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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강(如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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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如岡園</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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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1-07T12:27: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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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상에 대한 祭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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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如岡園</name>
	    </author>
	    <updated>2009-11-07T12:27:45Z</updated>
	    <published>2009-11-07T12:27:45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우리의 전통 문화에서 제례는 조상에 대한 제의와 기타 산신, 서낭신에 대한 제의로 나눌 수 있는데 조상에 대한 제의는 사당제(祠堂祭), 시제(時祭), 기제(忌祭), 묘제(墓祭), 절사(節祀) 등으로 나눌 수 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사당(祀堂)&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사당은 조상들의 혼백을 모셔두는 곳으로 지금은 대부분 없어졌으나 과거에는 여러 백년 동안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해온 것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사람이 죽으면 3년간은 상청(喪廳)에서 조석상식(朝夕上食)을 받드나, 대상이 지나면 상청을 없애고 신위(神位)를 사당으로 모시게 된다. 사당에는 4대조, 즉 고조까지의 신위를 모시고 고조 이상은 시제나 절사를 받게 되어 있다. 따라서 사당은 조상신의 봉안처이며 자손들은 가정의 사소한 일이라도 반드시 사당에 고했으며 출입시에도 사당에 고했던 것이다. 옛날에 자손이 과거에 급제하면 사당에 고사를 지냈으며 혼인 의식시나 관례시의 사당에 대한 제의는 중요한 의식이었다. 실로 사당은 우리 민족에 있어서 하나의 종교였고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던 것이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사당을 모시는 것은 대개 장자 또는 종손집이며, 이것을 위해서 제전(祭田)이라 하여 종중의 땅을 마련해두고 여기서 제물을 장만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사당이 없어졌으며 따라서 이러한 의식도 거의 없어졌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시제(時祭)&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시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계절 중, 가운데 달에 정일(丁日)이나 해일(亥日)을 골라서 고조 이하 각 조상 신위에게 지내는 제를 말한다. 세속에서 시제라고 하여 시월에 지내는 제사는 묘제(墓祭)라 함이 마땅하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시제의 날이 정하여지면 3일 전에 사당에 고한다. 그 절차는 참의와 같다. 제일 전날에 조상 신위의 자리를 마련하는데, 제의 장소는 대청이 된다. 제사 절차는 설위(設位), 제물진설(祭物陳設), 출주(出主), 참신(參神), 강신(降神), 진찬(進饌), 초헌(初獻), 아헌(亞獻), 종헌(終獻), 유식(侑食), 합문(閤門), 계문(啓門), 수조(受조), 고이성(告利性), 사신(辭神)의 순에&amp;nbsp;따른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묘제(墓祭)&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고조까지는 집에서 제사를 받들지마는 그 위부터는 1년에 한 번 자손들이 모여서 묘(墓)에 제사를 지낸다. 제물은 제전(祭田)이 있어서 그것을 경작하는 사람이 준비하며, 제의의 주관은 종손이 한다. 번성한 씨족에는 문중 조직이 있어서 시향(時享)을 받들며, 보통 제사보다는 제물도 훨씬 풍부하게 장만한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제의절차는 사시제(四時祭)와 비슷한데, 묘제에서는 묘제를 지내기 전에 산신에게 먼저 제사를 지낸다. 그러나 벼슬이 높은 사람의 묘는 묘제를 지낸 다음에 산신제를 지낸다. 그것은 죽은 사람이 산신보다 더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산신에 대한 제의는 포와 과실 몇 개 정도로 제물이 간단하며 그 절차도 극히 간단하다. 묘에 따라서는 산신각을 별도로 묘 옆에 지어놓은 데도 있으나 대개는 묘지 동쪽으로 조금 높은 곳을 지정하여 두고 그 곳을 산신제의 제의 장소로 삼는다.&amp;nbsp;&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자손이 번성할 경우 제관들의 늘어서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항렬이 가장 높고 나이가 많은 사람이 맨 좌측 앞줄에 서며, 그 다음 오른쪽으로 나이 순으로 선다. 그 뒤에 그 밑의 항렬이 서고 그 뒤에 다시 그 밑의 항렬이 선다. 그러나 한 항렬의 사람이 많지&amp;nbsp;못하면 반드시 줄을 구분하지는 않고 잇대어 선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제의가 끝나면 선조의 이야기나 종중의 일을 의논하고 제물을 나누어 먹는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절사(節祀)&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고례(古禮)에는 없다고 하나 경기지방에서는 한식 추석 등의 명절을 당하면 묘지에 가서 제사를 지낸다. 날이 궂든지 하면 집안에서 지방(紙榜)을 붙이고 제를 지낸 후 제물은 없이 산소에 가서 성묘만 한다. 절사의 제물은 집안 형편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개 삼색 실과에 포, 식혜만을 쓰며, 추석에는 송편, 설에는 떡국을 놓는다.&amp;nbsp;&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제의절차는 단잔(單盞) 육배(六拜)로서 분향, 강신, 종배로 간단하다.&amp;nbsp; 묘소에 가서 제를 지낼 때에는 역시 산신제부터 지낸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제사를 지내는 대상은 자기의 직계선조는 모두 지내며, 종손이 아니라도 제전을 부칠 경우는 제사를 지낸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기제(忌祭)&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3년상이 지나고 나서, 즉 대상 다음 해부터 죽은 사람의 죽기 전날 저녁에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이것은 고조까지만 지내며 그 위의 선조는 시향(時享)이나 절사만을 지낸다. 이처럼 고조까지 지내는 것을 사대봉사(四代奉祀)라고 한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제의절차는 사시제(四時祭)와 같다. 제사를 지낼 때에는 조상의 부부는 언제나 같이 모시는데, 할아버지 제사에도 할머니 지방(紙榜)을 같이 모시고 지내며, 할머니 제사때도 마찬가지로 할아버지 지방을 붙이고 지낸다&lt;STRONG&gt;.&lt;/STRONG&g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TRONG&gt;&lt;/STRONG&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lt;STRONG&gt;&amp;nbsp;제물의 진설&lt;/STRONG&gt;: 제물은 일정한 규칙이 있어서 그것에 맞도록 배열한다. 즉 제물이 많으면 7줄,&amp;nbsp;제물이 적으면 5줄로 놓는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5줄로 놓을 경우 맨 앞줄(神位로부터 제일 가까운 줄)은 술잔을 놓고, 둘째 줄은 밥(젯메)과 국(羹)을 놓으며, 세째 줄은 적(炙)을 놓고, 네째 줄은 반찬을 놓으며, 다섯째 줄은 과실을 놓는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그밖에도 몇 가지 규칙이 있다.&amp;nbsp;&lt;/FONT&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홍동백서(紅東白西)- 과실을 놓는데 붉은 것은 동편에, 흰 것은 서편에 놓는다. 예를 들면 사과는 동쪽 이요, 배는 서쪽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어동육서(魚東肉西)- 적(炙) 줄에서 물고기 적은 동쪽에, 쇠고기나 돼지고기 적은 서쪽에 놓는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좌포우혜(左脯右혜)- 포(脯)는 왼편에, 식혜는 오른편에 놓는다.&amp;nbsp;&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그밖에 시접(匙접)은 잔이 놓인 줄 다음에 놓으며, 포와 식혜는 과실줄 앞에, 즉 적(炙)줄의 양 끝에 놓는다.&lt;/FONT&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lt;FONT color=#174600&gt;등이 그것이다.&lt;/FONT&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묘제-묘사&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묘제-묘사&lt;/a&gt;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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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try>
	    <title>점득이 이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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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如岡園</name>
	    </author>
	    <updated>2009-11-01T13:11:44Z</updated>
	    <published>2009-11-01T13:11:44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나에게는 누님도 많고 고모도 많고 이모도 많다. 따라서 내 가족 주변은 모계(母系)가 절대 다수로 우세한 집안이었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남성으로 태어나 그 존재 가치가 돋보여 이득을 본 것이 나인 셈이다. 친가나 외가 쪽 모두의 사랑을 독차지한 것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그런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이모님 한 분이 '점득이 이모'이다. 나보다 꼭 열 살 위이니 지금은 82세의 할머니이다. 내 어머니가 맏딸이고 그 밑으로 또 딸만 내리 셋에 다섯 번째로 나은 딸이었으니, 남아선호 사상이 팽배했던 그 시절에 아들이 아니어서 천덕꾸러기가 되기 십상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이름을 '끝딸' 쯤으로 해서 마감을 했어야 하는데 혈통을 이어가는 데는 아들이 꼭 있어야 했으니까 아들 동생에 터를 팔아라 하고 이을 '承'자 사내 '男'자, '승남'이라는 이름을 지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그러나 그 이름은 호적에나 얹혀 있는 것이고, 통상적으로 불리는 이름은 '점득이'이다. 미간에서부터 콧잔등에 이르기까지 흉하게도 검은 점이 있어 '점득이'인 것이다. 신체적 약점을 들어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잔인한 일이어서 요즘 세상 같으면 생각도 못할 일이지만 그 시절엔 응당 그렇게 되기도 하였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이름이 운명을 좌우한다고 인식하고 있고, 또 이름은 실체의 그림자로서 사람이 한 평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운명처럼 따라 다닌다고 볼 때, 적어도 점득이 이모의 이름은 그렇게 좋은 이름이 아니다. 어쩌면 우리 이모는 '점득이'라는 이름 때문에 인생을 그렇게 살지 않을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승남(承男)'이라는 본 이름에 값하여 비록 배다른 동생이긴 하지만 남동생을 하나 얻기는 하여 이름값을 톡톡히 하기도 했지만, 점득이라는 이름은 아무래도 못마땅하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내 외삼촌이기도 한 점득이 이모의 동생은 종절(宗哲)이라는 본 이름이 있는데도 바위처럼 튼튼하게 자라라고 '바우' 였는데&lt;/FONT&gt;&amp;nbsp;&lt;FONT color=#801fbf&gt;손재주가 있어 어린 나에게 수수깡으로 동물모형이며 인형을 잘 만들어 주었고 소나무껍질을 깎아 빚어 장난감 배를 만들어 주기도 하던 것이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윗사람에게 이름을 함부로 불러서는 안 된다는 것을 내가 가장 처음으로 배운 것은 이 외삼촌의 무서운 눈빛에서인데, 어느날 감나무에 올라가 감을 따는 외삼촌을 뒤따라 오르면서 늘 그렇게 불러왔듯이 '바우야!'하고 불렀더니 응대도 안 하고 무서운 도끼눈을 부릅뜨고 노려보면서 적대감을 나타내는 것이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아니래도 자신이 서출(庶出)임을 알아가던 사춘기였던 데다가 큰누님이 되는 우리 어머니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나를 끔직이 아껴주는 판인데, 거북하고 촌스런 '바우'라는 이름을 어린 생질에게서 들었으니 기분이 매우 언짢았던 모양이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아무튼 내가 아는 점득이 이모는 미간에 점이 있는 결점을 제하고는 총명하기도 하여 왜정 때 보통학교에서 공부도 잘 하였고, 깔끔하고 민첩하여 책상머리에 석유상자를 문종이로 곱게 발라 예쁜 그림들을 붙여 두고 책꽂이를 겸한 서고로 이용도 하고 있어서, 나는 보통학교에 입학도 하기 전에 어깨너머로 그 당시 일본어로 된 교과서를 앞질러 익혀 칭찬을 받던 기억이 새롭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어릴 때도 그랬지만 지금 생각해도 우리 예쁜 이모가 '점득이'라는 촌스런 이름으로 불린 것은 참 잘못된 일이다. 그 당시에도 그 흉한 점을 없애려고 온갖 노력을 했던 것이지만 치료를 한다고 해도 도리어 얼굴에 흉터를 남겼을 뿐으로 허사였다. 주변에서도 그렇게 안타까웠던 일이었으니 하물며 당신께서는 어떠했으랴!&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그런 점득이 이모가 모진 세상을 살면서 남다른 인생행로를 헤쳐 가게 된 것은 결혼을 하고 나서부터였다. '阿Q정전'을 쓴 노신이나 서민을 모델로 한 여러 전(傳)문학을 완성한 연암의 재질을 타고 나지 못한 내가 감히 점득이 이모의 인생을 글로 쓴다는 것이 송구할 그런 인생을 살아온 것이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점득이 이모는 좋은 가정에서 명민한 처녀로 자랐지만 얼굴에 흉한 점이 있었기 때문에 혼기를 맞아 배우자 선택에 여간한 핸디캡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로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같은 동네 같은 학교 동창과 결혼을 하였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어릴 때 내가 보기에도 이모부는 멋진 사람이었다. 노래 잘 하고 춤 잘 추고 장구 잘 치는 한량 기질에 사교성이 있어 사람들 사이에도 인기가 있는 멋진 사람이었다. 그래도 결혼 초기에는 처가 쪽 사람들을 공경하고 외모에 약점이 있는 이모를 끔찍이 위하는 흠없는 사람이었다. 결점으로 비친 것이 있었다면 사람이 좀 진중한 데가 없는데다가 신뢰감을 느낄 수 없는 경박함과 사기성이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유산으로 물려받은 논 몇 마지기를 팔아 장삿길로 접어든 것은 생업을 위해 잘한 일이라 쳐도 줄줄이 내리 딸 다섯에 아들 하나를 낳고 한창 돈을 벌어도 한 가족 건사하기가 어려운 판에 첩을 얻어 딴살림을 살다가 재산을 모두 정리하여 줄행랑을 치고 말았으니 참 몹쓸 사람이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얼굴에 점(點)이 있어 마음에 안 들었다면 애시 당초 결혼을 말았어야 될 일이었다. 한 여인을 돈 한 푼 없이 자기가 낳은 여섯 자녀를 맡겨, 모성의 올가미에 꼭꼭 묶어놓은 채 나 몰라라 하고 달아나버린 한 마리 짐승이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나는 성년이 되어가면서 점득이 이모의 눈물겨운 인생행로를 내 어머니의 한숨이나 외할머니의 눈물 속에서 읽어왔다. 첩을 얻어 간 이모부는 그 쪽에서도 또 딸만 내리 다섯에 그 귀한 아들 하나를 더하여 육남매를 더 낳았으니 도합 열두 자녀를 둔 허울 좋은 가장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나중에 점득이 이모 쪽에서 부자가 되고 그쪽 아이들 건사에 살림밑천까지 밀어주었다니 이모부는 영 사회생활을 할 능력조차 없는 사람이었던 모양이다. 그 결정적인 결점은 아무래도 인간적 신뢰가 없는 불성실한 사람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이런 형편의 이모는 억척의 화신이 되어 장삿길에 나서서 부자가 되었다. 그런데 내가 여기서 말하는 부자는 몇 백만 달러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그런 개념이나 덩치의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피땀으로 일구어 온 아주 작은 돈인데 그냥 부자라고 하고 싶은 그런 부자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또 어쩜 이모의 장사 수단이나 부의 축적은 허생전의 허생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무일푼의 허생이 장사밑천으로 변 부자에게 만냥 빚을 얻었다면 점득이 이모는 촌부(村富)에게서 비싼 장리 쌀을 얻어 팔아 장사밑천을 하였다는 것이 다르다. 매점매석(買占賣惜)으로 폭리를 취한 것은 더욱 아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남자로 태어날 운명이었든지 통 큰 장사를 하였다고 한다. 말하자면 시골에서 농산물을 차떼기로 몰아다가 서울 가락동 시장 같은 데다가 내어놓는 식이었다. 4,5십년 전 일이니 대단한 모험인 셈이다. 물론 처음에는 나약한 여자의 신분이라 첩 얻어 달아난 남자를 그래도 남편이라고 의지하여 서울 쪽으로 머리를 둘러 장삿길을 텄는데, 이제는 또 사기를 쳐 돈을 떼먹는 것이었다. 점득이 이모의 말을 빌자면 한마디로 죽일 놈인 것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몇 차례 돈을 떼이고는 경기도 시흥 군자로 자리를 옮겨 자립으로 장사를 하였다. 동해안의 미역을 사서 모아 서해 쪽으로 운반하여 팔기도 하고 서하 골짜기 감을 차떼기로 사다가 경기지방에 풀어먹였다. 먼 거리 운송은 차를 세내어 운반했지만 물건을 사 들이고 풀어먹일 때의 일손은 목이 휘도록 머리에 이고 날랐단다. 지금에 와서 보면 당자가 생각해도 믿어지지 않는단다. 몸이 쇳덩이였다는 것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그 많은 새끼들은 거처(居處)도 제대로 없었던 외할머니가 달고 다니면서 거두고 있었는데, 시골 우리 집에도 더러 의지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서 외할머니는 여섯 외손 중 한 아들인 수봉이를 끔직이도 챙기던 것이었다. 그 시절 어려운 사정에서도 '수봉이'를 '쓰봉이 쓰봉이'하면서 금지옥엽으로 돌보시던 외할머니! 아들 선호사상에 멍이 든 외할머니의 음성이 지금도 귀에 쟁쟁하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그 때부터 점득이 이모는 '군자 이모'라고 부를 만큼 군자를 거점으로 전국을 누비면서 악착같이 돈을 벌었다. 워낙 열성으로 움직이니 운도 따르기 마련이어서 돈이 모아지기 시작했다. 논도 사고 집도 샀다. 그 때 사놓은 논이, 집이 대도시가 되면서 금덩이가 된 것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그 어렵게 키운 자식들도 하나같이 착실하고 자립심이 강했다. 중학교까지만 시켜놓은 맏딸이 제가 벌어서 고등학교를 나오고, 피아노 학원도 차려 돈을 벌어 그 밑의 동생을 거두었다. 미장원에 들어가서 미용사 보조를 하다가 어느덧 일류 미용사가 되는 딸이 있는가 하면, 그 밑 또 그 밑 동생들은 자기네들이 못다한 대학공부까지를 시켜 의젓한 사회진출을 시키기도 했다. 이런 이모의 인생살이 과정을 보면 인생이라는 것이 하나도 어렵지 않은 것으로 느껴진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벌써 남이 되어 원수같이 살아 온 이름만의 남편이지만,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남편의 위상을 다치지 않게 자녀들의 혼사 자리에도 앉혀, 아버지로서 위신을 지켜주는 배려까지 하는 여장부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점득이 이모에게서 딸 다섯 아들 하나를 낳고, 또 얻어간 첩에서 딸 다섯 아들 하나를 퍼뜨려 도합 열두 자녀를 거느린 우리 이모부 같은 사람! 자기는 뚜렷한 생업도 없이, 팽개친 명색상의 본처로부터 생계비를 뜯어가는 남자! 참 어처구니없는 사람이다. 운명의 고리에 얽혀 어쩌지도 못하고 미워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나에게는 무척 관대하여 처조카에 대한 애정도 가지고 있었지만 인간적 체면을 잃은 상태에서 접근을 피했던 그 이모부는, 벌써 오래 전 어느 장례식장에서 한 번 모습을 드러낸 후 소식을 끊었다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는 먼 소식을 전해 들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내 어릴 적, 점득이 이모의 신혼 초 외갓집 식구들의 야유회에서, 멋진 장구춤과 구성진 민요가락으로 좌중을 매료시켰던 그 이모부의 모습을 떠올리고 연민의 정을 느낀 것도 벌써 오랜 세월이 흘렀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책읽기를 좋아하여 웬만한 교양서적은 손에 잡히는 대로 읽을 수 있는 독서인이기도 한 점득이 이모, 아니 군자 이모는 나를 무척 사랑하고 기특해 했다. 내가 박사학위를 받았을 때 멀리 군자에서 부산까지 내려와 축하하면서, 다른 박사는 돈으로 사는 박사도 있다는데 문학박사는 진짜 박사라면서 하고 침이 마르게 칭찬하던 일이 부끄러우면서도 그 나름대로 학문을 존중하는 관심과 배려에 경의를 표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내가 경기도로 이사를 오고 점득이 이모가 팔순이 되던 해, 팔순잔치를 겸한 자리에 초대를 받아갔다. 소설 같은 점득이 이모의 삶의 현장, 말로만 들어 짐작만 하고 있었던 생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 만감이 교차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안산시 00동 신축 빌딩의 최상층 전부를 자택공간으로 확보하고 스물다섯 간 원룸을 세놓아 살고 있었다. 장사해서 번 돈으로 두세 곳에 사 둔 논밭은 대도시가 되어버린 시가지의 어느 부분에 섬처럼 살아 농토로 존재할 고집을 부리고 있어 아이러니하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가시밭길을 헤치고 인생을 당당하게 살아온 자랑스러운 여성, 그런 장한 어머니에게 주는 이름 있는 상장도 표창장도 더러 받았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아이들은 모두 시집 장가를 보내어 독립하여 살고 있었으니, 지금은 그 강철 같은 삶의 투지도 과녁을 잃고 허허롭기만 하단다. 책이나 보려니 노안에 피곤만 겹치고 당위성도 없으면서 논밭으로 가서 일을 한단다. 일을 하면 아픈 데도 없어지고 그런 낙원이 없단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실로 몇십 년 만에 만나게 되는 코흘리개 이종사촌 동생들이 이제 모두 시집 장가를 들어 딸린 가족을 거느리고 모여 팔순을 축하하는 자리였으니, 이것이 바로 고달팠던 점득이 이모의 열매구나 싶어 감개가 무량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불행하고 고생스러웠지만 세상을 그렇게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아온 점득이 이모는 인간승리의 한 모델이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큰 형부가 되는 내 아버지 제사에는 꼭 한번 이천을 다녀오겠노라면서, 칠십 고개를 넘긴 나에게 여비를 겸한 용돈을 두둑이 쥐어주는 점득이 이모의 콧잔등을 덮은 검은 점을 새삼스레 들여다 보았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그 흉한 검은 색 얼굴의 점(點)이야말로 단순한 복점(福點)이 아니라, 한 여인이 불행했던 운명의 길을 헤쳐 열어가기 위한 칼을 간 숫돌과도 같은 것, 한 인생을 승리로 이끈 훈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인지 '길'10호. 2009.7.15)&amp;nbsp;&amp;nbsp; 여 강&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lt;/FONT&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인간승리&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인간승리&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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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에 대한 지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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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如岡園</name>
	    </author>
	    <updated>2009-10-25T19:43:37Z</updated>
	    <published>2009-10-25T19:43:37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b0000&gt;&amp;nbsp;물결이 잔잔할 때는 &lt;/FONT&gt;&lt;FONT color=#5b0000&gt;달 그림자가 맑게 비친다. 물결이 일면 달빛도 흔들린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b0000&gt;&amp;nbsp;사람도 이와 한가지로 그 마음 속이 조용하면 저절로 부처님이 된다. 그러나 마음을 조용히 가지려면 먼저 남을 지배하는 생각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 생각은 마음을 비치고 마음은 행동을 비친다. 그러기 때문에 내 머리 속에 어떠한 생각이 떠올랐나 살피고, 늘 그것을 고루 잡을 것이 중요한 일이다.&amp;nbsp;&amp;nbsp;&amp;nbsp; &lt;채근담&g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b0000&gt;&amp;nbsp;&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b0000&gt;&amp;nbsp;참으로 남을 원망하는 마음으로써는 아무에게도 그 원망을 풀지 못한다. 다만 원망을 떠남으로써만 원망을 풀 수 있다. 이것은 영구히 변하지 않는 진리이다.&amp;nbsp;&amp;nbsp;&amp;nbsp; &lt;법화경&g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b0000&gt;&amp;nbsp;우리는 우리가 가진 양심 속에 이미 최고의 지혜를 얻고 있는 것이다. 사회생활의 제 일보에 있어서 그 양심이나 혹은 도덕률이 유혹을 당하고, 혼란을 일으키지 않게 하여야 한다. 세상은 유혹에 가득 차 있다. 우리의 양심을 잡아흔들 가시덤불에 가득 차 있다. 모든 유혹은 언제나 어두운 장막 뒤에 숨어서 양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amp;nbsp;&amp;nbsp;&amp;nbsp;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b0000&gt;&amp;nbsp;사람은 이 대 자연 앞에서 육체 뿐 아니라 정신도 한 떨기 갈대와 같이 약하다. 신이 높은 데까지 오를 수 있는 것이 사람의 정신인 동시에 보잘 것 없이 풀오라기모양 짓밟히기 쉬운 것도 사람의 정신인 것이다. 양심은 그 많은 유혹에서 우리를 지켜 줄 수 있는 오직 하나 의지할 수 있는 힘센 밧줄인 것이다.&amp;nbsp;&amp;nbsp;&amp;nbsp; &lt;미상&g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b0000&gt;&amp;nbsp;사람의 본질은 착한 것이며, 사람이 착하지 않고는 스스로 행복될 수는 없다. 사람이 이 천성을 버리는 순간부터 불행의 짐을 걸머진다. 그 인생의 어떠한 경우에라도 이 천성에서 멀어져서는 안된다. 한 걸음 떨어지면 두 걸음이 멀어지고 두 걸음 떨어지면 세 걸음이 멀어질 것이다.&amp;nbsp;&amp;nbsp;&amp;nbsp; &lt;동양 명언&g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b0000&gt;&amp;nbsp;사람은 큰 불행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본시&amp;nbsp;큰 불행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작은 것을 크게도 만들며 큰 것을 작게도 만드는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보통 큰 불행으로 알려진 일이라도 최소 한도로 막을 줄 알며, 어리석은 사람은 가장 조그만 것을 큰 불행으로 퍼뜨리고 마는 것이다. 항간의 큰 불행의 원인을 잘 보면, 최초에는 극히 사소한 일에서 발단했던 것이다.&amp;nbsp;&amp;nbsp;&amp;nbsp; &lt;라 루시푸꼬&g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b0000&gt;&amp;nbsp;사람들은 남에게 속지 않으려고, 남에게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눈을 부릅뜨면서, 정작 자기 자신을 무섭게 파먹는 자기 내부의 정욕에 대해서는 몸을 맡기고 있다.&amp;nbsp;&amp;nbsp;&amp;nbsp; &lt;잠 바타&g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b0000&gt;&amp;nbsp;실수의 변명은 늘 그 변명 때문에 또 하나의 다른 실수를 범하게 된다. 한 가지 과실을 범한 사람이 또 하나의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은 그 때문이다. 현실은 현실 그대로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것이 가장 유익하다.&amp;nbsp;&amp;nbsp;&amp;nbsp; &lt;셰익스피어&g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b0000&gt;&amp;nbsp;병들어 누워 보고 비로소 건강의 고마움을 알고, 난세를 당해 보고 비로소 평화의 고마움을 안다해서는 민첩하다고 할 수 없다. 건강할 때에 건강의 고마움을 모른다는 것도 불행한 일이며, 평안할 때 평화의 고마움을 깨닫지 못하는 것도 불행한 일이다. 사람은 잠시 한 걸음 물러서서 자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행복을 찾아 달리다가는 도리어 불행을 불러온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자기만은 언제까지나 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일종 생명을 탐하고 파먹는 것이 된다. 이 점을 깨닫는 것이 인생의 높은 지식이다.&amp;nbsp;&amp;nbsp;&amp;nbsp; &lt;채근담&gt;&lt;/FONT&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생각&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생각&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지혜&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지혜&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양심&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양심&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유혹&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유혹&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원망&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원망&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변명&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변명&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사람의 본질&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사람의 본질&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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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갈대/서향/오렌지/데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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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如岡園</name>
	    </author>
	    <updated>2009-10-19T12:38:59Z</updated>
	    <published>2009-10-19T12:38:59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갈대&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왕의 머리를 깎으러 불려 들어간 이발사는 한 사람도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다. 왕의 부름을 받고 궁으로 들어가는 이발사는 그 날이 생애 마지막 날이 된다는 걸 믿어 의심하지 않았고 그것은&amp;nbsp; 또 한 번도 배신당하지 않았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왕의 머리를 깎으러 들어간 이발사가 살아오지 못한다는 소문은 누구나 알고 있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이발사들은 혹시 이번에는 하는 공포 때문에 밥맛이 없을 정도였다. 왕의 머리를 깎으러 들어갔다가 살아 나오지 못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니, 단 한 사람이 있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그는 빵값을 벌기 위해 궁성에 들어가려 간청했다. 그는 왜 지금까지 이발사가 무수히 죽어갔나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과 약간의 용기와 또 그만큼의 충성심도 갖고 있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자청해서 들어간 이발사는 임금의 머리를 깎으려고 수건을 벗겼을 때 비로소 지금까지 죽어간 이발사들의 죽음의 이유를 알았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임금의 귀는 당나귀 귀였던 것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대담하고 기지있는 그 이발사는 속으로 무척 놀라고 우스웠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임금의 머리를 깎았다. 기특히 여긴 임금은 절대 비밀을 약속받고 그를 궁에서 내보냈다. 최초의 살아 돌아온 이발사가 된 것이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충성스런 이발사는 입을 꾹 다물고 아무에게도 임금의 귀 얘기를 하지 않았다. 그 비밀은 뱃속에서 병이 되어 점점 커갔다. 이발사는 병이 들어 거의 죽게 되자 벌판 모래밭으로 나가 구덩이를 파고 거기 대고 소리를 질렀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quot;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마이다스왕의 귀는 당나귀 귀. 하하하하.&quo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이발사의 병은 거뜬히 나았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얼마 후 소리를 지른 구덩이에서 갈대가 자라고 갈대는 바람에게 왕의 귀가 당나귀 귀라는 비밀을 일렀다. 소문에 민감하고 떠들기 좋아하는 바람은 좋아라고 비밀을 퍼뜨렸다. 불쌍한 이발사가 목베어져 죽었음은 물론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어린이들의 동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로도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며, &lt;/FONT&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꽃말은 불근신(不謹愼)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lt;/FONT&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서향(瑞香)&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중국 노산의 길고 험한 산골짜기 암자에 오래 수도한 비구니가 있었다. 어느 날 골짜기 개울 주변을 거닐다 비구니는 잠깐 바위에 기대어 잠이 들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꿈속에 처음 맡는 황홀한 향기가 온 몸을 둘러싸고 풍겼다. 그 향기는 한 번도 맡아 본 적이 없는데도 극락세계에서 나는 것이라고 저절로 알아졌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비구니는 향내를 따라 어딘가로 자꾸만 걸어갔다. 마침내 극락세계라는 곳에 다다랐다. 향내는 한 구석에 피어 있는 흰 꽃에서 풍겨나오는 것이었다. 여승은 꽃에 코를 틀어박고 한참 숨을 들이마시다 잠에서 깼다. 이상하게 잠에서 깬 뒤에도 그 향기가 풍겨왔다. 비구니는 꿈속에서처럼 향내를 따라가서 꿈속에 본 나무를 찾았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나무를 뽑아들고 절로 내려온 여승은 만나는 사람마다 꽃의 이름을 물었지만 아무도 아는 이가 없었다. 자면서 얻었다 해서 수향(睡香)이라 이름 지었다가 상서로운 꽃이라고 후에 서향(瑞香)으로 고쳐 불렀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서향의 옆에서는 어느 꽃도 그 향기를 잃는다. 서향의 향기가 다 휘감아 버리고 혼자 독특한 향내를 풍기기 때문이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화적(花賊)이라는 이름은 그래서 붙여진 서향의 다른 이름이다. 서향은 꽃은 신통찮고 신통찮은 꽃 대신 훌륭한 향기를 가졌다. 꽃잎이 없이 꽃받침이 닥지닥지 붙어 한 송이 꽃을 이루는데 잎이 두텁고 매끄러운 윤기를 내서 품 없는 서향에 조금쯤은 보탬이 돼 준다 모양이 구질어서 특별한 사랑을 받기는커녕 거들떠 보지도 않는 이들도 있지만, 그래도 옛날 가문좋은 양반집에선 화단 한구석에 서향을 심어 그 향기를 음미하는 점잖은 풍류도 있었단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우리나라에 서향이 들어온 것은 고려 충숙왕 때란다. 꽃말은 꿈 속의 사랑.&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lt;/FONT&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오렌지&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중국에 마음 착한 동생과 착하지 않은 언니 자매가 살았다. 언니는 부자집에 시집가고 동생은 가난한 산지기에게 시집갔다. 언니가 비단으로 지은 옷을 입고 맛있는 고기를 먹을 때, 동생은 누더기 옷을 입고 간신히 죽을 먹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날마다 산에 올라가 손등을 긁히면서 나무를 잘라다 팔아 먹고 사는 동생은 그나마 나무가 잘 팔리면 좋았는데 팔리는 날도 있고 안 팔리는 날도 있었다. 팔리지 않은 나무를 이고 집으로 되돌아 올 때는 목이 몸 속으로 들어갈 듯이 고단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머리를 내리누르는 나무의 무게는 발걸음을 더디게 하고, 누구를 원망할 줄도 모르는 착한 여자는 다만 피나는 고생이 서러워 울며 울며 고개를 넘곤 했다. 나무가 팔리지 않는 날은 자꾸 많아졌다. 동생은 돌아오는 길에 몇번이나 나뭇단을 바다 속에 던져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역시 팔리지 않은 나무를 바다에 넣으려고 바닷가에 우두커니 섰는데 물 속에서 용녀가 나왔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quot;용왕님의 분부로 부인을 모시러 왔읍니다. 저를 따라 오십시오.&quo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용녀는 친절하게 용궁길을 안내하며 살며시 일러 주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quot;용왕님이 무슨 선물을 원하느냐 물으시면 검정고양이를 달라고 하세요.&quo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착한 동생은 용녀가 일러주는대로 검정고양이 한 마리를 얻어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용왕의 말대로 매일 팥 다섯 홉을 먹였다.&amp;nbsp;고양이는 꼭 다섯 홉씩 똥을 누었는데 그 똥이 모두 누런 황금덩이였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동생은 금방 벼락부자가 되었다. 이 소문을 듣고 달려온 언니가 검정고양이를 달랬다. 거절할 줄 모르는 동생은 검정고양이를 언니에게 주었다. 언니는 검정고양이에게 하루 한 되씩 팥을 먹였다. 하루 한 되씩 황금을 놓아주길 바라고였지만 고양이는 한 되씩 팥을 먹고 말라가다 죽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동생이 죽은 고양이를 찾아다 묻었는데 그 무덤에 오렌지 나무가 돋았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오렌지의 꽃말은 '관대(寬大)함'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lt;/FONT&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데이지&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이 꽃의 학명은 베리스 베렌니스. 베리스는 님프 베리디스에서 따온 이름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과수원의 신 베루다므나스는 숲속의 님프 베리디스의 춤에 반했다. 그녀의 춤은 베루다므나스만이 반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반할만큼 우아했다. 베리디스의 춤에 반한 과수원 신은 결국 그녀를 사랑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베리디스가 호숫가에서 세수를 하는 아침부터 해가 저무는 저녁까지 베루다므나스는 한시도 그녀 곁을 떠나지 않고 더할 수 없을 정도의 친절을 베풀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그러나 베리데스한테는 이미 약혼자가 있었다. 베루다므나스의 사랑은 갈수록 절절해지고 그것이 진정이란 걸 알게 된 베리디스도 이 때부터는 말할 수 없는 고민에 빠졌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럴 수도 없는 베리디스는 이런 생각을 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차라리 꽃으로라도 변해버릴 수 있다면, 이토록 가슴 쓰린 괴로움은 잊으련만......'&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베리디스는 산다는 것이 지겨웠다. 그때마다 그녀는 차라리, 하고 생각하곤 했다. 그녀는 어느 누구도 버릴 수가 없고 그렇다고 어느 누구를 선택할 수도 없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베루다므나스나 약혼자나 둘 다 젊고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베리디스는 자기를 원망했다. 그녀의 소원은 하루 저녁무렵 조용히 이루어졌다. 그녀가 꽃으로 변한 것이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이튿날 아침 베루다므나스는 사랑하는 그녀를 만난다는 부푼 가슴으로 호숫가를 찾았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거기엔 당연히 있어야 할 베리디스가 보이지 않았다. 여늬 때라면 그녀가 수정처럼 맑은 물로 세수를 하고 있을텐데 없다. 아무 데도 없었다. 베루다므나스는 불안한 가슴을 누르고 항상 그녀가 앉았던 그 자리로 가 보았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호수의 물이 찰랑거리는 물가 양지에는 사랑의 고통을 안고 생각에 잠긴듯한 데이지 한 그루가 있을 따름이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데이지의 꽃말은 '청결', '소녀의 순진한 마음'이다.&lt;/FONT&gt;&lt;/SPAN&gt;&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젊은날의 전설-건초예찬&lt;안톤 슈낙&gt;</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blog.daum.net/jhkim380/15867147"/>
		<id>tag:blog.daum.net,2009:jhkim380.15867147</id>
	    <author>
		    <name>如岡園</name>
	    </author>
	    <updated>2009-10-13T17:39:05Z</updated>
	    <published>2009-10-13T17:39:05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TRONG&gt;&lt;FONT color=#004c5f&gt;건초 예찬(乾草禮讚)&lt;/FONT&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마른풀의 향내, 프랑컨 평야의 어린 시절부터의 구원의 향기여!&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그 시절, 뜨거운 여름날이면 프랑컨의 잘레 강 계곡과 마인 강 유역의 풍경은 온통 이 향기로 뒤덮였었다. 어스럼 황혼이 되면 내려오는 밤의 촉촉한 습기 속에서 그 향내는 유난히 짙고 격렬했다.&lt;/FONT&gt; &lt;FONT color=#004c5f&gt;이런 무렵이면 소년의 가슴은 언제나 뒤집히듯 설레고는 했다. 이 끈끈하고 짙은 향내 속에서는 또 다른 향내가, 땅 밑의 입김이 서려 부동(浮動)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공상 속에서의 여행의 향기, 폭풍우가 지나간 뒤 바다가 던져 놓고 간 마른 해조의 알알한 향기, 서랍에서 끄집어낸 지도에서 나는 곰팡이 얼룩의 향기, 유랑민이 거두어들인 포도의 향기, 칙칙폭폭 떠나가는 기관차가 남겨주는 축축한 유황의 냄새가 서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프렁컨 농가의 광에서 나는 마른풀 냄새는 구원의 향기이다. 매혹적인 대들보 밑의 서늘한 기운. 햇빛 비친 한 송이 수련 뿌리 위로 정기(精氣) 있게 어리던 초록빛 여명처럼 으스럼한 등불. 어둑한 가을날이면 나는 이 마른풀 더미 지대를 오르락내리락 서성이며 묵은 향내 속에서 지나간 여름의 영혼을 찾고 있었다.&amp;nbsp;&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새하얀 달팽이의 자취와 나비의 날개 문의와 수줍은 토끼의 무리에 대한 기억을 더듬고 있었다. 먼지와 발효로 한층 탁해진 공기가 지붕 밑에 무겁게 드리워져 있었고, 이제는 힘없이 축 늘어져 서 있는 초목의 온기가 육감적인 입김처럼 살갗을 스쳤다. 마른풀 줄기를 잇새에 물고, 떨어진 거미줄을 흰 깃발처럼 초록빛 웃도리에 걸친 채 나는 사다리에서 사다리로 바닥에서 바닥으로 무릎을 펄썩 주저앉아 기며, 어느 때는 건초 웅덩이 속에 동그랗게 웅크리고 잠들어 있는 낯선 고양이를 쫓아가면서 비트적거리고 있었다.&amp;nbsp;&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그때 나는 무엇을 찾고 있었던가? 농부의 아내는 광에서 암탉이 낳아 놓은 달걀을 찾는다는 것을, 총각은 위쪽에서 다진 바닥으로 건초를 내리느라 갈퀴질을 하고 있는 싱싱한 처녀를 찾아서 못살게 군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것 중 어느 것도 찾고 있지 않았었다. 다만 꿈과 공상을 더듬고 있었던 것이다. 내 머리 속에서 알 수 없는 아지랭이가 일더니 꿈과 공상의 불을 붙였고, 수수께끼처럼 아롱아롱하는 언어를 내게 불어넣어 주었다. 나는 이 언어에 괴퍅스런 자부심과&amp;nbsp;리듬을 붙여가며 끝없이 독백을 이어 갔던 것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미처 벌초하기 전, 아직 풀들이 살랑살랑 흔들거리며 꽃망울을 숙이고&amp;nbsp;서 있는 동안 메뚜기 무리의 윙윙대는 울음 소리야말로 웅장한 것이었다. 도도히 흐르는 물결의 멜로디요, 끝을 모르고 드르륵쩔그럭 톱을 켜는 소리였다. 거기에 간간이 끼어드는 귀뚜라미 울음, 그것은 땅 구멍에서 솟아나오는 바이올린의 진동이었다. 그 위에서 풀을 베는 긴 낫이 내는 단조로운 노랫소리.&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건초를 수확하는 동안에는 드르륵드르륵 바위에 낫을 가는 소리가 들린다. 또는 날을 가는 망치 소리 - 잠을 깨워주는 아침의 망치 소리와 은은히 스러져 가는 저녁의 그 소리. 나무 갈퀴 밑에서 미처 덜 마른 풀이 내는 바삭거림. 찌는 듯한 무더위가 서쪽에서 뇌우가 쏟아질 것을 경고해 준다. 높이 적재한 마차의 삐걱거림. 진한 땀방울 냄새 - 그것은 넓게 챙 달린 밀짚모자 밑에서 늙은 농부의 주름진 얼굴 위로 투명하게 방울져 굴러내리더니 먼지 속으로 슬그머니 날아가 버렸다.&amp;nbsp;&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건초의 향내 속에서, 이미 죽음에 의해 베어지고 망각의 세계에 묻혀버린 그 옛날의 풀을 베던 무리들이 아물아물 부동(浮動)해 온다. 온통 햇볕에 그을러 거무튀튀한 얼굴의 기다란 사슬. 교회의 축성일이면 클라리넷을 불었던 그들. 나무 껍질의 담배통에서 흙 묻은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냄새 맡는 담배를 집어올리던 그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콧마루를 벌름거리며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마른풀의 아물거리는 향내를 함뿍 들이마실 때면, 그들 모두의 모습이 내 가슴 속에서 되살아 움직인다. 또한 젖은 수건을 휘감은 포도주 항아리랑, 더위로 인해 기름이 번질번질 배어 나온 훈제한 고기를 바구니에 담아 들고 어느 버드나무의 엷은 그늘 밑에 내려놓던 마을 처녀와 아낙네들까지도.&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그들은 갓 베어낸 건초의 행렬을 갈퀴로 뒤집으며, 땅바닥 쪽을 향해 있었기 때문에 아직도 눅눅한 풀들을 햇볕에 널어 놓았었다. 이렇듯 소용돌이치며 풍기는 진한 향내는 육감적이며 자극적인 것이다. 그렇게 해서 들뜬 가슴은 황혼을 지나 한밤중이 되도록 가라앉지를 않아 사랑하는 이로 하여금 이 방에서 저 방으로 맨발의 발걸음을 충동질했던 것이다.&amp;nbsp;&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하지만 건초의 향기 속에 스며 있는 것이 어디 그뿐인가. 여독(旅毒)에 못 이긴 지나가는 나그네들까지도 반쯤 그늘진 두둑에 다리를 뻗고 누웠었다. 그 곳의 버림받은 웅덩이 속에서는 귀뚜라미가 다른 세계의 귀뚜라미를 향해 불붙는 사랑의 고백을 끊임없이 노래하고 있었다. 나그네의 갈색 눈과 처녀의 푸른 눈 사이에 시선이 오고갔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마치 그 때 먼지투성이로 써늘한 두둑에 드러누워 마른풀을 뒤집고 있는 맨발의 여인네들을 바라보던 내 모습처럼. 마른풀의 향내는 어떠한 화학적인 대충물로도 몰아내질 수가 없으리라. 사랑의 시선이 어떠한 새로운 종교로도 대치될 수 없듯이.&lt;/FONT&gt;&amp;nbsp;&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lt;FONT color=#004c5f&gt;화사한 여름날 동안 프랑컨의 잘레 강, 묵묵한 사랑이 흐르고 있는 소박한 농촌의 강의 양쪽 연변으로는 위로 거슬러 올라가나 아래로 내려오나, 거대한 건초의 더미들이 헤아릴 수 없는 침침한 무리를 지어 등을 돌리고 행렬을 이루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흐름을 정지한 듯한 고요한 수면 위로는 솟고 잠기면서 밤의 무도회를 열고 있는 하얀 각다귀 떼를 쫓아 제비들이 여전히 철썩철썩 물을 차고 있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어둠이 내릴 무렵이면 층층으로 쌓아올린 풀더미에는 아직도 낮의 태양의 열기가 남아 있었다. 강물은 느릿느릿 들릴 듯 말 듯 소근대고 있었고 보랏빛 과일처럼 숲 위로는 달이 떠올랐다. 게다가 육중한 성이 자리잡은 포도원의 언덕은 물빛 음영의 장막 속에 들어서서 강물의 신선함을 마시고 있었다. 사랑을 하는데 여기에 무엇이 더 필요했을까? 그 곳의 별하늘 밑에서 그대들은 내게 수줍은 키쓰를, 시든 장미꽃이 꽂힌, 푸른 꽃무늬의 옷 속에 감추어진 그대들의 젊고 발랄한 육체를 선사했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그 때의 입맞춤은 가장 아름다운 입맞춤이었다. 그 이상 아름다운 입맞춤은 영원히 없었다. 그대들도 아직 이따금 그 시절을 회상하는가? 건초를 거두어들이는 향내가 해지는 골목으로 불어올 때면 나는 눈앞에 보듯이 고향을 생각한다 - 고향은 지금도 그 시절과 변한 것이 없으리라.&lt;/FONT&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열려진 창으로 흘러 들어와 자란(紫蘭)의 방향(芳香)과 어우러드는 밤의 건초의 향기여, 알 수 없는 향료여, 너는 얼마나 많은 수천 수만의 꽃봉오리가 발효하여 이루어진 것이냐? 그 중에는 햇볕에 익은 꿀방울을 빨기 위해 벌들이 찾아드는 하얀 클로버 꽃이 있었다. 또한 아직 아침 햇볕을 받아 이슬 방울이 보랏빛으로 반짝일 때, 목동들이 가지째로 곧잘 꺾어 가는 가새풀의 별 모양 연분홍 꽃이 있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어찌 그뿐이랴, 이 향기 속에는 야생 원두류와 황금 클로버, 마디풀과 조팝나물, 그리고도 수많은 사랑스러운 꽃망울들, 수호신과 요정을 위한 부산물의 향기가 서리어 부동하고 있는 것이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밤에 풍기는 건초의 향기는 촉촉한 습기가 있다. 그 습기는 늪지대로부터 넓게 퍼진 부연 안개 속으로 발산한 이슬에서 연유한다. 수줍은 작은 짐승들이 숱하게 이 습한 향내 속을 휙 스치며 달려가 버렸다. 이제 이 향기는 한층 격렬하고 짙게 퍼지리라.&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잘레 강 저편 산등성이 위로는 밤의 뇌우(雷雨)가 몰려와서 잔잔한 아지랭이 위로 굵은 물방울을 몇 방울 뿌리고 있는 것이다. 오오, 밤의 향기여, 수많은 감미로움의 씨앗이여! 그리고 인간이여, 그대는 잠들어 있는가? 깨어 일어나 심호흡을 하고 취해 보라! 처녀의 덧창을 두드리는 목신(牧神)처럼 맨발로 걸어 보라!&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9pt&quot;&gt;&lt;FONT color=#e31600&gt;&lt;STRONG&gt;안톤 슈낙(1892~1973). &lt;/STRONG&gt;낭만과 서정성을 지닌 표현주의 작가이자 시인. 특히 그의 수필은 리듬이 있는 화려한 문체에 어린 시절 고향을 중심으로 한 소재들을 회상하며 가시적인 장면 묘사에만 그치지를 않고, 향기와 음향, 감촉에 이르기까지 전 감각을 동원하여 치밀하고 섬세하게 그려내어 그것을 환상의 경지에까지 승화시키고 있다. 인생을 바라다보는 슈낙의 달관된 시선이 읽는 이에게 더욱 공감을 준다.&lt;/FONT&gt;&lt;/SPAN&gt;&lt;/P&gt;
	    </content>
	    	</e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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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胡蝶之夢/南柯之夢/한鄲之夢/春夢을何可盡信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blog.daum.net/jhkim380/15867145"/>
		<id>tag:blog.daum.net,2009:jhkim380.15867145</id>
	    <author>
		    <name>如岡園</name>
	    </author>
	    <updated>2009-10-07T22:19:09Z</updated>
	    <published>2009-10-07T22:19:09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호접지몽(胡蝶之夢)&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장자(莊子)가 자기의 사상을 설명하기 위하여 비유한 바, 나비가 된 꿈을 일컬음이니, 꿈과 현실에 대한 구분은 한낱 인간의 잔재주나 어리석음에 불과함을 말한 것이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장자는 고금 독보의 철인이었다. 그의 고매하고 오묘한 철학을 그는 여러가지 우언(寓言)을 빌어 표현했거니와 그 중의 하나에 나비가 된 꿈 얘기가 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 언제였던가 나는 이몽가몽 조는 사이에 나비가 되었다. 하늘하늘 날갯짓하며 대기에 떠오르는 즐거움. 나는 내가 나(장자)라는 것도 잊어버리고 그 즐거움에 팔려 있었다. 이윽고 문득 눈을 떴다. 나는 역시 나였다. 그러나 - 현존하는 내가 꿈 속에서 그 나비가 된 셈일까? 그 하늘하늘 즐겁게 날아다니던 나비가 꿈 속에서 나라는 인간이 된 셈일까?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였는지? 꿈이 현실인지 현실이 꿈인지......&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우리의 인간적인 분별에 의하면 장자와 나비와는 엄격히 구분된다. 현실과 꿈은 판이하다. 나비가 곧 장자일 수는 없으며 현실은 역시 현실일 뿐 꿈이 현실일 수는 없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그러나 이런 구별이란 사람의 잔재주나 혹은 어리석음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실재(實在)의 세계에 있어서는 장자도 또한 나비요, 나비도 또한 장자라는 것이다. 현실도 또한 꿈이며 꿈도 또한 현실이 되는 것이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절대자유의 정신세계 - 다시 말하자면 도(道)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상대적인 가치관념에서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amp;nbsp;&lt;/FONT&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비록 몸은 혼탁한 세속에 있을망정 그 정신에 있어서 생사, 시비, 선악, 진위, 미추, 빈부, 귀천, 물아(物我) 등...... 대립과 차별을 온통 벗어나야지만 비로소 영롱한 도(道)의 세계가 나타난다는 것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깨어나면 장자로서 살며 꿈꾸면 나비로서 날고 주어진 현재의 모습 그대로 현재를 즐기는 것, 그것이 참된 자유라고 장자는 생각하였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lt;FONT color=#57048c&gt;# 남가지몽(南柯之夢)&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꿈 혹은 꿈같은 세상을 말한다. 흔히 '南柯一夢'이란 4자성어로 알려져 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중국 당나라 덕종(780~804)때 광릉이라는 곳에 순우 분(淳于분)이란 사내가 있었다. 집의 남쪽에 커다란 느티나무(槐) 고목이 있었는데 어느날 취해서 그 나무 밑에서 자고 있노라니 보라색 옷을 입은 사내 둘이 나타났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quot;괴안국(槐安國) 임금님의 분부로 모시러 왔습니다.&quo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분이 그들을 따라 느티나무의 구멍 속으로 들어갔더니 커다란 성문 앞에 이르렀다. 대괴안국(大槐安國)이라고 황금으로 쓴 현판이 걸려 있다. 왕은 분을 보자 매우 기뻐하여 사위로 삼았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하루는 왕이 분에게, &quot;남가군(南柯郡)의 정치가 어지러우니 자네가 그 곳의 태수(太守)가 돼 주게나.&quo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분은 친구인 주변(周弁)과 전자화(田子華)를 부하로 삼아 남가군으로 부임하였다. 그로부터 20년간 분은 두 친구의 도움으로 어진 정치를 펴니 왕은 그를 재상으로 삼았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그런데 단라국(檀羅國)이 남가군을 침노하니 분은 주변을 장수로 하여 방어케 했으나 변이 적을 넘본 탓으로 패배하였다.&lt;/FONT&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적은 분양품(分讓品)을 가지고 물러갔으나 변은 이윽고 등창이 생겨 세상을 떠났다. 분의 아내도 병으로 숨졌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분은 태수를 그만 두고 서울로 돌아오니 그의 명성은 대단하고 권세는 날로 불어나 왕도 내심 불안해졌다. 마침 그 무렵 서울을 옮겨야 할 이상한 징후가 있다고 상주문(上奏文)을 올린 자가 있어 항간에서는 그것이 분의 세력이 강해진 탓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왕은 그를 사저에다 연금했으나 그 억울함을 인정하고 고향으로 보내주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 깨닫고 보니 분은 예전대로 느티나무 밑에서 잠들어 있었다. 이상히 여겨 느티나무 뿌리를 살폈더니 구멍이 있어 그 구멍을 파본즉 침대 하나가 들어갈만한 공간에 개미떼가 무리져 있는 것이다.&lt;/FONT&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그 곳이 괴안국의 서울이요, 한 쌍의 큰 개미가 곧 국왕 내외였다. 남쪽가지(南柯)를 거슬러 올라가 보니 개미떼가 있는 편편한 곳이 있는데 거기가 남가군이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분은 예전대로 구멍을 메워 두었는데 그날 밤에 큰 비가 와서 개미떼가 온데간데 없어졌다. 나라에 변고가 있어 천도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당나라 이공좌(李公佐)의 &lt;南柯記&gt;에 있는 이야기이다. 그야말로 南柯一夢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한단지몽(한鄲之夢)&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인생의 영고성쇠(榮枯盛衰)는 한마당의 꿈과 같음을 말한다. 남가일몽과도 일맥상통한 말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여옹(呂翁)이라는 도사가 한단(하북성)의 객주집에서 쉬고 있노라니까 남루한 옷을 입은 젊은이가 오더니 여몽에게 말을 걸어 고생스럽게 사는 신세를 한탄하고 있었다. 젊은이의 이름은 노생(盧生)인 바 그는 여옹에게서 도자기 베개를 빌어 가지고 낮잠을 잤다. 그 베개 양쪽에는 구멍이 뚫려 있었는데 자는 사이에 구멍이 차츰 커져 노생은 그 안으로 들어갔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그 안에는 훌륭한 집이 있어 노생은 그 집에서 명문가인 최씨네 규수를 아내로 삼고 진사 시험에 합격을 하여 관리가 되자 오래잖아서 경조윤(京兆尹. 首部 長官)이 되고 또한 오랑캐를 무찔러 더욱 영전하였다. 그러자 재상이 시기하는 바 되어 자사(刺史. 州長官)로 좌천, 3년 후에는 다시 중용되어 마침내 재상이 되니 그로부터 10년간 어진 정치를 펴서 우럴음을 받았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그런데 느닷없이 역적 모의를 한다는 모함으로 포박을 지니 처형 당할 것이 뻔했다. 그는 아내더러, &quot;나의 산동(山東)집에는 적으나마 좋은 녹이 있었오. 농사나 짓고 있었던들 그것으로 추위와 굶주림은 면했으련만 어쩌자고 벼슬을 살았기에 이 지경이 됐구려. 남루를 걸치고 한단의 길을 가던 생각이 나오. 그 시절이 그립건만 이젠 어째볼 수도 없어......&quo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노생은 칼을 뽑아 자살하려 했으나 아내의 제지를 받았고, 다른 이들은 처형을 당했으나 그는 환관(宦官)의 진력으로 귀양을 가는 데 그쳤다. 몇 해 후에는 천자가 그의 원죄(寃罪)를 깨닫고 다시 불러 연국(燕國)의 군주로 삼았다. 아들 다섯이 저마다 고관이 되어 천하의 명문가와 통혼하여 10여 명의 손주를 얻어 매우 행복한 만년을 보내다가 세상을 떠났다. - 꿈 속의 이야기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노생은 잠에서 깨어 하품을 하고 눈을 떠보니 한단의 객주집에서 그냥 누워 있었다. 한바탕 꿈이었다. 곁에는 여옹이 앉아 있다. 그가 잠들기 전에 객주집 주인은 조밥을 짓고 있었는데 여태 조밥이 익지 않았다.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quot;아, 꿈이었구나!&quo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quot;세상 만사가 그런 거라네&quot; 하며 여옹은 빙그레 웃었다. 노생은 어리둥절하고 앉아 있더니 여옹에게 감사하였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quot;영욕(榮辱)도 빈부(貧富)도 죽음도 다 겪었습니다. 필시 도사께서 나의 욕망을 막아주신 것일테죠. 잘 알겠습니다&quo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여옹에게 공손히 절하고 노생은 한단의 길로 사라졌다.&amp;nbsp; &lt;枕中記&gt;에 있는 이야기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춘몽(春夢)을 하가진신(何可盡信)고?&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조선 중종 때 사류(士類)를 많이 모함하여 죽임으로써 소인의 대표처럼 된 인물에 남곤(南袞), 심정(沈貞)의 두 사람이 있다. '곤쟁이 젓'(곤쟁이로 담근 젓, 곤쟁이는 새우의 일종인데 보리새우와 비슷하나 더 작고 부드러움. 푹 삭힌 곤쟁이 젓을 감동젓이라 함)은 이 두 사람의 이름을 합쳐서 지었다고 하는 것이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심정이 그래도 그 아우 심의와는 우정이 각별하였다. 하루는 둘이 한 방에서 자다가 아우가 갑자기 일어나 방성통곡을 한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quot;꿈에 아버지를 뵈었는데, 재산도 넉넉히 나눠 주지 못해 아무데 논과 종 아무개는 널 주려던 것인데 이루지 못하고 죽어 한이 된다고 하시기에 서로 붙잡고 울다가 깨어 말씀 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quot; 하는 것이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형도 서글퍼져서 그 얘기대로 베어 주고 나서 생각하니 확실히 속았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나쁜 짓을 해서라도 그만치 사니, 좀 주었기로 어떠랴만 그러기에 소인이다. 그래 하루는 또 같이 자다가 이번에는 형이 일어나 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quot;꿈에 아버지가 오셔서 너는 큰집으로서 봉제사(奉祭祀) 접빈객(接賓客)에 씀씀이도 센데, 아무데 논을 아우를 주었다니 그게 웬말이냐고 하시더라&quo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amp;nbsp;아우는 빙그레 웃으면서, &quot;형님, 봄 꿈을 어찌 다 믿겠소?&lt;STRONG&gt;(春夢을 何可盡信고)&lt;/STRONG&gt;&lt;/FONT&gt;&lt;FONT color=#57048c&gt;&quo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7048c&gt;&lt;STRONG&gt;&amp;nbsp;&lt;/STRONG&gt;그래 그만 서로 쳐다보고 웃어버렸더란다.&lt;/FONT&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꿈&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꿈&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일장춘몽&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일장춘몽&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곤쟁이 젓&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곤쟁이 젓&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꿈같은 세상&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꿈같은 세상&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莊子의 우언&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莊子의 우언&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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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 운명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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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如岡園</name>
	    </author>
	    <updated>2009-10-01T09:25:19Z</updated>
	    <published>2009-10-01T09:25:19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사람은 인생이 하루하루 소모되어 점점 줄어드는 것을 생각하기보다는, 비록 어떤 사람의 수명이 연장된다 하더라도 그가 과연 앞으로도 변함없이 사물을 올바로 이해하고 신과 인간에 관한 지식을 추구하는 힘을 유지하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사람은 노망을 부리기 시작하더라도 호흡, 소화, 사고, 충동, 그 밖에 이와 유사한 모든 기능을 잃지는 않는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잘 지키고 의무를 명확하게 분별하고 현실을 분석하고 지금이 인생을 하직할 때가 아닌가 하는 판단과 그밖에 잘 훈련된 추리력을 필요로 하는 일들을 처리하는 능력이 제일 먼저 사라진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그러므로 우리는 서둘러야 한다. 그것은 다만 시시각각으로 죽음이 가까이 다가오기 때문이 아니라, 죽기 전에 이미 사물에 대한 통찰력이나 주의력이 제구실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우리는 다음과 같은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그것은 자연에 순응하여 만들어진 사물에 수반되는 현상에도 아취와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빵은 구울 때 군데군데 갈라진다. 이렇게 갈라진 부분은 빵을 굽는 사람의 의도와는 어긋나는 것이지만, 일종의 아취가 있어 자못 식욕을 돋구어 준다. 그리고 무화과나무 열매도 완전히 여물면 입을 벌린다.&lt;/FONT&gt; &lt;FONT color=#2b8400&gt;금세 열매가 떨어지려고 하는 감람나무는 열매가 한창 무르익었기 때문에 오히려 각별한 아름다움을 더해 주고 있다. 고개 숙인 곡식 이삭이나 사자의 눈썹, 멧돼지 입에서 흘러 내리는 거품이나 그 밖의 많은 것들이 하나하나 따로 떼어서 보면 아름답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자연에 의해서 생긴 결과이기 때문에 사물은 미화되고 우리의 마음을 끄는 것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이와 같이 우주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하여 감수성과 깊은 통찰력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은 것은 거의 없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그는 사나운 짐승이 입을 딱 벌린 것을 보아도 화가나 조각가가 이것을 소재로 하여 표현한 작품을 바라보는 것 못지않은 쾌감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사려 깊은 눈으로 늙은 남자나 여자에게서도 힘찬 성숙미를 발견할 것이며, 어린이들에게서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예는 많지만 그것이 만인의 마음을 끄는 성질의 것은 아니고 참으로 자연과 그 조화에 친밀감을 갖는 자에게만 자신을 드러낼 것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c7fb0&gt;&amp;nbsp;&lt;/FONT&gt;&lt;FONT color=#2b8400&gt;공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 남의 일 때문에 당신의 여생을 소비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렇게 함으로써 당신은 다른 일을 할 기회를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즉 누구누구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무엇 때문에, 무슨 일을 하려고, 무엇을 생각하고, 무슨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이런 잡념들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 속에 있는 자제력에서 벗어나 혼미한 길로 접어들게 하기 때문이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생각이 머리에 떠오를 때마다 부질없고 헛된 것은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괜한 호기심이나 심술궂은 것은 피해야 한다. 그리하여 누구든지 갑자기 &quot;지금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quot;하고 물어도 즉시 정직하게 이러저러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대답할 수 있는 그런 내용만을 생각하도록 습관을 붙여야 한다. 이렇게 하여 그 답변을 들으면 당신의 마음속에 있는 생각은 단순하고 선량하며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어울리고, 당신이 쾌락에 무관심하고 모든 향락적인 생각이나 적대감 혹은 질투나 의혹, 그 밖에 당신이 자기 마음속에서 생각하고 있는 것에 얼굴을 붉힐 일은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것이 곧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실로 이런 인간은, 즉 지금부터라도 더욱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이야말로 일종의 사제(司祭)나 신들의 종복(從僕)이며 또한 자신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신성(神性)에 봉사하는 자인 것이다. 그 마음속의 신성은 인간이 쾌락에 물들지 않고 어떤 고통에도 손상되지 않으며, 어떤 위해의 손길도 미치지 못하고 어떤 악에도 무감각할 수 있도록 지켜주며, 그를 최대의 경기(競技)- 즉 어떤 격정에도 압도되지 않는 것을 다루는 경기 -의 선수로 만들며, 그의 마음이 정의감에 가득 차 있게 하여 자기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과 자기에게 운명으로 주어진 일들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인간이 되게 하고, 특히 필요할 경우나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남이 무슨 말을 하고 어떤 일을 행하며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무관심하게 한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이런 사람은 자기와 관계되는 일만 염두에 두고 우주 가운데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숙고하여 자기의 임무를 훌륭히 마칠 수 있도록 힘쓰며, 자기에게 주어진 운명은 훌륭한 것이라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각자에게 주어진 운명은 우주의 질서 속에 포함되어 있으며 그 운명 속에는 우주의 질서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이런 이성을 가진 사람은 모두가 한 동포이며 따라서 모든 사람을 돌보는 일은 인간의 본성에 어울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우리는 모든 사람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 아니라 다만 자연에 순응하여 살아가는 사람의 의견만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는 그렇게 살아가지 않는 사람들이 집에서나 집 밖에서 또는 밤이나 낮에 어떤 일을 하며 어떤 사람과 상종하고 있는가를 눈여겨 본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들의 칭찬 따위는 전혀 문제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기 자신에게도 만족을 주지 못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무슨 일이든지 마지못해 해서는 안되며 또 이기적인 동기에서 해서도 안된다. 그리고 무분별하게 마음에도 없는 일은 하지 말라. 당신의 생각을 미사여구로 꾸미지 말라. 불필요한 말이나 행동은 삼가야 한다. 그리고 당신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신성(神性)을 삶의 수호자로 삼고 남자다운 인간, 성숙한 인간이 되어 정치에 관여하며 로마인으로서 또는 지배자로서 자기의 직분을 수행할 때 언제나 생명을 던질 각오를 가진 인간답게 자기 위치를 지키는 '자가자신의' 지배자가 되라. 어떤 선서도, 어떤 증인도 필요 없이 담담하게 행동해야 한다. 마음을 맑게 하라. 남의 도움을 구하지 말며 남이 주는 평안을 바라지 말라. 남이 자기를 세워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똑바로 서야 한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다음과 같은 일을 당신에게 강요할 때 그것을 당신에게 유리한 것으로 알고 소중히 여겨서는 안된다.&amp;nbsp;즉 신의를 어기고, 절도를 지키지 않고, 남을 미워하고, 의심하고, 저주하고, 위선을 위한 벽과 커튼이 필요한 일을 하도록 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의 이성과 다이몬(內心의 소리)과 그 덕을 숭상하는 길을 택한 자는 비극을 연출하지 않고 탄식하지 않으며, 고독하지도 않고 많은 사람과의 교제도 필요치 않을 것이다. 그는 무엇보다도 죽음을 추구하지도 피하지도 않고 살아갈 것이다. 자기의 영혼이 육체에 구속되어 있는 기간이&amp;nbsp;길든 짧든 그는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 왜냐하면 지금 당장 세상을 하직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품위와 절도를 잃지 않고 다른 일을 처리할 때처럼 담담한 마음으로 떠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일생을 통하여 그의 유일한 소원은 오직 자기 마음가짐이 언제나 이성적인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합당치 않은 일이 없어야겠다는 것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스스로 정진(精進)과 정화(淨化)에 힘쓴 사람의 정신 속에는 부패한 것이나 부정한 것 그리고 겉은 깨끗하나 속이 곪아 있는 상처 같은 것은 전혀 볼 수 없을 것이다. 그의 일생은 마치 비극 배우가 자기 역을 마치지 않고 극이 끝나기 전에 무대를 떠날 때처럼 미완성 상태로 끝나버리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에게는 노예근성이나 허세를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남을 의지하거나 남에게 등을 돌리는 일도 없고 문책을 당할 일도 없으며 쥐구멍을 찾을 일도 없다.&lt;/FONT&gt;&amp;nbsp;&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lt;FONT color=#2b8400&gt;다른 것은 모두 버리고 이 몇 가지만 지키도록 하라. 그리고 누구나 오직 현재 즉 한순간에 불과한 현재만을 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밖의 것은 이미 지나버린 것이거나 아직 미지의 것이다. 누구에게나 일생은 짧고 그가 살고 있는 곳은 지구상의 한 모통이에 지나지 않는 다. 사후의 명성도 잠시 뿐, 이 명성은 미구에 죽어 갈 소인들에 의해 전승될 뿐이다. 그들은 자기 자신도 알지 못하는 터에 이미 옛날에 죽은 자의 일을 알 리가 없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육체, 영혼, 이성 - 육체에는 감각이 속해 있고 영혼에는 욕구가 속해 있으며 이성에는 신념이 속해 있다. 감각을 통하여 인상을 받아들이는 것은 가축에게서도 볼 수 있다. 충동의 밧줄에 조종되는 것은 들짐승이나 여자와 같은 남자나 팔라리스(B.C 6세기 경 시실리아의 폭군) 또는 네로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사물을 올바로 판별하는 이성은 신들을 부정하는 자나 조국을 팔아넘기는 자 또는 문을 닫아 걸고 갖은 불결한 짓을 행하는 자들도 갖고 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그밖의 모든 일도 위에서 내가 말한 바와 같다면, 선한 인간의 특성으로 남는 것은 자기에게 닥친 여러가지 일이나 자기를 위해 운명의 손길이 제공한 것을 모두 사랑하고 환영하는 일이다. 그리고 자기의 가슴속에 깃들여 있는 다이몬을 더럽히거나 무수한 상념으로 산란하게 만들지 않고 이것을 깨끗이 보존하고 신에게 공손히 순종하며, 진실에 어긋나는 말을 한마디도 입 밖에 내지 않고 정의에 위배되는 행동을 취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자기가 성실하고 겸손하며 선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더라도 아무에게도 화를 내지 않고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으로 인도하는 길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그 목적을 향하여 순결하고 조용하게 아무 집착없이 스스로 자기 운명에 보조를 맞춰 나가는 것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9pt&quot;&gt;&lt;FONT color=#e31600&gt;&lt;STRONG&gt;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121~180); &lt;/STRONG&gt;고대 로마제국의 황제. 후기 스토아 학파의 대표적인 철학자.&lt;/FONT&gt; &lt;FONT color=#e31600&gt;&lt;STRONG&gt;명상록 &lt;/STRONG&gt;또는 自省錄이라는 이름으로 일컬어지는 그의 手記의 原題는 &lt;&lt;STRONG&gt;자기 자신에게&lt;/STRONG&gt;(ta eis eauton)&gt;인데 때로는 국경에서, 때로는 멀리 북방 변경의 陣中에서 기록되었으며 남에게 읽히기 위해서 썼다기보다는 그야말로 자기 성찰의 기록이다. 고대정신의 가장 고귀한 윤리적 산물로서 고금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여기 '운명에 대하여'라 제목한 것은 명상록 극히 일부분의 글에 그 내용을 좇아 편의상의 제목을 붙인 것이다.&amp;nbsp;&lt;/FONT&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운명&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운명&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신념&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신념&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영혼&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영혼&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이성&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이성&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육체&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육체&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명상록&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명상록&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다이몬&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다이몬&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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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글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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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如岡園</name>
	    </author>
	    <updated>2009-09-26T08:59:48Z</updated>
	    <published>2009-09-26T08:59:48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e31600&gt;&amp;nbsp;&lt;FONT color=#801fbf&gt;6.25를 전후한 시기의 좌우갈등 상황에서 양민학살 희생자의 아내로서 22세에 청상이 된 썩음배기 할마이(여강의 글(A) 썩음배기 할마이의 어떤 삶. 2006. 9. 28 참조)는 한많은 82년의 한 생을 무의탁 독거노인으로 살다가 쓰러져 2009년 7월 2일부터 7월 14일까지 성바오로병원 중환자실을 거쳐 햇살요양병원에서 식물인간 상태로 요양을 받다가 2009년 9월 19일 20시 00분 세상을 떠났다.&lt;/FONT&g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e31600&gt;&lt;FONT color=#801fbf&gt;&amp;nbsp;나는 그 분의 평생 보호자의 입장이 되고 있었지만 구실을 제대로 못한 회한에 빠져들면서 영정을 모신 자리에 임하여 한글로 된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을 가슴에 되새겼다.&lt;/FONT&gt;&lt;/FONT&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e31600&gt;&amp;nbsp;&lt;STRONG&gt;관자재보살이 지혜의 완성을 실천할 때에 다섯가지 구성 요소(五蘊)에는 실체가 없음을 보고 중생들의 모든 괴로움과 재난을 건졌다.&lt;/STRONG&g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TRONG&gt;&lt;FONT color=#e31600&gt;&amp;nbsp;舍利子야 물질적 현상은 空과 다르지 않고 空은 물질적 현상과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물질이 곧 空이고 空이 곧 물질이며, 느낌, 생각, 의지작용, 의식도 그와같이 실체가 없다.&lt;/FONT&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TRONG&gt;&lt;FONT color=#e31600&gt;&amp;nbsp;舍利子야, 이 모든 존재의 실체가 없음은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空에는 물질도 없고, 느낌, 생각, 의지작용, 의식도 없다. 눈, 귀, 코, 혀, 몸, 의식도 없으며, 형체, 소리, 냄새, 맛, 감촉, 의식의 대상도 없으며, 눈의 영역도 없고 의식의 영역까지도 없다. 무명도 없고 무명이 다함도 없으며, 늙음, 죽음도 없고, 늙음과 죽음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괴로움, 괴로움의 원인, 괴로움을 없앰, 괴로움을 없애는 길도 없으며 지혜도 없고 얻음도 없다. 얻을 것이 없으므로 보살은 지혜의 완성에 의지하여 마음에 걸림이 없다.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고 뒤바뀐 생각을 버리고 영원한 열반에 들어간 것이다. &lt;/FONT&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TRONG&gt;&lt;FONT color=#e31600&gt;&amp;nbsp;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도 이 지혜의 완성에 의지하여 최상의 깨달음을 얻는다. 그러므로 지혜의 완성은 가장 신비한 진언(呪)이며, 가장 밝은 진언이며, 가장 높은 진언이며, 무엇에도 견줄 수 없는 진언이다. 그것은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거짓이 없으므로 진실한 것임을 알아라.&lt;/FONT&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TRONG&gt;&lt;FONT color=#e31600&gt;&amp;nbsp;진언은 지혜의 완성에서 다음과 같이 말해진다.&lt;/FONT&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TRONG&gt;&lt;FONT color=#e31600&gt;&amp;nbsp;'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lt;/FONT&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 &lt;FONT color=#e31600&gt;&lt;STRONG&gt;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lt;/STRONG&gt;&lt;/FONT&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서초구 내곡동 소림사 감로당에서 -&lt;/FONT&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如岡-&lt;/FONT&gt;&lt;/SPAN&gt;&lt;/P&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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