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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강(如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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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1-19T22:51: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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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물-林語堂</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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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如岡園</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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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1-19T22:51:38Z</updated>
	    <published>2009-11-19T22:51:38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05738&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 &lt;STRONG&gt;눈 물&lt;/STRONG&g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05738&gt;&amp;nbsp;내가 가끔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기 때문에 옆에&amp;nbsp;앉아 있는 사람이 흐느끼거나 또는&amp;nbsp;그가 극장을 나올 때 얼굴에 눈물자국이 반짝이는 것을 좋아한다.&lt;/FONT&gt; &lt;FONT color=#105738&gt;한 사람이 이렇게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솔직이 말해 영화를 보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한 사람이 울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lt;/FONT&gt; &lt;FONT color=#105738&gt;이제 이 문제에 대해 설명을 해보자&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05738&gt;&amp;nbsp;&quot;당신 우셨군요?&quot; 우리가 남경극장에서 '레 미제라블'을 보고 나올 때 아내가 물은 말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05738&gt;&amp;nbsp;&quot;물론이지, 이런 위대한 작품에 감동을 느끼지 못한다면 완전한 사람이라 할 수 있겠소?&quo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05738&gt;&amp;nbsp;사실상 내 감정은 온통 격동되어 그날 밤 나는 머리가 아파 편안하게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억지로 포커를 했지만 아무 재미도 없었고 결과적으로 4원 25전만 잃고 말았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05738&gt;&amp;nbsp;사람이 책이나 영화에서 하나의 훌륭한 얘기를 보고 눈물을 흘려서 안될 일이 무엇인가? 이것은 아리스토텔레스와 사마천의 말에 근거를 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한 비극의 진정한 효능은 사람의 감정을 발산시키는 데 있다고 했다. 중국의 위대한 역사가이며 수필가인 사마천은 '사람의 혈액을 시원하게 흐르게 한다'고 했다. 만일 위대한 작가가 걸작을 쓰고 그것을 무대 위에 올려놓고 상연을 할 때 관중이 울지 않는다면 그것은 배우들에게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관중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05738&gt;&amp;nbsp;어쩌면 당신은 운다는 것이 체면에 관계된다거나 아니면 남자답지 못한 것이라 여길지도 모른다. 이것은 일상생활에서는 그런대로 상당한 이유가 있다. 만약 한 사람이 함부로 웃거나 운다면 당신은 그를 감정에 치우친 사람 혹은 무식하고 유치한 백치라고 말할 것이다. 이 말이 옳기는 하다. 그러나 한 사람이 그 어느 때 한 번도 감격해서 눈물방울을 흘리지 않은 적이 있겠는가? 영화에서는 비교적 인생을 진지하게 묘사하기 때문에 쉽게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05738&gt;&amp;nbsp;만약 비극이 사람으로 하여금 눈물을 흘릴 수 없게 했다면 무슨 감정의 발산작용을 했다고 할 수 있겠는가?&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05738&gt;&amp;nbsp;이사도라 덩컨은 일찌기 여인은 악기와 같다는 말을 했다. 동시에 애인을 하나만 가진 여인은 한 음악가에 의해서만 연주된 악기와 같은 것이라는 비유까지 들었다. 각기 다른 연인들이 같은 한 여자를 다른 모양의 정부(情婦)로 변모시킬 수 있는 것은 각기 다른 음악가들이 똑같은 악기를 가지고 다른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것과 같다. 모든 예술품은 미술가와 원품(原品)을 반영한 것이요, 어떤 때는 또 예술가와 관중을 반영한 것이다. 같은 한 폭의 그림을 앞에 놓고 어떤 사람은 무한한 감동을 느낄 수도 있으며 또 다른 사람은 아무런 관심이나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보는 사람의 감각이 예민하면 예민할수록 한 예술품에 대한 반영은 더욱 절묘해지는 것이다. 해가 서산으로 지는 것을 보고 어떤 사람은 눈물을 흘릴 수도 있으며, 다른 사람은 해가 지고 있을 뿐이라고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해가 지는 것이 무엇이 신기하냐고 큰소리를 치는 상인도 울 때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의 증권이 하루 사이에 배나 뛰어올라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도 있을 것이다. 은행에서 갑자기 그의 대출장부를 결산하자고 덤빌 때 그는 기가 죽어 눈물을 흘리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어찌 우는 것이 필요 없다고 할 수 있으며, 우는 것이 남자답지 않다고 하겠는가?&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05738&gt;&amp;nbsp;사실 어떤 사람의 감각이 다른 사람에 비해 예민한 경우가 있다. 이것은 바로 어떤 바이얼린이 다른 바이얼린에 비해 더욱 좋다는 얘기와 같은 것이다. 하나의 위대한 예술품은 훌륭한 감상자에 의해 감상하도록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한 필의 좋은 말은 잘 탈 줄 아는 사람에게 타도록 해야 하는 것과 같다. 하나의 훌륭한 악보는 그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음악가로 하여금 연주토록 해야 한다. 책과 작가도 마찬가지다. 한 작가에 대한 각자의 감상도 완전히 자기 자신에게 달렸다. 어떤 사람은 어느 한 마디 말을 감상하고 다른 사람은 다른 한 마디를 감상한다. 작가와 완전히 동감하는 독자는 매우 적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05738&gt;&amp;nbsp;그렇다. 우리의 인생은 눈물이 있다. 문제는 당신이 무엇을 울음의 대상으로 하느냐에 달렸다. 즐거운 눈물, 슬픈 눈물에서부터 사랑하는 눈물, 용서하는 눈물이 있고 모자가 이별하는 눈물과 다시 만나는 눈물이 있다. 어떤 사람은 다정다감한 소설을 읽고 눈물 흘리며 어떤 사람은 그 밖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보고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만약 어느 한 사람이 울고 싶다고 느낄 때는 그를 울게 내버려두어야 한다. 우리에게 이지(理智)가 있기 전에 우리는 감정의 동물이다. 한방울의 눈물을 흘린다는 것은 그것이 양해이든 아니면 동정이든 아니면 순수한 아름다움에 대한 즐거움에서이든&amp;nbsp;물을 것 없이 그것은 그에 대해 허다한 이익이 있을 것이다.&amp;nbsp;&amp;nbsp; (임어당 수상록에서)&lt;/FONT&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울음&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울음&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눈물&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눈물&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感情&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感情&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理智&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理智&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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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한 자여 너의 이름은/나는 영국과 결혼했다/용사만이 미인을 차지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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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如岡園</name>
	    </author>
	    <updated>2009-11-13T10:49:34Z</updated>
	    <published>2009-11-13T10:49:34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320251&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약한 자여 너의 이름은 여자니라&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320251&gt;&amp;nbsp;셰익스피어(1564~1616)의 희곡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것은 햄릿일 것이다. 그러니만치 이 희곡의 대사 가운데는 오늘날까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많다.&amp;nbsp;'약한자여 너의 이름은 여자니라'&amp;nbsp;역시 그 대사 가운데 하나&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lt;FONT color=#320251&gt;이상주의자인 햄릿은 부왕이 죽은지 한 달도 채 못되어 모친 가틀루드가 부왕을 독살한 그의 숙부 클로디아스 품에 안기는 것을 보고 절망하여 외친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320251&gt;&amp;nbsp;&quot;약한 자여 너의 이름은 여자로구나!&quo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320251&gt;&amp;nbsp;요즘 여자들에게 이 말은&amp;nbsp;웃기는 소리로 들릴 만큼 여성상위의 시대가 되었지만, 그러나 햄릿의 대사에서 '약하다'는 뜻의 원어 'frailty'는 유혹에 빠지기 쉽고 도덕관이나 절개가 허약함을 뜻하는 것임을 생각할 때, 과연 '여자는 약하지 않다'고 큰소리 칠 수가 있을까.&lt;/FONT&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320251&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나는 영국과 결혼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320251&gt;&amp;nbsp;영국은 여왕재세 시에 발전했다고 한다. 지금은 별로지만 엘리자베드 1세(1558~1603)와 빅토리아 여왕(1837~1901) 때는 확실히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룩했다.&lt;/FONT&gt;&amp;nbsp;&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lt;FONT color=#320251&gt;엘리자베드 1세는 즉위하자 곧 통일령을 발표하여 영국교회를 확립하는 한편 외교면에 있어서도 발전적 정책을 취하여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파, 영국이 일류 해군국이 될 토대를 닦았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320251&gt;&amp;nbsp;이 시대는 문화면에 있어서도 '엘리자베드 시대'라 불리는 획기적 융성기로 셰익스피어, 스펜서, 벤 존슨, 프란시스 베이컨 등이 활약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320251&gt;&amp;nbsp;당시의 관습으로 유럽 각국의 왕가는 서로 정략적 결혼을 하는 것이 보통이어서 여왕에게도 구혼자가 많았지만 여왕은 &quot;나는 영국과 결혼했다&quot; 하여 끝내 독신으로 지냈다. 그래서 '처녀왕'이라 불리우기도 한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320251&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용사만이 미인을 차지한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320251&gt;&amp;nbsp;기원 전 331년, 페르샤를 정복한 알렉산더 대왕은 페르샤의 왕궁으로 들어가서 승전의 축연을 베풀었다. 넓은 홀에 가득히 웅장하고 감미로운 음악의 선율이 흘러 넘친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320251&gt;&amp;nbsp;17세기 영국의 시인 죤 드라이덴(1631~1700)은 그의 명시 '알렉산더의 향연' 제1절에서 이 화려한 장면을 취주악과 같은 한 편의 시로 읊고 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320251&gt;&amp;nbsp;높다란 옥좌에는 용장 알렉산더 대왕이 앉아 있다. 그리고 그 곁에서 시중드는 것은 아테네 제일의 미인 타이스이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320251&gt;&amp;nbsp;드라이덴은 다음과 같이 끝을 맺고 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320251&gt;&amp;nbsp;&quot;용사만이&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320251&gt;&amp;nbsp; 용사만이&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320251&gt;&amp;nbsp; 용사만이 미인을 차지할 수 있다&quo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320251&gt;&amp;nbsp;그러나 섣불리 단념하는 것도 금물이다. &quot;마음이 약한 자는 미인을 얻은 적이 없다&quot;는 영국의 속담도 있으니까.&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320251&gt;&amp;nbsp;다만 요즘과 같은 황금만능의 시대에는 용사 대신 '부자만이 미인을 차지한다'고 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320251&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신데렐라&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320251&gt;&amp;nbsp;계모의 학대로 말못할 고생을 겪어야만 했던 불쌍한 소녀 신데렐라는 요술장이 할머니 덕분에 왕자님이 신부감을 고르기 위해 베푼 무도회에 참석하게 된다. 왕자님은 첫눈에 신데렐라가 마음에 들어 마침내 신데렐라는 왕자님과 결혼하게 된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320251&gt;&amp;nbsp;우리나라의 옛이야기 '콩쥐팥쥐'와 흡사한 이 이야기는 프랑스의 동화작가 베로(1628~1720)의 작품으로 그 이후 뜻밖의 행운을 차지한 소녀를 곧잘 신데렐라에 비유한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320251&gt;&amp;nbsp;타고난 미모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무명의 소녀 등 이따금 현대판 신데렐라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한다. 왕년의 모나코 왕비가 된 헐리웃의 여배우 그레이스 케리는 대표적인 현대판 신데렐라라 할만 하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320251&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마돈나(madonna)&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320251&gt;&amp;nbsp;이태리어로 성모 마리아를 일컫는 말. 성모의 성화(聖畵), 성상(聖像)도 마돈나라고 한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320251&gt;&amp;nbsp;성모상은 보통 어린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으로 잘 그려지는데 라파엘로(1482~1520)의 성모화는 특히 유명하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320251&gt;&amp;nbsp;그밖에 귀부인, 애인의 뜻도 있으며 이상화(李相和)의 유명한 시 '마돈나 나의 침실로'의 마돈나는 그 후자의 경우이다.&lt;/FONT&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여자&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여자&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여성상위&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여성상위&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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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상에 대한 祭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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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如岡園</name>
	    </author>
	    <updated>2009-11-07T12:27:45Z</updated>
	    <published>2009-11-07T12:27:45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우리의 전통 문화에서 제례는 조상에 대한 제의와 기타 산신, 서낭신에 대한 제의로 나눌 수 있는데 조상에 대한 제의는 사당제(祠堂祭), 시제(時祭), 기제(忌祭), 묘제(墓祭), 절사(節祀) 등으로 나눌 수 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사당(祀堂)&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사당은 조상들의 혼백을 모셔두는 곳으로 지금은 대부분 없어졌으나 과거에는 여러 백년 동안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해온 것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사람이 죽으면 3년간은 상청(喪廳)에서 조석상식(朝夕上食)을 받드나, 대상이 지나면 상청을 없애고 신위(神位)를 사당으로 모시게 된다. 사당에는 4대조, 즉 고조까지의 신위를 모시고 고조 이상은 시제나 절사를 받게 되어 있다. 따라서 사당은 조상신의 봉안처이며 자손들은 가정의 사소한 일이라도 반드시 사당에 고했으며 출입시에도 사당에 고했던 것이다. 옛날에 자손이 과거에 급제하면 사당에 고사를 지냈으며 혼인 의식시나 관례시의 사당에 대한 제의는 중요한 의식이었다. 실로 사당은 우리 민족에 있어서 하나의 종교였고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던 것이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사당을 모시는 것은 대개 장자 또는 종손집이며, 이것을 위해서 제전(祭田)이라 하여 종중의 땅을 마련해두고 여기서 제물을 장만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사당이 없어졌으며 따라서 이러한 의식도 거의 없어졌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시제(時祭)&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시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계절 중, 가운데 달에 정일(丁日)이나 해일(亥日)을 골라서 고조 이하 각 조상 신위에게 지내는 제를 말한다. 세속에서 시제라고 하여 시월에 지내는 제사는 묘제(墓祭)라 함이 마땅하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시제의 날이 정하여지면 3일 전에 사당에 고한다. 그 절차는 참의와 같다. 제일 전날에 조상 신위의 자리를 마련하는데, 제의 장소는 대청이 된다. 제사 절차는 설위(設位), 제물진설(祭物陳設), 출주(出主), 참신(參神), 강신(降神), 진찬(進饌), 초헌(初獻), 아헌(亞獻), 종헌(終獻), 유식(侑食), 합문(閤門), 계문(啓門), 수조(受조), 고이성(告利性), 사신(辭神)의 순에&amp;nbsp;따른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묘제(墓祭)&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고조까지는 집에서 제사를 받들지마는 그 위부터는 1년에 한 번 자손들이 모여서 묘(墓)에 제사를 지낸다. 제물은 제전(祭田)이 있어서 그것을 경작하는 사람이 준비하며, 제의의 주관은 종손이 한다. 번성한 씨족에는 문중 조직이 있어서 시향(時享)을 받들며, 보통 제사보다는 제물도 훨씬 풍부하게 장만한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제의절차는 사시제(四時祭)와 비슷한데, 묘제에서는 묘제를 지내기 전에 산신에게 먼저 제사를 지낸다. 그러나 벼슬이 높은 사람의 묘는 묘제를 지낸 다음에 산신제를 지낸다. 그것은 죽은 사람이 산신보다 더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산신에 대한 제의는 포와 과실 몇 개 정도로 제물이 간단하며 그 절차도 극히 간단하다. 묘에 따라서는 산신각을 별도로 묘 옆에 지어놓은 데도 있으나 대개는 묘지 동쪽으로 조금 높은 곳을 지정하여 두고 그 곳을 산신제의 제의 장소로 삼는다.&amp;nbsp;&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자손이 번성할 경우 제관들의 늘어서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항렬이 가장 높고 나이가 많은 사람이 맨 좌측 앞줄에 서며, 그 다음 오른쪽으로 나이 순으로 선다. 그 뒤에 그 밑의 항렬이 서고 그 뒤에 다시 그 밑의 항렬이 선다. 그러나 한 항렬의 사람이 많지&amp;nbsp;못하면 반드시 줄을 구분하지는 않고 잇대어 선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제의가 끝나면 선조의 이야기나 종중의 일을 의논하고 제물을 나누어 먹는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절사(節祀)&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고례(古禮)에는 없다고 하나 경기지방에서는 한식 추석 등의 명절을 당하면 묘지에 가서 제사를 지낸다. 날이 궂든지 하면 집안에서 지방(紙榜)을 붙이고 제를 지낸 후 제물은 없이 산소에 가서 성묘만 한다. 절사의 제물은 집안 형편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개 삼색 실과에 포, 식혜만을 쓰며, 추석에는 송편, 설에는 떡국을 놓는다.&amp;nbsp;&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제의절차는 단잔(單盞) 육배(六拜)로서 분향, 강신, 종배로 간단하다.&amp;nbsp; 묘소에 가서 제를 지낼 때에는 역시 산신제부터 지낸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제사를 지내는 대상은 자기의 직계선조는 모두 지내며, 종손이 아니라도 제전을 부칠 경우는 제사를 지낸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기제(忌祭)&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3년상이 지나고 나서, 즉 대상 다음 해부터 죽은 사람의 죽기 전날 저녁에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이것은 고조까지만 지내며 그 위의 선조는 시향(時享)이나 절사만을 지낸다. 이처럼 고조까지 지내는 것을 사대봉사(四代奉祀)라고 한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제의절차는 사시제(四時祭)와 같다. 제사를 지낼 때에는 조상의 부부는 언제나 같이 모시는데, 할아버지 제사에도 할머니 지방(紙榜)을 같이 모시고 지내며, 할머니 제사때도 마찬가지로 할아버지 지방을 붙이고 지낸다&lt;STRONG&gt;.&lt;/STRONG&g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TRONG&gt;&lt;/STRONG&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lt;STRONG&gt;&amp;nbsp;제물의 진설&lt;/STRONG&gt;: 제물은 일정한 규칙이 있어서 그것에 맞도록 배열한다. 즉 제물이 많으면 7줄,&amp;nbsp;제물이 적으면 5줄로 놓는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5줄로 놓을 경우 맨 앞줄(神位로부터 제일 가까운 줄)은 술잔을 놓고, 둘째 줄은 밥(젯메)과 국(羹)을 놓으며, 세째 줄은 적(炙)을 놓고, 네째 줄은 반찬을 놓으며, 다섯째 줄은 과실을 놓는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그밖에도 몇 가지 규칙이 있다.&amp;nbsp;&lt;/FONT&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홍동백서(紅東白西)- 과실을 놓는데 붉은 것은 동편에, 흰 것은 서편에 놓는다. 예를 들면 사과는 동쪽 이요, 배는 서쪽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어동육서(魚東肉西)- 적(炙) 줄에서 물고기 적은 동쪽에, 쇠고기나 돼지고기 적은 서쪽에 놓는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좌포우혜(左脯右혜)- 포(脯)는 왼편에, 식혜는 오른편에 놓는다.&amp;nbsp;&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174600&gt;&amp;nbsp;그밖에 시접(匙접)은 잔이 놓인 줄 다음에 놓으며, 포와 식혜는 과실줄 앞에, 즉 적(炙)줄의 양 끝에 놓는다.&lt;/FONT&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lt;FONT color=#174600&gt;등이 그것이다.&lt;/FONT&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묘제-묘사&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묘제-묘사&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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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점득이 이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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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如岡園</name>
	    </author>
	    <updated>2009-11-01T13:11:44Z</updated>
	    <published>2009-11-01T13:11:44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나에게는 누님도 많고 고모도 많고 이모도 많다. 따라서 내 가족 주변은 모계(母系)가 절대 다수로 우세한 집안이었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남성으로 태어나 그 존재 가치가 돋보여 이득을 본 것이 나인 셈이다. 친가나 외가 쪽 모두의 사랑을 독차지한 것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그런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이모님 한 분이 '점득이 이모'이다. 나보다 꼭 열 살 위이니 지금은 82세의 할머니이다. 내 어머니가 맏딸이고 그 밑으로 또 딸만 내리 셋에 다섯 번째로 나은 딸이었으니, 남아선호 사상이 팽배했던 그 시절에 아들이 아니어서 천덕꾸러기가 되기 십상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이름을 '끝딸' 쯤으로 해서 마감을 했어야 하는데 혈통을 이어가는 데는 아들이 꼭 있어야 했으니까 아들 동생에 터를 팔아라 하고 이을 '承'자 사내 '男'자, '승남'이라는 이름을 지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그러나 그 이름은 호적에나 얹혀 있는 것이고, 통상적으로 불리는 이름은 '점득이'이다. 미간에서부터 콧잔등에 이르기까지 흉하게도 검은 점이 있어 '점득이'인 것이다. 신체적 약점을 들어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잔인한 일이어서 요즘 세상 같으면 생각도 못할 일이지만 그 시절엔 응당 그렇게 되기도 하였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이름이 운명을 좌우한다고 인식하고 있고, 또 이름은 실체의 그림자로서 사람이 한 평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운명처럼 따라 다닌다고 볼 때, 적어도 점득이 이모의 이름은 그렇게 좋은 이름이 아니다. 어쩌면 우리 이모는 '점득이'라는 이름 때문에 인생을 그렇게 살지 않을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승남(承男)'이라는 본 이름에 값하여 비록 배다른 동생이긴 하지만 남동생을 하나 얻기는 하여 이름값을 톡톡히 하기도 했지만, 점득이라는 이름은 아무래도 못마땅하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내 외삼촌이기도 한 점득이 이모의 동생은 종절(宗哲)이라는 본 이름이 있는데도 바위처럼 튼튼하게 자라라고 '바우' 였는데&lt;/FONT&gt;&amp;nbsp;&lt;FONT color=#801fbf&gt;손재주가 있어 어린 나에게 수수깡으로 동물모형이며 인형을 잘 만들어 주었고 소나무껍질을 깎아 빚어 장난감 배를 만들어 주기도 하던 것이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윗사람에게 이름을 함부로 불러서는 안 된다는 것을 내가 가장 처음으로 배운 것은 이 외삼촌의 무서운 눈빛에서인데, 어느날 감나무에 올라가 감을 따는 외삼촌을 뒤따라 오르면서 늘 그렇게 불러왔듯이 '바우야!'하고 불렀더니 응대도 안 하고 무서운 도끼눈을 부릅뜨고 노려보면서 적대감을 나타내는 것이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아니래도 자신이 서출(庶出)임을 알아가던 사춘기였던 데다가 큰누님이 되는 우리 어머니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나를 끔직이 아껴주는 판인데, 거북하고 촌스런 '바우'라는 이름을 어린 생질에게서 들었으니 기분이 매우 언짢았던 모양이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아무튼 내가 아는 점득이 이모는 미간에 점이 있는 결점을 제하고는 총명하기도 하여 왜정 때 보통학교에서 공부도 잘 하였고, 깔끔하고 민첩하여 책상머리에 석유상자를 문종이로 곱게 발라 예쁜 그림들을 붙여 두고 책꽂이를 겸한 서고로 이용도 하고 있어서, 나는 보통학교에 입학도 하기 전에 어깨너머로 그 당시 일본어로 된 교과서를 앞질러 익혀 칭찬을 받던 기억이 새롭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어릴 때도 그랬지만 지금 생각해도 우리 예쁜 이모가 '점득이'라는 촌스런 이름으로 불린 것은 참 잘못된 일이다. 그 당시에도 그 흉한 점을 없애려고 온갖 노력을 했던 것이지만 치료를 한다고 해도 도리어 얼굴에 흉터를 남겼을 뿐으로 허사였다. 주변에서도 그렇게 안타까웠던 일이었으니 하물며 당신께서는 어떠했으랴!&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그런 점득이 이모가 모진 세상을 살면서 남다른 인생행로를 헤쳐 가게 된 것은 결혼을 하고 나서부터였다. '阿Q정전'을 쓴 노신이나 서민을 모델로 한 여러 전(傳)문학을 완성한 연암의 재질을 타고 나지 못한 내가 감히 점득이 이모의 인생을 글로 쓴다는 것이 송구할 그런 인생을 살아온 것이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점득이 이모는 좋은 가정에서 명민한 처녀로 자랐지만 얼굴에 흉한 점이 있었기 때문에 혼기를 맞아 배우자 선택에 여간한 핸디캡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로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같은 동네 같은 학교 동창과 결혼을 하였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어릴 때 내가 보기에도 이모부는 멋진 사람이었다. 노래 잘 하고 춤 잘 추고 장구 잘 치는 한량 기질에 사교성이 있어 사람들 사이에도 인기가 있는 멋진 사람이었다. 그래도 결혼 초기에는 처가 쪽 사람들을 공경하고 외모에 약점이 있는 이모를 끔찍이 위하는 흠없는 사람이었다. 결점으로 비친 것이 있었다면 사람이 좀 진중한 데가 없는데다가 신뢰감을 느낄 수 없는 경박함과 사기성이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유산으로 물려받은 논 몇 마지기를 팔아 장삿길로 접어든 것은 생업을 위해 잘한 일이라 쳐도 줄줄이 내리 딸 다섯에 아들 하나를 낳고 한창 돈을 벌어도 한 가족 건사하기가 어려운 판에 첩을 얻어 딴살림을 살다가 재산을 모두 정리하여 줄행랑을 치고 말았으니 참 몹쓸 사람이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얼굴에 점(點)이 있어 마음에 안 들었다면 애시 당초 결혼을 말았어야 될 일이었다. 한 여인을 돈 한 푼 없이 자기가 낳은 여섯 자녀를 맡겨, 모성의 올가미에 꼭꼭 묶어놓은 채 나 몰라라 하고 달아나버린 한 마리 짐승이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나는 성년이 되어가면서 점득이 이모의 눈물겨운 인생행로를 내 어머니의 한숨이나 외할머니의 눈물 속에서 읽어왔다. 첩을 얻어 간 이모부는 그 쪽에서도 또 딸만 내리 다섯에 그 귀한 아들 하나를 더하여 육남매를 더 낳았으니 도합 열두 자녀를 둔 허울 좋은 가장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나중에 점득이 이모 쪽에서 부자가 되고 그쪽 아이들 건사에 살림밑천까지 밀어주었다니 이모부는 영 사회생활을 할 능력조차 없는 사람이었던 모양이다. 그 결정적인 결점은 아무래도 인간적 신뢰가 없는 불성실한 사람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이런 형편의 이모는 억척의 화신이 되어 장삿길에 나서서 부자가 되었다. 그런데 내가 여기서 말하는 부자는 몇 백만 달러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그런 개념이나 덩치의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피땀으로 일구어 온 아주 작은 돈인데 그냥 부자라고 하고 싶은 그런 부자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또 어쩜 이모의 장사 수단이나 부의 축적은 허생전의 허생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무일푼의 허생이 장사밑천으로 변 부자에게 만냥 빚을 얻었다면 점득이 이모는 촌부(村富)에게서 비싼 장리 쌀을 얻어 팔아 장사밑천을 하였다는 것이 다르다. 매점매석(買占賣惜)으로 폭리를 취한 것은 더욱 아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남자로 태어날 운명이었든지 통 큰 장사를 하였다고 한다. 말하자면 시골에서 농산물을 차떼기로 몰아다가 서울 가락동 시장 같은 데다가 내어놓는 식이었다. 4,5십년 전 일이니 대단한 모험인 셈이다. 물론 처음에는 나약한 여자의 신분이라 첩 얻어 달아난 남자를 그래도 남편이라고 의지하여 서울 쪽으로 머리를 둘러 장삿길을 텄는데, 이제는 또 사기를 쳐 돈을 떼먹는 것이었다. 점득이 이모의 말을 빌자면 한마디로 죽일 놈인 것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몇 차례 돈을 떼이고는 경기도 시흥 군자로 자리를 옮겨 자립으로 장사를 하였다. 동해안의 미역을 사서 모아 서해 쪽으로 운반하여 팔기도 하고 서하 골짜기 감을 차떼기로 사다가 경기지방에 풀어먹였다. 먼 거리 운송은 차를 세내어 운반했지만 물건을 사 들이고 풀어먹일 때의 일손은 목이 휘도록 머리에 이고 날랐단다. 지금에 와서 보면 당자가 생각해도 믿어지지 않는단다. 몸이 쇳덩이였다는 것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그 많은 새끼들은 거처(居處)도 제대로 없었던 외할머니가 달고 다니면서 거두고 있었는데, 시골 우리 집에도 더러 의지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서 외할머니는 여섯 외손 중 한 아들인 수봉이를 끔직이도 챙기던 것이었다. 그 시절 어려운 사정에서도 '수봉이'를 '쓰봉이 쓰봉이'하면서 금지옥엽으로 돌보시던 외할머니! 아들 선호사상에 멍이 든 외할머니의 음성이 지금도 귀에 쟁쟁하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그 때부터 점득이 이모는 '군자 이모'라고 부를 만큼 군자를 거점으로 전국을 누비면서 악착같이 돈을 벌었다. 워낙 열성으로 움직이니 운도 따르기 마련이어서 돈이 모아지기 시작했다. 논도 사고 집도 샀다. 그 때 사놓은 논이, 집이 대도시가 되면서 금덩이가 된 것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그 어렵게 키운 자식들도 하나같이 착실하고 자립심이 강했다. 중학교까지만 시켜놓은 맏딸이 제가 벌어서 고등학교를 나오고, 피아노 학원도 차려 돈을 벌어 그 밑의 동생을 거두었다. 미장원에 들어가서 미용사 보조를 하다가 어느덧 일류 미용사가 되는 딸이 있는가 하면, 그 밑 또 그 밑 동생들은 자기네들이 못다한 대학공부까지를 시켜 의젓한 사회진출을 시키기도 했다. 이런 이모의 인생살이 과정을 보면 인생이라는 것이 하나도 어렵지 않은 것으로 느껴진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벌써 남이 되어 원수같이 살아 온 이름만의 남편이지만,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남편의 위상을 다치지 않게 자녀들의 혼사 자리에도 앉혀, 아버지로서 위신을 지켜주는 배려까지 하는 여장부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점득이 이모에게서 딸 다섯 아들 하나를 낳고, 또 얻어간 첩에서 딸 다섯 아들 하나를 퍼뜨려 도합 열두 자녀를 거느린 우리 이모부 같은 사람! 자기는 뚜렷한 생업도 없이, 팽개친 명색상의 본처로부터 생계비를 뜯어가는 남자! 참 어처구니없는 사람이다. 운명의 고리에 얽혀 어쩌지도 못하고 미워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나에게는 무척 관대하여 처조카에 대한 애정도 가지고 있었지만 인간적 체면을 잃은 상태에서 접근을 피했던 그 이모부는, 벌써 오래 전 어느 장례식장에서 한 번 모습을 드러낸 후 소식을 끊었다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는 먼 소식을 전해 들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내 어릴 적, 점득이 이모의 신혼 초 외갓집 식구들의 야유회에서, 멋진 장구춤과 구성진 민요가락으로 좌중을 매료시켰던 그 이모부의 모습을 떠올리고 연민의 정을 느낀 것도 벌써 오랜 세월이 흘렀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책읽기를 좋아하여 웬만한 교양서적은 손에 잡히는 대로 읽을 수 있는 독서인이기도 한 점득이 이모, 아니 군자 이모는 나를 무척 사랑하고 기특해 했다. 내가 박사학위를 받았을 때 멀리 군자에서 부산까지 내려와 축하하면서, 다른 박사는 돈으로 사는 박사도 있다는데 문학박사는 진짜 박사라면서 하고 침이 마르게 칭찬하던 일이 부끄러우면서도 그 나름대로 학문을 존중하는 관심과 배려에 경의를 표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내가 경기도로 이사를 오고 점득이 이모가 팔순이 되던 해, 팔순잔치를 겸한 자리에 초대를 받아갔다. 소설 같은 점득이 이모의 삶의 현장, 말로만 들어 짐작만 하고 있었던 생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 만감이 교차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안산시 00동 신축 빌딩의 최상층 전부를 자택공간으로 확보하고 스물다섯 간 원룸을 세놓아 살고 있었다. 장사해서 번 돈으로 두세 곳에 사 둔 논밭은 대도시가 되어버린 시가지의 어느 부분에 섬처럼 살아 농토로 존재할 고집을 부리고 있어 아이러니하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가시밭길을 헤치고 인생을 당당하게 살아온 자랑스러운 여성, 그런 장한 어머니에게 주는 이름 있는 상장도 표창장도 더러 받았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아이들은 모두 시집 장가를 보내어 독립하여 살고 있었으니, 지금은 그 강철 같은 삶의 투지도 과녁을 잃고 허허롭기만 하단다. 책이나 보려니 노안에 피곤만 겹치고 당위성도 없으면서 논밭으로 가서 일을 한단다. 일을 하면 아픈 데도 없어지고 그런 낙원이 없단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실로 몇십 년 만에 만나게 되는 코흘리개 이종사촌 동생들이 이제 모두 시집 장가를 들어 딸린 가족을 거느리고 모여 팔순을 축하하는 자리였으니, 이것이 바로 고달팠던 점득이 이모의 열매구나 싶어 감개가 무량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불행하고 고생스러웠지만 세상을 그렇게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아온 점득이 이모는 인간승리의 한 모델이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큰 형부가 되는 내 아버지 제사에는 꼭 한번 이천을 다녀오겠노라면서, 칠십 고개를 넘긴 나에게 여비를 겸한 용돈을 두둑이 쥐어주는 점득이 이모의 콧잔등을 덮은 검은 점을 새삼스레 들여다 보았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그 흉한 검은 색 얼굴의 점(點)이야말로 단순한 복점(福點)이 아니라, 한 여인이 불행했던 운명의 길을 헤쳐 열어가기 위한 칼을 간 숫돌과도 같은 것, 한 인생을 승리로 이끈 훈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인지 '길'10호. 2009.7.15)&amp;nbsp;&amp;nbsp; 여 강&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801fbf&gt;&amp;nbsp;&lt;/FONT&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인간승리&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인간승리&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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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에 대한 지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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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如岡園</name>
	    </author>
	    <updated>2009-10-25T19:43:37Z</updated>
	    <published>2009-10-25T19:43:37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b0000&gt;&amp;nbsp;물결이 잔잔할 때는 &lt;/FONT&gt;&lt;FONT color=#5b0000&gt;달 그림자가 맑게 비친다. 물결이 일면 달빛도 흔들린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b0000&gt;&amp;nbsp;사람도 이와 한가지로 그 마음 속이 조용하면 저절로 부처님이 된다. 그러나 마음을 조용히 가지려면 먼저 남을 지배하는 생각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 생각은 마음을 비치고 마음은 행동을 비친다. 그러기 때문에 내 머리 속에 어떠한 생각이 떠올랐나 살피고, 늘 그것을 고루 잡을 것이 중요한 일이다.&amp;nbsp;&amp;nbsp;&amp;nbsp; &lt;채근담&g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b0000&gt;&amp;nbsp;&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b0000&gt;&amp;nbsp;참으로 남을 원망하는 마음으로써는 아무에게도 그 원망을 풀지 못한다. 다만 원망을 떠남으로써만 원망을 풀 수 있다. 이것은 영구히 변하지 않는 진리이다.&amp;nbsp;&amp;nbsp;&amp;nbsp; &lt;법화경&g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b0000&gt;&amp;nbsp;우리는 우리가 가진 양심 속에 이미 최고의 지혜를 얻고 있는 것이다. 사회생활의 제 일보에 있어서 그 양심이나 혹은 도덕률이 유혹을 당하고, 혼란을 일으키지 않게 하여야 한다. 세상은 유혹에 가득 차 있다. 우리의 양심을 잡아흔들 가시덤불에 가득 차 있다. 모든 유혹은 언제나 어두운 장막 뒤에 숨어서 양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amp;nbsp;&amp;nbsp;&amp;nbsp;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b0000&gt;&amp;nbsp;사람은 이 대 자연 앞에서 육체 뿐 아니라 정신도 한 떨기 갈대와 같이 약하다. 신이 높은 데까지 오를 수 있는 것이 사람의 정신인 동시에 보잘 것 없이 풀오라기모양 짓밟히기 쉬운 것도 사람의 정신인 것이다. 양심은 그 많은 유혹에서 우리를 지켜 줄 수 있는 오직 하나 의지할 수 있는 힘센 밧줄인 것이다.&amp;nbsp;&amp;nbsp;&amp;nbsp; &lt;미상&g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b0000&gt;&amp;nbsp;사람의 본질은 착한 것이며, 사람이 착하지 않고는 스스로 행복될 수는 없다. 사람이 이 천성을 버리는 순간부터 불행의 짐을 걸머진다. 그 인생의 어떠한 경우에라도 이 천성에서 멀어져서는 안된다. 한 걸음 떨어지면 두 걸음이 멀어지고 두 걸음 떨어지면 세 걸음이 멀어질 것이다.&amp;nbsp;&amp;nbsp;&amp;nbsp; &lt;동양 명언&g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b0000&gt;&amp;nbsp;사람은 큰 불행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본시&amp;nbsp;큰 불행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작은 것을 크게도 만들며 큰 것을 작게도 만드는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보통 큰 불행으로 알려진 일이라도 최소 한도로 막을 줄 알며, 어리석은 사람은 가장 조그만 것을 큰 불행으로 퍼뜨리고 마는 것이다. 항간의 큰 불행의 원인을 잘 보면, 최초에는 극히 사소한 일에서 발단했던 것이다.&amp;nbsp;&amp;nbsp;&amp;nbsp; &lt;라 루시푸꼬&g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b0000&gt;&amp;nbsp;사람들은 남에게 속지 않으려고, 남에게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눈을 부릅뜨면서, 정작 자기 자신을 무섭게 파먹는 자기 내부의 정욕에 대해서는 몸을 맡기고 있다.&amp;nbsp;&amp;nbsp;&amp;nbsp; &lt;잠 바타&g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b0000&gt;&amp;nbsp;실수의 변명은 늘 그 변명 때문에 또 하나의 다른 실수를 범하게 된다. 한 가지 과실을 범한 사람이 또 하나의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은 그 때문이다. 현실은 현실 그대로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것이 가장 유익하다.&amp;nbsp;&amp;nbsp;&amp;nbsp; &lt;셰익스피어&g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5b0000&gt;&amp;nbsp;병들어 누워 보고 비로소 건강의 고마움을 알고, 난세를 당해 보고 비로소 평화의 고마움을 안다해서는 민첩하다고 할 수 없다. 건강할 때에 건강의 고마움을 모른다는 것도 불행한 일이며, 평안할 때 평화의 고마움을 깨닫지 못하는 것도 불행한 일이다. 사람은 잠시 한 걸음 물러서서 자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행복을 찾아 달리다가는 도리어 불행을 불러온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자기만은 언제까지나 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일종 생명을 탐하고 파먹는 것이 된다. 이 점을 깨닫는 것이 인생의 높은 지식이다.&amp;nbsp;&amp;nbsp;&amp;nbsp; &lt;채근담&gt;&lt;/FONT&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생각&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생각&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지혜&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지혜&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양심&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양심&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유혹&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유혹&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원망&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원망&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변명&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변명&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8zPW&amp;amp;tagName=사람의 본질&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사람의 본질&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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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갈대/서향/오렌지/데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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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如岡園</name>
	    </author>
	    <updated>2009-10-19T12:38:59Z</updated>
	    <published>2009-10-19T12:38:59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갈대&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왕의 머리를 깎으러 불려 들어간 이발사는 한 사람도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다. 왕의 부름을 받고 궁으로 들어가는 이발사는 그 날이 생애 마지막 날이 된다는 걸 믿어 의심하지 않았고 그것은&amp;nbsp; 또 한 번도 배신당하지 않았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왕의 머리를 깎으러 들어간 이발사가 살아오지 못한다는 소문은 누구나 알고 있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이발사들은 혹시 이번에는 하는 공포 때문에 밥맛이 없을 정도였다. 왕의 머리를 깎으러 들어갔다가 살아 나오지 못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니, 단 한 사람이 있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그는 빵값을 벌기 위해 궁성에 들어가려 간청했다. 그는 왜 지금까지 이발사가 무수히 죽어갔나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과 약간의 용기와 또 그만큼의 충성심도 갖고 있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자청해서 들어간 이발사는 임금의 머리를 깎으려고 수건을 벗겼을 때 비로소 지금까지 죽어간 이발사들의 죽음의 이유를 알았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임금의 귀는 당나귀 귀였던 것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대담하고 기지있는 그 이발사는 속으로 무척 놀라고 우스웠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임금의 머리를 깎았다. 기특히 여긴 임금은 절대 비밀을 약속받고 그를 궁에서 내보냈다. 최초의 살아 돌아온 이발사가 된 것이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충성스런 이발사는 입을 꾹 다물고 아무에게도 임금의 귀 얘기를 하지 않았다. 그 비밀은 뱃속에서 병이 되어 점점 커갔다. 이발사는 병이 들어 거의 죽게 되자 벌판 모래밭으로 나가 구덩이를 파고 거기 대고 소리를 질렀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quot;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마이다스왕의 귀는 당나귀 귀. 하하하하.&quo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이발사의 병은 거뜬히 나았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얼마 후 소리를 지른 구덩이에서 갈대가 자라고 갈대는 바람에게 왕의 귀가 당나귀 귀라는 비밀을 일렀다. 소문에 민감하고 떠들기 좋아하는 바람은 좋아라고 비밀을 퍼뜨렸다. 불쌍한 이발사가 목베어져 죽었음은 물론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어린이들의 동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로도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며, &lt;/FONT&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꽃말은 불근신(不謹愼)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lt;/FONT&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서향(瑞香)&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중국 노산의 길고 험한 산골짜기 암자에 오래 수도한 비구니가 있었다. 어느 날 골짜기 개울 주변을 거닐다 비구니는 잠깐 바위에 기대어 잠이 들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꿈속에 처음 맡는 황홀한 향기가 온 몸을 둘러싸고 풍겼다. 그 향기는 한 번도 맡아 본 적이 없는데도 극락세계에서 나는 것이라고 저절로 알아졌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비구니는 향내를 따라 어딘가로 자꾸만 걸어갔다. 마침내 극락세계라는 곳에 다다랐다. 향내는 한 구석에 피어 있는 흰 꽃에서 풍겨나오는 것이었다. 여승은 꽃에 코를 틀어박고 한참 숨을 들이마시다 잠에서 깼다. 이상하게 잠에서 깬 뒤에도 그 향기가 풍겨왔다. 비구니는 꿈속에서처럼 향내를 따라가서 꿈속에 본 나무를 찾았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나무를 뽑아들고 절로 내려온 여승은 만나는 사람마다 꽃의 이름을 물었지만 아무도 아는 이가 없었다. 자면서 얻었다 해서 수향(睡香)이라 이름 지었다가 상서로운 꽃이라고 후에 서향(瑞香)으로 고쳐 불렀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서향의 옆에서는 어느 꽃도 그 향기를 잃는다. 서향의 향기가 다 휘감아 버리고 혼자 독특한 향내를 풍기기 때문이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화적(花賊)이라는 이름은 그래서 붙여진 서향의 다른 이름이다. 서향은 꽃은 신통찮고 신통찮은 꽃 대신 훌륭한 향기를 가졌다. 꽃잎이 없이 꽃받침이 닥지닥지 붙어 한 송이 꽃을 이루는데 잎이 두텁고 매끄러운 윤기를 내서 품 없는 서향에 조금쯤은 보탬이 돼 준다 모양이 구질어서 특별한 사랑을 받기는커녕 거들떠 보지도 않는 이들도 있지만, 그래도 옛날 가문좋은 양반집에선 화단 한구석에 서향을 심어 그 향기를 음미하는 점잖은 풍류도 있었단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우리나라에 서향이 들어온 것은 고려 충숙왕 때란다. 꽃말은 꿈 속의 사랑.&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lt;/FONT&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오렌지&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중국에 마음 착한 동생과 착하지 않은 언니 자매가 살았다. 언니는 부자집에 시집가고 동생은 가난한 산지기에게 시집갔다. 언니가 비단으로 지은 옷을 입고 맛있는 고기를 먹을 때, 동생은 누더기 옷을 입고 간신히 죽을 먹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날마다 산에 올라가 손등을 긁히면서 나무를 잘라다 팔아 먹고 사는 동생은 그나마 나무가 잘 팔리면 좋았는데 팔리는 날도 있고 안 팔리는 날도 있었다. 팔리지 않은 나무를 이고 집으로 되돌아 올 때는 목이 몸 속으로 들어갈 듯이 고단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머리를 내리누르는 나무의 무게는 발걸음을 더디게 하고, 누구를 원망할 줄도 모르는 착한 여자는 다만 피나는 고생이 서러워 울며 울며 고개를 넘곤 했다. 나무가 팔리지 않는 날은 자꾸 많아졌다. 동생은 돌아오는 길에 몇번이나 나뭇단을 바다 속에 던져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역시 팔리지 않은 나무를 바다에 넣으려고 바닷가에 우두커니 섰는데 물 속에서 용녀가 나왔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quot;용왕님의 분부로 부인을 모시러 왔읍니다. 저를 따라 오십시오.&quo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용녀는 친절하게 용궁길을 안내하며 살며시 일러 주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quot;용왕님이 무슨 선물을 원하느냐 물으시면 검정고양이를 달라고 하세요.&quot;&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착한 동생은 용녀가 일러주는대로 검정고양이 한 마리를 얻어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용왕의 말대로 매일 팥 다섯 홉을 먹였다.&amp;nbsp;고양이는 꼭 다섯 홉씩 똥을 누었는데 그 똥이 모두 누런 황금덩이였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동생은 금방 벼락부자가 되었다. 이 소문을 듣고 달려온 언니가 검정고양이를 달랬다. 거절할 줄 모르는 동생은 검정고양이를 언니에게 주었다. 언니는 검정고양이에게 하루 한 되씩 팥을 먹였다. 하루 한 되씩 황금을 놓아주길 바라고였지만 고양이는 한 되씩 팥을 먹고 말라가다 죽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동생이 죽은 고양이를 찾아다 묻었는데 그 무덤에 오렌지 나무가 돋았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오렌지의 꽃말은 '관대(寬大)함'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lt;/FONT&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데이지&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이 꽃의 학명은 베리스 베렌니스. 베리스는 님프 베리디스에서 따온 이름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과수원의 신 베루다므나스는 숲속의 님프 베리디스의 춤에 반했다. 그녀의 춤은 베루다므나스만이 반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반할만큼 우아했다. 베리디스의 춤에 반한 과수원 신은 결국 그녀를 사랑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베리디스가 호숫가에서 세수를 하는 아침부터 해가 저무는 저녁까지 베루다므나스는 한시도 그녀 곁을 떠나지 않고 더할 수 없을 정도의 친절을 베풀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그러나 베리데스한테는 이미 약혼자가 있었다. 베루다므나스의 사랑은 갈수록 절절해지고 그것이 진정이란 걸 알게 된 베리디스도 이 때부터는 말할 수 없는 고민에 빠졌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럴 수도 없는 베리디스는 이런 생각을 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차라리 꽃으로라도 변해버릴 수 있다면, 이토록 가슴 쓰린 괴로움은 잊으련만......'&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베리디스는 산다는 것이 지겨웠다. 그때마다 그녀는 차라리, 하고 생각하곤 했다. 그녀는 어느 누구도 버릴 수가 없고 그렇다고 어느 누구를 선택할 수도 없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베루다므나스나 약혼자나 둘 다 젊고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베리디스는 자기를 원망했다. 그녀의 소원은 하루 저녁무렵 조용히 이루어졌다. 그녀가 꽃으로 변한 것이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이튿날 아침 베루다므나스는 사랑하는 그녀를 만난다는 부푼 가슴으로 호숫가를 찾았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거기엔 당연히 있어야 할 베리디스가 보이지 않았다. 여늬 때라면 그녀가 수정처럼 맑은 물로 세수를 하고 있을텐데 없다. 아무 데도 없었다. 베루다므나스는 불안한 가슴을 누르고 항상 그녀가 앉았던 그 자리로 가 보았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호수의 물이 찰랑거리는 물가 양지에는 사랑의 고통을 안고 생각에 잠긴듯한 데이지 한 그루가 있을 따름이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2b8400&gt;&amp;nbsp;데이지의 꽃말은 '청결', '소녀의 순진한 마음'이다.&lt;/FONT&gt;&lt;/SPAN&gt;&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젊은날의 전설-건초예찬&lt;안톤 슈낙&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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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tag:blog.daum.net,2009:jhkim380.15867147</id>
	    <author>
		    <name>如岡園</name>
	    </author>
	    <updated>2009-10-13T17:39:05Z</updated>
	    <published>2009-10-13T17:39:05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TRONG&gt;&lt;FONT color=#004c5f&gt;건초 예찬(乾草禮讚)&lt;/FONT&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마른풀의 향내, 프랑컨 평야의 어린 시절부터의 구원의 향기여!&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그 시절, 뜨거운 여름날이면 프랑컨의 잘레 강 계곡과 마인 강 유역의 풍경은 온통 이 향기로 뒤덮였었다. 어스럼 황혼이 되면 내려오는 밤의 촉촉한 습기 속에서 그 향내는 유난히 짙고 격렬했다.&lt;/FONT&gt; &lt;FONT color=#004c5f&gt;이런 무렵이면 소년의 가슴은 언제나 뒤집히듯 설레고는 했다. 이 끈끈하고 짙은 향내 속에서는 또 다른 향내가, 땅 밑의 입김이 서려 부동(浮動)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공상 속에서의 여행의 향기, 폭풍우가 지나간 뒤 바다가 던져 놓고 간 마른 해조의 알알한 향기, 서랍에서 끄집어낸 지도에서 나는 곰팡이 얼룩의 향기, 유랑민이 거두어들인 포도의 향기, 칙칙폭폭 떠나가는 기관차가 남겨주는 축축한 유황의 냄새가 서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프렁컨 농가의 광에서 나는 마른풀 냄새는 구원의 향기이다. 매혹적인 대들보 밑의 서늘한 기운. 햇빛 비친 한 송이 수련 뿌리 위로 정기(精氣) 있게 어리던 초록빛 여명처럼 으스럼한 등불. 어둑한 가을날이면 나는 이 마른풀 더미 지대를 오르락내리락 서성이며 묵은 향내 속에서 지나간 여름의 영혼을 찾고 있었다.&amp;nbsp;&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새하얀 달팽이의 자취와 나비의 날개 문의와 수줍은 토끼의 무리에 대한 기억을 더듬고 있었다. 먼지와 발효로 한층 탁해진 공기가 지붕 밑에 무겁게 드리워져 있었고, 이제는 힘없이 축 늘어져 서 있는 초목의 온기가 육감적인 입김처럼 살갗을 스쳤다. 마른풀 줄기를 잇새에 물고, 떨어진 거미줄을 흰 깃발처럼 초록빛 웃도리에 걸친 채 나는 사다리에서 사다리로 바닥에서 바닥으로 무릎을 펄썩 주저앉아 기며, 어느 때는 건초 웅덩이 속에 동그랗게 웅크리고 잠들어 있는 낯선 고양이를 쫓아가면서 비트적거리고 있었다.&amp;nbsp;&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그때 나는 무엇을 찾고 있었던가? 농부의 아내는 광에서 암탉이 낳아 놓은 달걀을 찾는다는 것을, 총각은 위쪽에서 다진 바닥으로 건초를 내리느라 갈퀴질을 하고 있는 싱싱한 처녀를 찾아서 못살게 군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것 중 어느 것도 찾고 있지 않았었다. 다만 꿈과 공상을 더듬고 있었던 것이다. 내 머리 속에서 알 수 없는 아지랭이가 일더니 꿈과 공상의 불을 붙였고, 수수께끼처럼 아롱아롱하는 언어를 내게 불어넣어 주었다. 나는 이 언어에 괴퍅스런 자부심과&amp;nbsp;리듬을 붙여가며 끝없이 독백을 이어 갔던 것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미처 벌초하기 전, 아직 풀들이 살랑살랑 흔들거리며 꽃망울을 숙이고&amp;nbsp;서 있는 동안 메뚜기 무리의 윙윙대는 울음 소리야말로 웅장한 것이었다. 도도히 흐르는 물결의 멜로디요, 끝을 모르고 드르륵쩔그럭 톱을 켜는 소리였다. 거기에 간간이 끼어드는 귀뚜라미 울음, 그것은 땅 구멍에서 솟아나오는 바이올린의 진동이었다. 그 위에서 풀을 베는 긴 낫이 내는 단조로운 노랫소리.&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건초를 수확하는 동안에는 드르륵드르륵 바위에 낫을 가는 소리가 들린다. 또는 날을 가는 망치 소리 - 잠을 깨워주는 아침의 망치 소리와 은은히 스러져 가는 저녁의 그 소리. 나무 갈퀴 밑에서 미처 덜 마른 풀이 내는 바삭거림. 찌는 듯한 무더위가 서쪽에서 뇌우가 쏟아질 것을 경고해 준다. 높이 적재한 마차의 삐걱거림. 진한 땀방울 냄새 - 그것은 넓게 챙 달린 밀짚모자 밑에서 늙은 농부의 주름진 얼굴 위로 투명하게 방울져 굴러내리더니 먼지 속으로 슬그머니 날아가 버렸다.&amp;nbsp;&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건초의 향내 속에서, 이미 죽음에 의해 베어지고 망각의 세계에 묻혀버린 그 옛날의 풀을 베던 무리들이 아물아물 부동(浮動)해 온다. 온통 햇볕에 그을러 거무튀튀한 얼굴의 기다란 사슬. 교회의 축성일이면 클라리넷을 불었던 그들. 나무 껍질의 담배통에서 흙 묻은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냄새 맡는 담배를 집어올리던 그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콧마루를 벌름거리며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마른풀의 아물거리는 향내를 함뿍 들이마실 때면, 그들 모두의 모습이 내 가슴 속에서 되살아 움직인다. 또한 젖은 수건을 휘감은 포도주 항아리랑, 더위로 인해 기름이 번질번질 배어 나온 훈제한 고기를 바구니에 담아 들고 어느 버드나무의 엷은 그늘 밑에 내려놓던 마을 처녀와 아낙네들까지도.&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그들은 갓 베어낸 건초의 행렬을 갈퀴로 뒤집으며, 땅바닥 쪽을 향해 있었기 때문에 아직도 눅눅한 풀들을 햇볕에 널어 놓았었다. 이렇듯 소용돌이치며 풍기는 진한 향내는 육감적이며 자극적인 것이다. 그렇게 해서 들뜬 가슴은 황혼을 지나 한밤중이 되도록 가라앉지를 않아 사랑하는 이로 하여금 이 방에서 저 방으로 맨발의 발걸음을 충동질했던 것이다.&amp;nbsp;&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하지만 건초의 향기 속에 스며 있는 것이 어디 그뿐인가. 여독(旅毒)에 못 이긴 지나가는 나그네들까지도 반쯤 그늘진 두둑에 다리를 뻗고 누웠었다. 그 곳의 버림받은 웅덩이 속에서는 귀뚜라미가 다른 세계의 귀뚜라미를 향해 불붙는 사랑의 고백을 끊임없이 노래하고 있었다. 나그네의 갈색 눈과 처녀의 푸른 눈 사이에 시선이 오고갔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마치 그 때 먼지투성이로 써늘한 두둑에 드러누워 마른풀을 뒤집고 있는 맨발의 여인네들을 바라보던 내 모습처럼. 마른풀의 향내는 어떠한 화학적인 대충물로도 몰아내질 수가 없으리라. 사랑의 시선이 어떠한 새로운 종교로도 대치될 수 없듯이.&lt;/FONT&gt;&amp;nbsp;&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lt;FONT color=#004c5f&gt;화사한 여름날 동안 프랑컨의 잘레 강, 묵묵한 사랑이 흐르고 있는 소박한 농촌의 강의 양쪽 연변으로는 위로 거슬러 올라가나 아래로 내려오나, 거대한 건초의 더미들이 헤아릴 수 없는 침침한 무리를 지어 등을 돌리고 행렬을 이루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흐름을 정지한 듯한 고요한 수면 위로는 솟고 잠기면서 밤의 무도회를 열고 있는 하얀 각다귀 떼를 쫓아 제비들이 여전히 철썩철썩 물을 차고 있었다.&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어둠이 내릴 무렵이면 층층으로 쌓아올린 풀더미에는 아직도 낮의 태양의 열기가 남아 있었다. 강물은 느릿느릿 들릴 듯 말 듯 소근대고 있었고 보랏빛 과일처럼 숲 위로는 달이 떠올랐다. 게다가 육중한 성이 자리잡은 포도원의 언덕은 물빛 음영의 장막 속에 들어서서 강물의 신선함을 마시고 있었다. 사랑을 하는데 여기에 무엇이 더 필요했을까? 그 곳의 별하늘 밑에서 그대들은 내게 수줍은 키쓰를, 시든 장미꽃이 꽂힌, 푸른 꽃무늬의 옷 속에 감추어진 그대들의 젊고 발랄한 육체를 선사했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그 때의 입맞춤은 가장 아름다운 입맞춤이었다. 그 이상 아름다운 입맞춤은 영원히 없었다. 그대들도 아직 이따금 그 시절을 회상하는가? 건초를 거두어들이는 향내가 해지는 골목으로 불어올 때면 나는 눈앞에 보듯이 고향을 생각한다 - 고향은 지금도 그 시절과 변한 것이 없으리라.&lt;/FONT&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열려진 창으로 흘러 들어와 자란(紫蘭)의 방향(芳香)과 어우러드는 밤의 건초의 향기여, 알 수 없는 향료여, 너는 얼마나 많은 수천 수만의 꽃봉오리가 발효하여 이루어진 것이냐? 그 중에는 햇볕에 익은 꿀방울을 빨기 위해 벌들이 찾아드는 하얀 클로버 꽃이 있었다. 또한 아직 아침 햇볕을 받아 이슬 방울이 보랏빛으로 반짝일 때, 목동들이 가지째로 곧잘 꺾어 가는 가새풀의 별 모양 연분홍 꽃이 있었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어찌 그뿐이랴, 이 향기 속에는 야생 원두류와 황금 클로버, 마디풀과 조팝나물, 그리고도 수많은 사랑스러운 꽃망울들, 수호신과 요정을 위한 부산물의 향기가 서리어 부동하고 있는 것이다. &lt;/FONT&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밤에 풍기는 건초의 향기는 촉촉한 습기가 있다. 그 습기는 늪지대로부터 넓게 퍼진 부연 안개 속으로 발산한 이슬에서 연유한다. 수줍은 작은 짐승들이 숱하게 이 습한 향내 속을 휙 스치며 달려가 버렸다. 이제 이 향기는 한층 격렬하고 짙게 퍼지리라.&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FONT color=#004c5f&gt;&amp;nbsp;잘레 강 저편 산등성이 위로는 밤의 뇌우(雷雨)가 몰려와서 잔잔한 아지랭이 위로 굵은 물방울을 몇 방울 뿌리고 있는 것이다. 오오, 밤의 향기여, 수많은 감미로움의 씨앗이여! 그리고 인간이여, 그대는 잠들어 있는가? 깨어 일어나 심호흡을 하고 취해 보라! 처녀의 덧창을 두드리는 목신(牧神)처럼 맨발로 걸어 보라!&lt;/FONT&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9pt&quot;&gt;&lt;FONT color=#e31600&gt;&lt;STRONG&gt;안톤 슈낙(1892~1973). &lt;/STRONG&gt;낭만과 서정성을 지닌 표현주의 작가이자 시인. 특히 그의 수필은 리듬이 있는 화려한 문체에 어린 시절 고향을 중심으로 한 소재들을 회상하며 가시적인 장면 묘사에만 그치지를 않고, 향기와 음향, 감촉에 이르기까지 전 감각을 동원하여 치밀하고 섬세하게 그려내어 그것을 환상의 경지에까지 승화시키고 있다. 인생을 바라다보는 슈낙의 달관된 시선이 읽는 이에게 더욱 공감을 준다.&lt;/FONT&gt;&lt;/SPAN&gt;&lt;/P&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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