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방

又泉 김금자 2017. 3. 9. 07:49


모재 茅齋 / 金彦璣

모졸난성옥수간 謨拙難成屋數間 계획이 졸렬한데 서너 칸 집 지으려니
개기춘일섭동한 開基春日涉冬寒 봄철에 닦은 터에 추운겨울 되었다네.
중모풍산연전로 重茅風散椽全露 띠로 역을 서까래는 풍비박산 드러나고
전토빙의벽미건 塼土氷疑壁未乾 어름 같은 흙벽돌 벽 마르지도 않는구나.

월입허첨명조탑 月入虛簷明照榻 텅 빈 처마 달빛드니 탁자들이 다보이며
연생소호취연산 煙生疏戶翠連山 성긴 집에 연기 차니 산들처럼 푸르지만
소조수심오유락 蕭條雖甚吾猶樂 너무너무 고요해도 나는 외려 즐거운 건
위시신심양득한 爲是身心兩得閒 몸과 마음 모두 다가 한가롭기 때문이네

*모재 茅齋 :초가집을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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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기金彦璣 (1520년~1588년)

1. 본관은 광산光山 자는 중온仲瑥 호는 유일재惟一齋이며, 안동 와룡면에서 후진양성과 학구생활로 일생을 지낸 학자이다.
2. 서울에서 벼슬을 하는 가운데, 홍귀달, 김종직, 남효온 등 이름 있는 문인들과 교유가 깊은 문장가였다.
3. 조부인 김용석은 연산군의 폭정을 보고 안동 구담에 내려와 터를 잡았는데, 후손들에게 벼슬에 나아가지 말 것을 훈계하여
자손들이 안동에서 터를 잡고 살게 되었다고 한다.

출처 : 해산의 희망 메시지
글쓴이 : 海山 김 승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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