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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백 편의 영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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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0-17T12:37: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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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산은 (  ) (  )이다. -부산국제영화제기행 PART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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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0-17T12:37:35Z</updated>
	    <published>2009-10-17T12:37:35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평소 보다 훨씬 더 부지런했다고 말할 수 있다.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여동생이 차려 준 밥을 먹고 시외버스를 타고 노포동 터미널을 거쳐서&amp;nbsp;남포동의 부산극장까지 도착하는 빠듯한 시간표를 제대로&amp;nbsp;따라갔던 걸 보면.&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생수통과 책들과 휴대폰과 mp3 가 든 가방을 들쳐 메고 또다시 영화의 거리로 들어섰다.예년에 비해 분명히 한산해진 거리의 풍경을 보며 약간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었다.올해의 부산을 향한 관객들의 충성도(?)는 분명히 하향곡선을 긋는 것 같았다.그러나 상관 없다.나로서는 내 일정만 제대로&amp;nbsp;진행시키면 되는 거니까. 또 이렇게 &amp;nbsp;하루가 시작된다는 아침의&amp;nbsp;기분과 피로감을 눌러대는 기대감의 기분이 나를 사로잡았다.언제나와 똑같았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4.부산은 부산극장이다.&lt;/STRONG&gt;&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21.uf.daum.net/image/114CFD234AD94DCD1B1143&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375&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375&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맥도날드 쪽에서 본 부산극장)&amp;nbsp;&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이상하게,부산영화제에 올 때 마다,부산극장에서 하는 영화를 선택했을 때,잊을 수 없는 대박이 나곤 했다.대박이라니..무슨 로또라도 당첨되었다는 말이 아니다.그 극장에서 보았던 어떤 영화가&amp;nbsp; 마음에 오랫동안 남더라 이 말이다.강문의 &lt;귀신이 온다&gt;나 &lt;루나 파파&gt;같은 영화가 특히 기억에 남는데,당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던 영화들이다.나는 그 때의 그 감각들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데,&lt;귀신이 온다&gt;의 경우 환호성이 동반된 슬픔 같은 느낌이었고,&lt;루나 파파&gt;의 경우엔 해방감과 애잔함이 뒤섞인 동화적인&amp;nbsp;환상감의&amp;nbsp;느낌이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극장과 관객 사이에도 어떤 궁합 같은 것이 존재한다고 나는 믿는다.어떤 관객은 화려한 멀티 플렉스를 선호하고 어떤 관객은 오래된 단관의 극장을 선호한다.의자 어딘가에서 피어오르는 곰팡내를 맡으며 그런 종류의 지저분함이야말로 영화보는 맛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깔끔한 인테리어와 쾌적한 환경,그리고 훌륭한 시스템 속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극장은 분명히 영화보기의 중요한 한 요소이며 영화란 예술이 존재하는 한,극장 역시 역사의 끈을 질기게 이어갈 것이다.그래서 컴퓨터로 다운로드 받은 영화를 보는 것은 엄격한 의미에서의 영화보기와는 약간 거리가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내가 부산에 와서 부산극장에 갈 때 마다,좋은 영화를 만나게 되는 것은 순전히 우연에 해당하는 일일런지도 모르지만,그래도 그런 징크스를 지켜 가는 것이 또 도움이 된다.그러다 보면 진짜로 좋은 어떤 영화를 만나게 될 테니까.한 편의 좋은 영화는 영혼을 말갛게 씻어 주고,.나쁜 영화를 보아서 망쳐진 영혼은 좋은 영화로 세례를 받아야만 치유될 수 있다.이것은 내 영화보기의 기초적인 규칙인데,거기에도 여러 가지 준비과정이 필요한 법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02.uf.daum.net/image/1602DD204AD94B4205FE2A&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296&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296&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내가 2009년 부산극장을 통하여 선택한 영화는 오렌 펠리 감독의 &lt;파라노말 액티비티&gt;이다.제목이 시사하듯 이 영화는 호러&amp;nbsp;영화다.호러를&amp;nbsp;결코 좋아하지 않고,도대체&amp;nbsp;돈까지 내고 가서 공포에 떨다 오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고 입버릇 처럼 얘기하는 나로서는 의외의 선택이다.아마 부산극장이어서 선택이 가능했을 것이다.(그 누구도 이해시키기 어려운 이유이겠지만)&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내 선택은 결국 나쁘지 않았다.이 영화가 바로 지금 미국의 박스 오피스를 강타해서가 아니다.또 스티븐 스필버그의 입김이 작용한 후,이 영화가 환골탈태해서도 아니다.우선 이&amp;nbsp;영화는 재미있었다.두려움 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만만치 않은 유머감각을 작동시키고 있었다.물론 영화는 뻔했다.어,너네 이렇게 할려고&amp;nbsp;그러는 거지,하며 곧 이어질 다음 장면들을&amp;nbsp;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럼에도 관객들은 웃음과 비명을 교대로 터뜨리며,흥미진진해 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파라노말 액티비티&gt;는 집 안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paranormal) 현상의 원인을 잡아내기 위해 방 안에 카메라를 설치한 젊은 부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당연한 과정들이 줄을 잇고 괴기스런 현상들이 캐릭터와 관객의 가슴을 죄어 매는 것은 공포영화의 기본적인 루트이다.공포감을 미리부터 준비하고 있던 관객들이 소릴 질러대는 것은 당연하고,이런 반응들은 영화제이기 때문에 더 극대화된다.영화제의 관객들은&amp;nbsp;처음부터 영화에 공감하고 영화에 격한 반응을 나타내러&amp;nbsp;극장에 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나는 내가 일생 동안 보아 왔던 공포영화들 중에서 이렇게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반응했던 공포 영화를 본 적이 없다.이것이,영화제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인지,혹은 그렇지 않은지 영화가&amp;nbsp;우리나라에 개봉되면&amp;nbsp;판가름나게 될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가짜 다큐멘터리 혹은 모큐멘터리의 방식을 따라가고,분명히 픽션인&amp;nbsp;사건들을 마치 실제로 일어났던 일인 것처럼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또한 누구나 자발적으로 속아주는) 이 영화는, 물론 &lt;블레어 위치&gt;의 후손이다.&lt;블레어 위치&gt;의 가정용 버젼이랄까.영화는 관객의 폐소공포증(이래서 공포영화는 극장이란 공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을 자극하며 끝까지 흘러 갔다.게다가 아주 적절하게 마지막 결말의 반전을 만들어 낸다.공포영화의 반전이란 그렇다.누구나 예상을 할 수 있으면서도 ,그 예상이 결과론적인 예상,나중에서야 고개를 끄덕거릴 수 있는 예상이어야 하는 것이다.영화는 그 공식에 한 치도 어긋남이 없이 끝을 맺었다.나는 부산극장을 나왔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5.부산은 만남이다.&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부산영화제엘 다니던 첫 몇 년간,거의 나는 혼자였다.가끔 포장마차에서 옆에 앉은 사람들과 영화 얘기를 하며 어울리는 일을 제외하면, 부산에서의 나는 거의 고립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혼자인 채,느릿느릿&amp;nbsp; 거리를 걸어다녔었다.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나는 자꾸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또한 누군가와 함께 부산의 밤들을&amp;nbsp; 보내게 되었다.이 함께 하는 기억들이 꼭 좋은 쪽의 기억 만은 아니었지만,일단 어떤 성향들이 그런 식으로 변하게 되면,또다른 계기가 생기기 전까지는 또 그렇게 가게 되고 마는 것이다.최근 몇 년간의 부산영화제에서의 나는,언제나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있었고,또 그런 만남들이 일종의 스케쥴처럼 굳어가고 있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파라노말 액티비티&gt;는 1시쯤에 끝났고,나는 해운대에서 약속이 있었다.5시에 두기봉 감독의 &lt;암전&gt;을 보아야 하므로,나는 남포동에서 해운대까지 가서 그들을 만나고 5시까지 돌아와야 했다.어찌 보면 매우 비경제적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이 움직임을 위해 나는 시간을 사용했다.부산의 지하철이 나를 도와줘야 할 것이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약속한 사람들은 두 분의 소녀들.온라인에서 만난 두 분이다.그런데 그 두 분에게도 그 날의 만남은 서로에게 첫번째 만남이라고 했다.&amp;nbsp;따라서 내가 그들의 만남에 끼어든 셈이 되었다..그들은 글과 글로써 서로를 소울 메이트로 인식한 후 계속 글로 영혼을 교신하다가 첫 만남을 하는 것이었고,.나는&amp;nbsp; 그 만남의 첫번째 증인이 되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해운대 PIFF 빌리지 근처의 국밥집에서 그들을 낚아 챘다.그들은 벌써 친밀해졌고 다정하게 손을 잡고 해운대의 거리를 종종걸음치고 있었다.어떤 읽는 분들은 이런 현상들 - 어떻게 온라인에서만 오랫동안 교류해왔던 사람들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지,또 오프라인에서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가까워질 수 있는지 - 자체에 대해서 의아해 하실런지도 모른다.그러나 굳이 변명을 해 보자면,글 역시 말처럼 소통의 한 도구라고 해야 할 것이다.물론 글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훨씬 위선적일 수 있다.장식적이고 포장이 가능하다.그러나 어느 순간 그 모든 장막과 가짜 의상들이 활짝 벗겨져 버릴 때가 있다.바로 그런 때,서로가 서로를 알아보고 새로운 관계망들이 형성되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또한 우리가 평소에 유지해 가는 만남들에 대해서도 좀 생각해보아야 할 여지가 있다.우리는 기껏해야 '언제나 만나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을 뿐이다.직장에서 집에서 모임에서..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의 범위는&amp;nbsp; 기막히게 한정되어 있다.온라인은 그것의 예외로서 기능하며,그 예외가 그 만남을 특별하게 하는 것이다.그리고 그 특별함이 사람들과의 교류의 범위를 확장시키고,때로는 운명으로 만드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나는 약 70분 동안&amp;nbsp;그 닭살 돋는 커플의 닭살 행위들의 목격자가 되었다가 ,다시 전철에 몸을 실었다.내가 만날 두기봉 감독의 &lt;암전&gt;을 위해서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30.uf.daum.net/image/17769F214ADBC80410FD62&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296&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296&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두기봉.죠니 토.&lt;익사일&gt;과 &lt;흑사회&gt;와 &lt;매드 디텍티브&gt;와 &lt;턴 라이트,턴&amp;nbsp;레프트&gt;를 만든 감독.홍콩의 새로운 느와르를 만들어가면서도 과거의 전통에 그 끈을 대고 있는 감독.죽음과 대결에 대한 자신만의 미학을 유지하는&amp;nbsp;영화작가.&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암전&gt;은&amp;nbsp;10년도 전에 그가 만들었던 영화로서,내가 생각하는 두기봉의&amp;nbsp;페르소나 류청운과,유덕화가 주연한 영화다.인질협상가 류청운과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천재범죄자 유덕화의 대결을 그린 어찌 보면 뻔한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는 영화다.영화 역시 특별한 감동을 주지는 못했다. 두기봉의 필모그래피 중간에 등장하여 그의 미래상을 점치게 하는 중간 다리 정도의 역할을 하는 영화였다.홍콩 배우들의 그 멀티플레이어적 특성에 감탄하며 극장 계단을 내려 왔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나는 두번째 만남을 위하여 발걸음을 옮겼다.한 분은 부산에서 글을 쓰시는 분으로,그의 글은 언제나 핵심을 대놓고 가로지르는 부산사나이스러운 글이었고,오늘의 만남을 위해서 속초에서부터 우리나라의 동해안을 가로지르며 오는 다른 한 분의 글은 두뇌의 여러 회로에서 한꺼번에 터져나오는 멀티채널적인 글쓰기가 특징(본인은 스스로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천재인) 이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우리는 순식간에 빈 소줏병을 불려나갔었는데,자갈치 시장 회타운의 평범한 테이블을 종횡으로 난무하는 우리의 대화는 사실은 그 차원들이 서로 엇갈리는 스스로를 향한 독백 같은 대화들이었다.동해안의 사나이를 향하여,나머지 두 사람은 '당신의 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섹스'라고 강변했다.섹스야말로 가장 가벼우면서도 가장 단순하며 또한 가장 존재의 무게가 직접적으로 드러나면서도 삶의 우의들을 뼈아프게 깨우칠 수 있는 도구라면서,그의 글에서 드러나는 복잡계적 특징을 완화시키고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데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평소의 성생활'이라고 궤변을 늘어놓았다.사람 좋은 그 문필가가 약간의 식은 땀을 흘리는 사이,부산의 에세이스트는 내게,내가 구상하는 기독교에 관한 글들에 일침을 놓았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는 기독교 자체의 허구성에 대해 예의 그 단순명료한 말투와 짧은 문장으로,수능 시험 보기 전날 다이제스트식으로 마지막 총정리를 하듯 얘기했는데,나로서는 한국 기독교의 현상황과 기독교 자체의 함의 사이에는 요단강 푸른 물 보다 더 먼 거리가 존재한다고 대꾸하고 싶었지만,그것이야말로 힘없는 독백이었다.웹 상에서 벌어지는 안티 기독교와 기독교도들 사이에 전투에&amp;nbsp;부족한 것은,어쩌면 기독교의 본질에 관한 대화들일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우리는 '기독교 대논쟁'같은 주제를 내걸고 토론을 벌이면 굉장히 멋있을 거라고 얘기했었지만,문제는 기독교 측에서 나올 제대로 된 패널이 없다는 것이었다.공세를 멋지게 방어하면서 자신의 논리를 개진할 수 있는 기독교인이 필요하다는 데에 우리는 공감했다.나로서는 현직 성직자가,그것도 양심적인 성직자가 기독교 측의 토론자로 나서야 할 거라는 생각을 말했다.그런데 그런 섭외가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그런 성직자들은 토론 따위를 즐겨 하지 않는다.그들은 이미 낮은 곳에서 낮은 사람들과 일하고 있는 중일 것이다.진정한 '사역'을 진행하고 있을 것이다.그런 분들에게 '인터넷 위의 상황이 이러이러하니 웹 상의 토론장에 나와주시겠느냐'고 묻는다는 것 자체가 소갈머리 없는 일일 것이다.이런 토론을 기획하는 남은 방법 한 가지는 ,그런 성직자가 있는 장소로 안티 기독교인들을 이끌고 직접 방문하는 방법이다.(이거 현실성 있는 거냐...)&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광주를 향하는 마지막 고속버스에서 잠이 들었다.어떤 꿈을 꾸었던 것 같다.꿈의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영화와 관련된 어떤 꿈이었던 것 같다.집에 도착한 때는 오전 네 시다.갑자기 &lt;파라노말 액티비티&gt;의 한 장면이 생각났다.그 영화의 공포스런 괴물체는 항상 오전 한 시에서 네 시 사이에 출몰했다.예전 어느 목사님의 귀신학 강의에서도 ,귀신은 바로 그 시간에 나타난다고 했다.(이것은 통계학적인 진실인 것일까?)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아내와 은별이가 곱게 잠들어 있었다.내년 가을 부산에 이들을 끌고 갈 방법은 없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부산에서,나의 시간은 잠시 멈춰 있었다.&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부산국제영화제&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부산국제영화제&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두기봉&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두기봉&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파라노말 액티비티&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파라노말 액티비티&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암전&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암전&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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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산은 (  ) (  ) 이다.-부산국제영화제 기행 PART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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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피노키오</name>
	    </author>
	    <updated>2009-10-16T11:53:35Z</updated>
	    <published>2009-10-16T11:53:35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부산은 내게 가을이다.매해 가을이 오면 나는 부산을 떠올리고 부산의 영화들을 생각한다.그곳에서&amp;nbsp;상영되게 될 영화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10년간 그 온기 넘치는 항구 도시에서 보았던 영화들을 기억하게 된다.그 기억들은 대부분 내게 미소를 건네 주고 그 때의 감각들을 살며시 되살려 준다.그런 조용한 시간들은 아주 조그만 행복감을 내 일상에 던져주어서 내 분주한 존재를 위로하게 되는데,그것은 어떤 의미에서 삶의 자그마한 원동력들이다.가을의&amp;nbsp;계절감이 그런 감각들을 내게 불러일으키고,그래서 부산은 내게 가을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부산영화제 이전의 부산은 내게 여름이었다.여름이 오면 습관처럼 부산엘 가게 되고 해운대나 광안리에 누워 뜨거운 햇볕과 그 햇볕들이 가져다 주는 갖가지 잡다한 이미지와 사건들을 즐겼었다.명절 전 날의 왁자지껄한 공중목욕탕 같은 백사장과 해변의 분위기 역시 아무렇지 않았다.그 때의 내게 부산은 여름 그 자체였고,어쩌면 젊음&amp;nbsp; 자체였으니까.&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한 때 부산은 내게 사랑이었다. 어떤 우연적인 계기로 찾아왔던 갑작스런 사랑에 나는 목을 맸었다.그 사랑에 빠졌을 때 나는 양쪽 눈가에 안대를 한 경마장의&amp;nbsp;경주마 같았다.아무 곳도 쳐다보지 않았고 아무런 충고의 말도 듣지 않았다.그 당시 내 눈은 항상 남동쪽의 대도시 하나에 고정되어 있었고 그녀가&amp;nbsp;살았던 연산동이 생각 보다 넓다는 데에 쓸 데 없이 놀라고 있었다.그리고 그 사랑이 끝났을 때 내게 찾아온 것은 부산의 영화들이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래서 부산은 내게 불규칙한 형태로 혼합된 추억들과 언제든 튀어나올 수 있는 기억들로 가득한 SF적 대도시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1.부산은 숨겨진 이름이다.&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부산영화제가 즐거운 이유 하나는 숨겨진 이름들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영화제에 등장하는 수많은 영화들의 제목들을 보면서,나는 많은 낯선 이름들을 발견한다.그 이름들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이름들이기 때문에,나는 그 영화를 선택한다.지금 이 영화제에서 저 영화와 저 이름들을 만나지 않으면 영원히 그들과 만나게 될 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기&amp;nbsp;때문에,나는 거의 안타까운 심정으로 그 영화와 그 이름들을 선택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리고는 또 잊어버린다.그러다가도 어느 책 어느 한 구석에서,또는 인터넷 웹 사이트 한 귀퉁이에서 예전에 보게 되었던 그 이름들을 다시&amp;nbsp;만나고,그 후&amp;nbsp;갸우뚱거리는 양 쪽 턱관절의 중간 쯤에서 재생되는 기억은 또다시 부산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다.탄식과 탄성의 중간 쯤 되는 그 감각을 위해서,2009년에도 전혀 모르는 이름들을 만나려고 했다.그러나 매년 계속되는 기행과 방문들 속에서 나는 어떤 패턴과 어떤 선호도들을 가지게 되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 중 하나는 바로 '대만'이다.&lt;비정성시&gt;의 후샤오시엔 이후 나는 매 해 &amp;nbsp;꼭 한 편의 대만 영화를 선택해 왔다.대만이라는 나라 자체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또 어떤 면에서는 매우 싫어하는 나라이기도 하지만,대만의 영화 만은 매우 좋아한다.언젠가 만났던 대만의 한 소녀에게 맨 처음 얘기했던 것도 후샤오시엔의 &lt;비정성시&gt;였다.내가 계속 그 영화의 영문 제목 &lt;sad city&gt;를 중얼거리는 통에,그녀는 내 말을 알아듣지 못했었다.결국 종이와 펜과 한자가 동원되고 나서야 우리는 관계의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2009년에 내가 선택했던 대만 영화는 청원탕 감독의 &lt;눈물&gt;이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32.uf.daum.net/image/202B04204AD7FA62378AC2&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296&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296&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솔직히 영화는 별로였다.고문 경찰의 후회와&amp;nbsp;개심 그리고 구원에 대한 결론적인 실패담에 관한 영화였다.영화의 내러티브는 약간 들쭉날쭉했으며 관객들의 주의를 완전히 집중시키는 데에도&amp;nbsp;실패했다.고문 자체나 범죄에 대한 담론으로 승부를 걸거나,어두운 과거를 가진 중년남자의 구원이라는 어찌 보면 해묵은 주제를 부각시키는 데에도&amp;nbsp;그리 성공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럴 때 관객은 별 수 없이 배우들의 연기를 보게 된다.나도 그랬다.특히 나는 이&amp;nbsp;영화에 나오는 배우들 중에서도 주인공 형사 역을 연기하는 남자 배우보다,그의 주변을 구성하는 꽃미녀 배우들에게 눈길이 갔다.그녀들의 훌륭한 역할 완수에 박수를 보내며,그들의 숨겨진 이름을 언젠가&amp;nbsp;영화의 세계에서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랬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영화를 보는 도중,어쩔 수 없이 고문경찰&amp;nbsp;이근안의 이름을 떠올리게 되었는데,그가 그 어떤 가없는 정신을 가진 목사로 변신한다 해도,여전히 뉴라이트에 이용당하고&amp;nbsp;있는 한,이근안 본인에겐 '구원'이 가능할런지 몰라도 그에게 희생당한 많은 영혼의 피로와 억울함을 씻어줄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2.부산은 거장이다.&lt;/STRONG&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부산은 언제나 이젠 노년이 되어&amp;nbsp;영화적 신화 리스트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노장 영화감독을 초청해서 특별상영전을 연다.그리고&amp;nbsp;핸드프린팅을 통해 그들의 손자국을 복사해서 자기 도시&amp;nbsp;한가운데에 새겨넣는다.그들을 보게 되는 것은&amp;nbsp;야구팬들이 어느 날 놀란 라이언이나 레지 잭슨을 (특히 그는 10월의 사나이였으므로) 만나게 되는 것과 같고,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상륙한 클림트나 고호의 전시회에 가게 되는 것과 그 메커니즘이 유사하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2009년의 부산은 다리오 아르젠토와 코스타 가브라스라는 두 노장을 초청했다.나는 물론(?) 코스타 가브라스를 선택했다.1989년,군사독재를 거의 끝장낼 뻔 했다가 그렇게 하지 못했던 그 시절,1969년에 만들어졌지만 정치적인 소재 때문에 수입상영되어지지 못했던 그의 영화 &lt;Z&gt;를 보았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30.uf.daum.net/image/1814D6144AD80C030F2291&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15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15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한 인권운동가의 암살을 소재로 군부독재의 실상을 다루었던 그 영화는,당시 민주화 세력의 승리를 목전에서 놓쳐버렸던 한국 관객들에게 충격과 갈망을 동시에 불러 일으켰었었다.이브 몽땅과 이렌느 파파스,그리고 쟝 루이 뜨랭띠냥이 나왔던 그 영화는 나에게도 일종의 격정을 안겨주었었고,그 후 코스타 가브라스의 영화를 계속해서 챙겨 보게 만들었었다.&lt;실종&gt;이나 &lt;뮤직 박스&gt;같은 영화에서도 그는 정치적 스릴러의 내부에서 양심과 인권의 문제를 다루어 왔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04.uf.daum.net/image/126E9B114AD810AD19164A&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2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52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낙원은 서쪽이다&gt;는 토요일 오후,해운대의 대형백화점 안에 있는 영화관에서 상영되었던 그의 최신영화였다.유럽의 최대 난제 중 하나인 불법이주노동자 문제를,이젠 스릴러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유쾌하면서도 뒷맛을 남기는 드라마로 만들어낸 이 영화는,여전히 코스타 가브라스가 동시대의 문제에 천착하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지면서도,이제 세월을 많이 건너 뛴 노장의 머릿속이 인생에 대한 달관으로 가득하다는,그래서 거장이란 언제나 자신의 얘기들을 자신의 내부로부터 부드럽게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에게해와 독일과 파리를 가로지르며, 코스타 가브라스는 자신의 유럽에 대한 생각을 유연하지만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었다.그러나 그런 부드러움이 그가 과거 가졌던 치열함을 일정 부분 덮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도 사실이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나는 그 토요일 오후에,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을 직접 볼 수 있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만약 그 시간에 GV(관객과의 대화)시간이 잡혀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뒷 영화를 예약하지 않았을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노감독의 눈매는 여전한 예민함과 여전한 명민함으로 번득였다.그는 관객들의 질문에 사려 깊게 대답했는데,이상하게도 난 그의 계속되는 대답들 속에서,관객에 대한 배려와 예우를 읽을 수 있었다.나도 질문을 하나 던지고 싶었다.그것은 이런 거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나는 1969년에 만들었던 당신의 영화 &lt;Z&gt;를 1989년에 보았었다.그리고 20년의 간격을 뛰어넘는 현실감을 맛보았었다.아마 우리나라의 상황이 그러했기 때문일 것이다.우리에게도 고문과 납치와 정치적 살인의 역사가 있었기 때문이다.이제 20년이 또 흘렀다.당신은 이제&amp;nbsp; 또다시 흐른 이&amp;nbsp;20년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상이 20년 전 보다 나아졌다고 믿고 있는가? &amp;nbsp;그래서 이렇게 유머 코드로 가득 찬 &lt;에덴은 서쪽이다&gt;를 만들었던 것인가?&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끝내 내게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다.맨 앞 줄로 옮겨 앉아있었으면서도 손 드는 동작이 민첩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나는 다음 영화를 위해 코스타 가브라스를 뒤로 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3.부산은 밤바다다.&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amp;nbsp;매년 부산영화제가&amp;nbsp;열리는 첫 주의 토요일 일곱 시 반 쯤 되면,나는 언제나 야외상영장이 있는&amp;nbsp;수영만 요트경기장에 앉아 있다.야외상영이란 참으로 이색적인 스타일의 영화관람방법으로서,밤바다와 밤하늘의 별,어릿어릿하게 보이는 요트의 그림자들이 어울려,가을밤의 방향 같은 매력을 뿜어낸다.관객들은 조용한 실내상영과는 완전히 다른 열기로 들썩이며,이것이야말로 하나의 축제라는 인상을 스스로 갖는다.이 열기가 어떤 폭발력으로 변화하는 건 아마 순식간일 것이다.아까 언급한 코스타 가브라스의 영화 &lt;Z&gt;나,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의 영화 같은 정치적인 영화들을 '야외상영'하지 않는 것도 아마&amp;nbsp;이런 이유 때문일&amp;nbsp;것이다.대중의 폭발은 아무도 쉽게 제어하지 못하는 것이다.나는 언제나 부산영화제를 처음으로 가는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가&amp;nbsp;보아야 할 곳으로 야외상영장을 권한다.그 곳에는 다른 곳에선 쉽게 찾기 힘든 매력이 있기&amp;nbsp;때문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2001년의 부산에서,나는 이탈리아 밀라노로부터 직접 날아온 고모와 같이 앉아있었다.(언젠가 어떤 포스팅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 것 같지만) 우리는 그 때 두기봉 감독의 &lt;턴 레프트,턴 라이트&gt;를 함께 보았고,난 내가 정말 사랑하는 고모와 함께 부산의 밤하늘 밑에 앉아있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 감사했다.우리는 영화가 끝난 후 긴 길을 걸어서 해운대까지 갔고,거기서 술을 마셨다.고모는 언젠가 내게,'그 날 했던 얘기들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그 날의 분위기 만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고 말했었는데,그것이야말로 젊은 감각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나이가 들면 과거에 대한 기억의 방식이 변화한다.구체적인 사건과 인물은 기억이 나지만,그 사건과 그 사건이 벌어졌던 장소와 시간을 둘러싼 분위기를 잘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물론 그 기억의 방식은 우리가 유지하는 오감과 상관이 있다.어떤 사람은 냄새로,어떤 사람은 맛으로,어떤 사람은 촉감으로 기억한다.나와 고모는 2001년 10월 어느 토요일의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촉감의 감각으로 기억한다.점점 추워지는 싸늘한 밤바람의 기억,로맨틱한 영화에 빠져들며 무거워지던 눈꺼풀의 기억,그리고 밤바다의 알 수 없는 향기.&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2009년 가을의 나는 혼자 앉아있었다.혼자일 때가 더 많았으므로 특별히 아쉬워 할 것은 없었다.뮤지컬 배우 홍지민의 공연이 끝나자,프랑스의 신예감독 엘레오노르 포셰의 &lt;자매들&gt;이 상영되었다.영화 상영 이전에, 매년 한 번 씩 보게 되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나와서 게스트들을 소개했다.프랑스의 문화부 장관 자끄 랑이 그 곳에 있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황지우와 손석희가,김제동과 윤도현이 쫓겨나는 이 시대에,부산영화제 마저 타깃으로 삼았던 사람들이 있었다.1980년대 국산에로영화의 시대를 주도했던 그들은 무슨무슨 위원회라는 이름을 만들어서,좌파로 구성된 부산영화제 집행위원회가 노무현 정부를 꼬드겨서 서울의 영화기관들을 부산으로 이전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김동호가 좌파라니,21세기 우리나라엔 좌파의 바겐세일이 이루어지고 있다.게나 고동이나 원하는 자리와 권력을 얻기 위해선 그저 상대에게 좌파라는 딱지만 씌우면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에로영화'야말로 좌파적 상상력의 원천으로 작동할 수 있는 것인데,그 분들 에로 영화 만들면서 그저 벗기는 쪽에만 신경을 썼던 모양이다.오른쪽으로 벗길까,왼쪽으로 벗길까만 고민하다보니,'좌우적 상상력'이 없이는 모든 사물과 사건들을 판단할 수 없는 모양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사회는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두기봉 감독의 영화 제목대로 &lt;턴 레프트,턴 라이트&gt;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35.uf.daum.net/image/151BCA2A4AD8280238F0E7&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296&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296&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lt;세 자매&gt;는&amp;nbsp;1970년대 프랑스의 리용을 배경으로 이탈리아인 엄마를 둔 프랑스 국적의 세 자매의 성장담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아름답게,사실적이면서도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주연 여배우 실비 테스튀의 자전적 에세이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무엇보다 현실적이다.있을 법한 얘기들을&amp;nbsp;차분하게,그리고 재미와 눈물을 함께 담아서 전달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젊은 영화감독의 작품 치고는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편이며,어린 배우들이 전달하는 유머의 코드는 시대와 거리를 넘나들어서 관객들을 웃긴다.이 작품은 부산이 그 첫번째 상영이라고 했다.그러나 헐리우드 식의 빠른 템포와 강렬한 자극을 원하는 한국 관객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lt;/P&gt;
&lt;P&gt;잘 곳도 정하지 못하고 부산으로 출발했었기 때문에,나는 좀 허둥댔었다.결국 울산에 사는 여동생 집에서 자기로 하고 해운대 역으로&amp;nbsp; 출발했다.무궁화호 기차 출발 2분 전에 역에 도달한 나는 조금은 더운 객차의 공기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야외상영장이 너무 추웠던 탓이다.틀림없이 감기에 걸리게 될 거라는 예감에,나도 이젠 좀 늙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스웠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동생은 불고기를 차려 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내가 먹을&amp;nbsp;것도 제대로 먹지 않고 영화를 보러 돌아다녔다고 생각했던 것 같았다.난 도저히 성의를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에,꾸역꾸역 다 먹었다.우린 새벽 세시까지 이런저런 얘길 했다.(매제는 당직이어서 집에 없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빨간머리 앤,어머니와 기독교,아버지와 개신교회,그리고 쩌리짱과 무한도전을 얘기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자주 만날 수 없는 동생과 오랫동안 얘기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계속)&lt;/P&gt;
&lt;P&gt;&amp;nbsp;&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눈물&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눈물&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부산&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부산&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부산국제영화제&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부산국제영화제&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세자매&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세자매&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코스타 가브라스&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코스타 가브라스&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낙원은 서쪽이다&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낙원은 서쪽이다&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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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try>
	    <title>돈 맛이 궁금한가? &lt;황금시대&gt; PART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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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tag:blog.daum.net,2009:gracerevenge.13635622</id>
	    <author>
		    <name>피노키오</name>
	    </author>
	    <updated>2009-10-13T16:25:32Z</updated>
	    <published>2009-10-13T16:25:32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지난 주말 부산을 다녀온 여독이 완전히 가시지 않는다.옛날 같으면 멀쩡했을 텐데,하며 저질 체력을 탓해 보지만, 뭐 어쩔 수 없는 일.또 그렇게 그렇게 원래의 일상으로 복귀해서,또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기 시작했다.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글을 쓰긴 써야 하지만 하루 이틀 미뤄두어야겠다.글을 쓰는 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의외로 체력인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물론 지금의 내게 부산영화제 기행은 일종의 여행으로 변질되었다.부산영화제 PIFF 역시 점점 변해 간다는 것이 솔직한 내 심정이다.PIFF는 이제 '그들만의 리그'를 이룬 상부구조와 ,수많은 관객들이 구성한 하부구조인 마이너 리그로 나뉘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영화제의 점차적인 대형화에 따른 필연적인 귀결일런지도 모른다.그러나 그렇다고 서운해할&amp;nbsp;필요 까지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 나름대로 영화 여행을 즐기고 오면 그만이니까.또 그렇게 했으니까.그러나 올해의 부산에서는 최근 몇 년 간의 열기가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현장예매로도 얼마든지 티켓을 구할 수 있었으며,영화제 특유의 환상적인 공기들,미세먼지처럼 부유하는 씨네필들의 열정을 느끼기도 어려웠다.물론 이 역시 나 만의 인상일런지도 모른다.근거도 없고 근거를 대야 할 의무를 느끼지도 않는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부산국제영화제 PIFF 말고 전주국제영화제 JIFF가 기획했던 '돈'에 관한 10편의 단편 영화 &lt;황금시대&gt;에 대한 글을 쓰고 있던 중이었다.지난 주에 다섯 편의 영화에 대한 글을 썼으므로 이제 나머지 다섯 편 이야기를 하면 된다.그런데 그 전에 그런 얘기를 하고 싶다.다른 게 아니라 이 영화를 만들었던 10인의 감독들에게 '낙인'을 찍지는 말자는 얘기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황금시대&gt;는 '돈'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지만,또 '돈'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오히려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영화다.이 10명의 감독들 중에서 '돈'을 아주 긍정적으로 다루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으므로,나중에 이들이 장편상업영화를 만들면서 ,그 '돈'을 이용하게 되거나 또한 어떤 경우 '돈'이 약간의 목적으로 작용하게 될 때,사람들이 그 상황 자체를 욕할 수도 있을 것이다.너,옛날에 &lt;황금시대&gt;니 뭐니 해 가며 그렇게 '돈'을 까대더니 이젠 안 그러는 거야? 이런 위선자..,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또 없다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물론 이것은 어떤 수위의 문제,'돈'에 대해 몰입하는 정도의 문제이긴 하지만,&lt;황금시대&gt;의 단편 영화를 만들었던 경력이 '상업영화' 를 만들게 되는 상황에 그대로 대입되어지는 것도 또 문제가 있는 태도라는 그런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물론 논란의 여지는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6.코믹연타 &lt;신자유청년&gt;- 윤성호 감독&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코믹연타라는 희한한 기치를 내건 감독은 &lt;은하해방전선&gt;의 윤성호 감독이다.&lt;은하해방전선&gt;을 보면서 ,어딘가 우디 앨런을 떠올렸었는데,이 영화 &lt;신자유청년&gt;을 보면서는 우디 앨런의 &lt;돈을 갖고 튀어라&gt;를 연상하게 되었었다.빠른 진행과 의외로 감각적인 편집 (영화를 직접 만든 사람이 이&amp;nbsp;말을 보면 웃을런지도 모르겠지만),그리고 얼마 전 중앙대학교에서 쫓겨난 (불쌍한 중앙대학교) 진중권이나&amp;nbsp; 칼라 TV의&amp;nbsp; 이명선의 까메오,얼굴만 봐도 웃음이 터지는 임원희가 주인공으로 나서서 저절로 미소를 머금게 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09.uf.daum.net/image/1165430B4AD4331D86DAD1&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0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40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원래 직업이 고시원 총무인 임원희는 무려 1년 동안 연속으로 로또 1등에 당첨된다.그리하여 그는 4천억원의 거금을 쥐게&amp;nbsp;되고,'신 자유'를 얻게 된 그의 상황을&amp;nbsp; 다큐멘터리 비슷한&amp;nbsp;형식으로 쫓아가는 영화가 바로 이 영화다.언론의 관심,사람들의 유혹,파티 그리고 파티,무리한 투자..그렇게 신자유청년은 일 년을 살아가게 되고,결국&amp;nbsp;망해서 다시 예전의 고시원 청년으로 돌아오게 된다.(그가 누렸던 신자유의 내용이라는 것이 고작 그 정도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 립 반 윙클적인 해프닝을 영화는 유쾌하게 끌고 나간다.4천억원의 일장춘몽.완전히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의 시리즈.그리고 귀환.매우 명랑하고 유쾌상쾌하다.그런데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동하는 것은 4천억도 아니고 로또도 아니고 돈도 아니고 진중권도 아니다.오히려 임원희의 얼굴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4천억을 잃은 임원희의 얼굴은 매우 복합적이다.약간의 자조와 조금의 냉소 그러나 여전히 꿈을 잃지 않은 낙천성.그 모든 양상들이&amp;nbsp;아직도 웃음을 잃지 않은 임원희의 얼굴 위에 다&amp;nbsp;나타나 있다.오,4천억원.날아가버린 ,그리고 어딘지 망상 같은 '신 자유!' 그의 표정은 현재의 우리&amp;nbsp;사회에 대한 웃음이자 지적이다.4천억원은 그냥 꿈인 것이다.이 비현실적인 에피소드를 통하여,임원희는 4천억원 따위가 '자유'를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어쩐지 당연스런 교훈을 말없이 얘기해주고 있는 것이다.(그러니 박근혜를 스토킹했던 그 예전의 대선후보 아저씨,신혼부부들에게 돈을 나눠주겠다던 그 허씨는&amp;nbsp;얼마나 황당한 존재인 것인가..)&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7.아이러니.&lt;시트콤&gt; -양해훈 감독&lt;/STRONG&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저수지에서 건진 치타&gt;를 만들었던 양해훈의 영화 제목은 &lt;시트콤&gt;이다.김병욱의 시트콤에서 바보 캐릭터를 연기했던 노형욱과 윤형상이 여기서도 바보 친구들로 등장하며 (그러나 이 콤비는 어쩐지 이장호 감독의 1980년대 영화 &lt;바보선언&gt;의 두 친구 김명곤과 이희성의 인상을 풍긴다),소유진이나 윤동환 같은 주류 배우들이 주요 캐릭터를 연기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연극무대를 연상시키는 어딘지 황량하고 허름한&amp;nbsp;나이트 클럽이 무대이며,거기에 코스튬 플레이를 벌이는 액션 히어로,인디언 분장을 한 두 바보 남자들,재벌의 상속녀 행세를 하는 여자,판자촌 철거 용역으로 돈을 번 깡패 등이 등장하여,&amp;nbsp;그야말로 얼키고 설켜서, 하나의 상황을 (시츄에이션)을&amp;nbsp;던져넣은 다음에,그곳에서&amp;nbsp;만들어지는 코미디 (그래서 시트콤)를 영화는 빠르고 힘있게 끌고 나간다.실제의 시트콤 처럼,영화 곳곳에 박수와 웃음 트랙이 수시로 깔리며 배우들의 연기 역시 시트콤 배우들의 그것과 매우 유사하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영화는 지속되는 슬랩스틱 코미디 속에 복수와 죽음,그리고 가짜인물들의 군상들,그리고 살인을 깔아놓는다.노형욱과 윤형상이라는 덤 앤 더머들이 과거의&amp;nbsp;철거 조직 폭력배 윤동환에게 복수를 하기 위한 최후의 만찬이 바로 그 시트콤이었던 것이다.물론 그 복수가 제대로 이루어질 리는 없다.여전한 헛웃음과 가짜 박수가 그 어이없는 복수극의 배경이 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영화는 우리 사회를 일종의 코스튬&amp;nbsp;플레이,모두 다 가면을 쓰고 본연의 자신과는 다른 어떤 배역을 연기하는 시트콤으로 파악한다.사회정의가 제대로 구현될 리 없으며,복수자는 바보와 더 바보다.악당이 죽었어도 판자촌의 사람들의 상황이 좋아질 리 없으며,여전히 새로운 사람들이 나타나 코스튬 플레이를 벌인다는 것이다.웃음 속의 씁쓸함.양해훈은 '아이러니'를 표방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8.코믹만담.&lt;백 개의 못,사슴의 뿔&gt;-김영남 감독&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lt;내 청춘에게 고함&gt;을 만들었으며 &lt;보트&gt;로 실패를 맛 본 김영남은,만담 콤비 두 사람을 등장시킨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13.uf.daum.net/image/145E5E0B4AD43DC90953F5&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32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32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체불된 임금을 몇 달 씩이나&amp;nbsp;못 받고 있는 조은지와,돈이 없어서 조은지의 밀린 임금을 지불하지 못하고&amp;nbsp;있는 오달수가 그들이다.웃음이 절로 나오는 '톰과 제리'스러운 장면들로 시작하는 그들은 의외의 연기호흡을 선보이며,체불임금을 받으려는 노동자와 악덕업주 사이의 긴장관계가 아닌 인간적 유대를 강조하는 데에 자신의 배우적 이미지를 사용한다.이 영화의 못과 사슴 뿔은 돈 만이 강조된 우리 사회에 아직도 존재하는&amp;nbsp;인간적인 형태의 일단을 상징한다.그러나 영화는&amp;nbsp;휴머니즘이 이들의 상황을 희망적으로 타개할 거라는 식의 어정쩡한 결론에 도달하지 않는다.조은지는 언제든 오달수에게 받지 못한 임금을 받기 위해 찾아올 것이며,오달수는 여전히 조은지의 추격을&amp;nbsp;피해 이리저리 도망다닐 것이다.이 두 사람.,완소배우들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9.격정청춘 &lt;동전 모으는 소년&gt; - 권종관 감독&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두 명의 왕따소년과 왕따소녀를 내세워 ,마치 일본 영화 특유의 깔끔한 청춘멜로영화처럼 진행되다가,'억' 소리와 함께 끝나는 영화가 &lt;새드무비&gt;를 만든 권종관의 &lt;동전 모으는 소년&gt;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24.uf.daum.net/image/163FD1244AD55CB9620A28&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32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32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소년은 교실과 운동장 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주워서 모은다.아이들은 소년이 '구질구질하게' 동전을 모은다는 사실에 혐오감을 느끼고,'이상한 '아이라 생각하며 경원한다.소년의 레이다에 잡힌 소녀는 아이들에게 '걸레'라 불리운다.아이들은 소녀가 원조교제를 통해서 용돈을 조달하는 것으로 의심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영화는 청춘영화의&amp;nbsp;익숙한 공식처럼 둘을 조우시키고 아이들은 청춘의 맑고 쌉싸름한 순간을 만나게 된다.이제 소년의 동전에 얽힌 소망은 ,그 동전을 이용해서 소녀와 록 그룹의 콘써트를 보러 가는 것으로 급변경된다.그러나 약속한 날 소녀는 나오지 않고,소녀를 찾아헤매던 소년은 그녀의 원조교제 현장을 목격한다.장소는 학교이며,돈을 지불하는 남자가 그 학교의 교직원일 가능성을 영화는 내비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원치 않는 섹스로 파리해진 소녀는 소년의 동전 자루를 보면서 이렇게 말한다.&lt;/P&gt;
&lt;P&gt;- 그 동전 가지고 뭘 하겠니.가자,콘써트 값은 내가 낼게.&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대강 이런 종류의 냉소였을 것이다.그러자 소년은 돌아선 소녀의 후두부를 자신의 동전주머니로 강타해 버린다.격정청춘을 내걸었던 이 영화의 '청춘'은 결국 그 정도였다.동전의 무게 정도.원조교제로 만들어낸 자본 조차의 의미도 가지지 못한 가벼운 청춘.거기서 야기된 격정은 애꿎은 여학생의 뒷머리에 폭력을 가하는 형태의 격정.이 섬뜩하면서도 어쩌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결말은,세태의 단면 하나를 관객에게 제시하고 그 씁쓸함은 소년배우 기파랑의 꽃미남스러움으로도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다.권종권은 또 &lt;새드 무비&gt;를 만들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10.슬로우 액션 &lt;가장 빨리 달리는 남자&gt;- 채기 감독&lt;/STRONG&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마지막 영화 &lt;가장 빨리 달리는 남자&gt;의 남자는 결코 빨리 달리지 않는다.그는 돈'의 가장 극단적 형태인 노숙자인 것이다.빨리 달릴 필요가 없는 사람이다.음향도 음악도 거의 없는 이 영화에서,남자는 느릿느릿 자신의 일상을 진행해 나간다.거리를 걷고 화장실엘 가고 앉아있고 서 있다.돈이 기본적인 동력인 이 사회에서 완전히 유리된 사람이다.'돈'이 '스피드'와 거의 동일시되는 사회에서,생존을 위해서 더 빨리 더 빨리가 요구되는 이 사회에서 그는 완전히 이례적인 존재로 떠 있다.그의 달리기는 땅을 전제로 하지 않으며 그저 느릿느릿 '슬로우 액션'으로 움직일 뿐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 기막힌 지루함들.돈에서의 추방은 그에게서 '속도'를 앗아가버렸다.물론 사회의 지나친 속도감 때문에,또 그로 인한 불필요한 압박감 때문에,가끔 '느림'자체가 찬양되는 사회에 우린 살고 있다.그러나 그 '느림'조차 상실한 사람,그의 끈질긴 액션을 영화는 얘기한다.그는 사실상 언제나 '가장 빨리 달리고' 있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lt;/P&gt;
&lt;P&gt;이 영화 &lt;황금시대&gt;는 아마 일부 영화매니아의 기억 속에만 존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또 이 영화를 만든 10인의 영화감독의 필모그래피의 한귀퉁이를 채우면서 존재하게 될 것이다.그러나 이 시대의 총아,'황금'의 위세 만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과 두뇌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황금은 자유를 (신자유청년),청춘의 첫사랑을 (동전모으는 소년),인간관계를 (백개의 못 사슴의 뿔),속도를 (가장 빨리 달리는 남자),그리고 도덕과 정의와 사람들의 정체성을 (시트콤) 강력하게 좌지우지하고 있으니 말이다.&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김영남&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김영남&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윤성호&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윤성호&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양해훈&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양해훈&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황금시대&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황금시대&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권종관&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권종관&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채기&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채기&lt;/a&gt;
	    </content>
	    	</entry>
    	<entry>
	    <title>돈 맛이 궁금한가? &lt;황금시대&gt; -PART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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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tag:blog.daum.net,2009:gracerevenge.13635621</id>
	    <author>
		    <name>피노키오</name>
	    </author>
	    <updated>2009-10-09T13:49:56Z</updated>
	    <published>2009-10-09T13:49:56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영화 하면 우리가 떠올리는 것은 대부분 이런 것들이다.극장,팝콘,데이트,그림 같은 화면,액션,웃음,눈물,환호.그리고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사이를 아우르는 시간 동안의 흥분..&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런데,이 모든 이미지들은 거의 대부분 '장편 영화'를 전제로 한 것이다.그러나 영화가 모두 다 장편인 것만은&amp;nbsp;아니다.영화가 최초로 만들어지던 시기의 영화들은 거의 10분 안쪽이었고,이후 세 시간에서 네 시간이 넘는 대작들,심지어 어떤 영화들은 열 시간을 넘기기도 했다.다양한 길이의 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져 왔던 것이다.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영화들의 러닝 타임이 60분에서 120분 사이가 대부분인 것은,여러가지 사항들을 고려해서 만들어진 일종의 합의일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하지만 영화 내부에는 수많은 짧은 영화들이,다시 말 해 많은 단편 영화들이 존재한다.(다만 짧다고 다 단편 영화인 것은 아니다) 또 지금 영화를 만들고 있는 영화감독들의 대다수가 바로 그런 단편 영화들을 통해 데뷔했다.단편 영화가 마치 장편 영화를 위한 습작처럼&amp;nbsp;다루어지는 것은&amp;nbsp;매우&amp;nbsp;그릇된 시각이지만,단편 영화들은 특유의 강점들을 내세워 하나의 '쟝르'로 분명히 존재한다.사실 어떤 의미에서,단편은 장편 보다 훨씬 강렬할 수 있고,훨씬 메세지를 뭉뚱그려 전달할&amp;nbsp;수 있다.내러티브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고도 영화의 앞뒤를 짜 맞출 수 있고,장편 영화에서 만들려면 꽤 오랜 공을 들여야 하는&amp;nbsp; 짜릿함을&amp;nbsp;단번에&amp;nbsp;창조해낼 수도&amp;nbsp;있다.또 영화작가들의 개성어린 지문들이 이렇게 잘 드러날 수 있는 양식 또한 없을 것이다.KBS의 '독립영화관'이라는 프로그램이 없어진 것은&amp;nbsp;그런 점에서 매우&amp;nbsp;아쉬운 일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lt;/P&gt;
&lt;P&gt;2009년의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제 시작 10년을 기념해서 10인의 영화감독들에게 10분 정도 분량의 단편 영화를 만들어 볼 것을 권유했다.영화제는 감독들에게 '황금시대'라는 제목을 제시했고,그야말로 이 시대의 총아인 '돈'을 영화의 화두로 내세웠다.전주국제영화제 JIFF가 황금을,자본을 ,돈을 제시했던 것은 어쩌면 매우 적절한 일일 것이다.돈이야말로 지금의&amp;nbsp;시대를 잡아먹는 괴물인 때문이다.도덕적 지탄과 더불어 유혹의 대상이 되면서도,그것을 감연히 거부하는 사람들이 날로 적어지는 세상이 아닌가.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갖는 돈에 대한 이중적 태도는 그것 자체로도 '시대정신'이며,우리의 생존과 관련되고,우리 사회의 깊은 정신적 외상의 한 징후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여기서 MB를 또다시 떠올리지는 말자.(홍명보는 어쩌란 말이냐..)&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렇게 해서 만들어진,10편의 단편영화들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 &lt;황금시대&gt;는 2009년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이었다.물론 그 후 개봉관을 쉽게 잡지는 못했다.그러나 그들은 아마 이런 현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였을 것이다.황금을 만들 수 없는 영화라는 사실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을 테니까.&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 10편의 영화들은 모두 다 제각각이었다.영화들의 개성은 분명하고 낱낱하게 드러나 보였으며,관객들의 개성에 따라 선호도 역시 분명하게 엇갈렸을 것이다.나는 광주의 예술영화전용극장에서 일요일 저녁 8시에 이 영화를 보았는데,관객은 모두 여섯 명이었다.10명이라도 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그런 생각을 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1.코믹반전 &lt;유언&gt;-최익환 &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lt;그녀는 예뻤다&gt;와 &lt;여고괴담4-목소리&gt;를 만든 최익환은,코믹반전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lt;유언&gt;이라는 이름의 영화를 만들었다.이 짧은 영화는 매우 새뮤얼 베케트 (특히 고도를 기다리며) 적인 코미디다.식당을 운영하다가 사기를 당해 모든 것을 잃게 된 청년들이,자신들의 억울한 하소연과 그들의 자살 과정을 비디오로 담아낸다는 내용의 영화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27.uf.daum.net/image/15250F134ACEC89240DC8D&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0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50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들은 식당 바닥에 비디오 캠을 설치하고 자신들의&amp;nbsp;유언을&amp;nbsp;낭독한다.그들은 그 유언낭독에 뒤이어 뒷쪽에&amp;nbsp;서 있는 사다리 위로 올라가 목을 매달 작정이다.그러나 그것 역시 쉽지 않다.또 아무도 그들의 자살에 주목하지 않는다.몇 번이나 나타나는 여자친구는 그들의 비장한 상황과는 관계 없이 선물 받은 지갑의 반품에만 신경을 쓰고,가끔씩 문 밖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들이 어떤 행동을 벌이던&amp;nbsp;상관 없이 그저 쓰윽 지나쳐가기만 한다.그들은 사소한 문제 때문에 서로 욕을 하고 싸운다.영화는 거의 부조리한 상황극의 양상을 띠어 간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즉 거의 어떤 시도에도 불구하고,이들의 불행과 자살 시도는 그들을 둘러 싼 세계에 의하여 진정한 절망으로&amp;nbsp;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돈'에 의한 낙오는 자살 조차 인간적인 몸짓으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쓰디 쓴 현실상황을 ,영화는 코믹하게 증언한다.&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그런 과정을 통해서 이 영화는 '돈'이라는 제재에 의해서 시작되었지만,21세기의 한국인들이 처한 근본 상황,경제적 소외와 사람들 간의 파편화를 심각하지 않게 다루고 있다.심각한 상황을 코믹하게,그러면서도 가벼운 반전이 쉴 새 없이 일어나는 코믹 반전 영화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2.이슈드라마 &lt;담뱃값&gt; -남다정&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lt;아이들은 잠시 외출했을 뿐이다&gt;를 연출했던 남다정 감독은 이슈 드라마를 표방했다.노숙자에게 담배심부름을 시키는 여중생을 취재하려는 기자들이,어쩌다가 담배를 피우다 들킨 여중생에게 실제의 상황을 부탁하게 된다.이렇게 해서 취재는 완성되지만 상황은 묘하게 풀려가고,폭력과 폭력이 이어지고,피해자와 가해자가 엇갈리면서 공포스런 상황이 만들어지고 만다는 내용의 영화이다.결국 폭력의 고리는 맨 처음 이 취재를 담당했던 여기자에게까지 접근하고,기자가 그 장면을 비겁하게 회피하면서 10분 간의 드라마의 막을 내리게 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 영화는 의외의 폭력성의 한 양상을 집어내면서,폭력적인 상황들이 얼마나 우리 근처에 '가깝게 있을 수 있는가'에 대한 하나의 은유로 영화를 읽히게 한다.단편 영화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미묘한 감정선과 역시 미묘한 내러티브의 교체를 통해서,남다정은 유려하게 드라마를 끌어나간다.장편으로 만들었더라면 매우 달랐을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3.생활스릴러 &lt;불안&gt;-이송희일&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lt;후회하지 않아&gt;와 &lt;탈주&gt;를 만든 이송희일 감독은 생활스릴러를 내세웠다.생활과 스릴러.어찌 보면 잘 연관되지 않아 보이는 조합이지만,또 다르게 생각해 보면 가장 잘 관계될 파트너이기도 하다.박미현과 박원상이 부부로 출연해서 훌륭한 연기 하모니를 선보이는 이 영화는 돈으로 인한 위험함과 불안감을 극대화된 형태로 선보인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30.uf.daum.net/image/115C4C244ACED84402663F&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0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40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주식으로 직장과 돈을 잃은 남편과 아내는 강원도 어딘가로 차를 타고 떠나는 중이다.(아마 어딘가에 맡겨놓은 아이를 찾으러 가는 길인가 보다) 차가 갑자기 고장이 나게 되고 남편은 차 하나 잘 지나다니지 않는 심심산골의 국도에서 차량 서비스를 신청한다.운전병 출신인 남편이 차도 제대로&amp;nbsp;못 고친다며 핀잔하던&amp;nbsp;아내는 갑자기&amp;nbsp;의심과 불안에 사로잡히게 되고 ,이내 그 두려운 감정들이 확장되어가기 시작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아내는 남편의 차에서 새로운 주식투자계획을 위한 제안서와&amp;nbsp;자신의 생명보험증서를 발견하게 되고 남편에게 살해당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며,그들의 불안한 관계는 매우 공포스럽고&amp;nbsp;위태롭게 진행된다.남편의 진정한 의도와는 상관 없이 신경질적으로 발작하게 되는 아내의 태도에서,우리는 돈 1억에 의해 파괴된 가족관계와 현대 우리나라 사회의 돈으로 인한 취약성을 그대로 느끼게 된다.돈은 위협이자 불안요소인 것이다.쨍쨍거리듯 날카로운&amp;nbsp;현악기의 음향처럼&amp;nbsp;까탈스러운 이&amp;nbsp;영화는 우리 사회의 평범하면서도 숨겨진 진짜 모습들을 배우들의&amp;nbsp;훌륭한 연기와 더불어 증언해낸다.돈이 생활을 스릴러로 변하게 하는 것이다.그리고 장편상업영화로는 절대로 만들어질 수 없는 영화가 되겠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4.공포특급 &lt;톱&gt;- 김은경&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처음 듣는 감독 김은경이 연출한 이 영화 &lt;톱&gt;은 예쁜 호러 영화처럼 시작한다.비가 오는 어두운 밤 철물점에서 야근하는 고학생에게 ,곳곳에 상처가 나고 피가 흐르고 풀어헤쳐진 머리를 한 여자가 톱을 사겠다고 찾아오는 것이다.그리고 여자는 자신은&amp;nbsp;돈이 없다며 알 듯 모를 듯 공포를 조장하고는 외상으로 톱을 가져간다.그런 종류의 언론 기사- 자신을 학대하던 남편 혹은 동료를 철물점에서 산 톱으로 토막살해한다는 - 가 생각나는 장면들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08.uf.daum.net/image/160DBF104ACEDD72243A4A&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0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40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청년은 밤새 그 여자에 의한 두려움에 시달리며 영화는 점차 에로틱 판타지로 변해 간다.청년의 꿈은 여러가지로 변용되는데 본질적인 겁먹음과 더불어 대상 여성에 대한 에로틱한 상상까지 그 쓰임새가 다양하다.영화의 10분간은 실제로도 아주 무서웠는데- 아마 극장에 관객이라곤 여섯 명 밖에 없어서 더 그랬을 것이다 - 다음&amp;nbsp;날 여자가 다시 나타나 꼬깃꼬깃 구겨 준 만 원을 청년에게 건네며 영화가 끝나게 된다.10 분 중 9분 50초 동안 '돈'은 그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호러 영화라는 쟝르에 아주 충실하면서도,남자가 가지는 또는 영화가 가지는 고정적인 관습에 살짝 생채기를 내는 단편 영화스러운 단편 영화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5.뮤직멜로 &lt;페니 러버&gt;-김성호&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lt;거울 속으로&gt;라는 공포영화를 만들었던 김성호 감독은 뮤직멜로라는 합성어와 롤러코스터의 여성 보컬리스트 조원선을 내세워서 &lt;페니 러버&gt;라는 영화를 가져 왔다.전주국제영화제가 내세웠던 시대정신으로서의 '돈' 즉 자본과는 약간 거리가 먼 영화이긴 하지만,돈이 다른 종류의 매개체로도 이용될 수 있다는 사실에 착안한 소품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23.uf.daum.net/image/16149A104ACEDF212A1E8A&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0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40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조원선은 오래 전 언젠가 연애했던 한참 연하 - 고등학생-의 소년이 주었던,자신이 태어났던 해에 주조된 동전을 아직도 갖고 있는데,소년에게 이미 여자친구가 생기고 그녀와 멀어진 이후에도 여전히 그 동전에 대한 이상한 감정을 유지하며 지갑에 그 동전을 넣어 다니고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영화는 조원선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음악과 함께 느릿느릿한 음악 영화처럼 진행되고,조원선이 가지는 그 10원짜리 동전에 대한 애꿎은 집착이,마치 현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금전에 대한 애착과 평행선상에서 조명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조원선의 보이스 컬러가 아마 한 몫 했을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연애감정과 자기 자신에 대한 기억에까지 작용하는 금전의 이미지를 살짝 비틀어 만든 영화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lt;/P&gt;
&lt;P&gt;오늘은 열 편의 영화 중 다섯 편의 영화까지만 써야겠다.내일 아침이면 부산국제영화제에 출발해야 하므로 지금부터 정리해야 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닌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부산엘 매년 가기 때문에 나를 아는 사람들 중엔&amp;nbsp;내가 부산에 가는 것이,일종의 의무 관념에서 비롯된 것처럼 착각하는 분들도 더러 있다.그러나 결단코 그건 아니다.아마 어느 훗날 부산에 가는 것이 의무라고 느껴지는 그 어느 시점이 오게 되면,아마 나는 부산에 가지 않을 것이다.그렇지 않아도 삶엔 수많은 암초들이 널려 있는데,또다른 징크스를 그 리스트틀 틈에 끼워넣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부산 뿐만 아니라 극장 역시 그렇다.관객들은 어떤 의무감에 시달리며 영화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전 세계 영화인들의 고질적인 착각중 하나인 관객들의 수준에 대한 원망은 그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언제나 존재해 왔다.그리고 영화인들의 그런 의견들 중 일부는 진실이다.그러나 그들이 알아야 할 것은 우리가 의무감 때문에 극장에 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집 앞 복합상영관에 가게 되더라도 거기엔 많은 이유들이 존재한다.마치 내가 매년 부산엘 가도 어느 순간 그것이 지루하다고 느껴지면 접어버릴 심산인 것처럼 말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영화제는 어쩌면 관객들 보다는 영화인들의 잔치일 것이다.영화의 성찬이라는 말이 빈 말이 아닐 정도로 상영되는 영화 편수 자체가 많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인들에게 거대한 국립도서관이자 상설 시장,그리고 말 그대로의 페스티벌일 것이다.그들에 대한 단 한 가지의 부탁,그것은 아마 내가 계속 그 곳에 가게 해 달라는 그 한가지일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토요일 저녁엔 수영만의 야외상영장에 있을 것이다.벌써부터 해방된 기분을 만끽하고 있는데,아마 그곳에서 만난 누군가가 말하게 될 그 어떤 부탁이라도 다 들어줄 수 있을 것 같은 이상한 감정에 사로잡히고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황금시대&gt;의 나머지 다섯 편의 영화들은 오늘 말한 다섯 편의 영화들 보다 훨씬 흥미로운 영화들이다.내가 다음 주에 체력을 유지해서 그 영화들에 대한 이야기를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부산국제영화제&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부산국제영화제&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이송희일&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이송희일&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최익환&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최익환&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황금시대&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황금시대&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김성호&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김성호&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김은경&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김은경&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남다정&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남다정&lt;/a&gt;
	    </content>
	    	</entry>
    	<entry>
	    <title>로나와 제인 PART2 - &lt;로나의 침묵&gt; 그리고 &lt;깊고 푸른 밤&gt;</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blog.daum.net/gracerevenge/13635620"/>
		<id>tag:blog.daum.net,2009:gracerevenge.13635620</id>
	    <author>
		    <name>피노키오</name>
	    </author>
	    <updated>2009-10-05T14:50:32Z</updated>
	    <published>2009-10-05T14:50:32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STRONG&gt;4.나앉은 자.제인&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한국 영화계의 전설이 될 수도 있었을 여배우 장미희가 연기하는 제인은 &lt;로나의 침묵&gt;의 로나와는 좀 다른 층위에서 조명되어야 할 존재다.1985년과 2008년, 벨기에와 미국, 한국과 알바니아라는 시공간적 차이를 우선 언급해야겠지만,그랬다가는 그렇지 않아도 길어지고 있는 이 글의 분량이 한없이 늘어나고야 말 것이므로 그렇게까지 하기는 좀 어렵겠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물론 장미희의 제인에게서,우리는 20세기 후반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또한 다른 모든 가난한 나라의 백성들이 품고 있던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환상과,그 쓰라린 실패의 과정을 읽어야 한다.특히 미국이라는 거대제국이 가지고 있던 한국에 대한 흡인력과,그것의 기본이 되었던 욕망과 돈,그리고 빈곤함에 대한 얘기들을 언급해야 할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내가 제인에게서 본 것은 시대적 의미와는 좀 다른 종류의 감각이었다.&lt;/P&gt;
&lt;P&gt;그녀는 현실에서,현실의 세계에서 약간 비껴나 체념과 절망을 동시에 체현하며 강가나 얕은 풀숲에 '나앉아' 깊은 부조리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존재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아주 어렸을 때 미국인과의 결혼을 통해 미국으로 이주한 그녀는,남편과의 이혼,미국인들과의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사소한 마찰로 인한 양육권의 박탈 등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이 가질 수 있을 삶의 건전성을 상실해 버렸다.그녀는 자신이 경영하는 바의 카운터 뒷편에서,손님들이 술을 마시는 것을 지켜보며 위장결혼을 통해 수입을 얻는 것으로 자신의 삶을 지속시켜 나간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제인은,그 어떤 삶의 희망이나 의욕도&amp;nbsp;가지지 않은&amp;nbsp;것처럼 보이며,생존과 자존에 대한 엷은 감각만이 자신의 인생을 지탱해 주는 위태로운 기둥인 것처럼 보인다.배우 장미희는 그 위태로움을 온몸으로 표현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24.uf.daum.net/image/1628E40F4AC984747EB7F2&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8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48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검은 선글라스와 언밸런스하게 커트된 헤어스타일에,문어체의 대사들을 특유의 꿈꾸는 듯한 말투로 처리하는 장미희는 ( '아름다운 밤이에요'라는 장미희의 유명한 멘트는 바로 이&amp;nbsp;영화에서 등장하는 대사다) ,그녀를 둘러쌌던 스캔들의 안개와 더불어 이상한 불안감을 자아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녀의 눈빛은 광기에서 차가움으로,독기에서 강렬한 온기로 시종일관 진자운동하는데,배창호 감독 자신이 그의 여배우의 강력한 팬으로서,장미희에게 최대한의 배우적 자유를 선사하고,장미희 본인은&amp;nbsp;자신의 매우 혼돈스런 아우라를 비극적인 배역과 동시에 흡입함으로써 불안한 여인의 초상,실제 세계에서 비껴 난 '나앉은 자'의 이미지를 구현해낸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제인의 모든 말투와 그녀가 걸친 의상,걸음걸이,심지어 동선 하나하나까지도 공연하는 다른 배우들과 엇나가게 설계함으로써 (이것 역시&amp;nbsp;틀림없이 배창호와 장미희의 합작품일 것이다) 그녀는 20세기 우리 영화의 잊을 수 없는 캐릭터 하나를 만들어 냈던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제인 역시,이 정도 선에서 그쳤더라면,예를 들어 냉혹한 팸므 파탈이나 비련의 여주인공 정도로 드라마가 마무리 되었더라면,내가 이렇게 힘을 들여 글을 쓸 필요 조차 없었을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나앉은 자,지상에서 허공으로 반 쯤 떠있는 자로서,바다의 수면에 떠 있는 부표처럼 넘실거리던 제인은,인생의 어느 순간,자신의 삶에 닻(anchor)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남자 하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그것이 바로 미스터 백,백호빈 ,안성기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 영화에서,무르익지 않은 그의 연기력의 한계점을 드러내는 안성기는,몇 번의 배려와 몇 번의 따뜻한 눈길로 제인의 인생에 하나의 전환점으로 자리잡는다.그는 제인 딸의 아빠처럼 아이와 바닷가를 산책하고,제인의 전남편 앞에서 그녀의 새로운 연인인 것 처럼 연기하여 그녀를 안정시킨다.그는 그녀를 진심으로 위로하려는 듯 보이며,미국 대륙 그 누구도 보여 주지 않았던 배려를 그녀에게 선사한다.&lt;/P&gt;
&lt;P&gt;(그러나 이 장면들에서 현재의 국민배우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안성기가 보여주는 안타까운 퍼포먼스들은 사실 애처롭기 그지없는 수준이다.이때의 실망 때문인지,지금도 나는 안성기가 빛을 발할 수 있는 대목은 &lt;고래사냥&gt;이나 &lt;라디오 스타&gt;같은 사람 냄새 내는 코믹연기에서일 뿐이라고 생각하며,최근 &lt;묵공&gt;이나 &lt;무사&gt;류의 진지한 배역 몇 개가 이 리스트들에 추가되었다고 생각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03.uf.daum.net/image/18080A0F4AC987BC01FB9D&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0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40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의 육체를 그렇게도 거부했던 제인은&amp;nbsp;이제 백호빈과의 정사를 고요하고도 열정적으로 받아들이며,그와의 새로운 앞날을 꿈꾸기 시작한다.(제인은 백호빈에게 그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말한다) 그러나&amp;nbsp;백호빈에겐 한국에 아내와 아이가 있고,그가 꿈꾸는 미국에서의 계획에 제인은 당연히 포함되지 않는다.몇 차례에 걸친 잔인하고 비열한&amp;nbsp;백호빈의 장면들 끝에,제인은 결국 백호빈을 살해하고 자신의 머리에 총탄을 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렇게 해서 '나앉은 자' 제인은 결국 자신의 실존에서 탈주하지&amp;nbsp;못한 채 삶의 드라마를 끝내버린다.물론 감독 배창호와,원작소설 -원작소설의 제목은 사실 '깊고 푸른 밤'이 아니라 '물 위의 사막'이다.'깊고 푸른 밤'은 문학사상사에서 주는 이상문학상의 본상을 수상했던 최인호의 또다른 중편소설의 제목이다- 과 시나리오의 작가 최인호는,제인의 비극에 한국과 미국이라는 당시의 영화로서는 어쩌면 떠오르는&amp;nbsp;신개념,아메리칸 드림,또 인간의 본질적인 욕망이 안고 있는 천박한 염원 따위들을 ,제인의 비극의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들은 이런 많은 갈등 상황들을 다분히 멜로드라마적으로,다분히 감성적인 방법으로 그려낸다.종종 감독 배창호의 당시의 한계라고 지적되었던 이런 성향은,배창호 만의 책임은 아니며,그 당시의 문학계에서 가장 소녀적이고&amp;nbsp;여린 글들을 썼던 소설가 최인호의 몫 역시&amp;nbsp;함께 이야기되어야 한다.&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5.로나와 제인&lt;/STRONG&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두 인물을 쫓아가는 두 영화의 시선,즉 두 카메라의 움직임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lt;로나의 침묵&gt;의 카메라는,거의 로나의 뒷모습,또 로나의 발자국만을 고요하고 충실하게 ,거의 아무런 개입도 없이 ,그저 따라다니기만 한다.영화적 테크닉들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마치 있는 그대로의 모습들을 시간대별로 차분하게 기술하기라도 하겠다는 듯,카메라는 있는 듯 없는 듯 로나의 모습들을 뒤쫓아간다.로나가 일하는 세탁소,그녀가 사는 집,거리, 카페&amp;nbsp; 등을 차분하게 묘사해서,카메라는 관객의 시선을 그렇게,로나의 삶에 대한 조용한 증언자들로 만들어 버린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 영화의 서사가,거의 생략의 수준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또 관객들이 서사의 흐름이 갑자기 사라져버렸다고 느끼기까지 할 정도로 과감하게 단순해진 것 역시,카메라의 이런 태도와 관련이 있다.다르덴 형제는 시선의 범위들을 의도적으로 좁게 제한시킴으로써 관객으로 하여금 좀 더 로나의 삶에 좀 더 집중하도록 하고,그녀를 둘러싼 사회경제적 상황들에 대해서는 소리를 낮추거나 강한 임팩트를 주는 방식을 피함으로써 오히려 관객의 시선을 더 날카롭고 더 예민해지도록 유도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렇게 하기 위해서,그들은 마지막 클라이맥스 장면 - 로나가 어두운 숲속을 헤매는 장면- 을 제외한 거의 모든 장면들을 밝고 건조하게 찍는다.마치 자연광 아래서 촬영되는 듯,씬들은 인위적이지 않다.심지어 로나와 끌로디의 섹스 장면 역시 그렇다.어쩌면 굉장히 감정적이고 격렬해야 했을 이 장면 역시 다르덴 형제는,아주 짧게 그리고 단순하게 하지만 사실적으로 또 강하게 처리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반면 장미희와 안성기의 정사정면은 매우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화면의 상단 반 정도를 차지하는 그들의 전라 씬은,안성기의 엉덩이와 장미희의 갸냘픈 다리를 블루 톤으로 처리하면서,마치 일종의 꿈 처럼 묘사된다.물론 그들의 다른 정사 장면은,안성기가 거의 폭력적으로 장미희를 강간하는 상황에 다름 아니지만,가장 중요한 섹스 장면은 이렇게 관객들로 하여금 조금은 비현실적인 에로틱한 감정에 사로잡히도록 만든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또한 촬영감독 정광석이 미국의 데스 밸리와 그랜드 캐년,그리고 로스엔젤레스의 거리들을 담아내는 기본적인 방법은,거의 다 매우 먼 거리에서 피사체의 전경을 한꺼변에 묘사하는 것이어서,화면에 존재하는 캐릭터들의 모습 보다는 그들이 존재하고 있는 전체 공간과 상황을 깊고 넓게 잡아내는 방법이다.그렇게 함으로써,그들은 그들의 주인공들이 처해 있는 상황의 원인이,다름 아닌 세계 전체에 있다는 것을,세속적인 욕망들의 현상적 발열 때문이라는 것을 나타내려 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두 영화가 취하는 방법적인 태도는 어쩌면 정반대이다.&lt;로나의 침묵&gt;이 아주 미시적인 상황의 분석을 통해서 세계 자체의 고통을 드러내려고 하고 있다면,&lt;깊고 푸른 밤&gt;은 관객들의 눈을 아주 넓은 지역에 분산시키고 ,그 분산을 통해서 전체적인 조망을 획득하게 하려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 두 태도 중,어느 것이 맞다 틀리다 하는 것을 논박하는 것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그것은 태도의 차이이니까.(다만 완성도 자체를 논하는 것은 분명히 가능할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6.그녀들의 태아.&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로나와 제인의 이야기에 있어서,또 하나의 공통적인 소재로 등장하는 것은 그들의 태아이다.로나는 상상의 수준에서 끌로디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믿음으로써 끌로디에 대한 연민 혹은 사랑을&amp;nbsp;,또한 그녀 삶의 밝은 쪽의 염원을 드러낸다.그리고 다르덴 형제는 그것이 현실적으로는 허위의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해서 ,로나의 삶이 가지는 비극성을 한층 심화시킨다.심지어 그녀의 상상된 태아는 그녀를 광끼의 세계로 몰고 가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아이라는 영화적 소재가 언제나 희망의 상징으로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제인이 임신했다고 말하는 백호빈의 아이는 제인에게 희망 그 자체다.제인에게 있어 아이는- 그녀는 이미 한 아이의&amp;nbsp;양육권을 상실했었고 거기에서 심한 상처를 입었던 경력이 있다- 세상의 의미를 향한 또 하나의 닻이자 받침대이다.그녀는 뱃속의 태아가 백호빈과 자신과의 관계 나아가 자신의 미래를 담보해 줄 든든한 자신이라 여기며,백호빈에게 집착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백호빈이 그 아이를 사산시키려고 갖은 비정상적인 짓을 다 할 때,그는 사실 뱃속의 아이가 아닌 제인의 존재를 파괴하려 시도하는 것이다.여기에 제인이 싸늘한 총구와 불 뿜는 총탄으로 반응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렇게 로나와 제인의 아이들 역시 같으면서도 다르다.두 아이는 희망의 상징이자 현실성의 도구이다.그러면서도 두 아이가 낳은 결과들은 좀 다르다.로나의 아이가 로나를 비정상성과 탈주의 복판으로 인도한다면,제인의 아이는 제인을 비현실적인 집착과 파국으로 이끄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로나의 희망이 아직은 남아 있는 미완성의 가능성을 상징하는 것이라면,또 그렇게 때문에&amp;nbsp;그녀가 그녀의 새로운 땅 벨기에의 이름 모를 숲속으로 잠입해 들어가는 것이라면,제인의 소망은 철저히 파괴되고 망가져 버렸으며,제인의 거대한 나라 미합중국에는 로나의 경우 처럼 임시적인 안식처라도 제공할 만한 조그만 숲속의 오두막 조차 없이,거대한 공터 황량한 모래 땅만 존재하는 것이다.제인은 '나앉은 자'로서 '물 위의 사막'에서 살아가다 죽었던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11.uf.daum.net/image/1533CD184AC99E777F55D9&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0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40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7.그리고.&lt;/STRONG&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결국 &lt;로나의 침묵&gt;과 &lt;깊고 푸른 밤&gt;,제인과 로나 사이를 연결시켜 글로&amp;nbsp;쓴다는 것은 어찌 보면 조금 이상한 일이었다.두&amp;nbsp;여인을 결합시킬 만한 요소들의 친화력이&amp;nbsp;부족한 탓이다.그러나 뜨겁고 복잡했던 올 해 여름을 보내고 난 뒤,내 생각엔 약간의 변화가 일어났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세상이 꼭 논리적인&amp;nbsp;꼭지점들로만 연결된 것이 아니라는 자각이다.글을 쓰거나 생각을 진행시킬 때,논리와 그 매끄러운 연결들로 화학적 접합을 하는 태도가 꼭 옳은 태도는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무엇보다 세상의 사물들 그리고 영화들은 뭔가 느슨하고 유연한 것들로 연결되어&amp;nbsp;있을 가능성도 있으며,그들이 서로 매우 다른 차원들에 존재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따라서,어떤 제재들이 꼭 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하여도,어쩌면 그들을 느슨하게 결합시켜 글을 쓴다는 일 역시 가능할 거라는 결론에 다다랐다.매우 난삽한 연결,그리고 사전적인 글 쓰기 역시 가능한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장미희&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장미희&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깊고 푸른 밤&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깊고 푸른 밤&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로나의 침묵&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로나의 침묵&lt;/a&gt;
	    </content>
	    	</entry>
    	<entry>
	    <title>로나와 제인 PART1.- &lt;로나의 침묵&gt; 그리고 &lt;깊고 푸른 밤&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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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피노키오</name>
	    </author>
	    <updated>2009-10-01T09:43:12Z</updated>
	    <published>2009-10-01T09:43:12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2008년 벨기에의 다르덴 형제가 만든 &lt;로나의 침묵&gt;의 여주인공 로나와,1985년 개봉된 우리나라의 배창호 감독의 &lt;깊고 푸른 밤&gt;의 여주인공 제인을 동일선상에 올려 놓고 비교한다는 것은,어쩌면 말도 안 되는 짓일런지도 모른다.이런 종류의 시도 - 세상 모든 작품들을 머릿속에 떠올리고 이리저리 얽어매려는 - 는 너무나 자의적이고 너무나 개인적이어서 조금은 무익하고 약간은 유해한 작업이랄 수도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우리의 두뇌는 백과사전이 아니고,우리의 감각이 떠올릴 수 있는 제재들은 분명히 한정되어 있으며,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글 작업들은 지금 현재,즉 2009년의 우리 두뇌와 마음의 풍경을 어쩔 수 없다는 의미에서의 정직함으로 묘사하는 것이다.따라서 그런 의미에서&amp;nbsp;읽는 분들께&amp;nbsp;약간의 이해를&amp;nbsp; 구할 여지도 생길 것이다.또 혹시 이런 변명으로 말미암아 로나와 제인을 병렬적으로 나열할 수 있는 가능성 역시&amp;nbsp;생길 것이다.그래서 그냥 하기로 한다.(오늘, 너무나 변명이 구구하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1.로나 그리고 제인&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로나와 제인의 몇 안 되는 공통점은,두 사람 다 여자이고 두 사람 다 불법이민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lt;로나의 침묵&gt;속 로나는,&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25.uf.daum.net/image/171CF1194AC3F8BA70421A&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32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32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유럽의 변방이자 최빈국인 알바니아 출신의 노동자로서,벨기에로 스며들어와 불법이민 알선조직의 도움으로 끌로디라는 마약중독자를 만나 위장결혼을 하여 벨기에의 영주권을 얻은 사람이다.그녀에게는,또 다른 나라(아마 이탈리아로 보이는데.)에서 일하는 애인이 있고,그와의 벨기에에서의 미래를 위해 대출을 받으려 하고 가게 자리를 알아보고 끊임없이 노동한다.카메라는 그녀의 바쁜 일상에서의 분투를 말없이 따라 간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불법이민 알선조직과 연결된 로나는 취득한 벨기에 영주권을 이용하여,이제 끌로디와 이혼한 후 이번엔 자신이 위장결혼의 상대자가 되어,러시아 남자와 결혼하여 돈을 벌려고 하는 계획까지 세운다.애초에 그녀와 그녀의 뒤를 받쳐 주는 조직이 중증 마약 중독자인 끌로디를 결혼의 상대자로 고른 이유도,끌로디의 사망 가능성 때문이었다.심약해질대로 심약해진 끌로디가 갑자기 죽어버리면 굳이 이혼절차를 밟을&amp;nbsp; 것도 없이 간단하게 과부라는 위치를 '획득'하기 때문이다.끌로디는 영화전반부 자신의 중독 증상 때문에&amp;nbsp;계속 병원에 입원하고 있고 중독의 신체적 증상들을 호소하고 있다.그의 신체가 위태위태함과 동시에,사실상 모두가 끌로디의 죽음을 바라고 있다.그런 끌로디에게,영화 전반부의 로나 역시&amp;nbsp; 차갑고 매몰차기만 하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들은 철저한 계약관계와 이해관계 속에 놓여있기 때문이다.그 어느 순간 ,나는 끌로디의 죽음을 예감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깊고 푸른 밤&gt;의 제인 역시 불법이민과 관련되어 있다.벨기에는 아니다.20세기 최강국 미국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26.uf.daum.net/image/142721184AC3FA1F45B508&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0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40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녀 역시 돈을 받고 영주권이 필요한 사람들과 위장결혼식을 올린다.그런 그녀가 여섯번째로 맞게 된 결혼상대가 바로 미스터 백,안성기다.제인 역시 처음에는 미스터 백,백호빈과의 관계를 계약 이상도 이하도 아닌 관계로 한정짓는다.끈적끈적하게 자신에게 접근하려는 안성기에 머리에 총구를 겨누면서까지,그녀는 그와의 관계를 확실히 하려 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로나와 제인,이 두 여인은 모두 처음엔 그렇게 시작했다.그러나 이 두 여인은 변한다.그리고 이 전환점적인 변화가 그녀들 삶의 진정한 고리들을 드러낸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2.로나의 탈주&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자기 자신만의 삶을 챙기기에만 바쁘던 로나는 어느 날 끌로디가 또다시 마약을 구매하려 하자,그동안과는 사뭇 다른 반응을 보인다.영주권의 댓가로 끌로디에게 지불해야 할 5천 유로를 마룻바닥에 던져버리며 돈을 주기를 거부하고,마약 딜러가 집 안에 들어올 수 없도록 문을 잠구고 열쇠를 창 밖으로 버린다.(영화 초반부 그렇게 해 주기를 애원하는 끌로디를 로나는 야멸차게 거부했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리곤 계속되는 그의 마약에 대한 욕망을 막기 위해,옷을 벗고 끌로디와 섹스하기 시작한다.한 씬으로 이루어진 이 과정은 너무나 느닷없이 일어나기 때문에,로나의 일상을 조용히 따라오기만 했던 관객들로서는 무언가 지나친 일이,일종의 비약이 일어난 것으로 비추어질 정도이다.그러나 이 장면은 로나가 끌로디에게 보여주는 최초의 인간적 태도이자 연민,팽팽한 긴장과 불법적 존재로서의 압박감에서 벗어나려는 첫 윤리적 몸짓이다.그동안 로나의 내부에서 무언가가 차곡차곡 쌓여져 있었던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28.uf.daum.net/image/151C1E194AC3FD5662C78C&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0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40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그녀의 끌로디에 대한 포옹은 참으로 안타깝고 절박하다.어떻게든 그를 구하겠다는 여신의 모습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 다음 로나의 얼굴은 한결 밝아진다.그는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거슬러 올라가는 끌로디를,마치 평범한 연인들이 그렇게 하듯 즐겁고 명랑하게 쫓아 뛰어가는데,이때야말로 로나가 원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듯 보이기까지 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33.uf.daum.net/image/143A17164AC3FDF571C8D4&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0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40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한편 이때부터&amp;nbsp;감독인 다르덴 형제가 조절하는 영화의 리듬은 무섭게 요동치기 시작한다.끌로디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것이다.로나의 얼굴로 어둠들이 깃듬과 동시에,그녀는 그동안 그녀에게 신적인 가치로 추앙되던 돈들을 멀리 하고 뒷걸음질치기 시작하게 된다.그녀의 삶을 구성했던 세속적 치열함에 균열이 오고 숨겨져 있던 그녀의 윤리와 휴머니즘 그리고 기본적 양심이 전면에 떠오른다.그런 그녀에게 불법조직의 우두머리는 억지로 돈을 건네며 이렇게 말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 로나,넌 구원받았어.&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보통 사람들,영화적 주인공이 되지 않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지점에서 멈춘다.여기서 더 나아가면 위험하다는 본능적인 감각이 신체의 위험징후처럼 나타나 경고등을 켠다.그러나 로나는 불행히도 영화의 주인공이며,로나의 신체를 움직이는 정신은 새로운 이상징후를 나타내며 그녀의 본질적인 면을 일깨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즉,로나는 그녀가 임신했다고,끌로디의 아이를 가졌다고 믿는 것이다.조직은 당연히 그녀의 임신을 달가워하지 않는다.그녀의 생산력은 오직 금전적인 것에 한정되어야 하는 것이다.불법이민 알선조직은 로나의 육체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돈을 벌어야 하며,유럽공동체 EU의 신자유주의적 구조,EU내부의 경제적 하부구조 속에 서&amp;nbsp;있는&amp;nbsp;로나에게 임신과 같은 일은 그저 사치스러운 일일 뿐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로나는 중절수술을 위해 산부인과를 찾지만 마지막 순간 마음을 바꾼다.그는 어리둥절해하는 산부인과 의사의 목을 꼭 껴안은 뒤 옷을 입고 병원을 뛰쳐나온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로나의 외부적인 삶이 쉽게 뒤바꾸어지는 것은 아니다.가난한 나라로부터 위장전입한 가짜 시민으로서의 그녀가 해야 할 것 치뤄내야 할 일들은 너무도 많다.그러므로 그녀가 낳고 싶어 하는 아기,더구나 끌로디의 아기는 영원히 그녀의 삶에 들어맞지 않는 방해물이 된다.그녀는 아이 때문에 아무 일도 할 수 없어진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런데 여기서 또 한 번의 반전이 일어난다.그녀가 가졌다고 생각했던 아기는 실제로는 없었던 것이다.상상임신이었던 것이다.물론 로나는 그 사실을 믿지 않는다.그러나 그녀의 이 헛임신 또는 비생산성은 그녀를 사회체계 바깥으로 몰아넣는 구실을 제공한다.조직은 이제 그녀의 정신상태를 의심하고 더 이상 그녀를 통해 돈벌이를 할 수 없으므로 벨기에에서의 추방을,그녀가 어렵사리 탈출해왔던 알바니아로 돌려보낼 것을 결정한다.금전적 가치 이외에,다른 것으로 환원될 만한 그녀의 가치는&amp;nbsp;이제 이 곳에서는&amp;nbsp;찾기 어려워진 때문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휴대폰도 빼앗긴 채,그녀는 조직원이 운전하는 승용차에 강제로&amp;nbsp;태워진다.이제 알바니아로 돌아가는 길은 공포와 긴박감으로 가득해진다.차는 알바니아로 돌아가는 고속도로가 아닌 호젓한 산길로 들어서고 로나는 살해의 예감에 사로잡힌다.로나 뿐만 아니라,순박하고 순수하게 변해버린 그녀를 응원하고 있는 관객 역시 그 공포감을 느끼기는 매한가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마지막 순간 로나는 탈주한다.소변을 보겠다며 차 밖으로 나갔다가 숨겨가지고 온 돌로 운전하는 조직원을 내리쳐 기절시킨 후,로나는 어디가 어느 곳인지도 모르는 채,깊은 숲 속으로 도망친다.그녀의 탈주는 점차 처연해지며 어둠이 깊어가는 두려운 숲 속에 덩그라니 내버려진다.이윽고 그녀는 버려진 오두막을 발견하고,그 집에 돌아가서 모든 문의 빗장을 가로지른 채 널빤지 위에 누워,그녀가 임신했다고 믿는 뱃속의 태아를 보호하겠다는 듯,온몸을 새우 모양으로 웅크린 채,어딘가를 바라보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로나는 결국 자신이 처한 비인간적인 현실에서 탈주하는 데에 성공한다.그래서 자신의 궁극적인 인간성을 지켜낸다.그러나 그것은 신체와 정신의 비정상성을 담보한 것이다.그녀는 '상상임신'을 꿋꿋하게 믿었고,그것이 그녀의 두뇌 메커니즘을 교란시켰다.그녀는 일시적으로 헝클어졌으며,앞으로 이어질 그녀의 삶 역시 척박하고 험난할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다르덴 형제는 로나의 이 비극적인 삶을 통해 EU 내부의 하층계급의 현실이 가지는 처참한 실상을 오롯이 폭로한다.그들이 처해 있는 상황 뿐만 아니라,그들이 자신의 틀을 벗어나 인간적인 세상으로 탈주하고자 했을 때 벌어지는 일들,어쩔 수 없는 비정상적인 조건이 전제되어야,말하자면 미쳐야만 그 벗어남이 가능하다는 사실을,그들은 담담하게&amp;nbsp;얘기하고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윤리적 발작을 통해 비정상성의 세계로 넘어간 로나,그녀의 싸움은 어쩌면 속과 성의 싸움이었을 것이다.&amp;nbsp;나라면 이 영화의 제목을 &lt;로나의 탈주&gt;라고 이름붙였을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계속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깊고 푸른 밤&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깊고 푸른 밤&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로나의 침묵&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로나의 침묵&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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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BBA 그리고 ACDC</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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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피노키오</name>
	    </author>
	    <updated>2009-09-22T09:34:41Z</updated>
	    <published>2009-09-22T09:34:41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2.ABBA - 지중해&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한 때,특히 1970년대와 1980년대 초반을 통틀어,집집마다 쌓여 있던 온갖 잡다한 LP와 테이프 무더기 속에서 빠지지 않고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하던 스웨덴 출신의 팝 그룹 아바.약간의 소프트 록이 가미된 팝 음악을 연주하던 그들에게,옛 시대의 DJ 변들은 여러 가지 찬사와 수사,그리고 고도성장의 70년대스러운 경제적 통계를 들이대며 구구한 설명들을 아끼지 않았었다.예를 들어 스웨덴이 볼보 자동차를 팔아 얻는 이익 보다 ABBA의 음악이 벌어들이는 돈이 훨씬 많달지,어떻달지..&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 어느 계절적 시점에도 상관없이 거리거리마다 울려퍼지던 그들의 음악은, 정교하게 오버더빙되어 마치 열 명도 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노래를 부르는 것과도 같은 소리의 벽(흔히 말하는 wall of sound)을 쌓아올렸고,단순하기 그지 없는 연주와 사랑이나 이별 같은 원초적인 감정을 담담하게 읊어대는 노랫말,그리고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멜로디 라인으로 한 시대를 횡단하며 풍미했었으며,지금도 간간이 베스트 앨범들을 발매해서 자신들이 전혀 잊혀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해내곤 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난 특히 두 명의 여성 보컬 중 한 명인 agnetha를 좋아했었는데,그것은 나의 ABBA라는 그룹의 선호도와는 별개로,Agnetha가 그룹 해체 후 발매한 솔로 앨범을 내가 무척 좋아했었다는 사실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텔레비젼과 영화,그리고 뮤지컬 역시 그들의 음악을 그대로 놓아두지 않았었는데,아직도 텔레비젼의 시트콤에선 배경음악으로 그들의 음악을 사용하고 있고 -예를 들어 MBC의 '세 친구'가 그들의 어리숙한 세 주인공들을 시청자들의 눈 앞에 내어놓기 이전에 ABBA의 honey honey를 요란하게 틀어댔었다- 최근 몇 년 간의 스테디 셀러 뮤지컬 &lt;맘마미아&gt;역시 결론적으로는 ABBA 음악의 후광을 신나게 반사해낸 프로젝트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BBA의 새로운&amp;nbsp;부활을 결정적으로&amp;nbsp;가능하게 해&amp;nbsp;준 헐리웃&amp;nbsp;영화 &lt;맘마미아&gt;역시 동명의 뮤지컬을 그 원형으로 삼았었는데,그 영화와 뮤지컬의 가장 탁월했던 선택은,무엇보다 드라마의 배경을 지중해로 삼았다는 것이다.푸르른 바다와 그 바닷가에서 살아가는&amp;nbsp;도시적 오염에서 동떨어진&amp;nbsp;순수한 사람들,빛나는 태양이 떠오른 깨끗한 아침 풍경들,사람들의 떠들썩한 소용돌이,그리고 그들의 관계 속에서 끝없이 흘러나오는 강력한 낙천성들.북유럽 특유의 우울함과는 거리가 먼 이런 남유럽적인 감성들이야말로 ABBA 음악의 가장 매력적인 특질들이었고,이런 종류의 낙천성을 무기로 이들은 지금도 세계인들의 귀 안쪽을 간지럽히고 있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더구나 영화와 뮤지컬은 ABBA 음악 속에 숨어 있는 침착한 정갈함이나 고요한 정연함을 음악 자체의 역동성과 한꺼번에 뽑아올려서 어울려냈다.그 비극 없는 세계,그 고통 없는 세계야말로 어쩌면 괴로운 현대인들이 가장 염원하고 있는 소망들일 것이다.잠깐 동안의 휴가를 통해서라도 가고 싶은 그 곳.,지중해 말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물론 ABBA의 음악이 맘마미아에서만 인용된 것은 아니다.정말로 수많은 영화 속에서 그들의 음악은 이리저리 변용된다.그들의 음악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유연함 때문일 것이다.또한 그들의 음악이 가졌던 가공할&amp;nbsp;만한 상업성 역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그 많았던 인용들 속에서 지금의 내가 가장 기억하고 있는 한 영화는 1994년 호주 영화 &lt;프리실라;사막의 여왕&gt;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여장남자들이 벌이는 신나는 쇼 비지니스와 그들 사이의 관계,그리고 무엇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자연을 반쯤은 날것 그대로 묘사했던 그 영화에서,지금은 헐리웃의 유명배우가 된 휴고 위빙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인)과 가이 피어스(천의 얼굴을 가진 엘에이 컨피덴셜의 그 친구)는 드랙 퀸으로 변신하여 ABBA의 맘마미아를 열창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다음은 사막의 여왕들이 부르는 맘마미아,그 영화의 트레일러의 일부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EMBED src=http://www.youtube-nocookie.com/v/Gv_6Gz-6Gig&amp;hl=ko&amp;fs=1&amp;border=1 width=445 height=364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fullscreen=&quot;true&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wmode=&quot;transparent&quot;&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3.ACDC -하얀 엉덩이&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호주 출신의 헤비 메탈 밴드 ACDC를 지금도 기억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될까? 사실 나도 그들의 노래가 가물가물하다.심지어 내가 좋아했던 몇몇 노래들 마저 그 제목 조차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아마 알파벳 순서로 이 글들을 진행하지 않았다면,그냥 빼 놓고 넘어갔을 가능성 마저도 다분하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나는 그들의 음악을 아주 옛 시절-그러니까 학교를 증오하면서도 얼굴에는 언제나 미소를 떠올리며 떠다니듯 살아가던 고등학교 시절에- 에 들었다.매우 잠깐 동안 들었던 음악인들이다.본 스코트 (확실하지 않지만 그는 중간에 약물과용으로 사망했을 것이다)의 파워풀하면서도 어딘가 슬픔이 배어있던 보컬과 앵거스 영 형제의 격렬하면서도 시끄러운 (그 때의 내겐 그렇게 들렸다) 기타 리프들이 아주 약간씩 기억이 난다.진지함과는 거리가 먼 형태로,그야말로 타임 킬링의 목적으로 나는 그들의 음악을 들었을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세월이 몹시 흘러 그들의 이름을 떠올린 지금,내게 남아있는 그들의 가장 강력한 인상은 기타리스트 앵거스 영의 엉덩이다.나는 바지가 벗겨진 그의 하얀 엉덩이를 지금도 기억한다.그는 무대 위에서 관객들을 향해 엉덩이를 들이밀고 바지를 벗어버리기 일쑤였고,그 엉덩이의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하얀 색조는 당시의 꼭꼭 막힌 내 삶의 예외이자 해프닝이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것은 어느 음악잡지의 사진이었다.지금이야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보아도 원하는 뮤지션의 모든 것이 눈 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시대이지만,그땐 전혀 그렇지 못했다.(이렇게 말하는 지금 약간 서글퍼지기도 한다)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는 음악잡지들,조잡한 편집에 문법 조차 엉망인 기사들이 난무하는 그 잡지의 글과 사진들은 어떤 아티스트의 모든 인상들을 한꺼번에 결정해버리곤 했다.나는 자연스럽게 ACDC의 음악들을 망각했고,지금 남아있는 것은 바로 그 하얀 엉덩이가 노출된&amp;nbsp;사진에 관한 기억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몇 년 전 공중파에서 바지를 내리고 자신의 성기를 흔들어댔던 그 펑크 그룹 역시,이십 년이 지난 어느 날 ,누군가에게 이렇게 회상될 것이다.하복부에 부착된 감추고 싶은 살덩이로.&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렇게 생각하니 그들이 약간 가엾어지기도 하지만,우리들의 앵거스 영은 결코 자신의 노출된 엉덩이를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오십 세가 지난 지금도 그들은 여전히 열정적인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잭 블랙은 &lt;School of ROCK&gt;에서 바로 앵거스 영의 복장을 패러디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33.uf.daum.net/image/1446A70D4AB9EB1B5D0AF1&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0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40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반바지 차림의 스쿨밴드의 보컬로 영화 막바지에 출연했던 그는 아마,&amp;nbsp;난 앵거스 영의 무대 복장을 떠올렸을 것이다..(물론 잭 블랙의 머릿속에 들어가 본 일은 없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28.uf.daum.net/image/175A5A0F4AB9EB7F4223BD&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0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40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언제나 모자와 반바지 차림으로 등장하는 단신 록커 앵거스 영은 저렇게 나왔다가,결국 옷을 다 벗어던지고 네이키드가 되었던 것이다...&lt;/P&gt;&lt;/EMBED&gt;
&lt;P&gt;&amp;nbsp;&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ABBA&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ABBA&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ACDC&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ACDC&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앵거스 영&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앵거스 영&lt;/a&gt;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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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작권법,가족 도서관,그리고 A-H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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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tag:blog.daum.net,2009:gracerevenge.13635617</id>
	    <author>
		    <name>피노키오</name>
	    </author>
	    <updated>2009-08-27T17:53:59Z</updated>
	    <published>2009-08-27T17:53:59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빛나는 가을 밤들이 천천히 다가오고 있다.아직도 대낮의 햇빛은 그 온기 속에 서려 있는 미묘한 악의를 완전히 감추고 있지 않지만 ,결국에는 스러지고야 말 것이다.그렇게 되면 또다시 예의 가을 밤들이 사람의 두뇌를 조심스레 점령하게 되어,노래를 만드는 사람은 노래를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들은 이미지를,글을 쓰는 사람들은 글을 쓸 수 있게 될 조용하고 편안한 중력장들이 도처에 형성되게 될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뭐,가을이 다가 온다 이 말이다.별 말 아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연초에 세웠던 예정대로라면 나는,지금쯤엔 '사랑'과 '기독교'라는 두 가지 테마에 매달리고 있어야 마땅할 것이다.그러나 결국 그렇게 되지 못했다.두 가지 주제에 관한 여러 영화들을 시리즈로 다루려던 내 계획은 여기저기서 부서지고 좌초되었다.부분적으로는 내 정신적 게으름과 육체적 유약함에 기인하고,또 어느 면으로는 이상한 종류의 깨달음 - 그 어떤 영화에서도 나는 내가 보고 싶은 것들만을 끄집어내더라는 경험칙 - 이 원인이 되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예를 들어 사랑에 대한 글들을 쓰리라고 마음 먹자,나는 모든 영화들에게서 사랑이라는 요소만을 편향적으로 섭취하고 있었다.나는 영화와 영화들을 자꾸만 자의적으로 연결하고 거기서 추출해낸&amp;nbsp; 사랑의 요소들을 화학적으로 접합시켜,어쩌면 정신적 프랑켄슈타인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배우의 눈빛 하나하나와 감독의 개개 연출을 묶은 후,그들의 원래 의도를 나는 자꾸만 변형시켜서 내 할 말 만을 고집하고 있었던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렇다면,&lt;/P&gt;
&lt;P&gt;내가 하는 작업이 정녕 그런 식으로 이루어져 왔다면,&lt;/P&gt;
&lt;P&gt;도대체 영화에 대한 리뷰라는 것이 왜 필요한 것인가?&lt;/P&gt;
&lt;P&gt;나 자신의 변설들을 합리화하고 어쩌면 쓸 데 없을 지도 모르는 정신의 파편들에 대한 범죄적 알리바이들을 완성하기 위해서?&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문제는 그런 종류의 자기현시욕만을 펼쳐보이면서 살아가기엔,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의 시간들이 너무 짧다는 데에 있다.게다가 나는 언제나 일상사의 잔물결에 휘둘려야 하고 가족과 직장을 유지하기 위한 배터리를 끊임없이 충전시키고 가동시켜야 한다.시간이 없다.차라리 아주 간단하고 보다 결정적이고 명료한 몇 줄의 말들만이 필요할런지도 모른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가령 사랑은,하고 제목을 달아놓고 문장 열 개 정도로 마무리해버리는 것이 나을 지도 모른다.또 이것이 오히려 솔직한 태도일런지도 모른다.(물론 무엇이 옳다 그르다 할 문제는 아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또는 이 모든 나의 정신상태가 순전한 피로감으로부터 비롯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올 여름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양의 박카스를 마셔댔던 것이다.(동아제약은 뭐하나,이렇게 우수한 소비자에게 표창장 하나 준비하지 않고.)&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게다가 새로 발효된 저작권법의 몇몇 조항들은,내 영화 글쓰기의 근본적 고리들을 건드리고 방해한다.나는 내 부족한 표현력의 일부들을 캡쳐된 동영상과 스틸 사진으로 벌충해왔던 것이다.나는 지아쟝커의 &lt;스틸 라이프&gt;의 주인공인 셴홍과 한산밍의 표정과 동작들을 글로써는 제대로 옮겨내지 못했다.(능력이 달렸다) 또는 그래야 할 개연성도 느끼지 못했으며 최소한의 시도 조차 하지 않았다.나는 그 영화의 일부들을 오려냈으며,그것을 내 가공된 이름 밑에 내 글처럼 붙였다가 떼었다.분명한 저작권법 위반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물론 지아쟝커가 그 사실을 알 리도 없고 한반도의 남녘 도시 구석에서 글을 올려대는 (그것도 가뭄에 콩 나듯 띄엄띄엄) 블로거의 글에 그가 뭐라 할 리도 없다.지아쟝커가 그런 것에 신경을 쓰는 인간이라면,더 이상 그의 영화를 보아줄 가치도 없을 것이다.(몇 번을 죽었다가 깨어나도 그가 &lt;해운대&gt;를 찍을 일은 없지 않겠는가)&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어쨌든 나는 영화에 대한 내 글쓰기의 몇몇 도구들을 잃어버렸다.화를 낼 일은 아니지만,약간 기분이 나빠지고 어딘지 막막해지는 것도 사실이다.게다가,새로 태어난 이 신생아 법조항들은 내 또다른 계획까지 망가뜨렸다.언젠가부터 자신의 공간에 자신이 좋아했던 음악들을 올리는 분들을 너무도 부러워한 나머지,나 역시도 그렇게 해 보고&amp;nbsp; 싶었던 것이다.그런데 언제나 전지구적 계획(내 두뇌 안에서 형성되는 세상을 이르는 말이다)을 세우지 않으면 못 견디는 내 성향은,내가 좋아했던 뮤지션들에 대한 사전적 배열을 요구하고야 말았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알파벳 A부터 Z까지,0부터 9까지,나는 모든 대중음악가들을 일렬로 세워놓고 그들의 음악들을 정리하기 원했던 것이다.A-HA부터 ZZ TOP까지 내 머릿속의 세상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내 목표였다.물론 누가 보아주길 바라는 것도 아니고,내가 쓰는 음악에 대한 글들을 돈 받고 팔겠다는 것도 아니다.(물론 살 사람도 없다)그저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내 목적이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나중에 은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아빠의 방 구석구석에 쌓여있는 책들과 음반들과 DVD들을 듣고 보기 바라고,그 거미줄이 잔뜩 둘러쳐진 낡은 도서관에서 그 누구의 방해(특히 엄마가 되겠지)도 받지 않기를 또 바라듯이,그 아이가 나중에 우연히라도 아빠의 블로그를 발견하고 거기에 비웃음을 보내든 찬사를 보내든 상관없이,이 블로그의 컨텐츠들을 쳐다보게 되었을 때,조금이라도 정리된 형태로 또 조금이라도 많은,또 다감각적인 형태의 포스팅들을 보게 되길 소망하는 것 뿐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물론 이것 역시 어쩌면 저작권법이 엄금하는 상업적 이용이다.법에 따르면,나는 A-HA부터 ZZ TOP에 이르는 그 모든 음악가들의 CD,LP,Music Video들을 모두 구매한 후,홈 씨어터까지 장만해서,방 두 칸 정도를 허물어버린 후,그 곳에 가족도서관을 만들어야만 할 것이다.법은 그렇게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그렇게 하지 않으면 잘근잘근 씹어버리겠다는 (저작하겠다는) 의도 역시 명문화되어 있다.또 어느 면에서,이런 태도 역시 충분히 자신의 옳음을 정당화할 근거를 가지고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충분한 공간과 재원을 가지고 있으면 그 일들을 그렇게 시도하면 되고,그렇게 할 능력이 없다면 그냥 포기해버리면 된다고 그들은 아주 쿨하게 말하고 있다.그래서 지금은 참 추운 계절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하지만 A-HA의 음원과 뮤직 비디오의 권리를 가지고 있는 워너브라더스가 미처 모르고 있는 것이 있다.그것은 내가 법의 테두리 일부를 부수고 A-HA의 뮤직비디오를 내 블로그에 올리지 않는다면,적어도 내 딸 은별이는 1980년대 중반의 가수인 A-HA를 그리 쉽게 접하지 못할 거라는 사실이다.또 박진영이 만들어낸 원더걸스의 그 유니크한 노래와 깔끔한 춤들을,그 수많은 네티즌들이 까페와 블로그에 퍼나르지 않았더라면,지금 그 귀여운 다섯 소녀들이 클리블랜드의 야구장에서 추신수가 경기하기 전에 노래 부를 일도 당연히 없었을 것이며 미국 팬들의 신발에 허리 굽혀 사인해서 구설수에 시달릴 일도 없었을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도대체 누가 누구를 어떻게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말인가?&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내 뮤지션 사전의 첫머리를 장식할 뻔 했던 노르웨이의 3인조 그룹 A-HA를 인용하면서,아마 나는 내 개인적 경험들을 토로했을 것이다.모튼 해킷 (보컬을 맡았던 그는 그룹 해체 후 솔로로 독립하여 몇몇 히트곡들을 만들어냈을 것이다) 폴 닥타,마그네 푸르홀덴 (이름에 대한 기억은 물론 정확하지 않다)으로 이루어진 이 그룹과 그들의 노래 ' take on me'는 내게,또 하나의 문화적 전환을 의미하는 노래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 노래는 내게,듣는 노래에서 보는 노래로의 변화라는 그 시절의 흐름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었던 노래이다.음악은 이제 라디오에서&amp;nbsp; M -TV로,오디오에서 비디오로 옮겨가고 있다는 그 시대상황의 또 하나의 증거였던 것이다.비디오는 또다시 라디오 스타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던 것이다.물론 그 이전에 마이클 잭슨이 있었다. M-TV의 흑인장벽을 무참하게 박살낸 마이클 잭슨과 퀸시 존스의 걸작들이 이미 존재했던 것이다.그러나 그때의 나는 검은 교복을 입은 범생이였다.마이클 잭슨의 문 워크를 따라 하는 친구들이 미끄러지듯 실내화의 밑바닥으로 교실의 뒷공간에 윤을 내고 있을 때,영화 &lt;백야&gt;의 미하일 바리시니코프가 유연한 몸동작으로 날렵한 새가 날아오르듯 의자의 두 면을 교차하여 밟고 올라 비행하여 대한민국 중고등학교의 의자들을 부실하게 만들고 있을 때,나는 그저 미소를 띄어가며 어쩌면 아주 고풍스럽다 할 수 있을 그 광경들을 지켜만 보고 있었다.나는 방관자였으며 별 느낌도 가지지 못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A-HA의 'take on me'는 달랐다.소주와 막걸리와 고함과 기합에 지겨워진 학교 동네를 떠나서,다른 동네의 술집들에 진입했을 때,나는 테이블들의 상부와 천정과 벽면에 장착된 수많은 미니 텔레비젼의 수상기들을 보게 되었고,거기에선 노래가 청각 뿐만 아니라 시각까지 압도하며 전개되고 있었던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리고 거기에 take on me가 있었다.뭐든지 부드럽게 연주해내고야 말 듯 온순해진 드럼 비트와 광고음악을 연상시키는 신쎄사이저의 전주가 끝났을 때,화면은 이제 애니매이션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그리고 그곳에는 권태로움에 지쳐 있는 고운 백인 중산층 소녀가 식당 테이블에 앉아 만화책을 보고 있었으며,기존의 하드 록의 보컬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말랑말랑한 모튼 해킷의 어딘가 초조하면서도 애끓는 듯한,그럼에도 여전히 가벼운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할 때,애니매이션의 스토리가 진행되기 시작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런데 그 때,음악은 철저하게 변두리로 밀려난다.만화책 속에서 튀어나온 가죽 재킷을 입은 불량끼 있는 소년 모튼 해킷은 부드럽고 안온한,그러나 지겨운 세계에만 머물러 있던 소녀를 만화책 속의 세계로 유입시키고,그들은 그 만화 지면 속에서,또한 맥주집의 주렁주렁 매달린 화면들 여기저기 속에서 제한된 로맨스를 즐기기 시작했다.음악은 그들의 스토리를 따라서 배경으로만 존재하고, 전면에 부각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지도 못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록커-비일상성-법적 테두리 바깥-노동계층을 상징하는 소년은 끝없이 학생-일상성-법적 테두리 안쪽-중산계층을 표현하는 소녀를 유혹하고 (그래서 이 비디오 클립은 중산계층의 본능적 두려움을 아주 엷게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음악과는 별개의 층위에서 나름의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소프트해질대로 소프트해진 음악이 마지막 정리를 향해서 달려갈 때면,잠깐 동안 나타났던 긴장감들은 모두 다 사그라지고 화면 속의 소녀와,수동적으로 그 동화적인 화면을 지켜보았던 우리는 또다시 편안한 일상에 복귀하여 생맥주잔을 그러잡고 건배를 외쳤던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레드 제플린을 듣고 있던 나는 주류음악의 변화에 완전히 어리둥절해졌으며 한 시대의 음악이 완전히 저물어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감지할 수 있었다.이제 한 가지의 감각-청각-에 의존하는 음악은 쇠퇴하고 말리라는 것을,음악을 듣는 대중들의 보다 복잡해진 두뇌를 상업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더 강력하고 더 공감각적인 공격법이 필요하리라는 것을 그 때 난 깨닫게 되었고,그 때가 바로 80년대의 팝이 최정점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던 시기였던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HA의 음악과 ,나중에 우리나라 청량음료 광고로까지 패러디되었던 그들의 뮤직 비디오는 이렇게 내게 또 하나의 추억인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이렇게만 써놓고 보니 뭔가 심심하지 않은가? 그 때의 화면들을 좀 보아야 할 필요가 느껴지지는 않는가? 모르겠다.올려 보자.글 맨 끝에.&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lt;/P&gt;
&lt;P&gt;자 이제 A-HA에 대한 이 글에 대해 생각해 보자.글만 쓰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엉뚱한 위법행위를 저지른 나는 ,근본적으로 어떤 잘못을 저지른 것인가? 그 옛날 A-HA를 좋아했던 그 누군가가 이 글을 잃고 그들의 음반을 구입하게 되었다면 (그들은 몇 년 전 재결합했다),이 글은 상업적으로 이용된 글인가 아닌가?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10년 후,은별이는 이 포스팅을 보고 도대체 어떤 느낌을 갖게 될 것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는 다음 번 뮤지션에 대한 글을 어떤 형태로 써야 할 것인가?&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lt;/P&gt;
&lt;P&gt;쭉 밑으로 내려보시라.아하가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img src=&quot;http://cfs4.flvs.daum.net/files/66/54/95/44/22603188/thumb.jpg.edit&quot; moviekey=&quot;skGu2k745G4$&quot; type=&quot;vi&quot;/&gt;&lt;/P&gt;
&lt;P&gt;&amp;nbsp;&lt;IMG id=watch-customize-embed-theme-preview src=&quot;http://s.ytimg.com/yt/img/pixel-vfl73.gif&quot;&gt;value=&quot;&lt;A href=&quot;http://www.youtube.com/v/9AXNBR2smPY&amp;hl=ko&amp;fs=1&amp;%22%3E%3C/param%3E%3Cparam&quot; target=_blank&gt;http://www.youtube.com/v/9AXNBR2smPY&amp;hl=ko&amp;fs=1&amp;&quot;&gt;&lt;/param&gt;&lt;param&lt;/A&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A href=&quot;http://www.youtube.com/watch?v=TPgMTIgwS6s&quot; target=_blank&gt;http://www.youtube.com/watch?v=TPgMTIgwS6s&lt;/A&gt;&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봄의 독립영화들 PART3 - 여고생의 힘2.- &lt;똥파리&gt; &lt;반두비&gt;</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blog.daum.net/gracerevenge/13635614"/>
		<id>tag:blog.daum.net,2009:gracerevenge.13635614</id>
	    <author>
		    <name>피노키오</name>
	    </author>
	    <updated>2009-06-12T13:58:12Z</updated>
	    <published>2009-06-12T13:58:12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양익준과 신동일의 독립영화 &lt;똥파리&gt;와 &lt;단두비&gt;에는 20세기에는 결코 볼 수 없었던 두 명의 여고생들이 등장한다.이 두 여고생은 예전 그들의 언니들처럼 엄친딸도 아니고 디즈니 만화의 공주들처럼 예쁘거나 착하거나 순종적이거나 얌전한 소녀들이 아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들은 자신의 성대를 강하게 울려서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고 방 안에 틀어박혀 머리를 싸 쥐고 고민하는 대신,바깥 거리로 나가 행동한다.욕하고 소리지르며 엉터리 같은 세상에 발길질을 해댄다.이 두 사람이 우리나라 영화의 그리 길지 않은 여고생의 계보에,그저 이례적인 존재로만 존재하게 될런지 아니면 터프한 여고생들의 전범으로 사용하게 될런지,우리는 그 가능성과 미래를 아직 예측할 수 없다.그래서 그렇기 때문에라도 이렇게 인터넷 한 귀퉁이에나마 기록으로 남겨놓으려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똥파리&lt;/STRONG&gt;&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19/blog/2009/06/12/15/42/4a31f8dfb0533&amp;filename=똥파리.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19/blog/2009/06/12/15/42/4a31f8dfb0533&amp;filename=%EB%98%A5%ED%8C%8C%EB%A6%AC.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각본과 감독과 주연을 겸하고 있는 독립영화계의 알려진 배우 양익준의 강력한 욕설과 처절한 주먹질로 시작되어,대를 이어 진행되는 폭력의 양상과 서민층을 짓누르는 직접적인 폭력의 양식들을,사채업계와 양아치들이라는 구체적인 이미지를 가진 세계 내에서 보여주는 영화가 바로 &lt;똥파리&gt;다.욕설과 폭력은 매우 구체적인 수준이며,기존의 메이저 영화들이 그러하듯 그런 욕설과 폭력들을 싱겁게 미화하지 않는다.양아치 세계의 양아치 생활 역시 연민이나 자기동일화를 관객들에게 제공하지 않는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그러면서도 ,양익준 감독 본인이 가지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연민까지 사라져 있는 것은 아니다.그는 바로 자기 자신인 극중 주인공 상훈에게 끝없는 형벌을 부과하고 쉴새없는 자기 비하를 단행하며,급기야 예전의 자기자신이었던 고등학생 양아치의 칼에 찔려 죽는 것으로 최후의 자살을 단행한다.그리하여 아버지의 시절로부터 이어진 폭력의 순환고리가 결코 끊어지지 않았다는 것을,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자들의 삶은 여전히 심상하게 흘러간다는 사실은,어둡고 강렬한 영상언어에 담아 관객에게 전달한다.&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26/blog/2009/06/12/15/46/4a31f9cf5f0b0&amp;filename=똥파리-양익준.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26/blog/2009/06/12/15/46/4a31f9cf5f0b0&amp;filename=%EB%98%A5%ED%8C%8C%EB%A6%AC-%EC%96%91%EC%9D%B5%EC%A4%80.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폭력을 다루는 메이저 영화 특유의 말랑말랑한 교정작업이 선행되지 않았기 때문에,아니 그런 작업을 거들떠보지도 않았기 때문에,관객은 이질감과 낯설음 그리고 '리얼하다'는 감정을 함께 갖게 된다.그것이 개봉관을 많이 확보하지 못했던 이 영화가 관객을 흡인하는 힘이 되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lt;똥파리&gt;는 사실상 어디서 많이 보았던 익숙한 정서적 구조를 가진 멜로드라마다.부모로 인한 상처의 대물림,방황하는 야수적 남성,죽음으로 결론지어지는 감정의 정리,배다른 누나와 아빠 없는 조카에 대한 애틋함,..이 영화의 정서는 어딘가 과거 우리나라의 멜로 영화와 닮은 데가 있다.특히 감정의 처리방식이 그렇다.그렇다,어쩌면 &lt;똥파리&gt;는 진부한 멜로 드라마로 분류될 수도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이 영화가 진부함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만들어 주는 굳건한 닻이 하나 있다.그것이 바로 배우 김꽃비가 연기하는 여고생 캐릭터이다.연희라는 이름을 가진 이 여고생이,영화 &lt;똥파리&gt;에서 수행해야 할 작업은 상상 외로 많다.그녀는 고통을 마음에 지니고 있는 거친 양아치 상훈을 상대해야 하며 그의 상처를 보듬어야 하는 동시에,자신의 일그러진 일상과 가족을 동시에 상대해야 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27/blog/2009/06/12/16/03/4a31fd9d1b3e5&amp;filename=똥파리5.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27/blog/2009/06/12/16/03/4a31fd9d1b3e5&amp;filename=%EB%98%A5%ED%8C%8C%EB%A6%AC5.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연희의 삶 역시,출구없는 답답함 그 자체이며 괴로운 몸부림으로 연희는 그 사막을 통과해야 하는 것이다.과거 우리 영화 같으면,이런 역할에 결코 여고생을 내세우지는 않았을 것이다.적어도 20대 중반은 넘는 산전수전 다 겪은 캐릭터를 상정했을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이 영화의 여고생은 너끈하게 자신과 자신의 친구인 양아치의 고통을 메운다.그녀는 영화가 자칫 멜로드라마의 함정에 빠지려 할 때마다,특유의 무표정과 깡다구,짐짓 보여지는 사려 깊은 언사를 통해 영화의 추락을 막아낸다.그녀의 표정 속엔,분노와 연민 성실함과 격렬함 달관과 미숙이 한 데 뒤엉켜 있으며,이로써 김꽃비가 연기하는 연희는,어린 여고생이자 주인공의 보조적 카운터 파트너 역할을 뛰어넘어 하나의 독립적인 지위를 쟁취해 낸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래서 21세기의 여고생 김꽃비는 더 이상 남성들의 종속변수도 아니고 (과거 70년대 강주희가 그랬던 것처럼),80년대의 하이틴 스타들의 위상 따위는 우습게 쳐다보아 버린다.또 여고괴담의 언니들처럼 유령에 쫓기며 비명을 질러대는 것도 아니고,무엇보다 그녀에게 주어진 제도의 틀- 특히 학교 - 마저 눈빛 하나만으로 무시해 버린다.&lt;똥파리&gt;속 연희는 교실에 앉아있다가도 양아치 상훈의 전화를 받기라도 하면,교복 차림 그대로 학교 바깥으로 나가 외부에서 벌어지는 상훈의 삶에 동참한다.별다른 망설임도 없이 말이다.그랬다가도,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학교로 복귀하곤 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녀에게 학교는 그녀의 신분을 증명해 주는 작은 동사무소에 지나지 않으며,학교 (담임선생님으로 대표되는) 역시,김꽃비의 태도를 교정해 보려거나 폭력적으로 억압하지 않는다.학교는 이미 연희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한 것이다.철저하게 계급의식에 충실해야겠다는 듯,학교는 교육기관이 아니라 행정기관으로서의 역할 만을 수행하고,그런 학교에 대해 우리의 여주인공이 딱히 커다란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 듯 하다.21세기의 여고생 연희는 ,이제 성인의 문턱에 접근했으며 제도권으로부터의 자장에 무심하게 반응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반두비&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23/blog/2009/06/12/16/05/4a31fe2a6a014&amp;filename=반두비.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23/blog/2009/06/12/16/05/4a31fe2a6a014&amp;filename=%EB%B0%98%EB%91%90%EB%B9%84.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lt;반두비&gt;의 여고생 민서는,김꽃비의 연희에서 한 두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간다.조금은 삐딱하지만 정의감이 넘치는 여고생과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 사이의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운 신동일 감독의 3번째 장편영화 &lt;반두비&gt;에서,핸드폰 광고에 출연했던 이력 밖에 없던 신인 여배우 백진희는,우리 영화사상 최초로 여고생의 강력한 반골기질을 보여 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아니,보여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민서는 자신의 기질을 구체적인 행동과 말로 표현한다.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 카림을 사랑하게 된 민서는 ,카림의 임금을 체불하는 악덕 사장의 저택에 곧장 쳐들어가서 사장의 멱살을 움켜쥐고 말한다.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신문지 뭉치를 보면서 말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lt;STRONG&gt;이딴 신문을 보고 있으니까,니가 이렇지..&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아마,그 신문은 조0,이나 동#나 중* 일보가 아니었을까..&lt;/P&gt;
&lt;P&gt;물론 이 영화 전체의 정서가 그렇다.아이들을 학교에서 학원으로 수송하려는 봉고차엔 MB학원이라는 로고가 붙어 있고,원어민 영어강사의 수업에 대해서 얘길 나누는 학생들의 어깨 뒷쪽으로는 공정택의 교육감 선거 포스터가 보인다.원어민 강사는 ,왜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대통령을 쥐박이라고 부르느냐고 묻고,한국여자들은 참 같이 자기&amp;nbsp; 쉬운 상대라고 비아냥거린다.그런 선생의 성기를 강한 악력으로 움켜 잡고 꼼짝 못하게 하는 여고생이 또 우리의 주인공 민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영등위는 여고생이 주인공인 이 영화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매겼다.이미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 공개된 영화에 말이다.6월 25일이 개봉일이라 자세한 줄거리를 밝힐 수는 없으나,이 정부에 짜증난 사람들은 가서 쉬면서 웃으시기 바란다.(2008년 영진위의 자금으로 만든 영화다..ㅎㅎ)&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다만 이 영화의 당당한 여주인공 여고생 민서에 대해서는 약간의 이야기를 더 덧붙여야겠다.&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10/blog/2009/06/12/16/11/4a31ff94aa13d&amp;filename=반두비3.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10/blog/2009/06/12/16/11/4a31ff94aa13d&amp;filename=%EB%B0%98%EB%91%90%EB%B9%843.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민서 역시,&lt;똥파리&gt;의 연희처럼 학교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행정기관으로 전락한 (그저 학생들을 일정기관 수용해서 상급교육기관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학교의 담임선생님과 술을 마시기도 하고 (여기엔 약간의 사연이 있으며 영등위는 이런 장면들을 트집잡아서 고등학생들이 이 영화를 보는 것을 금지시켰다),이미 결핍이 드러나는 가정 역시,민서를 압박하거나 강제하지 못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결국 연희가 영화의 상처를 몸으로 껴안는 성모마리아의 역할을 하느데 반해,민서는 좀 더 바깥의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딛는다.그녀는 사회의 약자들과 연대하고 남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는다.과감한 결단력과 앞뒤 재지 않는 무대뽀적 신념으로 무장하고 있다.과거의 소녀들처럼 ,순결의 외피로 치장되지도 않았으며,자신이 속한 사회의 근간이 바로 돈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다.그리고 때로는 비도덕적인 방법을 통해 금전을 조달한다.그녀는 결코 성처녀가 아닌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또한 그녀는 욕설과 폭력을 사용할 줄 알며,자신을 가로막는 벽 앞에서 좌절하거나 버둥거리지도 않는다.이 글 속의 모든 다른 여고생들과는 달리,민서는 결국 학교라는 굴레를 박차고 나와서 일말의 후회도 없이 사회로 진입한다.가장 진화된 여고생 캐릭터인 것이다.무엇보다 '독립'영화에 가장 잘 어울리는 '독립'적인 여성상에 근접하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겠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lt;/P&gt;
&lt;P&gt;&lt;STRONG&gt;박쥐와 반두비&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나는 이 영화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보았다.반정부적 소품들이 군데군데 삐죽거리며 솟아 있는 이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은 ,GV( 감독과 주연배우가 등장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 타임에 감독의 안위를 걱정하기까지 했다.(세상이 정말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시간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런데 난 이 영화를 보기 직전 박찬욱의 &lt;박쥐&gt;를 보았다.낯선 도시의 낯선 시민들과 함께 본 &lt;박쥐&gt;는 내게 그리 특별한 영화는 아니었다.그동안의 박찬욱이 이리저리 컬렉션되어진,유명가수들의 greatest hits 같은 영화라고 나는 생각했다.노출된 송강호의 성기 역시 그렇게까지 인상적이지 못했다.관객들 역시 잠깐의 웅성거림만으로 그 잠깐의 장면을 응대했다.차라리 익숙한 것들의 재배열,소위 말해지는 uncanny한 방법으로 접근했음 어땠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솔직히 말하면 좀 안타까웠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20분 후에 보게 된 &lt;반두비&gt;와 &lt;박쥐&gt;는 거의 하늘과 땅 정도의 차이를 지닌 영화였다.&lt;/P&gt;
&lt;P&gt;&lt;박쥐&gt;가 우리 관객 너머의 어떤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면,&lt;반두비&gt;는 철저하게 한국의 시민들과 거리를 겨냥한 영화였다.&lt;박쥐&gt;가 파편화된 이미지들을 정밀하게 조합해 만든 점묘화라면,&lt;반두비&gt;는 대상을 확실하게 응시하는 오노레 도미에의 풍자화였다.&lt;박쥐&gt;의 송강호와 김옥빈이 인간 내면의 깊고 기괴한 정서들을 변칙적이고 구부러진 회로들을 통해 표출하고 있다면,&lt;반두비&gt;의 카림과 민서는 인간의 존재를 규정하는 사회적 환경들에 정서적으로 저항하고 있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 어느 쪽이 낫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세상을 대하는 매우 다른 태도들을 보면서,그것에 대한 가차없는 가치판단을 내리기에는,나 역시 그 동안 보아 왔던 것,경험했던 것들이 너무 많다.그러나 굳이 한 편의 손을 올리라고 한다면 &lt;반두비&gt;쪽이다.그들의 에너지가 훨씬 역동적이고 또 젊은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영등위,그리고 여고생&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마지막으로 영등위,영상물 등급위원회인지 영화를 보는 등신들 위원회인지 하는 사람들,이 영화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내린 분들에 대해서도 짧은 말 몇 마디를 남겨야 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여고생들이 그렇게 두렵나? 여고생들의 촛불에 3도 화상을 입은 상처들이 그렇게 아팠던가?&lt;/P&gt;
&lt;P&gt;하긴 그렇기도 하겠다.그 윗세대의 사람들은 거의 모두 다 '금전사회'에 인질로 잡혀 있으므로,그래서 특히 대학생 세대들이 다 진압되었으므로,남은 건 여고생들 밖에 없을 테니 말이다.남학생들이야 한국아들적 책임의식과 '군대'라는 막장적 청소도구가 있으니 걱정도 안 될 테고.&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래도 그렇지,상영관 조차 제대로 확보 못 한 독립영화 하나 못 보게 막는단 말인가? 보수라도 좀 배짱있는 보수를 좀 보고 싶다...&lt;/P&gt;
&lt;P&gt;&amp;nbsp;&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박쥐&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박쥐&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여고생&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여고생&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똥파리&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똥파리&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김꽃비&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김꽃비&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반두비&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반두비&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백진희&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백진희&lt;/a&gt;
	    </content>
	    	</entry>
    	<entry>
	    <title>봄의 독립영화들 PART3 -여고생의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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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tag:blog.daum.net,2009:gracerevenge.13635613</id>
	    <author>
		    <name>피노키오</name>
	    </author>
	    <updated>2009-06-10T13:45:42Z</updated>
	    <published>2009-06-10T13:45:42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여고생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있는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있다.그들은 비교적 천편일률적인 일상을 가지고 있으나,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아마존의 밀림이나 우리 두뇌 속의 뇌세포들의 숫자 만큼이나 다양한 형태의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며,그 내면엔 인생의 가장 순수한 정열로 불타오를 수 있을 불씨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그리고 이런 종류의 사람들이야말로&amp;nbsp; 가장 단단한 영화적 소재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나는 가끔, 왜 우리나라의 영화인들이 '여고생'이라는 보물 단지를 그토록이나 외면하고 있는 지 정말 의아하게 생각하는데,드디어 올 봄에 내가 보았던 두 개의 독립영화들 속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신선하고 과감한 두 명의 여고생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을&amp;nbsp;목격하게 되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 두 개의 영화는 &lt;똥파리&gt;와 &lt;반두비&gt;인데,이들 영화 속 두 명의 여고생들을 얘기하기 전에 그 동안의 영화와 텔레비젼 속에서의 여고생들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그 동안의 여학생들을 먼저 얘기하기로 한다.전혀 의미가 없는 작업일 수도 있지만,우리 사회의 수십만명의 여고생들을 고려해본다면,꼭 그렇지도 않을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1.1970년대- 임예진,그리고 강주희&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사실상 영화적으로는 미미한 존재들이었던 우리나라의 여학생들을 스크린 안으로 끌어들였던 것은 1970년대의 하이틴 영화들이었다.김응천과 석래명이 연출했던 &lt;고교얄개 시리즈&gt;속에서의 강주희와,문여송 감독이 만들었던 &lt;진짜진짜 시리즈&gt;의 임예진이,내가 기억하는 영화 속 최초의 여고생들이었다.(그 전의 사람들은 솔직히 잘 모른다.아시는 분들 있음 트랙백 걸어주시라)&lt;/P&gt;
&lt;P&gt;&amp;nbsp;&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15/blog/2009/06/10/15/27/4a2f524a346a1&amp;filename=여고생-강주희.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15/blog/2009/06/10/15/27/4a2f524a346a1&amp;filename=%EC%97%AC%EA%B3%A0%EC%83%9D-%EA%B0%95%EC%A3%BC%ED%9D%AC.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깔끔하고 귀여운 용모에 똑똑하고 착하기까지 한 강주희가 대표여고생으로 등장하는 영화가,이승현 주연의 &lt;고교얄개&gt; 였다.여기에 김정훈이나 진유영 손창호등이 합류해서 명랑유쾌한 고등학생들의 일상을 다루었던 영화였다.강주희는 조금은 어수룩하기까지 한 남학생들을 때로는 능숙하게 컨트롤하고 때로는 거의 쥐락펴락하다시피 하는 여학생으로 등장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공부 잘 하는 우등생에 ,엄마 아빠 말 잘 듣는 딸,착하고 예쁜,요새 말로 엄친딸인 강주희는 그러나,실제적인 영화 주인공인 이승현의 보조적 파트너로만 존재했다.숱한 에피소드가 그녀의 손을 거치면서 태어났지만,그녀가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갔던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물론 완전히 필수적인 존재였지만 말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한편 문여송이 연출했던 &lt;진짜 진짜 시리즈&gt;- '진짜 진짜 좋아해'나 '진짜 진짜 사랑해'- 의 임예진은 강주희처럼 부차적인 캐릭터가 아니라,당당하게 남자 고등학생 역인 이덕화 등과 투톱을 이루는 주인공이었다.임예진은 70년대적인 비련의 여주인공으로서 그 시대 특유의 고통에 빠진 여성의 소녀적 변주였다.희극과 비극 즐거움과 괴로움 눈물과 웃음을 정확히 반반으로 비빈 70년대의 임예진 캐릭터는,어떤 의미에서 당시 유행했던 호스티스 영화의 맑은 쪽 버젼이었다.가끔 임예진은 시한부 인생을 살다 죽어가야 했으며, 그녀의 남학생 파트너의 비극적인 죽음을 바라보는 비운을 맛보아야 하기도 했다.그녀는 항상 고독하고 가난한 소년을 사랑하는 중산층의 공주였고,그런 분위기 속에서 임예진은 자신의 맑은 매력을 자랑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녀의 이야기가 대부분 비극이라는 대세는 바뀌지 않았다.&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29/blog/2009/06/10/16/08/4a2f5be5c60eb&amp;filename=여고생-진짜진자.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29/blog/2009/06/10/16/08/4a2f5be5c60eb&amp;filename=%EC%97%AC%EA%B3%A0%EC%83%9D-%EC%A7%84%EC%A7%9C%EC%A7%84%EC%9E%90.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강주희 처럼 엄친딸이었던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임예진의 캐릭터는,그러나 강주희처럼 전형적으로 자리매김되지는 않았다.그것은 임예진의 스토리가 가지는 의외의 비극성 때문이었는데,이로서 임예진은&amp;nbsp;뜻밖의 어른스러움을 풍기는&amp;nbsp;곳으로 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그러나 그 '성인스러움'이 당대의 여고생들의 실상을 대변하는&amp;nbsp;지평으로까지 발전할&amp;nbsp;수 없었던 이유는,관객들이 임예진에게 바라는 어떤 희망,그녀의 순수함 그녀의 정갈함 때문이었다.한 마디로 그녀는 욕 한 마디 뱉을 수 없었으며,화 한 번 제대로 낼 수 없었던 것이다.그리고 그것은 성인 관객들이 바라보는 여고생이라는 존재,또 그들의 로망이었던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ㄴ.1980년대- 줄지어 나타났던 하이틴 스타들&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29만원의 사나이 전두환이 다스리던 엄혹한 시절,여고생들은 한동안 스크린에서 완전히 사라졌다.당시의 3S정책에 여고생들을 끼워넣기가 도무지 쉽지 않았던 탓이었으리라.애마 부인 시리즈 어디에 여고생들을 집어넣을 수 있었겠는가?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래서 여학생들은 텔레비젼으로 진출했다.윤군일이 연출했던 &lt;고교생 일기&gt;,&lt;사랑이 꽃피는 나무&gt;같은 학원물들을 통해 그들은 그 모습을 드러냈고,이 드라마들은 숱한 하이틴 스타들을 양산하기 시작했다.지금도 브라운관을 누비는 윤유선 강수연 채시라 하희라 이미연 이상아 등이 그때의 드라마들을 통해 데뷔했고,지금은 약간 흔적이 뜸해진 조용원 같은 배우들도 그 하이틴 스타들의 일원이었다.&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16/blog/2009/06/10/16/09/4a2f5c281820e&amp;filename=여고생-고교생일기.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16/blog/2009/06/10/16/09/4a2f5c281820e&amp;filename=%EC%97%AC%EA%B3%A0%EC%83%9D-%EA%B3%A0%EA%B5%90%EC%83%9D%EC%9D%BC%EA%B8%B0.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지금도 활약하는 배우들을 알아보실 수 있겠는가..고교생일기의 출연진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당대 여고생들의 사실적 정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들이었으나,오히려 배우들의 스타성 때문에 여고생 캐릭터들의 생명력 자체는 오히려 줄어들어버렸다.당시는 무엇보다 스타의 공백기였던 것이다.70년대 영화 스타들은 거의 은퇴하거나 결혼해서 사라졌고,당대의 트로이카 -장미희 정윤희 유지인- 역시 지나친 성인영화 출연 때문에,이미지가 칙칙해졌다.그래서 생긴 공백을 메웠던 것이 바로 텔레비젼이 배출했던 하이틴 스타들이었던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게다가 80년대는 무엇보다 대학생들의 시대였다.시위에 앞장서는 것도,유행을 선도하는 것도 대학생들이었다.시대는 젊어졌고 젊은 에너지에 필적할 만한 캐릭터들을 대중과 연예계는 선호했다.여고생 캐릭터들로 등장한 이들 하이틴 스타들도 재빨리 대학생들의 대열에 합류했고 (사실 그들 또한 대학에 재학중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훗날 심은하가 등장했던 &lt;마지막 승부&gt;와 같은 드라마들을 통해 재빨리 성장해 버렸다.(사실 &lt;사랑이 꽃피는 나무&gt;역시 대학생 드라마였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나중에 직장인으로 편입된 이 세대들은 최진실과 최수종이 출연했던 &lt;질투&gt;같은 드라마들을 통해,그간 한국 드라마에서 잘 보이지 않던 젊은이들의 트렌디 드라마로 변형되기까지 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반면,그 시대,22년 전의 6월은 거대한 정치적 격변기였다.정치적 사회적 자유를 통한 각계의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나왔다.거대한 자유화의 물결이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학교 내부에도 '참교육'을 표방하는 전교조가 출연하여,교육의 세대교체를 주창했고,교육소비자들의 인권 문제를 제기했다.박정희 시절의 성장주의와 맥이 상통하는 1등주의는 한없이 폄하되었고,학생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거리에서 말하기&amp;nbsp;시작했다.이른바 전교조 사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1989년,강우석 (맞다 그 강우석이다)이 만들었던 영화가.이미연과 허석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lt;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쟎아요&gt;이다.지금의 강우석을 생각하면 정말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스토리를 가진 이 영화는,당시 학생들의 상황을 정면으로 조준했던 영화였다.(이때의 강우석은 소품을 만들고 있었다.박중훈과 최진실을 기용해서 예쁜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기도 했다)&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9/blog/2009/06/10/16/12/4a2f5cc2885e7&amp;filename=여고생=행복은.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9/blog/2009/06/10/16/12/4a2f5cc2885e7&amp;filename=%EC%97%AC%EA%B3%A0%EC%83%9D%3D%ED%96%89%EB%B3%B5%EC%9D%80.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1등주의를 주창하는 교사 그리고 부모와,그에 반대하는 젊은 교사와 순수한 우정으로 뭉친 학교 친구들 간의 투쟁과 대립을&amp;nbsp;이 영화는 학생의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마무리로까지 발전시키며 당시의 학교 상황을 그려냈다.이 영화의 주인공 여고생인 이미연 역시 일종의 엄친딸이었다.착하고 공부 잘 하고 내향적이었다.다만 이미연을 압박했던 건 성적이었다.성적을 무기로 한 기성세대의 압박에 그녀는 옥상에서 몸을 던지는 것으로 마지막 저항을 단행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당시 이미연이 던졌던 대사들은&lt;/P&gt;
&lt;P&gt;-하느님,왜 이렇게 무서운 세상을 만드셨나요?&lt;/P&gt;
&lt;P&gt;-난 로보트도 아니고 인형도 아니고 감정없는 돌멩이도 아니야&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 당시 전교조의 참교육 투쟁과 맞물릴 수 있는 요소들이었으며,학생 인권의 선언이었다.이미연이 대표하는 여고생은 그들의 답답한 현실에 대해 항의하고 있었으며,이런 현실에 자살을 선택한 여학생이라는 캐릭터는,한국 영화에 있어서 그 때가 처음이었다.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썼던 김성홍은 &lt;그래 가끔 세상을 보자&gt;라는 속편 격의 영화를 통해,그 때의 문제를 계속 제기해 나갔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이 영화의 주인공인 이미연 역시,예쁘고 머리 좋고 착하고 침착하며 명확하게 고운 심성을 갖고 있었던 과거 여고생들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비극적인 결말이 오히려 그런 캐릭터적 특성을 더욱 비극으로 만들어주고 있었다.그녀의 저항이 결국 자살로 패배하게 되는 것도,이런 캐릭터 자체가 갖는 한계성 때문이다.정면으로 항의하고 돌을 던지고 욕할 줄 아는 여고생은 아니었던 것이다...&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27/blog/2009/06/10/16/13/4a2f5d09e301f&amp;filename=여고생-이미연.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27/blog/2009/06/10/16/13/4a2f5d09e301f&amp;filename=%EC%97%AC%EA%B3%A0%EC%83%9D-%EC%9D%B4%EB%AF%B8%EC%97%B0.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ㄷ.1990년대-여고괴담&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90년대 초반,다시 여고생들은 스크린에서 실종된다.그러나 이 시기의 그들은 또다시 변화했다.영화의 주인공이 아니라,영화의 소비자로,그 위치가 변화되었던 것이다.영화 뿐만 아니라,다른 대중예술에 있어서도 그들은 이제 당당한 소비자로 그 이름을 올렸다.경제적 풍족함이 그들의 지갑의 부피를 늘렸던 것이다.경제적 변영이 문화적 지형을 바꾼 것은 오히려 당연한 결과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대중 문화 역시 놀랄만한 속도로 발전했다.스크린의 한국 영화들의 제작편수가 늘어났고 가요계는 호황을 누렸다.소녀들은 그들의 취향을 따라 자신의 목소리를 냈고 기성세대는 우려와 더불어 자신들의 금전적인 이익을 계산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1998년 영화 &lt;여고괴담&gt;이 나오기 전까지 여고생들은 공연장과 학교와 극장을 오갈 뿐,그들이 스스로 스크린 위에 주인공으로 존재하지는 않았었다.그러나 학교가 있었다.그들은 여전히 학교에 소속되어 있었고,학교가 그들의 삶을 지배하고 옥죄는 권력이라는 본질엔 변함이 없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지금도 시리즈가 지속되는 &lt;여고괴담&gt;의 생명력의 배후에 바로 그 학교가 있었다.학교 속에 숨겨진 억압과 한,자유에의 갈망,한국식 학교 특유의 군대식 정서는 필연적으로 호러의 틀을 여고생이라는 캐릭터에 제공할 수 밖에 없었다.귀신과 살인이라는 탈을 쓴 이 한국적 공포는,피해자들로 부각되는 여고생들의 비명과 출혈을 유발시켰고,그들 사이의 유대와 혐오를 공고히 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 '여학생'들의 상황이,단순히 1990년대의 상황만은 아니라는 듯,1980년대의 여고생이었던 이미연이 그들의 학교 선배이자 교사로 등장했고,공포는 공포영화의 전형적 길을 따라 파국과 해결을 향해 달려 갔다.공포 영화 특유의 캐릭터의 섹슈얼한 변용 역시,'학교'가 배경이 된 이 영화에 있어서는 그리 쉽지 않았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런데 이 영화에 나오는 여고생들은,예전의 선배들처럼 죄다 엄친딸들인 것만은 아니었다.이들은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었고,이들의 느슨한 연대는,정체가 분명하지만,영화 속에서는 오히려 모호해진 극한의 두려움을 향해 ,협공과 협력수비를 펼치고 있었다.&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34/blog/2009/06/10/16/45/4a2f6495940e8&amp;filename=여고생--여고괴담.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34/blog/2009/06/10/16/45/4a2f6495940e8&amp;filename=%EC%97%AC%EA%B3%A0%EC%83%9D--%EC%97%AC%EA%B3%A0%EA%B4%B4%EB%8B%B4.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이들은 모두 학교 내부에 존재하는,제도권 안에 있는 학생들이었다.이 다양한 군상들은 동료를 왕따로 만들어 죽음에까지 이르게 해서 제도권 바깥으로 축출해내기까지 하면서도,자신들의 문제만은 제도권 -학교- 내부에서의 공방만을 통해 해결하려 했다.따라서 영화는 바깥 세계로부터의 조망을 허락하지 않았으며,우리의 주인공들을 학교 외부에 위치시키지도 않았다.외부세계로 나가는 길은 오로지 죽음뿐이었다.공포영화라는 쟝르적 특성 때문에 그리했겠을 수도 있겠지만,근본적으로 이 영화는 인사이더들의 얘기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사실,1990년대 영화인들의 두뇌 속에 제도권 바깥에 위치한 여고생이란 아이템은 존재하지도 않았다.제도권 바깥을 돌아볼 때의 그들은,자신들의 청소년들에게서 학생이란 신분을 박탈해버렸던 것이다.아예 학교에서 배제된 ,중산층적인 삶에서 배제된 청소년들을 그들은 캐릭터화했던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장선우의 1997년작 ,&lt;나쁜 영화&gt;,임상수의 2000년작 &lt;눈물&gt;이 바로 그런 영화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계속&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여고괴담&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여고괴담&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여고생&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여고생&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이미연&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이미연&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고교얄개&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고교얄개&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임예진&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임예진&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강주희&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강주희&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진짜진짜 좋아해&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진짜진짜 좋아해&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사랑이 꽃피는나무&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사랑이 꽃피는나무&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고교생일기&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고교생일기&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쟎아요&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쟎아요&lt;/a&gt;
	    </content>
	    	</entry>
    	<entry>
	    <title>봄의 독립영화들 PART2 &lt;낮술&gt; 그리고 &lt;지금 이대로가 좋아요&gt;</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blog.daum.net/gracerevenge/13635612"/>
		<id>tag:blog.daum.net,2009:gracerevenge.13635612</id>
	    <author>
		    <name>피노키오</name>
	    </author>
	    <updated>2009-06-04T16:09:46Z</updated>
	    <published>2009-06-04T16:09:46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로 멈췄던 글들을 다시 시작하려 한다.이렇게 누군가 떠나고 누군가 비극적인 사건을 겪어도 우리의&amp;nbsp;일상은 여전히 흘러가는 것이다.또 한 번 살아나가야 하는 것이다.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2주 전,나는 봄에 보았던 몇몇 독립영화들에 대한 글들을 준비하고 있었다.그런데 벌써 여름이다.봄 영화를 쓰자니,솔직히 좀 면구스러워지는 면이 없지 않은데,사실 내 글을 오래 읽어 온 분들이라면,내가 그런 타이밍에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아실 것이다.(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더 뻔뻔해진다) 그래서 그냥 다시 시작한다.그 때 글을 멈췄던 지점은 이충렬 감독의 &lt;워낭소리&gt;였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4.낮술(2008 노영석)&lt;/STRONG&gt;&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8/blog/2009/06/04/16/06/4a277253c3cea&amp;filename=낮-포스터.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8/blog/2009/06/04/16/06/4a277253c3cea&amp;filename=%EB%82%AE-%ED%8F%AC%EC%8A%A4%ED%84%B0.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lt;워낭소리&gt;가 정서를 통해 관객들에게 접근하는 영화라면,&lt;낮술&gt;의 접근법은 한마디로 풍자다.풍자란 뭔가를 비틀고 또 뭔가를 드러내는 일종의 기술적 방법으로서,엄밀한 지성이 필수적으로&amp;nbsp;동반되어야 한다.풍자 속에 드러나는 지성은 또한,영화 속에서는 영화적 문법이나 영화적 구조로 표현된다.구조에 대한 성찰이 없이,그냥 욕만 늘어놓아서는 '풍자'가 성립되지 않는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래서&amp;nbsp;영화 보다는 다른 쟝르 쪽이 풍자엔 훨씬 유리하다.내 생각엔 글이 가장 편안한 풍자의 도구이자,가장 위험스런 풍자의 무기이다.그에 비해 영화는 영화에&amp;nbsp;들어가야 할 비용이 매우 높고 의미의 왜곡이라는 위험성을 항상 내포하고 있다.그래서 실패한 풍자영화들의 리스트는 차고 또 넘친다.그러나 그래도 영화 속 풍자는 지속되어야 한다.특히 독립영화에겐 그래야만 할 당위성이 있고,메이저 영화들에 비해서 풍자의 가능성과 범위가&amp;nbsp;더&amp;nbsp;확장되어&amp;nbsp; 있다.인디가 괜스레 인디가 아닌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오늘의 영화 &lt;낮술&gt;이 풍자하는 것은 정치권력이나 거대 언론이 아니다.가진 자들의 욕망을 은유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lt;낮술&gt;이 조준하는 지점은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어쩌면 우리 자신,우리 자신의 비루함,왜소함,사소한 욕망들이다.특히 평범한 남자들이 가지는 일탈에 대한 팬터지를 나름대로 해부해서 관객들의 눈 앞에 요리해 내놓고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문제는 &lt;낮술&gt;이 영화적으로 선택한 전략이다.그 전략에 따라 영화의 품격이 결정된다.(완성도라는 말은 쓰기 싫다) 게다가 &lt;낮술&gt;에서 수행하고 있는 종류의 풍자는 꼭 영화가 아니더래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그래서 문제는 문법이며,어떤 형태의 수사와 몸놀림으로 영화를 만들어냈느냐가 오히려 더 중요한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언뜻 보기에 &lt;낮술&gt;이 사용하는 무기들은 끊임없이 반복되어 나타나는 우연과 착각이며,일상에서의 일탈이라는 특수하지만 범상적인 환경 아래 거듭되는 술자리와 여인들,그리고&amp;nbsp;잊을만 하면 내뱉어지는&amp;nbsp;똑같은 욕설들이다.영화는 그래서 지하철 순환선 같은 한 회로를 만들고 있고,그 회로는 마치 프란츠 까프카의 그것을 연상시킨다.더구나 이 영화는 로드 무비이다.그러나 거기에 가미되는 블랙 유머가 이 영화의 매력 하나를 더 하고 있고,이로써 관객은 영화의 폐쇄성을 유연하게 버틸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렇게만 말하려니 좀 이상하다.약간의 스포일러가 가미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머,용서하시라) &lt;/P&gt;
&lt;P&gt;이 영화의 주인공은 최근 실연당한 찌질남이다.20대 후반쯤으로 보이며 특별한 직업이 있는 것 같지도 않고,평범한 외모에 소심하기 이를 데 없는,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젊은 남자다.실연을 위로한답시고 만난 그의 친구들은 그에게 강원도 펜션으로의 동반여행을 제안하지만,막상 강원도 정선에 나타난 사람은 예의 그 소심남이 유일하다.친구들은 그와의 약속을 완전히 무시했다.이제 그는혼자서 동떨어지게 된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로부터 그의 고난에 찬 황당한 여정이 시작된다.그는 엉뚱한 펜션에 자리를 잡고 술을 마신다.(그는 그 펜션이 예약된 펜션이라고 착각한다) 술을 마시다 옆방에 혼자&amp;nbsp;묵는 것 같은&amp;nbsp;여자에게 관심을 갖고 (아주 사소하지만 이런 종류의 에피소드는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리얼한 사건이다),그녀에게 와인을 선물하러 갔더니 동행한 남자가 있다.돌아선다 (그녀가 자신에게 마음이 있다고 생각한 그는 또다시 상황을 오해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다음날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예의&amp;nbsp;옆방녀는 그에게 술을 마시자고 제의하고,추운 버스 정류장에서 그들은 술을 마신다.갑자기 남자친구가&amp;nbsp; 나타나고 그녀는 또 떠난다.바닷가엘 갔더니 이 커플을 또 만난다.그들은 또다시 낮술을 마시고 노래방엘 가고 ,옆방녀와 우연한 키스에 이어 섹스까지 간다.그러나 그들은 도둑들,그는 팬티 하나만 달랑 걸친&amp;nbsp; 채,길가에 버려진다.약을 탄 술을 마셨던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떠난 남자의 로망은 이렇게 박살난다.그를 구제하는 건 건장한 트럭 운전사다.그런데 또 그가 황당한 사람이다.트럭 운전사는 그를 성폭행하려 하며.우리의 주인공은&amp;nbsp;그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난다.&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14/blog/2009/06/04/17/48/4a278a426d799&amp;filename=낮-게이.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14/blog/2009/06/04/17/48/4a278a426d799&amp;filename=%EB%82%AE-%EA%B2%8C%EC%9D%B4.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영화는 이렇게 찌질한 한 젊은이의 조금은 유머러스하기까지 한 고생담을 훑어가며 진행된다.대부분의&amp;nbsp;이야기들은 여기까지만 한다.그렇게 그렇게 하다가 끝을 낸다.목표가 거의 달성되었다고 보는 것이다.그런데 &lt;낮술&gt;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다시 똑같은 회로 속으로 또 진입한다.지칠 줄도 모른다.그는 원래 가야 했던 펜션을&amp;nbsp;결국엔 가게&amp;nbsp;되고 그 곳에서 또다시 낮술을 마시게 되고,또다시 술에 취하고 여인을 욕망하고,착각과 오해의 순간이 오게 되고,거기서 잠깐 벗어난 듯 보이며 서울로 귀환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물론 영화가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그는 다시 바닷가로 가는 길을 물어보는 여자를 만나게 되고 (또다시 정선의 버스터미널이다) ,관객들은 또다시 그가 그녀를 따라 바닷가로 가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따라서 영화는 전혀 끝나는 것이 아니다.영원한 순환선이 그려지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렇게 하면서도 이 회로의 반복이,그저 반복에만 그치지 않도록,그래서 우연한 에피소드에 끝나지 않도록,노영석은 에피소드적 장치 몇 개를 영화 곳곳에 심어 놓는다.어쩌면 좀 예외적이다 싶게 등장하는 중년 여인 캐릭터가 있다.(이 여배우는 이 영화의 조감독을 겸하고 있다) 정선의 터미널에서 사진을 찍어달라며 접근한 이 여인은 (바로 &lt;봄날은 간다&gt;가 촬영되었던 그 장소다) 강릉 가는 시외버스에서도 다짜고짜 우리의 소심남에 바로 옆자리에 앉고,피곤한 그에게 시를 읊어대다가,그가 외면하자 바로 욕을 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 개 같은 새끼.&lt;/P&gt;
&lt;P&gt;- 좃 같은 새끼.&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물론 대놓고 하는 것은 아니다.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하지만 그야말로 황당무개한 상황이다.입장을 바꿔 봐라.생면부지의 여자가 옆자리에 앉아 쌍욕을 해대는 상황을.여인의 욕설은 거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여인은 자꾸만 그에게 나타난다.그가 팬티 바람으로 떨다가 히치 하이크하려는 차량을 운전하는 것도 그녀다.차를 태워달라는 그에게 그녀는 또 똑같은 욕설을 퍼붓는다.그리고는 떠나버린다.그녀의 욕 퍼레이드는 예서 멈추지 않는다.한 번 더 한다.그녀는 그가 가야 했던 펜션 주인의 사촌동생이며,낮술자리에 한 번 더 동석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녀는 노상방뇨하려는 그의 뒷쪽에서 갑자기 나타나,그의&amp;nbsp;드러난 성기를 훔쳐보려다가 또 한 번 욕을 퍼붓는다.예의 그 욕설을 말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여인의 욕설은 매우 황당한 상황에서,욕하고는 매우 걸맞지 않은 상황에서,최대한도의 혐오와 모멸감을 담아,아주 면전에서 자행되는 일종의 퍼포먼스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 욕설은 이 영화에 있어서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이 짧고 굵은 욕들이 아니었다면,영화는 아마 괜한 일탈 내지 또는 사람들의 인생에 있어서 어쩌다 일어날 수 있는 따라서 받아들여지기가 쉬운 한 청년의 유머러스한 고생기 쯤으로 읽혔을 것이다.그렇게 되었다면,이 영화의 풍자 게이지는 아마 제로에 가까운 지점으로 떨어졌을 것이다.그러나 욕설 두 마디가 영화에 결정적인 방점 하나를 제공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욕설로써,영화는 자꾸만 상황을 환기시킨다.환기란 무엇인가? 찬 바람을 들여보내 기존의 공기를 바꿔치기 하는 것이다.극장의 창문을 여는 장치가 바로 여인의 욕설인 것이다.이 욕들은 관객들이,그들의 주인공의 우연을 가장한 찌질한 욕망,그리고 일탈처럼 보이는 가련한 욕구들과 적당히&amp;nbsp;타협하려는 순간,영화 속 그와 관객 자신을 동일시해서 그의 입장에 공감하려는 순간,그들의 뒷통수를 죽비처럼 내려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영화는 여인으로 하여금 시를 읊게 하고 예술을 논하게 함으로써,남자들의 생래적인 바보스러움에 강렬한 대조 효과를 가지게 한다.이렇게 희한한 장치 하나가 숨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영화는 결정적인 중요성 하나를 획득한다.영화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너희가 바로 이런 놈들이야,이 찌질한 놈들아...&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래서 이 영화의 나름 클라이맥스라 말할 수 있는,야외 낮술 장면- 들판에서 벌어지는 더 이상 찌질할 수 없는 술자리-에서 여인은 일찌감치 제외된다.이 낮술 장면은 그야말로 바보스런 한 판의 술자리로서,멋도 없고 대단한 담론이 오가지도 않으며,심지어 술 취한 펜션 주인은 정체불명의 노래와 춤사위를 선보이고,주인공과 그의 친구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가로챘다는 또다른 오해 아래 주먹다짐을 벌이기&lt;/P&gt;
&lt;P&gt;까지 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렇게 또 저렇게 이 영화는 우리 자신의 사소한 욕망을 풍자하는 블랙 코미디로 자리잡는다.물론 남자들의 욕망을 드러내는 방법이 겨우 이런 것이라면,우리나라 남자들은 상당히 한심스런 존재들이 되고 말며 소위 한국남자의 범주 속에 든 사람 입장에서는 좀 힘이 빠지는 일이 되기도 한다.게다가 이 영화의 남자들에겐 확실한 정체도 없다.계급성도 없다.소위 88만원 세대의 남자들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건&amp;nbsp;역시,남자들 입장에선 변명꺼리가 충분하다.차라리 더 음습한 욕망들이 주된 타겟이 되는 것이 옳지 않았는가,하는 생각도 든다.그런데 왜 하필 그들이 표적이 됐느냐구? 대답은 간단하다.제작비가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며 (제작비가 1000만원이란다),감독의 경험이 토대가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간만에 보게 되는 상당히 괜챦은 블랙 코미디가 &lt;낮술&gt;이었다는 것에 이의를 달긴 어렵다.이 감독의 다음 영화가 기대되는 이유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5.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부지영 2009)&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36/blog/2009/06/05/11/16/4a28800c539d0&amp;filename=지금-포스터.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36/blog/2009/06/05/11/16/4a28800c539d0&amp;filename=%EC%A7%80%EA%B8%88-%ED%8F%AC%EC%8A%A4%ED%84%B0.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lt;STRONG&gt;&lt;/STRONG&gt;
&lt;P&gt;&lt;STRONG&gt;&lt;/STRONG&gt;아예 영어 제목을 Sisters on the road라고 이름 붙인 이 영화 역시 낮술처럼 일종의 로드 무비이다.그러나 똑같은 독립영화의 외피를 쓰고 있으나,영화의 연출기법이나 스토리 텔링의 안정적인&amp;nbsp;기조 (때로는 안이함으로까지 비추어지는) 는 마치 메이저 영화의 그것과 흡사하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특히 공효진과 신민아라는 20대 여성의 패셔니스타 아이콘을 자매로 캐스팅해서,그들간의 대조를 통해 개성을 서서히 드러내는 연출기법은,앞서 말한 &lt;낮술&gt;과는 완전히 판이한,거의 다른 우주에서 탄생한 영화로 보일 정도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제주도에서 생선가게를 하는 공효진과 (생선가게 아줌마로 나와도 여전히 예쁘다&amp;nbsp;거의 비현실적으로 보일 정도로) ,서울의 커리어 우먼으로 등장하는 신민아를 배다른 자매로 등장시켜서,그들의 과거사를 추적하는 것이 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다.아주 특별한 개성을 가지고 있거나 삶의 특유한 본질을 파고 드는 영화는 아니다.거대한 스펙터클을 통해서 관객의 시선을 압도하거나 복잡다단한 복선과 이야기의 결정적 반전을 통해서 관객들의 마음을 기습하는 영화는 더더구나 아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아주 부드럽고 편안하며,유장한 흐름을 통해 사람들 (이 영화에서는 자매) 사이의 감정과 관계들을 젠틀하게 포착하고 있는 소품스러운 영화라고,아주 단순하게 얘기할 수 있다.엄마하고 보기에,언니하고 보기에, 적격인 영화다.(남자 혼자 앉아 보기에 좀 쑥스러워질 정도로)&lt;/P&gt;
&lt;P&gt;&amp;nbsp;&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18/blog/2009/06/05/11/25/4a2882192211a&amp;filename=지금-자매.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18/blog/2009/06/05/11/25/4a2882192211a&amp;filename=%EC%A7%80%EA%B8%88-%EC%9E%90%EB%A7%A4.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자매들 특유의 갈등과 싸움과 감정의 순수하면서도 복잡한 교류를 통해서 가족 관객들은 스스로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런데,이런 스타일,이런 부드러운 소품들,특히 여성들의 버디 무비가,현재 우리나라의 텔레비젼과 영화예술의 빈 공간이다.&lt;지금 이대로가 좋아요&gt;는 바로 이 빈 공간에 위치해 있다.그러나 지금은 비어버린 이 빈 공간엔 사람 사는 향기가 있고 사람 사이의 화해와 커뮤니케이션이 있다.(우리 사는 세상이 그렇듯 말이다) 삶과 행복,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며,그 모든 감정의 양태들이 무리없이 재편성되어 스크린 위에 투사된다.아주 안정적으로 말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 영화는 과거 텔레비젼에서 가끔 방영되었던 소위 시츄에이션 드라마,문예 드라마,TV 문학관을 연상케한다.지금은 사라져가는 쟝르들이다.설날이나 추석에 특집극으로나 편성이 가능한 드라마들이다.&lt;지금 이대로가 좋아요&gt;의 가치는 그런 종류의 드라마들의 복원이라는 데에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물론 이 영화에도 TV의 막장 드라마들처럼 출생의 비밀이라는 코드가 있다.그러나 이 영화엔 TV 드라마 특유의 말도 안 되는 억지나 폭력성이 없다.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 그렇게 간다.그렇다고 관객의 허를 찌르거나 무릎을 치게 만드는 요소가 있는 것도 아니다.좋은 종류의 반전만이 영화 말미에 자리잡고 있다.그리고 조용하고 쿨한 영화적 결론으로 관객들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해피 엔딩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아직도 개봉 중이므로 (서울의 단 한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다고 한다) 더 이상 얘기를 덧붙이긴 좀 어렵지만,참 좋은 로드 무비이며 ,사이가 좋지 않은&amp;nbsp;친구나 자매가 있다면 꼭 가서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박쥐&gt;의 피로감을 씻을 수 있을 것이다.박카스 같은 영화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20/blog/2009/06/05/11/37/4a2884db3dc8b&amp;filename=지금2.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20/blog/2009/06/05/11/37/4a2884db3dc8b&amp;filename=%EC%A7%80%EA%B8%882.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이 두 사람,드디어 배우의 길을 가고 있다..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낮술&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낮술&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독립영화&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독립영화&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지금 이대로가 좋아요&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지금 이대로가 좋아요&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공효진 신민아&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공효진 신민아&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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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총잡이 노무현 하늘로 향하다.-&lt;스미스씨,워싱턴 가다&gt; 그리고 &lt;셰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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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피노키오</name>
	    </author>
	    <updated>2009-05-28T17:33:07Z</updated>
	    <published>2009-05-28T17:33:07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지난 며칠간,하늘나라로 떠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글을 몇번이나 써보려다가 ,접고 또 접었었다.그는 내게 ,애증이 교차하는,신뢰감과 배신감을 다같이 갖게 만드는,이상과 현실이 병존하는 양가감정을&amp;nbsp;가지게 하는 사람이었다.그의 재임 중 일어났던 수많은 사건들과,그가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오르기 전 보여주었던 아름다운 모습들을,함께 연결시켜서 글을 쓰기가 도무지 쉽지 않기 때문이었으리라.&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이젠 써야 할 때가 온 것 같다.시간을 좀 더 지체하면 도저히 쓸 수 없을 것 같다.그래서 지금 노무현에 대한 마지막 글쓰기를 시작하지만,사실 이 글이 어떻게 진행될런지,어떻게 글을 끝맺게 될지,종잡을 수가 없다.그의 갑작스런 죽음 때문에 생긴 우울한 감정 때문인지도 모르겠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lt;/P&gt;
&lt;P&gt;내가 그를 유심히 바라보게 된 때는,1988년의 청문회 때가 아닌 1990년대 중반의 부산시장 선거 때였다.그는 DJ당의 깃발을 들고 YS의 아성이었던 부산의 선거에 도전하여 패배했었다.그 때 그는 30%가 넘는 놀라운 득표율을 기록했었는데,이 득표율 자체의 충격 뿐만 아니라,'아,저런 사람도 있구나'라는 심정은 경이로움을 넘어선 어떤 숭고함을 느끼게까지 했었다.이어졌던 그의 '영남공략 패배사'를 고스란히 보면서 당시의 내가 떠올렸던 영화는 그 즈음 내가 즐겨 보았던 영화 &lt;스미스씨,워싱턴 가다 Mr.Smith goes to Washington)&gt; 이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1939년,프랭크 카프라가 감독하고,제임스 스튜어트 진 아서 클로드 레인즈 같은 명배우들이 출연한 이 영화는 ,미국 정치에 대한 환멸을 동화와 우화로 처리해서 이야기화한,한 이상주의자에 대한 영화였다.&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12/blog/2009/05/28/17/19/4a1e490dd374e&amp;filename=스미스1.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12/blog/2009/05/28/17/19/4a1e490dd374e&amp;filename=%EC%8A%A4%EB%AF%B8%EC%8A%A41.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 align=left&gt;&lt;STRONG&gt;스미스씨,워싱턴 가다- 노무현씨,청와대 가다.&lt;/STRONG&gt;&lt;/P&gt;
&lt;P align=left&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 align=left&gt;이 영화는 갑작스럽게 상원의원의 자리에 오르게 된 한 젊은이의 이야기로 시작한다.원래 상원의원이었던 사람의 돌연한 죽음으로 공석이 된 자리에,주지사가 그를 추천한 것인데,주지사가 그 젊은이 스미스를 추천한 이유는,그가 정치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시골 소년단장 출신이기 때문에,부패한 정치인들과 그들에게 막대한 이권이 걸려 있는 건설업자들의 '의회거수기'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을 거라는 나름의 계산 때문이었다.&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20/blog/2009/05/28/17/23/4a1e49da398c3&amp;filename=스미스-기득권.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20/blog/2009/05/28/17/23/4a1e49da398c3&amp;filename=%EC%8A%A4%EB%AF%B8%EC%8A%A4-%EA%B8%B0%EB%93%9D%EA%B6%8C.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이들이 바로 그들이다.정치인들과 업자들.)&lt;/P&gt;
&lt;P&gt;스미스는 이렇게 워싱턴으로 향하게 되는데,영화는 그로부터 순수한 원칙주의자인 그가 워싱턴의 보수적인 정가에서 벌이는 좌충우돌한 실패담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내기 시작한다.그는 워싱턴의 노련한 정치기자들에게 놀림감이 되고,동료의원들의 업신여김을 받고,언론의 가십성 기사들 때문에 우스꽝스러운 광대로 묘사되기 시작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반전이 일어난다.보이스카웃 단장이었던 그가 그의 고향 잭슨 시의 월워크 계곡에 소년들이 수련할 수 있는 야영장을 건립할 계획을 담은 법안을 제출하면서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것이다.그 계곡의 땅들은 ,스미스가 그저 꼭둑각시 거수기 노릇에 만족할 줄 알고서 그를 의원직에 추천했던,상원의원 죠셉 페인과 건설업자 그리고 주지사가 댐을 건설해서 막대한 이익을&amp;nbsp;취하려 했던 바로 그 땅인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들은 갖가지 계략을 동원해서 스미스를 압박한다.그들은 스미스가,정치의 '정'자도 모르고,무능하며,순진한 척 하지만 실제로는 속내를 알 수 없는,어디로 튈 지 모르는 무자격 정치인이라며 그를 비난한다.(노무현이 생각나지 않는가?) 워싱턴의 부패한 정치가들을 오랫동안 보아온 유능하고 노련한 비서 손더스는,이런 모욕을 감당하느니 차라리 고향으로 내려가서 깨끗이 살아나가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며 낙향을 권유하기까지 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7/blog/2009/05/28/17/29/4a1e4b7774e3c&amp;filename=스미스-손더스.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7/blog/2009/05/28/17/29/4a1e4b7774e3c&amp;filename=%EC%8A%A4%EB%AF%B8%EC%8A%A4-%EC%86%90%EB%8D%94%EC%8A%A4.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스미스는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다.그는 2003년 이전의 노무현이 그랬던 것처럼,확고한 비타협성과 정의에 대한 원칙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그러자 부패한 기득권 세력은,그를 거짓음해하여 국회에서 몰아내려는 계획을 세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스미스 아버지의 친구이자,한때 스미스의 멘토였던 죠셉 페인 상원의원은 월워크 계곡의 실소유자가 스미스라고 거짓 증언하여,스미스를 의회에서 제명하고자 하는 계획을 밀어부친다.페인의 배신에 실의에 빠져 괴로워하는 스미스에게,손더스는 그의 진심을 알고 오히려 그를 설득하고 격려하기 시작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업신여김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싸우는 사람이 있다며 그에게 힘을 준다.스미스는 댐 건설 법안의 통과를 막기 위해,23시간 16분에 걸친 필리버스터를 감행한다.그는 먹지도 쉬지도 자지도 않은 채,의사진행발언을 계속 하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진실이 가득한 그의 연설이 걸림돌이 되자.건설업자 테일러는 또 하나의 계획을 세운다.그들은 스미스의 필리버스터가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도록,거대신문들과 방송을 통해 진실을 조작하기 시작한다.(지금이라면 알바들을 동원했을 테지만) 의회에 항의전보와 편지들을 보내게 하고,모든 사실을 언론을 통해 가린다.(이 시점에서 생각나는 신문들이 있으실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1/blog/2009/05/28/17/39/4a1e4daca60a2&amp;filename=스미스-보수언론.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1/blog/2009/05/28/17/39/4a1e4daca60a2&amp;filename=%EC%8A%A4%EB%AF%B8%EC%8A%A4-%EB%B3%B4%EC%88%98%EC%96%B8%EB%A1%A0.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영화 속 재벌 테일러다.그는 '돈이 얼마가 들어도 좋으니 스미스의 말이 시민들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하라'고 말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여론조작으로 스미스의 연설 내용이 시민들에게 전달되지 않자,어린 소년들이 나서기 시작한다.아이들은 자체적으로 신문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호외를 돌린다.거의 동화적으로 보일 정도로 비현실적인 이 장면들은,노무현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기 전 그를 도왔던 수많은 인터넷 상의 사람들과,독립언론들을 연상시킨다.&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21/blog/2009/05/28/17/41/4a1e4e2261880&amp;filename=스미스0스-아이들.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21/blog/2009/05/28/17/41/4a1e4e2261880&amp;filename=%EC%8A%A4%EB%AF%B8%EC%8A%A40%EC%8A%A4-%EC%95%84%EC%9D%B4%EB%93%A4.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거의 탈진한 스미스는 다음과 같이 외치고는 기절해버린다.&lt;/P&gt;
&lt;P&gt;- &lt;STRONG&gt;제가 패배했다고 보십니까? 제가 완전히 졌다고 보십니까? 테일러가 의회로 쳐들어온다고 해도 누군가는 듣고 있을 것입니다!&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영화를 만든지 70년이 지난 지금의 시각으로는 약간 어이없게도,영화의 결말은 죠셉 페인의 양심선언으로 극적 반전을 만들며 해피 엔딩으로 끝나게 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lt;/P&gt;
&lt;P&gt;이 영화를 보았던 15년 전,나는 물러서지 않는 비타협적인 태도와 원칙에 대한 순수함을 지닌 스미스의 모습에서,언제나 깨지고 패배해왔던 노무현의 모습을 떠올렸었다.그는 사람들이 지닌 교과서적 정치관에 부합하는 거의 유일한 인물이었으며,언론과 재벌들을 포함한 기득권 세력들에 대항하여,'상처가 나고 집단 폭행을 당할 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싸움과 싸움을 거듭하는 의로운 총잡이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는 우리 세대의 정치적 아이콘이 되었으며,그런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지 않은 보수 정치인들의 대표였다.물론 그것은 우리들,그를 성원하고 지지를 보냈던 우리들의 시각이었다.실제의 그가 어떠했는지는,그의 심정이 어땠는지는 우리는 알 수가 없다.그러나 그는 위험한 도덕성의 성역에 자신을 위치시켰고,눈에 보이지도 않는,그리고 즉각적으로 동원할 수 조차 없는 무형의 힘을 등에 업고 1939년 영화 속의 미스터 스미스가 그랬던 것처럼 기나긴 필리버스터를 계속하고 있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lt;/P&gt;
&lt;P&gt;나는 그의 대통령 재임기간을,스미스씨의 승리 이후와 동일시하고 싶었었다.순수한 원칙주의자인 스미스가 권력을 얻게 되었을 때에도 여전히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자신의 이상주의를 성공시키기를 바랬었다.당연하게도,노무현 역시 그래주길 바랬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으며,그는 지지자들의 거대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그는 많은 기회들을 잃어버렸으며,그의 적들에게 완전히 둘러싸였다.스미스의 훗날 역시 그랬을 수도 있다.그 역시 완전히 고립되어 외로운 전투를 지속하다가 종내에는 고향의 소년들에게 귀향했을 수도 있다.노무현이 봉하마을로 내려갔던 것 처럼 말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노무현의 스캔들이 참으로 길고 지루하게 진행되면서,나는 스미스의 뒷날 역시 그랬을 수도 있다는 씁&lt;/P&gt;
&lt;P&gt;쓸함에 배신감을 가졌고,한 세대와 한 무리의 사람들이 가졌던,그리고 투영시켰던 고귀함이,가장 더러운 자들의 손에 의해서 짓밟히고 훼손되는 것 같아 절망스러웠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면서도 우리 자신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노무현의 백만 달러,노무현의 1억 짜리 명품 시계는,당연히 우리 자신들의 욕망을 연상시켰던 것이다.또한 우리 역시 몰락해가고 있었던 것이다.우리 역시 시계와 달러에서 자유롭지 않았던 것이다.어쩌면 사람들의 노무현에 대한 원망은,스스로의 몰락,스스로의 좌절에 대한 대리분노였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셰인,하늘로 떠난 총잡이&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노무현은 결국 '명예자살'을 선택했다.그의 허망한 죽음이 가질 수 있는 여러 의미를 다 얘기해보자고 시도하는 것은,이 시간의 우리에겐 어쩌면 아무 의미도 없다.그의 죽음은 그리 장렬해보이지도 않으며,감동적이지도 않다.슬픔과 우울함 만이 내 책상과 내 진료실 주위를 떠돌고 있을 뿐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그의 죽음이 내 일부의 죽음이라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lt;/STRONG&gt;&lt;/P&gt;
&lt;P&gt;또 나는 그가 '스미스씨'가 아니라는 사실도 깨달았다.그는 스미스였지만,더 이상 스미스가 아니었고,그의 죽음이 다시 그를 스미스로 되돌릴 수도 있지만,훗날 우리들이 에너지가 폭발하지 않는다면,그의 죽음이 영원한 자살로 그 의미가 축소되고 격하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직감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리고 내가 꺼내 든 영화는 죠지 스티븐스 감독의 1953년 영화 &lt;셰인&gt;이었다.&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23/blog/2009/05/28/17/59/4a1e526b1d94d&amp;filename=셰인.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23/blog/2009/05/28/17/59/4a1e526b1d94d&amp;filename=%EC%85%B0%EC%9D%B8.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 align=left&gt;'노무현이 불쌍하다'라는 말을 지난 5년 동안 입에 달고 다녔던 아내와 은별이는 쌔근쌔근 곱게 잠들어 있고,커다란 3인용 침대 위에서 멍한 기분으로 잠 안 오는 밤을 보내다가,인터넷 텔레비젼으로 찾아낸 고전영화가 바로 &lt;셰인&gt;이다.&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 align=left&gt;나는 이 영화를 한밤중에 홀로 보면서,노무현이 스미스씨가 아니라 바로 셰인이었다는 사실을,이상적 정치가가 아니라 총잡이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34/blog/2009/05/28/18/02/4a1e531816baf&amp;filename=셰인2.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34/blog/2009/05/28/18/02/4a1e531816baf&amp;filename=%EC%85%B0%EC%9D%B82.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기존 서부극에 나오는 총잡이들처럼 체구가 크거나 난폭하거나 거칠거나 멋진 말을 툭툭 내뱉는 총잡이는 아니다.셰인은 그저 방랑자다.과거엔 아마 전설적 총잡이였을 수도 있었겠지만,지금의 그는 방랑을 거듭하는 방랑자일 뿐이다.그의 푸른 눈은 온화하며 행동거지는 예의 바르다.말투는 부드럽고 사람들과도 잘 어울린다.한마디로 전형적인 총잡이는 아닌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는,서부의 어떤 개척민 가정에 우연히 정착하게 된다.그는 그 가정의 가장인 스타렛과 그의 아내,그리고 아들 조이가 일군 가정의 일원으로 대접받게 된다.그러나 그 마을엔 힘들게 일해서 자기 땅을 개간하는 개척민들을 못마땅해 하는 무리들이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개척민 패거리가 그 땅으로 들어오기 전에,인디언들을 몰아내고 땅을 차지했던 사람들인 라이커 패거리가 바로 그들이다.그들은 위협과 협박,그리고 폭력을 동원해서 사람들을 쫓아내려 하고 있다.그들은 개척민들의 우두머리 격인 스타렛을 직접 찾아와 이렇게 말한다.&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31/blog/2009/05/28/18/07/4a1e542d2225a&amp;filename=셰인4.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31/blog/2009/05/28/18/07/4a1e542d2225a&amp;filename=%EC%85%B0%EC%9D%B84.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 우리는 우리의 피와 땀으로 이 땅들을 개척했다.인디언들을 몰아내고 소도둑들을 쫓아내는 과정에서,인디언의 화살에 맞아 다치고 도둑의 총에 맞아 숨을 거두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 이 땅은 영원히 우리가 일굴 것이고,너희 뒷세대들은 우리의 노력을 강탈할 것이다.당연히 새로 이주해 온 너희들은 땅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없고,우리 밑에 들어와 고개를 조아려야 할 것이다.그것이 현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총으로 무장한 이 패거리들의 대사가,어찌나 우리나라 수구 보수세력들이 주구장창 읊어대는 설교들과 비슷하던지,웃음이 나올 뻔 했다.이 말들 자체를 부정한다는 것이 아니라,이 말들의 목표가 문제인 것이다.이들의 목표는 '평화'나 '함께 살기'가 아니라,언제나 배제와 권력,그리고 물욕과 연관되어 있다.영화 속 마을에서도 ,결국 폭력과 살인이 발생하게 되고,스타렛을 죽이려고 그들은 함정을 판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 때 과거의 총잡이 셰인이 나선다.그는 직접 싸움에 나서겠다는 스타렛을 때려서 그를 실신시킨 후,홀로 라이커 패거리가 있는 술집으로 간다.아련한 연정을 품고 있던 스타렛의 아내를 위해서이기도 하고 ,자신을 따르는 그녀의 아들 죠이를 위해서이기도 하다.&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17/blog/2009/05/28/18/12/4a1e5567a9f27&amp;filename=세인9.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17/blog/2009/05/28/18/12/4a1e5567a9f27&amp;filename=%EC%84%B8%EC%9D%B89.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아무도 그를 돕지 않는다.지킬 것,가진 것이 있는 사람들은 결정적인 싸움에는 잘 나서지 않는다.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꼭 그런 싸움에 나간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나는 노무현이 바로 그런 종류의 총잡이였다고 생각한다.&lt;/P&gt;
&lt;P&gt;그는 보안관은 아니다.보안관 스타일도 아니었고,뱃지를 달고 으스대는 죤 웨인 스타일의 보안관 노릇을 해내기에는 그리 낯이 두껍지 못했다.그러나 노무현은 한번도 그런 싸움에서 물러서질 않았다.나는,보안관으로서의 그를 욕할 수는 있지만,총잡이로서의 노무현은 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논란의 소지가 많은 문장이라는 건 나도 인정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셰인은 영화 역사상 가장 빠른 총솜씨라는,배우 앨런 래드의 총놀림으로 적들을 제압한다.전설적 악역 배우 잭 팰런스 역시 그를 감당하지 못했다.그 와중에 셰인 역시 총상을 입는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리고는 떠난다.집으로 돌아가자는 죠이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한 번 피를 묻혔던 사람은 결코 돌아갈 수 없다고,자신은 그런 운명을 타고 났다고 그는 담담하게 얘기한다.&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24/blog/2009/05/28/18/17/4a1e5682c7739&amp;filename=셰인10.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24/blog/2009/05/28/18/17/4a1e5682c7739&amp;filename=%EC%85%B0%EC%9D%B810.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lt;FONT face=돋움체 color=#a6cf00 size=2&gt;&lt;STRONG&gt;&lt;/STRONG&gt;&lt;/FONT&gt;그는 조용히,그가 마을에 도착했던 바로 그 모습으로 멀리 보이는 산을 향하여 말을 돌린다.&lt;/P&gt;
&lt;P&gt;셰인의 그&amp;nbsp;하염없는 뒷모습에서 나는 이상하게 노무현을 떠올렸다.비록 셰인처럼 상대방들을 모조리 제압하지도&amp;nbsp;못했고,제대로 승리한 후에 떠나지도 못했지만,떠나는 셰인의 뒷모습에서 나는 노무현의 뒷모습을 보았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14/blog/2009/05/28/18/20/4a1e574588eae&amp;filename=셰인56.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14/blog/2009/05/28/18/20/4a1e574588eae&amp;filename=%EC%85%B0%EC%9D%B856.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싸움에서 이겼든 그렇지 못했든,마을 사람들의 환호와&amp;nbsp;열광을 끝까지 유지했든 그렇지 못했든,셰인과 노무현의 뒷모습은 총잡이들의 운명적인 모습이었다.노무현은 그런 운명을 타고 난 사람이었으며,어떤 의미에서는 자신의 운명에 순응한 채,하늘로 떠난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 영화의 마지막 엔딩 장면은 영화 사상 가장 유명한 엔딩 장면 중 하나이다.소년이 떠나는 셰인에게 외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amp;nbsp;COME BACK,SHANE!!&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amp;nbsp;I'M SORRY ,SHANE!!&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 &lt;/STRONG&gt;그 어두운 밤,내가 그에게 하고 싶었던 말도 아마 그 말이었을 것이다.&lt;/P&gt;
&lt;P&gt;&amp;nbsp; &lt;/P&gt;
&lt;P&gt;외로운 총잡이여,하늘의 전투에선 꼭 이기시라.그리고 편안하게 잠드시라..&lt;/P&gt;
&lt;P&gt;&amp;nbsp;&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노무현&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노무현&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셰인&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셰인&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노무현 전대통령 서거&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노무현 전대통령 서거&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스미스씨 워싱턴 가다.&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스미스씨 워싱턴 가다.&lt;/a&gt;
	    </content>
	    	</entry>
    	<entry>
	    <title>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blog.daum.net/gracerevenge/13635610"/>
		<id>tag:blog.daum.net,2009:gracerevenge.13635610</id>
	    <author>
		    <name>피노키오</name>
	    </author>
	    <updated>2009-05-23T11:30:56Z</updated>
	    <published>2009-05-23T11:30:56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한 때 참 좋아하고 응원했던 노무현 전대통령이 자살로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했다.그의 공과를 떠나서,아니 그 어느 대통령 보다 과가 적었던 그 분의 자살에 그냥 멍한 느낌만 든다.전두환이도 살아있는데,노무현이 한창 혐의를 받고 있던 그 의혹 보다 수십만배나 더 많은 의혹을 받고도 대통령이 된 사람이 여전히 청와대에 앉아있는데,죽다니&amp;nbsp; 왜 그런 어리석은 짓을 했는지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죽음은 모든 것을 사라지게 한다.그에겐 여전히 할 일이 남아있었고,좋은 전직 대통령의 전범을 보여야만 했다.그 어떤 압박에도 불구하고 말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제 '노빠'니 뭐니 하는 말은 사라져야 한다.한 사람의 죽음을 눈 앞에 두고도 그런 말을 입 밖에 꺼내는 인간이 있다면,그건 인간에 대한 예의를 저버린 인간들,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인간들이다.그동안 숱한 언론플레이를 통해 노무현 전대통령을 압박하던 검찰들..박연차 리스트,제대로 수사하는지,이명박 현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천신일 같은 사람들을 어떻게 수사하는지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봐야 한다.또한 현정권의 권력이 끝나는 시점에,지금 권력의 비리들을 어떻게 밝혀내는 지도 분명히 쳐다보고 있어야 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사라진 권력에 대해선 사냥개 같이 추격하고,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선 똥개 처럼 꼬리를 내리는 그런 사람들이 공권력이랍시고 월급과 권력을 주어야 하는 상황이 계속 벌어진다면,이건 노무현 전대통령의 홈페이지 이름 그대로 살 맛 나는 세상,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를 처음 본 건 부산시장 선거였다.낙선한 그의 득표수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랬었던 기억이 새롭다.언젠가 승용차를 기다리며 서 있었던 그의 모습을 본 적도 있었는데,참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인상이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영화를 통해 글을 쓰는 나는,언젠가 그의 인생에 대해 '스미스씨,워싱턴 가다'라는 영화를 통해 얘기하고 싶었었다.정치 신인으로 워싱턴에 입성한 아마추어 정치인 스미스가,정치인들과 자본가들의 결탁을 자신을 희생하는 '필리버스터'로 막아내는 그 영화를 통해 그를 이야기하고 싶었었다.또한 그랬던 그 깨끗한 정치가 스미스의,정치이력이 어떻게 될 지 노무현을 통해 알아보고 싶기도 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랬던 그가 하늘로 갔다.그의 영원한 명복을 빌며,그의 마지막 말들,그의 '유서'가 보고 싶다..&lt;/P&gt;
&lt;P&gt;&amp;nbsp;&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노무현&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노무현&lt;/a&gt;
	    </content>
	    	</entry>
    	<entry>
	    <title>봄의 독립영화 PART1- &lt;워낭소리&gt;</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blog.daum.net/gracerevenge/13635609"/>
		<id>tag:blog.daum.net,2009:gracerevenge.13635609</id>
	    <author>
		    <name>피노키오</name>
	    </author>
	    <updated>2009-05-20T15:35:54Z</updated>
	    <published>2009-05-20T15:35:54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STRONG&gt;1.독립영화&lt;/STRONG&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사실,나는 독립영화의 '독립'이 뭘 의미하는 지,정확히는 잘 모른다.특히 독립,인디..이런 단어에서 풍겨나오는,무언가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그래서 어떤 자유가 보장된다는 의미,여기서 풍겨나오는 낭만적이고 한가한 냄새가 의식을 압도한다.어쩌면 이쪽 영화인들은 이름을 잘못 붙였는지도 모른다.현실이 이상하게 은폐되기 때문이다.물론 사전적으로는 자본과 배급으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하고 있을 것이다.그러나 또한 그런 '독립'은 자본과 배급으로부터의 소외를 동시에 뜻할 것이다.영화 만들기에 마냥 편한 상황은 아니라는 소리다.그래서,언제 어디서나&amp;nbsp;'독립'의 댓가는 만만치 않은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사실,영화의 배급을 좌우하는 자본은 일종의 완성품을 원하는데,여기서 '완성품'이 갖는 의미는 일종의 작품성을 뜻하는 게 아니라,구매력을 가진 대중의 구미에 적절하게 대응하는,그래서 온전한 의미의 자본력을 재창출해낼 수 있는 상품이다.그들은 일단 영화를 상품으로 상정한 후,'구매력'이라는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상품들은 유통의 경로에서 차단해 버린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 와중에 사라지는 것은 아무래도 작가적 상상력일 것이다.특히 비대중적인 상상력,예외적인 상상력들은 묻혀지고 사장된다.(박찬욱 쯤의 경력을 가져야 마음대로 상상하고 표현할 자유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들이 자꾸만 반복되고 관례화되다 보면,사회 전체의 상상력의 풀(POOL)이 줄어들게 되고,문화의 지형 역시 점점 협소해진다.공정화되고 자동화되어 가는 자본은 이런 과정을 당연시하게 되고,그러다보면 사회의 인문학적 깊이 마저 얕아져 바닥을 드러내게 된다.문화적 가뭄이 도래하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따라서 우리가 어떤 영화들을 '독립' 영화라고 부를 때,그 '독립'은 만드는 사람의 자율성을 최대한도로 유지시킬 수 있는 동시에,그 자율성이 오히려 배급의 소외를 불러일으키는 암초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꼭&amp;nbsp;기억해야 할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이런 종류의 언설들은 매우 협소하고 또한 자극적이기까지 하다.문제의 본질이 꼭 자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그리고 관객에 대한 태도,그들을 너무 존중하거나 지나치게 폄하하는 태도와도 연관이 있다.관객 역시 영화의 알파와 오메가가 될 수 만은 없지만,어떤 영화작가들이 생각하는 것처럼,그들이 단순히 멍청하고 세뇌당했고 꼭두각시처럼 조종되어지기만 하는 존재들인 것만은 아니다.관객은 사실 무서운 존재들인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상적인 영화들은 관객들의 위치 보다 약 두 걸음 반 정도 앞에 서 있다.그리고 끊임없이 관객들을 설득할 수 있는 체력과 성실성을 갖추어야 한다.그렇게는 못하겠다고,나는 내 위치와 보폭을 여전히 유지해야겠다고 강변하는 작가들이 있다면,그런 태도 역시 태도와 방편의 하나로 인정해주어야 하겠지만,대신 그들은 자기 자신의 강력한 일관성을 심장 깊숙한 곳에 장착하고 있어야 한다.근본적인 문제를 '소통'이라고 본다면,결국 그가 지켜낸 일관성 여부에 따라 관객은 그 영화작가의 미학을 판단하게 되기 때문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김기덕과 홍상수가 바로 그런 케이스다.그들은 어느 순간,자신들의 세계로 걸어들어가 버렸고,그 세계의 일관성 속에서 일정한 부분의 자유를 획득하고 창작 작업을 지속해 왔다.나는 이들 역시 넓은 의미로는 독립영화인의 범주 안에 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지만 ,그게 그리 정확하지는 않다.독립영화의 범위가 지나치게 확장될 수도 있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lt;/P&gt;
&lt;P&gt;&lt;STRONG&gt;2.독립영화의 르네상스,그리고 TV&lt;/STRONG&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누군가는 2009년을 독립영화의 르네상스라고 불렀다.소수의 개봉관만을 확보한 독립 영화들이,해외 영화제에서의 수상 이력과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독립영화로서는 놀랄 만한 흥행성적을 올린 것이다.만 명의 관객이 들어도 대단한 흥행성적이라고 치부되던 그 계통 영화들에게 어떤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기에,'르네상스' 같은 막강한 단어들을 독립영화계에 덧붙이게 된 것일까?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이 모든 일들은 매우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소위 메이저 영화들에 대한 관객들의 지겨움이 그렇게 표현된 것일런지도 모르고,또 그만큼 우리 관객들의 취향과 외연이 확장되었고 다양해졌는지도 모른다.또한 독립 영화쪽의 태도 역시 달라졌을 수 있다.좀 더 대중적이고 좀 더 시사적인 소재로의 접근이 이런 현상의 기초를 이루어냈을 수도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또 이 모든 것들이 그저 하나의 일회성 사건으로 ,말 그대로의 예외적인 사건으로 기록된 채 그냥 그대로 묻혀져버리고 우리의 독립영화들은 예전부터의 소외와 배고픔으로 다시 돌아가버리게 될지도 모른다.그러나 설령 그렇게 된다고 해도,독립영화계의 2009년을 힐난하거나 폄하할 만한 근거는 아무 데에도 없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단,2009년에 관객의 주의를 끌었던 독립영화들의 면면을 바라보면서,영화를 만드는 사람들과 영화를 보는 사람들,그리고 영화제작에 돈을 대는 사람들은 무언가 다른 종류의 주의를 스스로 환기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그 대상은 텔레비젼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최근의 우리나라 영화를 구성하고 있는 이 사람들은,무의식적으로 TV를 경계한다.TV와는 뭔가 다른,대작이라 이름 붙일 수 있는 요소들,거대한 스펙터클들,화려하고 복잡한 CG들, TV에서는 도저히 다룰 수없는 폭력과 섹스들을 다루고 또 보고 싶어 한다.TV와의 차별화를 위해서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따라서 TV에서도 다룰 수 있는 정적인 소품들이나,사람들의 복잡다단한 마음들을 다루는 심리극,평범한 일상사 위주의 드라마들,노인들이나 소외계층을 소재로 하는 사회극들은 당연하다는 듯 영화적 소재의 목록에서 사라진다. 이따금 예외적으로 아름다운 영화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도,또 그런 작품을 만드는 작가들의 후속작이 잘 이어지지 않는 것도,다 그런 탓이다.영화의 자본들은, 이런 소재들은 TV에서도 충분히 다뤄질 수 있는 소재들이고,오히려 TV쪽이 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TV드라마 조차 막장화되고 있다.소품과 정적인 드라마들은 이제 TV에서도 퇴출되고 있다.점점 강한 자극이 요구되는 시대에,이런 소재들은 소녀적인 감성이나 약자의 전유물처럼 취급되어 어두운 블랙홀 속으로 빨려들어 간다.더구나 영화의 입장에서,자신의 진지를 지켜내기 위해 상대해야 할 상대방은 TV보다는 훨씬 더&amp;nbsp;괴물스러운 헐리웃이다.헐리웃은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막강한 재력&amp;저력과 더불어,영화 외적인 법적 제도적 공략을 통해 시장을 잠식해 들어온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한편 관객들이 영화를 대하는 태도 역시 다분히 물량적이다.그들 또한, 어떤 '자극'을 통해서,자신이 극장 안에 들어가 스크린 앞에 앉아 있을 때까지 투자했던 소자본들을 모조리&amp;nbsp;회수할 수 있길 원한다.TV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상황'들을 굳이 극장까지 가서 보기를 원하지는 않는다.블록버스터적 감수성이 관객들의 두뇌를 미리부터 선점하고 있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아주 거칠게 말하자면,관객과 영화계와 사회의 이런 상황이 현재의 지형을 형성하고 있으며,그 사이에 독립영화들과 메이저 제작사들에서 만들어진 작은 영화들이 섬처럼 드문드문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이런 상황들이 당연시 되어져서는 곤란하다.현란한 액션과 정신없이 거대한 블록버스터들은,어쩐지 내게 이명박 시대의 건설경기 부양이나 대운하를 연상시키고,글로벌 자본의 신자유주의적 공략을 떠오르게 한다.영화가 점유할 수 있는 문화적 사회적 공간을 더 확장하고,궁극적으로 '우리 영화'라는 것을 지켜내려면,다른 종류의 시선과 성찰이 반드시&amp;nbsp;필요하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꼭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옆나라 일본만 해도 가끔씩은 조용한 흥행작들이 터져 나온다.좀 오래 되었지만 후루하타 야쓰오의 &lt;철도원&gt; 같은 영화들이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독일의 도리스 되리가 만든 &lt;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gt; 역시 노인들의 사랑과 죽음을 다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전혀 호들갑스럽지 않은,아주 차분하고 정적인 영화들 역시,헐리웃 블록버스터와 싸워 이길 수 있고 즐겁고도 편안한 시간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은,그 어떤 사회,그 어떤 나라에서도 증명될 수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몇몇 우리나라 독립영화들이 거둔 가볍지만 무거운 대중적 성공은,바로 이런 가능성을 역설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lt;/P&gt;
&lt;P&gt;영화 몇 개 보고서,이렇게까지 수다를 떨다니 좀 심했다.사실은 2009년에 내가 보았던 몇몇 영화들에 대한 글을 써보려다가 이렇게까지 되었다.머,지금이라도 시작한다.그 영화들의 면면은 다음과 같다.&lt;/P&gt;
&lt;P&gt;&amp;nbsp;&lt;워낭소리&gt; &lt;낮술&gt; &lt;반두비&gt; &lt;똥파리&gt; &lt;은하해방전선&gt; &lt;지금 이대로가 좋아요&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3.워낭소리&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20/blog/2009/05/20/16/42/4a13b469e23b6&amp;filename=Old.Partner.2008.DVDRip.XviD.AC3.SunDance.avi_000070703.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20/blog/2009/05/20/16/42/4a13b469e23b6&amp;filename=Old.Partner.2008.DVDRip.XviD.AC3.SunDance.avi_000070703.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워낭소리&gt;는 하나의 정서로 접근하는 영화이다.사라져가고 있는 것,잊혀져가고 있는 것,퇴락해가고 있는 것,시대에 뒤떨어져가고 있는 것,그러면서도 고집스런 무언가,고향과 부모를 연상시키는 무언가,마음속의 무언가를 끄집어내는 노스탤지아,발전과 개발로 대표되는 현사회에 저항하는 (그래서 평범한 도시인들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무모한 전근대적 심성.&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워낭소리&gt;는 이런 정서들을&amp;nbsp;조용하고 차분하게&amp;nbsp;조합시켜서,뗄래야 뗄 수 없었던 어떤 소와 어떤 노인의 운명 안에 끼워넣는다.영화는 노골적으로,늙어가는 (또는 죽어가는) 노인과 소의 육체를 가감없이 보여주고 그들의 비틀거리는 발걸음과 신음소리를 들려 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할아버지는 연신 '아프다 아파'를 반복하고,소는 너무나도 힘겹게 할아버지를 태운 수레를 끌고서 오르막길을 올라 간다.소와 노인의 이러한 초상은,현재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그들의 부모 세대들이 겪었던 신산한 고생을 연상시켜서,경의를 표하게 하고 옷깃을 여미게 만든다.또 영화는 짐짓 냉혹하게도,어떻게 그 세대들이 뒷 세대로부터 밀려나고 경원시되어간다는 것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는데,주인공 소가 새로 들어온 소에 의해 계속 밀려나고,여물통 한구석으로 쫓겨나고,젊은 소의 뿔에 받혀서 상처가나서 피를 흘리는 모습들이,고집스럽게 기계를 사용한 농사법을 거부하고 재래식 '유기농' 농법을 고수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육체적 고통들과 연속적으로 맞물려서 이런 사실을 분명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27/blog/2009/05/20/17/06/4a13ba146aedb&amp;filename=Old.Partner.2008.DVDRip.XviD.AC3.SunDance.avi_000933497.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27/blog/2009/05/20/17/06/4a13ba146aedb&amp;filename=Old.Partner.2008.DVDRip.XviD.AC3.SunDance.avi_000933497.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quot;미친소가 웬말이냐'며 수입소를 거부하는 농민단체의 시위는,할아버지의 일상사와는 거의 관련이 없으며 ,'이제는 소를 팔아버려야 한다'ㅡ는 추석 날 찾아온 자식들의 성화는,젊은 소에게 밀리는 늙은 소의 모습을 다음 장면에 보여주는 방법을 통해,'밀려나고 허물어져가는 ' 옛 세대를 상징한다&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23/blog/2009/05/20/17/06/4a13b9eb10605&amp;filename=Old.Partner.2008.DVDRip.XviD.AC3.SunDance.avi_002326352.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23/blog/2009/05/20/17/06/4a13b9eb10605&amp;filename=Old.Partner.2008.DVDRip.XviD.AC3.SunDance.avi_002326352.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또 소를 팔기 위해 찾아간 우시장에서,노인에게 돌아오는 것은 경멸과 모멸 뿐이다.우시장의 사람들은 적어도 500만원은 받아야겠다는 노인에게 고작 60만원 만을 제시할 뿐이고,이런 '고물','폐품' 을 어떻게 팔려고 하느냐며,'고기까지 질길 거라'며, '다른 소까지 안팔린다'며 할아버지와 소를 싸잡아 조롱한다.할아버지의 낡은 트랜지스터 라디오는 흘러간 트로트 음악의 멜로디와 함께 줄창 '소값의 폭락'을 얘기하고,점점 늙은 소와 할아버지는 뒤꼍과 무대의 뒷편으로 사라져가는 존재로 전락해가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거기에 대한 할아버지의 반응은 오직 하나의 일갈 -&lt;STRONG&gt;안 팔아!- &lt;/STRONG&gt;이다.이 &lt;STRONG&gt;안 팔아&lt;/STRONG&gt;는 관객들에게 이상한 카타르시스를 줌과 동시에,영화의 멜로드라마적인 요소를 결정적으로 강화시킨다.노인은 이 시점부터 ,더 이상 소에게 과도한 일을 시키지는 않는다.소가 끄는 수레에 올라타지도 않는다.그저 함께 걸을 뿐이다.(영화에서 그렇다는 말이다)&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11/blog/2009/05/20/17/04/4a13b98adfb28&amp;filename=Old.Partner.2008.DVDRip.XviD.AC3.SunDance.avi_004241028.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11/blog/2009/05/20/17/04/4a13b98adfb28&amp;filename=Old.Partner.2008.DVDRip.XviD.AC3.SunDance.avi_004241028.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 align=left&gt;&amp;nbsp;소가 죽음에 이르기까지,그들은 자신들의 운명이 한 묶음이었다는 사실을 스크린 바깥의 관객들에게 말없이 증언할 뿐만 아니라,자신들의 수십년이야말로 관객들이 잊어버리고 있던 한 세대였다는 것을 깨우치게 하는 것이다.&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 align=left&gt;또 노쇠한 커다란 눈망울에 고인 소의 눈물은,이런 종류의 영화적 메세지에 종지부를 찍는 마지막 도구로 작동하는 것이다.&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12/blog/2009/05/20/17/10/4a13bad2bea64&amp;filename=Old.Partner.2008.DVDRip.XviD.AC3.SunDance.avi_003762551.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12/blog/2009/05/20/17/10/4a13bad2bea64&amp;filename=Old.Partner.2008.DVDRip.XviD.AC3.SunDance.avi_003762551.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대학시절의 여름방학을 제외하고는,농촌과는 거의 인연이 없는 나로서는,처음부터 이 영화에 정서적으로 감응하기가 쉽지 않았다.심지어 처음엔 할아버지가 너무 심하게 소를 학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까지 했다.그냥 새 일소 한 마리 사서,일평생 일한 늙은 소에게 휴식을 주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을 하며,혼자서 웃음짓기까지 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것은 아마 내가 뼛속까지 도시인이기 때문일 것이다.나와 먼 삶의 방식에 대한 몰이해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그러나,나와 같은 심정을 품었을 관객들이 또 있었을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내가 &lt;워낭소리&gt;를 보았던 극장은,영진위의 지원을 받는 예술영화 전용 상영극장이었는데,평소에는 2~30명 정도의 관객만이 옹기종기 모여 한기를 참아가며 (심지어 겨울엔 극장에서 담요까지 대여해 준다) 영화를 보던 그 극장에,그날만은 100명이 훌쩍 넘는 관객들이 '와글거리고 '있었다.반 이상이 가족 단위 관객들이었다.아빠와 아들,엄마와 딸이 곳곳에서 &lt;워낭소리&gt;를 보고 있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난 혹시,저 딸과 아들들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을 품지나 않았을까,하는 제멋대로의 상상을 했었다.이런 상상 - 소가 불쌍해,할아버지 너무해.. - 하는..&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런 세대의 차이,사는 환경의 차이에 대해서 영화는 오로지 '멜로'와 '감성'만으로 승부하는 것처럼 보였다.다른 방법이 없었을 수도 있으나,다큐멘터리적 방법을 쓰는 이 영화가,관객의 감정을 공략하는 또다른 지성적인 무기를 개발했었음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가졌었다.TV와의 차별은 또다른 방식으로 얻어져야 하는 것이다...&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독립영화&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독립영화&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워낭소리&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워낭소리&lt;/a&gt;
	    </content>
	    	</e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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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t;더 리더&gt; PART3- 네 개의 장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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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tag:blog.daum.net,2009:gracerevenge.13635608</id>
	    <author>
		    <name>피노키오</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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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05-12T15:39:39Z</updated>
	    <published>2009-05-12T15:39:39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더 리더&gt;를 다룬 앞서의&amp;nbsp;두&amp;nbsp; 글에서 나는,&amp;nbsp;마이클이라는&amp;nbsp;닫힌 사랑을 계속하는 남자의 러브 스토리와,한나라는 불행한 운명을 가진 여인의 개인사로 이 영화를 읽었었다.그러나 이 영화는 또 하나의 스토리-즉 독일의 역사,나찌 시절에 살았던 평범한&amp;nbsp;사람들,또 나찌의 유태인 학살에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전후세대의 단죄,그로부터 야기된 전후세대와 전쟁세대간의 갈등 양상,또 법이라 이름 붙여진 문명 사회의 룰이 가지는 한계 따위를 폭넓게 얘기하고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런 얘기들은 영화 전편에 걸쳐서,마이클과 한나라는 개인들의 스토리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amp;nbsp;다루어지고 있다.그래서 어쩌면 이런 종류의 이야기들이야말로 이 영화의 진정한 주제라고 할&amp;nbsp;수도 있을 것이다.무엇보다&amp;nbsp;이 영화와 영화의 원작인 소설의 어떤 지점들은 아주 구체적으로 역사의&amp;nbsp;특정한 부분들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영화의 시간적 구성 역시,약 10년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서 - 한나의 나찌 경력,한나와 마이클의 사랑,한나의 재판,한나의 수감 생활,한나의 죽음 같은&amp;nbsp;-중요한 사건들을 교대로&amp;nbsp;나열하고 있기 때문에,그리고 사회상의 변화가 개인들의 운명에 주는 변화를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흐르는 역사'라는 주제를 피해 나갈 방법은 아무 곳에도 없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문제는 오히려 다른 데에 있다.그것은 영화감독 스티븐 달드리와 소설가 베른하르트 슐링크가 과연 한나를 '어떤' 존재로 생각했는가 하는 것이다.그들이 그녀의 이야기를 한 개인의 개인사로 제시했는지,아니면 그녀를 2차대전 때 독일 사람들의 전형으로 표현했는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즉&amp;nbsp;이 영화에서의&amp;nbsp;한나는,&amp;nbsp;어려운 시대를 살아갔던 한 불행한 개인으로 그려진 것인가 아니면 당시 세대의 전형적인 인물로 표상되었는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의 한가운데에&amp;nbsp;&amp;nbsp;존재하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만약,&amp;nbsp; 두&amp;nbsp; 영화감독과 소설가가&amp;nbsp;한나를&amp;nbsp;후자를 대표하는&amp;nbsp;인물로,즉 전쟁 당시의 평범한 인물의 상징으로 그렸다면,그들이 당시의 사람들에게 '면죄부'를 주었다는 비판을 면하기가 어려울 것이다.한나라는 캐릭터를 디자인한 방식&amp;nbsp;자체가 그렇다.그녀는 우선 문맹이다.문맹 때문에, 받아야 할 벌 보다 더 혹독한 벌을 받았다.또 그 문맹 때문에,자신을 제대로 변호할 수 조차&amp;nbsp;없었다.이 일을 다른 방식으로&amp;nbsp;읽자면,당시의 독일 사람들이 받은 벌이,특히 그들이&amp;nbsp;그들의 자녀 세대로부터 받은 단죄가&amp;nbsp;실제의&amp;nbsp;죄상으로 인한 것&amp;nbsp;보다 훨씬 컸다고 주장하는 셈이 되고,정상 참작의 여지가 분명히 있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셈이 되는 것이다.그래서 이 영화에서의 '문맹'은 단순히 한나의 조건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 아니라,그 당시의 사람들이 처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 되며,.그래서 수많은 논란이 생길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특히 여전히&amp;nbsp;과거 청산 작업 자체가&amp;nbsp; 제대로 수행되고 있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장에선 더욱 그럴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장면 하나- 한나의 전차&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여기에 영화 속 한 장면이 있다.이 장면은 정말 가볍게 넘어가고 말지만,사실은 한나를 설명해 줄 수 있는 가장 단순한 한 순간이다.&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24/blog/2009/05/12/16/33/4a092650623d4&amp;filename=더리더-책읽어주는남자.The.Reader.DVDSCR.XviD.CD1-ALLiANCE(1).avi_001410200.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24/blog/2009/05/12/16/33/4a092650623d4&amp;filename=%EB%8D%94%EB%A6%AC%EB%8D%94-%EC%B1%85%EC%9D%BD%EC%96%B4%EC%A3%BC%EB%8A%94%EB%82%A8%EC%9E%90.The.Reader.DVDSCR.XviD.CD1-ALLiANCE(1).avi_001410200.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저 장면에서 제복을 입은 전차 검표원이 바로 한나이다.그는 자신이 서 있는 저 전차의 검표를 담당하고 있다.그녀는 지금 그녀의 전차가 아닌 다른 전차에 서 있는 마이클을 바라보며 심하게 놀라고 있다.마이클은 단순히 그녀를 놀래켜주려는 목표 하나만을 가지고,사랑에 빠진 남자 특유의 우매한 단순성을 가지고,한나의 전차 다음 칸에 올라 탔던 것이다.사실 웃고 넘어갈 수도 있는 로맨틱한 장난에 불과한 일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거기에 대한 한나의 반응은 분노 그 자체였다.그녀는 매몰차게 마이클을 밀어내고 나중에 집으로 찾아온 그를&amp;nbsp; 쫓아낸다.물론 마이클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그러나 한나의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왜 자신의 전차가 아닌 다른 전차에 탔는가 하는 것이다.왜 자신의 정체를 함부로 들여다보려고 했으며,왜 자신의 영역에 말도 없이 함부로 침입했는가 하는 것이다.한나의 입장에서 마이클은 최소한 자신의 전차에 탔어야 했다.그리고 말없이 표를 검사받아야 했던 것이다.이 일은 어쩌면 또 한 번 한나의 문맹에 대한 컴플렉스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아니다.이 일은 아주 단순하다.한나는 그저 자기 자신의 일만을,다른 곳은 전혀 쳐다 보지 않은 채,마치 경마장의 경주마처럼 양 눈의 옆쪽을 가린 채 달려가는 그런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고 있다.자신의 전차 이외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알고 싶지도 않고 알 필요도 없는 그런 사람,자신의 업무에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바로 그런 사람이 한나라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다시 말해 당시의 독일 사람들의 상황이 바로&amp;nbsp; 이랬다는 것이다.그들은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만을&amp;nbsp; 수행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자신의 죄의식 따위를 고려할 여유는 없었다는 것,또한 그럴 환경도 아니었다는 것을 영화는 얘기하려는 것이다.당시의 사람들은 그저 전차의 검표원처럼 존재했고,다른 전차에 탄 승객들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는 것이다.그래서 그로부터 10년 뒤 한나는 법정에서,어떻게 유태인 학살 같은&amp;nbsp;그런 참혹한 일을 저지를 수 있었냐는 법정의 판사에게,'판사님이라면 어떻게 하셨겠느냐'고 반문하는 것이며,이 발언은 레지스탕스가 아닌 다음에야 유죄가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는 항의를 가능케하는 장치로 기능하는 것이다.그녀는 그저 전차의 표를 검사하듯 자신의&amp;nbsp;나찌 친위대원으로서의 업무를&amp;nbsp;수행했다는 것이다.오직 자신의 전차에 올라탄 사람의 표 이외에 다른 전차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말이다.전차는 그들만의 폐쇄된 세계였고,그 전차의 행선지를 결정하는 것은 검표원이 아니라 전차를 운전하는 사람이었다는 소리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래서 결국 이 영화 &lt;더 리더&gt;의 한나는 이제 한나 개인이 아닌 것이다.한나는 나찌 정권에 합류하고 협조할 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 사람들,나찌의 폭력과 살인을 모른 척 방관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을 은유하고,훗날 그들의 아들 세대에게 단죄 받고 손가락질 받는 전쟁세대의 사람들의 상징으로&amp;nbsp;표현되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정말 이런 사정만 가지고서,&amp;nbsp;그들에게&amp;nbsp; 면죄부가 발급되어질 수 있는 것일까? 모르고 지은 죄,어쩔 수 없이 지은 죄를 향한 면죄부 발급은 가능한 것일까? 더구나 피해 당사자인 유태인도 아닌 뒷세대의 사람들에&amp;nbsp;의해서 말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장면 둘-브루노 간쯔의 강의 &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빔 벤더스의 1992년 작 &lt;베를린 천사의 시&gt;에서 베를린의 사람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천사 역으로 나왔던 브루노 간쯔는,이 영화에서 마이클을 가르치는 법대 교수로 출연한다.그는 마이클과 그의 법과대학 동료들을 한나의 재판으로 인도하고,법과 도덕률과 정의에 대해서 그들과 토론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와 마이클과 학생들은 몇 번의 토론을 벌이는데,특히 학생들의 주장들은&amp;nbsp;전쟁 세대에 대한 전후 세대의 시각을 대변한다.그는 한나의 재판을&amp;nbsp; 지켜 보고 충격에 빠진 마이클에게,재판을 방청한 감상이 어땠느냐고 묻는다.마이클은 힘없이 '자신의 생각과는 달랐다'라고 대답한다.그렇다면 마이클은&amp;nbsp;한나의&amp;nbsp;재판을 방청하기 이전에는 어떤&amp;nbsp;'생각'을 갖고 있었다는&amp;nbsp;것일까?&amp;nbsp;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amp;nbsp;마이클의 동료 한 사람이 대신 말한다.'정의를 구현하는 현장을 보고 있다'고 말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다른 장면에서 브루노 간쯔는 학생들을 향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사회는 도덕성이 아니라 법에 의해 운영된다고.아우슈비츠에서 일했다는 사실 하나만을 가지고 그들을 단죄해서는 안된다고.당시의 학살로 인해서 단죄되는 살인죄는 그 의도성 여부를 가지고 판단해야 한다고.또한 그 당시의 행위는 현재의 법이 아니라 과거의 법,바로 그 당시의 법률로 확정해야 한다고 말한다.마치 한나를 변호하듯 그는 그렇게 얘기한다.한나의 범죄가 꼭 의도적인 범죄는 아니었다는 것,.그녀는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에 놓였었다는 것을 그는 그렇게 완곡하게 돌려쳐서 말하고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런 얘기에 학생들-전쟁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는 전후세대를 상징하는- 은 반론한다.이런 종류의 재판은 단순한 쇼에 불과하다고.한나를 비롯한 여섯 명의 여자들을 법정에 세우고 그들을 형무소에 보내려는 현재의 시도는,그저 눈가림에 불과한 쇼라고,그렇게 기성세대는 몇몇 희생양을 내세워 양심의 책임에서 빠져나가려 한다고,&amp;nbsp;학생들은 격렬하게 항의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당시의&amp;nbsp; 세대들이 어디선가 유태인 학살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사실을&amp;nbsp;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그들은 그때 그 시간에 그 학살극을 막았어야 했다,그럼에도 그 당시엔 손 놓고 방관하던 그들,전쟁의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할 아버지 세대가 몇몇 하급 책임자들만을 방패로 내세운 채,그 책임에서 빠져나가려 하고 있지 않느냐고 분격하며 학생 한 사람은&amp;nbsp;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세대간의 분쟁과 법률적 정의는 어떻게 표현되는가 하는 것에 관한 주제가 결정적으로 그려지는 이 장면에서,영화와 소설의 시각을 대변하는 마이클의 태도는 어떠했을까.진실을 알고 있으며,한나를 사랑했던 그가 과연 한나를 변호하며 면죄부를&amp;nbsp; 발부하는 것으로 결론을 맺었을까?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아니다.그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그는 한나의 문맹을 변호하지 않으며 그녀의 양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증언을 거부한다..그리고 세대간의 문제,한나의 유죄 여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취해 버린다.그는 브루노 간쯔가 진행하는 세미나에서 그 어떤 확실한 태도도 취하지 않는다.그는 그렇게&amp;nbsp;어쩔 수 없이 도망치는 것이다.그 어떤 한계 상황에 봉착한 자기 자신을 알고 있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결국 그는 법률가의 길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법제사를 전공하는 학자가 된다.법의 변천사,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법과 정의의 가변성에 관한&amp;nbsp;연구에 자신을 바치며,그는 슬쩍 자신의 시간을 방기해버린다.세대 사이에 끼어 있는 존재인 그는 아무 것도 선택하지 못하며, 괴로운 햄릿의 자리에 스스로를 위치시킨다.그리고 모든 세대의 법률적 정의들을 부정하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또한 이것이 이 영화가 갖는 역사에 대한 태도인 것이다.그러나 이 태도는 역시 그 설정 때문에- 한나에게 사랑과 문맹,그리고 차후의 각성이라는 양날의 선물들을 시간차를 두고 부여하기 때문에- 모호한 미로에 스스로를 놓아두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3.장면 셋- 양철북&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lt;더 리더&gt;와 가장 극단적인 반대 위치에 서 있는 작품은 아마 귄터 그라스의 원작소설을 볼커 슐렌도르프가 연출한 1979년 영화 &lt;양철북&gt;일 것이다.&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36/blog/2009/05/13/11/41/4a0a334e7e20e&amp;filename=양철북.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36/blog/2009/05/13/11/41/4a0a334e7e20e&amp;filename=%EC%96%91%EC%B2%A0%EB%B6%81.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수많은 알레고리로 가득 찬 이 작품에는,나찌 시절을 살아야 했던 평범한 중산계층 사람들의 모습이 끊임없이 등장한다.스스로 성장을 멈춘 것으로 설정되는 소년 오스칼의 부모,그리고 실제의 친부 등으로&amp;nbsp;구성되는 이 사람들은,매일 밤 모여서 도박을 하고 술을 마시고 불륜에 빠지고 섹스에 몰입한다.그들의 일상들은&amp;nbsp;대부분 이런 종류의 일탈과 실없는 장난들로 구성되며 그외의 행동이나 생각들은 거의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원초적 욕망과 탐욕들이 당시의 일상처럼 그려지는 것이다.이들의 이런 무기력한 일상은&amp;nbsp;결국 나찌라는 정치적 힘에 대한 경도와 굴종으로 수렴되고 여기에 대해 뒷세대를 상징하는 오스칼은 부친살해라는 극단적인 무기로 그들을 응징하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23/blog/2009/05/13/11/46/4a0a348493c00&amp;filename=양철북1.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23/blog/2009/05/13/11/46/4a0a348493c00&amp;filename=%EC%96%91%EC%B2%A0%EB%B6%811.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평범하고 무기력한 일상을 살아갔던 사람들,돈과 (오스칼의 양부 마쩨라트),섹스와 (오스칼의 친부모들),도박에 물들었던 그 시절의 모든 사람들에게 유죄선고를 내리면서 전쟁과 나찌를 간명하게 정리하고 있는 것이다.차라리 그러한 무기력이 중산층 특유의 무감각과 정치적 균형을 가장한 기회주의와 어울리면서&amp;nbsp;나찌 정권의 토양이 되었을 수 있다고 이 영화는 주장하는 것이다.(간단하게 말해서 현재의 우리 중산층 사회를 보라).이 영화의 유죄 선고엔 그 예외를 두지 않으며,그 시대를 살았던 모든 사람들을 겨냥하며 모두에게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렇다.사실상 세대의 구성원들은 그 세대 전체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다.88만원 세대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받는 386세대의 구성원들은,'나는&amp;nbsp;직접적으로 그들을 억압&amp;nbsp;하고 있지 않으므로 무죄이다,양심에 거리낄 것이 없다'라고 주장할 수 없다.한 세대는 똑같은 전차에 올라 타고 있다.그 전차의 검표원이 누가 되었든,그 재수없는 검표원의 마음 속에 어떤 순결한 세계가 디자인되었든,잘못된 방향으로 돌진하는 전차에 탄 이상,검표원 뿐만 아니라 승객들 마저 유죄판결을 받는 것이 마땅한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케이트 윈슬렛에겐 미안하지만,한나는 유죄인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4.장면 넷.레나 올린의 마무리&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스티븐 달드리 역시,한나를 비롯한 독일 역사의&amp;nbsp;문제를 그렇게 안이하게 결말짓고 있는 것은 아니다.한나에게 감성적인 면죄부와 육체적인 징역형 만을 부과하고 끝내기에,영화의 주제는 지나치게 무겁다.&lt;/P&gt;
&lt;P&gt;영화는 영화 말미에,내가 한때 너무나 좋아했던 스웨덴 출신의 여배우 레나 올린을 등장시키면서 마지막 정리를 시도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 align=left&gt;&lt;A href=&quot;javascript:realImgView('http://cfs8.blog.daum.net/original/29/blog/2009/05/13/16/48/4a0a7b3f04658&amp;filename=더리더-책읽어주는남자.The.Reader.DVDSCR.XviD.CD2-ALLiANCE(1).avi_002863944.jpg')&quot;&gt;&lt;IMG hspace=0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29/blog/2009/05/13/16/48/4a0a7b3f04658&amp;filename=%EB%8D%94%EB%A6%AC%EB%8D%94-%EC%B1%85%EC%9D%BD%EC%96%B4%EC%A3%BC%EB%8A%94%EB%82%A8%EC%9E%90.The.Reader.DVDSCR.XviD.CD2-ALLiANCE(1).avi_002863944.jpg&quot; border=0&gt;&lt;/A&gt;&lt;/P&gt;
&lt;P align=left&gt;&amp;nbsp;&lt;/P&gt;
&lt;P&gt;이 우아하면서도 강인한 여배우 레나 올린은,한나가 연루되었던 죽음의 행진,300명이 불타 죽은 살해의 현장에서 유일하게 생존했던 사람으로 등장한다.그녀는 당시의 이 경험을 책으로 펴내 베스트 셀러로 만듦으로 해서,묻혀질 뻔했던 당시의 사건을 재조명시키고 ,결국엔 한나를 교도소로 보내는 계기를 제공한 유태인 여성으로 등장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한나는 마이클에게 남긴 유언을 통해,단 한 사람의 생존자인 그녀에게 자신의 전재산을 남긴다.마이클은 그 돈을 전달하러 뉴욕까지 날아간다.도대체 무엇을 말하러 여기까지 왔느냐는 레나 올린의 질문에 마이클은 '한나는 글을 읽을 줄 몰랐다'고 대답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레나 올린은 단호하고도 냉정하게,'문맹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마이클은 한나가 '교도소에서 글을 배웠으며 자살한 이후 남은 모든 것을 당신에게 남겼다'라고 대꾸한다.마이클의 눈 안에 가득 담긴 눈물을 쳐다보며 그녀가 결론내린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홀로코스트의 생존자 입장에서는 이 돈을 받을 수 없다고 말이다.그리고는 돈 대신 한나가 돈을 넣어두었던 차 깡통 만을 가지기로 한다.세대와 세대 ,집단과 집단 끼리는 결코 한나를 용서할 수 없지만 그래도 약간의 화해 제스츄어만은 보여주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 때 마이클은,그렇다면 이 돈을 문맹퇴치를 위한 단체에 기부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말하며,유태인들 역시 그런 단체를 운영하고 있느냐고 묻는다.그 때 레나 올린은 당연하다는 듯 말한다.그 돈을 그런 곳에 쓰는 건 당신의 자유이지만,적어도 유태인 사회에는 문맹퇴치단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유태인들은 태생적으로 문맹이 아니라고,모든 유태인들은 글을 읽을 줄 안다고 그녀는&amp;nbsp;얘기한다.약간의 우월감과 경멸감을 내비치면서 말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내가 알기로,원작엔 이런 종류의 대화- 유태인들에겐 문맹이 없다-가 쓰여지지 않았다.(기억이 부정확할 수도 있다) 만약 내 기억이 맞다면,레나 올린의 이 대답은 스티븐 달드리가 의도적으로 끼워 넣은 문장이다.유태인들에겐 문맹이 없어서 독일인들과 같은 대학살을 저지른 적이 없으나,너희들 독일인들은 문맹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에 이런 무시무시한 잔혹극을 벌였다는,희생자의 야유로서 이 대화를 읽을 수도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이건 좀 웃기지 않나?.유태인들,현재의 이스라엘인들이야말로 학살 내지 전쟁,살인 내지 파괴라면&amp;nbsp;그렇게 빠지지 않는 사람들이 아니지 않나?이스라엘 군인들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학살 소식들은 그 어느 매체를 뒤져보아도 쉽게 찾아낼 수 있는 소식이다.문자를 '모두' 깨쳤다는,문맹과는 거리가 멀다는 유태인들 역시 폭력과 살인에서 결코 자유로운 민족들이 아닌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혹시,이 대화야말로 스티븐 달드리의 자기 변명 내지 자기 알리바이 만들기가 아닐까? 사람들은 아무 것도 배우지 못했다는.,그 어떤 책들로부터도,그 어떤 역사적 기억으로부터도 반성을 얻지 못했다는,역사는 결코 진보하지 못했다는,따라서 다시금 한나의 인생을 다시 보아달라는.그런 종류의 은밀한 끼워넣기가 아니었을까?&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렇게 함으로써,다시 관객들을 제3의 자리에 위치시키려는,나찌 독일 뿐만 아니라 모든 비이성적이고 폭력적인 정치행동들에 대한 최후의 성찰을 가능케하려는 마지막 시도가 아니었을까?&lt;/P&gt;
&lt;P&gt;이 억측 아닌 억측이 맞다면,결국 우린 이 영화에 한 줄기 미소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더구나 케이트 윈슬렛과 랄프 파인스가 빛나는 연기를 보여주지 않았는가,보너스로 레나 올린까지..&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끝)&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lt;/P&gt;
&lt;P&gt;극심한 컨디션 난조로 좋은 글을 쓸 수가 없었던 것 같다.읽는 분들께 사과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ㅠ.ㅠ.&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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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양철북&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양철북&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레나 올린&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레나 올린&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더리더&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더리더&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2Hox&amp;amp;tagName=브루노 간쯔&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브루노 간쯔&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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