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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한수의 교육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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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1-26T10:03:5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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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랑스 혁명의 세계화와 나폴레옹의 등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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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이한수</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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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1-26T10:03:57Z</updated>
	    <published>2009-11-26T10:03:57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루이 16세가 단두대로 처형당하고 12년 뒤에 프랑스 공화국은 나폴레옹을 황제로 선출한다. 프랑스 성인남성 절대다수(357만 명)의 지지를 받았다. 프랑스에서 일어난 혁명의 기운이 번져올까 두려워한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반프랑스 동맹을 맺고 프랑스를 위협하게 된다. 혁명의 수호를 외치며 프랑스에게 영광을 가져다 줄 강력한 권력을 요구하는 시민사회의 분위기를 타고 그는 프랑스 제국의 황제로 등극하게 된 것이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13.uf.daum.net/image/12103C0F4B0DCBE34113AD&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78&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578&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 &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이 그림은 대표적인 고전주의 화가 다비드가 그린 [나폴레옹 1세대관식] 장면이다. 프랑스의 고전주의는 루이 14세 때에 활짝 꽃핀 문예사조인데 희랍시대의 합리적 사고를 따르는 분위기로 인해 이름붙여진 문예사조인데 문학에서는 몰리에르와 라신, 음악에서는 모짜르트, 회화에서는 다비드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고전주의는 중세의 몽매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르네상스 정신적 기풍을 예술에 구현한 것인데 이 문학예술 방법은 프랑스가 이웃 나라들과 전쟁을 하면서 떠받든 나폴레옹이 왕정복고를 추진하면서 함께 인기가 없어진다. 고전주의의 형식적 완고함에 반기를 들고 나선 새로운 문학예술 방법, 문예사조가 바로 낭만주의이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40.uf.daum.net/image/20069E0D4B0DCC2445C2F0&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5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55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위&amp;nbsp;그림은 대관식 장면 중 나폴레옹과 조세핀 황후의 모습을 확대하여 보여 주는 것으로 고전주의자이자 프랑스혁명의 열렬한 지지자이며 실제로 혁명에 뛰어든 자꼬뱅 당원 다비드의 영웅 숭배적 면모를 볼 수 있다. &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38.uf.daum.net/image/1838AD244B0DD0E87ABD3C&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78&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578&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gt;은 다비드가 나폴레옹에게 많은 칭찬을 들었던 작품인데 실재로는 나귀를 타고 비탈을 힘겹게 오르던 나폴레옹의 모습을 아주 멋있게 그려 나중에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던 작품이다. 이런 일화는 프랑스혁명을 지배하고 있던 자유 평등 박애 사상이 실재 진행과정에서 얼마나 왜곡되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xml:namespace prefix = v /&gt;&lt;v:shapetype id=_x0000_t75 stroked=&quot;f&quot; filled=&quot;f&quot; path=&quot;m@4@5l@4@11@9@11@9@5xe&quot; o:preferrelative=&quot;t&quot; o:spt=&quot;75&quot; coordsize=&quot;21600,21600&quot;&gt;&lt;v:stroke joinstyle=&quot;miter&quot;&gt;&lt;/v:stroke&gt;&lt;v:formulas&gt;&lt;v:f eqn=&quot;if lineDrawn pixelLineWidth 0&quot;&gt;&lt;/v:f&gt;&lt;v:f eqn=&quot;sum @0 1 0&quot;&gt;&lt;/v:f&gt;&lt;v:f eqn=&quot;sum 0 0 @1&quot;&gt;&lt;/v:f&gt;&lt;v:f eqn=&quot;prod @2 1 2&quot;&gt;&lt;/v:f&gt;&lt;v:f eqn=&quot;prod @3 21600 pixelWidth&quot;&gt;&lt;/v:f&gt;&lt;v:f eqn=&quot;prod @3 21600 pixelHeight&quot;&gt;&lt;/v:f&gt;&lt;v:f eqn=&quot;sum @0 0 1&quot;&gt;&lt;/v:f&gt;&lt;v:f eqn=&quot;prod @6 1 2&quot;&gt;&lt;/v:f&gt;&lt;v:f eqn=&quot;prod @7 21600 pixelWidth&quot;&gt;&lt;/v:f&gt;&lt;v:f eqn=&quot;sum @8 21600 0&quot;&gt;&lt;/v:f&gt;&lt;v:f eqn=&quot;prod @7 21600 pixelHeight&quot;&gt;&lt;/v:f&gt;&lt;v:f eqn=&quot;sum @10 21600 0&quot;&gt;&lt;/v:f&gt;&lt;/v:formulas&gt;&lt;v:path o:connecttype=&quot;rect&quot; gradientshapeok=&quot;t&quot; o:extrusionok=&quot;f&quot;&gt;&lt;/v:path&gt;&lt;?xml:namespace prefix = o /&gt;&lt;o:lock aspectratio=&quot;t&quot; v:ext=&quot;edit&quot;&gt;&lt;/o:lock&gt;&lt;/v:shapetype&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v:shapetype id=_x0000_t75 stroked=&quot;f&quot; filled=&quot;f&quot; path=&quot;m@4@5l@4@11@9@11@9@5xe&quot; o:preferrelative=&quot;t&quot; o:spt=&quot;75&quot; coordsize=&quot;21600,21600&quot;&gt;&lt;v:stroke joinstyle=&quot;miter&quot;&gt;&lt;/v:stroke&gt;&lt;v:formulas&gt;&lt;v:f eqn=&quot;if lineDrawn pixelLineWidth 0&quot;&gt;&lt;/v:f&gt;&lt;v:f eqn=&quot;sum @0 1 0&quot;&gt;&lt;/v:f&gt;&lt;v:f eqn=&quot;sum 0 0 @1&quot;&gt;&lt;/v:f&gt;&lt;v:f eqn=&quot;prod @2 1 2&quot;&gt;&lt;/v:f&gt;&lt;v:f eqn=&quot;prod @3 21600 pixelWidth&quot;&gt;&lt;/v:f&gt;&lt;v:f eqn=&quot;prod @3 21600 pixelHeight&quot;&gt;&lt;/v:f&gt;&lt;v:f eqn=&quot;sum @0 0 1&quot;&gt;&lt;/v:f&gt;&lt;v:f eqn=&quot;prod @6 1 2&quot;&gt;&lt;/v:f&gt;&lt;v:f eqn=&quot;prod @7 21600 pixelWidth&quot;&gt;&lt;/v:f&gt;&lt;v:f eqn=&quot;sum @8 21600 0&quot;&gt;&lt;/v:f&gt;&lt;v:f eqn=&quot;prod @7 21600 pixelHeight&quot;&gt;&lt;/v:f&gt;&lt;v:f eqn=&quot;sum @10 21600 0&quot;&gt;&lt;/v:f&gt;&lt;/v:formulas&gt;&lt;v:path o:connecttype=&quot;rect&quot; gradientshapeok=&quot;t&quot; o:extrusionok=&quot;f&quot;&gt;&lt;/v:path&gt;&lt;o:lock aspectratio=&quot;t&quot; v:ext=&quot;edit&quot;&gt;&lt;/o:lock&gt;&lt;/v:shapetype&gt;&amp;nbsp;* 참고 자료 *&lt;!--StartFragment--&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1812년 &lt;STRONG&gt;[전쟁과 평화]&lt;/STRONG&gt;&amp;nbsp;: 나폴레옹이 일으킨 전쟁에 휘말린 제정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 &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lt;SPAN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1812년 &lt;STRONG&gt;[역사를 바꾼 전쟁 -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lt;/STRONG&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1815년 &lt;STRONG&gt;[역사를 바꾼 전쟁 - 워털루 전쟁]&lt;/STRONG&gt; - &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영국 웨링턴 장군의 승전, 이는 자유주의 영국이 황제의 국가 프랑스를 격퇴한 사건으로 해석될 수 있다. 나폴레옹이 패전하게 된 결정적 이유가 무엇일까?&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1815년 &lt;/SPAN&gt;&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 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워털루]&lt;/SPAN&gt;&lt;SPAN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 나폴레옹 엘바 섬 탈출 이후 워털루 전투까지를 그린 영화&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1800년대초&lt;STRONG&gt; &lt;/STRONG&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 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나폴레옹]&amp;nbsp;&lt;/SPAN&gt;&lt;SPAN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 프랑스 대혁명 이후 나폴레옹 황제정치 회귀와 그의 몰락, 워털루 전투를 담은 나폴레옹의 일대기 영화. 1970년작&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P&gt;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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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범생이 문제아의 친구가 되고 싶다? - 파랑 치타가 달려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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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이한수</name>
	    </author>
	    <updated>2009-11-23T14:51:03Z</updated>
	    <published>2009-11-23T14:51:03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출판사 비룡소가 외국의 청소년 문학 작품을 많이 소개해 온 점에 대해서는 교육자로 무척 고맙게 생각해왔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amp;nbsp;청소년소설 작가를 배출하기 위해 블루픽션상을 제정하여 매년 좋은 작품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합니다. 청소년 소설은 교육적으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문학이&amp;nbsp;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을 응시할 수 있게 만들고 타자에 대한 내밀한 관찰이 가능하도록 만는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amp;nbsp;그 교육적 의미에 대해 말을 덧보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특히 급격한 내면의 변화를 겪으며 혼란스러워 하는 청소년은 특히 문학 작품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객관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성장기의 격정과 혼란을 무슨 질병처럼 혐오하면서 학생들을 학습 노동에 몰아넣는 세태가 참 심각한 사회 문제를 낳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회 세태가&amp;nbsp;청년의 꿈과 패기를 말라죽게 만들어 나중에 그들이 일구어갈 사회가 어떻게 사막화될지 상상하기가 두렵습니다. 그런 점에서 청소년 소설을 창작하는 작가는&amp;nbsp;어두운 이 시대에 촛불을 켜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파랑 치타가 달려간다]의 작가 박선희 님에게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소설의 이야기 구조는 좀 단순합니다.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어른들의 계층&amp;nbsp;양극화에 노출되고 결국 아프게 결별하였다가 나중에 다시 우연히 만나 지난 날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amp;nbsp;그리고 있습니다.&amp;nbsp;문제아 강호는 참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합니다. 소설 속에서 강호는 새엄마를 '세 번째 여자'라고 지칭합니다. 새엄마들은 아버지의 무능과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집을 뛰쳐나가기를 거듭합니다. 강호는 가출하여 주유소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학교에서는 골치덩어리 취급을 받는 소위 잘 나가는 학생입니다.&amp;nbsp;도윤이는 엄마가 짜놓은 공부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옴짝달싹 못하는 모범생입니다. 외고에 합격했다가 적응을 못 하고 일반 학교로 전학을 오면서 초등학교 때 친하게 지냈던 강호와 우연히 한 반이 됩니다. 둘 사이에는 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초등학교&amp;nbsp;저학년일 때에는 단짝이었는데 집안 환경이 너무 다르다 보니 학년이 올라가면서 도윤 엄마가 둘의 교우관계를 용납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둘은 원수지간처럼 되어버리지요.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가정에서 버림받은 아이들이 학교에는 별 재미를 찾지 못하는 건 당연합니다. 학교가 상처를 치유하고 꿈을 품는 곳이 아니라는 건&amp;nbsp;초딩들도 다 압니다. 오히려 상처를 덧내는 곳이지요. 겉돌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 개천에서는 지렁이도 못 산다'는 비아냥이 그냥 우스게 소리가 아닙니다.&amp;nbsp;소설 속의 강호는&amp;nbsp;아주 형편없는 환경 속에 팽개쳐져 있는 아이입니다. 그런데&amp;nbsp;비현실적이다 싶을&amp;nbsp;정도로 비극적 현실을 잘 견디어냅니다. 주유소에서 총을 쏘아 번 돈으로 오토바이를 사고 폭주에도 참여하지만 대부분의 대책없는 폭주족들의 치기(폼잡기)를 조롱할 정도로 소위&amp;nbsp;정신이 바로 박혀있는 아이입니다. 소설은 강호가 이렇게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버틸 수 있게 만드는&amp;nbsp;요인은 불쌍한 여동생에 대한 책임의식이고 말하고 있는데&amp;nbsp;이런 희망의 싹이 독자들을 안심시키기는 하지만 현실을 왜곡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현실 속의 아이들은 이보다&amp;nbsp;더 끔찍하게 파괴되어 있습니다. 적어도 제가 경험한 현실은 그렇습니다.&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도윤의 삶도 좀 비현적인 면이 있습니다. 여유 있는 집안에서 자라 외고에까지 입학한 학생이 찌질이 강호와의 옛 우정 때문에 괴로워하면서 그와 다시 친해지기 위해 찔찔 짤 정도로 자존심을 구긴다는 게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일일까요. 우리 사는 세상 속에서 강호와 도윤과 같은 관계가&amp;nbsp;벌어질 수 있다면 아직 우리 세상은&amp;nbsp;살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고을 입학한 수재와 주유소에서 총 쏘는 양아치가 친구가 되는 게 가능할 것 같지 않거든요. 현실은 이런 상상을 불허하지만 소설의 상상 세계는 참 아름답습니다. 좀체로 볼 수 없는 일이니 아름다운 것인가요. 이 작품을 읽는 학생들은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고 할까요. '아! 멋있는 우정이다.' 하고 감동할까요. 비평가가 보기에는 좀 현실성이 없다 싶겠지만 교육자로서는 솔직히 믿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이런 일이 실재로 가능해야 우리 삶이 비참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을 이어주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사람은 젊은 총각 선생님입니다. 학교는 끊임없이 우리를 절망에 빠트리는데&amp;nbsp;실낱같은 희망의 끈을&amp;nbsp;찾을 수&amp;nbsp;있는 곳도 학교입니다. 소설은 그렇게 그리고 있습니다. 교육자에게는 위안이 되는 부분입니다. 이런 선생님이 더 많아지면 학교는 좀더 아름다운 곳이 될 수&amp;nbsp;있겠지요. 한편으로는, 피하고 싶지만&amp;nbsp;'나는 어떤 부류일까?'라는 질문을 마주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소설에서 가시처럼 뾰족하게 우리 마음을&amp;nbsp;찌르는 말이 바로 '부류'라는 말입니다. 도윤과 강호가 아프게 결별할&amp;nbsp;수밖에 없도록 만든 게 바로 이 '부류'라는 비인간적 나눔이었던 거든요. 나는 어떤 부류일까요? 아이들을 절망에&amp;nbsp;빠트리는 괴물일까요? 그나마 숨이라도 쉴 수 있도록&amp;nbsp;틈새 노릇이나마 하고 있는 걸까요?&amp;nbsp;&amp;nbsp;나는 어떤 선생일까요?&lt;/P&gt;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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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기범 동화집 [문제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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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이한수</name>
	    </author>
	    <updated>2009-11-21T12:17:54Z</updated>
	    <published>2009-11-21T12:17:54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다 보면 어쩔수없이&amp;nbsp;학원 강사처럼 되어 버립니다. 대학교에서 [문학교육 방법론]을 공부할 때에 갖게 된 문제의식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시험 잘 보기 위해 빨리 정답을 찾아내는 훈련에 길들여지고 맙니다. 교사가 이러니 학생들은 어떻겠습니까. 문학을 이렇게 배우고 가르치면 안 됩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대학 때 초등학교 중학교 국어 교과서를 분석하며 내린 결론은 참 신선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수록된 문학작품이 기성작가의 작품 위주로 되어 있어 아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기에는 너무 정서적으로 멀고, 그래서 교과서에 학생들의 작품이 과감하게 수록될 필요가 있다는 게 제가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요즘 나온 교과서를 보면&amp;nbsp;아이들의 글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학교육을&amp;nbsp;공부할 때의 문제의식이 타당한 것이었음을 확인한 셈입니다. 그런데 정작 가르치는 현장에 와서는 배울 때 가졌던 문제의식은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완전히 문학교육을 망치고 있는 꼴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문제의식을&amp;nbsp;가진 채로&amp;nbsp;문제풀이식 문학 수업을 진행하기란 참으로 고역입니다.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괴롭기만 합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제가 출석하는 교회에서 문학을 제대로 한번 가르쳐 보자고 일을 벌이면서 먼저 준비한 게 '동화 읽기'입니다. 좀 범위를 넓힌다면 '청소년소설 읽기', '성장소설 읽기' 정도가 되겠습니다. 문학은 예술의 한 갈래이니 예술이 갖는 일반적&amp;nbsp;목표인 형상미를 통한 정서의 교감을 추구합니다. 동화는 바로 이런 목표를 실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갈래라고 생각합니다. 이 일을 시작하면서 제일 힘겨운 건 내가 '청소년소설'에 대해 거의 문외한이었다는 점입니다. 대학 다닐 때 갖게 된 문제의식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고민을 놓치지 않았다면 이럴 수가 없을텐데, 역시 의식만 앞서고 말만 거창했다는 자조를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나이가 마흔이 훌쩍 넘고 교직 경력이 20년 가까이 되어가는 지금에 와서야 뒤늦은 반성을 합니다. 난 학생들과 한번도 문학을 제대로 즐긴 적이 없었다는 자책이 뒤따릅니다. 교단에 처음 섰을 때에는 그래도 문예 동아리를 만든다, 시낭송회를 연다, 작가와의 만남을 주선한다 하면서&amp;nbsp;학생들이 문학을 제대로 만나도록 그런대로 노력을 아니 한 건 아니지만, 지나 놓고 보니 너무 어수선했고 남는 게 없습니다.&amp;nbsp;초임자들의 휘발성 강한 낭만과 대책없는 패기로 끝나고 만 셈입니다. 새로 공부해야 합니다. 변변하게 읽은 동화책이 없다는 걸 확인했으니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찾아 읽어야겠습니다. 아들 방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기에서 발견한 작품이 박기범의 [독후감 숙제]입니다. 처음 작품으로는&amp;nbsp;학생들의 무디어진 감성을 자극할&amp;nbsp;수&amp;nbsp;있는 쎈 작품(눈물을 쏙 뺄 수 있는 작품)을 골라야 되는데 찾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독후감 숙제]는 아주 적절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량도 작고 아주 쎕니다.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물론 이건 내 느낌입니다. 중학생들이 이 작품을 읽고 나처럼 그렇게 느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amp;nbsp;아무튼 이 작품을 골랐습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독후감 숙제]는 박기범의&amp;nbsp;동화집 [문제아]에 수록되어&amp;nbsp;있는 여러 작품 중 하나입이다. 이 작품에는 특이하게 오세영의 만화가 몇 페이지 삽입되어 있습니다. 그의&amp;nbsp;단편 만화집 [부자의 그림일기] 중&amp;nbsp;일부입니다. 학생들이 박기범의&amp;nbsp;동화를 읽으면서 만화가 오세영을 만나게 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오세영은 우리나라 만화가 중&amp;nbsp;만화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몇 안 되는 작가 중 단연 최고입니다. 요즘 학생들이 읽는 환타지류의 만화와는 많이 다릅니다. 오세영은 만화로 리얼리즘을 구현한 최고의 작가입니다.&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작가 박기범은 동화 작가로는 좀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는 분입니다. 2003년에 한국반전평화팀의&amp;nbsp;일원으로 활동하며&amp;nbsp;전쟁 중인 이라크로 건너가 아이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amp;nbsp;그야말로 아는 만큼 행하는 멋있는 분이 아닙니까. 문학은 이렇게&amp;nbsp;해야 합니다. 문학으로 점수를 따고 출세를 위해 요점 정리한다는&amp;nbsp;게 말이 안 됩니다. 박기범 선생은 문학을&amp;nbsp;가르친다며 문학을 죽이고 있는 우리들에게 따끔한 침을 놓아 주시는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문학이 추구하는 정서 교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가르치기 위해 고른 작품이지만 저에게는 문학교육의 의미를 다시금 되세기게 만든 작품입니다.&amp;nbsp;학생들이 이런 내 느낌과 생각을 조금이라도 이해해 주면 좋겠습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독후감 숙제]를 읽으면 어떤 마음이 됩니까. 대부분의 학생들이 연민이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주인공 여자 아이가 참 불쌍하다고 그럴 것 같습니다. 뻔뻔한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화가 났다고 하는 학생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연민과 분노는 다른 감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매슬로우의 이론으로 설명을 해 봅시다.&amp;nbsp;매슬로우는 인간의 욕망을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관계의 욕구, 명예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 5단계로 나눕니다. 전 단계의 욕구가 충족되어야 다음 단계를 욕구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욕구들을 칠정(七情 ; 喜怒愛樂愛惡慾)과 연결하여 설명해 봅시다. 저는 매슬로우가 말한 각각의 욕망 단계는 칠정의 각 정서와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다고 봅니다. 생리 안전의 욕구는 기쁨과&amp;nbsp;성냄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관계 명예의 욕구는&amp;nbsp;사랑과 미움의 감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지막&amp;nbsp;욕구라고 할 수 있는 자아실현&amp;nbsp;욕구는 즐거움 슬픔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독후감 숙제]를 읽을 때 생기는 마음, 연민과 분노는 관계 명예의 욕구와&amp;nbsp;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문학&amp;nbsp;작품을 감상하면서 갖게 되는 감정은 아름다운 마음을 기른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는 지혜로운 사람은 지성과 감성 의지를 조화롭게&amp;nbsp;잘 기른 사람이라고 했는데 그 중 하나인 감성을 잘 기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저는 감수성이 예민해지도록 다양하게 경험을 통해 풍부하게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풍부하게 느낀다는 걸 매슬로우 이론과 칠정론을 결합하여 설명하는 게 아주 쓸모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린 보통 욕구가 충족되거나 결핍될 때 정서적 반응을 하게 되는데 그 정서적 반응이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되면서 점점 복잡해지고 분화됩니다. 생리 안전의 욕구가 충족되면 기쁘고 그런 욕구가 결핍되면 짜증이 납니다. 이런 정서적 반응은 생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리 아름다운 정서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거의 동물적 수준의 자극 반응 패턴과 그리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 보다 인간적인 걸 아름답다고 본다는 걸 전제로 할 때 그렇습니다. 문학은 그런 정서를 잘 다루지 않습니다. 승패와 폭력을 소재로 하는 대부분의 오락물이 바로 이런 말초적 정서를 자극합니다. 문학은 이런 오락물과는 다른, 좀 고차원적인 정서를 다룹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성장기의 학생들은 관계 명예의 욕구와 결부된 사랑과 미움의 감정을 다룬 문학 작품을 많이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순리하고 생각합니다. 사랑의 감정은 자기 부정과 이타심이라는 고차원적인 마음에서 생깁니다. 어릴 때에는 이길 때 신나고 지면 화나는 단순한 정서의 지배를 받습니다. 그런데 사춘기 무렵이 되면 누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 마음이 묘하게 반응하는 신비한 정서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정서는 분명 한 차원 높은 마음 상태입니다. 보다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마음이라고 할 수 있지요. 나 아닌 누군가 패배하는 것을 보고 마음 아파하는 정서 상태는 고귀한 마음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연민의 감정은 뻔뻔한 승리자에 대한 분노의 감정과 함께 합니다. 다시 말해 연민은 정의감과 직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의감은 더 고차원적인 정서 상태로 나아가도록 하는 합니다. 더 고차원적인 정서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루도록 하고 지금은 사랑과 미움 연민 분노의 감정을 많이 경험해 보도록 합시다.&amp;nbsp;&lt;/P&gt;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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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군가 나를 낳았다 - 최민경 작 [나는 할머니와 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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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이한수</name>
	    </author>
	    <updated>2009-11-16T22:12:46Z</updated>
	    <published>2009-11-16T22:12:46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img src=&quot;http://cfile239.uf.daum.net/image/18045C284B01502470D513&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width=&quot;229&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 WIDTH: 229px&quot; actualwidth=&quot;320&quot; height=&quot;314&quot; hspace=&quot;1&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소설의 주인공 '은재'는 열여섯 살 중학생이다. 아기일 때 어린 미혼모에게 버림받아 고아원에서 자랐다. 지금은 입양되어 양부모가 키우고 있다. 양부모는 넉넉치는 않지만 사람들이 좋다. 친부모 못지 않게 입양아를 끔찍하게 위해주는 그들의 선행에는 다 그럴 만한 사연이 있을 법하다. 은재 동생 영재도 입양된 아이이다. 지금은 공부도 너무 잘 하고 모범적이지만 어릴 때에는 외삼촌 집에 맡겨져 심하게 학대받은 경험이 있다. 어린 애 허벅지를 뜨겁게 달군 다리미로 지진 적도 있다니 이건 엽기적이랄 수밖에 없다. 너무 화가 나 혼자 욕을 해댔다.&amp;nbsp;'이런 개같은....'&amp;nbsp;아참! 소설이지 하고&amp;nbsp;마음을 애써 진정시킨다. 이렇게 어린 시절을 보낸 아이가 정상적일 수가 없지 않은가. 영재는 누구도 입양하기를 꺼리는 난폭한 짐승이었다. 이런 아이를 정성으로 돌보아 모범적인 학생으로 길렀으니 양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대단하지 않은가. 은재도 별반 다르지 않은 어린 시절 경험이 있다.&amp;nbsp;은재의 생모는 어린 나이에 실수로 아기를 임신하여 대책 없이 낳아버린 철없는 미혼모이다. 그러니 아기일 때부터 시설에 맡겨져&amp;nbsp;거칠게 키워질 수밖에 없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 소설의 재미있는 이야기 방식은 돌아가신 할머니의 귀신이 주인공 은재의 몸에 들어와 한맺힌 사연을 풀어나가는 초자연적 현상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실재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할머니는 어떤 사연을 갖고 있어서 죽어서도 편히 잠들지 못하는지, 왜 하필이면 혈육도 아닌 입양된 손자의 몸을 골라 빙의(憑依 귀신 씜)하게 됐는지 하는 점이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계속&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파자(破字) 개념론 - 知情意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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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이한수</name>
	    </author>
	    <updated>2009-11-15T15:42:15Z</updated>
	    <published>2009-11-15T15:42:15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학생 여러분은 마음을 분석하여 나눈다는 게 잘 이해가 안 될 거라고 봅니다. 옛날부터 마음을 이루는 요소를 크게 知,&amp;nbsp;情, 意 셋으로 나눴습니다. 마음이란 게 얼마나 어렵고 복잡하다고 생각을 했는지 마음에 대한 논설들이 무척 많습니다. 모든 학문이 궁극적으로는 사람의 마음에 대한 이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근대에 들어와 인간은 마음 밖의 대상세계에 대해 관심을 더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근대를 과학의 시대라고들 하는 겁니다. 엄밀히 말하면 인간의 마음을 이루는 세 가지 知情意 중에서 知(이성)에 특히 집중하기 시작한 때가 근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대가 이성의 시대라고 할 때 인간의 마음을 이루는 세 요소(知情意) 중 한 부분에 너무 집중하여 마음의 균형을 잃게 된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이성, 감성, 의지이라는 세 가지 면이 잘 조화를 이루어야만 되는데 요즘 세상이 너무 이성만 강조를 하여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고 보는 것입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앞에서 우리는 이성 활동의 결과물인 과학과 감성 활동의 결과물인 예술을 서로 비교하면서 그 질적 차이를 살펴보았습니다. 이성과 감성은 인간의 마음을 이루고 있는 중요한 두 요소라고 할 수 있는데 이&amp;nbsp;둘은 마음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의지와 함께&amp;nbsp;어울리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제 아무리 참신한 아이디어라도 생각으로만 끝나면 한낱 공상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이성적 판단과 감성적 직관이 의지에 의해 뒷받침되어야만 상상한 것이 현실화되어 실재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amp;nbsp;의지에 의해 뒷받침 되지 않는 이성과 감성으로는&amp;nbsp;종합적 사고능력도&amp;nbsp;길러지지&amp;nbsp;않습니다. 상상이 의지와 잘 어울려야만 사고능력이 길러질 수 있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합시다.&amp;nbsp;먼저 의지가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살펴보도록 합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의지'는 意(뜻 의)와 志(뜻 지)가 결합한 말입니다. 둘 다 '뜻'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글자이지요. '뜻'이라는 말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갖고 있는 말이라 설명이 좀 필요합니다. 우선 글자를 분해해 봅시다. 意는 音(소리 음)과 心(마음 심)이 결합한 글자입니다. '마음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좋을 듯 합니다. 志는 之(갈 지)와 마음이 결합한 글자입니다. 이 글자도 비슷한 뜻을 갖고 있습니다. '마음 가는 대로'라는 의미이니까요. 그러니 의지(意志)라는 말은 '마음이 하라는 대로 간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을 '마음이 향하는 일관된 방향'이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또는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해석해도 되겠지요. 마음이 오락가락하면 의지가 없는 것입니다. 상황이 같으면 판단도 같아야 하고 판단하면 행동이 따라야 합니다. 바로 이런 지행합일의 상태를 '의지가 굳다'고 하는 것입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제는&amp;nbsp;'의지'와 이성, 감성이 서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 봅시다. 옛날에는 지성과 감성 의지를 마음을 이루는 세 요소로 보고, 바른 인격을 형성하려면 이 세 요소를 잘 연마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뇌에 대한 연구로 인간의 마음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상당한 정도로 진척되었다고 합니다. MRI(자기공명영상장치)로 뇌를 촬영해서 특정 감정 상태에 빠지면 뇌의 어느 부분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찰할 수 있게 되어 인간의 마음을 생화학적으로 분석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런 연구의 결과로 좌뇌가 논리적 분석적 사고 활동과 관련이 있고 우뇌는 감성적 직관력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의지, 즉 일정한 자극 반응 패턴은 뇌간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뇌 과학 이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정확한 논리가 아닐 수는 있지만 분명한 것은 인간의 마음을 이루는 요소에 대한 옛 이론들이 뇌의 작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과 인간의 마음이라는 것이 신경절달 물질 분비 패턴이라는 것은 비교적 분명하다는 것입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지혜로운 사람은 감수성이 예민하고 종합적 사고 능력이 있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이며 판단한 것에 대해서는 강인한 실천력으로 결국 마음 속에 그린 것을 현실화시켜 내거나 현실을 더 좋게 바꾸어 내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 사람이 인간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며 생에 활력을 불어넣어 사는 것 같은 행복감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 때문에 행복해진다고 보면 됩니다.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뇌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뇌의 각 부위가 골고루&amp;nbsp;활성화되고 그&amp;nbsp;활력들이 서로&amp;nbsp;조화를 이루어 공명을 이루면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amp;nbsp;이제 뇌의 각 부위가 어떻게 하면 활성화되는지 궁금해질 겁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능을 삶의 결정적인 요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풍조는 앞에서 말했듯이 근대 이후의 이성주의에서 기인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풍조로 인해 과학을 맹신하게 되고 이해타산에 밝은 인간형을 추구하게 된 것입니다. 풍부하게 느끼도록 만드는 감수성이나 본보기가 될 만한 올곧은 실천력은 대수롭잖게 여기거나 성공을 위해 주력하는 데 장애가 되는 정도까지 생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변에서 지혜로운 사람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기심만으로 가득한 미운 사람들만 가득하게 되었지요. 이기기 위해 다투다 보니 일을 열심히 하고 물질 생산도 많아졌지만 이렇게 사는 것이 우리를 진정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같지 않은 회의가 드는 게 당연합니다. 지혜롭지 못하면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나의 주변에 지혜로운 사람이 하나도 없고 오로지 이기심만 가득한 사람 뿐이라면 내가 절대로 행복해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내가 지혜롭게 생각하고 느끼며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지혜로운 사람들이라 함께 있으면 저절로 행복해지는 삶이 우리가 원하는 살 만한 삶입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먼저 나부터 지혜로와져야 합니다. 내가&amp;nbsp;지혜로와지려면 많은 지식을 습득해야&amp;nbsp;할 뿐만 아니라&amp;nbsp;풍부한 감수성으로 인간과 삶을 꿰뚫어 보는 직관력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올곧은 나의&amp;nbsp;품성도&amp;nbsp;꼭 필요합니다. 누구나&amp;nbsp;믿을 만한 사람에게 진실한 자신을 보여주게 되니까 말입니다.&amp;nbsp;지식을 축적하기 위해서는 과학을 공부해야 합니다. 감수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예술 활동을 소홀히 하지&amp;nbsp;말아야&amp;nbsp;합니다. 의지력을&amp;nbsp;기르기 위해서는 생각하고 느낀 만큼 행동으로 옮겨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대한민국 10대 보고서 - [이현]영두의 우연한 현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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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이한수</name>
	    </author>
	    <updated>2009-11-08T14:38:46Z</updated>
	    <published>2009-11-08T14:38:46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04.uf.daum.net/image/1356AE024B00A4B291DACB&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20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20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청소년의 성장통을 형상화한 소설이 필요해서 이리저리 찾다가 발견한 소설집이다. 들어보지 못한 작가라서 어떨까 싶었는데&amp;nbsp;수상 경력이 만만치 않아 읽어볼 만하겠다 싶었다.&amp;nbsp;작가는&amp;nbsp;&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단편 소설 &lt;기차, 언제나 빛을 향해 경적을&amp;nbsp; 울리다&gt;로&amp;nbsp;&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전태일 문학상을 받은 적이 있고,&amp;nbsp;&lt;/SPAN&gt; 단편 동화집 《짜장면 불어요!》로&amp;nbsp;창비 ‘좋은 어린이책’을&amp;nbsp;수상한 적도 있다고 한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그녀는 아동작가로 불리는 모양이다. 주로 도서관을 운영하거나 청소년 독서 지도에 관여하는 분들이 많이 찾는 작가인 것 같다. &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여섯 개의 단편이 한 권으로 묶여져 있다. 소설집 표지 제목으로 고른 작품, 표제작&amp;nbsp;&lt;영두의 우연한 현실&gt;은 우연한 사건에 의해 극단적으로 다른 삶을 살게 되는 영두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직장에서 손가락을 세 개나 잘리고 나서 겪게 되는 집안의 몰락과, 손가락 절단을 모면한 뒤의 순조로운 집안 살림 이야기를 독특한 방식으로 나란히 풀어나가는 이야기이다. 다중 차원이라는 다소 환타스틱한 구성 방식을 쓰고 있는데&amp;nbsp;비해&amp;nbsp;다루는 이야기는 현실 사회의 리얼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 '우연'과 '현실'을 이렇게 한 데 엮을 수도 있다는 게 흥미로웠다. 소설이 본질적으로 지금 그대로의 현실과 그랬으면 하는 상상의 현실을 얽어서&amp;nbsp;독자로 하여금 세계의 질서를 내면화하거나 내면의 욕망을 배설하도록 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데, 요즘 환타지 소설이라는 것들은 환각제 같은 것들이라 억압된 감정을&amp;nbsp;잘 배설하여 정화되도록&amp;nbsp;유도하는 문학과는 아무 관련 없는 것들이라고 본다. &lt;영두의 우연한 현실&gt;이 선택한 다중 차원&amp;nbsp;구성 방식은 이런 비문학적인 환타지 기법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보여 좀 꺼림칙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영두의 우연한 현실&gt;에 비해 &lt;빨간 신호등&gt;은&amp;nbsp;'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존재할 수밖에 없는는 실존'을 깨닫게 만드는 소설 미학의 정수를 잘 구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나름대로는 이 작품을 소설집에 수록된 작품 중 가장 잘된 작품으로 꼽고 싶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바뀌어 가는 혼란기에 직면하게 되는 실존적 '불안'을 소설 또는 영화로 형상화한 작품을 찾는 게 쉽지 않아 답답해 하고 있는데 이 작품은 자기중심적 유아(乳兒;젓먹이)가 어른이 된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얘기할 때 사례로 사용하기 좋은 이야기이다. 청소년기의 혼란을 철학적으로 분석하면 그 원인을 '실존적 불안'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본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해하기 쉽게 '실존적 불안'을 이야기해 보자. 청소년기는 이차성징이 나타나는 때로 이성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하고 생물학적으로 짲짓기가 시작되는 때이다. 인간은 이 무렵에 '사랑'이라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사랑'이라는 감정은 참으로 역설적임을 알게 되는 때도 바로 이때이다.&amp;nbsp;사랑에 빠지면 타자(他者;남)를 인식하게 되고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을 죽여야만 한다. 이런 딜레마로 인해 몹시 혼란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자신을 죽이면 타자(사랑하는 사람)가 나를 인식할 수가 없고 자신을 분명히 하면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런 혼란을 '실존적 불안'이라고 이해해도 원래 뜻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고 본다.&amp;nbsp;&lt;빨간 신호등&gt;은 고등학생 남녀의 첫경험을 소재로 하고 있다. 남학생이 이해하는 육체적 결합과 여학생이 이해하는 육체적 결합이 이렇게 다르면서도 결합이라는 게 이루어지는구나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기만 하다. 이런 경험을 하는 당사자는 얼마나 고통스러운 혼란에 빠지게 될까. 소설로 이런 혼란을 미리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만으로도 이 소설은 좋은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본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오답의 승리&gt;는 대한민국 학교의 실태를 좀 낙관적(?)으로 그리고 있다. 학교에 불온문서(?)가 나붙자 촛불시위 참가 전력으로 학교에서 요주의 인물로 찍혀 있던 주인공 곽정이 먼저 의심을 받게 된다. 학교에서 불온시 하는 소위 자보(무허가 게시물)의 내용이란 게 대단한 것도&amp;nbsp;아니다. 머리카락을 함부로 자르지 말라든가 가방을 뒤지지 말라는 게 그 내용의 대강이다.&amp;nbsp;이 불온문서를 게시한&amp;nbsp;학생이 실은 전 학교에서 두발단속과 소지품 검사에 저항하다 권고 전학당해 온 학생 이오구인데, 나중에&amp;nbsp;주인공 곽정과 이오구는 서로를 확인하고 이해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amp;nbsp;한 세대가 지나도록 학생의 인권 침해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게 참으로 한심하지만 소설은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창피하지만 21세기에도 두발 규제와 소지품 검사는 대한민국 학교의 엄연한 현실이다. 소설 &lt;오답의 승리&gt;는 이런 인권 탄압에 맞서는 학생들의 저항을 그리고 있지만 이 부분은 현실과 좀 다르다. 학생들의 인권이 무시되는 소설 속의 상황은 현실과 다르지 않은데 소설이 그리고 있는 학생들의 인권의식은 현실과 잘&amp;nbsp;다르다는 게 솔직한 나의 심정이다. 요즘 학생들은 이런 문제로 자신을 희생하며 저항하지 않는다. 현직 교사인 내가 보기에 요즘 학생들은 참으로 굴종적이고 무기력하기만 하다. 비판 의식 같은 거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안타깝지만 &lt;오답의 승리&gt;는 근거 없이 낙관적이다. 지난 해의 촛불들 청소년들은 지금 다 어디로 갔는지, 작년에 그런 일이 실제로 있었는지 가물가물할 지경이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BR&gt;&amp;nbsp;&lt;/P&gt;&lt;!--StartFragment--&gt;
	    </content>
	    	</entry>
    	<entry>
	    <title>自化粧</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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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이한수</name>
	    </author>
	    <updated>2009-10-30T16:05:28Z</updated>
	    <published>2009-10-30T16:05:28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15.uf.daum.net/image/187F3F1E4B01551F527FA8&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88&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584&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분 바르고 눈썹 달고&lt;/P&gt;
&lt;P&gt;입술 그리고 &lt;/P&gt;
&lt;P&gt;눈웃음 치는&lt;/P&gt;
&lt;P&gt;그대&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대는&lt;/P&gt;
&lt;P&gt;구린내 나는&amp;nbsp;化粧 벗은&lt;/P&gt;
&lt;P&gt;은행알처럼&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분분한 낙엽&lt;/P&gt;
&lt;P&gt;모든 치장을 벗고&lt;/P&gt;
&lt;P&gt;겨우내 시린 알맹이로만&lt;/P&gt;
&lt;P&gt;남을 수 있겠는가&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시간을 건너온 것들이&lt;/P&gt;
&lt;P&gt;알맹이를 남기고&lt;/P&gt;
&lt;P&gt;벗겨지는 이치를&lt;/P&gt;
&lt;P&gt;알겠는가&lt;/P&gt;
&lt;P&gt;.&lt;/P&gt;
&lt;P&gt;.&lt;/P&gt;
&lt;P&gt;.&lt;/P&gt;
&lt;P&gt;가로수 아래 &lt;/P&gt;
&lt;P&gt;밟힌 은행 열매를 내려다 보다가 &lt;/P&gt;
&lt;P&gt;얼핏&lt;/P&gt;
&lt;P&gt;들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잘난&lt;/P&gt;
&lt;P&gt;알맹이를 위해&lt;/P&gt;
&lt;P&gt;벗겨지는&lt;/P&gt;
&lt;P&gt;모든&lt;/P&gt;
&lt;P&gt;껍데기들이&amp;nbsp;말하기를&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넌&lt;/P&gt;
&lt;P&gt;똥무더기 속에서도&lt;/P&gt;
&lt;P&gt;홀로 &lt;/P&gt;
&lt;P&gt;고귀하다지.&lt;/P&gt;
&lt;P&gt;&amp;nbsp;&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 100선 목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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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이한수</name>
	    </author>
	    <updated>2009-10-28T15:48:25Z</updated>
	    <published>2009-10-28T15:48:25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H3&gt;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 100선 목록&lt;/H3&gt;
&lt;P&gt;&lt;B&gt;제목/제작연도/감독&lt;/B&gt;&lt;/P&gt;
&lt;P&gt;&lt;B&gt;1930년대 (2편)&lt;/B&gt; 1. &lt;미몽&gt; 1936 양주남 2. &lt;어화&gt; 1939 안철영 &lt;/P&gt;
&lt;P&gt;&lt;B&gt;&lt;/B&gt;&amp;nbsp;&lt;/P&gt;
&lt;P&gt;&lt;B&gt;1940년대 (4편)&lt;/B&gt; 3. &lt;집없는 천사&gt; 1941 최인규 4. &lt;자유만세&gt; 1946 최인규 5. &lt;검사와 여선생&gt; 1948 윤대룡 6. &lt;마음의 고향&gt; 1949 윤용규 &lt;/P&gt;
&lt;P&gt;&lt;B&gt;&lt;/B&gt;&amp;nbsp;&lt;/P&gt;
&lt;P&gt;&lt;B&gt;1950년대 (11편)&lt;/B&gt; 7. &lt;운명의 손&gt; 1954 한형모 8. &lt;미망인&gt; 1955 박남옥 9. &lt;피아골&gt; 1955 이강천 10. &lt;양산도&gt; 1955 김기영 11. &lt;청춘쌍곡선&gt; 1956 한형모 12. &lt;자유부인&gt; 1956 한형모 13. &lt;시집가는 날&gt; 1956 이병일 14. &lt;돈&gt; 1958 김소동 15. &lt;지옥화&gt; 1958 신상옥 16. &lt;종각&gt; 1958 양주남 17. &lt;이름없는 별들&gt; 1959 김강윤 &lt;/P&gt;
&lt;P&gt;&lt;B&gt;&lt;/B&gt;&amp;nbsp;&lt;/P&gt;
&lt;P&gt;&lt;B&gt;1960년대 (32편)&lt;/B&gt; 18. &lt;로맨스 빠빠&gt; 1960 신상옥 19. &lt;박서방&gt; 1960 강대진 20. &lt;하녀&gt; 1960 김기영 21. &lt;성춘향&gt; 1961 신상옥 22. &lt;마부&gt; 1961 강대진 23. &lt;오발탄&gt; 1961 유현목 24. &lt;삼등과장&gt; 1961 이봉래 25. &lt;사랑방 손님과 어머니&gt; 1961 신상옥 26. &lt;현해탄은 알고 있다&gt; 1961 김기영 27. &lt;서울의 지붕 밑&gt; 1961 이형표 28. &lt;또순이&gt; 1963 박상호 29. &lt;고려장&gt; 1963 김기영 30. &lt;돌아오지 않는 해병&gt; 1963 이만희 31. &lt;김약국의 딸들&gt; 1963 유현목 32. &lt;혈맥&gt; 1963 김수용 33. &lt;맨발의 청춘&gt; 1964 김기덕 34. &lt;육체의 고백&gt; 1964 조긍하 35. &lt;마의 계단&gt; 1964 이만희 36. &lt;검은 머리&gt; 1964 이만희 37. &lt;춘몽&gt; 1965 유현목 38. &lt;갯마을&gt; 1965 김수용 39. &lt;비무장지대&gt; 1965 박상호 40. &lt;초우&gt; 1966 정진우 41. &lt;물레방아&gt; 1966 이만희 42. &lt;산불&gt; 1967 김수용 43. &lt;귀로&gt; 1967 이만희 44. &lt;안개&gt; 1967 김수용 45. &lt;장군의 수염&gt; 1968 이성구 46. &lt;휴일&gt; 1968 이만희 47. &lt;미워도 다시한번&gt; 1968 정소영 48. &lt;독짓는 늙은이&gt; 1969 최하원 49. &lt;천년호&gt; 1969 신상옥 &lt;/P&gt;
&lt;P&gt;&lt;B&gt;&lt;/B&gt;&amp;nbsp;&lt;/P&gt;
&lt;P&gt;&lt;B&gt;1970년대 (11편)&lt;/B&gt; 50. &lt;화녀&gt; 1971 김기영 51. &lt;화분&gt; 1972 하길종 52. &lt;별들의 고향&gt; 1974 이장호 53. &lt;영자의 전성시대&gt; 1975 김호선 54. &lt;삼포가는 길&gt; 1975 이만희 55. &lt;바보들의 행진&gt; 1975 하길종 56. &lt;고교얄개&gt; 1976 석래명 57. &lt;겨울여자&gt; 1977 김호선 58. &lt;이어도&gt; 1977 김기영 59. &lt;소나기&gt; 1978 고영남 60. &lt;장마&gt; 1979 유현목 &lt;/P&gt;
&lt;P&gt;&lt;B&gt;&lt;/B&gt;&amp;nbsp;&lt;/P&gt;
&lt;P&gt;&lt;B&gt;1980년대 (23편)&lt;/B&gt; 61. &lt;바람불어 좋은날&gt; 1980 이장호 62. &lt;짝코&gt; 1980 임권택 63. &lt;최후의 증인&gt; 1980 이두용 64. &lt;피막&gt; 1980 이두용 65. &lt;만다라&gt; 1981 임권택 66. &lt;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gt; 1981 이원세 67. &lt;꼬방동네 사람들&gt; 1982 배창호 68. &lt;안개마을&gt; 1982 임권택 69. &lt;바보선언&gt; 1983 이장호 70. &lt;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gt; 1983 이두용 71. &lt;고래사냥&gt; 1984 배창호 72. &lt;장남&gt; 1984 이두용 73. &lt;땡볕&gt; 1984 하명중 74. &lt;깊고 푸른 밤&gt; 1985 배창호 75. &lt;길소뜸&gt; 1985 임권택 76. &lt;티켓&gt; 1986 임권택 77. &lt;씨받이&gt; 1986 임권택 78.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1987 이장호 79. 성공시대 1988 장선우 80. 칠수와 만수 1988 박광수 81. 개그맨 1988 이명세 82. 아제아제 바라아제 1989 임권택 83. &lt;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gt; 1989 배용균 &lt;/P&gt;
&lt;P&gt;&lt;B&gt;&lt;/B&gt;&amp;nbsp;&lt;/P&gt;
&lt;P&gt;&lt;B&gt;1990년대 (17편)&lt;/B&gt; 84. &lt;우묵배미의 사랑&gt; 1990 장선우 85. &lt;파업전야&gt; 1990 이은 외 86. &lt;남부군 1990&gt; 정지영 87. &lt;그들도 우리처럼&gt; 1990 박광수 88. &lt;나의 사랑 나의 신부&gt; 1990 이명세 89. &lt;경마장 가는 길&gt; 1991 장선우 90. &lt;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gt; 1992 박종원 91. &lt;하얀 전쟁&gt; 1992 정지영 92. &lt;결혼이야기&gt; 1992 김의석 93. &lt;첫사랑&gt; 1993 이명세 94. &lt;서편제&gt; 1993 임권택 95. &lt;그 섬에 가고 싶다&gt; 1993 박광수 96. &lt;개같은 날의 오후&gt; 1995 이민용 97. &lt;아름다운 청년 전태일&gt; 1995 박광수 98. &lt;꽃잎&gt; 1996 장선우 99. &lt;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gt; 1996 홍상수 100. &lt;축제&gt; 1996 임권택 &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박제화된 청춘 - 어드벤처 랜드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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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이한수</name>
	    </author>
	    <updated>2009-10-25T22:41:55Z</updated>
	    <published>2009-10-25T22:41:55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젊은 때에는 지금 현재 여기가 영 답답하고 어떻게든 멀리 떠나고픈 열망이 가득한 게 당연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그런 생각은 줄어들지요.&amp;nbsp;생명체가 성장하여 짝짓기를 할 무렵에는&amp;nbsp;원기 왕성해야 하고 자신과 이질적인 개체에 호감을 갖는 것이 진화론적으로 유리합니다. 바로 이 시기가 청춘기입니다. 생물학적으로는 심장의 박동이 강하고 빠르니 항상 자신만만하고 도전적인 때입니다. 뭔가 새롭고 다른 걸 추구하게 됩니다. 물리학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시간이 가장 느리게 가는 때이도 합니다. 청춘기에 일생중 시간이 가장 느리게 흐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청춘기에는 주변의 만물이 너무 느려터져 보이고 뭔가 일이 생기지 않으면 답답해 못 견디는 게 정상입니다. 이런 현상은 우주의 섭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수학자들은 이런 생체 리듬의 변화를 수학적으로&amp;nbsp;해석합니다. 생명체의 신체가&amp;nbsp;클수록&amp;nbsp;세포의 에너지 생산에 여유가 생긴다고 합니다.&amp;nbsp;신체가 클수록 심장 박동수가 느린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합니다. 동물의 신장이&amp;nbsp;2배 크면 체적(부피)은 8배&amp;nbsp;큽니다. 한 변의 길이가 2배 길어지면 가로 세로 높이가 각 2배 길어지니 부피는 8배가 커지기 때문이지요.&amp;nbsp;그런데 신체가 큰 동물이나 작은 동물이나 세포 하나의 크기는 같습니다. 그러니 신장이 2배 큰 동물은 생명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세포마다 약&amp;nbsp;1/4배 적은 에너지만 생산을 하면 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러니 심장이 천천히 뛰어도 되는 것입니다. 나이가 든다는&amp;nbsp;게 처음에는 신체가 커지는 겁니다.&amp;nbsp;신체가 다 커지고 나면 그 관성에 의해 에너지 대사량이 점점&amp;nbsp;줄어들고 그에 비례해 운동량이 줄어드는 것입니다.&amp;nbsp;생체시계가 점점 느려지는 것입니다.&amp;nbsp;생체시계가 느려지면&amp;nbsp;외부의 시간은 점점 빨라지는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amp;nbsp;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20대에는 시간이 20속도로 흐르고 40대가 되면&amp;nbsp;시간이 40속도로 흐른다는 게 수학적으로 증명될 수 있는&amp;nbsp;객관적 진리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청춘기는&amp;nbsp;신체가 다 자라고&amp;nbsp;에너지가 가장 많이 남아도는 시기입니다. 늘 자신만만한 게 바로 이런 생리학적 특성 때문입니다. 생체시계는 이때를 고비로&amp;nbsp;느려지기 시작합니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는 주변의 모든 사물이 나보다 느려 답답했었는데 청춘기에 역전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때부터 내가 좀 느려지고 외부 시간은 좀 빨라지기 시작합니다. 대체로 이때 짝짓기를 하게 되는데&amp;nbsp;생체시계 속도가 최고점에 도달하는 무렵이라 미래지향적이고 이질적인 요소들이&amp;nbsp;배우자 선택&amp;nbsp;기준으로 작동합니다. 이런 원리는 진화에도 유리합니다. 근친교배를 본능적으로 꺼리고 훼손된 유전자의 회복을 위해 보다 이질적인 유전 형질을 소유한 개체와 짝을 맺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청춘기의 특질을 이런 생물학과 수학, 진화이론으로 설명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amp;nbsp;봅니다. 우리는 청춘기를 분석하기보다 상상하는 데 익숙합니다. 상상의 산물이 바로 문학이고 문학은 대부분 청춘기의 혼란과 충격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청춘기를 객관화 하기보다 형상화(상상) 하는데 익숙하다는 것입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수학으로 분석하는 게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깁니다. 대체로 지극히 낭만적인 상상에 의해 표상된 이미지들로 가득한 게 바로 청춘물이라는 것입니다. 청춘을 분석하고 객관화 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amp;nbsp;&amp;nbsp;생물체 특히 동물의 신체 크기와 심박수의 관계에 대한 수학적 접근은 '청춘'이라는 지극히 비유적인 이미지에 갇힌 청춘기를 분석적으로 보게 만드는 아이디어를 제공합니다. 이제 우리 교육자들은 이런 접근법이 시사하는 것처럼 청춘기를 분석하고 객관화하여 젊은이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현대 젊은이들에게 청춘은 전혀 낭만적이지 않으며 상상을 허용하지 않는 냉혹한 현실의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amp;nbsp;영화 [어드벤처 랜드]는&amp;nbsp;이런 청춘기의, 전혀 낭만적이지 않은 청춘을 전혀 모험적이지 않은 모험담(?)으로 말해 줍니다. 박제화된 모험을 상품으로 판매하는 놀이공원을 청춘기를 빗대는 비유어로 사용하는 발상부터 만만치&amp;nbsp;않습니다. 대학을&amp;nbsp;갓 졸업한 청춘들이 놀이공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이 그냥 웃고넘기기에는&amp;nbsp;결코 가볍지 않은 알레고리를 품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진짜 모험을 거세당한 청춘들의 가짜 모험이 문명사적 종말을 암시하는 것 같아 암울해질 수도 있는 청춘물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amp;nbsp;청춘기는 어드벤처(모험)으로 상상하는 게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진화론, 생물학, 물리학이 이를 증명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현대 물질 문명은 자연의 섭리를 거스러고 있는 것입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7,80년대에는 개발독재의 권위주의가 청춘의 낭만을 짓누르는 중심 변수였습니다.&amp;nbsp;지금은 좀더 근본적인 모순에 맞닥뜨린 것으로 보입니다. &lt;/P&gt;
&lt;P&gt;&lt;계속&gt;&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조선 당쟁기의 실용주의 - 탁오(濯吾)와 수오(守吾)</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blog.daum.net/2hansu/8848522"/>
		<id>tag:blog.daum.net,2009:2hansu.8848522</id>
	    <author>
		    <name>이한수</name>
	    </author>
	    <updated>2009-10-17T18:40:57Z</updated>
	    <published>2009-10-17T18:40:57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StartFragment--&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MARGIN-LEFT: 11.5pt; MARGIN-RIGHT: 14.3pt&quot;&gt;탁오(濯吾)와 수오(守吾) &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MARGIN-LEFT: 11.5pt; MARGIN-RIGHT: 14.3pt&quot;&gt;&amp;nbsp; &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MARGIN-LEFT: 11.5pt; MARGIN-RIGHT: 14.3pt&quot;&gt;하루 살기 바쁜 사람들에게는 앞날을 내다보는 일이 사치스럽게 보일 겁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일이 복권을 사는 것처럼 허황되고 불순하게 보일 수 있겠습니다. ‘게으른 놈이 밭고랑만 센다’는 속담은 성실한 노동자의 삶을 지탱하는 가장 든든한 철학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요즘 우리 사는 모습은 이 단순한 진리가 통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모두들 남의 둥지에 알을 낳아 기르는 뻐꾸기가 되고 싶어 앞날을 손금 보듯이 하려고 하니 미래를 학(學)하는 게 유행이 되었습니다.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미디어 혁명과 지식정보화가 앞으로 우리의 삶을 좌우할 메가트랜드(megatrends, 큰 흐름)라고 떠들고, 놀면서 돈 벌 궁리로 분주합니다. 발아래만 내려다보고 묵묵히 일하는 건 바보짓이 되어 버렸습니다. 앞날을 내다보는 일이 이렇게 구차스러우니 지난날을 돌아보는 게 더 낫겠습니다. 미래를 내다보든 과거를 돌아보든 현재를 제대로 보려는 궁리로 서로 다르지 않겠지만 지난날을 돌이켜보는 일은 돈 되는 셈법과는 좀 멀지 않나 자위하면서 말입니다. &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MARGIN-LEFT: 11.5pt; MARGIN-RIGHT: 14.3pt&quot;&gt;&amp;nbsp; &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MARGIN-LEFT: 11.5pt; MARGIN-RIGHT: 14.3pt&quot;&gt;병자년의 남한산성을 들여다보다가 당쟁의 기원을 찾게 되고 그러다가 퇴계를 만나고 퇴계와 동시대인으로 그와는 다른 면모를 가진 남명이 보이고 그의 계보를 훑다보면 다산을 만납니다. 퇴계는 중종조(朝) 혼란기에 거듭 벼슬살이를 그만 두다가 단양에 한동안 머문 적이 있는데 그때 자주 천변(川邊) 바위에 올라 쉬었다고 합니다. 바위에 탁오대(濯吾坮)라고 쓰고 귀감으로 삼았던 모양인데 그에게 ‘자신을 씻는다’는 이 말은 꽤 의미심장합니다. 굴원처럼 혼탁한 세상을 피한다는 의미인지, 난세에 환로(宦路)에 나가 두루 평판까지 좋았던 자신의 넉살에 대한 염치(廉恥)인지 가늠하기 힘듭니다. 물러나 근본에 몰두하는 선비의 풍모가 참 좋아 보이기도 하지만 남명이 꼬집은 것처럼 먹을 게 나오는 것도 아닌 말만 너무 무성하여 민망하기도 합니다. 말싸움으로 지새우다 나라를 들어먹은 유자(孺子)들의 꼴불견이 그에게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고, 종주국에서 '해동주자'라 칭송한 지경에 이르면 낭패감마저 갖게 됩니다. &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MARGIN-LEFT: 11.5pt; MARGIN-RIGHT: 14.3pt&quot;&gt;&amp;nbsp; &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MARGIN-LEFT: 11.5pt; MARGIN-RIGHT: 14.3pt&quot;&gt;퇴계가 두루 잘 어울렸다면 남명은 고집스러웠다고 할까요. 퇴계의 제자들이 남인 계보를 잇고 남명의 제자들이 북인의 계보를 형성하게 되는데 각각 유성룡과 정인홍이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남인은 상대적으로 처세에 능해 서인 노론 벽파의 숙청 때까지 살아남았는데 북인의 비타협 기풍은 인조반정 때 정인홍과 이이첨의 사형으로 박살이 나고 맙니다. 결과적으로 유연한 남인은 만년 야당으로 끈질기게 살아남았지만 북인은 한때 반짝하고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집니다. 그러나 천주학파가 주로 남인 계열의 사람들이라 정약용이 남인의 계보에 닿긴 하는데 그의 형 약현은 남명의 직계 제자라도 해도 좋을 비타협 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타협을 거부하는 남명의 학풍은 정약현을 위시한 신진 개혁파의 숙청을 잉태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MARGIN-LEFT: 11.5pt; MARGIN-RIGHT: 14.3pt&quot;&gt;&amp;nbsp; &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MARGIN-LEFT: 11.5pt; MARGIN-RIGHT: 14.3pt&quot;&gt;서인의 계파에서 북학파 실용주의가 나온 것은 북벌론자들이 청나라의 안정화라는 현실을 직시하고 그에 대응하기 위한 현실론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정약용은 같은 실학자로 분류하지만 북학파 박지원과는 철학적 바탕이 많이 다른 사람이라고 봐야 합니다. 정약용은 남인의 학풍을 이어받아 근본주의적인 면이 있다고 볼 수 있지요. 물론 그의 형에 비해 타협적 처세관을 갖고 있긴 했지만 말입니다. 다산의 큰형 약현이 생전에 당호를 수오재(守吾齋)로 지어 자신을 경계했다고 합니다. 자신을 지킨다는 ‘수오(守吾)’가 목숨과 바꾼 그의 신념을 고스란히 담는 말인 것 같아 옷깃을 여미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산은 배교(背敎)한 대가로 살아남아 나중에 형님의 수오(守吾)를 거듭 되씹었다고 합니다. 나를 지키는 일은 나를 부정하는 것보다 어려운 모양입니다. 한편으로 주교(主敎)에게 고해 바쳐 신원(伸寃)을 꾀하려던 저들의 국제적 감각(?)이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MARGIN-LEFT: 11.5pt; MARGIN-RIGHT: 14.3pt&quot;&gt;&amp;nbsp; &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MARGIN-LEFT: 11.5pt; MARGIN-RIGHT: 14.3pt&quot;&gt;탁오(濯吾)와 수오(守吾), 나를 씻는 일과 지키는 일. 근본을 추구하는 자가 끊임없이 자신을 씻으려(革) 하고 실용을 꾀하는 자는 자기 목숨까지 내놓으며 자신을 지키려(守) 했답니다. 그 역설도 역설이려니와 요즘 세태와 견주면 만감이 교차합니다. 어느 시대나 갈림길을 마주한 듯 결단을 요구해, 분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만, 말이 아성(牙城)을 구축하는 현란함이 너무 아찔하여 견딜 수가 없습니다. 모두 저 나름으로는 최선이겠지만 난설(亂說)로 지새우는 저들이 남한산성의 최명길 김상헌만도 못해 보이니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저들이 민(民)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말이 다 거짓인 줄을 삼척동자도 다 압니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P&gt;
	    </content>
	    	</e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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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천평화교회 수련회(대부도 옆 구봉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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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이한수</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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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09-25T08:44:03Z</updated>
	    <published>2009-09-25T08:44:03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lt;/P&gt;
&lt;P&gt;&lt;img src=&quot;http://cfs4.flvs.daum.net/files/30/87/76/23/24642258/thumb.jpg.edit&quot; moviekey=&quot;mwMqJJn4lBw$&quot; type=&quot;vi&quot;/&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교회 여름 수련회로 다녀온 1박2일 개펄체험입니다.&lt;/P&gt;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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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종 폐위 사건과 소수서원의 내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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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이한수</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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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09-23T16:53:18Z</updated>
	    <published>2009-09-23T16:53:18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StartFragment--&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수 년전에 영주를 다녀올 기회가 있어 소수서원과 부석사를 둘러 본 적이 있습니다. 부지런히 영상으로 기록해 두기는 했지만 편집할 시간을 내지 못 해 손을 못 대고 있다가 수 일 전에 읽은 청소년용 역사소설을 읽으면서 다시 꺼내 볼 마음이 솟구쳤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여 이리 저리 자료를 뒤져보면서 산만하게 조각조각 흩어져 있던 기억들을 꿰어나갔습니다. 영주는 집사람 고등학교 은사님 김영국 선생님의 초대로 수년 전에 다녀왔습니다. 보름 전에는 대학 동기가 자기 살고 있는 고향으로 동창들을 초대했는데 그가 살고 있는 동네가 풍기입니다. 수 일 전에 읽은 [퇴계 달중이를 만나다]의 배경은 안동입니다. 필자는 본관이 진성(안동 부근 퇴계 선생의 본관)임에도 불구하고 안동 도산서원을 한 번도 다녀온 적이 없습니다. 늘 제 뿌리에 대해 마음을 쓰면서도 실행에 옮기지를 못해 좀 부끄러워하고 있던 차라 큰 놈에게 추천할 만한 [퇴계 달중이를 만나다]를 발견하고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나부터 단박에 읽었습니다. 책장을 덮고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하다 싶기도 하고 세상이 참 좁다 싶기도 했습니다. 살면서 점점 아는 사람도 많아지고 들추어본 책 나부랑이도 늘어나니 기억력만 쇠하지 않는다면 이리 저리 겪은 일들이 건너 건너 다 엮이는 재미진 경험들을 하게 될 거라 생각하니 괜히 내가 좀 대견해지기도 합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영주 소수서원에 들러 주변에 있는 금성대군 위리안치지(금성단)를 둘러 볼 때에는 그냥 수양의 단종 폐위에 대해 큰놈에게 한 마디 물어본 게 전부인 거 같습니다. 아들놈이 어떻게 대답을 했는지 기억도 잘 안 납니다. 큰애가 [퇴계 달중이를 만나다]를 읽으면서 조상 중에 꽤 학덕이 높았던 분이 계시다는 걸 알고 자기를 '인정(recognition)'하는 심리가 자라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한층 구체화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소수서원은 최초의 사액서원이며 퇴계 선생이 풍기 군수로 있을 때 조정에 강력 천거하여 그렇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되면 우리의 영주 여행이 새삼 좀 실감이 나지 않을까요. 이런 이야기를 좀 나누고 영주 여행을 담아온 영상물을 같이 살펴봐야겠습니다. &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영주에 갈 때는 물론 죽령을 넘었습니다. 소수서원이 있는 순흥은 소백산 죽령을 넘어 풍기를 지나 부석으로 들어가다가 국망봉 밑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동네입니다. 영주의 들판 어디에서도 소백산이 바라보이고 소백산을 이루는 한 봉우리인 국망봉에서 흘러내인 죽계천은 순흥을 돌아 영주로 흐릅니다. 이 죽계가 안축의 [죽계별곡] 무대입니다. 안축은 순흥 안씨인데 이 집안이 금성대군 단종복위 운동에 연루되어 큰 화를 당합니다. 수양대군의 동생인 금성대군이 죽계 천변에 위리안치(가택연금) 되는 바람에 순흥에 터잡고 있는 순흥 안씨 집안은 단종 복위 사건에 휘말려들게 되고&amp;nbsp;결국 멸문지화를 당합니다. 소수서원을 싸고 도는 듯이 흐르는 죽계는 단종복위 운동 때 세조의 칼부림으로 많은 사람들이 흘린 피로 붉게 물들었다고 합니다. 하류에 있는 지명 ‘피끝마을’은 그때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조선초 도호부(큰 도시) 중 규모가 가장 컸다고 전해지는 순흥은 그때 쇄락하여 지금은 한미한 시골마을이 되어 버렸지요.&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안축의 조상 중에 안향이라는 유명한 학자가 있습니다. 안향은 고려말 중국에서 성리학을 들여온 학자입니다. 중국은 송대에 들어와 유학의 새로운 학풍이 일어났고&amp;nbsp; 새로운 학풍 성리학은 주희에 의해 집대성되었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 주자학(성리학)은 이전 유학과는 다른 패러다임(논리 체계)을 세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송대에 새로운 학풍이 일어난 때가 대략 12세기 무렵이고 안향이 이를 고려에 도입한 무렵이 13세기 무렵입니다. 당시 고려는 불교의 부패로 새로운 사상이 필요했고 자연스럽게 중국에서 새로 일어난 유학을 받아들이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순흥 안씨 집안에서 안향은 조선 성리학의 시조로 떠받들어지는 것입니다. 금성대군이 순흥에 유배되어 갖힌 게 1456년이니 성리학이 들어오고 200년 가까이 흐른 뒤입니다. 단종 복위운동은 유교적 세계관에서는 충절을 상징하는 대표적 사건이니 안향을 성인으로 모시고 제사지내는 게 당연하게 여겨졌을 것입니다. 이로부터 약 100년 뒤 중종 때에 풍기 군수 주세붕이 안향을 제사 지내기 위해 사당을 지어 백운동서원이라 이름 지었다가 10년 뒤쯤인 1550년에 풍기 군수로 온 퇴계 선생이 추천하여 사액서원이 되었고 소수서원으로 이름을 고치게 된 것입니다. &lt;/SPAN&gt;&lt;/P&gt;
	    </content>
	    	</e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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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자(破字) 개념론 - 文史哲</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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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이한수</name>
	    </author>
	    <updated>2009-09-15T12:51:47Z</updated>
	    <published>2009-09-15T12:51:47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문학, 역사, 철학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해온 건 학생들에게 무엇을 먼저 가르치고 무엇을 나중으로 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위해서였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소위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학생이 스스로 찾고 궁리하여 밝혀내야 하느데, 결과에만 집착하고 너무 서두르다 보니 잘 정리되고 압축된 지식을 빨리 많이 주입하려는 욕심들이 너무 앞서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배우고 가르치면 배우는 사람이나 가르치는 사람이나 다 망가지고 맙니다. 그래서 특히 교사는 학생들이 성급하게 점수를 올리려고 덤비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좀 더디고 답답하더라도 학생이 스스로 찾고 밝혀내는 과정을 지켜보고 적절하게 유도하는 안내자 역할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노릇을 제대로 하기 위해 학생의 발달 단계에 잘 맞고 소질과 취향에도 맞는&amp;nbsp;텍스트를&amp;nbsp;적절하게 선택하는 능력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학생들이 학교 공부에 재미 없어 하는 가장 큰 이유는 &amp;nbsp;과도하게 추상화(抽像化)된 개념을 너무 많이 다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amp;nbsp;추상화된 개념은 감성적 반응을 배제하고&amp;nbsp; 논리적 사유(思惟)를 요구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이를 어렵게 생각하고 매마르다고 느낍니다. 그래서&amp;nbsp;어릴수록 사념(思念)보다 감각적 노작(勞作) 중심의 교육이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대 교육과정에서 감성교육의 비중이 급격히 줄어들었는데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체능(藝體能) 교육과정의 비중을 늘려야 합니다. 몸을 중시 여기고 감성을 기르는 교육을 강화하는 교육 개혁이 시급히 필요합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중학생이 되면 문학(文學)을 배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역사를 가르치면 사실(史實)을 암기하려고 들 게 뻔합니다. 한창 성장의 혼란을 겪고 있는 때이니 만큼 자신의 혼란을 객관화하여 보게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성장소설은 초등학생에게 가장 좋은 교본이 될 수 있습니다. 성장소설을 읽으며 점진적으로 사회소설, 역사소설, 심리소설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소설을 통해 다양한 인생을 간접 경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 사회와 국가의 흥망성쇄를 읽으려 할 것입니다. 이렇게 호기심이 영역이 점진적으로 넓어지는 게 좋습니다. 이를 통해 개인의 인생 패턴이 국가와 사회의 성장 쇠퇴와 직간접적으로&amp;nbsp;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개체 보존은 종족 보존을 반복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인류의 진화 과정을 살펴보면 한 사람의 성장과 소멸 과정을 닮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한 인간의 성장을 객관화 하여 살펴보면 사회와 국가의 발전사를 조망하는 안목도 얻게 됩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문학(文學)의&amp;nbsp;文은 몸에 새긴 문신, 무늬라는 의미였다고 합니다. 문학은 예술의 한 갈래로 예술의 일반적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예술은 세계를 경험하며 느낀 바를 형상(이미지)로 표현한 것이라고 앞에서 말했습니다. 문학이 예술의 한 갈래로서 이미지를 다룬다는 것을 한자 文은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文이 원래 이미지를 뜻한 것처럼 문학은 우리 삶을 영상으로 보듯이 언어로 그려내는 예술의 한 갈래입니다. 그래서 역사, 철학보다 문학이 재미있는 것입니다. 추상 개념은 어렵지만 영화를 보는 일은 정말 재미있지요. 바로 이 형상(形像)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릴 때에는 문학을 가까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역사(歷史)의 歷(지낼 역)은 禾(벼 화)와 止(그칠 지)가 결합한 글자입니다. 止는 발자국 모양을 본뜬 글자로 멈춘다는 의미도 있고 지나간다는 의미도 있는 글자입니다. 곡식(禾禾)이 잘 자랐는지 지나가며(止) 살핀다는 의미를 가진 글자가 歷입니다.&amp;nbsp;史(역사 사)는 붓을 든 손 모양을 본뜬 글자입니다. 그러니 기록한다는 뜻이 들어&amp;nbsp;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역사는 지나간 일들을 기록한다는 뜻입니다. 문학이 개인의 지난 일을 이야기로 꾸민 것이라면 역사는 사회구성체(국가)의&amp;nbsp;흥망성쇄를 기록한 것이라고&amp;nbsp;생각하면 그리 어긋나지 않습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철학(哲學)은 어려운 것이라고 다들 생각합니다. 글자를 풀어보면 어려운 철학의 실마리를&amp;nbsp;잡을 수&amp;nbsp;있을지 모르겠습니다. 哲(밝을 철)은 손(手)과 도끼(斤)와 입(口)이 결합한 글자입니다. 손과 도끼가 결합하면 折(꺾을 절)이 됩니다.&amp;nbsp;도끼로 나무 가지를 꺾는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좋을 듯합니다. 哲은 분명하게 분별하며 말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글자입니다.&amp;nbsp;작가가 문학 작품을 창작하거나 독자가 그 작품을 감상할 때, 역사가가 역사를 서술할 때에는 항상 맞냐&amp;nbsp;틀리냐 옳으냐 그르냐는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있었던 일을 그대로 전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전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하는 사람의 생각 즉 관점이 개입하기 때문이지요. 철학은 바로 이 관점에 관해 따집니다. 도끼로 잔가지를 쳐내듯 이야기를 전할 때 필요 없다고 여기는 것들을 삭제하지요. 바로 이때 전달자의 관점에 따라 중요하고 덜 중요한 게 달라지지요. 바로 그 전달자의 관점에 대해 따지는 게 哲입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문학은 개인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역사는 사회 또는 국가의 탄생과 소멸 과정을 적은 것입니다. 철학은 관점 즉 가치과 세계관의 등장과 퇴장의 과정을 살펴본 것입니다. 점점 스케일이 커지고 다루는 지식의 영역이 넓어지지요. 그러니 문학부터 즐기고 점차 역사와 철학으로 나아가는 게 맞습니다. 거꾸로 가면 힘이 들고 억지가 끼어들게 됩니다. 너무 힘든 짓이지요. 공부가 즐거울 수 없게 됩니다. 그러니 문학부터 먼저 즐기고 볼 일입니다.&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교사가 보는 2010년 지방교육자치 선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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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tag:blog.daum.net,2009:2hansu.8848518</id>
	    <author>
		    <name>이한수</name>
	    </author>
	    <updated>2009-09-10T08:16:53Z</updated>
	    <published>2009-09-10T08:16:53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 class=바탕글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20pt; FONT-FAMILY: 바탕&quot;&gt;&lt;FONT color=#000000&gt;교사가 보는 2010년 지방교육자치 선거&lt;/FONT&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FONT color=#000000&gt;&amp;nbsp; &lt;/FONT&gt;&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TEXT-ALIGN: right&quot;&gt;&lt;FONT color=#000000&gt;&amp;nbsp; &lt;/FONT&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 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fareast-font-family: 한양신명조&quot;&gt;&lt;FONT color=#000000&gt;2010년 6월 2일, 다섯 번째 지방선거가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교육자치 선거도 함께 실시된다. 유권자는 시장, 시의원, 비례대표시의원, 시교육감, 시교육의원, 구청장, 구의원, 비례대표 시의원까지 모두 8명을 동시에 뽑아야 한다. 이번에 실시되는 지방교육자치 선거는 이전과 제도가 많이 달라졌다. 일반 지자체 선거와 동시에 진행되고 주민 직선으로 교육감과 교육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lt;/FONT&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FONT color=#000000&gt;&amp;nbsp; &lt;/FONT&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 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fareast-font-family: 한양신명조&quot;&gt;&lt;FONT color=#000000&gt;지방교육자치 선거 제도가 이렇게 바뀐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우선 교육 재원을 모든 국민이 분담하는 만큼 간선제는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그리고 학교운영위원만 투표권을 갖는 종전 제도로는 학부모와 지역민 전체의 의사를 제대로 담을 수 없다는 지적이 계속 있어 왔고 실제로 지난 선거를 치루고 나서, 정책은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인맥을 동원한 줄세우기가 만연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선제를 도입하고 교육자치를 일반자치에 통합했지만 변화된 제도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lt;/FONT&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FONT color=#000000&gt;&amp;nbsp; &lt;/FONT&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 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fareast-font-family: 한양신명조&quot;&gt;&lt;FONT color=#000000&gt;현행 지방교육자치법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이다. 이전 제도에서도 시교육위원회의 시의회 종속 문제가 자주 불거졌는데 바뀐 제도에서는 교육의 자주성이 아예 실종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교육감을 시장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하게 하자는 법개정안이 거론되기도 했고 실제로 선거가 실시되면 시장 후보를 공천하는 정당이 교육감 후보를 내천(內薦)하거나 지지를 표명할 가능이 농후하다. 그렇게 되면 교육 문제가 정치적 이슈에 묻힐 가능성이 있다. 일부 정치 세력에 의해 정략적으로 교육 문제가 다뤄지는 현재 상황을 보면서 이런 선거 양상이 우리나라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을 아니 할 수 없다.&lt;/FONT&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FONT color=#000000&gt;&amp;nbsp; &lt;/FONT&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 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fareast-font-family: 한양신명조&quot;&gt;&lt;FONT color=#000000&gt;최근 국무회의는 직선제, 정당공천 배제, 정당 경력 제한을 골자로 하는 지방교육자치법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는 직선제 도입과 동시 선거, 교육위원회의 시의회 통합으로 인해 크게 약화될 우려가 있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평가되며 국회에서 큰 수정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다음 선거가 교육 관료 집단의 줄세우기 구태를 어느 정도 벗을 수는 있겠지만 정치 집단의 세력 다툼에 가려져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교육계의 지도자로 뽑히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 제도가 우리 공교육을 실질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실력 있는 대리자를 뽑는 데 기여할 수 있는지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일이다. &lt;/FONT&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FONT color=#000000&gt;&amp;nbsp; &lt;/FONT&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 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fareast-font-family: 한양신명조&quot;&gt;&lt;FONT color=#000000&gt;다음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자식 교육 문제로 겪고 있는 고통을 분명히 표현해 위정자들의 각성을 이끌어내었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선거를 실현시키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가 고통스럽게 짐 지고 있는 교육비 부담, 비인간적인 교육 현장, 일할 기회를 박탈당한 청년 실업 등 우리 삶을 옥죄고 있는 문제들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교육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폭넓게 얘기되고 이해되어야 한다. 지난 서울시 교육감 선거와 경기도 교육감 선거는 이런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과열 양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없지는 않았지만 우리 사회가 이때만큼 교육 문제로 논쟁을 벌인 적이 있었던가. 그런 점에서 교육자들에게는 실로 감격스러운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 승패를 떠나 우리 공교육이 어떤 중병에 걸려 있는지 그 원인은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좋은 기회였던 것은 분명하다. &lt;/FONT&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FONT color=#000000&gt;&amp;nbsp; &lt;/FONT&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 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fareast-font-family: 한양신명조&quot;&gt;&lt;FONT color=#000000&gt;우리 공교육이 지금 심각한 위기 상태라는 것을 공감하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지난 1년만 대충 훑어보아도 쉽게 알게 된다. 영어몰입교육, 실시된 지 1년도 못가서 다시 바꾼 대학 입시제도, 전국적인 일제고사, 4.15 학교 자율화 정책, 국제중 설립 인가 등의 정책은 극심한 경쟁을 불러왔다. 초등학생까지 입시 경쟁에 매달릴 수밖에 없게 되었으며 사교육비는 급격하게 늘어났다. 학생 자치문화의 실종이나 학생들의 인성 파괴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한가한 사람이나 하는 넋두리로 치부되고 만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공부라면 치를 떨면서 오로지 이기기 위해 비정한 점수 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참상을 바라보는 일은 너무 고통스럽다. 배우는 기쁨 가르치는 보람은 구두선에 불과하다.&lt;/FONT&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FONT color=#000000&gt;&amp;nbsp; &lt;/FONT&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 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fareast-font-family: 한양신명조&quot;&gt;&lt;FONT color=#000000&gt;지난 1년은 정부의 정책 기조가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지배하게 되는지 분명하게 알게 된 한 해였다. 또한 한 번 선택하면 싫어도 돌이키기 어렵다는 사실도 뼈저리게 경험했다. 잊지 말아야 한다. 선거철이 다가오면 온갖 감언이설이 난무하며 우리 시야를 흐릴 것이다. 자칫하면 속을 수 있다. 나의 한 표가 뭐 그리 대수일까 싶은 안이한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후과가 얼마나 혹독한지 잘 배웠다. 한 번으로 족하다.&lt;/FONT&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FONT color=#000000&gt;&amp;nbsp; &lt;/FONT&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FONT color=#000000&gt;2009년 9월 [인천교사신문] 기고&lt;/FONT&gt;&lt;/P&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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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균, 근대사상의 선각자? 처세의 달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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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이한수</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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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09-08T15:27:42Z</updated>
	    <published>2009-09-08T15:27:42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허균이 주모자이었던 7서 사건(서양갑 박응서 등 유력한 집안의 서자들의 역모 사건)은 역설적으로 허균의 정치적 반전의 계기가 된다. 가깝게 지내던 친구들을 배신하여 그 대가로 권력에 빌붙을 수 있었다는 혹평을 들을 만하다. 광해군 집권기 실세였던 대북파의 영수 이이첨을 찾아가 그의 하수인이 되었다는 게 다수 의견이다. 광해군은 집권기 내내 권력의 정통성 시비에 휘말렸다. 선조는 아들이 많았지만 정실의 소생이 없었던 게 혼란을 심화시켰다. 전란 이후 혼란기에 권력의 구심력이 약할 수밖에 없었고 필연적으로 파당의 사분오열은 갖가지 정변을 낳을 수밖에 없었다. &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광해군은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우선 그의 형인 임해군과, 뒤늦게 태어나 자신을 위협하는 영창대군(인목대비의 아들)을 제거하려고 한다. 이 일을 전체적으로 기획한 자는 북인의 영수 이이첨이었다. 허균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이이첨에게 의탁할 수밖에 없었고 이이첨은 허균을 내세워 인목대비 폐비를 추진하게 된다. 나중에 이이첨은 허균을 버리게 되는데 광해군의 형제들이 왕권을 위협하게 되자 그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허균을 이용하게 된 것이다. 광해군의 이복동생 의창군은 마침 허균의 형 허성의 사위였고 허성은 지인들을 초대한 생일 잔치에서 시국을 비판하는 글을 지었다가 필화사건에 휘말린 적도 있고 허균은 역모에 가담한 적도 있으니 이들을 한 데 엮어 반역 음모로 조작하기 맞춤이었던 것이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조선왕조실록]에도 허균에 관한 기사가 상당 부분 실려 있다. 허균의 아버지 허협은 동서 당쟁 시대 동인의 영수였으니 그의 집안이 실록에 거론되는 건 당연하다. 허균이 칠서의 난에 가담하여 그들의 우두머리였던 것으로 묘사하는 픽션물(소설 같은 이야기)이 사실에 부합하는지 의문스러운 건 바로 이런 집안 내력 때문이다. 당대 권력의 중심에 있었던 그가 불만 세력에 가담했다는 건 믿기지 않는다. &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허균이 시대와 불화한 혁명적 사상가인 것처럼 평가하는 것도 좀 부적절해 보인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서인(이이, 정철 등이 주요 인물) 세력이 권력을 잡고 있었는데 전후에 권력은 동인에게 넘어간다. 전후에 표면적으로는 광해군 후계 구도에 대한 입장 차이로 격한 대립을 했지만 본질적으로는 패전에 대한 책임론이 서인 세력의 몰락을 가져왔다고 봐야 한다. 동인이 지지한 이순신과 서인이 지지한 원균에 얽힌 사건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선조가 전후에 뒤늦게 얻은 아들 영창이 겨우 세 살밖에 되지 않았을 때 갑자기 죽는 바람에 광해군은 왕위에 오르게 되긴 하지만 서출에다 맏이도 아니라(맏이는 임해군) 왕위의 정통성 시비에 시달렸다. &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이런 권력층의 혼돈 상황에서 허균이 보여준 변신은 그의 사회개혁 사상을 의심스러워 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허균의 변심을 이해하려면 당시의 당쟁 구도를 알아야 한다. 동인 세력은 광해군을 세워 권력을 장악하고 서인을 몰아내지만 공훈 다툼에 의한 분열은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이 분열이 동인을 공멸하게 만든다는 걸 모르지 않았을 텐데 상황 논리라는 건 어떤 지혜보다 강력한 법이다. 아무튼 서인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던 북인이 온건파인 남인을 제압하게 된다. 필자는 이 대목에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퇴계의 후학들은 소위 온건파로 분류되어 두루 신망을 잃지 않았는데 북인의 정신적 지주인 남명의 후학들은 퇴계를 위시한 그의 애제자 서애 유성룡 등이 입장이 불분명하며 야합의 혐의도 있다고 신랄하게 공격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애 유성룡은 가혹할 정도로 동인 세력을 숙청한 정철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었으며 서인이 이순신을 탄핵할 때 그에 동조하는 듯한 자세를 보인 것도 공격을 당한 빌미가 되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북인의 한 사람이었던 허균은 어떤가. 입장이 분명하고 결기 있는 태도는 좋게 보아 지조와 절의이지만 그 완고함이 불러오는 분열과 갈등이 얼마나 힘 빠지게 하는지 아는 사람은 안다. 뿐만 아니라 극은 극과 통한다고, 관념으로 세운 신조가 실익 앞에서 허무하게 무너지는 모습도 자주 본다. 남명의 제자 정인홍의 완고함은 아름다운 지조로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뒤집어, 그가 공격했듯이 퇴계의 처세와 유연함도 그리 탐탁치 않다. 허균은 강직함으로도 유연함으로도 변호될 수 없을 것 같다. 북인 중의 한 파벌인 소북의 유영경이 영창을 옹위하려다 반역죄로 다스려지자 허균은 재빠르게 대북파로 전향한다. 그것도 대북파의 사냥개로. 허균은 영창 옹립을 도모하던 입장을 180° 바꾸어 영창을 사지로 몰아넣는 데 앞장선다. &lt;/SPAN&gt;&lt;/P&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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