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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록은 기억을 이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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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0-12T16:24: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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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타 컨버전스 인큐베이팅 리얼버라이어티에 대한 마지막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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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0-12T16:24:48Z</updated>
	    <published>2009-10-12T16:24:48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갈수록 징글징글하게 빠져들었던 mnet &lt;슈퍼스타k&gt;가 서인국의 스타 탄생으로 막을 내렸다. 돌아보면 TV 방송국이 진행하는 스타 발굴 프로그램은 태생적으로 실력뿐 아니라 음악 외적 요소들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었다. 도전자들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형성시키기 위해서는 몇 초의 노래만으로도 검증 가능한 가창력뿐 아니라 그들의&amp;nbsp;인간적 면모와 가슴 아픈 개인사 같은 배경을 부각시켜야 했을 것이다.&amp;nbsp;그러므로 제작진들이 프로그램의 많은 부분을 음악 외적 요소에&amp;nbsp;할애한 데 대해서는 비난하고 싶지 않으며,&amp;nbsp;오히려&amp;nbsp;현실적 선택이었다고 편들어 주고 싶다.&amp;nbsp;영상이 지배하는 TV와 멀티미디어 시대의 스타란 기본 실력 외에도 대중의 친근감과 애착을 불러일으키는 드라마틱한 요소들을 획득하는 것이 필수인 데다가, 노래와 직접 상관없어 보이는 그 배경들이 어떤 면에서는 도전자 각자의 음악에 대한 주관이나 노래 스타일을 형성하는 데 적지 않게 기여한 것도 사실일 테니까. 아닌 말로 만인이 합의하는 기준이 어디 있겠으며, 가수가 100% 노래만으로 승부할 수 있다면 휘성과 박효신이 왜 얼굴을 만졌겠냐는 소리다.&lt;/P&gt;
&lt;P&gt;&lt;BR&gt;&lt;슈퍼스타K&gt;는 출연자들의 목소리-음악적 기량-외모-인간성 등&amp;nbsp;모든 요소를 극대화하여 솜씨 좋게&amp;nbsp;융합한 다음, 이를 토대로&amp;nbsp;스타가 잉태되고 탄생하는 과정을 드라마, 다큐, 쇼 등 과거 방송에서 시도했던 모든 형식을 동원하여 생생히 기록해 낸&amp;nbsp;12부작 스타 컨버전스 인큐베이팅 리얼버라이어티였다.&amp;nbsp;따라서 서인국의 성공은 듣기 좋은 목소리와 기본 이상의 가창력, 호감 가는 외모와 성격과 생활배경 등 한 인간의 모든 가시적-비가시적 요소들이 총출동하여 만들어낸&amp;nbsp;시너지라고 정의할 수 있다. &lt;BR&gt;&lt;BR&gt;부록으로 최후 2인의 마지막 모습에 대한 감상.&lt;/P&gt;
&lt;P&gt;&amp;nbsp;&lt;/P&gt;
&lt;P&gt;
&lt;TABLE style=&quot;BORDER-COLLAPSE: collapse&quot; cellSpacing=1 cellPadding=1 width=&quot;100%&quot; bgColor=#eaf4cf&gt;
&lt;TBODY&gt;
&lt;TR&gt;
&lt;TD style=&quot;BORDER-RIGHT: #dadada 3px solid; BORDER-TOP: #dadada 3px solid; BORDER-LEFT: #dadada 3px solid; BORDER-BOTTOM: #dadada 3px solid&quot; width=&quot;100%&quot;&gt;&lt;FONT color=#174600&gt;&lt;STRONG&gt;조문근&lt;/STRONG&gt;&lt;/FONT&gt; 
&lt;P&gt;&amp;nbsp;&lt;/P&gt;
&lt;P&gt;&lt;FONT color=#174600&gt;장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진정성,&amp;nbsp;귀에 딱&amp;nbsp;꽂히는&amp;nbsp;목소리&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174600&gt;약점:&amp;nbsp;성대 관리 부실, 제발 가사 좀 외우세요ㅠㅠ&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174600&gt;평가:&amp;nbsp;진심은 통했지만 체계적 트레이닝은 꼭 필요합니다&lt;/FONT&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조문근은 참 비논리적인 이유로 애착하게 되는 도전자였다. 노래를 참 맛있게 부르는 게 인기 요인인 건 이해되는데, 도대체 ('희야', '부른다'에서처럼) 삑사리가 날수록 팬심과 칭찬이 모이는 건 무슨 조화인지! 어떤 팬들은 그가 서인국의 호감형 외모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지만, 냉정히&amp;nbsp;말하면 조문근도 비주얼 덕을&amp;nbsp;많이 봤다. 거리공연 영상이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을 입증하지 않았던들, 그의 분신인 젬베가&amp;nbsp;남다른&amp;nbsp;퍼포먼스를 연출해 주지 않았던던들, 겸손한 얼굴 생김새와&amp;nbsp;수줍은&amp;nbsp;태도가&amp;nbsp;청국장 같은 목소리와 어울리지 않았던들, 그가 지금처럼 강력한 대안적 뮤지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을까.&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처참하게&amp;nbsp;갈라진 목소리로 가사까지 몇 번을 틀려가며 목놓아 부른 조문근의 '부른다'는&amp;nbsp;지금까지 쏟았을 노력과는 별개로&amp;nbsp;아직 프로로 나설&amp;nbsp;준비가 덜된 그의 현주소와&amp;nbsp;&quot;노래에 목숨걸어라&quot;로 대변되는 맹목적 열정의 본질을 동시에 보여줬다는 점에서 흥미롭다.&amp;nbsp;스타가 되느냐-방청객이 되느냐의&amp;nbsp;결정적 갈림길에서 오히려 가장 많은 실수를 했다는&amp;nbsp;건 두고두고 민망할 일이지만,&amp;nbsp;절절한 진심을 담아 진짜로 &quot;목이 터질 때까지, 갈라져 쉴 때까지&quot; 노래한&amp;nbsp;음악사랑의&amp;nbsp;드라마는 실수마저 덮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효리의 98점은 아마도 그 절대적 아마추어리즘에 대한 화답이 아니었을까.&amp;nbsp;아, 물론 보컬 연출은 훌륭했다.&amp;nbsp;성대를 긁는 창법이라는 지적과는 별개로&amp;nbsp;도입부 또는 저음부에서 힘 빼고 부르는&amp;nbsp;소리도 매력 있었고, 발단-전개-절정으로&amp;nbsp;감정을 쌓아가는&amp;nbsp;점층법이나 눈치 안 보고 있는 힘껏 폭발시킨 마무리도 좋았다. 그러니&amp;nbsp;타고난 '필'에 안정된 기본기와 자기관리를 더한다면 그에 대한 평가를 &quot;물건이네&quot;에서&amp;nbsp;&quot;진리&quot;로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을 것 같다.&lt;/P&gt;&lt;/TD&gt;&lt;/TR&gt;&lt;/TBODY&gt;&lt;/TABLE&gt;&amp;nbsp;&lt;/P&gt;
&lt;P&gt;
&lt;TABLE style=&quot;BORDER-COLLAPSE: collapse&quot; cellSpacing=1 cellPadding=1 width=&quot;100%&quot; bgColor=#e6ecfe&gt;
&lt;TBODY&gt;
&lt;TR&gt;
&lt;TD style=&quot;BORDER-RIGHT: #dadada 3px solid; BORDER-TOP: #dadada 3px solid; BORDER-LEFT: #dadada 3px solid; BORDER-BOTTOM: #dadada 3px solid&quot; width=&quot;100%&quot;&gt;&lt;FONT color=#193da9&gt;&lt;STRONG&gt;서인국&lt;/STRONG&gt;&lt;/FONT&gt; 
&lt;P&gt;&amp;nbsp;&lt;/P&gt;
&lt;P&gt;&lt;FONT color=#193da9&gt;장점: 기복 없는 실력발휘, 충실한 기본기&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193da9&gt;약점:&amp;nbsp;거시적 차원에서&amp;nbsp;기승전결 연출 좀 어떻게ㅠㅠ&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193da9&gt;평가: 준비된 프로, 그러나 노래 좀 맛있게 부르셨으면&lt;/FONT&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3개월간의 행보로 볼 때 서인국은 귀여운 외모와 달리 퍽 주도면밀한 노력파 인재라고 사료된다. 필요 이상으로 힘을 주며 헐떡이던-그래서 지금 보니 손발이 오그라드는-1차 오디션 때의 모습은 어디 가고, 지금은 제법 세련되고 말끔한 창법으로 타고난 목소리의 장점을 살리는 준 프로급 실력자가 됐다. 아주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도 심사위원들의 지적에 따라 단점을 조금씩 보완해 나가는 성실성이 부각되면서, 그는 스타의 조련과 탄생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 인큐베이티드 루키가 됐다. &quot;트렌디하고 댄디한&quot;(방시혁) 분위기나 캔디 같은 생활배경이&amp;nbsp;여성팬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순전히 '노래'만으로&amp;nbsp;보더라도 조문근의 덜 다듬어지고 편차 나는 결과물보다는 서인국의 타고난 미성과 기본기에 충실한 가창&amp;nbsp;스타일을 인정한 사람들이&amp;nbsp;꽤 많았을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서인국의 결승 무대는 일면&amp;nbsp;슈퍼'스타'의 자질을 충분히 검증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슈퍼'스타로서는 좀 아쉬웠다. 'Hey hey hey'의 조문근이 적절한 선곡과 기타플레이-무모한 샤우팅으로 원곡과의 차별화에 성공한 데 비해, 알앤비 창법에 어정쩡한 피아노 퍼포먼스가 끼어든&amp;nbsp;'나만 바라봐'는 그 자체로는 좋았으되 어쩔 수 없이 태양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연상시키는&amp;nbsp;바람에&amp;nbsp;상당히 심심했다. 그의 데뷔곡이 된 '부른다' 역시 잘 관리한 성대와 차곡차곡 쌓은 기술로 듣기 좋게&amp;nbsp;뽑혀 나왔지만, 크레센도-디크레센도 없이 평면적인 보컬 진행 탓에 절정부의 뒷심 부족이 두드러졌다.&amp;nbsp;실수하면 안 된다는 지나친 평정심 내지 조바심 탓에&amp;nbsp;&quot;더 잘 부를 수 있었고 터졌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quot;&amp;nbsp;느낌이다. 제2의 아무개가 아닌 제1의 서인국이 되려면 자신만의 아우라를 구축해야 하고, 그러려면 노래를 통해&amp;nbsp;자신만의 '맛'을 내야 할 터. 이미 기본기는 잘 닦고 있으니, 자기발견의 멀고 험한 길을&amp;nbsp;건너&amp;nbsp;돋보이는 보석으로 거듭나길 빈다.&lt;/P&gt;&lt;/TD&gt;&lt;/TR&gt;&lt;/TBODY&gt;&lt;/TABLE&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슈퍼스타k&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슈퍼스타k&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조문근&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조문근&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서인국&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서인국&lt;/a&gt;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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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t;슈퍼스타k&gt; 최종결선자 조문근-서인국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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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뜬구름</name>
	    </author>
	    <updated>2009-10-07T18:54:54Z</updated>
	    <published>2009-10-07T18:54:54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 style=&quot;LINE-HEIGHT: 1.6&quot;&gt;다른 목적으로 보기 시작했다가 어느덧 폐인 직전 수준으로 애청하게 된 mnet &lt;슈퍼스타k&gt;가 마지막 결선을 이틀 앞두고 있다. 인기가 높은 많큼 논란도 많은 4개월 동안 도전자들과 심사위원과 팬들의 선택은 얽히고설키며 때로는 예측가능하고 때로는 뜻밖인 결과를 낳았고, 운명의 여신은 단 두 사람만을 남겨놓았다.&lt;BR&gt;&lt;BR&gt;사실 이 시점에서는, 한때&amp;nbsp;어쭙잖은 식견과 글재주로 최종 후보들의 기량을 비교분석한다며 잡글을 남겼듯이,&amp;nbsp;최후 라이벌이 된 조문근-서인국 두 사람에 대한 분석을 늘어놓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을 둘러싼 팬들의 감정이입과 두 사람을 선택하지 않은 팬들의 슈퍼스타 자격시비 모두가 날로 격해지고 있는 지금, 내게 남은 것은 화려한 조명 속에서 방송카메라의 행동반경 안에 유폐된 채 전쟁을 치르고 있는 두 젊은이에 대한 연민뿐이다.&lt;BR&gt;&lt;BR&gt;&lt;/P&gt;
&lt;P style=&quot;LINE-HEIGHT: 1.6&quot;&gt;&lt;FONT color=#e31600&gt;&lt;STRONG&gt;천방지축 20대, 쇼비즈니스 진흙탕에 구르다&lt;/STRONG&gt;&lt;BR&gt;&lt;/FONT&gt;&lt;BR&gt;마지막회 방송을 불과 사흘 앞둔 어제, 모처럼 결선 첫회인 7회 영상을 다시 본 느낌은 살짝 충격적이었다. 눈부신 햇살 아래 기타와 옷가지 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버스에 오르며 “휴가 가는 기분”으로 설레어하던 조문근의 환한 웃음과 평소에 썼던 게 분명한 샤프하게 네모진 뿔테 안경, 숙소 화장실이 자기 방만 하다며 입을&amp;nbsp;못 다물던&amp;nbsp;서인국의 천진한 놀람과 무방비 상태로 주변인들에게 잠시 작별인사를 하던 투박한 경상도 말씨가 너무나 낯설었기에. 실감도 안 나는 팬들의 응원을 등에 지고 2개월 넘게 날 선 싸움을 벌이고 있는 저 선수들이 본디 천방지축 20대 남자애들이었다는 사실을, 난 잊어버리고 있었다.&lt;BR&gt;&lt;BR&gt;현재 조문근과 서인국은 &lt;슈퍼스타k&gt;라는 연출된 링 위에서 대중의 팬심을 걸고 대리전을 치르는 중이다. 팬들은 둘 중 하나에게 표를 던지며 응원메시지를 보내거나, 부모형제 사돈팔촌까지 동원해 문자투표에 나서거나, 아니면 자신이 응원했으나 일찌감치 배제된 선수들을 들먹이며 최후 2인의 자격에 시비를 걸거나, 이도저도 아니면 아예 리그가 수준 이하라며 비웃는다. 이 모든 반응의 공통점은 하나다. 김영하 소설 &lt;퀴즈쇼&gt;의 한 구절에서처럼, 정작 자기 자신의 삶 안에서는 위험을 회피하면서 리그 참가자들의 아슬아슬한 모험에서 대리만족을 즐긴다는 것.&lt;BR&gt;&lt;BR&gt;하여, 고작 20대 초․중반의 어리다면 어린 나이에(내 나이가 30을 넘겼기에 하는 소리지만), 당초에 원치도 않았던 수십만 명 팬들의 응원 또는 야유를 한몸에 짊어지고 링 위에 올라야 하는 두 남자애들은 보기에&amp;nbsp;측은하다. 그들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고픈 방송사가, 이 어린 남자애들을, 불우한 가정에서 자라나 추운 길거리에서 오염된 공기를 마셔가며 배고프게 노래하거나 여러 연예기획사 오디션을 전전하며 좌절을 되풀이했던 과거를&amp;nbsp;분연히 딛고 일어선&amp;nbsp;슈퍼맨으로 띄워놓은 걸 생각하면 측은함은 증폭된다. 물론 그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저애들은 그 상황을 꿋꿋이 견뎠을 뿐인데 제작진이 &lt;인간극장&gt; 류의 접근법으로 후광을 증폭시킴으로써 그들의 상호경쟁(사실은 시청자들의 문자투표전쟁)을 부추겼다는 면에서&amp;nbsp;그렇다는 얘기다. 또한 결정적으로, 그저 순박하게 웃으며 10인 합숙소 문턱을 넘던 두 남자애들이, 공연 횟수가 계속될수록 신경을 곤두세우고 심사위원들의 쓴소리와 비정한 탈락자 발표에까지 표정관리를 해가며 비정한 쇼비즈니스 진흙탕에 구르고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안습’이다.&lt;/P&gt;
&lt;P style=&quot;LINE-HEIGHT: 1.6&quot;&gt;&lt;BR&gt;&lt;STRONG&gt;&lt;FONT color=#2b8400&gt;쇼비즈니스야 어쨌든,&amp;nbsp;지금은&amp;nbsp;그들의 맹목적 질주에 감사를&lt;/FONT&gt;&lt;/STRONG&gt;&lt;BR&gt;&lt;BR&gt;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진심으로 그들이 부럽고 고맙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잔인하고 독한 사회”와 분리된 연출상황인 것을 안다.&amp;nbsp;어떤 이들은 “사회 나와서 봐. 저런 건 아무것도 아냐”라고 비웃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무엇이 되어버린 채&amp;nbsp;밥 굶고 무소속으로 떠돌 것이 두려워 그 무엇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나는, 아직 아무것도 아닌 그들이 자기의 꿈을 걸고 맹목적으로 내달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들이 부럽다. 저 길고 고통스러운 여정은 그들의 (미래까지는 장담 못해도 최소한) 인격을 얼마나 풍성하고 옹골지게 채워줄 것인지! 그들 자신의 실력과 매력이야 어떻든 간에, 이 부조리하고 지루한 2009년의 대한민국에, 두 젊은이가(물론 타의에 의해 중도탈락한 수많은 이들까지도)&amp;nbsp;달콤한 무위에 매몰되지 않고 유독한 희망을 끝까지 물고 늘어짐으로써 오랜만에 화끈한&amp;nbsp;응원전과 감정이입&amp;nbsp;카타르시스를 선물해 주었기에 나는 그들이 고맙다.&amp;nbsp;뭐니뭐니해도 가장 고마운 건&amp;nbsp;그들의 노래를 듣고 보는&amp;nbsp;동안&amp;nbsp;노래라는 것이 부르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에게 참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예술임을 새삼 깨달았다는 사실.&lt;BR&gt;&lt;FONT color=#8e8e8e&gt;* ‘달콤한 무위, 유독한 희망’ 역시 김영하의 &lt;퀴즈쇼&gt;에 나오는 표현이다.&lt;/FONT&gt;&lt;/P&gt;
&lt;P style=&quot;LINE-HEIGHT: 1.6&quot;&gt;&lt;BR&gt;1년은 고사하고 딱 이틀 후 그들의 미래조차 어찌 될지 알 수 없지만, 한두 달이나마 내 혈관과 정신에 모처럼 뜨거운 기운을 넣어주었던 젊은이들에 대한 보답으로, 한동안 나는 그들의 행보를 주시하며 응원해야 할 것 같다. 뭐 내가 이런다고 당사자들이 알아줄 리 없지만, 조문근 씨도 사람 없는 겨울밤 공원에서 노래부른다는데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리~^^&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슈퍼스타k&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슈퍼스타k&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조문근&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조문근&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서인국&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서인국&lt;/a&gt;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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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try>
	    <title>&lt;슈퍼스타k&gt; TOP3 결선 주관적, 편파적 평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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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뜬구름</name>
	    </author>
	    <updated>2009-10-03T11:39:25Z</updated>
	    <published>2009-10-03T11:39:25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Mnet 오디션 프로그램 &lt;슈퍼스타k&gt; TOP3 결선이 지난 10월 2일(금) 한가위 전야에 열렸다.&amp;nbsp;기성가수들과 듀엣을 하는 미션은&amp;nbsp;도전자 각자에게 비교대상을 들이대 그들의 존재감과 캐릭터, 실력을 예전보다 더 날것에 가깝게 벗겨 드러냈다. 방청석 중간쯤에 묻혀&amp;nbsp;공연을 관조하던 심사위원들은 무대 코앞까지 내려와 참가자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했다.&amp;nbsp;뜨거운 듯 어느 모로&amp;nbsp;비정하고 살벌했던&amp;nbsp;무대에 세 사람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심사위원들은 나름의 주관으로 성의껏 심사를 하며 조언을 들려주었으며, 장차 그들의 팬-소비자가 될 시청자들은 또 나름의 평가기준과 취향대로 휴대폰을 들고 점수를 매겼다. 나 또한 적잖은 팬심으로 도전자들의 대장정을 지켜보는 사람으로서 어제의 불꽃무대에&amp;nbsp;대한 감상과 평가를&amp;nbsp;몇 마디 덧붙인다(거명순서는 공연순).&lt;/P&gt;
&lt;P&gt;&amp;nbsp;&lt;/P&gt;
&lt;P&gt;
&lt;TABLE style=&quot;BORDER-COLLAPSE: collapse&quot; cellSpacing=1 cellPadding=1 width=&quot;100%&quot; bgColor=#eaf4cf&gt;
&lt;TBODY&gt;
&lt;TR&gt;
&lt;TD style=&quot;BORDER-RIGHT: #dadada 3px solid; BORDER-TOP: #dadada 3px solid; BORDER-LEFT: #dadada 3px solid; BORDER-BOTTOM: #dadada 3px solid&quot; width=&quot;100%&quot;&gt;&lt;FONT color=#174600&gt;&lt;STRONG&gt;조문근&lt;/STRONG&gt;&lt;/FONT&gt; (with 다이나믹듀오) 
&lt;P&gt;&amp;nbsp;&lt;/P&gt;
&lt;P&gt;&lt;FONT color=#174600&gt;장점: 다양한 장르 소화능력, 지를 때 지르는 파워&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174600&gt;약점:&amp;nbsp;엉거주춤 쑥스러운 비주얼, 주도권 탈환 실패&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174600&gt;평가:&amp;nbsp;너드nerd는 그만, 이제 프로로 거듭날 때&lt;/FONT&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듣기는 좋았으나 보기는 안쓰러운 무대였다.&amp;nbsp;특히 전략 부재가 아쉬웠다. 가창력은 훌륭했다. 원래는 무려 나얼이 피처링했다는 'Ring My Bell'이라는 노래를, 적어도 오디오적으로는 무리 없이 소화함으로써&amp;nbsp;조문근은 자신이&amp;nbsp;포크,&amp;nbsp;발라드, 록은 물론 심지어 힙합까지 소화 가능한 가수임을&amp;nbsp;입증했다.&amp;nbsp;연습에서 실전까지 신나게 최선을 다한 듯했다. 하지만 이날만큼 그가 왜소해 보인 적이 없었다. 왜였을까. 섣불리 추측하자면, 이 무대가 자신이 프로에 입문하느냐 마느냐를 냉정하게 평가받는 관문이라는 사실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아서인 듯싶다. 본공연 전 영상에서, 그의 날개를 자처한 다이나믹듀오와 그는 시종일관 즐겁게 어울렸다. 그게 문제였다.&amp;nbsp;이것이 자기 무대이며 자신이 책임지고 프로듀싱해야 한다는 자각은 찾기 어려웠다. 적어도 서인국은 자기 무대를 완성하기 위해 까다로운 파트너와 흥정을 벌였고, 길학미는 운좋게도 친절한 파트너가 알아서 맞춤편곡을 해줬다. 그러나 무모하게도&amp;nbsp;자기가 좋은(게다가 어려운) 노래를 덜컥&amp;nbsp;고른 조문근은&amp;nbsp;노래를 즐겼으되 콘트롤하지는 못했고, 실전무대에서 그의 날개가 되어주겠다던 다이나믹듀오의&amp;nbsp;무게에 휘청거리는 모양새를 보이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뼈에 깊숙이 밴 듯한 쑥스러운 몸놀림은 TV 오디션에 치명적이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럼에도 주관적으로 칭찬할 것은 매번 다른 무대를 만드는 도전정신과 의외로 다채로운 장르를 소화하는 능력이다. 듀엣 미션에서 트레이너가 그에게&amp;nbsp;이례적으로 힙합을 맡긴 것도, 과거 4번의 무대에서 각기 다른 장르를 선보였고 괜찮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지 싶다. 본인이 주도권을 휘어잡지 못한 5번째&amp;nbsp;무대는 내심 탈락해도 할말없다 싶게 아쉬웠지만 나름의 발전 가능성은 엿보였다. 그러니, 과거에는 정스러웠으나 이제는 마이너스가 되기 십상인&amp;nbsp;어정쩡하고 쑥스러운 애티튜드는&amp;nbsp;최소한 무대에서는&amp;nbsp;버리고 더 의젓하고 자신감있는 면모를 뽐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lt;/P&gt;&lt;/TD&gt;&lt;/TR&gt;&lt;/TBODY&gt;&lt;/TABLE&gt;&amp;nbsp;&lt;/P&gt;
&lt;P&gt;
&lt;TABLE style=&quot;BORDER-COLLAPSE: collapse&quot; cellSpacing=1 cellPadding=1 width=&quot;100%&quot; bgColor=#e6ecfe&gt;
&lt;TBODY&gt;
&lt;TR&gt;
&lt;TD style=&quot;BORDER-RIGHT: #dadada 3px solid; BORDER-TOP: #dadada 3px solid; BORDER-LEFT: #dadada 3px solid; BORDER-BOTTOM: #dadada 3px solid&quot; width=&quot;100%&quot;&gt;&lt;FONT color=#193da9&gt;&lt;STRONG&gt;서인국&lt;/STRONG&gt;&lt;/FONT&gt; (with 다비치) 
&lt;P&gt;&amp;nbsp;&lt;/P&gt;
&lt;P&gt;&lt;FONT color=#193da9&gt;장점: 호감형 목소리, 뚜렷한 자기주장&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193da9&gt;약점:&amp;nbsp;여전히 무난하다?&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193da9&gt;평가: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lt;/FONT&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승철은 서인국과 다비치의 화음을 듣고 무슨 심산인지 &quot;운이 좋았다&quot;고 했으나, 이날 서인국의 무대는 누가 봐도 까칠한 파트너를&amp;nbsp;상대로 고군분투해서 얻은 값진 결실이었던 것 같다.&amp;nbsp;노래에서 클라이막스 못지않게,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할지도 모를 인트로에서 그는 다비치가 고집한, 그러나 자기 음역대엔 맞지 않은 멜로디를 소화하느라고 진성과 가성을 어정쩡하게 오가는 안타까운 결과물을 내고 말았다. 그러나 1절 후렴 이후, 그리고 결정적으로 키를 바꾼 2절에서 그가 들려준 파트너들과의 화음은 역시 흠잡을 데 없는 것이었다. 트레이너들이 지적한 바같이 목소리 자체가 호감형이고, 꾸준한 노력으로 가창력도 안정된 데다가, 결정적으로&amp;nbsp;기골장대한 체형에서 나오는 풍부한 성량 덕분에&amp;nbsp;듣기 좋은 노래였다.&amp;nbsp;게다가&amp;nbsp;화룡점정으로 궁극의 눈웃음과 서글서글한&amp;nbsp;인상 등 하늘이 내린 출중한 비주얼까지 갖췄으니,&amp;nbsp;팬들의 표심이 더욱더 결집되지 않았을까 싶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다만 아쉬운 것은, 빼어난 스타성과 안정된 실력을 갖췄음에도 그가 언제나 '잘할 수 있는' 것에만 주력하지 않는가 싶은 의구심이다. 물론 심사위원과 팬들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 오디션의 목적이긴 하나, 젠틀한 이미지와 감미로운 발라드의 반복 효과가 언제까지 유효할지. 그렇더라도 어려운 듀엣 미션에서 최선을 다해 자기 지분을 지켜낸 데다 어김없이 장점까지 뽐낸&amp;nbsp;어제의 무대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하다는 시쳇말을 다시금 입증하는 것이었다.&lt;/P&gt;&lt;/TD&gt;&lt;/TR&gt;&lt;/TBODY&gt;&lt;/TABLE&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
&lt;TABLE style=&quot;BORDER-COLLAPSE: collapse&quot; cellSpacing=1 cellPadding=1 width=&quot;100%&quot; bgColor=#faedd4&gt;
&lt;TBODY&gt;
&lt;TR&gt;
&lt;TD style=&quot;BORDER-RIGHT: #dadada 3px solid; BORDER-TOP: #dadada 3px solid; BORDER-LEFT: #dadada 3px solid; BORDER-BOTTOM: #dadada 3px solid&quot; width=&quot;100%&quot;&gt;&lt;FONT color=#8c3c04&gt;&lt;STRONG&gt;길학미&lt;/STRONG&gt;&lt;/FONT&gt; 
&lt;P&gt;&amp;nbsp;&lt;/P&gt;
&lt;P&gt;&lt;FONT color=#8c3c04&gt;장점: 늘 100%의 완성도, 확신있는 무대&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8c3c04&gt;약점:&amp;nbsp;플러스 알파 부재&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8c3c04&gt;평가: 아깝다, 진심으로&lt;/FONT&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가장 운이 좋으면서도 나쁜 참가자였다. 클래지콰이와의 만남은, 비록 윤종신이 &quot;(목소리가) 안 어울렸다&quot;고는 했어도, 가장 협조적이고 모범적인&amp;nbsp;파트너 겸 선생과의 만남이었기에 그녀에게 천운이었다. 특히 이날이 그녀의 마지막 무대였음을 감안하면 가장 인상적인 뒷모습을 남기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감사로운 만남이었다. 주인공인 그녀의 노래와 랩도 훌륭했지만, 이날 무대에서 참으로 감탄스러웠던 것은 자신들이 등장하는 순간까지 사려깊게 고려한 알렉스-호란의 배려였다. 다이나믹듀오가 방청석 뒤에서부터 뛰어나와 시선을 빼앗아버린 것과 대조적으로, 얌전히 방청석 맨 앞에 앉았다가 조용히&amp;nbsp;올라와 주인공의 병풍이 되어준 두 가수의 자발적 희생은 &lt;슈퍼스타K&gt; 본선의 '여인천하'에 뒤지지 않을 역설적 감동이었다. 처음부터 주인공이 돋보일 수 있는 전략을 짜주고 무대에선 시종일관 코러스를 깔아준&amp;nbsp;그들이야말로 길학미의 양팔에 딱 맞춤한 아름다운 날개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런데 결국, 심사위원만큼 팬들을 설득하지 못한&amp;nbsp;길학미는 압도적인 점수에도&amp;nbsp;불구하고 '스타'로 인증받지 못한 채 무대를 떠나게 됐다. 투표 참가자들 다수가 여성이었기 때문에 불리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물론 이것도 주관적&amp;nbsp;감상이지만,&amp;nbsp;초반에 이미 인정받은 또랑또랑함과 카리스마가 갈수록 효력이 약해지는 것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잘하는 건 알겠는데 팬심은 뜨거워지지 않는다고나 할까.&amp;nbsp;일찍이 1988년(참 오래전이다) 강변가요제 때 이상우의 깔끔한 선전에도 불구하고 선머슴 이상은이 '담다디' 한 방으로 심사위원들을 쓰러뜨린 사건이 생각난다. 다른 여자 참가자들의 추종을 불허하는 캐릭터와 카리스마를 갖추었음에도, 길학미에게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남자들을 제압할 '한 방'이 부족했던 것 같다. 물론 이런 생각조차 성(gender)적 편견의 산물일지 모르지만, 그 편견마저 무너뜨릴 '한 방'을 내심 기대했던지라 그녀의 패배가 더욱 아쉽다.&lt;/P&gt;&lt;/TD&gt;&lt;/TR&gt;&lt;/TBODY&gt;&lt;/TABLE&gt;&lt;/P&gt;
&lt;P&gt;&lt;FONT color=#193da9&gt;&lt;STRONG&gt;&lt;/STRONG&gt;&lt;/FONT&gt;&amp;nbsp;&lt;/P&gt;
&lt;P&gt;&lt;슈퍼스타k&gt;의 타이틀은 '대국민 오디션'이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출발했던 오디션이 이제는 전국민'에 의한' 심사로 진행 중이다. 심사위원들의 지분이 10%에 불과하다는 것은 이 오디션이 철저히 후보들의 궁극 소비자들의 관점에서 진행되리라는 선언인 것이다.&amp;nbsp;얄궂게도 대중은 그저 자기 취향에 따라서만 움직일 뿐이다. 스타 후보들의 운명이 공정하냐에 대해서는&amp;nbsp;관심 없이, 자기 좋은 사람을 선택하면 그만인 것이다. 이것이 길학미의 아까운 탈락에 마냥 항의할 수가 없는 이유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아무튼&amp;nbsp;주관적이고 편파적인 총평을 하자면, 내가&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심사위원이라면 단연 논리적 파트배분과 안정된 퍼포먼스로 제 실력을 100% 발휘한 길학미를 고르겠고,&lt;/P&gt;
&lt;P&gt;기획사 사장이라면 적어도 TOP3 중에서 신이 내린 비주얼과 음색에다 성실하기까지 한 서인국을 고르겠으나,&lt;/P&gt;
&lt;P&gt;나 또한 취향이 있는 사람이기에 &lt;/P&gt;
&lt;P&gt;팬=음악시장 소비자로서는 다음 행보가(심지어 실수까지도)&amp;nbsp;궁금한 조문근ㅡ.ㅡ;;; (편파 맞다)&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슈퍼스타K&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슈퍼스타K&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길학미&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길학미&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조문근&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조문근&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서인국&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서인국&lt;/a&gt;
	    </content>
	    	</e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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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t;슈퍼스타k&gt; TOP3 주관적, 편파적 비교분석</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blog.daum.net/jobdongsan/15847869"/>
		<id>tag:blog.daum.net,2009:jobdongsan.15847869</id>
	    <author>
		    <name>뜬구름</name>
	    </author>
	    <updated>2009-10-01T01:27:51Z</updated>
	    <published>2009-10-01T01:27:51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lt;슈퍼스타k&gt;가 총 참가자 71만 3천여 명 중 단 3명의 생존자를 남겨둔 채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최종 결선을 딱 2회, 제11회 방송을 이틀&amp;nbsp;앞둔 현재 인터넷투표 현황을 보면 서인국이 약 6%차로 2위 조문근에 앞서고 있으며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성 참가자 길학미가 두 후보에 비해 1만표 가까운 차이로 밀리는 형국이다. 묘한 균형과 긴장을 부르는 숫자 3.&amp;nbsp;다시 도전을 준비하는 3인의&amp;nbsp;특색과 장단점, 전망을&amp;nbsp;매우 주관적으로 비교분석해 본다(거명순서는 가나다순).&lt;/P&gt;
&lt;P&gt;&amp;nbsp;&lt;/P&gt;
&lt;P&gt;
&lt;TABLE style=&quot;BORDER-COLLAPSE: collapse&quot; cellSpacing=1 cellPadding=1 width=&quot;100%&quot; bgColor=#faedd4&gt;
&lt;TBODY&gt;
&lt;TR&gt;
&lt;TD style=&quot;BORDER-RIGHT: #dadada 3px solid; BORDER-TOP: #dadada 3px solid; BORDER-LEFT: #dadada 3px solid; BORDER-BOTTOM: #dadada 3px solid&quot; width=&quot;100%&quot;&gt;&lt;FONT color=#8c3c04&gt;&lt;STRONG&gt;길학미&lt;/STRONG&gt;&lt;/FONT&gt; 
&lt;P&gt;&amp;nbsp;&lt;/P&gt;
&lt;P&gt;&lt;FONT color=#8c3c04&gt;장점: 자신있는 여전사 이미지, 오독오독 씹는 발음&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8c3c04&gt;약점: 2% 부족한 파워, 기성가수와 겹치는 콘셉트&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8c3c04&gt;편파채점: 경고&gt;소녀시대&gt;Waterloo&gt;Blah Blah&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8c3c04&gt;관전포인트: 한 방 제대로 터뜨려주시길&lt;/FONT&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처음 예선 오디션장에 등장한 그녀는&amp;nbsp;퍽 흥미로웠다. 은근히 한 성격 할 듯한 얼굴과 공주 콘셉트의 화장품점 유니폼과 심사위원 앞에 살짝 주눅든 태도의 오묘한&amp;nbsp;불균형. 생계를 위해 자기 콘셉트가 아닌 차림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좋은 의미에서 성깔이 살아있는 그녀의 개성은, 본선과 결선을 거치면서 흡사 광산 속 다이아몬드가 채굴되고 깎여 빛나듯 점차적으로 뚜렷이 드러났다. 1단계 오디션에서 복장도 미처 못 갖춰 입고 쩔쩔매던 그녀였기에, 첫 결선 무대에서 소파에 드러누워 남자를 거침없이 비웃는 모습이 더욱 빛났다. 랩퍼 특유의 정확하고, 똑부러지고, 다이나믹한 가창은 야무진 이미지를 보탰다. 특히&amp;nbsp;대형무대를 통 크게 활보하는 무대매너는 그저 예쁜 여타 여성 도전자들과 확실히 차별화되는 절대 강점이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결선을 4단계까지 거친 지금, 길학미의 무대는&amp;nbsp;번번이 제대로&amp;nbsp;터지지 못한 화산 같은 인상을 남긴다. 점수는 높은데 몰입하기엔 어렵달까. 윤종신이 &quot;노래 잘하게 생긴 관상&quot;이라 평한 대로 조금 상상력을 보태보면 그녀의 얼굴과 목소리에서 유미리, 신효범, 윤미래, 거미, 가깝게는 2NE1 CL까지 여러 디바들의&amp;nbsp;계보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amp;nbsp;하지만 그녀의&amp;nbsp;노래는 비슷한 콘셉트의 선배가수들에 비해&amp;nbsp;(사람의 성대를 스피커에 비유했을 때) 출력이 많이 약하고, 선곡표로 보면 충분히 터뜨릴 수 있는 노래임에도 불구하고&amp;nbsp;흠잡을 데 없는 스킬에 비해 듣는 이를 후려쳐 열광하게 하는&amp;nbsp;파워는 부족하다. 혹시 기술적 완성도에 천착하느라 절제가 지나쳤던 것은 아닐까? 향후 결과가 어떻든 최후의 여전사가 장렬하게 폭발, 산화하는 모습은 보고 싶다. 본인이야 어찌 생각하든, 알파걸인 척 섹시콘셉트를 들이미는 일부 어린 여가수들과 그 사장님들에게 보란 듯이 한 방 먹이기 위해서라도.&lt;/P&gt;&lt;/TD&gt;&lt;/TR&gt;&lt;/TBODY&gt;&lt;/TABLE&gt;&lt;/P&gt;
&lt;P&gt;&lt;FONT color=#193da9&gt;&lt;STRONG&gt;&lt;/STRONG&gt;&lt;/FONT&gt;&amp;nbsp;&lt;/P&gt;
&lt;P&gt;
&lt;TABLE style=&quot;BORDER-COLLAPSE: collapse&quot; cellSpacing=1 cellPadding=1 width=&quot;100%&quot; bgColor=#e6ecfe&gt;
&lt;TBODY&gt;
&lt;TR&gt;
&lt;TD style=&quot;BORDER-RIGHT: #dadada 3px solid; BORDER-TOP: #dadada 3px solid; BORDER-LEFT: #dadada 3px solid; BORDER-BOTTOM: #dadada 3px solid&quot; width=&quot;100%&quot;&gt;&lt;FONT color=#193da9&gt;&lt;STRONG&gt;서인국&lt;/STRONG&gt;&lt;/FONT&gt; 
&lt;P&gt;&amp;nbsp;&lt;/P&gt;
&lt;P&gt;&lt;FONT color=#193da9&gt;장점: 꾸준한 발전, 기본에 충실, 흠잡을 데 없는 무난함&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193da9&gt;약점: 교과서적인 범생 애티튜드&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193da9&gt;편파채점: Young Love&gt;오직 너뿐인 나를&gt;아름다운 이별&gt;Super Trouper&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193da9&gt;관전포인트: 당신의 개성은, 뭐다?&lt;/FONT&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개인적으로 자작곡 미션 직전까지 서인국은 눈에 띄는 인물이 아니었다.&amp;nbsp;도전자들이 직접 쓴 가사, 최초의 '자기 노래'를 들고 나온 제9회에서 서인국의 가장 두드러진 소득은 불우하지만 꿋꿋한 개인사가 아니라 Young Love의 가사였다. 평범한 내용과 진부한 baby girl에도 불구하고 그가 쓴 노랫말엔&amp;nbsp;뚜렷한 기승전결, 멜로디에 착 감기는 음절 배치와 대구법과 라임이 살아있었다.&amp;nbsp;사실 그도 다른 참가자들처럼 내용에 승부를 걸려면 얼마든지 걸 수 있었다. 폐지 줍는 어머니의 효심 깊은 아들로&amp;nbsp;그날의 휴먼다큐 영역을 석권한 마당에&amp;nbsp;남들에게 꿀릴 것이 무엇이겠는가. 하지만 동료들이 '남다른 자기 얘기'에 천착한 것과 정반대로&amp;nbsp;서인국은&amp;nbsp;작곡가의 의도와 노랫말의 보편적 목적과 기능에&amp;nbsp;집중했고&amp;nbsp;가장 우수한 결과물을 산출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러한 그의 작법은 튀지 않되 기본기를 충실히 다져가며 발전하는&amp;nbsp;가창력을, 그 또래의 남성 참가자들이 눈에 띄는 결점으로(이를테면 김주왕의 지나친 자의식, 박태진의 시종일관 밀어붙이는 창법 등)&amp;nbsp;줄줄이 탈락한 뒤에도 의연히 살아남은&amp;nbsp;흠잡을 데 없는 무난함을 설명해 준다. 배우자 선택에 비유하자면 주위의 수많은 남자들 중 이런저런 단점이 있는 후보들을 하나 둘 쳐내고 나니 결국 가장 평범하면서 자기 자리를&amp;nbsp;소리없이 지키고 있던 사람을 발견하게 되는 이치랄까. 그러나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호감형 외모, 성실한 자세, 부드러운 목소리,&amp;nbsp;기본에 충실한 가창력 이상으로 그는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 &lt;슈퍼스타k&gt;가 완제품이 아닌 될성부른 떡잎을 고르는 공정이라고는 하나, 꾸준한 연습생 이상으로 사람을 끌어당겨 유혹하는 대안적 매력을 그에게서 찾을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확신하기 어렵다.&lt;/P&gt;&lt;/TD&gt;&lt;/TR&gt;&lt;/TBODY&gt;&lt;/TABLE&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
&lt;TABLE style=&quot;BORDER-COLLAPSE: collapse&quot; cellSpacing=1 cellPadding=1 width=&quot;100%&quot; bgColor=#eaf4cf&gt;
&lt;TBODY&gt;
&lt;TR&gt;
&lt;TD style=&quot;BORDER-RIGHT: #dadada 3px solid; BORDER-TOP: #dadada 3px solid; BORDER-LEFT: #dadada 3px solid; BORDER-BOTTOM: #dadada 3px solid&quot; width=&quot;100%&quot;&gt;&lt;FONT color=#174600&gt;&lt;STRONG&gt;조문근&lt;/STRONG&gt;&lt;/FONT&gt; 
&lt;P&gt;&amp;nbsp;&lt;/P&gt;
&lt;P&gt;&lt;FONT color=#174600&gt;장점: 대체불가능한 캐릭터,&amp;nbsp;행복한 소리꾼&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174600&gt;약점:&amp;nbsp;2% 부족한 디테일, 보는 사람이 조마조마&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174600&gt;편파채점: 희야&gt;(비논리적 넘사벽)&gt;단발머리=따뜻한 노래=Honey Honey&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174600&gt;관전포인트:&amp;nbsp;극복할 것은 자기 자신&lt;/FONT&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최종결과와 상관없이 최종결선의 최대&amp;nbsp;성과는 조문근의 발견이라 감히 주장한다. 10명이 시작한 최종결선 첫회. 저마다 날 좀 봐달라고&amp;nbsp;있는 대로 힘을 줬으나&amp;nbsp;결과적으로 비슷비슷한 9명의 무대 뒤에 그가 등장했다.&amp;nbsp;생소한 타악기를&amp;nbsp;두드리며 남들이야 어쩌건말건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자기&amp;nbsp;식대로 느긋하게 부르는 조문근의 무대는&amp;nbsp;참신성과는 별개로&amp;nbsp;가수 자신이&amp;nbsp;더없이 행복하게 노래하는, 그래서 듣고 보는 사람이&amp;nbsp;불가항력적으로 그 행복에 감염되고 마는 경험을 선사했다. &quot;유일하게 뮤지션 느낌이 난다&quot;는 윤종신의 심사평을 들먹이지 않아도, 기성곡을 창조적으로 변주하는 연출력와 그 자신의 몰입으로 관객의 절대몰입을 유도하는 독특한 카리스마는 다른 참가자들에게 없는 장점이다. 무대 곳곳에 묻어나는 배고프지만 행복했던&amp;nbsp;거리공연가의 흔적, 관객들이 환호할 때 오히려 어쩔 줄 몰라하는 순박함 역시 스타의 주요 덕목인 인간적 매력을 더한다. 심사위원들의 &quot;스타성 부족&quot; &quot;비슷비슷한 결과물&quot; 지적에 풀메이크업을 하고 록버전 '희야'로 응대하여&amp;nbsp;폭발하고 마는&amp;nbsp;승부근성까지 갖췄으니, 남은 무대에서&amp;nbsp;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기대가 크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amp;nbsp;역설적으로, 이미 많은 부분이 완성된 듯 보이는 조문근이야말로 가장 환골탈태가 필요한 인물인 듯하다. 그의 간판인&amp;nbsp;젬베는 (이미 Honey Honey에서 맨몸공연을 했음에도)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은 상태고, 오랜 소규모 공연으로 확립되었을 그의 가창 스타일은 정겨운 감수성은 충만하나 음정-박자-발음의 정확성과 치밀함이 부족해&amp;nbsp;일면 뭉개지는 느낌을 주며, 대형무대 위에서 열광의 순간에&amp;nbsp;페이스가&amp;nbsp;흔들리는&amp;nbsp;습성은 프로를 지망하는 이에게는 넘어야 할 장벽이다. 그가 자신을 버림으로써 얻는 득도체험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lt;/P&gt;&lt;/TD&gt;&lt;/TR&gt;&lt;/TBODY&gt;&lt;/TABLE&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덧: 10월 1일 현재 중도탈락자 정슬기에 이어 화제의 중심이었던 또 한사람, 중도탈락자 김현지가 한 기획사와 억대 계약을 맺고 가수 데뷔 준비를 시작하게 됐다는 기사가 떴다. 회사명도 구체적 계획안도 명확한 출처도 없는 기사가&amp;nbsp;믿을 만한지는 의문이지만,&amp;nbsp;이런 기사가 생산됐다는 사실 자체가&amp;nbsp;김현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아직 뜨겁다는 증거일 것이다. 이효리를 울린 여인천하의 김국환도 '심장이 없어'의 원래 주인인 에이트의 콘서트 무대에 서게 됐다고 한다. &quot;몇몇 승리자를 제외하고 우리 대부분은 실패자다. 그러나 작가들이 그런 우리를 사랑한다&quot;는 말이 있다. 얄궂게도 TV 서바이벌 프로그램은&amp;nbsp;종종 최후의 승자보다 중간에 무릎 꿇는 사람들의 아까운 재능과 우여곡절을 부각하고, 스태프들의 낚시바늘을 문 시청자들은&amp;nbsp;아까운 인재의 탈락에 발을 동동 구르며 그의 부활을 열망한다. 정슬기와 김현지의 드라마틱한 이슈메이킹은 최후의 '슈퍼스타k'가 넘어야 할 큰 장벽일 것이다. 최후의 1인이 누가 되느냐 못지않게 슈퍼스타k 탄생 이후의 인생역정이 궁금한 건 그런 까닭에서다.&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슈퍼스타k&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슈퍼스타k&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길학미&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길학미&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조문근&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조문근&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서인국&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서인국&lt;/a&gt;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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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궁무진한 의미의 보고, &lt;몸&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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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뜬구름</name>
	    </author>
	    <updated>2009-09-15T22:52:06Z</updated>
	    <published>2009-09-15T22:52:06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업무상 (주)까치글방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뒤늦게 읽었다. 초판이 1996년에 나왔다고 하니 참 늦은 만남이다. 출판사 도서목록에서 이 책의 제목과 설명을 보는 순간 1996년 그러니까 대학 1학년 때 교양수업 조모임에서 만난 선배가 까치출판사의 &lt;맨워칭&gt;이라는 책을 참고서적으로 들고 있었던 것이 기억났고, 그와 비슷한 책이 아닐까&amp;nbsp;싶어 출판사 사장님에게 '이왕 책을 선물해 주시려거든 이걸로...' 하고 부탁해서 입수하게 됐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예상과는 조금 달리 이 책은 몸을 소재로 한 사진비평서였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나씩 갖고 있는, 잘 안다고 여기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또 모르는 구석이 무궁무진한 몸에 대해 사진가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접근하고 재구성했는지 12가지 주제로 세분화해서 설명한 책이다. 사진비평서인 만큼 책에는 무려 366장의 몸 사진이 등장한다. 그중에는 흔히 연상할 수 있는 예술지향적 누드도 있고, 신체 특정부위를 확대하거나 연출해서 기묘한 추상화로 재구성한 것도 있으며, 보는 사람이 민망할 만큼 알몸을 적나라하고 초라하게 드러낸 사진도 있고, 심지어 부검 후 꿰맨 시체나 사람의 뇌 등 내부장기를 촬영한 컷도 있다. 아름답거나 추하고 친근하거나 낯설거나 괴기스러운 사진들에 대한 보는 이의 반응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그 사진들을 해석하는 저자의 에세이가 몸에 대한 인식을 한층 넓히는 데 이바지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몸의 직선과 곡선이 얼마나&amp;nbsp;다양한 개념들을 비유하거나 표현할 수 있는지, 인간 사회의 가치관이나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사람의 몸을 어떻게 일그러뜨리고 활용 또는 악용하는지, 몸을 소재로 한 작가들의 상상력과 주제의식이&amp;nbsp;얼마나 다양하고 창조적이며 회화적인 사진 작품들을 탄생시켰는지 알고 싶다면, 궁극적으로 사람의 몸이 풍부한 의미와 가능성을 숨기고 있는 영혼의 그릇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다면 용기 내어 이 책을 집어들 만하다. 물론, 괴기하고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들 앞에서 눈과 몸이 보일 불편한 반응은 각자가 책임질 몫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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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try>
	    <title>철지난 걷기 여행서에 열폭 모드로 딴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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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뜬구름</name>
	    </author>
	    <updated>2009-08-07T16:25:02Z</updated>
	    <published>2009-08-07T16:25:02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21세기 자전거 열풍에 편승하여, 서울시내 주택가이면서도 골목이라기보다 언덕에 가까운 우리 동네 지형을 망각하고, 외국으로 이주하는 친구의 자전거를 3만 원 주고 샀다. 이때 친구가 자전거 라이더 세계 입문을 축하하며 끼워준 부록이 있었으니,&amp;nbsp;김남희라는 여행가가 쓴 &lt;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gt;이라는 책이다.&lt;/P&gt;
&lt;P&gt;판권을 보니 초판은&amp;nbsp;2004년 8월에 나왔고, 원고는 그 이전에 저자가 국토종단 걷기 여행을 하며 &lt;오마이뉴스&gt;에 기고했던 글들이라 한다. 마침 휴가 직전이기도 하고 친구의 호의가 고맙기도 해서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받아든 뒤, 읽기는 휴가를 마친 뒤에 읽었다. 한데 이상하게도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글에 대한 공감보다는 반발심이 더욱 커졌다. 관광을 지양한 공정여행이니 뭐니 하는 인간적이고 소박한 여행이 '뜨고' 있는 판국에 어쩌자고 그랬는지 몰라도, 반발심의 내용은 적어 놓는 게 좋겠다는 판단으로 지금 짧은 글을 쓴다.&lt;/P&gt;
&lt;P&gt;전제를 확실히 하자면, 내가 저 책에 느끼는 가장 큰 거부감은 저자와 편집자(출판사 측)가 저자의 경험담을 규정하는 관점에서 비롯한다. 책에 따르면 저자는 자신을 소심하고 겁 많다&amp;nbsp;하는데, 저자 소개에서 책 본문의 상당 부분까지를 찬찬히 읽다 보면 그 주장에 동의할 수가 없다. 사회에 나오자마자 매년 한 달씩 있는 여름휴가마다 기어이 외국에 다녀왔다거나, 걷기여행 이전에 이미 부지런히 전국의 산을 섭렵했다는 그의 과거 경력은 다수 대중과는 분명히 거리가 있다. 여름휴가를 한 달이나 낼 수 있는 '신의 직장'도 흔치 않거니와, 혼자서 국토종단에 나서는 것 자체가 보통 수준의 각성 없이는 불가능한 일 아닌가.&lt;/P&gt;
&lt;P&gt;책에 간간이 소개되는 저자의 인간관계, 낯선 곳에서의 숙식 경험도 그렇다. 나처럼 움직이기 싫어하고 인간관계도 일천한 사람들은 수도권만 벗어나도 마땅히 연락할 곳이 없다. 실제로 수도권 바깥에 지인이 드물기도 하거니와, 지인이 있어도&amp;nbsp;밥 사달라거나&amp;nbsp;재워달라고&amp;nbsp;부탁할 넉살이 없는 탓이다. 반면 저자의 지인과 응원군들은 그야말로&amp;nbsp;책 곳곳 전국 방방곡곡에 깔려있다가 등장하니, 그의 인간관계나 사람에게 다가가는 자세는 나와 차원이 다른 게 틀림없다. 원래 발 넓은 사람이 이곳저곳에서 지인을 만나고 새 친구를 사귀면서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까탈스럽다' 하는 건 정말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사람에게 중대한 반칙이다.&lt;/P&gt;
&lt;P&gt;얘기가 산으로 가기 전에 내용을 정리하자. 나는 김남희라는 여행가의 경험 자체에 반발하고 싶은 게 아니다. 내가 정말 문제삼고 싶은 것은, 훌쩍 떠날 용기도 시간도 없어 온오프라인 서점 어딘가에서 이 책을 집어드는 것이 사실상&amp;nbsp;일탈의 전부인&amp;nbsp;겁쟁이들을 상대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여리고'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럽다'고 엄살 부리는 저자와 편집자의 자세다. 아무리 자기개발과 인생역전에 성공한 사람들이 '나도 하는데 네가 왜 못하겠어?'라고 부추겨도, 정말 용기 내는 사람은 따로 있는 법이다. 저자와 편집자가 진정 독자들을 부추겨 떠나게 하려 했다면, 대범한 자신을 소심한 척 위장하기보다 '아무나 떠나는 것 아니다. 떠나려면 결단해라, 용기내라'고 대놓고 말하는 게 더 정직한 방법이었으리라. &lt;/P&gt;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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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찾아 스키점프: 영화 &lt;국가대표&gt;에 관한 감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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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뜬구름</name>
	    </author>
	    <updated>2009-07-31T23:46:34Z</updated>
	    <published>2009-07-31T23:46:34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 &lt;A name=&quot;[문서의 처음]&quot;&gt;&lt;/A&gt;&lt;/P&gt;
&lt;P style=&quot;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29px; LINE-HEIGHT: 160%; FONT-FAMILY: '한양신명조';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
&lt;P style=&quot;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29px; LINE-HEIGHT: 160%; FONT-FAMILY: '한양신명조';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23px; FONT-FAMILY: 한양신명조,한컴돋움;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gt;&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23px; FONT-FAMILY: 한양신명조,한컴돋움;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영화 &lt;국가대표&gt;는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각본 없는 드라마를 다룬 이른바 ‘팩션 헝그리 스포츠물’이자, 엄마 없는 소년들의 코끝 찡한 성장기다. 이 영화 이전에 &lt;미녀는 괴로워&gt;, 더 전에 &lt;오! 브라더스&gt;를 연출했던 김용화 감독은 스키점프 선수들의 팍팍한 현실에 드라마틱한 가상의 줄거리를 입혀 가슴 벅찬 이야기를 빚어냈다.&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 &lt;/SPAN&gt;&lt;/P&gt;
&lt;P style=&quot;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29px; LINE-HEIGHT: 160%; FONT-FAMILY: '한양신명조';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23px; FONT-FAMILY: 한양신명조,한컴돋움;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주인공 차헌태(하정우)는 미국 입양인이다. 청소년기에 알파인스키 미국 대표였던 그는 엄마를 찾기 위해 스키점프 국가대표가 된다. 엄마 찾는 헌태의 이야기는 영화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과 도전기와 함께 굵직한 줄거리를 이룬다. 1년 남은 올림픽 때까지만 운영될 시한부 팀의 멤버들은, 각자의 사연이 있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 헌태처럼 엄마의 품을 빼앗긴 아이들이다. 나이트클럽 웨이터 흥철(김동욱)은 천애고아처럼 묘사되고, 재복(최재환)은 엄한 아버지 밑에서만 성장한 것으로 짐작된다. 할머니와 동생을 부양해야 하는 칠구(김지석) 역시 어린 나이에 큰 짐을 짊어진 인물이다.&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 &lt;/SPAN&gt;&lt;/P&gt;
&lt;P style=&quot;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29px; LINE-HEIGHT: 160%; FONT-FAMILY: '한양신명조';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23px; FONT-FAMILY: 한양신명조,한컴돋움;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돈 벌어서 아파트 한 채 장만하면 헌태 남매를 찾으러 오겠다던 엄마(이혜숙)는, 헌태가 입양 간 지 20년이 되도록 아파트는커녕 사글셋방 하나 얻지도 못한 채 서러운 식모살이를 하고 있었다. 그런 엄마 주위를 안타깝게 빙빙 돌던 헌태. 비록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후회 없던 첫 올림픽 경기를 마치고 귀국한 그는, 애인과 일가친지에게 둘러싸인 동료들과&amp;nbsp;달리 귀국장에 오도카니 서 있던 중 TV 중계를 통해 자신을 알아본 엄마와 눈이 마주치게 된다. 자신의 누추한 처지를 탓해서인지 차마 아들 앞에 나서지 못하고 인파 속으로 사라지는 엄마.&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 &lt;/SPAN&gt;&lt;/P&gt;
&lt;P style=&quot;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29px; LINE-HEIGHT: 160%; FONT-FAMILY: '한양신명조';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23px; FONT-FAMILY: 한양신명조,한컴돋움;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사라지는 엄마의 등 뒤로 아파트 한 채 사주겠다고 소리치며 눈물 흘리는 헌태에게, 천진난만 소년 봉구(이재응)가 엄마의 선물을 전한다. 직접 상봉하지 못해도 은근한 마음을 전하는 한국형 이심전심의 표현일까. 엄마가 싸준 보따리에는 어린 시절 헌태의 사진첩과 그가 기억하는 20여 년 전 간식, 설탕 뿌린 토마토가 가득 들어있다. 순간 주인공들의 내적 치유는 절정을 이룬다. 사진첩을 보며 감회에 젖는 헌태 뒤로 토마토 조각을 하나 집어먹는 봉구. 앞 다투어 토마토를 집어먹는 소년들과, 그릇에 남은 국물까지 엄마 젖을 빨듯 쭉 빨아마시는 칠구. 헌태 엄마의 토마토를, 헌태 엄마의 숨은 사랑을 함께 나눠먹은 그들은 이제 한식구가, 형제가 됐다. 4년 후 올림픽에서 헌태가 다시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확인한 엄마와 형제들의 사랑 덕분이었으리라.&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 &lt;/SPAN&gt;&lt;/P&gt;
&lt;P style=&quot;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29px; LINE-HEIGHT: 160%; FONT-FAMILY: '한양신명조';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23px; FONT-FAMILY: 한양신명조,한컴돋움;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lt;FONT color=#3058d2&gt;* 이 영화의 스키점프 소년 배우들은 원톱 하정우를 제외하면 모두 오디션으로 선발했다 한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김동욱, 김지석도 오디션을 거쳤다는 게 조금 의아했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더 높고 빛나는 자리를 향해 도전했다는 것이 매우 기특하다. 개인적으로는 순수한 도전의 결정체, 자폐 소년 봉구를 연기한 천재 소년배우 이재응 군의 존재가 더없이 반가웠다. 곱상한 얼굴이 아님에도 일찍이 연기력으로 승부한 어린이 배우가 무탈하게 잘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lt;/FONT&gt;&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 &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국가대표&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국가대표&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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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시민, &lt;후불제 민주주의&gt;를 읽은 감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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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뜬구름</name>
	    </author>
	    <updated>2009-07-31T22:55:01Z</updated>
	    <published>2009-07-31T22:55:01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A name=&quot;[문서의 처음]&quot;&gt;&lt;/A&gt;&lt;/P&gt;
&lt;P style=&quot;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29px; LINE-HEIGHT: 160%; FONT-FAMILY: '한양신명조';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23px; FONT-FAMILY: 한양신명조,한컴돋움;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정치꾼 생활을 마감하고 자칭 지식소매상으로 돌아온 유시민이 책을 냈다. 그 제목인 ‘후불제 민주주의’는 책 내용 전체의 요약문이자,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를 저자가 나름대로 분석하여 얻은 결론이다. 조금 자세히 풀어 쓰면 이렇다. &lt;/SPAN&gt;&lt;/SPAN&gt;&lt;/P&gt;
&lt;P style=&quot;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29px; LINE-HEIGHT: 160%; FONT-FAMILY: '한양신명조';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23px; FONT-FAMILY: 한양신명조,한컴돋움;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우리나라의 민주화는 불과 1세기 안에 급격히 이루어졌다. 민주공화국의 선봉이라 하는 서구 국가들이 몇 세기의 혼란과 유혈 혁명으로 이룬 민주주의를, 비록 처음에는 형식상의 민주주의였지만 우리나라는 해방과 더불어 갑자기 수여받았고, 다른 나라에 비해 압축적인 과정을 거쳐 단시간에 수준 높은 민주화를 이루었다. 물론 여기에는 수많은 희생이 따랐다. 4.19가 있었고, 5.18이 있었고, 6.10 민주화운동도 있었다. 가슴 아프지만 숭고한 일련의 민주화 노력들은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민주공화국으로 가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대가였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우리가 그 대가를 아직 충분히 치르지 못했음을 일깨운다. 십여 년 민주화 노력을 한순간에 불도저로 밀어버린 이명박 정부의 퇴행적 행보가 그 증거다. &lt;/SPAN&gt;&lt;/SPAN&gt;&lt;/P&gt;
&lt;P style=&quot;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29px; LINE-HEIGHT: 160%; FONT-FAMILY: '한양신명조';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23px; FONT-FAMILY: 한양신명조,한컴돋움;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그동안 우리가 완성했다고 믿어온 민주주의는 국민의 민주화 의식 성숙이 아닌, 지각 있는 지도자의 선의에 의해 베풀어진 것이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이 저자가 제시하는 한국인의 국부(國父) 개념이다. 한국은 20세기 초입까지 오천 년 왕정사회를&amp;nbsp;유지해 온 국가이기에, 한국인은&amp;nbsp;선거와 임기 계약에 의해 지도자가 된 대통령에게도 전지전능하고 자애로운&amp;nbsp;종신 군주(국부) 이미지를 무의식적으로 투사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나라가 혼란에 빠질 때마다&amp;nbsp;대통령 탓을 하며 정권퇴진을&amp;nbsp;외치거나, 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 있는 누군가를 차기 대통령감으로 추앙하며 열을 올리는 것도 그러한 무의식의 소산으로 볼 수 있다(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모든 원인을 대통령에게 돌리는 인식구조를 &lt;SPAN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한양신명조&quot;&gt;‘메시아니즘’에 비유한 바 있다: &lt;/SPAN&gt;&lt;시사in&gt; 2009년 8월 8일자). 국민들이 반민주적이고 후진적인 정치 시스템의 개선을 적극적으로 요구하지 않고 대통령직을 맡은 개인의 양심과 선의만을 요구하는 한, &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23px; FONT-FAMILY: 한양신명조,한컴돋움;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우리의 민주주의는 민주 의식이 결여된 지도자가 권력을 잡는 순간 언제든 허물어질 수 있는 모래성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 &lt;/SPAN&gt;&lt;/P&gt;
&lt;P style=&quot;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29px; LINE-HEIGHT: 160%; FONT-FAMILY: '한양신명조';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23px; FONT-FAMILY: 한양신명조,한컴돋움;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이 지점에서 저자는 ‘후불제’ 개념을 제시하며, 비록 늦은 감이 있더라도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에게 민주화의 완성에 필요한 값을 마저 후불하도록 독려(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선동)한다. 그가 호소하고자 하는 대상은 침묵하는 다수다. 내심 민주화를 바라면서도 딱히 행동하지 않은 채 민주화에 무임승차한 보통 사람들, 그나마 자신은 의식 있는 시민이라며 비교적 민주적인 지도자(좀 노골적이지만, 저자의 논조에서 추론하면 김대중이나 노무현)에게 표를 던졌으면서도 끝까지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손가락질하며 등 돌렸던 이들에게 노무현의 돌쇠 유시민은 말한다. 비민주적이고 부도덕한 권력이 사회의 어떤 약자를 해칠 때 침묵하지 말라고. 그 부당한 공격이 우리 마을, 내 이웃, 급기야 나를 겨냥할 때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우리에게는 행동이 필요하다고.&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 &lt;/SPAN&gt;&lt;/P&gt;
&lt;P style=&quot;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29px; LINE-HEIGHT: 160%; FONT-FAMILY: '한양신명조';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23px; FONT-FAMILY: 한양신명조,한컴돋움;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곰곰 생각하면 퍽 위험한 선동이지만, 그의 호소는 쉽고 간결한 글솜씨 덕분에 다른 정치 서적보다 쉽고 편안하게 읽힌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사람들이 그의 호소에 마음 움직여 분연히 일어나기엔 이명박 정부의 으름장이 너무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노무현이 죽고, 미디어 편법이 통과되고, 다시 촛불이 켜지고 있지만, 풍족한 살림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자기 안위를 희생하며 불의에 저항하기를 망설이는 겁쟁이가 되어버렸다. 머리로는 누가 바꿔주길 기다리면 안된다고 여기면서도, 마음은 여전히 9시 뉴스 속 리얼 막장 시추에이션에 한숨 쉬는 이상의 행동을 허락하지 않는. 과연 소심하고 옹졸한 우리들은, 다수의 희생을 제물 삼아 자신들의 부와 명예가 무한 증폭되기를 바라는 저 권력자들의 무자비한 행태를 결딴낼 수 있을까. 우직한 돌쇠의 길고 친절한 호소문을 읽고도 여전히 망설이는 걸 보니, 최근 두 달 사이 ‘그나마 난 노무현을 저버리지 않았다’며 자기합리화하던 나 또한 민주화의 단물만 빨아먹은 인간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 &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유시민&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유시민&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민주주의&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민주주의&lt;/a&gt;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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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르나르 베르베르, &lt;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gt;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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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뜬구름</name>
	    </author>
	    <updated>2009-07-15T17:16:49Z</updated>
	    <published>2009-07-15T17:16:49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한참 늦게야 읽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lt;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gt;에서.&lt;/P&gt;
&lt;P&gt;&lt;개미&gt;를 쓰기 위해 모은 지식단편들을 정리한 책이라고 함.&lt;/P&gt;
&lt;P&gt;지금 읽어도 기억해 둘 내용이 많음.&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검열은 여전히 존재하는가?&lt;/STRONG&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옛날에는 정보를 대중으로부터 차단하기 위해 단순하고 노골적인 검열 방법을 사용했다. 체제에 도전하는 서적들을 간행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그것이다.&lt;/P&gt;
&lt;P&gt;그러나 오늘날에는 검열의 양상이 사뭇 달라졌다. 이제는 정보를 차단하지 않고 정보를 범람시킴으로써 검열을 한다. 그러나 이 방법이 오히려 한층 효과적이다.&lt;/P&gt;
&lt;P&gt;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무의미한 정보들 속에서 사람들은 정작 중요한 정보가 어떤 것인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텔레비전 채널이 늘어나고, 프랑스에서도 한 달에 수천 종의 소설이 쏟아져 나오며, 온갖 종류의 비슷한 음악들이 어느 곳에나 퍼져 나가는 상황에서 혁신적인 움직임이란 나타날 수 없다. 설령 새로운 움직임이 출현한다 해도 대량 생산되는 정보들 속에 묻혀 버리고 만다.&lt;/P&gt;
&lt;P&gt;결국 이 거대한 진창 속에서는 대중 매체가 만들어 낸 상품들만이 살아남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 상품들이 가장 인기가 있다는 점 때문에 마음놓고 소비한다. 텔레비전에서는 게임과 쇼, 문학에서는 자전적인 사랑 이야기, 음악에서는 &lt;수려한 육체를 지닌&gt; 사람들이 단순한 선율에 담아 제시하는 사랑 노래들이 판친다.&lt;/P&gt;
&lt;P&gt;과잉은 창조를 익사시키고 비평은 마땅히 이 예술적 범람을 걸러 낼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보의 홍수 앞에 주눅이 들어 버린다. 이 모든 것이 빚어 내는 결과는 자명하다. 기성 체제에 도전하는 새로운 것이 전혀 나타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결국 그토록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음에도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는 셈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알린스키 병법&lt;/STRONG&gt;&lt;/P&gt;
&lt;P&gt;1) 힘이란 당신이 지닌 것이 아니라, 당신이 지니고 있다고 주위 사람들이 믿고 있는 것이다.&lt;/P&gt;
&lt;P&gt;2) 당신의 적이 자기 경험을 발휘할 수 있는 싸움터를 벗어나, 적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새로운 전장을 창안하라.&lt;/P&gt;
&lt;P&gt;3) 적의 무기로 적을 쳐부수고, 적의 전술 지침에 나오느 요소들을 이용하여 적을 공격하라.&lt;/P&gt;
&lt;P&gt;4) 말로 대적할 때는 익살이 가장 효율적인 무기다. 상대를 우스꽝스럽게 만들거나, 더 나아가서 상대방 혼자 우스꽝스런 짓을 하도록 이끌 수 있으면, 상대가 당신에게 다시 도전하기는 어려워진다.&lt;/P&gt;
&lt;P&gt;5) 어떤 전술을 상투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특히 잘 통하는 전술일수록 자주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어떤 전술을 반복 사용해서 그 효과와 한계를 알게 되었으면, 하다못해 정반대의 전술을 채택해서라도 그것을 계속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lt;/P&gt;
&lt;P&gt;6) 적이 수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적으로 하여금 마음놓고 휴식을 취하면서 전력을 재정비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서는 안 된다. 시의 적절한 외적 요소들을 모두 사용하여 적에게 계속 압박을 가해야 한다.&lt;/P&gt;
&lt;P&gt;7) 실행에 옮길 수 없으면, 허세를 부리지 말아야 한다. 허장성세는 적에 대한 억제력을 모두 상실하게 만든다.&lt;/P&gt;
&lt;P&gt;8) 겉으로 보이는 단점은 가장 훌륭한 장점이 될 수 있다. 자기의 특성 하나하나를 약점이 아니라 강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lt;/P&gt;
&lt;P&gt;9) 승리를 거두었을 때는 그 승리를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고 승자의 몫을 차지할 수 있어야 한다. 새로 선출된 지도자는 낡은 정책을 대체할 새로운 정책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권력을 장악한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lt;/P&gt;
&lt;P&gt;10) 목표를 하나로 집중시켜야 하고, 전투 중에는 그것을 바꾸지 말아야 한다. 목표는 가능한 한 가장 작고, 가장 뚜렷하고, 가장 상징적이어야 한다.&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검열&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검열&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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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니스커트의 모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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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뜬구름</name>
	    </author>
	    <updated>2009-06-17T22:13:15Z</updated>
	    <published>2009-06-17T22:13:15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날이 더워서인지, 시대의 유행 때문인지, 내 시선이 고루해져서인지, 최근 길거리에 핫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들이 자주 눈에 띈다. 무릎 위로 20cm는 족히 잘라냈을 것 같은 미니스커트는 여자들의 허벅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아침마다 지하철에서 내려 역사 밖으로 나갈 때, 미니스커트 입은 여자들은 훤히 드러난 허벅지 뒤쪽을 가방으로 가린 채 종종걸음으로&amp;nbsp;계단을 오른다. 혹시나 뒤에서 꽂힐지도 모르는 음흉한 자들의 시선을 차단하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리라. 가방&amp;nbsp;든&amp;nbsp;손을 등허리와&amp;nbsp;엉덩이 사이 지점에 모은 채 계단을 오르는 그녀들의 자세는&amp;nbsp;몹시 어정쩡하다. &lt;/P&gt;
&lt;P&gt;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들의 의지가 실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amp;nbsp;일단&amp;nbsp;눈에 띄게 부자연스러운 자세가 오히려 시선을 끌기 때문이고, 그 뒷모습에 시선을 주다 보면, 그녀들이 소지한 가방이&amp;nbsp;웬만한 빅백이 아닌 이상 가방이 미처 가리지 못한 허벅지 살을 발견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그녀들이 가방으로 허벅지를 가리지 않았으면 행인들의 시선이 노골적으로 꽂혔겠지만, 가렸다고 해서 그 시선이 거두어지지는 않는다는 게 문제다. 그녀들의 뒷모습을 흘끔대는 행인들 중에는&amp;nbsp;그녀들이&amp;nbsp;경계하는 남자들뿐 아니라 여자들도 적지 않다. 기껏 멋내려고 입은 옷이 입은 사람이나 주위 사람 모두를 움츠러들게 하는 꼴이라니.&lt;/P&gt;
&lt;P&gt;그러고 보면, 지하철 역을 비롯한 모든 곳의 계단은 미니스커트의 적이다. 미니스커트가&amp;nbsp;입은 사람이나 보는 사람 모두에게 자유로운 순간은 미니스커트의 주인이&amp;nbsp;제자리에 서 있을 때나 평지를 걸을 때, 엘리베이터를 탈 때뿐이다.&amp;nbsp;전후좌우로 수평 이동하는 미니스커트는 비교적 안전한 존재지만,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로&amp;nbsp;상하 이동하는 미니스커트는 위험한 장애물이다. 그러니 멋대로 비약하자면, 미니스커트는 대중교통의 적이다. 애초에 미니스커트란 두 다리로 걸어서 상하이동을 해야 하는 서민들에게는 당최 어울리지 않는 부르주아의 옷이다. 리무진을 타고 이동한 뒤 레드카펫을 밟는 귀하신 몸이 아닌 다음에야, 몸소 걸어서 어딘가로 이동해야 하는 서민들은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 뒤에서 예상되는 사람들의 불순한 시선을 대비하느라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취해야 한다.&lt;/P&gt;
&lt;P&gt;타인의 시선을 즐기는 동시에 피하게 하는 옷. 모순덩어리 미니스커트를 볼 때마다 나는&amp;nbsp;가벼운 고민에 빠진다. 뻔히 보이는 것을 눈 가리고 아웅하듯 가리는 저 심리가 무엇인지. 어차피 계단을 오르는 저 여자가 뒤태를 가리거나 가리지 않거나 남들이 쳐다보기는 매한가지라면, 대중교통을 벗어날 수 없는 처지일지라도&amp;nbsp;미니스커트를&amp;nbsp;포기하기 싫다면, 나는 미니스커트 입은 여자들이 차라리 더 당당했으면 좋겠다.&amp;nbsp;어차피 드러낸 허벅지라면, 그 허벅지를&amp;nbsp;다 가려주지도 못할 손바닥만한 가방 가지고&amp;nbsp;괜히 여러 사람 치한 만드느니, 끈질기게 쳐다보는 당신들이 이상하다는 듯&amp;nbsp;당당하게 큰 걸음을 걷는 게 낫지 않을까. 이러나저러나 다른 사람의 머릿속 작용까지 제어할 수 없는 노릇이라면, 차라리 대범하게 포기하는 게 속시원하지&amp;nbsp;않겠냐는&amp;nbsp;얘기다.&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미니스커트&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미니스커트&lt;/a&gt;
	    </content>
	    	</entry>
    	<entry>
	    <title>2003년 2월 25일, 2009년 5월 29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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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뜬구름</name>
	    </author>
	    <updated>2009-05-29T23:49:33Z</updated>
	    <published>2009-05-29T23:49:33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불과 6년 전인데, 참 까마득한 옛날 같습니다.&lt;/P&gt;
&lt;P&gt;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을 준비하면서 국민참가단 모집을 했더랬지요.&lt;/P&gt;
&lt;P&gt;2002년에 희망돼지 저금통 모금하고, &lt;/P&gt;
&lt;P&gt;대선 전날 밤 누군가를 위해 애절하게 기도도 하고,&lt;/P&gt;
&lt;P&gt;아무튼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터였지만&lt;/P&gt;
&lt;P&gt;역사의 현장에 끼고 싶어서 참가단에 응모했고,&amp;nbsp;&lt;/P&gt;
&lt;P&gt;영광스럽게도 당첨이 됐더랬습니다.&lt;/P&gt;
&lt;P&gt;보잘것없는 20대였던 저는(30대인 지금도 별볼일없습니다만^^)&lt;/P&gt;
&lt;P&gt;두근두근하는 맘으로 회사에 어렵게 휴가를 내고 여의도로 향했습니다.&lt;/P&gt;
&lt;P&gt;취임식 기념 배지를 받아 가슴에 달고,&lt;/P&gt;
&lt;P&gt;임형주씨의 청아한 애국가 선창과 대통령님의 선서, 취임사를 들으며&lt;/P&gt;
&lt;P&gt;내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우뚝 섰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상하게도 그날은 하늘이 잔뜩 흐렸습니다.&lt;/P&gt;
&lt;P&gt;좋은 날인데 왜 하늘은 맑지 못할까&amp;nbsp;싶어 의아했습니다.&lt;/P&gt;
&lt;P&gt;그리고 그 다음날, 국회에서 한나라당의 기분나쁜 태클이 있었습니다.&lt;/P&gt;
&lt;P&gt;당시 뉴스를 찾아보니 '대북 비밀송금 특별검사법안'이 여당 퇴장 속에 강행됐고,&lt;/P&gt;
&lt;P&gt;고건 총리 인준동의안이 하루 연기된 끝에 겨우 처리됐다고 하네요.&lt;/P&gt;
&lt;P&gt;돌아보건대 2월 25일의 잔뜩 찌푸린 날씨와 26일의 사태가&lt;/P&gt;
&lt;P&gt;벌써&amp;nbsp;노 대통령의 험난한 앞날을 예고하는가 싶어 우울했던 기억이 납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승을 떠나는 오늘은 날씨가 참 맑기도 했습니다.&lt;/P&gt;
&lt;P&gt;2003년 2월 25일 날씨처럼 고단했던&amp;nbsp;삶 끝에 눈부시게 밝은 빛이 온 것인지요.&lt;/P&gt;
&lt;P&gt;지금&amp;nbsp;그분을 보내는 마음은 온통 먹구름이 끼어있지만&lt;/P&gt;
&lt;P&gt;그럴수록 좋은 날을 위해 꿋꿋이 견디고, 부당한 권력에 맞서야겠다는 생각을 &lt;/P&gt;
&lt;P&gt;참으로 오랜만에 진지하게 해봅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가슴이 미어지는, 눈물이 안 나와서 더 답답하고 먹먹한 밤입니다...&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lt;니벨룽겐의 노래&gt;, 800년 전 서사시를 80년 전 영화로 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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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뜬구름</name>
	    </author>
	    <updated>2009-05-22T23:06:43Z</updated>
	    <published>2009-05-22T23:06:43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 &lt;A name=&quot;[문서의 처음]&quot;&gt;&lt;/A&gt;&lt;/P&gt;
&lt;P style=&quot;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lt;니벨룽겐의 노래&gt;(독일, 1924)&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 &lt;/SPAN&gt;&lt;/STRONG&gt;&lt;/P&gt;
&lt;P style=&quot;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BR&gt;&lt;/SPAN&gt;&lt;/P&gt;
&lt;P style=&quot;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한국영상자료원에서 DVD로 빌려 본 무성영화. 13세기 독일의 서사시 &lt;니벨룽겐의 노래&gt;를 극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영화는 주인공 지크프리트의 영웅담을 충실히 따르면서, 선명치 못한 흑백 화면과 웅장한 배경음악, 꼭 필요한 약간의 대사 자막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불굴의 의지와 용맹에 신의 가호까지 겸비한 지크프리트는 이 이야기에서 진정한 개척자로 묘사된다. 팜므파탈의 계략과 의형제의 배신에 희생되긴 했지만, 그에게 비겁함이나 망설임 따위는 단 한 순간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다. 1920년대에 만들어진 작품은 2000년대 인간이 보기엔 엄청나게 비장했다. 필름의 첫머리에는 제국주의 시대의 권력 다툼에 나선 독일인들을 부추기려는 듯 ‘모든 게르만인에게 바친다’는 자막이 찍혀 있었다. 입은 움직일 수 있으되 목소리는 전달할 수 없었던 벙어리 배우들은 기술 부족에서 오는 답답함을 보상이라도 하듯 과장된 몸짓을 일삼았고, 하얀 얼굴에 유난히 검고 굵은 아이라이너로 강조된 그들의 눈은 시종일관 이글이글 타오르며 말없이 대사를 뿜어냈다. ‘소리 없는 아우성’이라는 시구(詩句)가 어울릴 법한 그들의 열연에는 웃지 못할 절박함마저 감돌았다. 그렇다. 제1차 세계대전의 후유증으로 얼룩진 그 시기엔 모든 것이 혼란하고, 모든 것이 불안하고, 그렇기에 모든 것이 절박했을 것이다. 대사도 효과음도 컬러도 없었지만, 800년 전 독일 민족의 대서사시를 형상화한 80년 전 무성영화는 그 단순명료함으로 인해 오히려 더욱 강렬하고 박력 충만하게 다가왔다.&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 &lt;/SPAN&gt;&lt;/P&gt;
	    </content>
	    	</e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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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t;박쥐&gt;, 반어법적으로 종교적인 ‘제2 송강호 복음서’(스포 주의)</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blog.daum.net/jobdongsan/15847860"/>
		<id>tag:blog.daum.net,2009:jobdongsan.15847860</id>
	    <author>
		    <name>뜬구름</name>
	    </author>
	    <updated>2009-05-12T22:58:32Z</updated>
	    <published>2009-05-12T22:58:32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A name=&quot;[문서의 처음]&quot;&gt;&lt;/A&gt;&lt;/P&gt;
&lt;P style=&quot;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29px; LINE-HEIGHT: 160%; FONT-FAMILY: '한양신명조';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23px; FONT-FAMILY: 한양신명조,한컴돋움;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lt;박쥐&gt;의 주인공 상현(송강호)이 가톨릭 사제라는 설정은 매우 적절하다. 왜일까. 첫째, 가톨릭은 서양 종교다. 가톨릭에서 풍기는 유럽의 분위기는 서양 귀신인 뱀파이어와 그럴듯하게 맞아 떨어진다. 둘째, 사제는 죽은 사람이다. 사제의 검은 옷(수단, soutane)은 그가 세속에 대하여 죽었음을 뜻하는 표지다. 세속에 대한 죽음을 선언하는 순간, 사제는 모든 욕망을 끊어버릴 것을 서약하게 된다. 셋째, 사제는 피를 마시는 사람이다. 가톨릭 교리에 따르면 사제가 미사 때마다 마시는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하는 음료가 아니라 그 자체로 인간을 살리는 그리스도의 피다. &lt;/SPAN&gt;&lt;/SPAN&gt;&lt;/P&gt;
&lt;P style=&quot;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29px; LINE-HEIGHT: 160%; FONT-FAMILY: '한양신명조';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23px; FONT-FAMILY: 한양신명조,한컴돋움;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BR&gt;&lt;/SPAN&gt;&lt;/P&gt;
&lt;P class=HS1&gt;&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 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23px; FONT-FAMILY: 한양신명조,한컴돋움;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왜 ‘상현’은 끝까지 상현인가&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 &lt;/SPAN&gt;&lt;/P&gt;
&lt;P style=&quot;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29px; LINE-HEIGHT: 160%; FONT-FAMILY: '한양신명조';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23px; FONT-FAMILY: 한양신명조,한컴돋움;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상현은 수도사제다. 거룩한 존재로 축성된 사제인 동시에 신에게 봉헌된 수도자다. 그랬던 그가 뱀파이어가 된다. 그리스도의 피를 마심으로 행복했던 그는, 이제 그가 돌보아야 할 양떼(가톨릭에서 사제는 목자, 신자들은 양떼에 비유된다)의 피를 마셔야만 살 수 있는 존재가 된다. 하느님의 사람이요 빛의 자녀였던 그는 어둡고 깊은 세속의 구렁을 헤매는 신세가 되고 만다. 영화 속 상현이 시종일관 세례명이 아닌 속명(俗名)으로 호명되는 것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보통의 수도자들이 실명 대신 세례명(religious name) 내지 수도명(수도생활을 시작할 때 받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상현’은 끝까지 세속에서 모진 고생을 겪어야 할 인간인 것이다.&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 &lt;/SPAN&gt;&lt;/P&gt;
&lt;P style=&quot;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29px; LINE-HEIGHT: 160%; FONT-FAMILY: '한양신명조';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23px; FONT-FAMILY: 한양신명조,한컴돋움;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많은 가톨릭 성인들의 자서전에서 ‘세속’은 신을 만나기 전의 어둠을 의미한다. 근대 이전의 성인들 중에는 하느님 체험을 하기 전에 여자와 결합하고, 심지어 아이도 낳고, 여자와의 연정을 끊지 못해 괴로워했다고 고백한 이가 적지 않다. 자연인의 욕망을 따라 살던 과거는 종종 어리석음과 어둠의 시기로 묘사되지만, 그들의 자서전에서 이 어둠은 역설적으로 신의 사랑과 자비를 체험하는 계기로 등장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살이 썩어가는 나환자처럼 모두가 저를 피하게 하시고… 저를 치욕 속에 있게 하소서. 아무도 저를 위해 기도하지 못하게 하시고”라는 상현의 기도가 “다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만이 저를 불쌍히 여기도록 하소서”로 귀결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 &lt;/SPAN&gt;&lt;/P&gt;
&lt;P style=&quot;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29px; LINE-HEIGHT: 160%; FONT-FAMILY: '한양신명조';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23px; FONT-FAMILY: 한양신명조,한컴돋움;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BR&gt;&lt;/SPAN&gt;&lt;/P&gt;
&lt;P class=HS1&gt;&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 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23px; FONT-FAMILY: 한양신명조,한컴돋움;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빛에서 어둠으로, 다시 빛으로&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 &lt;/SPAN&gt;&lt;/P&gt;
&lt;P style=&quot;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29px; LINE-HEIGHT: 160%; FONT-FAMILY: '한양신명조';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23px; FONT-FAMILY: 한양신명조,한컴돋움;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사제도 아니고 수사도 아닌 속인의 욕망에 눈뜨게 된 ‘상현’은 눈이 있어도 빛을 보지 못하는 신세가 된다. 가톨릭에서 ‘빛’은 그리스도의 상징이다. 가톨릭의 최대 축제일인 부활절에 사제는 거대한 부활초에 불을 붙이며 “그리스도 우리의 빛”을 노래하고, 이 불꽃은 세례 받는 모든 신자들에게 나누어져 그들을 빛의 사람이 되게 한다. 빛의 사람이었던 상현은 어둠의 쾌락에 탐닉하는 만큼 잃어버린 빛을 갈구한다. “밤이라도 좋으니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맹인 노신부(박인환)의 애타는 넋두리는 상현의 절규이기도 하다.&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 &lt;/SPAN&gt;&lt;/P&gt;
&lt;P style=&quot;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29px; LINE-HEIGHT: 160%; FONT-FAMILY: '한양신명조';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23px; FONT-FAMILY: 한양신명조,한컴돋움;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친구의 아내 태주(김옥빈)와의 사랑과 쾌락에 빠져 친구 강우(신하균)를 죽이고 만 상현. 살인만은 않겠다던 양심마저 꺾인 뒤, 그는 더욱 강박적으로 빛을 갈구하게 된다. 집 안을 온통 하얗게 칠했고 눈부실 만큼 많은 형광등을 달았지만 그럴수록 커지는 것은 전신마비가 된 강우의 어머니 라여사(김해숙)의 눈동자로 상징되는 죄책감이다. 결국 라여사의 필사적인 몸부림으로 범행을 들키게 된 그는, 마지막 피의 축제를 벌인 태주와 함께 파국을 맞이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송강호의 성기 노출 장면은 여기서 나오는데, 태주와의 관계 장면에서 제법 흥분된 모양새로 나오리라는 범인(凡人)들의 예상과 달리 전혀 뜻밖의 상황에서 초라하게 축 처진 그의 물건은 “영원히 순결에 바쳐진 부분을 능욕하여 어떤 자부심도 갖지 못하게 하시며”라는 상현의 기도를 상기시킨다. 순결에 바쳐진(죽을병에서 살아난) 상현을 신처럼 떠받들던 영화 초반의 사람들과, 치부를 드러낸 상현에게 돌을 던지는 후반의 사람들은 명백한 대조를 이룬다.&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 &lt;/SPAN&gt;&lt;/P&gt;
&lt;P style=&quot;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29px; LINE-HEIGHT: 160%; FONT-FAMILY: '한양신명조';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23px; FONT-FAMILY: 한양신명조,한컴돋움;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밤이 깊으면 새벽이 온다는 말은 상현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쾌락의 끝에서 죽음보다 더한 어둠을 만난 뒤, 그가 마지막으로 택한 구원은 해 뜨는 곳의 찬란한 광명이었다. 성경에서 번제(燔祭)는 속죄와 정화의 수단이다. 자기 욕망의 결정체(태주)를 끌어안고 불타는 태양 앞에 타들어간 상현의 최후는 자신을 번제물로 바치는 희생제사와 다름없는 것이었다. 자신을 지옥 불에 던지는 순간 비로소 고통에서 놓여나는 역설. 상현과 태주의 고통스러운 죄의식은 뼈와 살이 시커멓게 불타는 고통을 감내한 뒤에야 끝난다.&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 &lt;/SPAN&gt;&lt;/P&gt;
&lt;P style=&quot;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29px; LINE-HEIGHT: 160%; FONT-FAMILY: '한양신명조';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23px; FONT-FAMILY: 한양신명조,한컴돋움;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BR&gt;&lt;/SPAN&gt;&lt;/P&gt;
&lt;P class=HS1&gt;&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 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23px; FONT-FAMILY: 한양신명조,한컴돋움;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절망에 자신을 부딪칠 때&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 &lt;/SPAN&gt;&lt;/P&gt;
&lt;P style=&quot;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29px; LINE-HEIGHT: 160%; FONT-FAMILY: '한양신명조';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23px; FONT-FAMILY: 한양신명조,한컴돋움;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2년 전 &lt;밀양&gt;이 개봉되었을 때, 어느 개신교 신학자는 그 영화를 가리켜 ‘송강호 복음서’라 했다. 그가 연기한 종찬의 순박한 인정이 신애(전도연)를 다독여 절망에서 구해냈다는 뜻에서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lt;밀양&gt;이 신애의 절망과 구원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송강호 복음서’라 한다면, &lt;박쥐&gt; 또한 상현 자신의 좌절과 구원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제2 송강호 복음서’라 할 수 있으리라. 사방이 어둡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절망의 골짜기에 빠질지라도, 그 절망에 정면으로 자신을 부딪칠 때 비로소 찬란한 빛을 만날 수 있음을 이 영화의 결말은 보여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lt;박쥐&gt;는, 순결한 신부(神父)의 성관계와 정사(情死)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통해 오히려 인간의 순결과 영혼의 정화를 이야기한 반어법적 종교극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Gulim&quot;&gt; &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송강호&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송강호&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박쥐&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박쥐&lt;/a&gt;
	    </content>
	    	</entry>
    	<entry>
	    <title>&lt;우리 집에 왜 왔니&gt;, 어른들을 위한 기이한 동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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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뜬구름</name>
	    </author>
	    <updated>2009-04-15T16:13:35Z</updated>
	    <published>2009-04-15T16:13:35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만든다는 소식은 퍽 오래 전부터 있었으나 개봉은 감감무소식이던 &lt;우리 집에 왜 왔니&gt;가 개봉했다. 회사의 특수 휴일 관계로 모처럼 백수놀음이 허락된 4월의 월요일 오후, 인적 드문 극장의 티켓박스에서 이 영화를 선택했다. 당황스럽게도 첫머리부터 여주인공의 시체를, 그 다음에는 남주인공의&amp;nbsp;회고담을&amp;nbsp;집어넣은 이 기이한 영화의 얼개는 다음과 같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병희(박희순)는 행복한 남편이자 유능한 회사원이었다. 그런 그가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은 뒤 급기야 자살을 시도하게 된다. 로프에 목이 매이는 순간 누군가 그를 잡아채고, 자살시도는 수포로 돌아간다. 그의 황천길을 가로막은 사람은 노숙자 처녀 수강(강혜정). 그녀가 하필 병희의 집에 기생하게 된 것은 근처 아파트에 사는 짝사랑의 상대 지민(이승현)을 감시하기 위해서다. 그 다음은?&amp;nbsp;내용상으로는 놀랍지 않지만 묘사 방식만큼은 확실히 기묘한&amp;nbsp;줄거리가 이어진다. 두 사람은 기묘한 동거를 통해 서로의 아픈 과거 이야기를 듣고, 조금씩 이해하게 되고, 마음의 문을 열게 되고, 마침내 삶의 희망을 얻는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사랑을 빼앗긴 사람들의 사랑 찾기&lt;/STRONG&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작가와 감독의 설정에 따르면, 병희와 수강은 사랑을 빼앗긴 사람들이다. 병희가 사랑하던 아내는 불가항력적인 총기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병희는 다시 누구를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 됐다.&amp;nbsp;수강이 사랑하던 지민은 &quot;일등 미친년 남편&quot;이라는 친구들의 손가락질과 괴롭힘에 못이겨 수강을 외면했고, 수강은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이 됐다. 혼자 남은 병희는 총을 맞는 환영에 시달리는 폐인이 됐고, 지민 때문에 전과자가 된 수강은&amp;nbsp;거리를 전전하다 진짜 미친년이 됐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어쨌거나, 강혜정의 '미친년 포스'에 힘입어 두 사람이 가까워지던 어느 날, 중대 사건이 일어난다. 여자친구에게 버림받은 지민이 집에 불을 질러 자살을 기도하고, 그런 지민을 수강이 구출한다. 붙잡아 파묻고 싶던 지민이 드디어 손아귀에 들어온 순간, 수강은 알 수 없는 허무감에 빠져든다. 그 허무감을 극적으로 채워준 사람이 병희다. 병희는 울고 있는 수강을 어린아이 다루듯 어르며 머리를 감겨주고, 수강은 갑옷처럼 서너 겹씩 껴입었던 누더기를 훌훌 벗고 욕조물에 몸을 담그며 해맑게 웃는다. 두 사람이 헤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나눈 이 교감의 순간은, 영화가 말하고 싶은 모든 것을&amp;nbsp;함축하는 것이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짧은 행복이 지나간 뒤, 진짜로 지민을 파묻으려는 수강의 시도가 수포로 돌아가고 수강이 경찰에 체포되면서 병희의 회상은 끝난다. 그리고 영화는 수강의 유품과 마지막 행적을 통해 그녀가 병희에게 남겨준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병희는 수강의 유언을 따라 수강이 살던-지민과의 첫사랑으로 행복했던 시절의-옛집을 찾아가고, 수강이 눈을 감았을 비닐하우스 안에서 그녀의 환영을 본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반짝이는 비닐하우스와, 뒤이어 새하얀 옷에 새하얀 모자를 쓰고 병희에게 총알 대신 붉은 장미를 쏘는 수강. 병희의 환영은 사랑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형상화하는 것이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러한&amp;nbsp;결말은 안데르센의 &lt;성냥팔이 소녀&gt;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것처럼 보인다.&amp;nbsp;감독 자신이 한 영화잡지 인터뷰에서 &quot;수강의 노숙자 패션은 크리스마스 트리의 이미지를 염두에 둔 것&quot;이라 했거니와,&amp;nbsp;몸붙일 곳 없는 수강이 고향집에 돌아와 몹시 행복한 기분으로 눈을 감았다는 설정이나, 명백히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비닐하우스의 환영도 &lt;성냥팔이 소녀&gt;를&amp;nbsp;떠올리게&amp;nbsp;한다. 그렇다. 크리스마스는 사랑의 축제날이다. 생의 막다른 골목에서&amp;nbsp;사랑(단순한 이성애라기보다 인간에 대한 애정)으로 구원받은 두 사람에게 크리스마스는 나름대로 뜻있는 장치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amp;nbsp;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만들고픈 감독의&amp;nbsp;의욕에 비해&amp;nbsp;이야기의 모티프를 보기 좋게 엮는 수완은 아직 부족한 탓이었을까. 작가와 감독이 두 사람의 종착역으로 점찍었을 크리스마스 모티프는 결말 직전까지도 거의 드러나지 않았던 탓에 두 사람의 과거 이야기와 자연스레 연결되지 못하고 갑자기 툭 튀어나온 듯한 느낌이었다. 두 사람의 동거기간이 좀더 크리스마스와 가까웠거나, 둘이 헤어질 즈음 황량한 거리에 크리스마스 캐럴이 아련히 울렸다거나, 둘이 헤어진 직후의 크리스마스가 병희에게 어쩐지 더 고독하게 다가왔다는 등의 징검다리 장치를 넣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렇더라도, &lt;우리 집에 왜 왔니&gt;는&amp;nbsp;아직 서툰&amp;nbsp;공력임에도 열심히 이야기를 꾸려나간 감독의 정성과 두 주연배우의 뛰어난 연기 덕택에 흐뭇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야기 사이의 적재적소에 인상적인 과거 에피소드를 집어넣어 인물을 이해하는 단서를 적절히 제공한 각본도 보통 솜씨는 아니었고,&amp;nbsp;카메라를&amp;nbsp;바닥에 눕혀&amp;nbsp;병희와 수강의&amp;nbsp;클로즈업샷을 한 장면 안에 밀도 있게 박아넣은 등의 장면 구성도 공들인 흔적이 역력했다.&amp;nbsp;거의 처음으로 제대로 본 박희순의 연기는 자연스러움은 기본이요, 병희 자신의 캐릭터를 분명히 하면서도 수강의 배경이 되어주는 완급 조절 또한&amp;nbsp;인상적이었다. 특히 &lt;웰컴 투 동막골&gt; 이후 오랜만에 '미친년 포스'를 제대로 선보인 강혜정의 연기는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자신을 지켜줄 부모도 없고 친구들의 괴롭힘을 물리칠 성깔도 없어&amp;nbsp;갖은 모욕을&amp;nbsp;순하게 당하고만 있는 스무 살의&amp;nbsp;'일등 미친년' 수강과 병희에게 철없이 앙탈부리는 스물일곱 살의 노숙자 수강, 병희의 보살핌에 아이처럼 행복해하는 수강의 다채롭고도 일관된&amp;nbsp;모습은 강혜정의 '똘끼'가 아니면 연출할 수 없으리라는 생각마저 들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설명 불가능하지만 그렇기에 기적적인 만남&lt;/STRONG&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돌아보면 병희의 대사에도 등장하는&amp;nbsp;&lt;우리 집에 왜 왔니&gt;라는 말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 대한 의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리적으로 집은 사람이&amp;nbsp;상주하면서&amp;nbsp;자고 먹고 쉬는 건물이지만, 사람의 존재에 비유하면 집은 누구도 알지 못할 각자의 마음을 가리키는 말일 것이다. 따라서 &quot;우리 집에 왜 왔니&quot;라는 물음은 &quot;당신이 왜 하필 내 마음에 들어왔느냐&quot;는 말로 번역할 수 있으리라. 이는 누군가에게&amp;nbsp;마음을 열기 시작한&amp;nbsp;사람이 상대에게 던지는 질문일 것이나, 그 질문에 딱부러지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우리 집에 왜 왔니&gt; 또한 그 질문에 명확한 답을&amp;nbsp;하지 못했다. 병희의 &quot;우리 집에 왜 왔니?&quot;라는 물음이 대답 없는 울림으로 남은 것처럼. 대신 이 영화는 &quot;정답 없음&quot;이라는&amp;nbsp;답을 &quot;기적&quot;으로 번역하여 제시한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좋아하게 되는 것은 논리적으로 설명 불가능하지만 그렇기에 &quot;놀랍고도 황홀한&quot;(이해인 수녀의 시 &lt;황홀한 고백&gt; 일부) 현상 아닌가.&amp;nbsp;사랑이 기적이라면,&amp;nbsp;산타의 기적이 이루어지는&amp;nbsp;크리스마스는 사랑이라는 기적에 가장 어울리는 날일 터. 크리스마스가 이 영화의 주요 모티프로 도입된 것은 그&amp;nbsp;때문이리라.&amp;nbsp; 비록 아주 효과적인 결과물을 얻지는 못했을지라도.&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강혜정&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강혜정&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우리집에왜왔니&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우리집에왜왔니&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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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t;돌+아이 콘테스트&gt; 출전자 김경진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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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뜬구름</name>
	    </author>
	    <updated>2009-03-22T16:14:24Z</updated>
	    <published>2009-03-22T16:14:24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첫 공고 이후 반년 넘게 오리무중이던 무한도전의 &lt;돌+아이 콘테스트&gt;가 2009년 3월 21일 공개되었다. 무한도전 사상 최악이라는 반응에서 저주받은 걸작 또는 초심을 살린 최고의 방송이라는 의견까지, 시청자 반응은 콘테스트 출전자들의 면면만큼이나 가지가지였다. &lt;/P&gt;
&lt;P&gt;콘테스트 현장&amp;nbsp;기록이 처음 공개된 것은 방송 1개월 전쯤이었다. 콘테스트 출전자의 일원인&amp;nbsp;&lt;한겨레&gt; 하어영 기자가 자신의 출전기와 다른 출전자들의 면면을 기사로 써서 게재한 것이다.&amp;nbsp;하 기자가 소개한 출전자들 중에&amp;nbsp;내 시선을 끈 주인공은 이미 방송에 데뷔한 개그맨 김경진이었다. 그는 하 기자도 평했듯이 생긴 것 자체가 개그인 인간이면서 &lt;개그야&gt;에서는 '그렇지요'의 황제성&amp;nbsp;이후 모처럼 '웃기는' 개그맨으로 뜨기&amp;nbsp;시작한&amp;nbsp;신인이다. 왜 구태여 '웃기는'이란 말을 썼냐면 &lt;개그야&gt;는 정말 안 웃기기 때문인데, 아무튼 아마추어가 아닌 사람도 출전했다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던 것이다.&lt;/P&gt;
&lt;P&gt;드디어 방송날. 김경진은&amp;nbsp;&lt;개그야&gt;에 출연 중이긴 하나 여전히 무명인 동료 셋과 함께&amp;nbsp;심사장에 들어왔다.&amp;nbsp;&lt;개그야&gt;도 잘하고 있는데 뭐가 아쉬워서 여기까지 왔느냐는 톱스타 선배들의 질문에, 그는 특유의 멍한 표정과 비리비리한 목소리와 충청도 말씨로 &quot;양다리 걸쳐보려고요&quot;라고 대답하며 애처로운 몸개그를 선보였다. 그러고는 1차 2차 예선과 3차 본선을 뚫고 최고의 영예인 '上 돌+아이' 12인의 반열에 합류했다.&lt;/P&gt;
&lt;P&gt;그의 개그가 정말 웃겼는지 아닌지는 판단할 수 없다. 사람마다 웃음 취향이 다르고, 실제로 나는 그의 개그에 간간이 폭소했으나 인터넷상의 많은 사람들은 &quot;왜 &lt;개그야&gt;가 망했는지 알겠다&quot;며 비아냥을 퍼부었으니까.&amp;nbsp;솔직히 말해&amp;nbsp;&lt;돌+아이 콘테스트&gt;에서 선보인 김경진과 동료들의 개그는 좀 슬펐다. 웃기려는 열정은 있으되 웃기는 기술이 부족한 것도 슬펐고, 그들이 준비한 개그보다&amp;nbsp;몸개그에 실패하고 변명하는 모양새가 더 웃긴다는 사실도 슬펐다.&amp;nbsp;&lt;/P&gt;
&lt;P&gt;하지만 중요한 것은,&amp;nbsp;기껏해야 토요일 밤의 시청률 3%짜리 &lt;개그야&gt;에 머물던 그가, 거기서 인정받아 아무나 못 들어가는 &lt;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gt;에 입성한 그가,&amp;nbsp;그래도 여전히&amp;nbsp;&lt;무한도전&gt;에 출연할 레벨은 못 되는 그가,&amp;nbsp;기어이&amp;nbsp;시청률 16%짜리 국내 최고 예능 프로그램 &lt;무한도전&gt;의 카메라에&amp;nbsp;얼굴도장을 찍었다는 사실이다. 개그맨 지망생의 신분으로 돌아가 선배들도 못 뚫은 &lt;무한도전&gt;을 뚫은 김경진과 그를 위해 &quot;나의 사랑 너의 사랑 김경진&quot;을 힘껏 외친 동료들의 패기,&amp;nbsp;또 그렇게 해서라도 고사 직전인 &lt;개그야&gt;의 존재를 국민들에게 알고자 최선을&amp;nbsp;다한&amp;nbsp;그들의 정성에 박수를 보낸다. 그 지극정성에 감복하여&amp;nbsp;이번만은 &lt;개그야&gt;를 봐주리라고 다짐했으나 결국 방송시간을 지나치고 만 것이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무한도전&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무한도전&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개그야&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개그야&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김경진&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김경진&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3dOi&amp;amp;tagName=돌아이 콘테스트&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돌아이 콘테스트&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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