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詩

又泉 김금자 2018. 12. 3. 08:31

나는 아프다



나는 아프다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떠나가는 허무 때문만은 아니다

가시를 품고 태어나서 아픈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가시에 질려 아픈 건 더 더욱 아니다

시인이기 대문에 아프다 

시를 품고 태어났기 때문에 아프다


바람 부는 날은 바람 불어 아프고

눈비 오는 날은 눈비 때문에 아프가

바람 속에 시가 있고

눈비 속에 시가 있었다


사람의 숲에 서면 사람 냄새도 아프고

길 위에 서면 길의 끝이 보이지 않아 아프고

흐르는 물을 보면 흘러가는 게 보여서 아프다 

삶 속에 시가 있고

길 위에 시가 있었다.


출처 : (사)시인들의 샘터문학
글쓴이 : 송청락 원글보기
메모 :
성큼 다가선 추위가 제법 차갑군요.
눈 소식이 있어요. 오후부터 내린다고 합니다.
오늘도 여유있는 마음으로 즐겁고 멋진하루 만들어 가시기 바램니다..
네,, 교수님 동절에 건강 관리 잘하시고
평안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