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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맛집] 원조의 맛을 찾아서... - 뚱보할매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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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경상도맛집

2010.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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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김밥을 처음으로 맛본것은 1980년대 후반으로 기억합니다. 군에서 제대하고 명동을 거닐다가 이상한 비주얼의 김밥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먹어보았는데, 그 단순한 구성과는 달리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양이 적다는 문제점이 있기는 했지만 이 문제는 거의 모든 음식에서 발생하는 문제이기에 문제라고 할수도 없겠네요.  

 

이후 충무김밥의 매력에 빠져서, 길을 걷다가, 고속버스 휴게소에서 충무김밥이 눈에 띌때마다 이 녀석들은 저와 한몸이 되었죠. 그러던 중 1995년에 통영(그 당시는 충무)에 가게 되었습니다. 본고장 충무김밥을 먹자는 생각으로 충무김밥집을 갔었는데 그때의 결론은 서울의 충무김밥이 제 입맛에 더 맞다는 생각이었네요.

 

15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다시 통영에 왔습니다. 굴향토집에서 만족스런 식사를 하고 바닷가를 산책하는데 길을 따라 도열하듯 자리잡고 있는 충무깁밥집이 보입니다. 여행의 첫 가치를 그 지방음식을 먹어보는것으로 치는 제가 충무김밥을 먹으러 가는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겠죠.

 

 

 

 

 

 

사실 경상도 음식이 제 입맛에 맞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본고장 충무김밥보다 서울의 충무김밥이 제 입맛을 더 만족시켜줄것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원조집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함께하신 형님께서 원조집이 어딘지를 알고 계시네요. 우리 일행은 국풍81에 참여하면서 충무김밥을 전국적으로 알렸다는 뚱보할매김밥집으로 향합니다. 큰 기대는 없습니다. 원조의 맛을 보고 싶었을뿐입니다. 게다가 굴향토집에서 과식으로 이미 배는 빵빵한 상태입니다.

 

 

 

 

 

 

이곳이 원조임을 알려주는 족자가 걸려있네요. 이 족자에는 충무깁밥의 유래와 역사가 씌여져 있었습니다. 

 

 

 

 

 

 

식당 한쪽에는 이처럼 충무김밥의 단촐한 반찬이 가득히 있었습니다. 

 

 

 

 

 

 

식당에서는 인원수만큼 주문을 하는게 예의지만, 점심식사를 마친지가 한시간도 안된 시간이었기에 사장님께 2인분만 먹어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시네요. 친절하신 사장님 복받으실겁니다. 이리하여 4명이 2인분만 시켜먹는 만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시래기국은 구수하니 좋습니다...^^ 

 

 

 

 

 

 

충무김밥을 먹을때마다 항상 아쉬운 점은 밥이 차갑다는 것입니다. 따스한 밥이면 좋을듯합니다. 충무김밥의 밥은 대부분 차갑게 식어있기는 하지만, 그리고 식은것이 정상적인 음식이기는 하지만, 서해안 고속도로 행당도 휴게소에서 어쩌다 한번씩 맛보게 되는 따스한 김밥을 맛본 이후로는, 그런 점이 너무나 아쉽게 느껴집니다. 이 차갑다는 불만은 거의 모든 충무깁밥이 차갑기에 이걸로 불만을 토로하기는 어렵겠네요. 하지만 전통도 세월에 따라 변해갈수 있다는 생각이고 그 변화가 긍정적일때는 바람직한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긍정적 변화에 동승하는 업체가 승리한다는 생각입니다.

 

 

 

 

 

 

밥은 질지도 되지도 않은 아주 적당한 상태였습니다. 

 

 

 

 

 

 

김치도 젓갈향도 강하지 않고, 예상과는 달리 제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오징어무침은 약간 꼬리한 향이 나는게 제 입맛에 맞지는 않았네요. 15년전 본고장 충무김밥을 처음 먹었을때의 그 맛이고 이지역에 정통한 지인에 의하면 모든 충무김밥에서 이런 맛이 난다고 합니다. 서울사람들의 보편적인 입맛에는 맞지 않을듯한 맛입니다. 하지만 음식이 그 지역의 문화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릴라는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어 치웠습니다. 제 입맛에 서해안 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의 충무김밥이 더 좋기는 했습니다.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만한 맛은 아니지만 통영에 가신다면 원조의 맛을 보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뚱보할매김밥

주소: 경상남도 통영시 중앙동 129-2번지

전화: (055) 645-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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