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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08-21T22:14:2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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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임금 노동과 자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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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쑤구리</name>
	    </author>
	    <updated>2009-08-21T22:14:21Z</updated>
	    <published>2009-08-21T22:14:21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임금과 상품의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그리고 자본주의가 어떤 모순을 안고 있는지를&lt;BR&gt;알기 쉽게 적은 짧은 글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서두에서도 나와 있듯이 맑스는 이 글을 일반 노동자 대중이 이해하길 원하며 쓴 것이다.&lt;BR&gt;혁명의 원동력인 노동자를 움직이기 위해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게 무엇인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를 위해 가장 먼저 임금을 다룬다. &lt;/P&gt;
&lt;P&gt;그에 따르면 임금은 노동자 종족의 생존유지와 번식비이다.&lt;/P&gt;
&lt;P&gt;이것은 익숙한 임금철칙설을 떠오르게 하지만 결정적으로 맑스는 상대적 빈곤을 구분했고, &lt;/P&gt;
&lt;P&gt;임금역시 상대적 생존유지와 번식비용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이 다소 다르다고 생각된다.&lt;BR&gt;&lt;/P&gt;
&lt;P&gt;다른 많은 상품과 마찬가지로 노동력은 상품으로서 자본가에게 팔리고 노동자는 그 댓가로&lt;BR&gt;생활용품을 구입한다.&lt;BR&gt;하지만 노동력이 다른 상품과 다른 점은, 그 스스로가 모든 가치의 원천이라는 점이다. 그로 인해&lt;/P&gt;
&lt;P&gt;자본가는 노동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면서도 잉여가치를 뽑아낼 수 있다.&lt;BR&gt;그리고 노동력을 담지하고 있는 것은 인간이고 노동력의 거래는 인간 생활의 거래라는 점이다.&lt;BR&gt;임금노동자에게 노동이란 즐거운 생활이 아니고 노동 후의 생활을 위한 희생이다.&lt;BR&gt;따라서 노동은 의무지어지고 인내해야 할 고통스러운 것이다.&lt;BR&gt;그에게 생활은 노동이 끝난 후에 시작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자본주의에서 임금 노동자에게 가장 유리한 상황'에 대한 분석을 다룬 후반부가 재밌다.&lt;BR&gt;자본과 임금노동은 서로를 낳는 조건이다. 임금노동은 자본을 전제로 하고 자본은&lt;BR&gt;임금노동을 전제로 한다. 임금노동자가 유리한 상황은 자본이 지속적으로 증대하는 것이다.&lt;BR&gt;자본이 증대하면 임금노동에 대한 수요가 증대하고 그에 따라 임금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lt;BR&gt;하지만 이 책에 따르면 그것은 모순에 불과하다.&lt;BR&gt;왜냐하면 노동자가 열심히 일하여 다방면에 걸친 자본이 축적되면 자본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lt;BR&gt;그 결과 좀더 개선된 기계의 도입이 촉진되며 이로 인해 고용효과가 감소하고&amp;nbsp;분업이 강화되는데 이 분업은 단순노동일 경우가&lt;BR&gt;많고 그 결과 아동과 여성노동이 선호되며 노동자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lt;BR&gt;결국 임금은 저하하기 때문이다. 만약 기계에 의해 임금노동자 종족 자체가 불필요해지면&lt;BR&gt;자본도 없어진다. 자본은 임금노동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lt;BR&gt;자본은 경쟁을 통해 끊임 없이 노동자군을 '제대'시켜 버림으로서 승리를 취하지만 결국 모든&lt;BR&gt;임금 노동자군대가 제대해버리면 자본도 사라져버린다고 이 책은 묘사하고 있다.&lt;/P&gt;
&lt;P&gt;&lt;BR&gt;그 결과는 '자본이 노동자들의 희생 전체를 자신과 함께 묘혈로 끌어들이는 것이다.'&lt;BR&gt;즉 자본주의는 결국 스스로를 담을 수 없는 그릇으로 스스로를 만들어 나간다.&lt;BR&gt;자본의 존재 목적은 이윤 추구이고 모든 가치는 노동에서 나온다면 결국 이윤은 착취할 대상&lt;BR&gt;즉 임금 노동자가 있어야 획득 가능한 것인데, 자본주의 하에서 기계가 모든 생산을 담당한다면&lt;BR&gt;임금노동자가 사라질 뿐 아니라 그들을 착취하여 이윤을 취하는 자본 역시 사라지게 된다.&lt;BR&gt;따라서 자본주의 하에서 모든 생산을 기계가 담당하는 상황은 상상되지 않는다.&lt;BR&gt;기계의 사용 자체는 인간의 노동을 경감시키지만 기계의 자본주의적 사용은 인간을 결코 노동에서&lt;BR&gt;해방시켜주지 못한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결국 순수한 자본주의에서 노동자에게 유리한 조건이란 없다.&lt;BR&gt;'자본주의'와 '노동자에게 유리한'이란 말은 장기적으로 양립불가능한 것같은 절망적인 &lt;BR&gt;역설로도 들린다.&lt;BR&gt;다음호로 이어진다고 되어있지만 사실은 마지막이 되어 버린 다섯 번째 연재글은 다음과&lt;BR&gt;같은 결론을 맺고 있다.&lt;BR&gt;'자본이 급속히 증대되면 노동자들 간의 경쟁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급속히 증대된다.&lt;BR&gt;즉 노동자 계급의 고용 수단, 생활수단이 비례하여 그만큼 감소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lt;BR&gt;자본의 급속한 증대는 임금 노동에 가장 유리한 조건이다.'&lt;BR&gt;이 말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단순히 모순을 강조하기 위한 구절같지는 않다.&lt;BR&gt;자본의 급속한 증대는 결국 자본주의의 모순을 심화시키고 그 결과 계급 대립이 첨예화될 것이라고&lt;BR&gt;맑스는 예상했을 것이다. 그리고 계급의식과 분노는 혁명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lt;BR&gt;믿음을 가졌을 것이다. &lt;BR&gt;결국 마지막 구절에서 맑스는, 자본의 증대가 혁명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계기가 된다는 의미에서 &lt;BR&gt;노동자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것같다.&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2Z&amp;amp;tagName=자본&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자본&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2Z&amp;amp;tagName=임금노동&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임금노동&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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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처음 만나는 자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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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쑤구리</name>
	    </author>
	    <updated>2009-08-08T12:12:28Z</updated>
	    <published>2009-08-08T12:12:28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난 목표라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다. 아마 학습의 결과일 것이다.&lt;BR&gt;목표 달성. &lt;/P&gt;
&lt;P&gt;누군가 정해 놓은, 혹은 언제부터인지 당연한 듯이 여겨지는&lt;BR&gt;목표를 향해 많은 것들이 결정되고 때로는 그 이외의 것들이 희생된다.&lt;BR&gt;그래서 목표라는 좁은 틀이 자유로운 사고를 제한하고 나아가 지금 살아있는 삶이&lt;BR&gt;과거의 죽은 틀에 속박되는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lt;BR&gt;그 목표를 스스로 정했다고 착각하든 혹은 진짜 스스로 정한 것이든 만약 그것이&lt;BR&gt;지금 순간의 삶을 가두는 것이라면 별로 이로운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lt;BR&gt;그래서 나는 목표가 없다. 예전엔 있었다.&lt;BR&gt;하지만 어느 순간&amp;nbsp;그런 것들에&amp;nbsp;매여 있는 나 자신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었다. &lt;/P&gt;
&lt;P&gt;이 영화를 보고 내 생각에 의심이 들었다.&lt;BR&gt;내가 단지 게으른 게 아닐까 하고 말이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우연히 본 영화치고 재밌게 봤다.&lt;BR&gt;이름은 모르지만 제법 유명한 배우도 많이 나오고... 다 보고 나서야 &lt;BR&gt;예전에 한 번 본 영화라는 게 기억났다. 치매가 오나보다.&lt;BR&gt;결말이 너무 상투적이다. 그래서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선택.&lt;BR&gt;게으른 나머지 선택 자체를 회피하는 건지도 모르겠다.&lt;BR&gt;이제 내가 게으르다는 것에 대해서는 나 자신도 인정한다.&lt;BR&gt;그 게으름은 내가 어떤 것을 선택하기도 전에 선택 뒤에 이어질 실천으로부터&lt;BR&gt;나의 게으른 일상을 구하고자 그 선택을 회피하도록 하는 것같다.&lt;BR&gt;나는 목표가 없는 게 아니라 아예 선택을 하지 않는 건지도 모른다.&lt;BR&gt;삶은 선택의 연속이라는데 말이다.&lt;/P&gt;
&lt;P&gt;아무튼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한 영화다.&lt;BR&gt;그렇다고 내가 갑자기 성실한 인간이 되지는 않겠지만 &lt;BR&gt;내가 느낀 불편함이 과장된 불편함이라는 생각은 든다.&lt;/P&gt;
&lt;P&gt;가짜와 진짜를 구분하는 것은 늘 어려운 일이다.&lt;BR&gt;가짜를 진짜로 착각하는 것도 문제지만 진짜를 보고도 그것을 모르고&lt;BR&gt;가짜로 여긴다면 그것도 문제다.&lt;/P&gt;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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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try>
	    <title>낮술 + 똥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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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쑤구리</name>
	    </author>
	    <updated>2009-08-08T12:03:36Z</updated>
	    <published>2009-08-08T12:03:36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낮술&gt;&lt;/P&gt;
&lt;P&gt;재밌다.&lt;BR&gt;묘한 분위기의 코믹 영화다.&lt;BR&gt;이런 이야기를 두시간에 가까운 러닝 타임으로 지루하지 않게 만든 게 대단한 것같다.&lt;BR&gt;오근이가 돼지 때려잡아서 벤츠를 산단다.ㅋㅋ 아마 흰색 벤츤가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BR&gt;&lt;똥파리&gt;&lt;/P&gt;
&lt;P&gt;보다가 낮술 한 잔 하고 싶어지는 영화다.&lt;BR&gt;식상한 욕설이 난무하고 여고생이 나오는 부분까지는 왠지 일본만화 많이 본 놈이&lt;BR&gt;만든 영화인가보다 했다.&lt;BR&gt;그런데 보다보니 더럽게 지독한 이야기다.&lt;BR&gt;그래 똥파리는 똥에 알을 까고 똥은 똥파리를 낳지 요정을 낳지는 않는다.&lt;BR&gt;요정이 똥에다 알을 까는 일도 없다.&lt;BR&gt;똥에서 난 똥파리는 또 똥에다 알을 까고 구데기는 똥을 먹고 똥파리가 되어&lt;BR&gt;지 자식을 또 똥에다 깐다.&lt;BR&gt;영화는 너무 당연한 이 이야기를 하는 것 뿐인데... 참 족같은 똥통이다.&lt;BR&gt;누구 면상에 퍼 부어버리고 싶다.&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2Z&amp;amp;tagName=똥파리&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똥파리&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2Z&amp;amp;tagName=낮술&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낮술&lt;/a&gt;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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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try>
	    <title>달나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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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쑤구리</name>
	    </author>
	    <updated>2009-07-18T18:15:01Z</updated>
	    <published>2009-07-18T18:15:01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아폴로의 달착륙에 대한 음모론을 봤는데 재밌었다.&lt;/P&gt;
&lt;P&gt;사실이야 어떤지 모르지만 충분히 신빙성 있어 보였다.&lt;/P&gt;
&lt;P&gt;달 자체에 대해서도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가 많다고 한다.&lt;/P&gt;
&lt;P&gt;공전주기와 자전주기가 같아서 지구에서는 한 쪽면 밖에 볼 수 없는 점과,&lt;/P&gt;
&lt;P&gt;지구에서 보기에 달과 태양의 크기가 같은 점, 그리고 지구에게 달은 이상하리만치 &lt;/P&gt;
&lt;P&gt;큰 위성이라는 점등..&lt;/P&gt;
&lt;P&gt;세상은 내가 알지 못하는 일이 너무 많고, 안다고 믿는 것도 단지 믿음에 불과한지도 모른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어릴 때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면 나는 우주를 많이 그렸다.&lt;/P&gt;
&lt;P&gt;이유는 크레파스세트에서 늘 검정색과 황토색이 그나마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lt;/P&gt;
&lt;P&gt;형들이 쓰던 것을&amp;nbsp;물려받은 크레파스에는 많이 쓰이는 색은&amp;nbsp;다 쓰고 거의&amp;nbsp;없었다.&lt;/P&gt;
&lt;P&gt;하늘색 파란색 노란색 녹색등은 거의 없었다.&lt;/P&gt;
&lt;P&gt;아껴 쓰느라 힘주지 않고&amp;nbsp;가볍게 슥슥 칠해야 다음 미술시간에 또 쓸 수 있었다.&lt;/P&gt;
&lt;P&gt;근데 선생님이&amp;nbsp; 내 그림이 성의없다고 야단을 쳤다.&amp;nbsp;다른 아이가 꾹꾹 눌러 칠한 그림과 비교하면서&lt;/P&gt;
&lt;P&gt;앞으로는 대충하지 말고&amp;nbsp;이렇게 열심히 하라는 말을 했던 것같다.&lt;/P&gt;
&lt;P&gt;억울하기&amp;nbsp;전에 난감했다. 혼이 안 날려면 꾹꾹 눌러 색칠해야 하는데 그러자니 크레파스가 모자라고,&lt;/P&gt;
&lt;P&gt;연하게 그림을 그리자니 또 혼날 것같고.&lt;/P&gt;
&lt;P&gt;그래서 생각해 낸 게&amp;nbsp;진하게 칠하면서도&amp;nbsp;크레파스도 모자라지 않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lt;/P&gt;
&lt;P&gt;우주를 배경으로 한 &amp;nbsp;달나라가 그런 그림으로 딱이었다.&lt;/P&gt;
&lt;P&gt;배경은 검정색이고 달은 똥색. 거기에 우주기지랍시고 건물 몇 개 그리면 되었다.&lt;/P&gt;
&lt;P&gt;검정색과 똥색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진하게 그려도 그림을 완성할 수 있었다.&lt;/P&gt;
&lt;P&gt;이후부터는 여름에도 우주 겨울에도 우주 노상 우주만 그렸던 것같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달에 어떤 비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lt;/P&gt;
&lt;P&gt;그래도 달이 똥색이라 다행이다.&lt;/P&gt;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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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노키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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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쑤구리</name>
	    </author>
	    <updated>2009-07-14T09:58:31Z</updated>
	    <published>2009-07-14T09:58:31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내가 피노키오 동화를 읽어봤는지 안 봤는지도 모르겠다.&lt;/P&gt;
&lt;P&gt;피노키오하면 떠오르는 것은 거짓말하면 코가 길어지고, 고래 뱃속에 들어가는&amp;nbsp;내용 정도가 다이다.&lt;/P&gt;
&lt;P&gt;어쩌다 피노키오 만화영화를 봤는데 별로 재미는 없었다.&lt;/P&gt;
&lt;P&gt;하긴 이 나이에 피노키오 만화를 보면서 재밌길 바란 자체가 에러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하지만 몰랐던 내용을&amp;nbsp;몇 가지&amp;nbsp;알게 되었다.&lt;/P&gt;
&lt;P&gt;파란 요정이 왜 처음부터 피노키오를 완전한 사람으로 만들지 않고 나무 인형의 모양으로 놔 두었다가&lt;/P&gt;
&lt;P&gt;나중에야 완전한 사람 아이로 만들어 주는지와 지미니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처음 알았다.&lt;/P&gt;
&lt;P&gt;지미니는 피노키오의 양심을 담당하고 있는 귀뚜라미다. 파란 요정은 피노키오에게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lt;/P&gt;
&lt;P&gt;마음을 가질 때 진짜 사람이 되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다.&lt;/P&gt;
&lt;P&gt;제페토를 구하기 위해 피노키오가 목숨을 걸고 고래 뱃속으로 들어가 결국 제페토를 구해내자&lt;/P&gt;
&lt;P&gt;파란 요정은 피노키오의 착한 마음에 감동해 피노키오를 진짜 사람 아이가 되게 해 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단지 살아 움직이는 나무 인형이라면 이것은 동물과 다름 없다. 저절로 움직이는 나무 인형이지만 사람은 &lt;/P&gt;
&lt;P&gt;아닌 것이다. 하지만 양심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위할 줄 아는 움직이는 나무 인형이라면 이것은 사람이다.&lt;/P&gt;
&lt;P&gt;작가는 피노키오를 통해 사람이 진정으로 사람다운 사람으로 되기 위해서는 어떠해야 하는 것인지&lt;/P&gt;
&lt;P&gt;교훈을 주고자 한다. &lt;/P&gt;
&lt;P&gt;아무리 사람의 모습을 하고 말을 하고 사람처럼 움직이더라도 양심이 없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모른다면,&lt;/P&gt;
&lt;P&gt;아직 완전한 사람 아이가 되기 전의 움직이는 목각인형에 불과한 피노키오와 같은 것이다.&lt;/P&gt;
&lt;P&gt;양심과 배려심을 가질 때 비로소 사람이 된다는 이야기다. 양심과 배려심이 없는 이기적인 사람들을 향한&lt;/P&gt;
&lt;P&gt;풍자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 만화 영화가 해피엔딩 피노키오 동화라면, 비극은 아닐지라도 슬픈 결말의 또 다른 피노키오 이야기가 있다.&lt;/P&gt;
&lt;P&gt;A.I라는 영화다. 공상 과학 영화답게 에이아이에서는 파란 요정 대신에&amp;nbsp;외계인이 꼬마의 소원을 들어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아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휴먼드라마는 후유증이 있다.&lt;/P&gt;
&lt;P&gt;제일 큰 충격은 플란다스의 개였다.&lt;/P&gt;
&lt;P&gt;지금 생각해 봐도 그 작가는 좀 심했다.&amp;nbsp;메칸더 브이를 보던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우울한 결말이 아닌가.&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아무런 선택권도 없이 단지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멍들어야 하는 동심이&amp;nbsp;생길 수 밖에 없다면,&lt;/P&gt;
&lt;P&gt;세상이 아무리 좋아졌네 어쩌네 해도 그런 세상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2Z&amp;amp;tagName=피노키오&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피노키오&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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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던 타임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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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쑤구리</name>
	    </author>
	    <updated>2009-07-09T09:56:17Z</updated>
	    <published>2009-07-09T09:56:17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id=daumPhoto height=321 src=&quot;http://cfile89.uf.daum.net/image/126F1B10AC355561A717BB&quot; width=450&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amp;nbsp;&lt;/P&gt;
&lt;P&gt;가끔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를 보면 모던 타임즈의 찰리 채플린이 떠오른다.&lt;/P&gt;
&lt;P&gt;출연자의 숙련기술을 폄훼하는 것이 아니라 괜히 좀 서글퍼서다.&lt;/P&gt;
&lt;P&gt;독일이데올로기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lt;/P&gt;
&lt;P&gt;&quot;... 아무도 하나의 배타적인 활동 영역을 갖지 않으며, &lt;/P&gt;
&lt;P&gt;모든 사람이 그가 원하는 분야에서 자신을 수양할 수가 있다. &lt;/P&gt;
&lt;P&gt;그리고 사회가 생산 전반을 통제하게 되므로 각 개인은 자신이 하고싶은 대로 오늘은 이 일을, &lt;/P&gt;
&lt;P&gt;내일은 저 일을, 즉 아침에는 사냥하고, 오후에는 낚시하고, 저녁 때는 소를 몰며, 저녁 식사 후에는 비평을 하면서, &lt;/P&gt;
&lt;P&gt;그러면서도 사냥꾼으로도, 어부로도, 목동으로도, 비평가로도 되지 않는 일이 가능하게 된다&quo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자본주의는 극도의 분업화를 추구한다. 그것은 곧 기계의 도입과 연관되고 효율성과 연관된다.&lt;/P&gt;
&lt;P&gt;하지만 분업의 목적과 나아가 생산, 생산성 증대의 진정한 목적은 단지 더 많은 소비가능한 재화의&amp;nbsp;창출이 아니다.&lt;/P&gt;
&lt;P&gt;아니 소비가능한 재화의 증대를 꾀하는 이유도 결국 인간의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해서다.&lt;/P&gt;
&lt;P&gt;소비는 곧 행복이라는 등식은 사실 아주 특수한 이데올로기에 불과하다.&lt;/P&gt;
&lt;P&gt;그러나 이것을 의심하는 일은 잘 없다. 그리고 많은 것들이 이를 위해 희생된다. 그 결과&amp;nbsp;인간 소외의&amp;nbsp;생활 양식은&lt;/P&gt;
&lt;P&gt;자본주의의 표준적인 삶의 방식이 된다.&lt;/P&gt;
&lt;P&gt;맑스가 제시하는 전인적 생활방식은 그야말로 허무맹랑한 유토피아적 망상으로 치부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분업은 필요하다. 아담 스미스가 핀 공장에서 관찰한 것처럼 그런 단순한 물건의 생산에서 조차&amp;nbsp;분업의 도입은&lt;/P&gt;
&lt;P&gt;엄청난 생산성 향상을 이룬다. 하지만 모든 선택은 다른 하나의 선택에 대한 포기를 수반하듯이, 분업에도 포기되는 것이 있다.&lt;/P&gt;
&lt;P&gt;분업의 보상은 생산성의 향상이고 그 기회비용은 노동에서의 인간 소외다.&lt;/P&gt;
&lt;P&gt;적정 수준의 분업과 향상된 생산성은 인간의 삶의 질을 더욱 윤택하게 한다.&amp;nbsp;분업으로 풍족해진&lt;/P&gt;
&lt;P&gt;생활 수단은 노동 과정에서의 소외를 보상하고도 남는&amp;nbsp;질 높은 여가를 보장하게 한다.&lt;/P&gt;
&lt;P&gt;분업의 적정 수위는 이 정도 선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만일 기계의 사용에 의해 생산력이 증대된다면&lt;/P&gt;
&lt;P&gt;인간이 떠 맡아야 할 분업의 비중도 줄어들 것이다. 즉 생산성이 향상되면 인간은 소외를 요구하는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lt;/P&gt;
&lt;P&gt;하지만 자본주의는 역설적이게도 생산성이 향상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더욱 노동에서 소외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것은 자본주의적 생산의 목적은 이윤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적 생산에서 삶의 질의 향상은 부수적일 뿐&lt;/P&gt;
&lt;P&gt;직접적인 동기는 이윤이다.&amp;nbsp;이윤을 위한 생산에서 노동자에게 자신의 전인적 삶을 위해 소비할 수 있는&lt;/P&gt;
&lt;P&gt;생활의 여분은 허락되지 않는다. 생산력이 이윤을 위해 봉사하는 한 그리고 이윤율이 저하하는 한 착취의 강도는&lt;/P&gt;
&lt;P&gt;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고 인간 소외는 심화된다.&lt;/P&gt;
&lt;P&gt;생산력과 생산관계가 조우하지 않을 때 생산관계는 변해야 한다. 낡은 생산관계는 생산력의 발전을 저해하기 때문이다.&lt;/P&gt;
&lt;P&gt;공산주의를 얘기하는 게 아니다. 자본주의 안에서도 부분적으로 변할 수 있다.&lt;/P&gt;
&lt;P&gt;아침에는 사냥하고, 오후에는 낚시하고, 저녁에는 소를 모는 생활이라는&amp;nbsp;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lt;/P&gt;
&lt;P&gt;생산력 수준이 뒷받침될 때 가능한 것이다.&lt;/P&gt;
&lt;P&gt;자본주의는 폭발적인 생산력 증대를 가능케 했다. 이것은 대단한 진보다. 인간을 자연적인 속박과 기존 계급관계로부터&lt;/P&gt;
&lt;P&gt;자유롭게 했다.&lt;/P&gt;
&lt;P&gt;하지만 더 이상 이 생산관계가 인간을 자유롭게 하기보다는 족쇄로 된다면 이것은 개혁되어야 한다.&lt;/P&gt;
&lt;P&gt;자본주의 하에서 이룩된 생산력의 증대는 인간을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그 생산관계가 인간을 억누른다면&lt;/P&gt;
&lt;P&gt;생산관계를 개혁해 인간이 그 성과를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지금의 생산력 수준이 자본주의적 생산관계라는 틀을 벗어낸다면&lt;/P&gt;
&lt;P&gt;어쩌면 맑스가 예언한 유토피아가 지금 발 밑에 있는지도 모르겠다.ㅋㅋ&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북두의 권 - 라오우 외전, 장이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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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쑤구리</name>
	    </author>
	    <updated>2009-07-03T22:38:31Z</updated>
	    <published>2009-07-03T22:38:31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라오우 외전 - 하늘의 패왕은 라오우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다. &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핵 전쟁 이후 힘이 지배하는 시대에서 라오우는 자신의 패권으로 천하를 안정시키려 한다.&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그가 선택한 방법은 공포와 억압이다.&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불안정한 시대에 자신의 막강한 힘을 바탕으로 무질서를 바로 잡으려는 것이다.&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하지만 그는 진정한 구세주가 되지는 못한다. 민중의 위에서 내리 누름으로서 얻어지는 패권은&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아래로부터의 지지를 얻기 못하기 때문이다.&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이 시리즈에서는 등장하지 않지만&amp;nbsp;라오우의 패권을 위협하는 진정한 구세주로서는 켄시로가 그려지고 있다.&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이 시리즈를 보면 영화 &lt;영웅&gt;이 연상된다.&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이 영화에서 영웅은 자객이 아니고 진시황이다.&amp;nbsp;수많은 민중의 원성을 사지만 대의를 위해 그의 전국 통일을 미화하고&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진시황을 미화한다.&amp;nbsp;외전에서도 라오우가 공포의 화신이 되지만,&amp;nbsp;천하 통일이라는 대업을 위해 동료들은&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라오우를 따르고 그의 패업을 돕는다. 마치 이연걸이 진시황과 그의 대업을&amp;nbsp;위해 자신을 희생하듯이 말이다.&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이후에 나온&amp;nbsp;&lt;연인&gt;이라는 영화는 더 이상 장이모에게서 기대할 것은 없다는 것을 확신시켜준 영화다.&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중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장이모를 많이 들지만 사실 장이모는 중국 공산당을 대표하는 감독이지 중국인을 &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대표하는 감독은 아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무슨 총감독을 맡았다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지 싶다.&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이들 인물이 주는 감동은 어떤 종류의 것일까.&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대의를 위한 작은 것의 희생에서&amp;nbsp;비장감과 함께 역설적인 인간미를 본다.&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하지만 이것은 전체주의와 직결되어 있다.&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아마도 이들 인물을 통해 얻는 감동은 전체주의적인 결속과&amp;nbsp;유대감의 확인에서 오는 것같다.&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그리고 조직에 대한 희생은 감동스런 덕목으로 자리잡는다.&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장이모의 영화가 이데올로기적인 계몽영화로 밖에 보이지 않는 이유도 이와같다.&amp;nbsp;&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amp;nbsp;&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무한도전과 풍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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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tag:blog.daum.net,2009:infit777.7700599</id>
	    <author>
		    <name>쑤구리</name>
	    </author>
	    <updated>2009-06-17T03:26:32Z</updated>
	    <published>2009-06-17T03:26:32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무한도전을 보는 재미 중 하나는 가끔씩 보이는 소심한 풍자다.&lt;/P&gt;
&lt;P&gt;솔직히 재미만 놓고 보면 1박2일이 더 재밌다. &lt;/P&gt;
&lt;P&gt;그래도 무한도전이 더 좋은 것은 그것이&amp;nbsp;현실이라는 지반을 딛고 있기 때문이다.&lt;/P&gt;
&lt;P&gt;리얼리티 예능에서의 리얼리티는 현실이다. &lt;/P&gt;
&lt;P&gt;무한도전은 그 현실을 소심하게 풍자로 담는다. 어쩌면 그 소심함이 더 현실적이다.&lt;/P&gt;
&lt;P&gt;현실이라는 게 마냥 웃을 수만은 없고, 예능은 그나마 가짜로라도 웃어보고자함이다.&lt;/P&gt;
&lt;P&gt;하지만 가상의 웃음 뒤에 남는 건 버려지는 현실이다. 그리고 부정할 수 없는 것은 결국 삶은 현실이라는 거다.&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height=320 src=&quot;http://pds15.egloos.com/pmf/200906/13/24/e0056124_4a33b3517d8f1.jpg&quot; width=600&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난 원래 개그프로를 좋아한다. 드라마는 안 봐도 재밌는 예능은 꼭 챙겨본다.&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가끔은 현실과 동떨어진 설정 자체가 주는 황당함과 상식의 역전이 주는 카타르시스같은 게 있다.&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그런데 그것보다 더 짜릿한 것은 상식의 역전이 오히려 묻혀버린 상식을 드러낼 때이다.&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가상이 오히려 묻혀버린 현실을 드러낼 때도 마찬가지다.&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가상의 웃음과 현실의 한숨 중간에 그리고 비상식과 상식의 중간에 풍자가 있다.&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김유정의 단편소설들을 좋아하는&amp;nbsp;이유도 풍자 때문이다. 소설이고 가상이지만 그 속의 풍자는&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현실을 더 현실적으로 드러낸다. &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다큐멘터리와 픽션 중 하나만 선택하라면 다큐멘터리를 선택하겠지만, 픽션은 건빵에 든 별사탕처럼&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없으면 너무 아쉬운 거다. 풍자는 건빵 한 개에 별사탕 하나같다.&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amp;nbsp;&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2Z&amp;amp;tagName=무한도전&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무한도전&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2Z&amp;amp;tagName=풍자&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풍자&lt;/a&gt;
	    </content>
	    	</entry>
    	<entry>
	    <title>왼손잡이용 가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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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tag:blog.daum.net,2009:infit777.7700598</id>
	    <author>
		    <name>쑤구리</name>
	    </author>
	    <updated>2009-05-29T00:15:40Z</updated>
	    <published>2009-05-29T00:15:40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인터넷 구경하다가 왼손잡이에 대한 이야기가 메인에 있길래 들어가 봤다.&lt;/P&gt;
&lt;P&gt;거기서 왼손잡이용 가위에 대한 이야기를 봤다.&lt;/P&gt;
&lt;P&gt;그런 게 있는 줄은 처음 알았다. 그리고 왼손잡이들이 일반 가위 사용에 불편해 한다고 했다.&lt;/P&gt;
&lt;P&gt;서랍에서 가위를 꺼내 봤다. 그리고 왼손으로 가위질을 해 봤다.&lt;/P&gt;
&lt;P&gt;나도 왼손잡이인지라 늘 왼손으로 가위질을 했지만 그게 불편하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래서 왼손잡이용 가위가 어떻게 생긴 건지 인터넷을 뒤져봤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40.uf.daum.net/image/174703274A1EA3D1DE0809&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25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25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렇게 생긴 가위다. 처음 봤을 때는 뭐가 다른지 몰랐다.&lt;/P&gt;
&lt;P&gt;가만히 보니 아랫날과 윗날의 위치가 반대였다. 아...........................................&lt;/P&gt;
&lt;P&gt;저 가위를 왼손에 끼고 가위질 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저 가위가 왜 편하고 내가 가진 가위가 왜 불편한지 깨달았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일반 가위를 왼손에 끼고 사용하면 아랫날이 시야에서 바깥쪽에 놓이고 윗 날이 안 쪽에 놓이기 때문에&amp;nbsp;정확히 자르고자 하는 부분이&lt;/P&gt;
&lt;P&gt;잘 보이지 않는다. &lt;/P&gt;
&lt;P&gt;그러고보니 그 동안 가위질 할 때 항상 고개를 삐딱하게 왼쪽으로 돌리고 왼팔을 시야의 오른쪽에 놓고 가위질을 해 온 것같다.&lt;/P&gt;
&lt;P&gt;그래야 자르려는 자리를 정확히 자를 수 있기 때문이다.&lt;/P&gt;
&lt;P&gt;그런데 저 가위를 사용하면 보다 편한 자세로 가위질을 할 수 있을 것같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충격적이었다. &lt;/P&gt;
&lt;P&gt;저렇게 편한 게 있고 알고 보면 저런 물건이 더 많을 거란 사실이 충격적인 게 아니라,&lt;/P&gt;
&lt;P&gt;그 동안 내가 불편을 불편인지도 몰랐다는 게 충격적이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불편을 불편인지도 모르고 사는 게 고작 저런 가위나 생활용품에 불과하다면 다행이지만,&lt;/P&gt;
&lt;P&gt;더 큰 어떤게 사실 알고 보면 바보처럼 불편한 것이거나 부당한 것이라면 끔찍한 일이다.&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미네르바의 부엉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blog.daum.net/infit777/7700597"/>
		<id>tag:blog.daum.net,2009:infit777.7700597</id>
	    <author>
		    <name>쑤구리</name>
	    </author>
	    <updated>2009-05-28T21:59:19Z</updated>
	    <published>2009-05-28T21:59:19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원래는 &quot;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이 깃들어야 날기 시작한다.&quot;는 헤겔의&amp;nbsp;말이란다.&lt;/P&gt;
&lt;P&gt;시대의 모순이 드러나고 낡은 시대가 새로운 시대에 도전받음으로서 낡은 시대에게는 타락의 시대에&lt;/P&gt;
&lt;P&gt;드디어 그 시대(낡은 시대)에 대한&amp;nbsp;반성이 시작된다는 이야기다.&lt;/P&gt;
&lt;P&gt;그리고 그 반성의 결과 낡은 시대의 모순은 더욱 명료하게 드러난다. &lt;/P&gt;
&lt;P&gt;낡은 시대의 입장에서는 반성 자체가 극도의 타락일 터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미네르바라는 지혜의 여신은 야행성인 올빼미를 특별히 아꼈단다.&lt;/P&gt;
&lt;P&gt;황혼녘에, 시대의 황혼에 들어서야 겨우 지혜는 그 시대를 포착하기 시작한다.&lt;/P&gt;
&lt;P&gt;그 시대를 뒤돌아보고 반성하여 모순을 명료히 하는 지혜는 항상 그&amp;nbsp;시대의 황혼녘에야 펼쳐진다.&lt;/P&gt;
&lt;P&gt;미네르바의 올빼미가 황혼녘에야 날개를 펼치듯,&lt;/P&gt;
&lt;P&gt;시대를 반성하는 지혜는 그 시대가 저물어갈 때에야&amp;nbsp;나타난다는 의미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우리나라에서는 부엉이 바위에서 올빼미가 날아올랐다.&lt;/P&gt;
&lt;P&gt;비록 노무현대통령은 바위 아래로 떨어졌지만,&lt;/P&gt;
&lt;P&gt;떨어지는 그 분을 딛고서야&amp;nbsp;이 둔한 올빼미가 조금씩 날개를 펴나보다.&lt;/P&gt;
&lt;P&gt;낡은 시대가 아무리 타락이라고 게거품을 물어도 펼친 날개를 접어서는 안 된다.&lt;/P&gt;
&lt;P&gt;그리고 펼쳐진 지혜로 낡은 시대를 반성할 때이다. &lt;/P&gt;
&lt;P&gt;그것이 그 분을 추모하는 유일한 길이다.&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blog.daum.net/infit777/7700596"/>
		<id>tag:blog.daum.net,2009:infit777.7700596</id>
	    <author>
		    <name>쑤구리</name>
	    </author>
	    <updated>2009-04-03T22:21:46Z</updated>
	    <published>2009-04-03T22:21:46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배가 고픈 사람에게 빵 한 조각을 주고&amp;nbsp;빵을 먹는 과정에서 더 식욕이 왕성해지기를 바란다...는 비판&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lt;/P&gt;
&lt;P&gt;우선은 빵 맛을 알아야 한다. 빵 맛을 모른다면 배고픈데 빵이 어떻게 유용한 지 알 수 없다.&lt;/P&gt;
&lt;P&gt;배고픔에 있어서 빵의 유용함을 깨달으면 빵에 대한 욕구는 증가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문제는 지금 빵 맛을 아느냐, 모르느냐.&lt;/P&gt;
&lt;P&gt;빵 맛을&amp;nbsp;알고 있다면 애초에 빵에 대한 욕구는 이미 배고픔과 빵의 관계에 합당한 크기일 것이다.&lt;/P&gt;
&lt;P&gt;따라서 한 조각의 빵은 먹는 과정에서 그 한계효용이 체감함에 따라 빵에 대한 욕구도 감소할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amp;nbsp;배고픔에 대한 빵의&amp;nbsp;유용함을 모른다면, 즉 빵 맛을 모른다면 처음부터 빵에 대한 욕구는 없었을 것이다.&lt;/P&gt;
&lt;P&gt;혹은 부당하게 작았을 것이다. 수정에 의한 빵 한 조각은 배고픔에 대한 빵의 유용성을 일깨우기에&lt;/P&gt;
&lt;P&gt;빵에 대한 욕구는 커질 수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여기서 빵은 수정에 의한 성과일 뿐 아니라 수정 그 자체도 포함된다.&lt;/P&gt;
&lt;P&gt;즉 수정이라는 방법에 의한 빵이므로 그 빵에는 '수정에 의한'이라는 도장이 찍혀있다. &lt;/P&gt;
&lt;P&gt;따라서 수정이라는 공장에서 나온 빵을 맛보고 그 빵이 배고픔에 유용하다는 것을 깨달으면&lt;/P&gt;
&lt;P&gt;자연히 수정이라는 공장을 더 지을 것이다.&lt;/P&gt;
&lt;P&gt;자본주의는 그 빵에 자신의 도장을 찍고 싶을 테지만 수정은 자신의 도장을 찍어야 한다.&lt;/P&gt;
&lt;P&gt;그래야 사람들은 '수정표 빵'의 유용함을 제대로 알 수 있다.&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그랜 토리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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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쑤구리</name>
	    </author>
	    <updated>2009-04-01T01:23:54Z</updated>
	    <published>2009-04-01T01:23:54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 align=center&gt;&lt;IMG src=&quot;http://cfs14.tistory.com/image/31/tistory/2009/03/04/14/43/49ae1518b295d&quot;&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진짜 재밌게 본 영화다.&lt;/P&gt;
&lt;P&gt;굳이 재미를 찾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편안히 앉아 있으면 알아서 재미가 술술 나온다.&lt;/P&gt;
&lt;P&gt;그 재미에 이어 감동은 덤이라 하기에 과분할 만큼 크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월트는 한국전에서 13명을 죽인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 왔다.&lt;/P&gt;
&lt;P&gt;그리고 마지막에는 이웃의 몽족 친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마음의 빚을 갚는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영화를 보며 남은 인상들을 나열하면 이렇다.&lt;/P&gt;
&lt;P&gt;월트 집 앞의 성조기. 50년간 포드에서 일한 월트. 72년형 그랜토리노. 잔디깎는일. 몽족 갱. 이탈리아인 이발사.&lt;/P&gt;
&lt;P&gt;아일랜드인 건설업자. 버릇 없는 손녀. 일본차 딜러인 아들. 한국전. 훈장. 등...&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 인상들이 퍼즐의 각 조각들이라 생각하고 내키는 대로 한 번 맞춰 보려고 한다.&lt;/P&gt;
&lt;P&gt;월트는 미국적 가치를 믿는다. 비록 전쟁을 겪으며 신을 믿지 않게 되었으며 신부를 사이비 교주로 여기게 되었지만,&lt;/P&gt;
&lt;P&gt;미국적 가치는 그의 집 앞에 걸려 있는 성조기가 상징하듯 여전히 그의 마음 속에 살아 있다.&lt;/P&gt;
&lt;P&gt;구식 포드 픽업트럭과 전형적인 미국차(이제는 한 물 간) 그랜토리노가 또한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lt;/P&gt;
&lt;P&gt;그의 오랜 친구인&amp;nbsp;아일랜드 출신 건설업자는 그의 그랜토리노를 탐낸다. 또한 이 차는 월트에게도 보물이다.&lt;/P&gt;
&lt;P&gt;둘 다 이민자 출신이다. 그 이민자들이 미국에 정착하고 동화될 수 있었던 것은 그 시대의 미국적 가치 덕분이었다.&lt;/P&gt;
&lt;P&gt;그들은 그 때를 그리워한다. 지금은 타락해가는 그 가치를 그리워하듯 그와 그의 친구는 그랜토리노를 아끼는 것이다.&lt;/P&gt;
&lt;P&gt;미국적 가치를 지키려는 월트의 모습은 이 밖에도 많은 장면에서 볼 수 있다. 집 앞 잔디를 애지중지 가꾸는 모습도&lt;/P&gt;
&lt;P&gt;그 중 하나이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그것에 심각하게 타격을 입힌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전쟁의 경험이다.&lt;/P&gt;
&lt;P&gt;그는 한국전에서 13명을 혹은 그 이상을 죽였다. 그 중에는&amp;nbsp;살려달라고 애원하는 17살의&amp;nbsp;소년도 있었다.&lt;/P&gt;
&lt;P&gt;미국의 이름으로 한 일이지만 그는 죄책감으로 인해 이후 기쁨을 잃어버렸다.&lt;/P&gt;
&lt;P&gt;그 동안 그랜토리노는 차고에서 덮개에 덮여 있어야만 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런 월트를 바꾸어 놓은 것은 이웃의 토우다. 월트는 토우와 함께 하면서 절망에서 벗어난다.&lt;/P&gt;
&lt;P&gt;야만인이라 여겼던 이들이지만 그들에게 마음을 열게 되었고 친구가 되었다. 친구가 되면서 토우는&lt;/P&gt;
&lt;P&gt;성장할 수 있었고 월트는 실망에 덮여 있던 마음속 '미국적 가치'를 재발견한다.&lt;/P&gt;
&lt;P&gt;그리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희생한다.&lt;/P&gt;
&lt;P&gt;지하실 낡은 박스 속에 묻어두고 싶던 훈장은 월트의&amp;nbsp;희생과 함께&amp;nbsp;토우의 가슴에서&amp;nbsp;진정한 빛을 발하게 된다.&amp;nbsp;&lt;/P&gt;
&lt;P&gt;월트는 자신의 그랜토리노와 함께 '미국적 가치'를 토우에게 물려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감독의 미국적 전통에 대한 믿음이 잘 드러난 영화라고 생각된다. 그것은 조화와 통합이다.&lt;/P&gt;
&lt;P&gt;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다. 미국적 가치란 이들의 공존에 대한 지혜와 다를 게 없다.&lt;/P&gt;
&lt;P&gt;비록 전쟁을 겪으며 혼란에 빠지기도 했지만 화해와 희생을 통해 그 가치는 재건되고 있다. 물론 영화에서.&lt;/P&gt;
&lt;P&gt;아마 미국의 자국인들이 이 영화를 본다면 마지막 장면에 토우가 그랜토리노를 타고 탁 트인 도로를 달리는 장면에서&lt;/P&gt;
&lt;P&gt;꽤나 가슴이 뭉클해지지 않았을까 싶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웃집 몽족의 자리에 아랍인을 가져다 놔 보면... 그리고 월트가 중동지역의 전쟁 참전군인이였다면 어떨까 생각해봤다.&lt;/P&gt;
&lt;P&gt;뭔가가 좀 더 뚜렷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도 같다.&lt;/P&gt;
&lt;P&gt;감독은 지금의 타락한 미국을 비판하면서 조화라는 전통의 가치를 회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듯하다.&lt;/P&gt;
&lt;P&gt;이 영화는 미국인에게 있어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나이만큼이나 깊이 있는 감명을 미칠만한 영화가 아닐까 생각된다.&lt;/P&gt;
&lt;P&gt;반성과 함께.&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2Z&amp;amp;tagName=클린트이스트우드&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클린트이스트우드&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2Z&amp;amp;tagName=그랜토리노&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그랜토리노&lt;/a&gt;
	    </content>
	    	</entry>
    	<entry>
	    <title>인간적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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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쑤구리</name>
	    </author>
	    <updated>2009-03-31T00:37:42Z</updated>
	    <published>2009-03-31T00:37:42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나는 정신적 깨달음을 통한 진정한 자유의 실현이라거나 여러 관념적 사변들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다.&lt;/P&gt;
&lt;P&gt;또한 인간 정신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amp;nbsp;여러&amp;nbsp;규정들에도 부정적이지 않다.&lt;/P&gt;
&lt;P&gt;그리고 그것을 추구하고 발전시키는 많은 사상가 혹은 수도자들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지 않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다만,&amp;nbsp;휴머니즘은 오히려 인간 정신 밖의 저 차갑고 딱딱한 물질들 속에 있다고 나는&amp;nbsp;생각한다.&lt;/P&gt;
&lt;P&gt;그렇다고 물질적 소유와 재화의 소비가 삶의 궁극적 가치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lt;/P&gt;
&lt;P&gt;행복은 소비할 수 있는 재화의 양에 비례한다는 고전파 경제학자들의 가정은 자본주의적 필요에 의해 창조된 왜곡된 인간상이다.&lt;/P&gt;
&lt;P&gt;하지만 저 가정을 부정한다고 해서 대다수의 인간이 물질에 초연할 수 있다고 생각 하는 것도 또한&amp;nbsp;아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특별히 깨달음을 얻은 소수의 선지자가 있다면 그들을 제외한 대다수는 결국 먹을 것과 입을 것과 따뜻한 잠자리&lt;/P&gt;
&lt;P&gt;등과 같은 물질적 편리 속에서 행복을 추구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 물질적 풍요가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이 고려되면서&lt;/P&gt;
&lt;P&gt;사람들에게 굳이 독려되지 않는다면 그것에 대한 집착은 (지금과 같은)소유에 대한 광기의 수준에 이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lt;/P&gt;
&lt;P&gt;물질에 대한 필요의 과장도 애써 축소도 없이, 그 본래적인 기능에 충실한 도구로서 물질이 기능할 때 인간은&lt;/P&gt;
&lt;P&gt;그 물질에 대해 속박되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욕심많고 다분히 탐구적인 뛰어난 지적 능력을 지닌 어떤 사람이 이런 어정쩡한 상태에 불만족해 좀 더 높은 차원의&lt;/P&gt;
&lt;P&gt;질 높은 정신의 해방을 위해 학문적 업적을 쌓는다는 것은 그만큼 인간 정신을 고양시킨다는 차원에서 훌륭한 일이다.&lt;/P&gt;
&lt;P&gt;그러나 인간적인 것은 인간의 생활에 있다.&lt;/P&gt;
&lt;P&gt;무식하고 대가리도 나쁘고 가진 돈도 없는 사람이 그런 고차원적인 정신의 성숙에 이르지도 못하고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도&lt;/P&gt;
&lt;P&gt;못하여 그냥 그렇게 고생만 질질 하다가 길바닥에 자빠져서 얼어죽으면 그게 괜찮은 것인가?&amp;nbsp;&lt;/P&gt;
&lt;P&gt;아무리 인간을 인간적으로 완성시키는 위대한 업적도 그 무식하고 대가리 나쁜 가난뱅이를 길바닥에서 얼어죽게 놔둔다면&lt;/P&gt;
&lt;P&gt;그것은 인간적인 업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런 의미에서 유물론은 보다 인간적이다. 위대한 선각자들이야 불구덩이 속에서도 웃으며 재로 승천하겠지만 나같은 대부분의&lt;/P&gt;
&lt;P&gt;평범한 사람들은 그러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은 결국 그 물질적 관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lt;/P&gt;
&lt;P&gt;그러나 물질로부터의 자유는 어려울지라도 물질으로의 자유는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lt;/P&gt;
&lt;P&gt;진정한 유물론은 그 물질에 덧씌워진 우상과 거짓을&amp;nbsp;벗기기 때문에 인간은 주인으로서 물질에 대해 자유롭다.&lt;/P&gt;
&lt;P&gt;그 자유의 질이 얼마나 양질인지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확실한 것은 우상에 휩싸인 광기의 소유욕보다는 양질일 것이란 점이다.&lt;/P&gt;
&lt;P&gt;또한 그 물질에 관여하는 자신의 노동의 체현물로서의 생산물도 유물론적 관점에서 그 모습이 더욱 뚜렷이 보일 수 있다.&lt;/P&gt;
&lt;P&gt;그로인해 그것을 둘러싼 사회적 관계 역시 더욱 뚜렷해지고 그 인식은 인간을 더욱 자유롭게 이끌 수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인간 행복의 요건으로서 물질의 중요성을 사상 유래 없이 강하게 긍정하는 자본주의적 가치관 하에서&lt;/P&gt;
&lt;P&gt;오히려 물질의 본모습은 더욱 흐려져 있다. 그리고는 결국 인간 본성이라는 종착점에 물질을 가져다 놓는다.&lt;/P&gt;
&lt;P&gt;그 곳은 지옥이다. 당장 지옥의 문 앞에서 천국은 바라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물에 젖은 담요 한 장과 같은 위대한 말씀들을 &lt;/P&gt;
&lt;P&gt;뒤집어쓰고 지옥의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 수도 없다. 어차피 곧 타죽긴 마찬가지다. 좀 천천히 고통스러뿐.&lt;/P&gt;
&lt;P&gt;유물론은 천국으로 데려갈 수는 없지만 최소한 지옥으로 인도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와 같은 대부분의 사람이&lt;/P&gt;
&lt;P&gt;천국의 경지에 이르지는 못할 것이기에, 그런 의미에서 유물론은 다시 한 번 더욱&amp;nbsp;인간적이다.&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더 리더 : 책읽어주는 남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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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tag:blog.daum.net,2009:infit777.7700593</id>
	    <author>
		    <name>쑤구리</name>
	    </author>
	    <updated>2009-03-28T02:33:18Z</updated>
	    <published>2009-03-28T02:33:18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height=534 src=&quot;http://cfs14.tistory.com/image/34/tistory/2009/02/16/10/00/4998ba962ffd5&quot; width=373&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소설이&amp;nbsp;원작인 영화는 왠지&amp;nbsp;보기가 좀 조심스럽다.&lt;/P&gt;
&lt;P&gt;아무래도 책보다 더 압축되어 있을 것이고 그러다 보면 보는 입장에서&lt;/P&gt;
&lt;P&gt;원작의 풍부함을 놓친 채 편견을 가지게 되기도 쉽기 때문이다.&lt;/P&gt;
&lt;P&gt;그렇다고 원작 소설까지 찾아 읽는 부지런함은 없는지라 영화라도 내가 소화할 수 있는 만큼은&lt;/P&gt;
&lt;P&gt;소화해보려고 애쓰고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 영화는 독일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국 영화다.&lt;/P&gt;
&lt;P&gt;스토리는 &lt;A href=&quot;mailto:~!~!#!@$#@#!~@#@#%@#!@#%&quot;&gt;~!~!#!@$#@#!~@#@#%@#!@#%^&#@하&lt;/A&gt;는 내용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미국에서는 10대 소년과 30대 아줌마의 로맨스가 도덕적으로 옳으냐 어쩌냐라는 논쟁이&lt;/P&gt;
&lt;P&gt;이 영화에 대한 논의의 중심이었다고 한다. 과연 미국이다.&lt;/P&gt;
&lt;P&gt;머 물론 그런 논의도 의미야 있겠지만 내가 만약 원작자라면 그런 논의를 보고 허무해서 기운이 쭉 빠져버렸을 것같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왜 굳이 10대 소년과 30대 아줌마 설정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lt;/P&gt;
&lt;P&gt;주인공이 법조인인 것은 아마도 원작자의 고민과 갈등을 인물에 투사한 결과일 것이다. &lt;/P&gt;
&lt;P&gt;작가인 베른하르트 슈링크가 어떤 성향의 인물인지 궁금했지만, 구체적인 정치성향은 검색에 나오지 않았다.&lt;/P&gt;
&lt;P&gt;영화가 던지는 화두에 충분히 공감이 가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한편으로 경계되는 것은&lt;/P&gt;
&lt;P&gt;혹여나 그것이&amp;nbsp;과거 나치 독일의&amp;nbsp;죄의식을 탕감하기 위한 변명이나&amp;nbsp;현재 독일인들의 트라우마를&lt;/P&gt;
&lt;P&gt;감싸는 위로 혹은 합리화가 아닐까 하는 점이다.&amp;nbsp;&lt;/P&gt;
&lt;P&gt;물론 영화는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영화 속에서는 전혀 다른 차원의 진지하고 순수한 문제제기이지만&lt;/P&gt;
&lt;P&gt;그 문제제기가 현실이라는 혼탁한 기류를 만나면 갖가지 조잡한 정치적 노선을 타고 급격한 화학반응을 &lt;/P&gt;
&lt;P&gt;일으켜 애초의 순수한 고민은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 사실 그것은 종이 한 장 차이같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런데 그 종이 한 장의 반대편을 의식하느라 영화의 고민을 놓쳐버리기에는 이 영화가 하고 있는 고민이 &lt;/P&gt;
&lt;P&gt;너무 아깝다. 그 종이가 절대 찢어지지 않는 철벽보다 강고한 것이라 애써 가정하고 이 영화의 고민을 &lt;/P&gt;
&lt;P&gt;함께 해 보는 것도 좋을 것같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보는 사람마다 각자 영화의 의미심장한 한 장면씩이 있겠지만 내게 이 영화에서 가장 의미심장한 장면은&lt;/P&gt;
&lt;P&gt;한나가 교도소에서 자살하는 장면이었다. 까막눈이던 한나가 교도소에서 글을 깨우치게 되면서 읽은 책들을&lt;/P&gt;
&lt;P&gt;테이블에 올리고 그 책 위에서 한나는 목을 맨다.&lt;/P&gt;
&lt;P&gt;책. 그녀가 죽기 위해 올라선 책이다. 그 책이 한나의 죽음을 받치고 있는 것이다.&lt;/P&gt;
&lt;P&gt;그 장면 전에 마이클이 한나를 면회갔을 때 마이클이 한나에게 깨달은 게 있느냐고 묻는다.&lt;/P&gt;
&lt;P&gt;한나는 글을 깨우쳤다고 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한나가 수용소 경비원이 된 것은 그녀가 까막눈이었기 때문이다. 그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lt;/P&gt;
&lt;P&gt;승진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한나는 까막눈이었기 때문에 사무직 일을 할 수 없었다. 자신이 글을 모른다는&lt;/P&gt;
&lt;P&gt;사실을 감추기 위해 그녀는 매번 승진이 될 때마다 직장을 옮겨야 했다. 그녀의 무지는 그녀를 세상과도 &lt;/P&gt;
&lt;P&gt;단절시켰다. 단지 눈 앞에 주어진 일만 열심히 했다. 자신이 하는 행동이 무슨 의미를 지니는지 알지도 못했다.&lt;/P&gt;
&lt;P&gt;그렇다고 그녀가 법을 어긴 것도 아니다. 나치 치하에서 그녀는 시키는 대로 경비원의 직무에 충실했다.&lt;/P&gt;
&lt;P&gt;그것이 그 시대의 법이었기 때문이다. 무지한 그녀는 그 법과 그 법이 시키는 행위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lt;/P&gt;
&lt;P&gt;알지 못한다. 단지 직업이 필요했고 합법적 직업으로서 수용소 경비원 일을 했을 뿐이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녀가 글을 깨우쳤다고 대답했을 때 그녀는 그제서야 비로소 자신이 수용소 경비원으로서 했던 일이&lt;/P&gt;
&lt;P&gt;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게 되었다. 글을 읽을 줄 알게 되었다는 것은 무지에서 깨어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lt;/P&gt;
&lt;P&gt;재판장에서 무지한 상태에서, 그녀를 다그치는 재판장에게 &quot;그러면 제가 어떻게 했어야 되죠?&quot;라고 되묻던&lt;/P&gt;
&lt;P&gt;한나가 이제는 무지를 깨우치고 그 무지를 깨우치게 해 준 책을 딛고 스스로 목을 매단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글을 깨우쳤다는 그녀의 대답 속에는 저 많은 것들이 들어있다. 그 속에는 억울함과 죄책감과 마이클에 대한 서운함과&lt;/P&gt;
&lt;P&gt;자괴감등... 수 많은 것들이 함축되어 있다. 그야 말로 깨우친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중요한 것은 무지를 깨우치게 해 준 책과 그 책이 한나의 죽음에 받침대가 된다는 것이다.&lt;/P&gt;
&lt;P&gt;즉 나치조력자로서 한나는 자신이 한 행동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게 되었을 때 그녀는 자신의 죄가 얼마나 &lt;/P&gt;
&lt;P&gt;무거운 것인지 알게 되었고 그 죄값을 죽음으로 겸허히 받아들였다. &lt;/P&gt;
&lt;P&gt;하지만 이것과 동전의 양면처럼 제기될 수 있는 의문이 있다. 무지한 한나는 유죄인가라는 의문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아이러니하게도 깨우친 한나의 자살은 무지한 한나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lt;/P&gt;
&lt;P&gt;그것이 죄인지 알면서 지은 죄는 당연히 유죄이고 당시의 법이 그러했더라도 그 법을 넘어서 그 법이 시키는 행위가&lt;/P&gt;
&lt;P&gt;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고 있는 자가 그 행위를 했다면 이는 당연히 양심에 위배되는 행위이며 죄로서 처벌받아야 &lt;/P&gt;
&lt;P&gt;마땅하다는 것이 이 작가가 하고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lt;/P&gt;
&lt;P&gt;하지만 무지하다면. 당시의 법이 시키는 행위의 의미를 법을 넘어서서 생각할 수 없는 대다수의 민중이 그 법에 따른&lt;/P&gt;
&lt;P&gt;행위를 했다 해서 그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동시에 던지고 있는 듯하다. &lt;/P&gt;
&lt;P&gt;여기서 나치독일에 조력했던 일부 무지한 민중은 단지 무지한 죄만 짐으로서 비양심과 비인륜성이라는 더 큰 죄를 &lt;/P&gt;
&lt;P&gt;벗을 수 있다. 그 죄를 벗고 다소나마 움츠렸던 어깨를 펼 수 있는지도 모른다. 작가는 나치의 트라우마를 품고 있는&lt;/P&gt;
&lt;P&gt;독일국민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하다. 알고 했다면 용서받을 수 없지만, 모르고 한 일이라면 이제 좀 자신을&lt;/P&gt;
&lt;P&gt;풀어 줘도 된다고. &lt;/P&gt;
&lt;P&gt;아니면 정반대로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것같기도 같다. 지금 당신이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것은 무지하기 때문이라고.&lt;/P&gt;
&lt;P&gt;그 무지를 깬다면 당신은 예전보다 수백배의 죄책감을&amp;nbsp;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작가가 의도하는 바가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굳이 작가의 의도에 맞추어 관객이 그 해석의 폭을 줄일 필요는 없다.&lt;/P&gt;
&lt;P&gt;마음대로 읽어내는 게(영화든 책이든) 보는 이의 특권이기도 하니까 말이다.&lt;/P&gt;
&lt;P&gt;그런데 이게 또 이해의 깊이를 제한하는 것같기도 하다. 대충 수박겉핥기만 하다가 내맘이지 해 버리면 끝이기 때문이다.&lt;/P&gt;
&lt;P&gt;수박 껍데기 안의 빨간 속살이 훨씬 맛있는데 그걸 모르고 껍데기만 씹어먹으며 내맘이다라고 해 버리면 할 말 없다.&lt;/P&gt;
&lt;P&gt;나도 껍데기만 씹고 있는지도 모르겠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소녀와 마이클의 대화에서 유태인이 관련된 문맹퇴치단체가 있느냐는 마이클의 물음에&lt;/P&gt;
&lt;P&gt;없다는 소녀(이제는 늙었지만)의 대답이 재밌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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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하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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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쑤구리</name>
	    </author>
	    <updated>2009-03-13T00:26:25Z</updated>
	    <published>2009-03-13T00:26:25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내 가방 속에는 껌이 너다섯 통 있다.&lt;/P&gt;
&lt;P&gt;뜯어서 하나 씹은 것도 있고 뜯지도 않은 것도 있다.&lt;/P&gt;
&lt;P&gt;다 지하철 안에서 산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요즘 들어서 지하철에 껌 파는 분들이 많아진 것같다. &lt;/P&gt;
&lt;P&gt;한 번은 이미 가방에 껌도 많은지라 그냥 돈만 드리고 껌은&amp;nbsp;안 주셔도&amp;nbsp;된다고 사양을 했다.&lt;/P&gt;
&lt;P&gt;그런데 이 분이 계속 내 앞에서 껌을 들이밀면서 뭐라고 말을 하고 있는 듯했다.&lt;/P&gt;
&lt;P&gt;고개를 들어 귀를 기울여 봤다.&lt;/P&gt;
&lt;P&gt;작은 소리로 &quot;그래도 성의인데요...&quot;라고 하는 말이 들렸다.&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 말을 듣고 흠칫했다. 그 분 얼굴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아무리 지하철 안이라도 아직 겨울이고&lt;/P&gt;
&lt;P&gt;그 분은 외투도 입지 않고 있었는데&amp;nbsp;말이다.&lt;/P&gt;
&lt;P&gt;껌을 받아들고 쉽게 가방에 넣어버릴 수가 없었다. 그 껌은 오백원짜리 자일리톨껌이었다.&lt;/P&gt;
&lt;P&gt;나는 겨우 천원짜리 한 장 줬는데 그에 비해서 너무 큰 성의를 받은 것같아 미안했다.&lt;/P&gt;
&lt;P&gt;껌을&amp;nbsp;보다가 그 사람이 다른 칸으로 건너가는 뒷 모습을 봤다.&lt;/P&gt;
&lt;P&gt;한 쪽 다리를 심하게 절고 걷는 것 자체가 몹시 힘들어 보였다. 얼굴이 땀 범벅인 이유였다.&lt;/P&gt;
&lt;P&gt;아 시발 사람들 많은 지하철에서 괜히 콧물이 났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또 한 번은 말끔한 할아버지가 한 손엔 가방을 들고 한 손엔 껌을 잔뜩 들고 &lt;/P&gt;
&lt;P&gt;&quot;껌 하나 팔아 주십쇼. 하나 오백원입니다.&quot;라며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좀 어색해 보이는 게&amp;nbsp;아마도&amp;nbsp;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으신 것같았다.&lt;/P&gt;
&lt;P&gt;여느 승객과 다르지 않은 차림으로 가격도 정가대로 팔았다.&amp;nbsp;색다른 모습이라 자연스럽게&amp;nbsp;주시하게 되었다.&lt;/P&gt;
&lt;P&gt;얼굴 표정이&amp;nbsp;반은 울먹거리는 듯했고 반은 비장해 보였다. 천원을 드리고 껌을 받아들었다.&amp;nbsp;&lt;/P&gt;
&lt;P&gt;할아버지는 잔돈 500원을 꺼내려는 듯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내가 안 주셔도 된다는 뜻으로 괜찮다고 말씀드리자&lt;/P&gt;
&lt;P&gt;할아버지는 그냥 고개를 한 번 끄덕거리시고는 내 앞을 지나갔다.&lt;/P&gt;
&lt;P&gt;그런데&amp;nbsp;할어버지 한 걸음 뒤에 할머니 한 분이 할아버지를 따라가고 있었다. 할머니는&amp;nbsp;승객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lt;/P&gt;
&lt;P&gt;할어버지의&amp;nbsp;뒷모습을 보다가 지하철 천장을 보다가 하며 할아버지를 따라가고 있었다.&lt;/P&gt;
&lt;P&gt;아마도 할아버지가 걱정이&amp;nbsp;되어 따라 나온 것같았다. 그러나 심경이 복잡하긴 마찬가지신 듯했다.&lt;/P&gt;
&lt;P&gt;저 분들이 오늘 아침에 집을 나서며 무슨 이야기를 나누며 무슨 생각을 하며 무슨 기분으로 이 지하철을 탔을까,&lt;/P&gt;
&lt;P&gt;그리고 지금&amp;nbsp;어떤 심정이실까를 생각하니 화가 났다.&lt;/P&gt;
&lt;P&gt;두 분은 평범한 노부부였다. 옷차림도 수수하지만 지저분하지 않았고 어딜 가도 만날 수 있는&amp;nbsp;평범한 옆집 할머니 할아버지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백 년 후에는, 지금 시대를 그 때는 참 야만적인 시대였다라고 평가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면 좋겠다.&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2Z&amp;amp;tagName=지하철&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지하철&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2Z&amp;amp;tagName=껌&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껌&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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