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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집 / 이태원맛집] 패션 5 - 푸딩 그까이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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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서울맛집

2009. 12. 28.

 

 

얼마전

 

테디베어 전시회갔다가

대전에서 먹은 음식에 실망하고 이태원 게코스가든에서 양갈비를 먹으며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후배 경찰견이 전화를 했습니다.

 

 

너: 형~ 어디야?

나: 이태원

너: 이태원? 이태원 어디?

나: 해밀턴 호텔 뒤에 있어.

너: 그래? 형! 아름다운 빵집을 발견했어. 이태원에 있어. 한강진역 용산여성회관옆에 있는데....

 

 

사실 만족스런 식사를 한 직후였기에 별로 땡기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빵이란 것을 별로 음식취급하고 있지 않았기에...

하지만 경찰견은 전화에 대고 계속 떠들고 있습니다.

 

 

너: 지금 빨리 가봐... 빵의 숨결이 느껴져...

나: 그빵 오븐에서 안죽었나보지?

너: 장난아냐... 지금 여자랑있지? 같이 빨리 가... 나한데 고맙다고 할꺼야...

나: 알았어 가볼께...

 

 

하지만 그다지 내키지가 않았기에 근처 방갈로라는 카페에 가서 간단히 맥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빵이 거기서 거기지 뭐 -_-;

그런데 전화가또 옵니다. 이인간 집요합니다.

 

 

너: 출발했어?

나: 아니~ 방갈로에서 한잔 하는 중이야.

너: 빨랑가~ 언니들이 무지 좋아해.

나: 서현씨가 좋아하디? (서현은 경찰견의 와이프입니다)

너: 지금 나에게 눈길도 안주고 빵만 먹고 있어.

나: 맛있긴 한가보다.

너: 맛있는 정도가 아니라니까! 빵의 결이 그대로 살아서 하나하나 입에서 감겨

    좀 비싸긴 한데. 정말로 맛있어.

나: 얼마나 비싼데...

너: 양많은 언니하고 와서 배불리 먹으려면 10만원은 나올껄...

나: 건방진 빵 같으니라고... 알았어 갈께...

너: 푸딩하고 초코휘낭시에는 꼭 먹어...

나: (속으로) 푸딩 그까이꺼...

 

 

 

이렇게 이야기 하긴 했지만 방갈로란 카페의 분위기에서 벗어날수는 없었습니다.

기분좋게 술을 마시고 있는데 또 전화가 옵니다.

그가 나에게 할말은 뻔합니다.

조용히 씹어주는 쎈스

 

 

나중에 들은 경찰견 부부의 대화내용입니다.

 

 

경찰견: 릴라 전화 안받아.

서현: 해밀턴호텔에서 포개져 있겠지...

 

 

"포개져 있겠지"

아~ 이 부부를 어떻게 할까요...

 

 

 

오늘

대전에 함께 갔었던 지인들과 호동전복을 찾았습니다.

대전에서 먹었던 전복요리가 만족스럽지 않아서 제가 쏘기로 약속했었던 자리입니다.

만족스런 전복요리를 먹고 디저트로 Passion 5에 가기로 했습니다.

분명 근처인데 빵집은 안보입니다.

대로변에 있는데 근처에서 가장 멋진... 이태원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건물안에 있습니다.

동네는 이태원인데 건물의 포스는 청담동입니다.

주차요원에게 차를 맡기는데...

 

 

주차요원: 어디오셨습니까?

나: Passion 5요

주차요원: 드시고 가실거에요, 가져가실거에요.

나: 먹고 갈껀데요.

주차요원: 자리가 없어서 웨이팅하셔야 합니다.

 

 

 

설마~

오후 3시입니다

평일 오후 3시에 빵집에 자리가 없다는게 말이 됩니까?

우리 라스베가스에서는 생각도 할수없는 일입니다.

 

일단 입장!

멋집니다.

흔히 생각하는 그런 빵집이 아닙니다.

매장내 촬영을 금지해서 사진을 보여드리지 못하는게 아쉬울뿐입니다.

 

그런데

드럽게 비쌉니다

정말로 배고픈상태에서 온다면 조금 과장해서 나혼자도 10만원어치 먹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지금 배가 부른게 다행입니다.

서비스를 잔뜩 주신 호동전복 사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빵이름 드럽게 어렵습니다.

예전에 중국어를 처음 배울때보다 더 난감합니다.

인도어를 전공한 조카의 책을 보는 기분입니다.

 

대충 몇가지 골라서 먹으려 하는데 정말로 자리가 없습니다.

30분을 웨이팅했습니다.

말이 됩니까?

빵집에서.... 그것도 오후 3시에...

 

 

 

 

 

 

 

 

정말로 맛이 인상적이네요

정신없이 먹었던 까닭에 어떤놈이 어떤맛이었는지 그리고 빵이름이 맞는지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미각과 시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아름다운 빵집입니다.  

 

 

 

 

 

 

딸기아빠레이유 

 

 

 

 

 

 

즈코트

파이틀에 카라멜을 깔고 약간의 견과류가 올라가고 중간에 초콜릿 케익 시트가 들어간 외에는 그야말로 생크림 산
 

 

 

 

 

 

 

레어치즈케익

심할정도로 부드럽습니다. 

 

 

 

 

 

 

카시스델리시유 

 

 

 

 

 

 

쵸코휘낭시에

크기가 명함만한 놈이 무려 1800원이나 합니다.

하긴 파리바께트에서 2만원정도할 정도의 케익이 5만원씩이나 하니 이상할것도 없습니다.

환상적인 맛입니다.

일반초코케익의 입안에 눌어붙는 질리는 단맛이 절대로 아닙니다.

적당히 촉촉하고 쌉쌀한 그리고 빵의 숨결이 느껴지는 ...

더 이상 뭐라 표현하지 않겠습니다. 

 

 

 

 

 

 

Royal 푸딩

얘가 문제입니다.

일행 4명 모두 한입 입에 넣고 눈이 똥그래져서 서로를 쳐다봅니다. 

 

 

 

 

 

 

Royal 화이트카페푸딩과 Royal 초코푸딩

푸딩맛에 깜짝 놀란 우리들은 한개씩 더 먹습니다.

대화가 단절되었습니다... 빵을 먹을때는 그래도 맛에 대한 대화가 있었는데... 

 

 

 

 

 

 

먹다보니 이꼴이 되어있네요.

스푼으로 구석구석... 어린시절 자장면 먹고 그릇을 핥아먹던 친구놈이 생각납니다.

저 원래 이런놈 아닙니다. 

 

 

 

 

 

 

나는 소금병이 될테야

병은 가자고 와서 깨끗하게...

10개를 모아가면 한개를 준다고 하는데... 귀차니즘으로 똘똘뭉친 제가 그럴리가 없겠죠?

아마도 양념통으로 활용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이름 패션5는
4가지 제품군(Cafe, Bakery, Patisserie, Chocolat)에 고객을 향한 '열정'까지를 더한 의미라고 합니다.

가격은 좀 부담스럽지만 디저트 천국의 느낌이랄까?
6호선 한강진역 3번출구 직진 조금하면 왼쪽에 있습니다.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29-74 1f

리움미술관 건너편 (한강진역 부근)
 02-2071-9505 

 오전 7시30분~오후 9시 ( 연중무휴 ) 

주차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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