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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천포에서 길을 묻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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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1-10T00:35:23Z</updated>

  		<entry>
	    <title>슬이아빠가 로또를 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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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도깨비</name>
	    </author>
	    <updated>2009-11-10T00:35:23Z</updated>
	    <published>2009-11-10T00:35:23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슬이아빠가 광양으로 직장을 옮겼다.&lt;/P&gt;
&lt;P&gt;이틀을 출퇴근하다 도저히 힘에 부치다면서 회사에서 마련한 아파트에서 기거하게 되었다.&lt;/P&gt;
&lt;P&gt;사흘만에 집에 온다는 전화를 했다.&lt;/P&gt;
&lt;P&gt;그것도 야근까지 하고 아홉시 다 되어 집에 도착한 것이다.&lt;/P&gt;
&lt;P&gt;세상에...&lt;/P&gt;
&lt;P&gt;얼굴이 반쪽이다. &lt;/P&gt;
&lt;P&gt;얼굴색은 윤기없는 흑인처럼 까맣다.&lt;/P&gt;
&lt;P&gt;며칠 사이에 조금씩 아팠던 사람이 야윈듯 입은 옷마저 헐거워 보였다.&lt;/P&gt;
&lt;P&gt;얼굴이 엉망이네...&lt;/P&gt;
&lt;P&gt;피곤하고 힘들어서 그러치머.&lt;/P&gt;
&lt;P&gt;이상한 일은 힘들다고 늘 말은 하면서도 일을 그만 두지 못하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저녁상 대신 간단한 술상으로 티비를 잠깐 보더니 자리를 깔으란다.&lt;/P&gt;
&lt;P&gt;절로 끙끙 앓는 소리가 났다.&lt;/P&gt;
&lt;P&gt;거실 전기장판에 온도를 높이고 슬비는 재빠르게 맨소래담을 들고 대기중이다.&lt;/P&gt;
&lt;P&gt;아빠가 빨리 자리에 누워야 자기가 보고 싶은 '천만번 사랑해'를 볼 수 있는것이다.&lt;/P&gt;
&lt;P&gt;아빠. 엎드려.&lt;/P&gt;
&lt;P&gt;반바지만 입고 반팔티는 벗겼다.&lt;/P&gt;
&lt;P&gt;어디서 본 듯한 솜씨로 손바닥에 듬뿍 짜더니 양손을 짝짝 치다가 어깨쭉지에 철퍼덕하고 내리친다.&lt;/P&gt;
&lt;P&gt;야. 이불에 다 묻는다.&lt;/P&gt;
&lt;P&gt;아빠. 내가 시원하게 해 줄께. &lt;/P&gt;
&lt;P&gt;슬비는 팔에서 어깨로 등으로 조물조물하면서 눈은 티비에 꽂혔다.&lt;/P&gt;
&lt;P&gt;내 눈에는 아빠라는 존재... 딸이라는 존재가 꽉 들어 찬다.&lt;/P&gt;
&lt;P&gt;보기 좋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늦게 까지 잠을 잘것이라고 하더니 여섯시 되지도 않은 시간에 벌써 깨어 있다.&lt;/P&gt;
&lt;P&gt;신문이 왔는지 나갔다가 빈 손으로 들어와 화장실로 갔다.&lt;/P&gt;
&lt;P&gt;머 마실꺼 줘?&lt;/P&gt;
&lt;P&gt;응.&lt;/P&gt;
&lt;P&gt;일어나기 싫어도 일어나야 했다.&lt;/P&gt;
&lt;P&gt;고생하다 들어 온 사람한테 최소한 예의다 싶어 눈 비비고 냉장고에 과일하고 마를 꺼내고 요구르트를 넣어 믹서에 갈았다.&lt;/P&gt;
&lt;P&gt;양이 좀 많은가 싶었지만 입도 안 대고 줬는대 남김없이 마시고 빈 컵을 내민다.&lt;/P&gt;
&lt;P&gt;비가 온다.&lt;/P&gt;
&lt;P&gt;아침을 먹고 다시 눕는다.&lt;/P&gt;
&lt;P&gt;눅눅한 날씨라 작업복이 마르지 않았다.&lt;/P&gt;
&lt;P&gt;거실로 작업복이 널린 건조대를 들여 놓고 세탁기에 흰 빨래를 돌렸다.&lt;/P&gt;
&lt;P&gt;다 말려서 다시 보따리를 싸야한다.&lt;/P&gt;
&lt;P&gt;시계를 보니 교회 갈 시간 놓쳤다.&lt;/P&gt;
&lt;P&gt;차를 태워 달라는 말이 나오지 않아 그냥 넘어갔다.&lt;/P&gt;
&lt;P&gt;교회를 가까운 곳에 옮겨야겠다는 결심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특별식이라곤 따로 만들지 않고 속을 보 할 수 있는 팥죽을 만들었다.&lt;/P&gt;
&lt;P&gt;한 그릇 뚝딱 하더니 반찬 없어도 먹을 수 있으니 애들 많이 먹이라 한다.&lt;/P&gt;
&lt;P&gt;아빠.죽이라면 물이 많아야 하자나? 엄마가 만든 팥죽은 물이 없고 밥이야. 난 팥죽을 좋아한단 말야.&lt;/P&gt;
&lt;P&gt;이게 팥죽이 아니고 머고?&lt;/P&gt;
&lt;P&gt;이 팥죽 말고...&lt;/P&gt;
&lt;P&gt;먹기 싫음 말어.&lt;/P&gt;
&lt;P&gt;숟가락만 들고 잔소리하는 슬비 팥죽 그릇 뺏어서 내가 다 먹어 버렸다.&lt;/P&gt;
&lt;P&gt;엄마가 맞나?&lt;/P&gt;
&lt;P&gt;아니? 밖에 나가 봐. 멋있는 여자가 아이구 우리 슬비야... 하면서 좋은 집에 뎃구 갈거다.&lt;/P&gt;
&lt;P&gt;진짜?&lt;/P&gt;
&lt;P&gt;어....&lt;/P&gt;
&lt;P&gt;헐....&lt;/P&gt;
&lt;P&gt;늘 슬비랑 엄마는 티격태격으로 끓는 피 식을 줄 모른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또 다른 특별식으로 슬이아빠가 즐기는 음식이 있다.&lt;/P&gt;
&lt;P&gt;공수부대에 있을 때 제일 맛있게 먹었다는 닭고기와 김치를 넣고 두리치기한것이다.&lt;/P&gt;
&lt;P&gt;닭 한 마리를 한소큼 끓이다 물을 딸구고 신 김치를 숭덩 썰어서 간장 약간 참기름에 약간 매운 고춧가루를 버무리어 자글자글 끓여 내면 냄새부터 죽인다.&lt;/P&gt;
&lt;P&gt;와. 이게 무슨 냄새야?&lt;/P&gt;
&lt;P&gt;다 이어 갈 무렵 슬비가 제일 먼저 알아 차렸다.&lt;/P&gt;
&lt;P&gt;엄마. 내가 팥죽 안 먹길 잘 했지...&lt;/P&gt;
&lt;P&gt;이런. 내가 잘 못했다. 저 애 배를 빵빵 채웠어야 내 몫아지가 돌아 올긴데 말이다.&lt;/P&gt;
&lt;P&gt;슬비는 지금 밖에 부잣집 엄마가 도움의 손길을 뻗친다 해도 무조건 사양할 태세다.&lt;/P&gt;
&lt;P&gt;닭집에서 제일 큰 놈으로 잡은데다가 김치까지 들어 갔으니 푸짐하기도 하다.&lt;/P&gt;
&lt;P&gt;엄마. 너무 맛있다.&lt;/P&gt;
&lt;P&gt;기막힌 맛도 있으려니와 먹는 동안 잠잠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시간은 빨리 지나갔고 다른 아침이 찾아왔다.&lt;/P&gt;
&lt;P&gt;밖에 비가 오는지 확인하는데 하늘은 뽀얗기만 하다.&lt;/P&gt;
&lt;P&gt;슬이아빠는 비를 기다리는 눈치다.&lt;/P&gt;
&lt;P&gt;하루를 더 쉬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을까.&lt;/P&gt;
&lt;P&gt;머뭇거리는 슬이아빠를 똑바로 쳐다 보지 못하고 있을 때 슬그머니 꺼내는 종이 두장이 눈에 들어 온다.&lt;/P&gt;
&lt;P&gt;이게 뭔데?&lt;/P&gt;
&lt;P&gt;로또. 두장 샀는데 하나는 걸렸드라. 번호 세개 맞으면 된다며.&lt;/P&gt;
&lt;P&gt;세갠지 네갠지 몰라.&lt;/P&gt;
&lt;P&gt;진짜 이상하네. 내가 샀어도 난리가 났을거면서.&lt;/P&gt;
&lt;P&gt;이제는 로또가 정답인거 같아서...&lt;/P&gt;
&lt;P&gt;지난번 친구가 로또 당첨 되었다는걸 전해 듣고도 전혀 동요되는 느낌도 없더니 마음은 그렇지 않았나보다.&lt;/P&gt;
&lt;P&gt;갑자기 함정에 빠져 그 어떤 기미도 보이지 않는 듯 했다.&lt;/P&gt;
&lt;P&gt;월급 날짜에 맞춰 돈이 딱딱 들어 온다면 날짜라도 기다리는 재미가 있을터인데 오히려 월급 날짜가 돌아 오는게 두려울 정도다.&lt;/P&gt;
&lt;P&gt;이상황에 로또를 샀다는 슬이아빠 마음을 읽으려니 무거운 돌맹이에 꾹 눌린 기분이다.&lt;/P&gt;
&lt;P&gt;부질없다는걸 더 잘아는 슬이아빠가 로또를 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이거 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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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도깨비</name>
	    </author>
	    <updated>2009-11-06T23:54:16Z</updated>
	    <published>2009-11-06T23:54:16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 &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FONT-FAMILY: 굴림체&quot;&gt;대정부 질문에서 &lt;st1:PersonName w:st=&quot;on&quot;&gt;박선영&lt;/st1:PersonName&gt;과 &lt;st1:PersonName w:st=&quot;on&quot;&gt;정운찬&lt;/st1:PersonName&gt;이 나눈 대화의 내용이다&lt;SPAN &gt;. &lt;/SPAN&gt;&lt;/SPAN&gt;&lt;/P&gt;
&lt;P &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FONT-FAMILY: 굴림체&quot;&gt;&lt;/SPAN&gt;&lt;/P&gt;
&lt;P &gt;&lt;st1:PersonName w:st=&quot;on&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FONT-FAMILY: 굴림체&quot;&gt;박선영&lt;/SPAN&gt;&lt;/st1:PersonName&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FONT-FAMILY: 굴림체&quot;&gt;: &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FONT-FAMILY: 굴림체&quot;&gt;마루타가 뭔지 아세요&lt;SPAN &gt;? &lt;/SPAN&gt;&lt;/SPAN&gt;&lt;/P&gt;
&lt;P &gt;&lt;st1:PersonName w:st=&quot;on&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FONT-FAMILY: 굴림체&quot;&gt;정운찬&lt;/SPAN&gt;&lt;/st1:PersonName&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FONT-FAMILY: 굴림체&quot;&gt;: &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FONT-FAMILY: 굴림체&quot;&gt;전쟁과 관련한 포로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lt;SPAN &gt;…&lt;/SPAN&gt;&lt;/SPAN&gt;&lt;/P&gt;
&lt;P &gt;&lt;st1:PersonName w:st=&quot;on&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FONT-FAMILY: 굴림체&quot;&gt;박선영&lt;/SPAN&gt;&lt;/st1:PersonName&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FONT-FAMILY: 굴림체&quot;&gt;: &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FONT-FAMILY: 굴림체&quot;&gt;그럼 &lt;SPAN &gt;731&lt;/SPAN&gt;부대는요&lt;SPAN &gt;?&lt;/SPAN&gt;&lt;/SPAN&gt;&lt;/P&gt;
&lt;P &gt;&lt;st1:PersonName w:st=&quot;on&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FONT-FAMILY: 굴림체&quot;&gt;정운찬&lt;/SPAN&gt;&lt;/st1:PersonName&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FONT-FAMILY: 굴림체&quot;&gt;: &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FONT-FAMILY: 굴림체&quot;&gt;저&lt;SPAN &gt;, &lt;/SPAN&gt;항일 독립군 인가요&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FONT-FAMILY: 굴림체&quot;&gt;&lt;SPAN &gt;.&lt;/SPAN&gt;&lt;/SPAN&gt;&lt;/P&gt;
&lt;P &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FONT-FAMILY: 굴림체&quot;&gt;&lt;SPAN &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 &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FONT-FAMILY: 굴림체&quot;&gt;&lt;SPAN &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쌩 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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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도깨비</name>
	    </author>
	    <updated>2009-11-05T23:46:04Z</updated>
	    <published>2009-11-05T23:46:04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06.uf.daum.net/image/18147A204AF2E07B701EE3&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78&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578&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슬비가 아빠 대신 작업복 입고 아빠 흉내를 내고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32.uf.daum.net/image/19147A204AF2E07B714F7D&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8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48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gt;&amp;nbsp;꼼짝도 하기 싫은데 슬비때문에 억지로 웃어야 하는 순간.&lt;/P&gt;
&lt;P&gt;완죤 쌩 쑈를 한다. &lt;/P&gt;
&lt;P&gt;그래서 우리 슬비 이쁜 슬비.&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절반쯤의 행복한 상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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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도깨비</name>
	    </author>
	    <updated>2009-11-03T11:19:29Z</updated>
	    <published>2009-11-03T11:19:29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며칠 째 내가 무엇을 하려고 했던 것인지 잊은 채 아무것도 못쓰고 말았다.&lt;/P&gt;
&lt;P&gt;시간만 되면 이어야 할 이야기들을 마치 밥 먹다 말고 일어섰다가 다시 밥 먹으려 할 때 그 맛이 아니었던 것 처럼 흥미라고 할까... 아무튼 의욕이 없어졌다.&lt;/P&gt;
&lt;P&gt;청소만 끝나면 종일 컴 앞에 앉아서 하겠거니 했다가 뭐든 끝나는 일이 없다.&lt;/P&gt;
&lt;P&gt;돌아서면 해야할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lt;/P&gt;
&lt;P&gt;아니면 내가 일을 쫒고 있는거 같았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틀을 슬비가 열이 많았다.&lt;/P&gt;
&lt;P&gt;아침에도 목은 아프다면서 기어이 학교를 갔다.&lt;/P&gt;
&lt;P&gt;처음엔 온 몸이 뜨거워서 신죵플루라도 걸렸을까봐 안절부절이었다.&lt;/P&gt;
&lt;P&gt;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다행히 신종플루 증상은 아니었다.&lt;/P&gt;
&lt;P&gt;몸살기라고 판단하고 어린 애가 무슨 몸살이냐고 다그쳤다.&lt;/P&gt;
&lt;P&gt;엄마가 집에 오는 날 학교에서 체력장을 했다고 한다.&lt;/P&gt;
&lt;P&gt;운동장 여섯바퀴를 돌았고 자기는 아주 열심히 뛰는 바람에 삼등이나 했다는 것이다.&lt;/P&gt;
&lt;P&gt;그리고 엄마가 온다고 들뜬 기분으로 학교에서 마트까지 마중나왔고 집에 와서 열쇠 때문에 다시 학교까지 달음박질로 다녀왔으니 튼튼한 슬비한테도 충격은 심했더 모양이다.&lt;/P&gt;
&lt;P&gt;공부는 칠십등이라며? 달리기는 꼴찌해도 되는데 머할라꼬 열심히 뛰냐?&lt;/P&gt;
&lt;P&gt;엄마는... 내 뒤에 백명이나 있는데.&lt;/P&gt;
&lt;P&gt;그래그래. 잘 했다. 칠십등아.&lt;/P&gt;
&lt;P&gt;난 일등짜리하고 친구하여서 이번에 십등씩 땡기면 일이십등은 자신있다.&lt;/P&gt;
&lt;P&gt;정말? 일등은 안 바래. 공부 너무 잘해도 골치 아프거든? 이삼십등만 해라.&lt;/P&gt;
&lt;P&gt;알았어. 엄마.&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슬비가 걱정이었는데 갑작스레 슬이가 머리 깨질듯 아프다며 징징대었다.&lt;/P&gt;
&lt;P&gt;며칠 전 부터라니 긴장이 아니 될 수 없다.&lt;/P&gt;
&lt;P&gt;머리에 손을 얹어 보니 약간의 열과 머리밑이 축축한 느낌이다.&lt;/P&gt;
&lt;P&gt;약은 먹었고 병원은 보류다.&lt;/P&gt;
&lt;P&gt;온 몸이 뜨끈뜨끈하던 슬비는 아무렇지도 않다면서 학교를 갔는데 이 녀석은 두고 볼 일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슬이아빠는 오늘부터 광양으로 일 다니게 되었다.&lt;/P&gt;
&lt;P&gt;회사에서 숙소를 얻어 주었다고 하지만 한 시간 거리라서 출퇴근 할거라고 했다.&lt;/P&gt;
&lt;P&gt;야근에 늦으면 숙소에서 잘 수있으니 여벌의 작업복과 속옷은 챙겨 놓으라는 말에 박스에 담아 트렁크에 실었다.&lt;/P&gt;
&lt;P&gt;옮기면서 시급도 꽤 올랐다.&lt;/P&gt;
&lt;P&gt;모가지 시킨 사장이 원망이었지만 그 사장 때문에 옮긴 직장에서 다시 옮기게 되었다.&lt;/P&gt;
&lt;P&gt;원인은 임금을 받기 힘들다는 소문이 돌아 몸을 뺀다는 것이다.&lt;/P&gt;
&lt;P&gt;아직 1월분과 8월분은 못 받은 상태다.&lt;/P&gt;
&lt;P&gt;일요일 슬이아빠는 교회까지 태워 주었고 예배를 마쳤다고 전화를 하니 다시 교회로 왔다.&lt;/P&gt;
&lt;P&gt;바로 집에 가지 않고 노산공원 밑으로 해서 부둣가로 방향을 틀었다.&lt;/P&gt;
&lt;P&gt;기분 나면 이런 식으로 인심을 쓰곤 하던 슬이아빠다.&lt;/P&gt;
&lt;P&gt;해안도로 접하면서 사장이 산다는 아파트가 보인다.&lt;/P&gt;
&lt;P&gt;슬이아빠. 사장 저기 아파트 산다며? 차 어떤 차야? 차 번호는...&lt;/P&gt;
&lt;P&gt;...&lt;/P&gt;
&lt;P&gt;아무 대답이 없다.&lt;/P&gt;
&lt;P&gt;여기 집 앞에서 기다리면 사장 만날 수 있잖아. 맨날 전화해도 안 받고. 받으면 이리 빼고 저리 빼고. 날짜 기다렸다 다시 전화허면 안 받고. 문자도 얼마나 날렸다구.&lt;/P&gt;
&lt;P&gt;줄 사람이 너무 많아...&lt;/P&gt;
&lt;P&gt;그래두. 다른 사람들은 노동부에 고발하고 난리치는데 어떻게 해서라도 꼬아 받는게 좋은게 좋은거잖아. 나도 사장보고 서로 삼천포 살면서 얼굴 붉히지 말자고 했거늘.&lt;/P&gt;
&lt;P&gt;전화 받기는 받드나? 회사서도 옆에 있으니까 마주쳤는데 며칠만 기다려 보라는 말은 하대.&lt;/P&gt;
&lt;P&gt;나한테 그러드라. 다른 사람같으면 전화 안 했을거라면서 사정 좀 봐 달라고. 추석에 지 때문에 십원 없이 보냈으면 됐지... 생각을 또 해도 분통이 터진다.&lt;/P&gt;
&lt;P&gt;나중에 전화 한 번 더 해봐라. 그냥 가자.&lt;/P&gt;
&lt;P&gt;끝내 차에서 내리지 못하고 사장이 어디쯤에 사는지 모르는 아파트 앞에서 무섭게 노려만 보고 와버렸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다행히 일자리는 쉽게 구했다.&lt;/P&gt;
&lt;P&gt;나이는 다섯이나 아래이지만 관리자 입장에서 슬이아빠를 챙겨 주었다.&lt;/P&gt;
&lt;P&gt;당사자야 출 퇴근 길이 멀어 힘들것이다.&lt;/P&gt;
&lt;P&gt;여러가지로 고려해 볼 때 임금 문제나 일에도 대우를 받을만큼 받는거 같았다.&lt;/P&gt;
&lt;P&gt;나도 다섯시에 일어나야 하는 것 빼고는 조금도 나빠할 이유는 없다.&lt;/P&gt;
&lt;P&gt;주말 부부가 되는가보다 했더니 슬이아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한다.ㅎ&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아이들이&amp;nbsp;심하게 아프지&amp;nbsp;아닌것에 감사한다.&lt;/P&gt;
&lt;P&gt;슬이아빠 더 좋은 일자리 얻게 되어 감사한다.&lt;/P&gt;
&lt;P&gt;많이 행복한게 아니라 약간만 행복한것에 감사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집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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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도깨비</name>
	    </author>
	    <updated>2009-10-30T17:10:15Z</updated>
	    <published>2009-10-30T17:10:15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슬비는 엄마가 가서 좋겠다....&lt;/P&gt;
&lt;P&gt;동생이 새벽부터 분주히 서두르며 떠날 채비하는 언니보고 한다는 소리가 가지 말라는 소리보다 더 하다.&lt;/P&gt;
&lt;P&gt;슬비는 슬비대로 머리가 훌렁 벗겨질것 같이 열 받게 만들었다.&lt;/P&gt;
&lt;P&gt;엄마는 우리한테 관심도 엄나? 냉장고에 먹을것도 엄다. 엄마. 언니는 엄마한테 말 하지 말라고 하면서 늦게 들어와따. 엄마. 엄마. 엄마....&lt;/P&gt;
&lt;P&gt;지금 나보고 어쩌라고. 엄마 삼천포가서 혼내 줄께. 가야 맛있는거 해 주던지 하지. 지금은 이모 아픈데 옆에서 자꾸 딴소리하면 신경쓰이고 스트레스받으면 안 낫는다. 엄마가 암 걸렸다면 어쩔거냐고. 건강한 우리가 조금만 참자.&lt;/P&gt;
&lt;P&gt;그래도.....&lt;/P&gt;
&lt;P&gt;슬비는 엄마한테 잔뜩 기대걸고 전화를 했는데 투정이라도 부리려는걸 묵살해야 전화를 빨리 끊을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지지난주 일욜 새벽에 출발하여 오늘 도착했다.&lt;/P&gt;
&lt;P&gt;버스 타고 내려 오는 동안에도 슬비는 어디쯤인지 계속 궁금해했다.&lt;/P&gt;
&lt;P&gt;삼천포 도착하여 곧바로 시장으로 향했고 장거리 보는 동안 슬비는 시장으로 쪼르르 달려 왔다.&lt;/P&gt;
&lt;P&gt;뭐가 제일 먹고 싶은지 말 하라고 해도 다 필요 없다는걸 보면 엄마가 많이 보고 싶었던 모양이다.&lt;/P&gt;
&lt;P&gt;즐거운 나의 집으로 왔고 슬비가 문 열어 주길 기다렸다.&lt;/P&gt;
&lt;P&gt;엄마. 열쇠가 없다.&lt;/P&gt;
&lt;P&gt;엉?&lt;/P&gt;
&lt;P&gt;열쇠를 학교에 두고 왔나봐. 어떻게 해...&lt;/P&gt;
&lt;P&gt;어떡하긴 가서 가꼬 와야지.&lt;/P&gt;
&lt;P&gt;어쩔수없이 뒤돌아서 가는 뒷모습 잡고 싶을 정도로 처량하다. &lt;/P&gt;
&lt;P&gt;열쇠를 경비실에 맡기라고 일렀거늘 자기가 직접 문을 열어 주겠다면서 천천히 오라고 하더니 정작 열쇠를 교실에 두고 올 줄이야.&lt;/P&gt;
&lt;P&gt;달려라 하니... 아니 오늘도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리는 슈퍼맨처럼 슬비는 뛰었을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기다리는 동안 현관 앞에 선 채로 가을옷 입은 산을 바라다 보았다.&lt;/P&gt;
&lt;P&gt;해만 지면 산 밑에 저수지 돌아 운동하던 길이 빤히 보인다.&lt;/P&gt;
&lt;P&gt;그 사이에 벼는 꽁지머리처럼 묶여져 기다랗게 논바닥에 누었다.&lt;/P&gt;
&lt;P&gt;벚나무 이파리의 찬란했던 초록빛은 한물간 여인네의 입술처럼 붉다 말았다.&lt;/P&gt;
&lt;P&gt;샛노란 은행잎 외에는 아직 고운 색 보기 이른 무렵인가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슬비가 왔다.&lt;/P&gt;
&lt;P&gt;열쇠를 집어 넣으면서 입은 그냥 있지 않는다.&lt;/P&gt;
&lt;P&gt;엄마. 선생님 만났거든. 어쩐 일이냐고 하는거야. 그래서 열쇠 찾으러 왔다고 하니까 웃더라.&lt;/P&gt;
&lt;P&gt;ㅎㅎㅎ&lt;/P&gt;
&lt;P&gt;나도 할 말 없이 웃고 말았다.&lt;/P&gt;
&lt;P&gt;까만 비닐봉지에서 무엇이 나오던지 하나씩 꺼내면서 정리하고 가오리는 싱크대에 두고 꾸덕꾸덕 말린 갈치는 호박넣고 지지기로 했다.&lt;/P&gt;
&lt;P&gt;가오리 껍데기 벗기는 일이 걱정이다.&lt;/P&gt;
&lt;P&gt;슬이아빠 좋아서 사긴 했지만 아무리 벗겨 달라고 해도 한 마리 더 줄테니까 집에 가서 벗기라는것이다.&lt;/P&gt;
&lt;P&gt;한 마리 더 준다는 말에 욕심이 나서 들고 오긴 했지만 적게 먹더라도 벗겨 달라고 할껄...후회스럽다.&lt;/P&gt;
&lt;P&gt;일단은 뒤로 미루고 갈치조림 불에 올려 놓고 돌아서는 순간 슬이아빠 전화다.&lt;/P&gt;
&lt;P&gt;언제 왔어?&lt;/P&gt;
&lt;P&gt;금방.&lt;/P&gt;
&lt;P&gt;오늘 야근이다.&lt;/P&gt;
&lt;P&gt;... 알았어. 이따 봐.&lt;/P&gt;
&lt;P&gt;뚝!&lt;/P&gt;
&lt;P&gt;엄마. 아빠 엄마 없을 때도 야근 많이했다. 달력에 내가 다 적어 놨어.&lt;/P&gt;
&lt;P&gt;잘했어.&lt;/P&gt;
&lt;P&gt;아빠 야근이면 우리 밥 먼저 먹자.&lt;/P&gt;
&lt;P&gt;그래.&lt;/P&gt;
&lt;P&gt;냉장고에는 먹을게 없다더니 가면서 무치고 볶아 놓은 반찬들이 그대로 있다.&lt;/P&gt;
&lt;P&gt;이건 반찬 아니고 머야? 머하고 밥 먹었노?&lt;/P&gt;
&lt;P&gt;응. 그냥 이것 저것.... 엄마. 내가 먹고 싶다고 하니까 아빠가 통닭 한마리 시켜줬어. 딱 한 번만. 그리고 엄마. 나 성적 올랐거든. 성적표 보여주까? 여기봐. 170명중에 70등... 같이 공부하는 친구가 전교에서 1등인데 2.30등까지 올리래. 엄마. 그리고 슬기가 우리반에 다시 전학왔어. 초등학교때 친했잖아. 부산으로 전학갔다가 다시 전학 왔는데 우리 반이야. 너무 신기해. &lt;/P&gt;
&lt;P&gt;이제 친하면 되겠네...&lt;/P&gt;
&lt;P&gt;안 친해. 다른 친구하고 놀고. 처음에는 공부시간에 졸지도 않더니 이제는 아예 엎드려서 자드라.&lt;/P&gt;
&lt;P&gt;니는? 공부시간에 안 자나? 언니는 잘 잔다고 하던데?&lt;/P&gt;
&lt;P&gt;공부시간에 왜 자? 공부해야지...&lt;/P&gt;
&lt;P&gt;안 졸고 공부하는 년이 70등이야?&lt;/P&gt;
&lt;P&gt;학원 안 다니고 이만하면 잘 하는거지. 선생님들이 학원에서 다 배웠지? 하면서 넘어갈 때도 있어.&lt;/P&gt;
&lt;P&gt;어떤 선생이야???&lt;/P&gt;
&lt;P&gt;... 엄마 밥!&lt;/P&gt;
&lt;P&gt;그래 묵자.&lt;/P&gt;
&lt;P&gt;못 먹을거 같으면 버릴까 하고 꺼내 놓은 반찬이 건드리지 않았던 탓인지 맛은 가지 않아서 상에 얹고 갈치 조림으로 저녁상은 성찬이 되었다.&lt;/P&gt;
&lt;P&gt;아. 너무 맛있다. 너무 맛나다. 엄마. 쩝쩝쩝... 짭짭짭... 엄마 오니까 너무 좋아. 이모 이제 다 나았나?&lt;/P&gt;
&lt;P&gt;아니. 이제 시작인데. 엄마 또 가야하면 슬비가 살림 할래? &lt;/P&gt;
&lt;P&gt;싫어. 아빠가 엄마 안 보낼껄?&lt;/P&gt;
&lt;P&gt;그나저나 이모 어떡하고 있는지 걱정이다. 슬비가 전화 해 볼래?&lt;/P&gt;
&lt;P&gt;싫어.&lt;/P&gt;
&lt;P&gt;하는 수 없이 동생한테 직접 통화버튼 눌렀다.&lt;/P&gt;
&lt;P&gt;괜찮나? 난 밥 먹었는데 니는? &lt;/P&gt;
&lt;P&gt;언니~ 언제 와....?&lt;/P&gt;
&lt;P&gt;내가 집에 온지 몇 시간 됐다구 이그....&lt;/P&gt;
&lt;P&gt;언니~ 빨리 와...&lt;/P&gt;
&lt;P&gt;몰라. 일단 끊어.&lt;/P&gt;
&lt;P&gt;순간 무슨 말을 해야할지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lt;/P&gt;
&lt;P&gt;. . .&lt;/P&gt;
&lt;P&gt;그간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자면 길다.&lt;/P&gt;
&lt;P&gt;천천히 시간 내어 꺼내 볼 작정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부른다 너의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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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tag:blog.daum.net,2009:10186.15930982</id>
	    <author>
		    <name>도깨비</name>
	    </author>
	    <updated>2009-10-15T19:29:58Z</updated>
	    <published>2009-10-15T19:29:58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스톱~! 엄마. 엠넷 거기 그냥 둬. 나 볼꺼야.&lt;/P&gt;
&lt;P&gt;지난 방송에 봤자나. 재방송인데?&lt;/P&gt;
&lt;P&gt;나 서인국 좋단 말야. 서인국의 부른다 들어봐. 조문근하고 서인국하고 누가 더 잘부르는가 함 봐. 엄마 못봤지? 서인국 인기짱이야.&lt;/P&gt;
&lt;P&gt;너 저번에 조문근 좋아한다고 안했어?&lt;/P&gt;
&lt;P&gt;조문근하고 서인국이 다 좋은데 사람들이 서인국 좋아하자너.&lt;/P&gt;
&lt;P&gt;니가 가수 될끼가? 갸들 노래 부르는거 봐서 머할긴데?&lt;/P&gt;
&lt;P&gt;슬비는 행여나 엄마가 채널 돌릴까봐 싸늘한 눈길로 노려보고 있다.&lt;/P&gt;
&lt;P&gt;조금은 흥미있는 프로그램이었다.&lt;/P&gt;
&lt;P&gt;하도 슬이하고 슬비가 금요일 밤 11시면 슈퍼스타 K는 꼭 보고 자야한다면서 통 사정을 하여서 같이 본 적이 있었다.&lt;/P&gt;
&lt;P&gt;스타킹에 출연한 사람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했던 사람도 나와 낯 익은 분위기에 스타가 되기 위해 얼마나 무모한 도전인지 얼마나 힘든지 눈으로 보게 되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슈퍼스타K 결승무대가 있는 날 같은 시간에 세계 청소년 월드컵으로 한국과 가나의 대결이 펼쳐졌다.&lt;/P&gt;
&lt;P&gt;슬이아빠는 당연 축구를 봐야했지만 광고시간 동안에 채널을 돌려 주었다.&lt;/P&gt;
&lt;P&gt;결승전날 부모님 만나고 리무진을 타고 팬사인회 행사장에 가고 팬들에게서 선물을 받는 장면이 나왔다.&lt;/P&gt;
&lt;P&gt;엄마엄마. 서인국이는 선물을 많이받고 조문근이는 사인을 많이 한다.&lt;/P&gt;
&lt;P&gt;사인 많이 받는다는 건 노래 잘 부르는건데..&lt;/P&gt;
&lt;P&gt;어. 조문근이 노래는 듣고 나면 또 듣고 싶은 노래의 목소리다. 조문근이가 이겼으면 좋겠는데 사람들이 서인국을 더 좋아해서 조문근이 떨어질거 같다. 아응.&lt;/P&gt;
&lt;P&gt;형편 안 좋은 애가 일등해서 상금 타면 좋겠다.&lt;/P&gt;
&lt;P&gt;엄마. 둘 다 형편 안 좋아.&lt;/P&gt;
&lt;P&gt;그래?&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슈퍼스타 결승에 1억원 상금이 걸렸다.&lt;/P&gt;
&lt;P&gt;조문근대 서인국...서인국이가 이겼다. &lt;/P&gt;
&lt;P&gt;없는 형편에 꿈을 키우기 위해 얼마나 노력이 컷을까.&lt;/P&gt;
&lt;P&gt;1억 상금으로 엄마 가게 차려 드리겠다고 하는 말에 행복함이 전해진다.&lt;/P&gt;
&lt;P&gt;마치 내 아이가 저기에 서 있고 날 위해 가게 차려주는 줄 알았다.&lt;/P&gt;
&lt;P&gt;이래서 행복하다는 건 언제나 가능한 일이다.&lt;/P&gt;
&lt;P&gt;앵콜송으로 서인국이 부른다를 부른다.&lt;/P&gt;
&lt;P&gt;..... 부른다 너의 이름 슬픈 그 이름 돌아와줘 오오오 오오오 오오오 오오오 제발~&lt;/P&gt;
&lt;P&gt;아무나 꿈조차 꾸지 못한 꿈을 서인국은 이루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우리나라 슈퍼스타K처럼 아프가니스탄에도 아프간 스타가 있는걸 국제 다큐페스티벌로 통해 보았다.&lt;/P&gt;
&lt;P&gt;끝났다고 하지만 아직 탈레반 치하나 다름없이 전쟁통인 그곳에 거기다 춤이나 노래는 금기시 되어 있는 곳에 아프간 스타가 방송한다는게 믿어지지 않았다.&lt;/P&gt;
&lt;P&gt;우리나라처럼 공개오디션 프로그램이었는데 아프간 젊은이들에게는 무대에 서는 자체가 꿈이었다.&lt;/P&gt;
&lt;P&gt;꿈이 노래가 되고 노래가 꿈이기도 하다. &lt;/P&gt;
&lt;P&gt;그들은 노래를 부르기 위해 꿈을 이루기 위해 살해 협박이란 위험을 무릅쓰고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불렀고 몸을 흔들기도 했다.&lt;/P&gt;
&lt;P&gt;전국민 3분의 1의 시청률이 저항할 수 있는 힘이 되었을까?&lt;/P&gt;
&lt;P&gt;그어떤것도 개의치 않고 부르는 노래가 행복을 불러 주는것으로 여겨진다.&lt;/P&gt;
&lt;P&gt;노래를 듣는 동안&amp;nbsp;노래를 부르는 동안 행복했던만큼.&lt;/P&gt;
&lt;P&gt;노래 못 부르는 대신 이름이나 실컷 부르자.&lt;/P&gt;
&lt;P&gt;부르기만 해도 마음이 행복해지는 그 이름...&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바람.... 바람.... 바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blog.daum.net/10186/15930980"/>
		<id>tag:blog.daum.net,2009:10186.15930980</id>
	    <author>
		    <name>도깨비</name>
	    </author>
	    <updated>2009-10-13T12:27:51Z</updated>
	    <published>2009-10-13T12:27:51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아직 장이 이른지 감을 따가지고 온 아줌마 주변에 앉아서 한담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lt;/P&gt;
&lt;P&gt;슬이야. 감 좀 사가라. 너무좋다. &lt;/P&gt;
&lt;P&gt;안녕하세요? 이젠 집이 멀어서 들고 다니기가 그래요... 감은 맛나겠다.&lt;/P&gt;
&lt;P&gt;아나. 맛 보고 좀 사라.&lt;/P&gt;
&lt;P&gt;연신 깍아 대던 두부가게 아줌마는 사뭇 거칠게 말하면서 꼼짝 못하게 했다.&lt;/P&gt;
&lt;P&gt;언니. 나 11시에 가게 보러 온다고 해서 나왔다가 3시로 연기하길래 시간 나서 장에 와 봤단 말야. 이거 어떻게 들고 다녀. 팔 빠지겠다.&lt;/P&gt;
&lt;P&gt;그럼. 앉아서 놀다 가라.&lt;/P&gt;
&lt;P&gt;이것저것 살것도 있고. 똑순이 언니도 가게 나갔다며?&lt;/P&gt;
&lt;P&gt;하. 몸을 고쳐 가꼬 온다고 2년동안 넘가 줬다드라.&lt;/P&gt;
&lt;P&gt;그러게. 이제 그만 벌고 몸 좀 편하게 살지. 뭐할라꼬 저래 돈밖에 모르는지 모르겠어.&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언니~ 그만 뒀다며?&lt;/P&gt;
&lt;P&gt;나는 몇 걸음 옮겨서 똑순이 언니한테로 갔다.&lt;/P&gt;
&lt;P&gt;2년만 쉴라꼬...&lt;/P&gt;
&lt;P&gt;전어는 얼만데?&lt;/P&gt;
&lt;P&gt;키로에 2만원. 꽁치는 담아 놓은거 만원.&lt;/P&gt;
&lt;P&gt;엥? 엊그제 만원 하더니 그새 이만원씩이나? 난 만원어치만 줘요.&lt;/P&gt;
&lt;P&gt;몇 마리 안된다. 알고 먹어라.&lt;/P&gt;
&lt;P&gt;한 두어마리 더 줘야징...&lt;/P&gt;
&lt;P&gt;아이고. 내한테 오는 손님은 드세서 내가 안 주고 못 배기지... 앞으로 내 없어도 여기서 마이 갈아줘라.&lt;/P&gt;
&lt;P&gt;알았어요.&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어머 언니! 시장에 어쩐 일이고예? 저번에 가게 문 닫은거 같더니 다시 장사하데?&lt;/P&gt;
&lt;P&gt;장사 넘가 줬다. 이제 내가 안 한다.&lt;/P&gt;
&lt;P&gt;어? 엊그제 지나가다가 봤는데. 들어 갈까 하다가 슬이아빠가 사시미 먹고 싶다고 해서...&lt;/P&gt;
&lt;P&gt;며칠됐다. &lt;/P&gt;
&lt;P&gt;와예?&lt;/P&gt;
&lt;P&gt;아저씨가 어디 갔다...&lt;/P&gt;
&lt;P&gt;어디?&lt;/P&gt;
&lt;P&gt;멀리...&lt;/P&gt;
&lt;P&gt;왜? 바람 났나?&lt;/P&gt;
&lt;P&gt;엉. 바람 났다.&lt;/P&gt;
&lt;P&gt;에이. 누구하고 바람 날끼고? 진짜 어디 갔는데?&lt;/P&gt;
&lt;P&gt;바람나도 크게 바람 났다.&lt;/P&gt;
&lt;P&gt;진짜?&lt;/P&gt;
&lt;P&gt;국밥집 언니는 더 이상 말이 없었고 얼떨결에 인사하고 말았다.&lt;/P&gt;
&lt;P&gt;담에 보입시더...&lt;/P&gt;
&lt;P&gt;그러자며 웃음을 지어 보이는 얼굴엔 어디 아픈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동신아~&lt;/P&gt;
&lt;P&gt;저 언니 아저씨 진짜 바람났나?&lt;/P&gt;
&lt;P&gt;돌아가셨다.&lt;/P&gt;
&lt;P&gt;에엥? 무슨 소리고? 며칠 전에 봤구만.&lt;/P&gt;
&lt;P&gt;갑자기 자전거에서 내려서 쓰러졌는데 그 길로 돌아가셨는갑드라.&lt;/P&gt;
&lt;P&gt;어머나 세상에....&lt;/P&gt;
&lt;P&gt;근데 언니는 나보고 어디 갔다고 해서 난 농담조로 바람났냐고 했지.&lt;/P&gt;
&lt;P&gt;아저씨가 생전 이 근방에서 벗어나는걸 못 본거 같은데 말야.&lt;/P&gt;
&lt;P&gt;저 끝에 식당 아저씨도 얼마전에 안 돌아가셨나.&lt;/P&gt;
&lt;P&gt;거긴 왜?&lt;/P&gt;
&lt;P&gt;암이라는데 오래 됐다드라. 국밥 아저씨는 너무 멀쩡하다가 갑작스레...사람 일 모른다. 니 장사 안 하기 잘했다. 앞으로 하지 마라.&amp;nbsp; 죽어도 하지 마라.&lt;/P&gt;
&lt;P&gt;이그. 장사 안 한다고 살고 한다고 죽나? 다 스트레스라지만 가게 할 자리 살피고 있다. 스트레스 덜 받는거 없을까?&lt;/P&gt;
&lt;P&gt;편한 장사해라. 이제.&lt;/P&gt;
&lt;P&gt;세상에 그런 장사 어딧노? 다 애로 사항 있니라...ㅎㅎ&lt;/P&gt;
&lt;P&gt;3시에 가게 보러 온다고 해서 가 볼란다. 다음 장에서 보자.&lt;/P&gt;
&lt;P&gt;그래.&lt;/P&gt;
&lt;P&gt;할매~ 언니~ 갑니다아~~&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슬이아빠~ 국밥집 아저씨 돌아가셨다나봐.&lt;/P&gt;
&lt;P&gt;언제?&lt;/P&gt;
&lt;P&gt;엊그제 우리 봤잖아. 그 다음날 가셨나? 아무튼 갑자기 쓰러져서는 그대로...&lt;/P&gt;
&lt;P&gt;본인한테는 진짜 좋은기다. 아무것도 모르고 편하게 갔으니까.&lt;/P&gt;
&lt;P&gt;난 그것도 모르고 바람났냐고 그랬더니 아줌마가 그래 바람나도 큰 바람 났다면서 웃더라.&lt;/P&gt;
&lt;P&gt;그 아저씨 복 많은 사람이다.&lt;/P&gt;
&lt;P&gt;세상 버리기엔 아직 멀었는데 얼마나 아쉽겠노?&lt;/P&gt;
&lt;P&gt;니 모르는 소리다. 아파봐라. 결국 못 먹어서 죽는건데... 가게는 사람 왔드나?&lt;/P&gt;
&lt;P&gt;아니? 나는 바람 맞았지 머. 아침부터 나갔다가 나중에 온다고 해서 시장에 갔다가 시간 맞춰 왔는데 전화도 없드라. &lt;/P&gt;
&lt;P&gt;가게 안 나간다. 신경 끊어. 스트레스 받지 말고.&lt;/P&gt;
&lt;P&gt;이따금 기절 할 일이 생긴다.&lt;/P&gt;
&lt;P&gt;시장에서 기절할 만큼 놀랐지만 난 지금도 기절하고 싶다.&lt;/P&gt;
&lt;P&gt;슬이아빠가 한 말은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겠지...&lt;/P&gt;
&lt;P&gt;&amp;nbsp;&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딱 걸렸어. 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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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도깨비</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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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0-08T11:31:20Z</updated>
	    <published>2009-10-08T11:31:20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우리는 &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살아가기 위하여 산다&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lt;/SPAN&gt;&lt;/SPAN&gt;&lt;/STRONG&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아니면&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 얌전히 죽음을 기다리며 산다?&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어쨌든 산 사람은 계속 살아야한다.&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TRONG&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언니. 내 소식 들었어?&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무슨 소식? 누가 나한테 전화나 하구? 먼 일 있어?&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언니. 나 암 걸렸어. &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무슨 암? 그게 먼 소리야?&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유방암이래. 조직검사하고 기다렸는데 어제 결과 나왔어. 유방암인데 병원에 오래.&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이런.... 병원에 갔다 와서 전화 해라.&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어......&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TRONG&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희야가?&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어 엄마.&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요즘 장사도 안 한다면서.&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안해. &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신랑 월급도 못 받았다면서 뭐 먹고 사노?&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내가 다 알아서 한다.&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아빠가 돈 좀 보내주까하고 물어 보라는데...&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아직은 내 밥 먹을 돈 있다.&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급하면 이야기해라.&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엄마 아빠 돈 받아 쓰면 내가 죽어야지...이젠. 근데 참. 경자 이야기 들었어?&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아니? 왜?&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유방암이라고 진단 받았다는데?&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아직 모르는데 결과 나왔다든가?&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어머. 내가 말 잘못했나? 아빠한테 말 하지마. 엄마만 알고 있어.&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아빠 옆에 있는데 다 듣고 있지.&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안들리는지 혹 알아? 물어 봐도 모른다고 해.&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니 하는 말 지금 다 듣는다. &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엄마 일단 끊어. 이따 자야하고 통화해봐야해.&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알았다.&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TRONG&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언니? &lt;/SPAN&gt;&lt;/STRONG&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추석 잘 보냈어?&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내? 그냥 보냈지. 너는...&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나두.. 소식 들었지? &lt;/SPAN&gt;&lt;/STRONG&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형부가 전화를 안 받아. &lt;/SPAN&gt;&lt;/STRONG&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회사 이름 알아?&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언니 아프다는 말 했는데도 소식도 없고 일절 연락이 안돼. &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난 거기까지 모르지. 아니? 오밤중이고 새벽이고 전화질 문자질 하면서 지랄할 때는 언제고 지금은 나몰라라 한다니?&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그러게 말야. 이틀됐데... 정확한 결과는 아직 모른다면서 이야기했다는데 암말 없이 끊고 그게 끝이래. 일단 이야기는 해 줘야지.&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내도 함 연락해보께.&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알았어. 언니.&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TRONG&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언니. 입원날짜하고 수술날짜하고 잡았어.&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언제니? 어느 병원에.. 돈은 어떻게 할건데.&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담주 원주기독교병원. 돈은 언니가 좀 주라...&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일단 큰형부하고 얘기하고 병원에 가 보든지. 애들은 어쩔려구?&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지네 아빠한테 보낼까 하는데 전화를 안 받아.&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진작 암이 걸렸다고 했으면 덜 귀찮았을거자나.&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그러게...&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TRONG&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나는 망연한 분위기에서도 동생한테 농담을 던졌다.&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자신도 알지 못했던 일들이 언제든지 닥치게 된다.&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경우에 따라 부모나 형제나 친구가 떠올려지겠지만 큰 언니라고 찾았던 동생에게 미안했다.&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물보다 진하다는 피를 나눈 형제니까 절망으로 허물어져가는 동생에게 돈이 되었든 몸이 되었든 허락하는 한 돕고 싶다.&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처럼...!&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TRONG&gt;&lt;/STRONG&gt;&lt;/SPAN&gt;&amp;nbsp;&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언니도 개새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blog.daum.net/10186/15930975"/>
		<id>tag:blog.daum.net,2009:10186.15930975</id>
	    <author>
		    <name>도깨비</name>
	    </author>
	    <updated>2009-10-03T15:24:28Z</updated>
	    <published>2009-10-03T15:24:28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한 시가 넘어서야 티비를 껐다.&lt;/P&gt;
&lt;P&gt;스트레스때문인지 종일 한 쪽 눈이 쑤시면서 앞이 보이지 않아 겁이 났다.&lt;/P&gt;
&lt;P&gt;책보는것도 컴을 하는것도 할 수 없는 처지에는 티비를 많이 본다.&lt;/P&gt;
&lt;P&gt;쿡하는게 편하고 재미있지만 나를 돌처럼 굳어지게 하는 단점도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자리에만 누우면 뒤척이게 된다.&lt;/P&gt;
&lt;P&gt;마치 용서받지 못하는 사람으로 여기었고 그걸 알았어도 어쩔 도리없다는것에 우울이 잠자리까지 스며들었다.&lt;/P&gt;
&lt;P&gt;그제 밤은 밤새 비때문에 사람 잡더니 어제는 친구의 글이 한 뜻이 되어 동생들이 언니는 개새끼~~~라고 부르는거 같았다.&lt;/P&gt;
&lt;P&gt;부모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야 죽어도 잊지 못하는거지만 순간 서운 할 때의 감정 때문에&amp;nbsp;죽을 때 까지 잊지 않겠노라며 울고 불고 난리를 피웠다.&lt;/P&gt;
&lt;P&gt;왜 오십인 이 나이에 내 맘대로 할 수없는지에 더 화가 났었는지도 모른다.&lt;/P&gt;
&lt;P&gt;그런 일 들을 솔직히 입 밖에 내서 말할 필요 없다고 느끼고 내내 참느라 더 속을 끓이었다.&lt;/P&gt;
&lt;P&gt;엄마는 아빠 신경쓰지 말고 니 맘대로 하지... 하면서 내 눈치를 봤지만 그 당시엔 오히려 더 약을 바짝 올리는게 동생들이었다.&lt;/P&gt;
&lt;P&gt;아버지 성질을 더 잘 꿰뚫고 있는 제부는 달래기는 커녕 답지 않게 아부를 하는건지 대게 속살을 발라서 입에 넣어 주면서 나와는 눈 마주치기조차 피하는걸 느꼈다.&lt;/P&gt;
&lt;P&gt;동생도 덩달아 아버지 이거 잡셔 보세요 하면서 게딱지에 밥을 비벼 상머리에 내 미는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마침 엄마 생일이었고 저녁 생일 상에 나는 불청객처럼 어줍잖게 자리 잡았다.&lt;/P&gt;
&lt;P&gt;입이 미어지라 밥을 꾸역꾸역 집어 넣었다.&lt;/P&gt;
&lt;P&gt;눈물이 뚝 떨어지는데 이건 거지같다는 느낌이 들면서 눈물 콧물과 함께 입에 들어간 밥을 삼켰다.&lt;/P&gt;
&lt;P&gt;강원도로 날 불렀던 동생도 아뭇소리 못하고 밥을 먹다가 아버지한테 되레 더 크게 혼구멍 나고 있었다.&lt;/P&gt;
&lt;P&gt;그것도 나 때문이라 생각하니 더 이상 신경쓰지 말고 강원도 안 오면 되지 않냐고 울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lt;/P&gt;
&lt;P&gt;서울로 가도 집에 내려 올 차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마냥 앉아서 들은 소리 또 듣고 앉아 있기는 더욱 괴로울거 같았다.&lt;/P&gt;
&lt;P&gt;이제 됐어요. 안 오면 되잖아요. &lt;/P&gt;
&lt;P&gt;아빤 뒷주머니에서 뺀 지갑에서 십만원을 던진다.&lt;/P&gt;
&lt;P&gt;엄마가 집어서 내 손에 쥐어 주었다.&lt;/P&gt;
&lt;P&gt;내가 거지야?&lt;/P&gt;
&lt;P&gt;도로 돈을 집어 던졌고 그냥 집을 나왔다.&lt;/P&gt;
&lt;P&gt;어둠속에 비는 처량하게 내렸다.&lt;/P&gt;
&lt;P&gt;사랑하는 사람하고 생이별을 해도 비는 그렇게 처량하게 느끼지 않았으리라.&lt;/P&gt;
&lt;P&gt;마치 영화의 한장면처럼 빗속에서 눈물까지 철철 흘리면서 버스에 탔고 서울에 도착하도록 눈물은 그치지 않았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상봉터미널에서 집에 오려면 버스가 끊겼으면 서울역에서 어디든 기차를 타려 맘먹었다.&lt;/P&gt;
&lt;P&gt;대부분 전철을 이용한다지만 뭘 알아야 전철을 타지 싶어 택시를 잡았다.&lt;/P&gt;
&lt;P&gt;서울 사람 눈 떠도 코 베어 간다드라. 택시 함부로 탔다간 어디로 끌려 갈지 모른다...&lt;/P&gt;
&lt;P&gt;엄마는 삼십년 전에도 하던 소리를 아직도 하는 소리다.&lt;/P&gt;
&lt;P&gt;갑자기 엄마의 모습 머릿속에 떠 올렸다.&lt;/P&gt;
&lt;P&gt;택시 기사부터 물끄러미 쳐다 봤다.&lt;/P&gt;
&lt;P&gt;인상 별로 나쁘지 않은 젊은이였는데 경계심 없이 탔다.&lt;/P&gt;
&lt;P&gt;남부터미널로 가자고 해놓고 차창밖의 야경에 예나 지금이나 비교해 보면서 빠르게 스치는 풍경이지만 별 달라 보이지 않았다.&lt;/P&gt;
&lt;P&gt;정말 별 다른건 없었다.&lt;/P&gt;
&lt;P&gt;밤이어서 그런지 휘황찬란한 빛들만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lt;/P&gt;
&lt;P&gt;돈이야 지불하는거지만 택시기사의 도움으로 남부터미널에 왔고 심야버스가 있어 다행스러웠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기진맥진해 버린 나는 외로운 기분으로 다시 곰곰이 생각에 잠겨 보았다.&lt;/P&gt;
&lt;P&gt;나와 아빠 사이에 무엇이 훼방을 놓았을까.&lt;/P&gt;
&lt;P&gt;얼마전까지만 해도 동생은 이곳에 와서 장사를 하면 대대장으로 있는 동안에 크던 작던 도움이 될 것이고 또 한 동생도 자동차 딜러를 하는 바람에 도움이 될거라고 했다.&lt;/P&gt;
&lt;P&gt;거기다 고향이고 부모님 그늘이 또한 도움이 될거라 믿었던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셋째 동생이 언니 무조건 와 봐... 하면서 놓치면 안된다고 나중엔 후회하지 말라며 전화를 하고 또 전화를 하는 통에 올라갔던 것이다.&lt;/P&gt;
&lt;P&gt;엄마가 하는 말이 셋째 때문에 가게를 보러 갔다가 괜찮아서 아빠 호주머니에 이천만 있었어도 당장 계약금 걸었을것이라고 했었다.&lt;/P&gt;
&lt;P&gt;외진곳에 있어서 좀 무섭지 않겠냐며 한번 올라 와 직접 보라는 이야기까지 했었다.&lt;/P&gt;
&lt;P&gt;강원도 다녀 간지 채 일주일 되지 않아서 경비도 경비지만 장사하는 사람이 가게 문 닫고 나서기 쉽지 않았다.&lt;/P&gt;
&lt;P&gt;셋째는 이사할 생각하고 일단 보고만 가라고 했다.&lt;/P&gt;
&lt;P&gt;대체 얼마나 괜찮은 물건이길래 싶어 호기심과 더불어 희망의 날개 펴고 날아가듯 그렇게 서둘러 강원도로 갔었던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길치라 익숙치 않았지만 동생이 일러준대로 그곳을 찾았고 산자락에 터 잡고 있는 가든은 강이라 부르기엔 너무 작고 개울치고는 약간 크다.&lt;/P&gt;
&lt;P&gt;홍수에 물이 불어 나면 넘칠것 같은 작은 다리가 있고 아담하고 예쁘다.&lt;/P&gt;
&lt;P&gt;숨김없이 대답한다면 맘에 들었다. 동생 말대로.&lt;/P&gt;
&lt;P&gt;장사를 안 해도 평소 살고 싶었던 곳이라 여기지니 집세가 얼마라는 계산은 제외해버리고 내 맘대로 상상을 뒤섞어보았다.&lt;/P&gt;
&lt;P&gt;때때로 함박눈이 내리는 날의 풍경 바라보면 난 창가에 서성이며 바라볼것이다.&lt;/P&gt;
&lt;P&gt;꽃을 가꾸는 취미는 내게 맞지 않지만 난 꽃들이 만발한 주변을 그렸다.&lt;/P&gt;
&lt;P&gt;친구들이 좋아라 뛰어 오고 얼싸 안고 기타치며 한바탕 엉망진창이 되도록 마시고 부르고 조심하지 않아도 된다.&lt;/P&gt;
&lt;P&gt;시장통에서 장사할 적에 친구 여럿이 찾아 왔다.&lt;/P&gt;
&lt;P&gt;한 밤중에 테이블 놓고 친구들과 낭만에 대하여 다 함께 열창하는데 삐융삐융 경찰차가 다가 왔던 적이 있었다.&lt;/P&gt;
&lt;P&gt;자는데 시끄럽게 군다며 누군가가 신고하였다는것이다.&lt;/P&gt;
&lt;P&gt;눈 뜨면 바라보고 사는 이웃이지만 누가 옳은 일이 못되었는지는 따지지 않았다.&lt;/P&gt;
&lt;P&gt;그렇게 내 몸은 뿌리박힌 듯 얼빠진 듯이 상상을 한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새벽이 되어서야 집에 온 나는 다시없는 아빠의 반응에 또다시 못 견딜 지경이었다.&lt;/P&gt;
&lt;P&gt;내가 집에서 잠자는게 맞는건지 강원도에 다녀 왔는지 꿈을 꾸는건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lt;/P&gt;
&lt;P&gt;잘못을 했으면 용서를 해달라고 할 일이지만 강원도로 이사를 오면 안된다는것에 참으로 이해불가였다.&lt;/P&gt;
&lt;P&gt;원인이 무엇인지 정말 아빠 생각이 옳은것인지 확인하고 싶었다.&lt;/P&gt;
&lt;P&gt;마음속에 늘 생각했던것 중에는 부모님 나이 많아서 언젠가 근처에 살아야한다고 다짐했었다.&lt;/P&gt;
&lt;P&gt;생각대로 운수가 좋아서 가게 되나 보다 했다.&lt;/P&gt;
&lt;P&gt;다된 밥에 새삼 반대하는 의미가 어떤건지 오만가지가 거미줄 속에 엉켜버리고 말았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돈은 있느냐... 지금하고 있는 가게는 어떡하느냐... 애들은 어쩔거냐...&lt;/P&gt;
&lt;P&gt;그러니까 고3인 슬이가 전학이 안되면 그 아일 어디에 맡길거냐데 대해 제일 의미심장하게 들렸다.&lt;/P&gt;
&lt;P&gt;다시 찾아낸 기억중에 아빠는 내가 막내를 귀찮게 하는 존재로 여기셨다.&lt;/P&gt;
&lt;P&gt;처음으로 돌아가면 맏이였던 나에게 부모 맞잡이로 생각하고 막내를 곁에 두려했다.&lt;/P&gt;
&lt;P&gt;그렇게해서 막내는 이곳에서 결혼하여 살고있다.&lt;/P&gt;
&lt;P&gt;남자쪽에서 나이 많은지라 워낙에 서둘렀고 외식이다 선물공세로 애쓴 결과 서로 알아볼 틈 없이 쉽사리 결혼해버렸다.&lt;/P&gt;
&lt;P&gt;막내가 나이가 어린탓도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친정으로 전화를 하여 사네 못사네하였고 언니들도 덩달아 부채질하면서 결혼이 잘못된거라 했다.&lt;/P&gt;
&lt;P&gt;옆에 사는 나는 강원도에서 전화를 받고 아는 처지가 되었다.&lt;/P&gt;
&lt;P&gt;가서 데리고 오라면 동생집에 달려갔다.&lt;/P&gt;
&lt;P&gt;그러다 동생은 다시 자기네 아파트로 갔다.&lt;/P&gt;
&lt;P&gt;아마도 막내 제부한테 미운털은 여기쯤에서 박히지 않았나 싶다.&lt;/P&gt;
&lt;P&gt;강원도에서 전화 올 때 마다 동생은 강원도로 전화를 했고 울면서 못살겠다던가 남편이 어찌어찌했다던가 시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가에 마치 보기나한것처럼 아빠는 나한테 일러주는것이다.&lt;/P&gt;
&lt;P&gt;그리곤 또 데리고 오라는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내 동생이라 아무생각없이 가게를 좀 봐 달라고 부탁했다.&lt;/P&gt;
&lt;P&gt;돌 막 지난 슬비가 링거를 맞게 되어 서너시간은 병원에 있어야 하는데 좀 봐달라고도&amp;nbsp;했다.&lt;/P&gt;
&lt;P&gt;금새&amp;nbsp;강원도에서 전화가 왔다.&lt;/P&gt;
&lt;P&gt;동생 귀찮게 하지 마라. 이제 신혼인데 니가 언닌데 하면서 기분나쁘게 생각지 말고 봐 주라며 달랬다.&lt;/P&gt;
&lt;P&gt;순간 뭐라고 말 할수 없는 그런것들.....&lt;/P&gt;
&lt;P&gt;남들과의 관계에선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친 형제지간에 경계가 있다는것에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어야 했다.&lt;/P&gt;
&lt;P&gt;그때 신경이 마비되고 있었던 느꼈기 때문이다.&lt;/P&gt;
&lt;P&gt;그러면서 나보다 잘 살고 있고 부모 사랑에도 질투를 일으킬 때 많았다.&lt;/P&gt;
&lt;P&gt;나는 도저히 잊어버릴 수는 없는 일들 때때로 기억날 때 마다 내가&amp;nbsp;목에 칼이 들어와도&amp;nbsp;너한테만큼은 손 안 벌린다고 맹세까지 했었다.&lt;/P&gt;
&lt;P&gt;했지만 지난 달 친구가 약속한 날짜 지키지 않아서 동생한테 전화를 했다.&lt;/P&gt;
&lt;P&gt;한 오십만 입금 시켜...&lt;/P&gt;
&lt;P&gt;난 통장 확인도 안했다.&lt;/P&gt;
&lt;P&gt;친구는 다시 말일로 약속날짜 미뤘고 나는 그대로 동생한테 말일까진 주겠다는 말만했다.&lt;/P&gt;
&lt;P&gt;친구는 끝내 약속 안 지키었다.&lt;/P&gt;
&lt;P&gt;이럴수도 있는거구나하면서 절망감도 앞섰지만 동생문제부터 해결해야했다.&lt;/P&gt;
&lt;P&gt;이번 일로 하여 나는 나를 끊임없이 자극하게 되었다.&lt;/P&gt;
&lt;P&gt;어떻게하면 저런 의식적인 약속 번갈아 하게 되고 내 돈 내 맘대로 못 받고 드러운 기분에 휩싸여 친구라는 형식이나 예의마저 깨게 만드는지에 비감만 들었다.&lt;/P&gt;
&lt;P&gt;극단적으로 치우쳤던 동생에 대한 감정이 이만한 일로 줄어든건 아니다.&lt;/P&gt;
&lt;P&gt;고마운건 무시할 수 없지만 일시적인 것이고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라는 내 생각은 여기까만 미치는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동생이면서도 막내이지만 지나칠정도로 조심스러워하했다.&lt;/P&gt;
&lt;P&gt;그 동생에게 행여나 슬이를 떼놓고 강원도로 이사 와 버릴까봐 아빠는 노심초사하신게 분명하다.&lt;/P&gt;
&lt;P&gt;슬이에 대해 그닥 인상이 좋은건 아니다.&lt;/P&gt;
&lt;P&gt;내가 어렸을 적에 외갓집에 가면 홀대 하던 외할머니 생각난다.&lt;/P&gt;
&lt;P&gt;외할머니는 나만 보면 즈그 애비 닮았다며 이뻐해 주지 않았다.&lt;/P&gt;
&lt;P&gt;엄마 닮았으면 인물이라도 낫지...쯔쯔쯔&lt;/P&gt;
&lt;P&gt;곰방대를 톡톡 두드리면서 비스듬이 고개를 젖히고는 한 눈 지긋이 감고는 나를 쳐다 봤다.&lt;/P&gt;
&lt;P&gt;엄마랑 아빠랑 인물이 내 인생에 얼마나 좌우 되길래 외할머니는 그렇게 나를 대했을까.&lt;/P&gt;
&lt;P&gt;지금 엄마가 우리 슬이한테 하는거 보면 외할머니 생각난다.&lt;/P&gt;
&lt;P&gt;참 이상한 일이다.&lt;/P&gt;
&lt;P&gt;미운짓이야 많이 했다.&lt;/P&gt;
&lt;P&gt;애기때 잠 잘 시간에 그렇게나 울어대더니 조금 커서는 떼쓰는데도 일등이었다.&lt;/P&gt;
&lt;P&gt;아예 땅바닥에 드러 누웠드랬다.&lt;/P&gt;
&lt;P&gt;잠 안 자고 우는 슬이를 업고 밤을 새우면서도 엄마는 내 얼굴 쳐다 보면서 누구 닮아서 이러노?&lt;/P&gt;
&lt;P&gt;순하디 순한 나 닮지 않아 오히려 속으론 반겼던 나다.&lt;/P&gt;
&lt;P&gt;공부 잘 하는 아이들과도 어울리지만 사고뭉치들과도 잘 어울리던 슬이는 흠이라면 공부를 못한다는것이다.&lt;/P&gt;
&lt;P&gt;그것이 결정적으로 할머니한테나 할아버지한테 막내 이모집에 맡기면 안되는 존재로 취급된 것일까?&lt;/P&gt;
&lt;P&gt;내가 봐선 슬이가 사고뭉치라는 증거를 어디에도 찾을 수 없는 얼굴이다.&lt;/P&gt;
&lt;P&gt;할머니한테는 지 아빠를 닮아서 눈이 쪽 째졌다는 것에 제멋대로 구는 아이쯤으로 인정해 버렸다.&lt;/P&gt;
&lt;P&gt;고개넘어 할머니한테 가면 인물 못났다고 하기는 커녕 미쓰코리아 왔다면서 자랑이 대단했다.&lt;/P&gt;
&lt;P&gt;이것은 자신들의 피를 상통되는데서 존재를 찾으려 하는것일까?&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카페 들어갔다가 내 시선을 붙잡는 글때문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자유로이 지껄여 봤다.&lt;/P&gt;
&lt;P&gt;다들 모여서 언니는 개새끼~라고 욕이나 하지 않음 다행이다.&lt;/P&gt;
&lt;P&gt;강원도에 자주 오라고 차까지 사줬다는걸 동생들이 모르지 않기 때문이다.&lt;/P&gt;
&lt;P&gt;아파서... 엄마도 아프고 아빠도 아프다고 했다.&lt;/P&gt;
&lt;P&gt;빤히 알면서 못 갔다.&lt;/P&gt;
&lt;P&gt;나는 개새끼 맞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사는게 다 그렇지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blog.daum.net/10186/15930973"/>
		<id>tag:blog.daum.net,2009:10186.15930973</id>
	    <author>
		    <name>도깨비</name>
	    </author>
	    <updated>2009-10-01T14:09:33Z</updated>
	    <published>2009-10-01T14:09:33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인생이 별거 있어? 걍 술이지...'&lt;/P&gt;
&lt;P&gt;내가 잘 가는 사이트에 타이틀이 되어 저마다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lt;/P&gt;
&lt;P&gt;사는게 별거 아니라며 위로해 줄 수있는건 술뿐일까?&lt;/P&gt;
&lt;P&gt;정말 요즘같으면 술 독에 푹 빠지고 싶은 심정이다.&lt;/P&gt;
&lt;P&gt;모든게 싫어서 미워서 아파서 그리워서...&lt;/P&gt;
&lt;P&gt;술은...잘 마시지 않는 나에겐 끼어들지 못하는거고 내 정신의 안전한 장소라 여기며 오늘도 성경 들었다.&lt;/P&gt;
&lt;P&gt;그래도 정신은 여전히 날카롭게 곤두서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몹시 급하다는 친구에게 이제는 어리석게도 한방 디게 맞아 버린 기분이다.&lt;/P&gt;
&lt;P&gt;지금은 내가 급하게 되었는데 돈이 들어와야 줄 수 있다는 답변만 한다.&lt;/P&gt;
&lt;P&gt;안 들어오면? ㅠㅠㅠ&lt;/P&gt;
&lt;P&gt;슬이아빠 월급만 꼬박 들어와도 걱정 없을 일이지만 이번 달도 아직이다.&lt;/P&gt;
&lt;P&gt;어제 오늘 사장과의 통화에서 들어 올 돈이 안 들어와서 입금 시키지 못하고 있다는것이다.&lt;/P&gt;
&lt;P&gt;여기도 안 들어오면???&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낼모레가 추석이다.&lt;/P&gt;
&lt;P&gt;집에는 일단 못 간다는 전화에 많이 실망하시는 눈치다.&lt;/P&gt;
&lt;P&gt;집에 붙박혀 있느니 슬이아빠도 애들도 나흘간이나 쉰다는데 강원도 다녀오는게 좋지 않을까...&lt;/P&gt;
&lt;P&gt;동창한테서 전화오면 만나고 안 오면 그만이고...&lt;/P&gt;
&lt;P&gt;최선배랑 늘 가던 카페에 쨘~!하고 생맥주잔 부딪칠것이다.&lt;/P&gt;
&lt;P&gt;눈치 없이슬이아빠는 일어날 생각 안 하고 먼저 취해 횡설수설 할게 뻔하다.&lt;/P&gt;
&lt;P&gt;지난 설에는 친정엄마가 슬이아빠한테 전화를 걸어서 집으로 불러 들였다.&lt;/P&gt;
&lt;P&gt;고스톱 칠 사람없어서 불렀다면서.&lt;/P&gt;
&lt;P&gt;생각만해도 갑자기 기분이 설레여진다. 아주 잠시지만.&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불량한 양심들 때문에 종일 정신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중이다.&lt;/P&gt;
&lt;P&gt;이 사람들은 내 말을 못 알아 들었을까?&lt;/P&gt;
&lt;P&gt;남편보다 아이들보다 날 더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는걸 알았다.&lt;/P&gt;
&lt;P&gt;사는게 다 그렇게 힘들까?&lt;/P&gt;
&lt;P&gt;어제 근처 아파트에 마흔 넘은 엄마가 12층에서 떨어졌다.&lt;/P&gt;
&lt;P&gt;한두달 사이 또 있었던 일인지 사람들은 요즘 왜 자꾸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겠다고 했다.&lt;/P&gt;
&lt;P&gt;집에 들어 오면서 아파트 난간에 서서 내려다 봤다.&lt;/P&gt;
&lt;P&gt;떨어지면 발모가지만 부러질것 같다.&lt;/P&gt;
&lt;P&gt;2층이니까...&lt;/P&gt;
&lt;P&gt;더 아플것 같았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두시가 가깝다.&lt;/P&gt;
&lt;P&gt;다시 전화기 들고 통장 확인부터 해야한다.&lt;/P&gt;
&lt;P&gt;과연 오늘 돈을 줄까?&lt;/P&gt;
&lt;P&gt;궁금하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이병주문학관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blog.daum.net/10186/15930972"/>
		<id>tag:blog.daum.net,2009:10186.15930972</id>
	    <author>
		    <name>도깨비</name>
	    </author>
	    <updated>2009-09-25T22:48:49Z</updated>
	    <published>2009-09-25T22:48:49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33.uf.daum.net/image/1558C9264ABCBCF0289025&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78&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578&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19.uf.daum.net/image/1758C9264ABCBCF12909D0&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78&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578&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02.uf.daum.net/image/1558C9264ABCBCF12A516B&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78&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578&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34.uf.daum.net/image/1658C9264ABCBCF12B094A&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78&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578&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31.uf.daum.net/image/1858C9264ABCBCF22CF11A&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78&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578&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31.uf.daum.net/image/1958C9264ABCBCF22DC2B6&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78&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578&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25.uf.daum.net/image/2058C9264ABCBCF22E020B&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78&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578&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19.uf.daum.net/image/1158C9264ABCBCF22F8CBC&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78&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578&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40.uf.daum.net/image/1158C9264ABCBCF33092DE&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78&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578&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08.uf.daum.net/image/1258C9264ABCBCF3316C2F&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78&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578&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12.uf.daum.net/image/1458C9264ABCBCF43247CF&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78&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578&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33.uf.daum.net/image/1558C9264ABCBCF4337222&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78&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578&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34.uf.daum.net/image/1758C9264ABCBCF5340FA0&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78&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578&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무엇보다 가까운 곳이라 더욱 가고 싶었나 보다.&lt;/P&gt;
&lt;P&gt;국제적인 문학제는 어떻게 치뤄지는지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lt;/P&gt;
&lt;P&gt;그랬는데 달랑...&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슬이아빠는 철야를 뛰고 하루 쉬기로 했단다.&lt;/P&gt;
&lt;P&gt;피곤해 죽겠다는 사람 옆구리 콕콕 찔렀다.&lt;/P&gt;
&lt;P&gt;오늘까지래... 삼천포 박재삼 문학관처럼 하동에도 있는데 거기서 문학제를 한다고 뉴스 자꾸 뜨더라. 벌초 갔다가 가면 안될까? 코스모스축제도 한다나봐...&lt;/P&gt;
&lt;P&gt;여기까지.ㅎ&lt;/P&gt;
&lt;P&gt;안 갔다간 삼 년은 괴로울게 뻔한거니 더듬더듬 눈 먼 장님처럼 자동차 키 찾아서 나섰다.&lt;/P&gt;
&lt;P&gt;인터넷 뒤지니까 북촌이라는데 하동에 있는거 같고 네비 켤까?&lt;/P&gt;
&lt;P&gt;길 아니까 하동에 가서...&lt;/P&gt;
&lt;P&gt;서포다리 지나서 네비에 입력하려니 도무지 말을 안 듣는다.&lt;/P&gt;
&lt;P&gt;지나가는 사람한테 물었다.&lt;/P&gt;
&lt;P&gt;북촌에 가려는데 어느쪽으로 가야해요?&lt;/P&gt;
&lt;P&gt;저짝으로... 꽃잔치 한다는데 거기 갈라고?&lt;/P&gt;
&lt;P&gt;네.&lt;/P&gt;
&lt;P&gt;쭉 가면 돼...&lt;/P&gt;
&lt;P&gt;가다가 잘못 들어 서면 안되겠다 싶어 하동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lt;/P&gt;
&lt;P&gt;북촌에 가려는데 평사리쪽으로 가까?&lt;/P&gt;
&lt;P&gt;아녀. 거기하고 정 반대여. 거기 어디여?&lt;/P&gt;
&lt;P&gt;여기 지금 서포다리 지났더.&lt;/P&gt;
&lt;P&gt;곤명쪽으로 가서 이정표 나와.&lt;/P&gt;
&lt;P&gt;알았어. 뚝.&lt;/P&gt;
&lt;P&gt;시키는대로 쭉 갔더니 이정표 나온다. 북촌인지 북천인지... 누구는 북촌이라했고 누구는 북천이라 했다.&lt;/P&gt;
&lt;P&gt;화살표방향으로 갔는데 끝없는 시골길이고 슬이아빠는 슬슬 짜증이 나나 보다.&lt;/P&gt;
&lt;P&gt;길 잘못 들었나 싶어 오른쪽 동네로 들어 갔다.&lt;/P&gt;
&lt;P&gt;사람 사는 동네에 사람 하나 없네?&lt;/P&gt;
&lt;P&gt;비 올라카는데 방에 들어 가지 밖에 비 맞고 있을기가?&lt;/P&gt;
&lt;P&gt;길 물으려 사람 찾는 사람한테 최악의 답을 하고 말았다.&lt;/P&gt;
&lt;P&gt;마침 한 길에서 깨 털다 말고 거두는 할머니가 보인다.&lt;/P&gt;
&lt;P&gt;할머니 북촌 이병주문학관 알아요?&lt;/P&gt;
&lt;P&gt;저짝에... 뻘건차 따라가...&lt;/P&gt;
&lt;P&gt;할머니는 등돌리고 있으면서 어떻게 빨간차가 지나가는걸 알았을까.&lt;/P&gt;
&lt;P&gt;웃음이 픽 나왔다.&lt;/P&gt;
&lt;P&gt;다시 큰 길로 나왔다.&lt;/P&gt;
&lt;P&gt;어랍쇼? 할머니가 말한 뻘건 차는 흙을 나르는 공사차량이었는데 산쪽으로 방향을 돌리는게 아닌가.&lt;/P&gt;
&lt;P&gt;저거 따라가?&lt;/P&gt;
&lt;P&gt;슬이아빠 얼굴 쳐다 보면서 농담까지 던지며 웃었는데 반응이 영 시원찮다.&lt;/P&gt;
&lt;P&gt;그냥 지나쳐서 사람이 보이는 쪽에 차를 세웠다.&lt;/P&gt;
&lt;P&gt;차문 열고 나가서 직접 물어 보고 오라며 퉁명스럽게 말한다.&lt;/P&gt;
&lt;P&gt;네비 달고 길 물어 보는 사람 우리 밖에 없을기다.&lt;/P&gt;
&lt;P&gt;정자 아래에 쉬고 있는 아줌마 아저씨들은 자기들도 객이라고 했다.&lt;/P&gt;
&lt;P&gt;거기 다녀 오는 길인데 조금 더 가서 다리 나오면 지나서 고개를 넘어야 한단다.&lt;/P&gt;
&lt;P&gt;설명이 미심쩍다했더니 차에 다시 타고 슬이아빠한테 설명하려니 내 머리로는 역부족이다.&lt;/P&gt;
&lt;P&gt;어디로 가라고?&lt;/P&gt;
&lt;P&gt;그냥 삼천포로...&lt;/P&gt;
&lt;P&gt;기가 막힌지 싱겁게 웃더니 가던 길 계속 갔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보인다.&lt;/P&gt;
&lt;P&gt;코스모스가...&lt;/P&gt;
&lt;P&gt;한쪽엔 메밀꽃도 섞여 있었다.&lt;/P&gt;
&lt;P&gt;코스모스 축제라는 소리 들을 만 하다.&lt;/P&gt;
&lt;P&gt;근데.&lt;/P&gt;
&lt;P&gt;메밀이야 알도 먹고 껍질도 쓰이지만 코스모스는 엇다 쓰인다는거냐...&lt;/P&gt;
&lt;P&gt;단지 보기 좋아라?&lt;/P&gt;
&lt;P&gt;논에도 코스모스 잔뜩 피어서 공식행사차라는게 한 눈에 보인다.&lt;/P&gt;
&lt;P&gt;아쉽게 신종플룬가 때문에 망친거 같다.&lt;/P&gt;
&lt;P&gt;붐비지 않아 좋다지만 가을안부 묻기엔 너무 벅찼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슬이아빠 덕분에 이병주 문학관 잘 다녀왔다.&lt;/P&gt;
&lt;P&gt;할 말 없다.&lt;/P&gt;
&lt;P&gt;이건 아니었거든.&lt;/P&gt;
&lt;P&gt;&amp;nbsp;&lt;/P&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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