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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일을 생각하는 환경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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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동체) 독감이 더 무서워지는 길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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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1-10T00:52: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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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 type="html">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탤런트 이광기 씨의 아들이 신종플루로 인한 폐렴으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치료제인 타미플루 투약 시기를 놓쳐 그만 귀여운 생명 하나가 어린 나이에 세상을 뜨고 만 것인데, 언론은 그 아이가 유명 연예인의 아들이기에 관심을 모은 것만은 아니었다. 신종플루에 감염되고 사망하는 시간이 매우 빨라졌다는 사실이 걱정스러웠던 거다. 아주 건강했다던 이광기 씨의 아이는 발병 3일 만에 목숨을 잃었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백신이 처방되고 타미플루가 충분히 비축되어도 많은 사람들이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를 거두지 못하자 인터넷에 의견을 밝히는 많은 의사들은 지나치게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다독거린다. 감염자의 99.95퍼센트가 감기보다 덜 고통스럽게 치유되고 있으며 사망자의 대부분이 다른 질병을 가진 고위험군이라는 걸 강조한다. 굳이 통계를 내지 않는 계절 독감이나 감기로 사망하는 사람보다 결코 많지 않을 것이며 실제로 확진환자보다 10배 이상이 감염된 사실도 모르는 채 지나갔을 거로 주장하면서 신종플루보다 같은 기간 동안 교통사고나 자살로 인한 사망자가 훨씬 많다고 덧붙인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하지만 우리를 안심시키려는 의사의 주장은 뒤에 조건이 꼭 붙는다. 독성이 강해지는 방향으로 변형되지 않아야 한다는 거다. 한데, 그 조건이 흔들릴 조짐이 인다. 아직 변성 신종플루가 빠르게 퍼져나가는 것 같지 않고 독성이 강해졌다는 증거는 없다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20여 건의 변형 신종플루가 보고되고 있지 않은가. 당시 세계 인구의 1퍼센트 정도를 사망케 했다고 추정하는 1918 스페인독감도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았지만 계절이 바뀌자 변형되어 무서워졌다는데, 신종플로는 무섭게 변하지 않을 거로 확신할 수 없다는 걸 의사들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지난 달 23일 춘천시의 한 저수지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돼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철새의 배설물에서 발견되었을 뿐 아직 닭이나 오리를 감염시켰다는 징후는 나오지 않았고 검출된 바이러스가 그리 위험한 종류는 아니라지만 긴장을 멈추지 못하는 건 그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변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작 독감 전문가는 다른 차원의 걱정으로 긴장한다. 조류독감이 신종플루와 유전자를 교환한다면 신종플루나 조류독감 모두 지금보다 훨씬 무서워질 수 있기 때문이란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세상에 돌아다니는 독감의 종류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문제는 두 가지 이상의 독감이 같은 숙주를 동시에 감염시켰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만일 신종플루와 조류독감에 동시에 한 숙주를 공격할 경우, 두 독감 바이러스가 유전자를 교환하면서 독성이 무서워질 수 있다는 게 아닌가. 손을 열심히 씻으면 사람 사이의 감염을 줄일 수 있지만 그건 근본 대책일 수 없다. 조류독감이 들어올 환경, 변형될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신종플루마저 느닷없이 무서워질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철새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조류독감은 일반적으로 철새가 찾아오는 시기에 철새 이동통로 주변의 축사에서 발생하는데, 왜 최근에 집중 나타나는 걸까. 축사에 면역이 약한 닭을 밀집시켜 사육하는 걸 지적해야겠지만 갯벌 매립도 큰 이유일 것이다. 광활했던 서해안의 갯벌을 집요하게 매립하자 내려앉을 곳을 잃은 철새들은 한정된 호수에 빼곡히 내려앉아야 하고, 배설물을 뒤섞인 호수에서 조류독감을 비롯한 질병을 전보다 빨리 공유하게 되었다는 거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날씨가 추워져 습기가 줄어들면 독감 바이러스는 활발하게 움직인다는데, 갯벌을 매립한 우리 해안은 상당히 건조하다. 돼지에 들어갔다 나온 조류독감은 사람을 쉽게 감염시키고 이후 사람 사이로 전파될 수 있다는데, 우리는 면역이 약해진 돼지와 닭을 빼곡히 사육한다. 신종플루와 조류독감이 무서워질 수 있는 조건을 다 갖춘 셈이다. 인구가 밀집된 인천이 더 걱정이다. 그나마 남은 송도11공구 갯벌마저 매립하려 안달하고 있지 않은가. 그게 두려워 갯벌을 모조리 없앤다면? 조류독감으로 죽는 철새는 도시의 습지를 가리지 않고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인천신문, 2009.11.?)&lt;/SPAN&gt;&lt;/SPAN&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갯벌&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갯벌&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조류독감&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조류독감&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타미플루&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타미플루&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신종플루&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신종플루&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이광기 아들&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이광기 아들&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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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동체) 자연의 준열한 죽비, 신종플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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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디딤돌</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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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1-08T19:18:18Z</updated>
	    <published>2009-11-08T19:18:18Z</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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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 FONT-WEIGHT: bold&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들어가는 글&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 &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신종플루’라. 이름이 참 무책임하다. 인플루엔자, 줄여서 플루, 다시 말해 독감 바이러스는 어떤 바이러스보다 변형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앞으로 신종플루가 변형되어 나타나면 어떤 이름을 붙여야 하나. ‘또신종플루?’ ‘다시신종플루?’ ‘자꾸신종플루?’ 아무튼, 우리 정부의 작명 솜씨는 세계보건기구(WHO)를 주무르는 미국보다 한 수 아래인 게 분명하다. 미국은 ‘인플루엔자A H1N1’이라 했다. 변형되어도 B부터 Z까지 여유가 있지 않은가.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독점으로 생산하는 스위스의 제약회사 ‘로슈’는 시방 세계에서 몰려드는 돈을 갈퀴로 모으느라 정신이 없겠다. 돈을 싸들고 먼저 보내달라는 국가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지 않던가. 신종플루가 유행하기 전에 세상에 나온 만큼 로슈가 신종플루의 출현을 예상하고 타미플루를 개발했을 리 없다. 계절 독감 치료제로 만들었는데 신통방통하게 신종플루에 효과가 있어 떼돈을 벌어들이는 건지 모른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자는 국제회의에서 개발도상국이니 봐달라고 바싹 엎드렸던 우리나라도 타미플루 구입 대열에서 뒤처지지 않았으니 대부분의 부자나라들처럼 재고를 충분히 확보했을 게다. 지레 겁먹고 마음 졸이지 않아도 무방하리라. 내 집에도 차례가 왔던 걸 보면.&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미술대학 신입생인 큰 아이는 걸핏하면 작품 만든다며 집에 들어오지 않았고, 그 기회로 밤새 술을 마시는 일이 잦았는데, 아무리 젊어도 술과 피로로 찌들자 기침과 열을 동반한 호흡기 질환이 왔던 모양이다. 평소라면 그냥 감기일 거로 믿고 지나갈 일이었지만 시절이 시절인지라 조교는 학교 보건소로 냉큼 보냈고 보건소는 다짜고짜 근처 거점병원으로 토스했다. 때는 추석 전, 확진검사비 10만원을 내라는 말에 고개를 젓는 학생이 보나마나 고위험군이 아니라고 판단한 의사는 타미플루 10정 들이 한 갑을 선뜻 내주고 손 턴 게 뻔했다. 그리 심하지 않은 열과 잦은 기침은 신종플루와 증세가 비슷하다지만, 감기나 계절 독감도 대개 그렇다. 신종플루도 아닌데 타미플루를 먹으면 내성이 생겨 정작 감염되었을 때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지만 그건 다음 이야기일 뿐. 확진 결과 기다리다 치료 시기 놓치는 것보다 있는 타미플루 얼른 내주는 게 났다고 여겼을 테고, 아이도 동조했을 거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아침저녁으로 한 알, 하루에 두 알 먹는 타미플루를 이틀 먹자 아이는 차도를 보였고, 다 먹기 전에 정상으로 돌아왔다. 아이에 진정 신종플루가 왔을 수 있다. 붙어다니던 친구가 아르바이트하는 학원에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있었다 하고, 그 친구도 잠시 열과 기침이 심했다는 걸 보면. 타미플루를 먹고 아이의 증상은 사라졌지만 어쩌면 먹지 않았어도 쉬 나았을지 모른다. 확진환자보다 10배 이상의 사람들이 별 증상 없이 지나간다는 전문의사의 발언을 미루어보면. 아이는 사실 저보다 동생과 부모에게 전염되는 걸 막으려고 타미플루를 먹었다. 식구들이 위험에 빠지는 걸 걱정했다기보다 신종플루 환자라는 의혹만으로 학교와 사회에서 온갖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했겠지.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신종플루 때문에 학교를 가지 않았던 아이는 1주일 내내 컴퓨터 게임에 몰두했다. 게임으로 현실을 회피하는 거. 신종플루가 치명적이라면 그럴 리 없겠지만, 학교에 가기 싫어 신종플루에 전염되려는 이 땅의 청소년들의 기분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다. 신종플루에 걸리려고 예방수칙을 역이용하는 학생이 많다고 언론은 개탄했는데, 학생들이 등교를 왜 거부하려 하는지 고민하지 않은 언론은 신종플루로 컴퓨터 게임에 빠지는 이가 늘어나면서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구온난화 테마주가 잘 나간다더니, 신종플루 핑계로 집에서 컴퓨터 게임에 빠지려 하는 아이들에 비해 돈벌이에 약삭빠른 어른은 개탄스럽지 않은가. 의젓한 어른의 행동이었나. 하여튼, 불안을 팔아 돈을 버는 상품으로 신종플루도 입시 교육 이상 손색이 없는 모양이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슈퍼마켓 선반에 올라오기 무섭게 동이 나는 항균 세제는 요사이 필수품일까. 신종플루를 포함해 세균의 99.9퍼센트를 제거해준다고 광고하는 손 세정제들은 보통 비누보다 크게 비싸지 않고 거품도 잘 나며 향기도 좋다던데, 이참에 집안의 비누와 샴푸를 몽땅 없애고 아예 항균 세제를 쓸까. 올 여름에는 아폴로눈병이 대폭 줄었다던데, 신종플루나 아폴로눈병이 아니라도 자주 손 닦는 거야 말릴 일이 아니지만, 생각해보자. 주의사항이 유별난 항균 세제 덕분에 광고 문구처럼 손의 세균이 싹없어졌다고 하자. 이제 그 손으로 일을 해야 한다. 연필, 문고리, 가방끈 들을 잡을 때마다 무수히 많은 세균들이 금방 붙을 텐데, 다시 항균 세제를 찾아야 하나. 99.9퍼센트의 세정력에 손을 맡기기보다 중요한 건 내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일이다. 항균세제는커녕 비누도 사용하지 않았던 우리 조상은 언제나 청청했다. 신종플루는 물론이고 계절 독감도 요즘보다 훨씬 드물었을 것이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 FONT-WEIGHT: bold&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독감 유전자의 경이로운 변이 속도&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신종플루라고 우리 정부가 작명하기 전에 세계보건기구는 돼지독감(Swine Flu.)이라 칭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바이러스의 내부에 존재하는 유전자 8가닥이 모두 돼지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었다. 멕시코 남부 베라크루스 주의 작은 마을에 위치한 세계 최대 양돈 다국적기업, 미국계 ‘스미스필드 푸드’에서 증세가 시작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고 그 바이러스의 내부 유전자를 분석하니 북미의 돼지독감에서 기원한 게 분명하므로, 돼지독감이라 명명한 건 정당했다. 하지만 잠시 뿐이었다. 돼지고기가 팔리지 않자 미국은 세계보건기구에 압력을 가했고, 미국의 우산 하에 있는 국제수역사무국(OIE)까지 명칭 변경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추정은 누구라도 가능하다. 세계보건기구 전문가들이 명칭 변경에 어처구니없는 반응을 한동안 보이지 않았던가.&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미국이 작명한 ‘인플루엔자A’까지 이해하겠는데, 이어지는 ‘H1N1’은 무슨 암호인가. 보통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 하도록 전문가 냄새나게 붙인 H1N1은 독감 바이러스의 표면에 수없이 돌출된 단백질 구조 두 가지를 지칭한다. 막대처럼 돌출한 헤마글루티닌과 끝이 버섯처럼 부푼 뉴라미니다아제가 그것이다. 바이러스의 내부 유전자가 숙주 세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숙주의 세포막을 여는 기능을 하는 헤마글루티닌은 16가지, 숙주 세포 속에서 새로 복제된 무수한 바이러스를 밖으로 빠져나가게 하는 뉴라미니다아제는 9가지로 밝혀져 있으니, 독감 바이러스는 현재 144가지가 나타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헤마글루티닌이든 뉴라미니다아제든, 앞으로 얼마든지 종류가 늘어날 수 있다. 그중 H1N1은 1918년 창궐해 당시 세계 인구의 0.5퍼센트에서 1퍼센트 정도인 5천만에서 1억 명 정도 사망하게 했다고 알려진 스페인독감과 같은 형태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지금부터 90년 전, 1차대전 참호 속의 무수한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스페인독감은 발생 초기인 봄에는 조용히 지나갔지만 여름에 변형되자 느닷없이 무서워졌다. 사람의 왕래가 요즘과 달랐어도 유럽을 휩쓴 당시 바이러스는 세계 곳곳으로 퍼졌고 특히 인도에 참혹한 피해를 안겼다. 시체가 하천에 둥둥 떠내려오는 걸 본 시골 사람들이 놀라 도시에 파고들었는데 그만 그들이 모인 슬럼에 바이러스가 집중 창궐했다는 게 아닌가. 우리나라도 14만 명이 사망했다는데, 일본은 27만, 미국은 55만, 유럽은 200만, 인도는 무려 1800만 명이 사망했다고 역사는 묵묵히 참상을 기록한다. 현재 그리 치명적이 아닌 신종플루는 무시무시했던 스페인독감 바이러스와 표면의 단백질 구조가 같다지만, 독성의 차이가 두드러진 걸 보아 내부 유전자는 판이하게 다를 게 틀림없다. 90년 세월 동안 인간이 천지가 개벽할 정도로 환경을 뒤바꿔놓았으니 독감 바이러스도 변하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독감은 사실 어떤 바이러스보다 경이로운 변이 능력을 가졌다. 헤마글루티닌과 뉴라미니다아제의 다양성만이 아니다. 내부의 유전자가 DNA인 대부분의 바이러스와 달리 RNA로 구성된 독감 바이러스는 정확성이 아주 떨어져 복제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변이체를 발생시킨다고 한다. DNA를 가진 바이러스보다 대략 100만 배나 빠르다고 《조류독감》의 저자 마이크 데이비스는 놀라워한다. 스페인독감도 그랬을 거다. 한데 무수히 많은 변이체 중에서 하필 독성이 강력해진 유전자를 가진 바이러스가 만연될 줄이야. 90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당시의 공포를 잊을 수 없게 만들었는데, 사실 스페인독감 이후 거의 10년 주기로 맹독성 독감이 반복되었고, 많은 경우 변이체가 치명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부메랑이 될 정도로 농약의 독성을 갱신해왔지만 사람의 과학기술이 잡초나 해충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하는 건 경험적으로 입증되는 정설이다. 거듭되는 최첨단보다 잡초와 해충의 변이가 훨씬 빠르기 때문인데, 항생제도 마찬가지다. 대략 20분마다 분열하는 우리 몸속의 세균은 항생제가 배설돼 나가기까지 10시간이면 충분히 내성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10시간 동안 한 마리도 죽지 않고 거푸 분열한다면 세균은 5억 배 이상 늘어날 수 있는데, 그중 한 마리에 내성이 생기기만 해도 어렵사리 만든 항생제는 다음에 소용없게 될 것이다. 예방주사도 마찬가지다. 변형된 세균에 대처할 예방주사는 다시 개발해야 할 게다. 바이러스는 어떤가. 세균에 기생하는 바이러스의 변이는 세균보다 훨씬 빠른 게 보통인데 독감 바이러스는 보통 바이러스의 100만 배라니. 효과가 아무리 빼어난 백신을 공들여 개발해도 금방 쓸모없게 될 수 있다는 뜻이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가을이 깊어지기 전에 보건소를 찾는 이에게 접종하는 독감백신은 작년 비축분과 염연히 다르다. 올해 유행할 독감이 작년과 같을 리 없기에 보건소는 해마다 백신을 새로 준비해야 하고, 그를 위해 세계의 관련학자들은 정보를 활발하게 교환하며 연구를 거듭한다. 계절 독감의 백신은 한 가지 바이러스만 예방하지 않고 주사를 맞았다고 모든 항체가 공평하게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다. 접종받는 사람의 상태에 따라 다를 텐데, 그건 신종플루 백신도 마찬가지일 게다. 여러 나라의 제약회사에서 성공적으로 개발한 신종플루 백신은 시방 경제 여력이 있는 국가부터 본격적으로 접종되고 있다. 다행히 이렇다 할 부작용이 보도되지 않고 신종플루의 전파 속도도 주춤해진다고 하는데, 걱정은 남는다. 이미 신종플루 변이체 출현이 여러 차례 보도된 마당에서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유효할지 짐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 FONT-WEIGHT: bold&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공장식 축산의 저주&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신종플루의 8개 유전자는 출처가 복잡하다. 북미와 아시아의 돼지 뿐 아니라 사람과 조류에서 기원한 유전자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원인은 바이러스의 유전자 재조합 능력에서 찾아야 한다. 한 숙주에 두 가지 이상의 바이러스가 동시에 들어간다면 각 바이러스는 복제 과정에서 내부 유전자를 교환할 수 있고 심지어 그 유전자의 일부도 교환하며 뒤섞을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 숙주에 동시에 침투한 두 독감 바이러스는 헤마글루티닌과 뉴라미니다아제의 종류와 무관하게 오만가지로 변형돼 빠져나올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조류를 감염시킨 바이러스가 돼지를 감염시킨 뒤 재조합돼 빠져나와 사람을 공격한다면? 그 바이러스의 유전자에는 조류와 돼지에서 기원하는 유전자를 모두 가질 수 있겠다. 이번엔 다시 돼지를 숙주 삼는다면? 그 돼지는 사람에서 기원한 유전자의 공격도 받겠지. 바로 신종플루의 실체다. 돼지와 사람과 닭이 가까이 몰려 있다면? 재조합은 식은 죽 먹기로 이뤄질 수 있겠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겨울철새가 날아올 때면 정부는 조류독감 대책을 세운다. 담당 공무원은 발생 즉시 그 축사를 중심으로 반경 300미터에 안전반경을 긋고, 그 안에서 사육되는 닭과 오리와 메추리와 같은 가금류를 모조리 살처분할 것이다. 멀쩡히 살아있더라도 시장의 신뢰를 위해 철두철미하게 죽이고 말 것이다. 조류독감이 H5N1과 같은 고병원성이라면? 안전반경은 10배로 확대될 것이다. 안전반경 안에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면? 돼지까지 불문곡직 죽일 것이다. 조류가 아니라서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어도 다짜고짜 살처분할 것이다. 축사에서 종일 일하는 사람을 이따금 감염되게 만들기도 하는 조류독감은 사람에서 사람 사이로 퍼져나가지 않지만 조류독감이 돼지를 거치면 사정이 달라진다고 한다. 돼지에서 사람에게 옮겨가면 이후 사람에서 사람 사이로 전파될 수 있다는 게 아닌가. 독감 바이러스가 침투해도 3개월 동안 증상이 없는 돼지는 호흡기 세포의 표면에 돼지 독감 바이러스는 물론이고 사람과 조류의 독감도 달라붙는 수용체가 있다고 한다. 돼지 세포에 들어간 두 가지 이상의 독감 바이러스가 제멋대로 재조합된 뒤 빠져나와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고 경우에 따라 속수무책일 수 있다는 거다. 신종플루가 그랬을 거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신종플루가 시작된 멕시코 베라크루스 주 스미스필드 푸드 인근 마을은 양돈장에서 무단 배출한 분뇨 때문에 주민들이 고통을 받아왔고 신종플루가 세상에 알려지기 직전인 올 2월에는 주민의 60퍼센트인 1800명이 급성 호흡기 질병에 시달렸다고 한다. 멕시코 보건당국이 감기라고 단정했다지만 신종플루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텐데, 당초 돼지독감이라 했던 신종플루는 왜 100만 마리나 되는 스미스필드 푸드의 돼지들을 눈에 띄게 공격하지 않았을까. 100만 마리를 일일이 조사하지 않았을 테지만 일부 돼지는 감염되었을 것이다. 사람이 신종플루를 돼지에 전파한 사례는 보고된 적은 있었다. 신종플루는 그 돼지들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은 모양인데, 사람의 감기처럼 돼지에게 별 게 아니었을까. 하지만 돼지에 대한 예외 없는 공장식 축산 구조로 볼 때 앞으로는 알 수 없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독감은 A와 B, 그리고 C형으로 구별한다. C형은 감기로 약화된 형태고 B형은 주로 면역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을 괴롭히는 겨울 독감이다. 과거에 A형이었지만 오랫동안 인간 사이에서 순화된 결과라고 전문가는 풀이하는데, 굳이 통계를 내지 않아 그렇지 B나 C형 독감으로 사망하는 환자도 분명 있을 것이다. 문제는 주로 조류독감에서 기원하는 독감 A형이다. 겨울철새가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진 우리나라의 조류독감은 양계장의 닭들을 처참하게 몰살시키는 질병으로 우리 뇌리에 각인돼 있다. 갯벌 주변의 호수나 강 하구에 바글거리는 대부분의 철새들은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감염된 닭과 오리와 메추리는 왜 떼로 죽을까. 제아무리 고약한 독감이 창궐해도 양계장의 닭처럼 떼로 죽는 생물은 자연에 일찍이 없었다. 1918년 스페인독감도 조류독감처럼 치명적인 건 아니었다. 그 이전에도 있었을 독감도 그 정도는 아니었으리라. 치명적이었다면 역사가 반드시 기록했을 테니까.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왜 사람이 사육하는 가금류만 무더기로 죽이는 걸까. 그것도 최근에 유독.&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독감을 앓는 겨울철새는 먼 길을 동행하지 못했을 테니 우리나라를 찾은 철새는 별 증상 없이 바이러스만 가지고 왔을지 모른다. 그 독감 바이러스가 사육 중인 닭이나 오리에 침투하려면 철새의 배설물이 하늘에서 에어로졸처럼 퍼졌다 축사로 스며들어야 가능할 텐데, 그런 일은 철새들이 도착한 이후에 발생했을 것이다. 날아오는 도중에 아무것도 먹지 않았으니 철새는 배설할 게 없다. 허기진 상태에서 갯벌의 갯지렁이나 들판의 나락들을 잔뜩 먹은 철새들이 해안 여기저기의 갯벌이나 호수로 이동하면서 배설했을 테고, 그때 바이러스가 포함된 배설물의 일부가 환풍기가 돌아가는 양계장으로 스몄겠지. 그건 그렇다 치고,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내는 동안에도 조류독감으로 죽어가는 철새는 거의 찾을 수 없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서해안의 갯벌이 예전처럼 드넓었다면 겨울철새는 굳이 먼저 온 철새들로 바글거리는 호수에 비집고 끼어들 이유가 없었을 거다. 갯벌이 매립돼 사라지자 좁아터진 호수나 매립지 주변의 유수지라도 감지덕지 내려앉을 수밖에 없고, 온갖 철새들로 뒤엉킨 호수에서 배설하며 물을 마시다 질병을 서로 전파하게 되었을 것이다. 조류독감도 물론 공유할 테고. 먹이를 먹고 체력을 이내 회복한 철새들은 별 증상 없이 지낼 수 있지만 기진맥진 날아왔다 제대로 먹지 못한 철새는 면역력까지 약화되었을지 모른다. 그런 녀석들은 결국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에게 죽은 모습으로 수집되었고,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가진 것으로 판명되었을 수 있다. 그래서 철새가 날아올 때면 철새 이동 구간의 담당 공무원과 양계농가에 비상이 걸리지만 뾰족한 대책은 세우지 못한다. 그저 조류독감이 발생한 축사를 신속히 폐쇄하고 안전반경 이내의 닭과 오리와 메추리와 돼지를 바삐 살처분할 따름이다. 지침에는 안락사시킨 후 매장하는 것으로 분명히 규정돼 있지만 시간과 일손이 부족한 현장은 달리 진행될 때가 오히려 많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중복 날 우리나라의 모든 군인은 영내 식당에서 닭이 한 마리 들어간 삼계탕 한 그릇을 점심으로 먹을 수 있다. 그를 위해 아마 100만 마리의 닭을 준비해야 할 텐데, 차라리 병아리에 가까운 그 닭은 몸의 크기나 무게가 거의 똑같다. 기계로 처리하는 까닭에 제각각이면 고장의 원인을 제공한다. 기계를 위해 닭의 유전적 다양성을 오차 범위 내로 위축시킨 것이다. 부화 후 딱 35일 키우면 삼계탕 뚝배기에 쏙 들어간다. 그런 삼계탕용 닭을 육종하기 위해 축산과학은 끊임없는 시행착오 속에 근친교배를 반복시켰을 것이다. 삼계탕 용 닭만이 아니다. 튀김과 산란을 위한 닭이 그랬고, 용도에 맞는 병아리로 부화될 유정난만 죽어라고 낳아야 하는 암탉도, 그 암탉들과 죽을 때까지 짝짓기 해야 하는 수탉이 그랬을 것이다. 닭만이 아니다. 오리도 메추리도 마찬가지다. 남보다 빨리 많은 돈을 먼저 벌어들이기 위해 최대로 좁힌 공간에 최대한 밀집시켜 사육하는 공장식 축산의 진면목이다. 개성이 말살된 축산동물의 유전적 다양성은 몰수되었고, 그런 만큼 축산동물은 타고난 면역을 잃어 질병에 약해졌으며, 밀집된 실내에서 부대끼는 만큼 질병은 쉽게 번지게 된 거다. 항생제를 사전에 처방해도 조류독감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가금류만이 아니다. 꿀벌이 사라지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인간에 의한 극도의 근친교배와 유전적 다양성이 사라진 벌을 밀집시키는데 있다. 아카시아 꿀을 위해 봄이면 제주도에서 강원도까지 이동하는 우리처럼 미국은 아몬드 나무의 꽃이 필 때 전국의 벌통이 캘리포니아로 몰렸다 흩어진다. 질병이 쉽게 퍼질 수밖에 없다. 유전적 다양성이 억압된 개체들을 밀집시켜 사육하는 건 돼지와 소도 마찬가지다. 수명과 임신 기간이 긴만큼 닭처럼 극단적으로 육종하지 못했어도 용도에 따라 품종을 개량한 뒤 분리해 사육하는 건 똑같다. 사육과 음식문화가 다른 까닭에 소는 대륙과 국가마다 맛과 생김새가 조금씩 차이나지만 돼지는 세계가 거의 공통이다. 몇 마리 안 되는 수컷의 정액을 집중 사용할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거래하기까지 한다. 아직 소나 돼지에 고병원성 독감이 창궐한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지만 치명적인 구제역은 조류독감 이상 무섭다. 광우병의 원인도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개 도축이 합법화된다면 우리나라는 개도 돼지처럼 육종해 사육할 것이다. 삼복중의 라디오 토론장에서 패널로 나온 어떤 육종학자는 벼르고 있다는 걸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위생적 도축을 명분으로 도축을 허가한다면, 이후 우리나라의 개는 어떤 모습으로 토실토실하게 육종돼 밀집 사육하게 될지, 상상에 맡긴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 FONT-WEIGHT: bold&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면역이 약한 요즘 젊은이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 &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11월 초 현재, 세계적으로 6000명 이상이 사망했고, 하루에 9천 명 가까운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하는 우리나라도 5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대부분 다른 질병에 노출되었거나 나이가 든 고위험군 환자였다. 정체를 몰라 허둥댈 수밖에 없었던 초기 상황에서 벗어난 다른 나라도 사정이 비슷하지 않을까. 물론 어느 나라나 치료제 처방이 늦어 숨을 거둔 젊고 건강했던 이가 없진 않을 것이다. 건조해지는 겨울이면 전파 속도가 빨라지므로 더 지켜볼 일이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나라의 사망자는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백신을 본격적으로 투여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치료제가 충분할 뿐 아니라 의료 체계도 양호해 공포를 일으킬 정도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을 거로 전문 의사들은 예상하면서 학생들이 백신 주사를 맞고 방학에 들어가면 이내 주춤해질 것으로 확신한다. 다만 스페인독감처럼 강력해진 변이체가 만연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남아 있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같은 H1N1이라 그런가, 90년 전의 스페인독감처럼 신종플루도 많은 젊은이들이 감염되는 양상을 보인다. 불행한 사태로 이어지는 경우가 극히 드문 것과 관계없이 젊은 감염자가 많은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단순히 바깥 활동이 많기 때문일까. 요즘 단위 부대의 지휘관들은 울상이다. 휴가 다녀온 병사는 무조건 1주일 격리시켜야 하니 도무지 작전을 수행할 수 없다는 거다. 영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게 해도 감염자가 발생하기도 한다는데, 공교롭게도 자대에 막 배치된 신병이거나 제대를 앞둔 선임 병장에 많다고 한다. 군기나 체력과 관계가 없어 보이는 신종플루 감염은 어쩌면 면역을 약화시키는 패스트푸드나 첨가물이 듬뿍 들어간 음식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게 아닐까. 입대 전과 제대 후의 젊은이일수록 식품첨가물과 패스트푸드에 길들어진 건 분명하므로.&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 &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1990년대 초 덴마크 연구진이 21개 국가에서 1만5천 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정자 수를 비교 연구한 바 있다. 그 결과, 50년 만에 정자 수의 45퍼센트가 줄었다고 발표했고, 이어 영국과 일본도 잇달아 같은 결과를 보고했다. 흔히 ‘환경호르몬’이라고 말하는 ‘내분비 교란 물질’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짐작하는데, 정자 수 감소와 기형 정자는 가공식품을 즐겨 먹는 젊은 층에서 두드러진다고 덧붙인다. 우리나라도 결코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내분비 교란 물질만이 아니다. 항생제와 여성호르몬이 포함된 계란과 우유, 그리고 그 가공식품도 문제를 일으키지만 평생 320킬로그램 먹는다는 식품 첨가물도 예외가 아니다.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의 저자인 식품회사 전직 연구실장은 “아이에게 과자를 주느니 차라리 담배를 주라고!” 경고할 지경이다. 면역이 약한 아이들에게 아토피 피부염이 증가하는 이유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인데, 입맛을 길들이는 가공식품을 어려서부터 먹어온 젊은이에게 아토피가 많은 걸 미루어보면 그들의 면역도 과거와 다를 게 틀림없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뉴욕은 미국에서 19번째로 학교 급식 목록에서 우유를 뺀 주가 되었다고 한다. 젖소가 신선한 바람과 이슬을 머금은 풀을 초원에서 뜯는 게 아니라 축사에서 오로지 유전자가 조작된 옥수수와 콩만 축내는 까닭에 우유에 비만과 당뇨를 유발시킬 칼로리는 넘치지만 균형 잡힌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이 결핍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번역 출간된 《우유의 역습》에서 저자 티에리 수카르는 우유를 완전식품으로 알고 먹어댄다면 비만, 당뇨, 심근경색 뿐 아니라 골다공증이 유발되고 발암 위험이 높아진다고 증언한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미국의 낙농협회에서 노발대발할 내용이지만 우리를 포함한 세계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과학적 근거가 확실하기 때문이리라. 그런 우유. 이 땅의 젊은이들도 입에 달고 다닌다. 첨가물이 듬뿍 들어간 과자와 더불어, 아침 대신.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패스트푸드를 즐기는 요즘의 많은 젊은이들은 김치를 외면한다. 세련된 서구적 취향을 가진 듯, 김치를 외면하는 걸 자랑스레 여기기도 한다. 한데 김치를 찾는 이는 다른 국가에서 늘고 있다. 일본은 물론이지만 2003년 치명적 호흡기 질환 ‘사스’로 국가적 공항 상태에 빠졌던 중국도 김치 소비가 늘어난다. 최근 중국에 가면 손님상에 기본으로 김치를 내놓는 고급식당을 자주 보게 된다고 여행자들은 말한다. 얼마 전 뉴욕에서 김치 그림이 그려진 마스크가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값비싼 인삼이나 홍삼이 아니라도 김치가 면역력을 높인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김치만이 아니다. 다른 나라도 그렇겠지만 영양분이 풍부한 우리 전통 식품은 조리 방법이 우수하다. 영양분 파괴를 최소화하고 면역력을 높인다. 우리는 어떤가. 잎채소는 대개 날로 먹고 김치와 깍두기는 콩과 더불어 발효해 먹으며 나물은 데쳐 먹는다. 밥은 끓여 먹고 전은 얇은 기름에 부쳐 먹으며 고기는 구워 먹는다. 기름에 빠뜨려 튀기는 음식은 거의 없다. 한데 요즘 젊은이는 거의 반대 순서로 조리한 음식을 즐긴다. 그것도 출처가 불분명한 살코기 위주로.&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 FONT-WEIGHT: bold&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나가는 글&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최근 신종플루 위기 단계를 ‘관심(Blue)’, ‘주의(Yellow)’, ‘경계(Orange)’를 넘어 최상위인 ‘심각(Red)’으로 격상한 정부는 행정안전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 재난 안전 대책본부’를 발족하고 동시에 전국 시군구에 단체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 대책본부’도 가동시켰다. 2006년 ‘국가 전염병 재난 단계’를 만든 이래 처음이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심각 단계를 계기로 소방방재청은 민방위교육을 전면 중단했고 교육과학부는 학생에 대한 예방접종을 앞당기기로 했으며 국방부는 그를 돕기 위한 군의관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전국 472개 거점병원의 병상을 입원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중환자를 위한 병상을 추가한 정부는 전 국민의 20퍼센트에게 처방할 수 있는 1100만 명 분의 치료제를 연말까지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감염자의 증가 추세에 따라 범정부 차원에서 신종플루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정부의 의지를 천명한 담당 고위 관료는 “현재에도 심각 단계에 준하는 방역 대책과 사회적 차단 조치를 취하는 만큼, 단계 격상으로 인해 국민의 일상생활에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일사불란한 정부와 달리 시민은 딱히 할 일이 없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고위험군이 아니면 치사율이 고작 0.01퍼센트에 불과한 신종플루는 현재 무시할만한 질병의 모습일지 모른다. 하지만 해마다 7천명이 사망하는 교통사고에 비해 안전하다거나 만5천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현상보다 무섭지 않다고 단정할 수 없다. 신종플루 때문에 여행과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는다면 국내총생산이 5.5퍼센트나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언론은 홈쇼핑과 온라인 교육업계가 활황을 맞았다고 소개하면서 매출 실적이 배 가까이 늘어나 주식시장에서 대박이 난 기업에 마스크와 세정제를 파는 회사도 포함해야 한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하지만 아무리 현재의 독성이 약하다 해도 경제적인 두려움만이 신종플루 걱정거리의 전부가 아니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손만 잘 씻으면 안심할 수 있다는 정부의 홍보에 따라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을 막고 기침과 제체기를 한 뒤 휴지는 휴지통에 버리며 손을 바로바로 닦는 시민들은 증상이 계속되면 확진검사 비용을 들고 거점병원으로 달려야 할 따름이지만 여전히 불안해한다. 정부와 언론의 이야기도 혼란스럽지 않던가. 그러자 의협심 익명의 의사가 인터넷에 나서서 “타미플루는 충분하고 백신은 안전하니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며 다독거린다. 고마운 일인데, 그들도 변형된 신종플루의 위험성은 배제하지 못한다면서 손을 잘 씻자고 물러선다. 아니, 손을 잘 씻는다고 신종플루의 변형까지 막을 수 있다던가. 녹색으로 위장한 온갖 개발로 환경이 더욱 교활하게 파괴되는 이때, 신종플루의 변형은 불가항력일 수밖에 없을 텐데, 환경을 파괴하는 개발을 근원적으로 막을 수 없다면 개인의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일이 현재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노릇이 아닐까.&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한겨레21 최근호(784호)는 “김치와 인삼의 면역력에 기대려는 문명사회가 궁색하다 여긴다면 신자유주의 문명의 작동 방식을 바꾸는 것을 고민해보자.”고 제안한다. 눈이 크게 떠지는 대목이다. ‘국민 건강을 위한 수의사 연대’ 박상표 편집국장은 “산업화 이전까지 인간과 바이러스는 비교적 평온한 공생관계를 유지했지만, 산업혁명 이후 생태계 파괴, 지구온난화에 따른 자연재해, 초국적 거대기업 중심의 공장식 축산업, 신자유주의 이후 빈곤층 증대 등이 바이러스 대재앙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재의 삶의 방식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한 ‘한겨레21’은 철새의 서식지를 빼앗아 조류 인플루엔자를 앞마당에 불러들이는 4대강 개발 사업에 대한 반대운동을 그런 성찰 중의 하나로 거론했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어처구니없게 ‘살리기’를 앞세우는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도 당연히 반대해야겠지만 거기에서 그칠 수 없다. 조류독감과 신종플루의 변형을 최대한 억제하려면 겨울철새가 깃드는 갯벌을 송두리 째 매립해 온실가스 마구 배출할 개발에 몰두하는 행위와 더불어 조수의 흐름을 제방으로 막으며 갯벌 생태계를 돌이킬 수 없게 훼손하는 조력발전도 경계해야 하고 공장식 축산과 함께 권력자가 가치를 규정한 획일적 사고에 복종을 강요하는 우리의 줄 세우기 교육도 반드시 돌이켜야 한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결국 선조의 자연스러운 삶을 회복해야 한다는 게 결론인지 모른다. 지구의 자정능력과 자신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행위, 다시 말해 생태계의 자연스런 질서를 교란하는 개발을 막고 사람도 자연의 일부일 때 가장 건강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지 모른다. 11월 7일자 한겨레 신문에 쓴 이계삼의 말처럼 “자연은 신종플루를 통해 이 가공할 재앙을 향한 경고등을 크게 한번 깜빡인 것”이라는데 동의할 수밖에 없다면 아직 돌이킬 수 있을 때 자연스러움을 회복해야 한다. 그렇다면 신종플루는 인간의 오만한 행위에 반성을 촉구하는 자연의 준열한 죽비일 것이다. 지금은 경고를 보내는데 머물지만 죽비는 곧 치명적인 부메랑이 될 수 있다. (환경과생명, 2009년 겨울호)&lt;/SPAN&gt;&lt;/SPAN&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김치&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김치&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조류독감&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조류독감&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면역력&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면역력&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공장식축산&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공장식축산&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겨울철새&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겨울철새&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돼지독감&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돼지독감&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신종플루&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신종플루&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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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동체) 기후변화 시기에 우리 밥상 지키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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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디딤돌</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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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1-03T23:49:15Z</updated>
	    <published>2009-11-03T23:49:15Z</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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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최근 몇 년 동안 어김없이 닥쳤던 기상이변이 올해는 두드러지지 않았고 계절의 변화도 제법 뚜렷했다. 덕분에 들판은 대풍을 맞았다. 오로지 우리의 주곡인 쌀이 그렇다는 건데 농민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아 보인다. 쌀 소비량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풍작은 쌀값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 판단하기 때문이다. 작년의 재고가 아직까지 남은 상태에서 정부의 수매량이 진작 제한돼 있는 마당인데, 벌써부터 쌀값 폭락의 기미가 돌지 않던가. 일부 농민들은 벼가 익은 들판을 트랙터로 갈아엎거나 도시에 나락을 들고 나와 눈물로 대책을 호소한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의무적으로 수입하는 쌀을 과자로 가공하거나 막걸리를 빚어 소비해야 농민이 재배한 쌀이 높은 가격으로 팔려나갈 텐데, 수입쌀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정부는 이렇다 할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다. 이런 판국에 우리 쌀을 선뜻 가공식품으로 수매할 수 없는 노릇인 모양이다. 쌀로 라면을 만든다 해도 소비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건 아니다. 참다못한 일각의 경제 결정론자들은 남아돌면 가격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으니 생산을 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데, 우리나라에서 “쌀은 단순한 상품이기보다 생명의 기반”이라는 농민들의 절규를 잠시 외면하는 한이 있더라도, 다시 찬찬히 생각해보자. 남아돈다고 현재 고민하지만, 우리나라의 쌀은 기후온난화 이후에도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을까.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최소 2개월 분량의 곡식을 보관해야 한다고 권고하는데, 지금 전국의 창고에 쌓인 쌀은 기상이변으로 내년에 흉작이 와도 충분히 버틸 정도일까.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어떤 이는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가 늘어나면 식물의 탄소동화작용이 더 활발해져 식량이 증산될 가능성을 점치지만 순진한 상상에 지나지 않는다. 이산화탄소와 탄소동화작용의 관계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상승한 기온으로 식물의 활동이 저하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병해충의 증가와 강수량의 감소는 식물의 생산량을 크게 줄일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한다. 얼마 전 호주의 연구진은 지구온난화로 고유 동물 1700여 종이 멸종할 수 있다고 밝혔다는데, 호주의 고유 야생동물만이 위기를 맞는 건 아니다. 우리 산천의 야생동물도 예외일 수 없으며 다양성을 잃은 농작물도 마찬가지일 테지만 사람은 제 밥상부터 걱정할 게 뻔하다. 그렇다면 우리의 밥상은 안전할까.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영국의 한 연구팀은 햇빛을 많이 반사하는 농작물을 재배하면 지구온난화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발표했다고 올해 초 한 언론이 재미있다는 듯 보도했다. 밀이나 사탕수수와 같은 농작물 중에서 잎의 번들거림이 심한 품종을 심는다면 기온을 대략 섭씨 1도 정도 낮출 수 있어 더위와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그만큼 예방할 수 있다고 영국의 연구자는 주장하는 모양이다. 햇빛을 반사하면서 소기의 농작물까지 얻을 수 있는 환경 친화적 농작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큰 비용 없이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는데, 좀 황당하게 들린다. 그에 반해 우리의 대책은 영국의 연구자보다 실질적이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주요 작물의 생육과 병충해 발생을 평가하고 과일나무의 생산성과 품질의 영향을 사전에 검토하며 가뭄과 홍수에 대한 취약성을 다각도로 조사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세우겠다는 거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우리 정부의 대책에서 눈에 띄는 건 농지는 물론이고 녹지도 보전되어야 한다고 역설한 대목이다. 2005년을 기준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이 녹지의 경제적 가치를 산출한 적 있다. 수자원 함유 측면에서 17조5456억 원, 대기 정화 측면에서 13조4276억 원, 토사 유출 방지 측면에서 12조4348억 원, 산림 정화 측면에서 6조487억 원으로, 이와 같은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모두 합하면 물경 65조90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이었다. “작물의 광합성 작용에 의한 식량 생산, 깨끗한 물 공급, 산소 제공, 온도 조절, 온실가스 흡수 등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며 논의 가치를 새삼 강조한 연구자는 “국가 차원의 식량안보와 지구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해 농지를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연구자의 발표와 관계없이 우리 농토는 각종 개발로 잠식되기만 한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지구온난화 시대에 우리 밥상을 지키려는 일이 이렇듯 힘에 겹다. 결국 소비자인 시민이 앞장서야 할 텐데, 우리의 음식문화를 능동적으로 보전하는 행동에서 비롯해야 하지 않을까. 생산자도 물론이지만 소비자들도 석유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덜 들어가는 유기농업으로 제철에 생산한 제 고장 농작물을 구입해서 먹으려는 자세가 중요할 것이다. 거기에 하나 더. 우리 고유의 조리방법으로 음식을 만드는 거다. 우리의 땅과 환경과 생태계에 가장 어울리는 음식문화를 스스로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이쯤에서 우리 음식의 장점을 다시 생각해볼 가치가 있다. 밥은 물에 끓여서 먹지만 많은 반찬은 농작물을 날 것 그대로 씻거나 데쳐서 먹는다. 에너지는 물론 영양분 파괴도 최소화하는 조리 방법이다. 영양분의 흡수를 극대화시키는 발효도 빼놓을 수 없다. 김치와 깍두기도 마찬가지지만 바다에서 건지는 수많은 젓갈도 발효시켜 먹는 고유의 음식이다. 된장과 고추장은 자체로 빼어난 전통 발효식품이 아니던가. 어쩌다 기름에 부쳐서 먹는 경우는 있어도 기름에 통째로 빠뜨려 튀기는 조리법은 우리 음식문화에 거의 없었다. 좁은 국토에 많은 인구가 몰려 살아도 우리나라 가구에 들어가는 평균 식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작고 영양이 충실했던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자부해왔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전통의 두레처럼 우리의 농사는 마을에서 공동으로 짓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으며 사람과 가축의 똥을 땅에 돌려주는 순환농업에 의존하므로 에너지를 허투루 낭비하지 않았다. 그뿐인가. 식단의 대부분이 태양 에너지가 가장 먼저 집적된 농산물, 다시 말해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채식이었다. 단백질은 주로 콩으로 섭취했고 육식은 바다나 강에서 잡아 올린 물고기 위주였다. 특별한 날이 되어야 먹는 가축의 고기는 생태계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얻었다. 방죽에서 풀을 먹이거나 외양간에서 짚이나 콩깍지를 푹 삶은 여물을 주며 소를 키웠고 식구가 남긴 음식을 활용해 돼지와 닭과 개를 먹였던 거다. 석유가 거의 들어가지 않는 농사와 식생활이 빚은 우리의 음식문화는 전통적으로 지구온난화와 아무 관계가 없었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우리의 최근 식량 사정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사라지는 면적만큼 농토가 새로 확충하지 않건만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 우리의 인구는 시방 무섭게 먹어댄다. 제철은 그만두고, 제 땅에서 수확하는 농작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정도다. 대부분 막대한 석유를 소비하며 생산한 농산물과 그 가공식품이며, 그런 농산물을 사료로 먹여 키운 가축의 고기와 우유와 그 가공식품이다. 그런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은 대부분 먼 거리를 이동하는 거대한 외국 배에 실려 도시의 넓은 식품매장에 부려지고, 밝은 조명 아래 화려하게 진열된다. 그 만큼 지구온난화에 역행하고, 그 대가로 돈과 농토가 모자라는 지역의 인구들은 굶주린다. 반면 넘치는 지역의 인구는 지나치게 먹어 찐 살을 빼려고 거액의 돈과 에너지를 퍼붓는다. 그 정도의 에너지와 돈이면 지구촌의 모든 굶주림을 막을 정도다. 개발에 집착하는 일부 지역 인구들의 몰염치한 석유 낭비가 빚은 지독한 역설이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대안은 이 땅의 조상이 늘 그랬던, 밥의 자연스러움이다. 지구온난화를 최대로 막을 수 있게 도와줄 뿐 아니라 지나친 육식으로 생기는 성인병을 예방하고 퇴행성 질환을 진정시키는 제철 제 고장 농작물과 밥상이다. 자연스런 밥상을 기후변화 시대의 대안으로 적극 추천하면서 아울러 세계에서 유일하게 취사와 난방을 겸하는 우리의 부뚜막을 새삼스레 생각해본다. 그리고 절제다. 추우면 있는 옷 더 껴입고, 내 땅에서 생산된 농작물을 조금은 모자라게 먹는다면 어떤 복잡한 대책보다 기후를 안정시키거나 지구온난화를 지체시키는데 도움이 클 게 틀림없다. 낭비가 부른 군살도 절로 빠질 게다. (사이언스올, 2009년 11월)&lt;/SPAN&gt;&lt;/SPAN&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음식문화&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음식문화&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지구온난화&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지구온난화&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기후변화&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기후변화&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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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동체) 밥상을 불안하게 하는 기후변화의 모습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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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디딤돌</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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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1-03T23:46:40Z</updated>
	    <published>2009-11-03T23:46:40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이번 여름, 서해안 피서지는 해파리로 몸살을 앓았다. 한결 따뜻해진 해류를 타고 들어온 무게 1톤 날개 2미터의 노무라입깃해파리만이 아니다. 멸치어장의 그물을 대신 차지한 크고 작은 해파리들은 멀지 않은 과거에 볼 수 없었다. 피해자는 어민에서 그치지 않았다. 해수욕장까지 파고드는 해파리가 젊은 여성의 다리를 볼썽사납게 휘감자 피서객들이 해수욕을 기피하게 되었고, 김장철을 앞둔 주부들은 멸치젓의 가격을 걱정해야 했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아열대 지역의 해파리가 우리 해역에 출몰하는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를 꼽았다. 내년이 걱정이다. 지구온난화 속도가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 올해보다 시원해지지 않는다면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지 않은가. 이 와중에도 정부나 시민, 어부나 농부, 모두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다. 우리 해역으로 들어오는 해파리는 앞으로도 많은 그물을 선점해 어획고를 위축시키겠지만, 해양학자들은 그 해파리들이 아예 우리 바다에서 번식할 가능성을 주목한다. 유생이 바위에 붙지 못하면 성체로 성장할 수 없는 해파리는 서해안의 갯벌이 보전되어 있다면 부착할 곳을 찾지 못하니 줄어들겠지만 시방 우리 서해안에서 갯벌은 전 같지 않다. 해파리들은 갯벌을 메운 자리에 높게 올린 제방에 부착할 거로 학자들은 경고한다. 게다가 서해안 곳곳에 자리하는 화력발전소와 핵발전소마다 터빈을 식힌 막대한 온배수를 연실 배출하면서 수온을 경쟁적으로 높이지 않던가.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호주나 남아프리카 연안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무게가 300킬로그램에 몸길이가 5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가오리가 잡히더니 아열대 해역에 분포하는 보라문어가 동해안의 그물에 걸리는 일이 작년과 올해 거푸 발생했다. 소화기관을 해부해 조사한 연구원은 따뜻해진 동해안으로 먹이를 따라온 것으로 추측했다. 올해 초에는 동해안에서 예년의 배가 넘는 복어가 잡혔다. 독성이 매우 강해 먹을 수 없는 ‘돌돔’으로 추정하는 전문가는 역시 따뜻한 바다에 분포하는 먹이의 이동을 따라 들어왔을 것으로 분석한다. 전에 없었던 현상이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그뿐이 아니다. 미역과 다시마, 모자반을 비롯한 온갖 해조류가 너울너울 춤을 추고 수많은 산호가 울긋불긋하던 바다가 하얀 바위만 드러낸 채 사막처럼 버림받는 섬뜩한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학자들이 ‘갯녹음’이라고 말하는 ‘백화현상’이다.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늘어나는 미생물이 원인이라고 학자들은 지목하는데, 백화현상의 원인은 물론 지구온난화지만 사람의 욕심도 한몫했다. 과밀하게 양식하는 전복과 성게의 먹이를 위해 미역과 다시마를 마구잡이로 뜯어내자 햇볕을 차단하지 못하는 바다는 더욱 뜨거워졌고, 발전소가 내놓는 막대한 온배수로 인해 여름이 지나도록 수온이 떨어지지 않자 미역과 다시마가 뿌리를 제때 내릴 수 없게 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양식장을 빠져나온 전복과 성게가 얼마 안 되는 미역과 다시마마저 먹어치우니 백화현상을 일으키는 미생물이 극성을 부리게 되었다는 게 아닌가. 바다의 생태계는 그 결과 절망스럽게 황폐화될 수밖에 없었다는 거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그 상황에서 화물선을 따라 우리 바다에 들어온 아무르불가사리는 해조류를 잃은 바닥에서 몸을 피하지 못하는 성게를 쉬 잡아먹으며 개체수를 늘렸고, 엉겁결에 어부의 그물에 걸려들었다. 어부들은 아무르불가사리를 백화현상의 주범으로 오인하지만 그물에 걸렸다 선창가에서 맥없이 말라죽어가는 아무르불가사리는 성게의 천적인 돌돔을 남획한 어부들은 원망해야 할지 모른다. 돌돔이 줄자 성게 늘었고, 늘어난 성계가 해조류를 마구 먹어치우자 바다가 뜨거워졌으며, 백화현상이 가속되면서 어획고가 고갈되지 않았던가.&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우리 바다에서 우울한 소식만 전해지는 건 아니다. 더워진 우리 바다의 로또, 다시 말해 참치가 떼로 잡히는 일이 간혹 벌어지고, 동해와 서해안에 고등어를 비롯해 오징어와 멸치가 전에 없이 풍년이라고 어부들이 환호한다고 한다. 한데 그런 호사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잠시 혼란스러워진 우리의 해양 생태계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면? 이후의 대안은 점치기 어려워진다. 인공어초를 집어넣고 치어를 아무리 방생해도 먹이사슬에 치명적 변화가 생긴 바다는 생태계를 회복하는데 오래 걸릴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음식문화는 여전히 보수적이기만 하다. 노무라입깃해파리나 보라문어를 먹으려 들지 않는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바다가 먼저 아열대화 되었지만 육지의 온난화도 만만치 않다. 대나무와 감의 북방한계선이 나날이 올라가면서 사과 재배지도 강원도까지 북상했다. 1997년과 2007년의 농작물 재배 면적을 조사한 농촌진흥청은 전통적으로 제주도와 남도에 많았던 감이 중부지방으로 확산되고 사과와 포도와 배 재배 지역이 점차 경기도와 강원도 일원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주목했다. ‘경북 능금’은 옛말이 되어 가는데, 과일 만이 아니다. 밀과 보리의 재배 지역도 점차 북상하고 있으며 감자와 녹차 역시 마찬가지 현상을 보인다. 학자들은 기온 상승과 더불어 강수량 증가를 그 원인으로 분석하는데, 강수량 증가의 원인은 기온 상승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우리 전통 농작물의 재배지가 북상하는 과정이 순조로운 건 물론 아니다. 새로 재배하는 지역이나 여전히 철수하지 않은 지역 모두 전에 없던 병충해로 시달린다. 온난화된 기후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진 농작물에 해충은 늘어나는데 살상가상으로 중국에서 기원하는 병해충까지 몰려오는 일이 빈발한다. 생태계의 오랜 조화가 무너졌기 때문일 텐데, 다행이라 해야 하나. 농촌진흥청은 높은 온도에도 잘 견디는 품종의 보급을 연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벼와 옥수수, 사과와 배처럼 우리 농토에 심어오는 농작물과 과일도 있지만 외래 과일인 참다래도 연구 대상에 들어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시대를 앞두고 이채롭다 여길 수만은 없다. 천진난만한 희망사항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전통 농작물과 과일의 재배 면적이 줄어드는 전라남도는 새로운 작물의 발굴에 심혈을 기울인다는데, 그 대상도 망고와 파파야와 같은 열대과일이다. 이미 재배하고 있는 참다래와 무화과도 추워 걱정이 없어지는 만큼 경작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시험 재배 후에 구아바와 블루베리의 경작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한결같이 농가 소득의 증대를 목적으로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온난화되는 기후는 예측 가능하지 않다. 보일러를 가동하면 방이 조금씩 따뜻해지듯 재배 환경의 변화가 서서히 진행되는 건 아니다. 이미 해마다 경험하듯, 그 과정에서 종잡을 수 없는 기상이변이 거듭될 텐데, 기상이변은 외래 농작물에 특히 치명적이지 않던가. 한데 자신이 먹어오던 음식의 종류를 갑자기 바꾸고 싶지 않을 게 분명한 연구자들이 내 고장 음식문화의 보수적 측면을 먼저 염두에 두지 않는 것 같으니 씁쓸하기 짝이 없다. (사이언스올, 2009년 11월)&lt;/SPAN&gt;&lt;/SPAN&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음식문화&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음식문화&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지구온난화&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지구온난화&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기후변화&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기후변화&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백화현상&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백화현상&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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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동체) 오랜 음식문화를 흔드는 기후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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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디딤돌</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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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1-03T23:44:20Z</updated>
	    <published>2009-11-03T23:44:20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우리나라의 시골로 시집온 외국 신부들이 가장 먹고 싶은 것은 어려서부터 익숙했던 제 나라 음식일 게 거의 분명하다. 분가했다면 자주 만들어 남편과 아이와 둘러앉아 오순도순 먹겠지만 다른 나라 음식을 입에 댄 적이 드문 시부모와 한 집에서 산다면 쉽지 않을 터. 어쩌다 특별한 날, 양해를 얻어 선보이는 정도에서 그쳐야 할 것 같다. 의복이나 주택 구조와 달리 음식문화는 특히 보수적인 까닭이다. 어쩌면 남편의 사정도 비슷할지 모른다. 어머니의 손맛에 길든 입은 이국 신부가 만들어내는 서툰 한식을 한동안 푸념할 가능성이 높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여러 국가의 다양한 음식이 우리 식탁에 선보인지 오래되면서 해외에서 먹을 게 없어 고생했다는 여행담을 들을 기회가 드물어졌지만 외국인의 방문이 드문 국가의 지방에 가면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 음식 재료는 그런대로 견딜만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향신료가 고역 감수를 요구할지 모른다. 하지만 가끔은 경이로운 음식을 만날 수 있는 법. 재료와 만드는 방법을 세세하게 기록한 뒤 돌아온다면 불현듯 요리해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길 텐데, 그 맛을 재현해 내는 게 쉽지 않다. 마땅한 조리 도구가 없기 때문이 아니다. 무역이 활발한 시대이므로 조리 도구는 물론이고 재료와 향신료는 어떻게든 구할 수 있지만 분위기가 음식과 영 맞지 않는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아주 특이하지 않다면 어지간한 식재료는 세계가 공통이지만 지역 특유의 음식 맛은 향신료가 좌우할 때가 많다. 음식의 주요 재료와 향신료는 지방 고유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 즐겨 먹는 이가 없다면 독특한 음식문화가 자리 잡았을 리 없는 법. 그렇더라도 달리 생각할 수 있다. 대개 농산물인 음식 재료와 향신료가 일찍이 재배되지 않았다면 언감생심. 다시 말해 재료와 향신료의 재배를 지배하는 기후와 환경조건이 먼저 만족되었으므로 그에 맞는 음식문화가 나중에 이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거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내국인의 국제 여행과 외국인의 국내 거주가 일반화되면서 외국의 음식이 무척 늘어나고 그 중 몇 가지는 가정의 밥상에 자연스레 올라갈 정도가 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 맛보는 외국의 음식은 본 고장과 다를 경우가 많다. 카레를 보라. 재료와 조리 방법이 인도와 상당히 다르고 맛과 향은 무척 변형돼 있다. 수입한 국가의 취향에 맞게 바뀐 건데, 중국 음식이 특히 그렇다. 그 나라의 취향에 아주 잘 맞추는 걸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퓨전 음식’이라 해서 외국 음식을 우리 취향에 맞게 변형한 메뉴를 내놓는 식당도 있다. 한데 아리송한 이름의 많은 음식들이 다른 식당으로 널리 펴지지 않는 거로 보아 음식문화를 뛰어 넘는 퓨전은 그저 호기심 차원의 주문에서 그치는 모양이다. 그만큼 음식문화는 보수적이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사과와 감의 재배 지역이 북으로 향하고 제주도에서 재배하던 감귤이 남녘 해안에 상륙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지구온난화의 여파일 텐데 바다는 그 정도가 더하다. 차가운 물에 살던 명태와 대구가 떠난 자리를 고등어와 오징어가 차지하고 흔히 참치라고 말하는 다랑어가 심심치 않게 잡힌다고 한다. 지난 100년 동안 섭씨 0.74도 오른 세계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아 1.5도가 상승한 곳이 우리나라다. 이런 추세로 2020년이 지나면 아열대 기후에 편입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로 편입되면 장차 열대과일을 재배할 수 있게 되는 걸까. 어쩔 수 없이 음식문화도 바뀌게 될까.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농산물이나 축산물도 품종을 개량하기에 따라 재배 환경의 범위를 어느 정도 확장시킬 수 있다. 국운이 쇠하던 조선조 마지막 시절, 삭풍이 부는 북간도에서 논농사를 지은 선조의 노력이 그를 반영한다. 하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특정 환경에 적응된 유전자를 가진 농작물은 감당할 수 있는 환경의 폭이 그리 넓지 않다. 농약이나 제초제, 그리고 화학비료를 아무리 동원해도 한계를 벗어날 수 없는 건 마찬가지고 재배 환경을 통제할 수 있는 비닐하우스와 유리온실은 막대한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벼를 한 예로 살펴보자. 흔히 ‘안남미’라 하는 장립 품종의 벼를 우리나라와 같이 사계절이 뚜렷한 지역에 심는다면 수확을 제대로 얻지 못할 것이다. 따뜻한 남방에서 장립 쌀을, 쌀쌀한 북방에서 단립 쌀을 맛있게 먹는 건 그 쌀에 문화적으로 익숙하기 때문이지만 그 이전에 그 쌀이 그 기후 조건에서 재배되었기 때문인데, 앞으로 기온이 계속 상승한다면 어떻게 될까. 보수적인 음식문화는 예전의 벼를 한동안 고집하도록 이끌겠지만 온난화가 된 이후에 바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래 안정되었던 지역의 음식문화는 필연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따뜻한 곳에서 쌀쌀한 지역으로 농경지가 광활하게 이어져 있는 중국과 같은 지역이라고 해도 열대 농작물이나 과일의 재배지를 옮기기 어려울 텐데 넓은 바다로 아열대 지역과 뚝 떨어진 우리나라에서 순조로울 리 없다. 기후만이 재배 환경의 변화를 요구하는 요인의 전부도 아니다. 계절과 더불어 일출과 일몰 시간의 변화나 햇볕의 강도가 중요한 요인일 것이며 토양 속의 수많은 미생물에서 꽃가루를 수정해주는 곤충과 새로 이어지는 생태 조건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일 게 틀림없다. 새롭게 들어온 농작물에 맞게 여러 조건이 더불어 변화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로 접어드는 2020년에 아열대 과일이 탈 없이 재배되거나 장립 품종의 벼를 마음 놓고 심기 어려울 것이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문제는 우리나라의 기후 변화가 특히 급작스럽다는 점이다. 아열대 지역의 생물이나 농작물이 분포할만한 생태 조건이 만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통적으로 재배해온 농작물의 생태 조건이 느닷없이 무너진다면 문제는 걷잡을 수밖에 없다. 농작물이 가진 유전적 다양성의 폭이 예전처럼 보존되었다면 변화될 환경에 어느 정도 적응할 여력이 있겠지만 불행히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대부분의 농가들은 유전자가 단순한 씨앗을 종자회사에서 구입해 일률적으로 심을 따름이다. 따라서 기후변화 이후 낭패가 클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음식문화가 흔들리는 정도로 그치지 않을 것이다. 식량 부족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피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내 나라 뿐 아니라 남의 나라 사정도 비슷할 테니, 돈이 있어도 수입할 식량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크다. 더워진다고 열대과일을 값싸게 먹게 되리라는 낭만적 기대와 거리가 사뭇 멀다는 거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최근 제주도에서 아보카도나 망고와 같은 과일을, 경기도의 남양주와 안산 심지어 강원도 철원과 화천에서 구아바와 블루베리와 같은 과일을 재배할 수 있고, 머지않아 흔해질 것처럼 기대하는 여론이 있다. 단순한 상상에 불과하다. 난방이 완벽한 비닐하우스나 온실에 의존해서 그런 과일을 재배해야 한다면 지구온난화 시대에 역행하는 일이 아닌가. 하지만 완전한 아열대 기후로 바뀌기 전까지 그런 과일의 재배 조건을 억지로 유지하려면 온실이나 비닐하우스 이외에 다른 방법도 없다. 어떤 과학자들은 생명공학 기술로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상상한다. 변화되는 기후에 적응이 가능한 유전자를 벼에 이식해 식량 위기를 대처하자고 제안하기도 한다. 황당한 희망사항일 따름이다. 조작된 유전자의 수평이동으로 발생할 생태계의 치명적 교란은 둘째로 치고, 유전적 다양성의 폭을 현저하게 위축시키는 유전자 조작으로 기후변화 시대를 극복할 수 있다고 여기다니. 생태적 상상력이 결여된 과학자의 단순함이 참으로 아쉽지 않을 수 없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완고하기 이를 데 없는 음식문화를 최대한 보전하려면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적 충격을 최선을 다해 완충해야 한다. 그러자면 많은 기후 전문가들이 피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지구온난화를 최소화해야 할 텐데, 온난화되는 지구와 우리 지역의 현실을 제대로 인식한 바탕에서 행동할 때 그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의 배출을 과감히 억제하며 자연스러움을 잃은 생태계를 서둘러 복원하는 행동과 더불어 유전적 다양성을 회복시킨 내 땅의 농작물을 제철에 심는 일이다. 근거 없이 늘어놓는 낭만적 희망사항은 문제 해결을 그르치는 무책임일 따름이다. (사이언스올, 2009년 11월)&lt;/SPAN&gt;&lt;/SPAN&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퓨전음식&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퓨전음식&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음식문화&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음식문화&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지구온난화&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지구온난화&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기후변화&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기후변화&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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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천) S자 녹지축을 꿰는 민자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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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0-29T16:38:34Z</updated>
	    <published>2009-10-29T16:38:34Z</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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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amp;nbsp; &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지난 9월 28일, 150억에 가까운 예산으로 폭 100미터, 길이 80미터, 높이 12미터의 징매이고개 생태통로가 완공되었다. 왕복 8차선 도로 위에 15000 그루의 나무를 심고 연못과 돌무더기, 조류 먹이 공급대를 설치한 징매이고개 생태통로는 계양산과 천마산에 떨어져 살던 야생동물을 이어줄 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인천시는 기대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생태통로가 완공돼 자연 생태계의 복원과 보전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 인천시장은 “인천의 남북 S자 녹지축 연결사업의 시발점이 돼 내년에는 원적산과 함봉산을 잇는 생태통로를 건설하는 등 연수구 봉재산까지 52km의 녹지축을 연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를 위해 인천시는 2013년까지 3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여할 예정임을 밝힌 바 있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사실 계양에서 서구를 잇는 징매이고개를 8차선 아스팔트도로를 위해 절개하려 할 때 생태계 단절을 우려하는 많은 시민들은 터널을 요구했지만 당시 인천시는 귀담아듣지 않았다. 터널로 지나갔다면 굳이 거액의 예산으로 징매이고개 생태통로를 조성할 이유는 없었을 거다. 생태통로 완공으로 시민들의 생태 의식이 개선되리라 기대하는 인천시는 애초 징매이고개 도로 개설할 때 시민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는 점을 반성하기는커녕 언급조차 삼갔다. 또한 생태통로 완공 테이프를 끊는 행사장 앞에서 마스크를 쓰고 침묵시위를 하는 환경단체에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환경단체가 징매이고개 생태통로를 반대한 건 아니었다. 생태통로를 개통하면서 계양산 기슭 한 쪽을 들어내려는 골프장을 두둔하는 인천시 당국의 이율배반적 태도에 항의했던 것이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최근 인천시는 검단신도시의 교통대책의 하나로 20.7킬로미터에 달하는 왕복 4차선 ‘검단-장수 간 민자도로’를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하필 그 도로가 인천시에서 그토록 보전을 강조해오며 단절된 생태계의 연결을 추진하는 S자 녹지축을 관통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예상대로 환경단체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간업자가 제안했다지만 인천시에서 앞뒤 살피지 않고 추진하고 있는 그 관통토로는 경제성을 강조한다. 1킬로미터에 100억 원이나 들어가는 보상비를 절약하기 위해 계양산에서 원적산, 철마산, 약사산, 문학산을 지나 청량산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의 축을 한 줄의 터널로 꿰뚫고 교량으로 훑어내겠다는 발상인데, 물경 5천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갈 그 도로는 과연 경제적인가.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 &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17개의 교량과 8개 터널로 인천 유일의 녹지ㆍ생태축인 한남정맥을 만신창이로 만드는 어이없는 발상”이라고 비난하는 환경단체는 “교통 통행량 해결이 목적이 아닌 일부 토건세력들의 돈벌이 판의 성격이 짙다”고 지적했다는데, 하긴 300여 억 원에 불과한 생태통로보다 예산이 월등하긴 하다. 그래도 보상비가 빠지므로 경제적일까. 환경단체는 “정부의 저탄소녹색성장 방침에도 위배되”므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는데, 녹지축 훼손 때문만이 아니다.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건설로 만든 그 도로를 달릴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도 걱정이다. 당대의 편의와 돈벌이를 위한 ‘검단-장수 간 민자도로’는 결코 깨끗하다 할 수 없는 동경보다 3배 이상 농축된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으로 생명이 3년 이상 단축될 인천의 후손에게 더욱 온난화된 내일을 넘겨줄 태세다. 후손의 생명을 담보로 개설하는 도로는 경제성을 감히 운운할 수 없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심각한 문제는 그리 치명적인 도로를 녹지축 연결을 천명하는 인천시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그 방안을 똑똑하다 여기는 이 땅의 연구원들이 찾았다는 거다. 생태적 감수성을 갖추지 않은 그들은 절대 똑똑하지도 경제적이지도 않다. 물론 민주적이지도 않다. 당장 드러날 반대운동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행정력 낭비는 물론이고 온난화될 터전에서 고통스러울 후손의 생명을 도무지 살피지 않았다. 다시 생각해보자. 누구보다 눈치가 빠른 지식인들이 그 점을 진정 예상하지 못했을까. 그럴 리 없다. 무력했을 따름일지 모른다. 돈과 권력 앞에 쉽게 굴복하는 헛 똑똑이들 때문에 내일이 더 걱정이다. (기호일보, 2009.11.6)&lt;/SPAN&gt;&lt;/SPAN&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한남정맥&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한남정맥&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검단-장수간 민자도로&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검단-장수간 민자도로&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인천 S자 녹지축&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인천 S자 녹지축&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징매이고개 생태통로&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징매이고개 생태통로&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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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동체) 4대강 놀이터로 파괴될 팔당 유기농업 단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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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디딤돌</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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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0-28T14:36:32Z</updated>
	    <published>2009-10-28T14:36:32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실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단지 놀이를 위해 농업을 파괴하려 하다니. ‘4대강 살리기’라면서 하필 유기농업 단지를 요절내려 들다니. 자전거도로와 보트 놀이를 위해 30년 동안 유기농업을 일구고 있는 팔당 하천부지를 내놓으라는 정부의 태도에 납득할 시민이 얼마나 있는지 지나가는 이를 붙잡고 묻고 싶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팔당 유기농업 단지는 1973년에 완공돼 일대의 마을과 논밭을 수몰시킨 팔당댐 가장자리의 하천부지에서 비롯되었다. 애초 방치되거나 일부 계층의 휴식공간으로 독점되었지만 댐에 수몰돼 경작지를 잃은 농민들의 강력한 요구로 유기농업 단지로 활용된 역사를 지닌 곳이다. 수도권 시민들의 상수원인 까닭에 화학비료는 물론, 제초제나 살충제와 같은 화학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오로지 농부의 땀으로 태양 에너지를 받고, 외부에서 조달하는 퇴비를 보충하며 농사를 지어오는 곳이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유기농업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선다. 농약과 화학비료는 땅과 농작물, 미생물과 곤충과 농작물의 오랜 관계를 끊어놓는다. 땅 속 깊숙하게 뿌리내려 자연과 호흡해온 농작물의 여러 관계가 있기에 오늘까지 우리는 안전한 밥을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오직 산업적 가치를 염두에 두는 수확량을 위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뿌리자 사람도 자연과 맺은 오랜 관계를 잃고 말았다. 이제 유기농업은 끊어진 관계를 다시 유기적으로 연결하려 한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관행농업은 석유 과소비 없이 아예 불가능하다. 사용하는 종자회사의 씨앗은 많은 수확을 보장한다지만 그를 투입해야 하는 에너지와 비용이 많다. 넓은 면적에 단일 품종의 씨앗을 다량 심어야 수지를 맞출 수 있는데 농작물이 단순할수록, 그 농작물의 유전적 다양성의 폭이 좁을수록 질병에 약하고 곤충의 공격에 쉽게 노출된다. 해마다 독성과 양을 갱신해야 하는 농약이 필요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 일정한 환경을 억지로 유지해야 예상 수확을 챙길 수 있지만 그 때문에 에너지가 추가된다. 억지로 유지되는 농토는 척박할 수밖에 없으니 화학비료가 필수인데, 농약과 화학비료는 석유를 가공해서 얻는다. 그뿐인가. 종자회사의 씨앗은 한꺼번에 꽃 피고 한순간에 열매 맺는 관계로 수작업이 어렵다. 석유로 움직이는 무겁고 거대한 농기계가 필요하고 수확 후 말리고 분류하는 과정에서 석유를 요구한다. 대체로 농작물에서 얻는 에너지보다 10배 가까운 석유 에너지가 소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유기농업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농산물을 재배하는 방식이다. 씨앗에서 수확에 이르기까지 관행농업에 비해 들어가는 석유 에너지의 비중이 훨씬 가볍다. 4대강 사업이 지구온난화를 대비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정부는 강조하는데, 지구온난화를 위한 사업이라면 유기농업을 장려하고 기존 유기농업 단지가 있다면 적극 지원하야 그 정신에 온당하다. 자전거도로와 보트장을 위해 파괴해도 좋은 농업일 수 없다는 의미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물론 자전거는 자동차보다 사용하는 석유 에너지가 훨씬 적다. 자전거도로가 있어야 시민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것도 맞다. 하지만 지금 팔당을 가보라. 이미 주변에 자전거도로가 있고 그 도로를 다니는 자전거는 그리 많지 않다. 주민들이 생활에서 이용하기 불편하기 때문이다. 자전거가 자동차를 대신할 수 있으려면 자전거도로를 동네 안에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져야 한다. 그를 위해 기존 도로를 양 옆으로 조금 넓혀 자전거도로를 내고, 자동차와 자전거도로 사이에 가로수를 충분히 심어 자동차의 접근을 차단하면서 자전거 타는 이에게 그늘을 제공하는 게 좋다. 한데 지금 팔당 주변의 자동차도로는 인도마저 없어 위험하다. 팔당의 유기농업 단지를 파괴할 게 아니라 기존 도로를 정비하는 편이 훨씬 환경 친화적이며 실용적이라는 거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경기도는 2011년 9월 22일부터 6일 동안 팔당에서 가까운 남양주에서 세계유기농업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팔당 유기농업 단지의 면적이 1.7퍼센트에 불과하므로 없애도 대회 개최에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하는 모양인데, 어처구니없는 방향 상실이다. 팔당 유기농업 단지가 소중한 건 우리나라에서 유기농업을 가장 먼저 선도해온 메카이며 현재 많은 농산물을 전국의 생활협동조합에 활발하게 공급하고 있다는 데 있지만 그리 되기까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신뢰가 구축되어 왔다는 데 무엇보다 큰 의미를 가진다. 많은 소비자 조합원이 팔당 유기농업 단지를 신뢰하기에 생활협동조합에서 직거래를 지속하고 있는데, 오히려 정부에서 신뢰를 앞장서서 훼방해도 무방한가.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유기농업 단지가 마치 호수에 유기물질을 배출하는 주범인 곳처럼 주장하는 목소리도 정부에서 새어나온다던데, 또한 어처구니없다. 이제까지 30년 동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새삼 강조하지 않을 수 없지만, 더 생각해볼 게 있다. 미생물과 곤충과 함께 일구는 생태 순환농업은 팔당 호수 주변에 널린 식당이나 숙박업소에 비해 훨씬 깨끗하다. 팔당을 가로지르는 도로보다 위험하지 않다. 정부는 2만개가 넘는 팔당호 주변 업소의 오폐수 정화에 얼마나 철저했는지 자성해야하고, 겨울철 살얼음이 끼는 고속화도로를 질주하는 화물트럭을 지금이라도 단속해야 한다. 화학물질이나 시멘트를 싣고 달리는 도로가 상수원을 가로지르는 경우가 우리 말고 또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한데, 보트장은 유기농업 단지보다 호수를 덜 오염시킬까. 유기농업보다 호수의 뭇 생물들과 친화력이 있던가.&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유기농업이라 해도 단지로 집약돼 있으므로 큰 비가 내릴 경우 약간은 오염원이 될 수 있다. 물론, 편중되지 않는 유기물은 자연 속에서 쉽게 순환되기 때문에 화학비료나 농약보다 오염 효과는 작다. 인과 질소가 갑자기 늘어 녹조의 원인을 제공하는 화학비료와 달리 유기농업 단지에서 흘러들어가는 유기물은 호수 속의 미생물이 충분히 처리할 수준이다. 한데, 시방 팔당 유기농업 단지는 대비책을 세울 수 없는 곳일까. 아니다. 진정 4대강을 살리고 지구온난화를 억제하며 세계대회를 계기로 이 땅의 유기농업을 장려하고자 한다면 팔당 유기농업 단지를 더욱 지원할 필요가 충분하다. 호수에 유입되는 유기물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생태 습지를 조성할 수 있지 않은가.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style=&quot;MARGIN-LEFT: -2pt&quot;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style=&quot;MARGIN-LEFT: -2pt&quot;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프랑스를 대표하는 보수 정치인 드골은 “국가의 진정한 독립은 식량 자급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개념으로, 식량의 4분의3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독립국가가 아니다. 우리의 식량사정이 취약한 건 농토가 좁기 때문이라기보다 농업에 대한 인식이 천박하고 정부 시책의 우선순위가 낮은데 기초한다. 그러다보니 젊은이가 농촌에 남기 거부한다. 하지만 유기농업은 다르다.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이 도전하고 신념을 불태운다. 그 대표주자가 바로 팔당 유기농업 단지다. 땅과 후손의 생명을 살리는 유기농업. 그런 농업을 선도하는 팔당은 마땅히 보전되어야 한다. 놀이를 위해 파괴될 수변공간일 수 없다. (작은책, 2009년 12월호)&lt;/SPAN&gt;&lt;/SPAN&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생활협동조합&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생활협동조합&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4대강 사업&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4대강 사업&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팔당 유기농업 단지&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팔당 유기농업 단지&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세계유기농업대회&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세계유기농업대회&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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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동체) 유기농업을 거부하는 4대강 사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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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0-20T17:57:19Z</updated>
	    <published>2009-10-20T17:57:19Z</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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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얼마 전, 팔당 유기농업단지를 살펴보았다. 팔당댐이 완공된 1970년대에 수몰을 면한 농경지로 전국의 생활협동조합은 팔당이 있으므로 소비자 조합원에게 믿을만한 유기농산물을 공급해올 수 있었다. 하지만 ‘4대강 사업’ 일환으로 조성하는 자전거도로와 보트장을 위해 사라질 예정이라고 한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점유권을 갱신해야 하는 하천부지이고, 그 하천은 수도권 2천만 명의 수자원임에 틀림없지만 30년이 넘는 오늘까지 별 탈 없이 농토로 활용할 수 있었던 건 유기농업이므로 하천 수질을 오염시키지 않았다는 단순한 이유를 넘는다. 지방정부는 지방세를 위해 허가를 연장해준 게 아닐 것이다. 초기부터 화학농업을 철저하게 배제해온 팔당은 어느새 유기농산물을 구입하는 전국의 소비자들이 고향으로 여기는 지역이 되었고, 그와 같은 신뢰는 지역의 자존심을 한껏 높이지 않았던가.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화학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유기농업의 가치가 빛나는 게 아니다. 땅을 살리고, 살아난 땅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먹는 이의 건강을 살린다는 데 의미가 크지만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석유로 가공하는 화학물질을 투입하지 않으므로 에너지 위기시대의 식량자급을 도모할 뿐 아니라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를 신뢰로 이어준다. 생활협동조합 조합원들이 관행농업의 농산물보다 가격이 다소 높은 유기농산물을 중간상인 배제하고 직접 구입하는 건, 개개인의 건강 차원을 넘는다. 땅을 살리려 비지땀을 흘리는 농사꾼의 노고에 고맙고, 그저 편하게 받아먹는데 미안하기 때문이다. 생산자가 건강하게 땅에 남아야 내일도 건강할 게 아닌가.&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 &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살리기”라는 표제를 다는 4대강 사업은 하필 자전거도로를 만들겠다고 유기농업의 30년 산실을 내놓으라고 으름장 놓는다. 강변을 달리는 자전거는 타는 이의 건강을 도모하고 보는 이의 눈을 시원하게 만들지 모르지만 땅과 내일을 살리는데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게다나 상수원의 보트장은 수질오염과 지구온난화를 부추길 게 아닌가. 땅과 내일의 건강을 보트장과 자전거와 바꿀 수 없다는 건 삼척동자도 이해할 수 있다. 한데 팔당 주변에는 이미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 있고, 그 도로에는 이용객이 거의 없다. 무엇을 웅변할까.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지구온난화를 대비하는 명분의 자전거도로라면 자동차를 대체할 수 있어야 본연의 의미가 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주민이 생활권에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하건만 시방 팔당 지역을 포함해 시골의 도로는 무시무시하다. 자전거는커녕 보행자의 생명도 위험할 정도로 자동차가 질주한다. 따라서 본연의 자전거도로를 만들려면 주민이 포함된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기존 도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차량 이동을 줄이며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진정 강을 살리려는 4대강 사업이라면, 생명을 가장 존중해야 한다. 30년 유기농업의 산실인 팔당은 도시인의 자전거 하이킹이나 보트장을 위한 놀이공간일 수 없다. (경향신문, 2009.10.28)&lt;/SPAN&gt;&lt;/SPAN&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자전거도로&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자전거도로&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생활협동조합&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생활협동조합&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4대강 사업&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4대강 사업&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팔당 유기농업 단지&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팔당 유기농업 단지&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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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학기술) 인문으로 보는 과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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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디딤돌</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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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0-19T23:31:08Z</updated>
	    <published>2009-10-19T23:31:08Z</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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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StartFragment--&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랜만이지요? 오늘 처음 만나는 학생들도 있네요.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여러분도 연예인 좋아하지요? (네) 요즘 어떤 연예인들이 제일 인기가 있어요? 소시? 소시가 뭐죠? 아. 소녀시대요. 그리고 또 있잖아요. 여자들 많은 그룹요. (원걸요) 원걸은 뭐죠? 아, 원더걸스요. 그렇군요. 그럼 소녀시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친구가 누구에요? (서현요~ 티파니요~) 저는 누군지 모르겠어요.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그 소녀시대가 인천도시축제를 하는데 거기 홍보대사를 해요. 저는 집이 인천인데요. 인천시민들이 소녀시대가 어떤 홍보대사인지는 모르고, 그저 광고에 자주 나오는 가수라는 걸로만 알고 있더군요.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여러분들도 알지요? 강원래 라는 가수요. 그 사람이 클론이라는 인기그룹에서 활동했었죠. 강원래가 다쳤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안타까워했지요. 요즘 만약 소녀시대의 서현이가 다친다면 사람들이 많이 슬퍼하겠죠. 문병도 가구요.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클론이라는 게 생물학에서도 많이 나오는 용어에요. 저는 생물학을 공부한 사람이라 아는데 여러분들도 들어봤나요? 복제를 클론이라고 해요. 강원래와 구준엽은 생긴 모습이 서로 다르잖아요. 그런데 클론이라고 그래요. 아마 둘이서 단짝이라서 그런가 봐요. 클론이 활동할 때 ‘꿍따리샤바라’라는 노래로 인기가 있었잖아요. 노래가 아주 박력 있어 좋아했어요.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지금 강원래는 다쳐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지만 지금도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어요. 구준엽도 그룹 해체 이후 나름대로 활동을 잘 하고 있어요. 젊은이로서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것 같아서 좋아 보입니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저는 글을 많이 쓰는 편인데요. 원래 글이라는 것은 제목이 재미있어야 사람들이 잘 봐요. 여러분들도 인터넷 많이 할 텐데, 제목 따라 글을 읽게 되잖아요. 그런데 실망할 때가 많죠. 제목을 짜릿하게 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요. 한데 내용은 별 게 없거든요. 그런 식의 풍자가 우리 사회에서는 만연되어 있죠.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대학도 보면 그래요. 수업의 내용과 담당하는 교수도 바뀌지 않았는데 수업 이름이 달라져요. 농업대학들이 바꾸는 이름들도 참 야릇해요. 교수들이 바뀐 것도 아니고 구태의연한 것은 마찬가지인데 이름만 싹 바꿔서 많은 학생들을 혼란시키고 속이죠. 일종의 작전입니다. 일단 학생들이 입학하면 되물릴 수 없으니까요.&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우리나라 정책도 그렇죠. 운하한다고 사람들이 야단하니까 4대강 살리기 식으로 말을 바꿨죠. 제목을 재미있게 해야 인기가 있는데 저는 그런 것이 속임수 같아서 하고 싶지 않아요. 제가 인터넷에 글을 쓰면 딱 보면 알아요. 조회수가 가장 적은 게 바로 제가 쓴 글이에요.&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지금은 인터넷이 발달되었는데 예전에는 하이텔, 천리안이라는 공간이 있었어요. 플라자라고 제일 큰 광장이 있었어요. 일이십 분 지나면 다음 화면으로 바뀌는 정도로 영향력 있는 pc통신 공간이었는데 제가 글을 올리면 아주 적은 조회수가 나와요. 그런데 어느 날 봤더니 조회수가 6,000회에요. 다른 사람들은 2-300회 정도인데 말이에요. 그 때 그 글의 제목이 ‘위험천만한 클론’ 이었어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클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 다쳤나 하고 본 거지요. 얼마나 실망을 했겠어요. 저는 그냥 생명공학에서 복제가 얼마나 위험하냐, 라는 글을 쓴 것이었어요. 다음부터는 더욱 솔직하게 제목을 써야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저는 오늘 가수 강원래 이야기를 조금 하고 싶어요. 휠체어를 타고 있고, 과거의 역동적인 춤은 출 수 없지만 여전히 멋진 가수라고 생각해요. 물론 역동적인 춤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 못 춰요. 역동적인 춤도 아름답지만 나이 들고 늙어서 부르는 노래도 아름다울 거에요. 또 휠체어에 앉아서 노래 못 부르는 거 아니잖아요. 휠체어에 앉아서 노래 부르는 가수들 많아요.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박지성 선수 축구 잘하죠. 박지성 선수가 처음 나왔을 때 얼굴을 보고 별로 멋있다 라는 생각이 안 들었죠. 그렇지만 지금은 참 멋있어요. 얼굴이 아니라 축구를 하는 자세와 자신감, 긍정적 마음이 아름답죠. 박지성 선수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나가지 않고 2011년에 대표팀 은퇴를 한다고 했죠. 그것은 양보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후배들은 나올 것인데 그때도 체력이 전 같지는 않을 것이라는 솔직한 마음이었죠. 나이든 박지성은 여전히 멋있을 거라고 봐요. 그런 긍정적인 자세를 갖고 있기 때문이죠.&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사람은 살아가는 과정이나 체력에 맞춰서 살아가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죠. 가수들 중에서는 나이 속이고, 성형 수술하고, 피부 고치고, 잡티 없앤다고 비싼 화장품 발라서 나이 마흔에 스무살 피부라고 하는 것은 결코 아름답지 않아요. 오히려 추해 보이죠. 나이에 맞는 태도와 행동, 마음가짐을 보이는 사람이 오히려 아름답다고 봅니다. 젊음은 참 아름다워요. 봄의 신록은 참 아름다워요. 하지만 그 신록이 무르익는 여름도 아름다워요. 또 가을에 단풍이 들어도 아름답습니다. 가을에 신록이 있다면 참 불쌍하지요. 겨울에 앙상한 가지에 눈이 내리는 모습이 역시 아름다운거구요.&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아름다움이란 아름다움 자체가 아름다운 것이지 ‘젊음’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은 아니에요. 그것은 상업주의에서는 위대할지 몰라도 아름다움을 그렇게 봐서는 안 될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강원래는 참 아름다워요.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은 있었어요. 강원래가 잘못해서 교통사고가 난 것은 아니었죠. 우리나라 교통시스템이 문제였고, 연예계의 빠듯한 스케줄이 문제였을 거예요. 결국 사고로 하반신을 못 쓰게 되었고 그 암담한 상황에서 손을 내민 곳이 생명공학이었죠. 제가 전에 쓴 ‘위험천만한 클론’은 강원래 사고와는 무관한 것이었는데 예언한 꼴이 됐어요. 정말 위험천만한 ‘클론’이 되어버렸잖아요. 강원래가 열린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생명공학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말에 너무 쉽게 현혹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어요.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처음에 물어봤지만 소녀시대의 서현이나 티파니가 다쳐서 많은 사람들이 생명공학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하면 사회분위기는 어떨까요? 그 때 저 같은 사람이 ‘안 된다, 그것은 더 위험하다’고 말하면 나한테 어떤 공격이 들어올까요? 한 번 생각을 해 볼 수 있을 거예요. 만약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대응을 할 수 있을까요?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저는 은행에 처음 문 열 때 잘 안 들어가요. 은행 문 열고 처음 들어가면 은행원들이 서 있다가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합니다. 저는 그 사람들을 알지 못해요. 저는 그런 인사 받기가 싫어요.&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그거와 똑같습니다. 나의 개성을 파악하지도 않고 덮어놓고 아는 척, 친한 척 하는 것은 상업주의에요. 우리가 티파니를 아름답게 보는 것은 노래를 잘 하고, 각선미가 좋고, 얼굴이 예뻐서이기도 하겠지만 티파니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녀의 각선미와 얼굴 때문이 아니라면 개성을 살펴봐야 해요. 우리 사회가 아직은 그렇지 않아요. 어떤 아름다움의 전형을 만들어 놓고, 그런 전형을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여기기에 엉뚱한 데 몰두하게 된 거죠.&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그런 분위기에 과학이 앞장서고 있어요. 이런 것이 좋은 것이다, 식의 현혹된 얘기들을 많이 해요. 예를 들어보면 스페인과 아프리카 사이에 지부로터 해협이라고 있어요. 그곳은 상당히 물살이 빨라요. 거기엔 다리가 없습니다. 다리가 있으면 아프리카 사람들이 많이 넘어올까 봐서요.&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그래서 아프리카 사람들이 밤에 배 타고 넘다가 많이 죽어요. 요즘 다리를 놓겠다고 하는데 다리를 놓는 이유도 재미있습니다. 다리를 놔야 그 사람들이 배를 안타고 올 것이고, 다리를 놔서 걸어오면 흑인들을 걸러낼 수 있다, 라는 것이죠. 결코 흑인을 받아주겠다는 것은 아니에요.&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다리를 놓든 안 놓든 흑인들이 스페인을 넘게 되는 이유는 많이 있을 거예요. 흑인들이 유럽에 가서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라기보다 아프리카가 정말 살기 어려우니까요. 왜 살기 어려워졌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어요. 덮어놓고 아프리카 사람들이 가난해, 불쌍해, 라고 보는 것은 우리가 생각을 너무 짧게 하는 거예요.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스페인은 그 다리를 건너 넘어오는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먹고 자고 병 걸리면 치료하게 해준다는 것을 일단 내세웁니다. 스페인 사람들이 폭이 넓다는 것을 자랑하지요. 하지만 상대적인 가난이라는 것이 있어요. 아프리카에서는 당장 죽을 것 같으니까 그렇게라도 해주면 고마울 것 같지요. 그렇게라도 넘어가지만 유럽사회에 사는 게 참으로 비참하거든요. 손가락질 받고, 자기 자존심은 다 뭉개지는 것이죠. 그래서 심한 고통에 휩싸일 수 있어요.&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그런 사람들이 어디로 가냐 하면 농장으로 갑니다. 스페인은 15세기 제국주의가 시작될 때 범선을 만들고, 신의 이름으로 중남미를 지배했죠. 그 역사를 보면 참 끔찍해요. 여러분들이 기회가 닿으면 읽어보세요. &lt;바야돌리드 논쟁&gt;이라는 책인데요. 라스카사스 신부와 기독교, 천주교 이론을 공부한 신학자의 논쟁이 담겨 있어요. 그 책을 보면 어떻게 사람을 놓고 저렇게 논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신은 가만히 있는데 사람들이 자기 멋대로 해석하면서 별 짓을 다 합니다. 그런 역사를 들춰보면 괴롭죠. 원주민들을 신의 이름으로 박해할 수 있냐라고 제기하는 신부와 교묘하게 정당화시키는 기독 신학자와의 논쟁 속에서 추기경이 개입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입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보면 생각이 많이 바뀔 것 같은데요.&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스페인은 관광객이 많이 오는 나라에요. 울창한 숲이 많았던 나라인데 숲을 베어 범선을 만들고, 숲이 사라지니까 사막이 되었어요. 비가 안 오니까 유럽 사람들이 휴가를 오지요. 그대로 놔둔 사막이 돈벌이가 됐어요. 요즘은 사막을 그대로 두기 아까우니까 올리브 나무를 심어서 수출을 해요.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올리브를 그곳에서 수입을 하죠.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거기에 비닐하우스가 많아요. 우리나라에도 비닐하우스가 많죠. 우리나라 대통령은 비닐하우스를 걷어서 거기에 아파트를 짓자고 했죠. 스페인의 비닐하우스는 우리나라와 다릅니다. 그곳은 눈이 안 오잖아요. 여름에는 우리나라처럼 후덥지근하게 덥지도 않고 건조하게 더우니까 견딜만해요. 그리고 겨울에도 따뜻하구요. 그래서 그런지 해안에는 사람들이 바글거려요. 유럽 사람들이 잔뜩 와서요.&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거기에 있는 비닐하우스는 작다면 이 교실 만할까요? 높이도 이 교실보다 조금 낮을 겁니다. 비닐을 하도 오래 사용해서 너덜거릴 정도지요. 이런 비닐하우스가 수없이 붙어 있어요. 아마 크기로 보면, 홍동면 전체가 비닐하우스라고 생각해 보세요. 그런 비닐하우수에선 흙에 씨를 심지 않아요. 유전자가 단순한 씨앗을 유리솜에 일제히 심어요. 수경재배를 하는 거죠. 유리솜에다 씨앗을 기계로 콕콕 심어놓고, 거기에 주사바늘이 나와서 잘 계산된 영양분이 한 방울씩 똑똑 떨어져요. 그 물은 씨앗이 나올 때 어떤 성분이 필요한지 온도와 습도량을 계산해서 과학적으로 연구해 식물에게 갈 수 있게 만든 겁니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그래서 동시에 싹이 나고, 동시에 넝쿨이 올라오죠. 동시에 우리가 자주 즐겨먹는 ‘가지’의 꽃이 피고 수많은 가지 줄기에 동시에 열매가 맺죠. 그리고 동시에 가지를 출하해야 해요. 출하기간은 한 일주일 정도 걸립니다. 그 넓은 곳을 동시에 일해야한다면 그 힘든 일을 누가 할 수 있을까요? 물론 기계가 상당수 하겠지만 기계가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요. 바로 아프리카에서 온 흑인들이 그런 일에 동원됩니다. 순식간에 해야 되는 일이기에 흑인들이 과로사로 쓰러질 정도지요. 기계로 포장되고, 트럭에 모여서 전 세계로 갑니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원래 유럽의 알바니아 같은 나라는 옛날 전통방식으로 농사를 짓거든요. 노래도 부르고, 새참도 먹으면서요. 거기는 가지가 다양해요. 꽃피는 시기도 다르고,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어요. 그런 것은 비싸거든요.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근사하게 보이고, 누가 보아도 맛있어 보이는 것, 일률적으로 똑같은 가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과학이 한 일입니다. 그것은 유전자를 완벽하게 동일하게 조작해서 같은 시기에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해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모습으로 만든 것이죠.&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가지뿐만 아니라 우리가 먹는 많은 농작물이 그렇습니다. 계란도 그래요. 조금 있으면 삼계탕 많이 먹겠지요. 삼계탕의 닭은 35일 키우면 뚝배기에 쏙 들어갈 정도가 됩니다. 40일이 지나면 뚝배기에 안 들어간다고 그래요. 30일 키우면 또 너무 작아요. 삼계탕 집 뚝배기는 크기가 비슷하잖아요. 닭 크기를 뚝배기에 맞췄어요. 뚝배기에 맞게 암수를 개발하고 수백 만 마리로 늘려서 인공으로 부화시켜 조건에 맞게 온도, 습도, 물을 계산해서 35일 키워 밤중에 적외선 안경을 쓰고 들어가 확 잡아버린다고 해요. 기계로 처리하면 하룻밤에 100만 마리가 자동으로 처리되어서 마지막에 닭의 뱃속에 찹쌀이 들어간 과정을 거친 후에 묶여서 차곡차곡 쌓이죠. 그래야 중복 날 우리나라 전 국민이 점심시간에 닭 한 마리씩 먹을 수 있는 거예요. 만약 닭 크기가 제각각이면 난리가 나겠죠.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이렇게 만든 닭은 생명체가 아니에요. 닭은 그저 삼계탕 재료에 불과하죠. 그것만 그러나요? 소고기도 마찬가지죠. 아직 개는 그렇지 않은데 아마 합법화 되면 개고기도 그럴 거예요. 저는 개고기 먹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는데 합법화 하는 것은 반대해요. 그렇게 되면 아마도 과학이 준비하고 있을 거예요. 그 이유는 뭐냐! 과학 뒤에 자본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에요.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우리는 과학은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 어렸을 때 과학자 가운을 입고, 과학자들이 우리를 잘 먹고 잘 살게 해준다고 믿었잖아요. 드라마 보면 과학자들 근사하죠. 특히 생명공학자들 보면 얼굴도 잘 생기고 매너 있죠, 성격 좋죠, 돈 많죠. 그리고 또 전부 남자에요. 우리한테 부지불식간에 신호를 줍니다. 의사면 남자, 간호사면 여자라고 배워가죠. 사실 아닌 경우도 많은데요.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여러분들 주변에서 과학자를 볼 수 있을 거예요. 물론 남자들이 많기는 해요. 여학생은 수학을 어려워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그것은 편견이에요. 여학생들도 충분히 수학 잘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남학생들도 수학 못할 수 있어요. 그 표본이 여기 있잖아요. 바로 저요. 수학 충분히 못하면서도 또 과학을 할 수 있어요. 그 편견 속에서 정형화되고, 그 틀 속에서 벗어난 사람을 이단아처럼 취급되는 분위기가 어렸을 때부터 주입되었어요.&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그 틀을 정형화하고, 틀을 주입한 사람은 과학자가 아니에요. 어떻게 하면 과학을 이용할까하는 인문학자입니다. 인문학자는 누구냐 하면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이죠. 그 사람들은 과학을 잘 몰라요. 과학을 우리 입맛에 맞게 만들고, 이용할 수 있으면 되는 거예요. 만약 정책 결정자들이 돈을 가지고 ‘이런 과학’을 원한다고 하면, 과학자가 거기에 맞게 설계를 해서 제공을 하는 거죠.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인천의 작은 섬, 굴업도라고 있어요. 총 50만평 정도의 작은 섬이에요. 아름다운 해변이 4개나 있어요. 지질학자들이 보면 감탄할 정도로 아름다운 해안들인데, 거기에 핵폐기장을 만든다고 한 적이 있어요. 94년, 95년도였는데 열심히 싸워서 막아냈어요. 그 때 과학기술부 차관이 참 재미있는 말을 했습니다. “과학은 정치의 시녀다” 라구요. 그 말은, 정치가 결정하면 과학은 합리화시킨다라는 것이었죠.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과학으로 못할 게 어디 있겠어요? 과학으로 이미 우리나라와 일본이 터널을 만들려고 하잖아요. 일본 측에서 500m 정도 뚫었대요. 그리고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는 도보해협이 있죠. 도보해협이 생기면 좋을지도 모르지만 잃는 것도 많아요. 강에 다리가 생기면 나루터의 추억은 사라집니다. 나루터에 얽혀있는 많은 전설들은 사라져요. 그 곳에 어떤 물고기가 사는지, 어떻게 물이 흘러내리는지 관심이 없어져요.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도보해협을 만들 때 그 모든 것을 연구하느라고 몇 년이 걸렸고 몇 천 페이지가 되는 보고서를 썼다고 해요.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그런데 우리나라가 일본하고 연결하는 터널을 만는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습니다. 지금 4대강을 어떻게 연구하고 있는지도 잘 들리지가 않죠. 하여튼 ‘과학은 정치의 시녀다’ 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과학자가 흰 가운을 입고, 멋있고, 똑똑하고 우리를 먹여 살리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것은 인문학자들이 하는 일입니다. 과학의 기호를 만들고 과학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가설을 만드는 것이죠.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우리는 자라오면서 과학이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으로 의식화 됐어요. 언제라도 박수 칠 준비가 되어 있고, 박수 칠 때 되면 박수를 쳐야 되는 거예요.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그런데 한번 보세요. 우리가 BT, IT, NT 이런 이야기 하죠. 사실 뭔지 잘 모르죠? 환경 분야도 그래요. 한계치가 뭐고, PPM이 뭐고 하면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죠? 과학은 전공한 저도 잘 못 알아들어요. 제가 전공한 분야에 귀 기울여도 몇 개월만 소홀히 하면 잘 못 알아들어요. 일종의 진입장벽이라고 합니다. 자기들 끼리 암호인데요. 어려운 말로 일반 사람들은 잘 못 알아듣게 하는 거예요.&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과학에도 그런 것이 있어요. 과학자가 인문학자들을 솔깃하게 만들어주기도 해요. 이것을 개발하면 큰 이익이 있다, 뭐 이런 식으로요. 특히 생명공학 분야가 그런 예이죠. “강원래를 치료해 줄 수 있어요. 휠체어를 타던 사람이 일어나서 박력 있게 춤을 출 수 있어요” 라고 현혹하는 거죠. 그런 내용의 우표까지 나왔다고 하네요.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강원래의 부인이 참 훌륭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성관계도 할 수 없는 불구가 된 남편을 위해 젊은 여성이 사랑을 버리지 않고 남편의 발이 되었잖아요. 그런데 과학자들의 솔깃한 말에 속아서 생명공학 문제성을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강원래 부인이 눈물로 호소를 한 적이 있어요. 반대하지 말아 달라구요. 당신의 아이가 그렇게 된다 해도 그럴 것이냐구요.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바로 그런 연구를 하는 연구단이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에는 1년에 100억 정도의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연구단이 수십 개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연구를 제대로 하는지 파악하려면 윤리위원회가 있어야 되요. 그런 윤리위원회가 있는 연구단은 2-3곳 밖에 없어요. 저도 한 곳의 윤리위원입니다. 10년 짜리 연구의 윤리위원을 8년째 맡고 있는데요. 보통 연구비를 3년마다 주고 마지막에 평가하면서 주거든요. 보통 적게는 1억에서 많게는 6억씩 달라고 하죠. 연구비 신청서를 보면 요란하게 써 놨어요. 6억의 연구비를 투자하면 몇 년 후에는 수십억의 이익이 보장된데요. 그 연구계획서를 보고 연구비를 안 주면 매국노가 될 정도에요.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그런데 3년 뒤 연구 결과를 보면 참 터무니없이 나옵니다. “연구를 해 보니까 연구비가 너무 적어요. 연구 인력이 부족해요. 연구 장비가 너무 낡았어요.” 이런 식으로 결과가 나와요. 8년째인데 하나도 원래 장담했던 결과가 나온 게 없어요. 저는 그나마 비윤리적인 것을 하지 못하게 막아요. 연구자체를 하지는 못하게 막지는 못해요. 그런데 나머지 연구단은 그마저도 안 되요. 그런 연구비가 교육과학기술부만 있는 게 아니라, 환경부, 보건복지부에도 엄청나게 많아요. 그것은 과학자들이 인문사회학자들을 속이는 겁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황우석이죠. 시대의 사기꾼일 수밖에 없어요. 우리는 그 사람에게 속을 준비가 되게 배운 겁니다. 인문학자들이 교과서 그렇게 쓰고, 그것에 맞게 과학자들이 이야기하기 때문이죠.&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그러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저는 시민운동에 관심이 많다보니까, 시민단체들로부터 많은 정보와 부탁을 받기도 해요. 나라에서 하는 국정감사라는 것이 있어요. 행정부가 얼마나 잘 하는지 감사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죠. 국정감사를 제대로 하는지 모니터하는 일을 부탁 받고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파이저라는 회사가 만든 비아그라가 쟁점으로 떠올랐어요. 파이저는 그 약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이익을 남기고 세계 최고가 되었죠. 비아그라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로 나왔다고 하지만 안 먹어도 아무런 지장이 없는 약이에요. 부부간의 사랑은 둘만의 것이지, 그게 반드시 육체적인 관계에 있는 건 아니거든요. 육제만 따지다보면 나이 들면 다 이혼하게요? 파이저는 사람들의 불안을 건드리는 약품을 만들어 부자가 된 회사죠. 우리나라에서 그 약을 시판하게 되었을 때, 국회의원 중에서 의사는 함부로 팔면 안 되니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약사들은 자유롭게 팔아야 한다고 주장해 사회에 쟁점이 되었죠. 그거였어요. 결국은 이해집단한테 행정 처리를 맡기면 어떻게 될 것인가, 적나라하게 보여준 예입니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과학자들에게 과학이 제대로 가는지 판단해주세요, 라고 아무리 요구를 해도 제대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어떻게 판단해야 되느냐! 바로 인문으로 보는 과학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인문만 아는 인문학자들은 어렸을 때부터 과학은 좋은 것, 인문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힘이 세지면 과학은 자신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했죠.&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또 이런 것도 있어요. 대륙간 탄도미사일 끔찍한 거죠? 그것은 과학자 한 사람이 개발한 것이 아닙니다. 전 세계 과학자 수십 만 명이 참여했어요. 과학자 개개인은 탄도미사일이 될 거라고 생각하면서 연구를 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화학 연구, 지질 연구, 지리 연구. 열역학 연구와 같이 많은 분야들이 쪼개져서 연구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 그 연구들을 모으고 모은 다음에 탄도미사일로 완성하는데, 마지막에 참여하는 과학자는 따로 있어요. 과학이 나누어졌다는 것이죠. 서울대학교 박사과정이 10명쯤 된다 하면 한 명 한 명이 연구 프로젝트를 맡아요. 박사과정 밑에 석사과정 사람들도 있겠지요. 박사과정들은 다른 박사과정에서 어떤 연구를 하는지 대충은 아는데 정확하게 어떤 연구를 하는지 몰라요. 석사과정들은 더 모릅니다. 다만 자신들의 연구만 할 뿐이지요. 옆방에서 무엇을 하는지 아래층에서 무엇을 하는지 아무도 몰라요.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그런데 이런 연구들을 모아모아 탄도미사일을 만들고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세계를 지배할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나노테크놀러지를 만든다는 거에요. 그렇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판단해야 되는가! 나노테크놀러지 위험성에 대해 알고, 마이크로소프트회사가 전 세계의 다양성을 해치는 것을 알고,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얼마나 끔찍한지 알잖아요?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다시 이야기하지만 바로 인문으로 보는 과학이라는 겁니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저는 다른 나라 사정은 잘 모르겠는데 우리나라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인문계와 이공계로 갈라집니다. 여러분들은 제가 2009년 2월에 졸업한 박성곤 군의 아버지인 것은 알지요? 모르는 학생들도 있겠지만요. 성곤이에게 동생이 있어요. 지금 고등학교 1학년이에요. 옛날부터 풀무고등부에 입학하려고 살살 꼬셨는데 이놈이 이 학교는 안 간다 그래요. 오기 싫은 녀석 억지로 보내는 것은 옳지 않다 생각해서 안 보냈어요. 지금 그 아이가 일반 고등학교를 들어갔고, 이공계로 갈지 인문계로 갈지 고민하고 있어요.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인생에서 무엇을 할지 인생의 목표와 목적을 생각하면서 이공계와 인문계 중 선택을 하겠죠. 그 때부터 이공계와 인문계는 대화가 안 됩니다. 장벽이 쌓입니다. 그리고 대학에 각자 들어가겠지요. 대학생이 되면 동창회를 하잖아요. 거기서 다른 전공을 택한 친구들을 만나면 할 이야기가 없게 되요. 인문계는 열역학도 모르는 바보들이고, 이공계는 칸트도 모르는 바보들이라며 서로 놀립니다. 결국 각자 자기 길을 가고 맙니다. 하나는 정책 결정자가 되어 과학을 이용하려고 하고, 하나는 정책결정자를 속여서 연구비를 받으려고 하는 거죠. 그렇게 탄도미사일을 만드는 자가 생기고 강원래 같은 순수한 사람을 속여서 과학은 좋은 거라고 막연히 알게 하죠. 실제로 과학에 대해 잘 모르고, 쉬운 이야기도 어려운 말로 푸니까 전문가들에게 맡기려고 하는 부분도 있어요.&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그것을 극복해야 된다는 거예요. 어떻게 극복해야 되는가! 제가 원하는 건데, 이공계, 인문계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것을 두 문화라고 해요. 영국의 스노우라는 사람이 70년 전에 한 말이에요. 이 두 문화를 극복해야 합니다. ‘나는 인문계를 가기 때문에 과학 필요 없어’ 라고 생각하죠. 정말 필요 없는 과학이 많기는 해요. 저는 명색이 생물학박사인데 DNA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라고 하면 대략 그릴 수 있어요. 꽈배기 그리면 되니까요. 대충 그 정도면 됩니다. 그런데 거기에 그치지 않고, 선생님들은 아데닌 구아닌 뭐 이중나선 몇 이런 거 달달 외우라고 하죠. 인터넷 다 나오고 교과서 다 나오는데 그것을 왜 외워야 하죠? 아미노산 구조를 왜 외워야 해요? 시험보고 나면 다 잊어버릴 텐데요. 암기로만 외우는 과학이 아니고 왜 그렇게 형성이 되었고 과학이 만들어지기까지 과학자가 무슨 역할을 했고, 한 사람이 과학자가 되기까지 사회구조가 어떻게 되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앞으로 DNA가 어떤 문제를 일으키게 될 것인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그것이 바로 인문적인 과학입니다. 이런 공연히 복잡하게 만드는 걸 시민의 눈높이에서 흡수할 필요가 있어요. 과학을 아는 인문학자가 과학이 제멋대로 갈 때 문제를 지적해서 바람직하게 고쳐 나갈 수 있어야 해요. 약사하고 의사만 있는 상태에서는 자기들 이권다툼만 하지만, 인문을 아는 사람이 거기에 함께 있으면 그것을 올바르게 지적해서 과학이 제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한다는 거죠. 과학이 너무 앞질러 가거나 놓치고 가는 것을 이야기 하면 됩니다. 그리 하려면 여러분들이 과학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해요. 과학에 대해 무관심할수록 그들의 온상을 만들어준다는 거예요.&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과학을 비판적인 자세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반대로 과학자도 마찬가지에요. 과학자들도 인문에 대해 관심이 많아야 해요. 우리가 아는 아인슈타인처럼 바이올린도 켤 수도 있고, 시도 쓰고 싶은 사람이 있을 거예요. 그런데 시인 중에서는 과학에 대해 관심이 없어요. 그래서 시인들이 덮어놓고 과학을 예찬하기도 해요. 그런 일이 황우석 사태 때 있었어요. 정현종이라는 아주 유명한 시인인데 환경시를 많이 쓴다는 그 시인이 황우석을 예찬한 것을 보면 정말 어의가 없어요. 아무리 유명해도 그 시인의 지식수준이 천박하구나, 를 재확인 한 것이죠.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지금부터라도 여러분들은 과학자, 혹은 우리가 만들어 놓은 허상, 시스템을 깨우칠 필요가 있어요. 과학자들도 마찬가지로 사람이에요. 등산도 가고 싶고, 놀랠 때 놀래고, 배고플 때 먹으며 사는 우리와 같은 사람입니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그들이 자신에게 비판적인 자세를 갖게 만들어야 해요. 그래야 그들이 깨어있는 과학자가 됩니다. 실제로 과학자들 앞에서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면 고마워합니다. 왜냐하면 과학자들은 그런 비판적인 생각을 가져볼 기회가 별로 없었답니다. 매일 실험실에서 보고서 준비를 위해 치우고 닦고, 쓰고 연구비 신청해서 또 연구하면서 세월을 보내느라 그럴 겨를이 없었다고 말해요. 어느새 나이는 5,60대가 됐는데 과학의 이면을 생각해보지도 못하고, 가수 클론의 사고를 보고도 생명공학 치료로는 위험하다는 것도, 일률적인 가지 생산이 지역사회를 어떻게 파괴하는 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한다는 거죠.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과학이란 이런 것이다 라는 편견과 인문이란 것은 이런 것이다 라는 편견을 버리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무엇을 전공하던, 농부가 되던, 음악가가 되던 무엇이든 좋아요. 어떤 기호에 속지 않으려면 교양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어요. 과학에 대한 쉬운 책을 찾아 읽고,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기 바래요. 과학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질려하고, 관심을 갖지 않으면 우리는 또 속게 되요. 쉽사리 속지 않는, 강한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그래서 엉망으로 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과학현실에 대해 여러분들이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문화시간 강연, 2009.7.2)&lt;/SPAN&gt;&lt;/SPAN&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풀무학교&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풀무학교&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과학기술&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과학기술&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인문으로 보는 과학&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인문으로 보는 과학&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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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물) 여우야 어디에서 뭐하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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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디딤돌</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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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0-14T00:42:28Z</updated>
	    <published>2009-10-14T00:42:28Z</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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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참 단순한 놀이였다. 가을걷이 마친 들판에서 아이들은 전승된 노래를 불렀다. 두 손으로 눈을 가린 술래 뒤로 살금살금 다가가며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잠잔다”, “잠꾸러기!”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세수한다”, “멋쟁이!”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밥 먹는다”, “무슨 반찬”, “개구리 반찬”, “죽었니, 살았니?” 한 다음, 술래가 “죽었다!” 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고 “살았다!” 하며 휙 뒤돌면 술래에게 잡히지 않게 우르르 달아나야 했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그때도 본 적 없는 여우의 이야기와 속담은 많았다. 여우가 마을을 향해 울면 초상이 난다거나 백년 묵은 여우는 변신술이 능하다 했고 제아무리 교활한 여우도 시내를 건너 뛸 때 꼬리에 물이 묻는 법, 같은 죄를 계속 저지르면 결국 들통나기 마련이라고 했다. 간사스러움이 여성의 특징이 아니건만, 남성이 퍼뜨려서 그런지,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늙은 여성을 여우에 비유하면서도 “여우하고는 살아도 곰하고는 못 산다.”고 했다. 앙큼한 여성과는 살 수 있어도 미련한 여성은 싫다는 속담이란다. 이런, 곰에게 미안할 노릇이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여우는 교활한가. 대개 깔끔한 오소리 굴을 차지하는 여우는 오소리가 나간 사이 일부러 자신의 배설물을 흩어놓는다는 걸 실증적 예로 든다. 지독한 냄새에 진저리를 치던 오소리가 떠나는 걸 알기 때문이라는데, 교활하기보다 영민한 게 아닐까. 둔갑술이 묘하다던데, 야음을 틈타 인가 근처 들판에서 현란하게 움직이며 들쥐나 토끼들을 잡아먹는 모습을 멀찍이 본 사람의 착각이 아닐지. 아무튼 인간이 붙인 부정적 상징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 땅의 전설을 풍요롭게 만든 여우는 어느새 자취를 감췄다. 칠흑 같은 밤길, 굽이굽이 고개를 넘으면 보였던 불빛 희미한 오두막이 사라졌기 때문일까.&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천적이 사라진 강산에서 여우마저 사라진 현상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야생동물 학자도 있다. 심심산골까지 쫓아간 사냥 때문이라거나 1960년대 전국에서 일제히 놓은 쥐약이 원인이라고 분석하곤 하지만, 그렇다고 깊은 산골의 여유까지 자취를 감출 리 없다는 거다. 민족혼 말살을 위해 일제가 전멸시켰다는 호랑이처럼 덩치가 큰 표범과 늑대도 그때 사라졌지만 여우는 개보다도 작지 않던가. 수달피를 위해 전국의 포수들이 요란하게 잡아대던 수달은 요즘 웬만한 계곡마다 모습을 드러내 개발업자의 발목을 잡건만, 여우는 왜 아직도 자취를 드러내지 않는 것일까.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가죽을 벗기기 위한 은여우 사냥이 끔찍한 사육으로 이어진 건 그만큼 털이 곱기 때문일 텐데 은여우와 사촌인 우리 토종도 그 못지않을 건 불문가지. 싸구려 수달피에 식상한 포수들은 눈을 밝히고 산골을 누볐을지 모른다. 다른 이유도 상상할 수 있겠다. 영국의 여우사냥을 보라. 동물보호단체에서 아무리 문제를 제기해도 최근까지 총을 쥔 부자들의 전통 스포츠 반열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늑대나 승냥이처럼 툇마루에 엉금엉금 기어나온 아기를 물어가지 않았건만, 비슷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둔갑을 한다는 둥, 교활하다는 둥, 가진 이유를 붙이며 결국 모조리 사살한 게 아닐까. 돈도 돈이지만 총을 쥐어주자 손가락이 그만큼 근질근질했을지도 모른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교활하기보다 영민하니 꼭꼭 숨어있을지 모른다. 천연기념물 수달도 그랬다. 사냥꾼이 설칠 때 보이지 않더니 서식지를 보전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가.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띈 갈색이지만 귀 뒤와 발등이 검고 목과 가슴이 희며 귀가 삼각형인 토종 여우도 마찬가지 아닐까. 더구나 여우는 아직 천연기념물도 아니다. 인적이 드문 1, 2월 산간에서 짝을 만나 두 달 가까운 인신 기간을 거쳐 초식동물이 동면에서 깨어나는 3, 4월 예닐곱 마리의 새끼를 낳는 여우는 전국의 산간 계곡을 수렵장으로 여기는 인간들이 엽총을 내려놓지 않는 한, 은둔을 멈추려 하지 않을 것이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지성이면 감천이라던가. 토종 여우가 우리 산하에 나타났다고 한다. 2004년 3월 23일 강원도 양구군에서 입가에 피를 흘린 채 죽은 성체로 발견되었어도 노력하면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건졌다. 독극물에 중독된 동물을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양구의 여우는 1978년 지리산에서 사체가 발견된 이래 26년 만이었다. 그에 고무된 환경부는 전문가를 동원, 전국에 100여 마리의 여우가 생존할 것으로 추정했다. 강원도 양구군은 물론, 경북 봉화와 문경군, 경남의 하동과 지리산에서 목격담이 이어진다는 거였다. 얼마 전에는 50년 동안 사람의 출입이 차단된 비무장지대에서 배설물이 발견되었다니 이제 수십 대의 감시 카메라에 살아 움직이는 여우가 잡히기만 하면 된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내 땅에서 찾지 못할지라도 수입해서 복원하면 소원을 이루는 걸까. 북한에서 15마리의 토종 여우를 수입한 서울대공원은 올해 5월 3마리의 새끼가 그것도 암컷으로 태어났다고 반가워했다. 앞으로 2, 3년 자연 번식을 시도한 뒤 방사할 것을 고려하는 연구자에게 경북 영양군이 자원을 했고, 올 8월 ‘토종 여우 증식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한다. 현재 개체수를 늘리기 위한 우리를 확보했다는데,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양해각서에 여우의 행복은 반영되지 않았다. 토종 여우로 생태관광 붐을 조성해 지역 경제를 일으키겠다는 영양군과 자연 번식이 어렵다면 복제나 인공수정도 고려할 예정임을 밝힌 연구진의 포부는 여우 눈높이의 보전과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일본도 우리처럼 햇볕이 있는 날 잠깐 뿌리다 그치는 비를 ‘여우비’라 한다. 신출귀몰한 여우를 그리 싫어하지 않았다는 걸 반증하는 게 아닐까. 중국과 일본의 전설은 꼬리가 9개인 여우 ‘구미호’를 표독스럽고 간사한 여성으로 그리는데 우리는 다르다. 인간이 되고 싶은 아리따운 여성이었다. 다만 여자로 둔갑해 결혼까지 성공하는데 인간이 되기 하루를 남기고 그만 정체가 드러나 사랑하는 남편을 떠나고 마는 내용으로 마무리한다. 무섭지만 가련한 짝사랑이 아닐 수 없는데, 아스팔트와 골프장과 스키장으로 난폭하게 끊긴 산간벽지에 은둔하는 토종 여우는 인간의 빗나간 짝사랑을 알기나 할런지. 이 땅의 토종 여우여 어디에서 뭐하던 감시카메라에 걸리지 말고 제발 온전하기를…. (전원생활, 2009년 12월호)&lt;/SPAN&gt;&lt;/SPAN&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여우&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여우&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복원&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복원&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여우비&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여우비&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구미호&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구미호&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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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시) 가까우니 걷거나 자전거를 타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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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0-13T10:55:49Z</updated>
	    <published>2009-10-13T10:55:49Z</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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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누구나 알고 있듯, 자동차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다. 석유를 태우며 적지 않은 이산화탄소를 무거운 쇳덩어리인 자동차는 시방 7억대 가까이 지구촌을 굴러다니지 않던가.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유엔 산하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의 보고서가 2007년 채택된 이후 세계의 환경단체는 물론 국가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지만 정부들은 아무래도 행동에 한계를 가진다. 이산화탄소와 같은 대표적인 온실가스의 배출을 눈에 띄게 억제하려면 아예 타지 않으면 좋겠지만 산업구조와 일자리 안정에 큰 혼란이 초래될 것을 염려하는 정부는 자동차 사용 시간부터 줄이자고 시민에게 호소하려는 거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최근 영국 정부가 자동차 운전자에게 이산화탄소 배출을 세금으로 줄이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는 외신이 들린다.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 수준으로 줄이려면 해마다 3퍼센트 가까운 감축이 필요한데 최근 5년 동안 고작 0.5퍼센트를 줄이는 데 불과했다는 게 아닌가. 하는 수 없이 영국 정부의 자문기구는 정부에 통행료 방식의 세금을 부과를 제안하기에 이른 것이라는데, 2년 전 제안된 비슷한 제도가 운전자들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된 전례가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실효성이 있을까. 더불어 제한속도 위반 단속을 강화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는데, 그런 미온적인 정책으로 지구온난화를 효과적으로 억제될 리 없고 역시 이산화탄소 배출세가 강력할 텐데, 과연 솔선하는 영국의 정책이 정착할 수 있을지 세계는 주목하게 될 것이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이런 와중에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 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최근 언론이 전했다. 그동안 한국은 개발도상국이라는 읍소로 온실가스 의무 감축국가에서 제외되었는데, 곧 열릴 코펜하겐 회의를 앞둔 두고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발간한 ‘세계 에너지 전망 2009 보고서’는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1990년에 비해 무려 113퍼센트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는 거다. 지구 평균 기온이 3도 미만으로 상승하는데 그치도록 대기권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450피피엠으로 안정시키려는 국제에너지기구는 코펜하겐 회의에서 이제까지 제외되었던 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그리고 경제협력개발기구 비회원국들의 동참을 촉구할 예정이라는데, 일찌감치 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한 우리나라가 계속 예외국가로 인정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이산화탄소 배출 억제를 위해 자동차를 이용한 만큼 통행세를 받겠다고 정부가 나선다면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고분고분하게 세금을 납부하거나 자동차를 되도록 세워두려 할까. 두고 볼 일이겠지만 자동차 산업의 비중이 아주 큰 우리가 영국과 같은 급진적인 정책을 과감하게 도입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온실가스 감축을 생각한다면 유럽 대부분의 도시에서 채택하는 것처럼 도심 도로에서 자동차 제한속도를 엄격히 낮출 필요도 있는데 우리 도시들은 대개 무감각하다. 속도가 낮추는 대신 자전거도로를 확충하면 교통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발생량 감소로 도시가 깨끗해지며 자전거 이용으로 시민들의 건강을 도모할 수 있건만 자전거도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도시는 있어도 자동차 속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경우는 드물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자식 키우는 우리가 앞장설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성당은 집에서 가깝다. 조금 일찍 나온다면 걸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지구온난화를 억제해야 할 가장 절박한 이유는 사랑스런 자식들의 생명이 내일에도 건강해야 한다는 데 있다.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오염과 지구온난화는 자식의 생명을 위협하지 않던가. 미사에 앞서 성당은 자동차 대신 자전거 주차장을 늘리고 걸어서 오는 분을 위해 간단한 음료수를 권할 수 있다. 나아가 교구 차원에서 지역사회에 안전한 보행자 환경과 편리한 자전거도로를 조성할 것을 지방정부에 촉구할 수 있을 것이다. 시민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리 잘 만든 정책도 효과가 없다. 우리사회에 비교적 신뢰가 큰 가톨릭에서 솔선한다면 지구온난화 위기는 그만큼 멀어질 게 틀림없다. (요즘세상, 2009.10.?)&lt;/SPAN&gt;&lt;/SPAN&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자전거&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자전거&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온실가스&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온실가스&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지구온난화&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지구온난화&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이산화탄소&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이산화탄소&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자동차 통행세&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자동차 통행세&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이산화탄소 배출속도&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이산화탄소 배출속도&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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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천) 점점 더러워지는 인천의 하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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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디딤돌</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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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0-13T01:49:48Z</updated>
	    <published>2009-10-13T01:49:48Z</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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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가을이 깊어지자 하늘이 맑다. 가로수로 심은 느티나무에 어느새 붉은 기운이 감도는데, 작년과 같은 늦가을 더위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단풍도 꽤 붉을 것이다. 깊은 산에 들지 않아도 파란 하늘 아래 단풍이 참 아름답겠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우리 가을 하늘은 높고 구름 없을 때가 많은데, 아쉽게 전처럼 파랗지 않다. 일상에 치이는 시민들이 높은 건물에 가린 하늘을 올려다 볼 기회가 드물어 그렇지 가운데는 그런대로 파랗지만 가장자리는 붉으죽죽하다. 대기오염 물질이 진하게 보이는 까닭이다. 김포공항 상공에서 창문덮개를 열어 먼저 착륙하려는 비행기를 보면, 거무튀튀한 공기층으로 자맥질하는 모습이다. 괜찮을까 싶은데 내가 탄 비행기도 이내 그 공기층으로 착륙하고 만다. 우리네 집은 거기에 있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며칠 전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인천의 미세먼지 오염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하다고 인천 이외에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이 걱정하고 나섰다. 2006년 세제곱미터 당 68마이크로그램이었던 미세먼지가 올해 57마이크로그램으로 다소 완화되었어도 대구와 더불어 최악의 대기질을 보인다고 지적한 그 의원은 “미세먼지 3제곱미터 당 10마이크로그램이 감소할 때마다 평균 수명이 1.1년 늘어나는 만큼 인천의 미세먼지를 일본 도쿄나 제주도 수준으로 낮추면 평균 수명을 3.3년 연장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는데, 바꾸어 이야기하면 인천시민은 도쿄나 제주도민에 비해 3.3년 일찍 사망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 된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대도시의 미세먼지는 대부분 오래된 경유차에서 집중된다. 수도권 수출입 집중되는 인천은 그만큼 경유차의 운행이 많아 대기오염 소지가 많은 게 사실일 게다.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을 위한 특별법’에 의거, 해마다 수백억 원의 비용을 들여 경유차에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하지만 대기질 개선 효과는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데, “세계보건기구(WHO)의 미세먼지 환경기준치가 20㎍/㎥인 것을 고려하면 인천은 아직도 기준치의 3배에 육박하고 있다”고 그 국회의원은 인천의 대기상태를 우려했다. 인천시의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명품을 지향한다는 인천시는 불안해 할 시민에게 전할 말이 특별히 없는 모양이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도시의 대기를 미세먼지만으로 오염되었다 판정하지 않는다. 질소나 황산화물 오염농도가 눈으로 보는 하늘의 질을 좌우하기 십상인데, 화력발전소가 유난히 많은 인천의 상태는 시방 어떤가. 인구 300만을 바라보는 시민과 다른 지역에 비해 밀도가 높은 공장들에서 사용하는 용량의 3배 가까운 전기를 생산하는 인천의 대기는 그리 상쾌할 리 없다. 저감장치를 달았다고 해도 전국 수위를 다투는 질소와 황산화물이 인천시민 코 높이의 대기를 오염시키고 있건만 영흥도에 자리잡은 남동발전(주)은 80만 킬로와트 급 유연탄화력발전소를 현 4기에서 2기를 추가하려고 한다. 영흥도에서 부는 바람은 인천을 지나 수도권으로 확산될 텐데 앞으로 계속 추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이런 와중에 중부발전(주)은 보령화력의 복합화력 발전설비를 서구 경서동으로 옮기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령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에 보내는 과정에서 전력손실로 경제성이 떨어져” 인천으로 옮기겠다고 밝힌 보령화력은 액화천연가스를 사용하므로 청정이라고 주장하고 싶을지 모르지만 아니다. 먼지와 황산화물 발생은 거의 없어도 액화천연가스를 고온과 고압으로 연소시키는 과정에서 유연탄화력발전설비보다 많은 질소산화물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 않은가. 만일 인천의 배출 할당량을 늘리면 된다고 두 발전회사가 생각한다면 그건 시민의 건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위험한 발상으로 지탄받아야 한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유럽의 내륙 국가들은 시민과 사전에 충분히 합의하는 걸 전제로 강물을 냉각수로 활용하는 발전소를 도시 복판에 건설한다. 그렇다면 한강을 낀 서울과 경기도는 인천의 발전소 대부분을 가지고 가야 옳다. 발전회사의 경제성을 위해 인천시민의 건강이 일방적으로 희생되어야 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미세먼지와 질소와 황산화물 뿐 아니라 그만큼 이산화탄소가 넘치는 인천에서 ‘명품도시’는 오염된 하늘 아래 한낱 신기루로 그칠 것이다. (인천신문, 2009.10.20?)&lt;/SPAN&gt;&lt;/SPAN&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영흥도&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영흥도&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미세먼지&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미세먼지&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경유차&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경유차&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질소산화물&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질소산화물&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남동화력&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남동화력&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중부화력&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중부화력&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보령화력&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보령화력&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황산화물&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황산화물&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우연탄화력발전소&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우연탄화력발전소&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LNG화력발전소&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LNG화력발전소&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오염물질 배출할당량&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오염물질 배출할당량&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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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동체) 어처구니없는 ‘빌딩형 농장’ 발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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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디딤돌</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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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0-11T12:21:12Z</updated>
	    <published>2009-10-11T12:21:12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최근 남양주시와 농촌공사는 ‘빌딩형 농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연이어 발표했다. 2천2백억 원이 넘는 예산으로 3만6천 제곱미터의 농장용 빌딩을 내년에 청라지구에 지상 30층과 지하 5층 규모로 지어 2012년부터 연중 친환경 농작물을 재배하겠다고 농촌공사는 포부를 밝히고(조선일보, 2009.7.1), 남양주시는 2011년 개최될 세계유기농대회에 맞춰 “친환경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빌딩인 ‘수직 농장’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작년 12월 14일에 발표했다(국민일보, 2008.12.15).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통유리로 감싼 건물에서 태양과 바람으로 얻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빗물과 하수를 정수해 재활용하는 빌딩형 농장은 로봇이 농사를 지을 테니 인건비가 없고 과학기술이 안내하는 수경재배에 의존할 테니 땅에서 농사짓는 것보다 생산성이 월등히 높을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강조하는데, 농촌공사는 토양의 침식을 막을 수 있어 “미래형 친환경 농장 시스템”이라고 자부했다. 미국에 건설될 ‘스카이 팜’으로 불리는 빌딩형 농장이 장차 지역의 식량난을 해결해줄 것처럼 주장하는 농촌공사는 빌딩형 농장에서 농사만 짓는 게 아니라 관련 연구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자랑하면서 시민을 위한 관광과 체험의 기능까지 수행할 거로 광고했다. 남양주시 역시 “태양광과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하는 수직 농장은 노지보다 생산성이 4에서 6배 높아 도시화와 식량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라고 자찬했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한결같이 친환경을 강조하지만 미국 맨해튼 복판에 비슷한 규모로 추진된다는 그 ‘수직농장’을 농부나 식품업자보다 건축업자들이 환영한다는 언론 보도를 보니 미국인들은 빌딩형 농장을 식량 생산의 차원이 아니라 건축이나 경제적 측면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 도시에서 집중 소비되는 식량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며, 온도와 습도가 통제되는 실내에 곰팡이나 해충이 피지 않을 테니 농약과 화학비료가 필요 없어 비용에 대한 이익이 높다고 추측하지 않던가.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땅값이 매우 높은 맨해튼에서 생산하는 농작물로 이윤을 남길 가능성이 없다고 비판하는 모양인데, 돈을 투자한 자의 처지에서 경제적 타당성이 중요하겠지만 우리나 미국이나 정작 새겨야 할 가치는 외면되었다. 자칭 ‘친환경’이라는 구호와 별도로, 에너지와 환경 차원에서 빌딩농장이 정당한지 먼저 검증해야 했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어릴 적 어떤 소년잡지에서 물로 가는 자동차를 보았다. 그런 자동차가 발명되면 석유가 필요 없을 것처럼 쓴 글이었는데 어린 마음에도 반신반의했다. 열역학법칙이라는 걸 몰랐어도 막연히 힘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경우를 생각할 수 없었던 건데, 빌딩형 농장은 열역학법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빌딩을 짓는데 들어가는 에너지는 농장이므로 무시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땅을 파고 대형 트럭으로 운반한 철근시멘트를 부어 세우는 빌딩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무시할 수 없지만 유지 관리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도 적지 않을 것이다. 또한 수명을 다한 그 건물은 자연으로 순순히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30층 규모의 농장에 들어가는 모든 에너지를 건물에서 얻는 태양과 바람으로 모두 충당할 것으로 장담한다. 하지만 30층 높이 빌딩의 건축, 유지관리, 폐기에 들어가는 에너지까지 벌충할 수 있을까. 외부에서 발생하는 음식 찌꺼기를 연료로 활용하므로 에너지를 자급하며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사시사철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고 건물 구석까지 햇빛이 닿아야 할 텐데 그게 가능할까. 더 큰 에너지를 소비하는 전등을 커야 하는 건 아닐까. 지구온난화를 더욱 촉발하는 게 아닐까. 빗물을 정화해 활용하고 증발된 수분을 재활용하는 수경재배이므로 토양 침식이 없다고 강조하지만, 땅을 짓밟고 들어선 빌딩형 농장에서 재배할 농작물은 결코 땅에 뿌리내리지 못한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2000년 로스앤젤레스 시에 이어 미국 뉴욕시 교육당국은 학생들의 비만과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 우유를 급식에서 제외한다고 2006년 발표했고, 그 즈음 음식의 화학적 구성을 분석한 영국의 소비자보호단체인 식품위원회는 “영양소를 화학비료에 의존하는 탓”으로 “우유와 고기에 함유된 각종 미네랄이 60년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해 예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 한다”고 지적했다. 실내 공간에 가둬 사육한 까닭에 가축이 자연에서 영양분을 마음껏 섭취하지 못한 결과로 분석할 수 있을 텐데, 생태계의 상호 관계를 완벽하게 뿌리 뽑는 수경재배로 농작물의 다채로운 맛과 영양을 보장할 수 있을까. 제초제 묻은 풀을 뜯는 젖소는 제초제 섞인 우유를 생산하고자 하는데, 몇 가지로 한정된 영양소를 방울방울 공급하는 수경재배는 소비자의 건강을 도모할 수 있을까.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빌딩형 농장은 아무리 도심 복판에 건설돼 있어도 로컬푸드를 생산할 수 없다. 농작물의 재배와 운송 과정에서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일 뿐 아니라 땅과 농민과 소비자의 건강을 두로 도모할 수 있어야 로컬푸드의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의식 있는 소비자들이 단지 운송비용이 절감되므로 로컬푸드를 찾는 게 아니다. 농작물은 재배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던가. 빌딩형 농장은 파종에서 수확까지 들어가는 에너지에 비해 수확한 농작물로 얻는 에너지가 더 많을 거라고 확신할 수 없다. 건설업자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으로 시민들을 현혹시키기에 앞서 식량주권과 자급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제 철 제 고장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도시에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옳을 것이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도시에 인구가 지나치게 집중되었을 뿐 아니라 농촌에 일할 청년이 크게 부족한 현실은 늦기 전에 극복해야 한다. 남의 나라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우리의 식량 사정은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심각한 문제지만 그걸 빌딩형 농장으로 해결하겠다는 발상은 천박하다 못해 무모하다. 거액의 돈이 들어가기 때문만이 아니다. 땅값이나 건설비, 농장 운영과 관련한 제반 비용이 재배 농작물의 판매와 관광 수입으로 충당할 수 있는지 여부보다, 열역학법칙에 위배되는 모순보다, 땅에 뿌리 내리지 않는 농업이 내일에도 지속가능해야 할 농업 환경에 바람직한지 전혀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인구가 고밀도로 집적된 미국 맨해튼에서 물류와 인건비를 고려하며 검토되었을 뿐인 스카이 농장을 곧 운영될 것처럼 발표하는 농업공사의 처사는 경제와 농업은 물론이고 과학과도 거리가 멀다. 부족한 근거를 바탕으로 친환경이나 식량 증산으로 포장하며 빌딩형 농장을 서둘러 건설한다면 경제와 환경은 물론이고 식량 자급에도 돌이킬 수 없는 과오의 하나로 역사는 기록하게 될지 모른다. (사이언스올, 2009.10)&lt;/SPAN&gt;&lt;/SPAN&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로컬푸드&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로컬푸드&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수경재배&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수경재배&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수직농장&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수직농장&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빌딩형 농장&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빌딩형 농장&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스카이 팜&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스카이 팜&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열역학법칙&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열역학법칙&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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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동체) 농부와 귀농인 맞이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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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0-11T12:17:12Z</updated>
	    <published>2009-10-11T12:17:12Z</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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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미국 발 경제위기로 세계가 움츠릴 때, 북경 올림픽의 열기를 몰아 경제 호황을 기대했던 중국도 된서리를 맞았다. 최신 공법으로 화려하고 웅장한 경기장을 건축하는데 헐값으로 동원되었던 농촌 출신 노동자와 도시의 크고 작은 공장에 취업했던 낮은 임금의 농민들이 보따리를 싸고 풀이 죽어 시골로 돌아가는 모습을 외신은 보여주었다. 이른바 ‘농민공’들이다. 다시 돌아올 때까지 고향에서 농사를 짓겠다는 그들은 시골에는 일자리가 없다고 푸념했지만 거기에는 땅이 있다. 일자리를 잃은 도시의 빈민과 달리 고향으로 돌아간 농민공들은 굶주림을 피할 수 있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전라도 땅의 식당에 들어가서 백반 1인분을 주문해보라. 식탁에 크고 작은 반찬그릇을 넘치도록 올려놓는 인심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도저히 다 먹을 수 없는 반찬. 아무리 아까워도 다음 손님에게 도로 내놓지 않는다고 하니, 그렇게 장사하고도 남는 게 있을까 싶은데, 남는단다. 오래토록 같은 식으로 식당을 운영해왔다는 건 남는다는 걸 뜻한다. 모르긴 해도 식장 주인은 직접 농사를 짓거나 아주 가까운 이에게 농작물을 값싸게 받아올 게 틀림없다. 시장에서 재료를 구했다면 그리 많은 반찬을 내놓을 수 없을 것이다. 농사짓는 사람은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을 맛있게 먹는 이를 반길 줄 안다. 고마워하는 손님에게 뭐라도 더 내놓고 싶지, 돈을 더 받으려 아등바등하지 않는다. 생명의 농산물이 생산되는 터전, 땅이 게 있기 때문이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땅에서 땀 흘리며 농작물을 생산하는 농민들의 마음은 언제나 그렇지만,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일자리를 더 원하는 사람의 생각은 다른 모양이다. 돈벌이를 위해 농촌을 떠나거나 월급 많이 받는 일자리를 농촌에 만들어내려고 한다. 농토에 비해 인구가 턱없이 적은 지방들이 그렇다. 예를 들어, 경상북도 영양군은 2만 인구를 채우지 못한다. 이미 초고령화된 농촌은 활력이 없는데 노인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나면서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이러다 이웃 지방과 통합될까봐 고위 공직자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주민등록을 옮겨오는 이에게 두둑한 정착자금을 지원하는 영양군은 남부럽지 않은 관광지를 개발해 들어오는 주민과 세금을 늘리고 싶은데 여의치 않다. 사방이 나지막한 농촌 마을은 물 깊고 산 높은 지역을 도저히 흉내 내기 어려운 것이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실효성 없는 관광객 유치와 두둑한 정착비로 인구 2만을 간신히 채워가며 고위 공직자의 자리를 보전하는 것보다 농사짓고 싶어 영양군을 스스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능동적으로 받아주는 건 어떨까. 회색도시에서 지쳐 귀농을 희망하는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인구 유지 뿐 아니라 그들이 낳은 아이들로 지역은 아연 활기를 띌 수 있을 텐데. 아쉽게도 그런 정책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기만 한다.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개발이 성공한다면 정착민이 과연 늘어날까. 먼저 경험한 지역의 예를 살펴보라. 개발 여파로 가격이 오르면 땅은 외지인의 투기에 휩쓸릴 테고, 남아 있던 농민들마저 뿌리 뽑힌 땅을 떠나지 않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게 아닌가. 한데 인구가 줄어 통폐합을 걱정하는 지방은 영양군만이 아니고, 그 타개책도 영양군과 크게 다르지 않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농사의 경험이 있든 없든, 도시인의 대부분은 농촌의 자녀다. 추석이나 설이 되면 막히는 도로를 뚫고 시골로 향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현실에 얽힌 몸은 비록 도시에 있어도 언젠가 농사짓기를 다짐하는 이른바 ‘귀농’ 희망자는 요사이 점점 늘어간다. 전국귀농운동본부와 실상사에서 상설로 여는 귀농학교가 그렇듯, 농업 관련 운동단체들의 귀농학교 열기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잘 알려진 귀농학교만이 아니다. 전국의 대도시마다 앞 다투며 문을 여는 귀농학교들은 언제나 수강생으로 붐빈다. 매사에 경쟁적인 도시에서 부대끼며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또한 지구의 생태공간을 자정능력 이상 파괴한 산업주의가 필연적으로 불러온 에너지와 환경위기를 윤리적으로 극복하려면 농사 이외에 대안이 없다는 걸 깨닫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일지 모른다.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농사지을 땅이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귀농학교를 마치자마자 귀농하고 싶어도 막상 어디에서 시작해야할지 막연해하는 이에게 일정 기간 농사지을 땅과 집과 농기구, 그리고 영농기술을 익힐 기회를 제공하는 지방이 있다면, 많은 귀농 희망자들이 모여들 게 틀림없다. 한두 해 농사로 자신감이 생기면 그들은 어디에 정착하겠는가. 이웃이 살갑고 농사짓기 친숙한 그 지방에 뿌리내리며 가족을 꾸릴 게 아닌가. 아이 울음소리가 멈춘 지방은 활기를 되찾을 거다. 아이들 교육 때문에 직장을 더 다녀야한다고 생각하는 이에게 6개월이나 1년, 또는 그 이상 마음 편하게 농사지을 공간을 제공한다면? 그들도 나중에 그 지방으로 정착할 게 틀림없다. 귀농을 희망하는 젊은이들은 자녀의 입시교육이나 말초적 편의를 좇는 도시를 더는 동경하지 않는다. 가족과 시골에 뿌리내리려 한다. 그들이 시골 마을에 늘어난다면 농촌의 땅값은 안정될 테고, 떠나려는 농민의 수도 줄어들지 않을까.&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 &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 &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일만 하면 소, 공부만 하면 도깨비”라는 금언을 머리에 새기며 전인교육을 실천하는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는 농업계 고등학교다. ‘더불어 살아가는 평민’을 키워내려는 그 재단에서 얼마 전 ‘환경농업전공부’를 신설했다. 일종의 전문학교 과정인데, 입소문을 어떻게 들었는지 많은 지원자가 전국에서 모여든다고 한다. 농촌에서 땅을 살리는 전문 농민을 키워내려는 소박한 교육인데, 감당하기 벅찰 정도로 절박한 마음을 가진 이가 많다는 거다. 모여드는 남녀노소 학생의 경륜은 다양하다.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지원한 경우도 있지만 도시에서 번듯한 직장을 다녔거나 환경농업전공부로 진학하기 위해 직장에 휴직을 신청한 이가 대부분이다. 가톨릭 신부와 수녀, 불교 승려와 개신교 목사, 심지어 외국인도 지원을 하고, 졸업 후 그들은 어떻게 하든 귀농하려 한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시방 전국의 4년제 정규대학에서 ‘농업’이라는 글자는 사라졌다. 적지 않았던 농과대학들이 은근슬쩍 이름을 아리송하게 바꾸더니 농업 관련 학과들도 개명 대열에 동참해 대학교육에서 농업은 퇴출된 지 오래다. 졸업 후에 흔쾌히 농업에 투신하는 학생의 수가 드물어지자 농업인을 키우는 일에 보람을 느끼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생긴 현상은 아닐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그 대학 그 학과 교수의 강의 내용이 엇비슷한 걸 보면. 지나친 상상일지 모르겠지만, 대학의 그런 식자들이 먼저 ‘농업’을 부끄럽게 여기거나 열등의식을 가졌던 게 아닐까 싶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물론 아직 드물게 농업계 고등학교가 일부 도시에 남아 있고, 정부가 1994년에 설립하고 농업협동조합에서 1962년에 설립한 한국농수산대학과 농협대학, 그 밖에 경기도에서 1996년에 설립한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도 있지만, 땅에 뿌리내리는 농민을 양성하는 교육과 거리가 먼 게 사실이다. 농업계 고등학교는 인문계에 지원하기 민망한 학과 성적을 가진 중학생이 마지못해 입학하는 경우가 다반사고, 교육당국에 정식으로 인가된 대학은 설립 목적부터 농촌과 차별화를 선언한다. 농업을 투자의 대상, 이익 창출의 분야로 인식하고, 농업 경영인의 양성을 주요 목표로 내세우는 것이다. 식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사회에서 무척 안타까운 건,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와 환경농업전공부를 제외하면 땅에 뿌리내리는 농업과 농민의 가치를 깊게 인식하는 교육기관이 드물다는 사실이다. 식량자급이나 식량주권과 거리가 멀 수밖에 없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인구와 식량문제, 지구온난화와 환경위기 들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세상일을 돌이키다보면 어쩔 수 없이 농업으로 귀결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철학교수를 하다 나이 50에 초보 농사꾼이 된 윤구병의 예도 그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는 굳이 돌보지 않아 황폐된 농촌으로 들어가 10년 동안 옥토로 가꾸었는데, 땅주인의 요구로 넘겨주어야 했다. 현재 가까운 곳에서 다시 농사를 시작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하던데, 의지만 있는 귀농 희망자는 아직도 도시에서 망설이고 있다. 우리 사회는 그들에게 농사지을 땅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안타깝게도 귀농인들을 포함해 이 땅의 농민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좁은 국토에 무섭게 늘어난 인구를 거뜬히 먹여 살릴 만큼 충분한 식량은 이 땅에서 자급할 수 없다. 쌀이 요즘 남아돈다고 식량이 넘치는 걸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는 식량의 4분의3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에너지와 환경위기 시대에 세계 식량의 사정이 언제 어두워질지 모른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어떻게 해야 하나.&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초국적기업에 식량주권을 위탁한 우리는 미국과 같은 농산물 수출국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환경위기 시대의 식량주권을 위해 내 땅에서 자급자족의 기반을 확보해야 하건만 겨우 존재하는 농토마저 신도시나 공업단지로 최우선으로 개발되는 실정이다. 멕시코와 필리핀에서 일어난 폭동은 부족한 식량이 원인이었다. 농토를 잃고 식량 위기를 자초한 국가들이 늘어나는 이때, 내일이 걱정이다. 늦기 전에 농토를 늘려야 한다. 개발된 신도시와 공업단지를 가까운 내일 농토로 환원하기 어렵다니 산림을 훼손한 골프장이라도 서둘러 농지로 바꿀 준비를 해야 할지 모른다. 다가올 식량 위기를 조금이라도 능동적으로 극복하려면 남아 있는 농사꾼의 삶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고 땅에 뿌리내리려는 귀농 희망자들을 반갑게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덕분에 속편하게 먹고사는 도시의 소비자들은 그이들의 노고에 무한히 고맙고 미안해해야 옳다. (사이언스올, 2009년 10월)&lt;/SPAN&gt;&lt;/SPAN&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귀농&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귀농&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농업학교&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농업학교&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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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동체) 로컬푸드의 여러 가지 장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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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디딤돌</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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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0-11T12:13:01Z</updated>
	    <published>2009-10-11T12:13:01Z</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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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지금은 많은 조합원이 활발하게 움직이지만 첫 문을 열 때 참 초라했던 인천의 한 생활협동조합이 연수구에 있다. 그 조합을 정착시키는데 무척이나 애를 썼던 어떤 목사는 지금은 강화에서 유기농을 고집하는 농사꾼이 되었다. 아이들에게 독이 들어간 음식을 줄 수 없다는 신념의 연장선이었는데, 그는 같은 신념으로 닭을 키운 적 있다. 알 낳는 효율이 떨어졌다고 양계장에서 내다버린 생명이었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4층 이상으로 쌓인 철망상자에 24시간 갇혀 항생제와 여성호르몬이 섞인 사료와 물을 먹으며 계란만 낳아야 하는 닭은 깃털이 거의 다 빠진 채 제명에 훨씬 못 미친 상태에서 죽어버리고 만다. 기진맥진해 숨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알 낳는 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인부의 억센 손아귀에 잡혀 계사 밖의 구덩이로 다짜고짜 던져져 죽는다. 차가운 공기에 갑자기 노출된 쇼크로 죽거나 사나운 이빨을 드러낸 개들에 물어뜯겨 죽는 건데, 강화의 농사짓는 목사는 하필 그 닭들을 걷어 마당에서 다시 키웠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파란 하늘과 맑은 공기를 잠시 만끽하다 망가진 몸을 미처 추스르지 못해 죽는 닭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 깃털이 새로 나오며 금방 활발해졌다고 했다. 가는 철망보다 흙 마당에 어울리는 발을 가진 닭들은 처음 서로 쪼아대며 서열을 정하더니 흙을 파헤치며 활발하게 벌레를 잡아먹기 시작했고 수컷의 휘하에 편입돼 영양분은 물론 껍질까지 튼실한 유정란을 낳더라는 게 아닌가. 밤낮 없는 실내 계사의 비좁은 철망 속에서 먼지와 악취에 절었다 자연으로 풀려나오자 억압되었던 본성을 비로소 되찾은 것이리라.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그 닭을 키우는데 인천의 일부 시민들도 한몫했다. 마당의 채마밭과 풀숲에서 쪼아먹는 벌레만으로 부족하니 모이를 별도로 주어야했는데, 유전자를 조작한 게 분명한 수입 사료는 싫어 도시인의 가정에서 발생하는 음식 찌꺼기를 내준 것이다. 강화의 목사에게 제 집의 음식 찌꺼기를 보낸 시민들은 가족과 강화로 가서 계란을 가져갔다. 닭이 뛰노는 마당에 둘러앉아 짚으로 꾸러미를 만든 뒤 나누었던 건데, 아쉽게도 그 실험은 오래가지 못했다. 아무리 뜻이 좋아도 개개의 시민이 음식 찌꺼기와 계란을 가지고 꾸준히 왕복하기에 인천과 강화는 거리가 너무 멀었기 때문이었다.&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지금 그 목사는 닭을 키우지 않지만 계란 이외의 농약 대신 땀으로 생산한 농산물들을 중간상인의 개입 없이 시중보다 저렴하게 도시의 아이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운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같은 뜻을 가진 농사꾼들이 의기투합해 이룬 성과인데, 한 개인의 끊임없는 노력이 그렇게 빛을 발한 것이다. 만약 생활협동조합이 팔 걷어붙이고 나섰다면 도시의 음식 찌꺼기 문제를 긍정적으로 해결하던 그 특별한 계란은 시골과 도시의 거리를 좁히며 찾아오는 도시의 아이들에게 고향의 정취까지 심어줄 수 있었을 것이다. 초심을 잃지 않는 생활협동조합이라면 다음세대와 땅의 건강을 도모하는 사업의 범위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충분하게 있지 않을까 싶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소비처와 가까운 곳에서 농사를 짓는다면 농작물의 이동은 물론이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리도 짧아진다. 이른바 ‘푸드 마일리지’가 짧은 농산물, 다시 말해 ‘로컬푸드’다. 대개의 로컬푸드는 농약 사용을 자제할 뿐 아니라 이동하는데 들어가는 화석 연료가 아주 적거나 아예 없다. 그만큼 친환경이다. 지구온난화와 에너지 위기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농업이다. 그런 맥락으로, 푸드 마일리지가 긴 농작물은 농약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유기농이 아니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손수레로 이동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진 곳에서 생산한 농작물은 유기농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그렇다면 배나 비행기로 수입된 유기농산물은 높은 가격의 화려한 상표와 관계없이 결코 유기농일 수 없을 것이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엄밀한 기준을 적용한다면 로컬푸드는 제 지역 뿐 아니라 제철에 생산해 먹는 농산물이어야 한다. 비닐하우스나 온실에서 제 철 이전에 생산한 농작물이나 냉동창고에서 제 철 이후까지 저장한 농작물은 불필요한 화석에너지를 소비했으므로 유기농산물의 범주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다. 소비자는 로컬푸드 생산지를 지나다니면서 재배되는 과정을 눈으로 보며 수확할 때를 손꼽아 기다리게 될 테고, 수확의 기쁨을 생산자와 그때마다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요즘 우리 도시에서 로컬푸드, 다시 말해 제 철 제 고장 농산물을 구하는 일은 쉽지 않다. 도시농업이 그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주변에서 햇빛에 노출된 흙을 드물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쿠바의 수도 아바나는 집이나 동네의 자투리땅에 자그마한 농장을 만들어 과일과 채소의 자급자족을 꾀하고 있다. 그들의 농작물은 농약이 없어서라기보다 직접 재배했으므로 안전하고, 농작물을 심은 땅도, 그 농작물을 먹는 이의 몸도 건강하다. 그에 반해 우리의 도시는 구조적으로 도시농업이 활발해지기 어렵다. 아파트와 다세대주택이 마당이 있던 단독주택을 밀어낸 도시는 농사를 원천적으로 거부한다. 눈에 띄는 주변의 바닥이 온통 콘크리트나 아스팔트가 아닌가. 게다가 도시농업의 가치를 인식하는 시민도 그리 많지 않다. 동네에 섣불리 밭이랑을 팠다가 이웃 사이의 갈등으로 민원이 생길 소지가 다분하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조건이 비록 열악하지만 그렇다고 도시농업이 우리나라에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울타리 쳐진 개발 예정지에 슬며시 들어가 “사유지이므로 농사짓지 말라!”는 팻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밭을 일구거나 남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자연공원 구석에 푸성귀를 심는 이도 없지 않지만 단독주택의 현관 앞 작은 마당이나 옥상, 심지어 아파트 베란다에 나란히 놓은 화분이나 상자에 흙을 담아 몇 가지 채소를 재배하는 시민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음식 쓰레기를 먹여 얻는 지렁이 분변토를 산에서 떠온 흙에 섞는 성의를 다한다 해도 이른바 ‘상자농업’은 꾸준히 농사짓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육식은 거의 불가능하고 재배할 수 있는 농작물의 양이나 종류가 한정되니 자급자족은 언감생심인데, 그나마 일상에 치여 일회성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도시농업의 한계가 분명한 우리 사회에서 로컬푸드는 그 도시와 가장 가까운 농촌에서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생활협동조합은 물론이고 대형마트의 식품매장이나 동네의 재래시장도 가까운 농촌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특별하게 취급해 소비자에게 공급하도록 하는 운동을 전개하는 거다. 물류체계를 정비한다면 비용이 절약되는 만큼 소비자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어디에서 어떤 방법으로 누가 언제 생산했는지 아는 만큼 안심할 수 있으며, 화석연료의 사용이 줄어드는 만큼 환경에 유리할 수 있다.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로컬푸드의 활성화를 바란다면 단체 급식의 식재료를 로컬푸드로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교육 목적으로 운동장 한쪽에 농토를 만드는 학교를 포함해 도시의 각 급 학교들이 가까운 농촌과 관계를 맺고 급식의 식재료를 로컬푸드로 대체한다면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은 물론이고 땅도 살고 교육 효과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일손이 부족할 때 도와준다면 내가 먹는 밥이 어떻게 식탁에 오르는지 이해하며 농민에게 고마운 생각을 품게 될 것이다. 기업이나 공장, 관공서나 종교단체의 식당도 로컬푸드로 가까운 농촌과 관계 맺을 수 있다. 식구와 가끔 찾아가 일손을 도우며 고향의 정취를 구하는 도시인은 신선한 공기를 맡으며 농촌에서 지친 몸에 재충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이언스올, 2009.10)&lt;/SPAN&gt;&lt;/SPAN&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로컬푸드&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로컬푸드&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tD&amp;amp;tagName=도시농업&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도시농업&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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