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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자장면은 어떤 맛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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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인천맛집

2010. 8. 6.

[제 블로그의 포스팅중 주황색으로 표시된 글씨는 관련 링크가 있습니다] 

 

어린시절 최고의 외식거리, 군시절 외출, 외박, 휴가시에 가장 먼저 먹는 음식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식이 무엇입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장면을 생각하실겁니다. 자장면은 외식산업이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전인 1980년대 이전에만해도 서민들이 외식할 때 가장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특히 입학, 졸업, 생일을 축하할 때, 그리고 이사를 가는 날 등에도 가족들이 같이 즐겨 먹었던 음식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이 하루에 먹는 자장면은 600만 그릇 정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보통 자장면 한그릇에 들어있는 면발을 연결한다면 약 100미터정도의 길이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 면발을 이으면 지구 한 바퀴 반을 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자장면이 한국음식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자장면은 본래 중국에서 유래된 음식으로 산둥반도 지역에서 토속 면장을 볶아서 만든 국수가 자장면의 시조라고 합니다. 북경의 자장면은 청나라 때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분식(샤오츠)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식 자장면의 역사는 19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인천에 중국 화교들이 모여 사는 차이나타운에 공화춘이라는 식당이 처음 만들어 선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공화춘은 한국자장면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곳에 가면 최초의 자장면을 먹을수 있을까요? 제가 전에 포스팅에서 언급했던것처럼 현재의 공화춘은 최초의 공화춘과는 관계가 없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자장면의 역사을 전승하고 있는곳으로 두군데로 꼽을수 있을듯합니다. 첫번째로는 공화춘의 창업주의 외손녀가 운영하고 있는 신승반점, 그리고 오늘 포스팅하는 만다복입니다. 신승반점의 경우는 제가 차이나타운의 인맥을 최대한 이용해서 검증이 끝난 경우라 할 수 있지만, 오늘 소개하는 만다복의 경우는 제 능력으로는 도저히 검증을 할수가 없으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신승반점은 창업주의 혈육이 운영하는 유일한 중식당이란점에서 그 전통을 이어간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소개하는 만다복은 창업주의 혈육도 아닌데 무슨 전통이 있을까요? 그것은 100년전의 레시피를 이용해서 자장면을 만든다고 합니다. 사실 좀 의심스러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냥 믿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100년전 레시피를 이용해서 만든 자장면을 먹기 위해서 차이나타운을 향합니다. 

 

 

 

 

 

 

자리를 잡고 백년자장면을 주문하자 요런것을 가져다 줍니다. 뭐지? 마시라고 가져다준것은 아닌듯하고, 커다란 수저가 있는것으로 봐서 손을 씻으라고 준것은 더욱 아닌듯하고... 서빙되는 순간 물어봤어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마시지도 못하고 손을 씻지도 못하고, 그냥 멍때리면서 이 녀석을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100년전 레시피를 이용해 만들었다는 백년자장이 나왔습니다. 외형은 현재 우리가 먹는 자장면과 유사한듯 하면서도 많이 다릅니다. 

 

 

 

 

 

 

자장이 많이 다릅니다. 물기도 거의 없고 기름기도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건더기도 거의 없습니다...ㅡㅜ 난감합니다. 이녀석을 어떻게 비빌지... 

 

 

 

 

 

 

면은 기계면인데 좀 가늘고 탄력이 좋습니다. 하지만 100년전 레시피로 만든것이 아니군요... 면까지 100년전 수타방식으로 만들었다면 보다 좋았을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100년전 자장은 수타면이 맞나요???

 

 

 

 

 

 

아~ 이녀석... 서빙하는 이모가 내내 궁금해하던 물의 정체를 알려줍니다... 

 

 

 

 

 

 

육수랍니다. 100년전에는 자장이 지금보다 뻑뻑해서 이렇게 육수나 물을 섞어서 비빌수 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믿거나 말거나...  

 

 

 

 

 

 

비비는것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아주 뻑뻑합니다. 어쨋든 육수를 살살 섞어가며 비볐습니다. 

 

 

 

 

 

 

맛을 봅니다.... 음... 약간 씁씁하면서 신맛이 살짝 돕니다. 

 

 

 

 

 

 

다른 중식당에서 일반 자장면을 먹으면 남은 자장으로 밥을 비벼 먹을정도로 많은 양이 자장이 남지만 백년자장은 요만큼 남네요...ㅋ 

 

 

 

먹고나서 감동의 눈물을 흘릴만한 그런 활홀한 맛은 아닙니다. 그냥 사장님이 아는 말이 진실이라고 인정하는 한도내에서 역사적인 음식을 먹었다는 의미를 주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만다복

주소: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 2가 911

전화: (032) 773-3838

 

 

 

 

2010. 8. 6. 포토베스트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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