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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괴정 포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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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강</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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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08-19T19:08: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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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악이 주는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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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강</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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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08-19T19:08:20Z</updated>
	    <published>2009-08-19T19:08:20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amp;nbsp; 저는 오늘 출근 시간보다 일찍 나와서 비교적 널널한 마음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그리고는 음악을 틀었죠. 평소 &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가요를 듣는데 듣는 도중 광고가 나와서 클래식 쪽으로 채널을 돌렸습다. 잠깐 광고를 듣지 않으려는 이유 때문이지요. 그런데 클래식을 듣는데 음악이 아주 잔잔하게 내 마음을 평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시간도 여유있다 싶어서 천천히 차를 몰았습니다. 앞쪽에 신호 받고 서 있는 차를 향해서 별로 바쁠 것없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백미러 보이는 뒤에서 갑자기 봉고차가 중앙선을 넘어 오더니 내 앞을 가로막고 가는 게 아닌가요. 나는 별놈 다 보겠군, 하고 지나쳐 갔습니다. 그 차의 운전자는 아마 멀리서 꽤나 속력을 내고 달려 온 모양이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여기는 국도 2호선으로 80킬로미터로 달리는 구간이고 대부분 달린다 하는 차들은 거의 백까지 기본으로 달리는 구간이었습니다. 아마 그 운전자는 그리 달리다가&amp;nbsp; 코앞에 와서야 급히 멈추려던 게 그만 내 앞에서 고꾸라진 것 같았습니다. &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amp;nbsp; 그 차는 잠깐 주춤하는 듯 했는데, 아마도 놀란 가슴을 진정하려고 그랬겠지요. 그리고 나는 가던 속도 그대로 그 차를 앞질러서 달려나갔지요. 그런데 그 차가 갑자기 나를 따라오더니 내 쪽을 보는 게 아니겠습니까. 운전자를 보니 여자였습니다.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여자가 저렇게 난폭하게 운전을 하다니! 나는 비스듬히 서로 차를 평행하게 만들고서는 뭐라고 소리를 쳤습니다. 뭐 운전 똑바로 하라는 그런 소리였죠. 그런데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그 여자도 나랑 비슷한 무슨 소리를 하며 앞으로 쭉 뻗어 나가더니 갑자기 달리는 내 차 앞에서 시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어이가 없어서 그만 넋이 나갔습니다. 이럴수가! 나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올라서 그 차를 따라가려다가 참았습니다. 이상하게 마음이 차분해지더라구요. 나도 내 자신에게 매우 놀랐습니다. 왜이러지? 그건 다름아닌 음악이 나를 달래주는 힘이었습니다. 잔잔한 클래식의 마음이 나를 아주 평안하게 만들고 있는 중이었으니까요. &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amp;nbsp; 그래도 마음의 분은 풀리지 않아 저걸 끝까지 따라가 작살을 내줄까? 하는 마음의 여운을 삭히느라 나는 매우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그때 쿵쾅하는 가요를 듣고 있었다면 내 마음은 분노에 못이겨서 끝까지 그 여자를 따라갔을 겁니다. 그리고 잊고 가려는데 다음 신호에서 그 차를 만났습니다. 나는 다시 치밀어오르는 마음을 이기지 못하여 다시 그 차를 따라가려 하다가 또다시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amp;nbsp;그 음악으로 인하여 그만 참아버렸습니다. 나는 그만 단념하려는 마음을 속으로 눌러가며 잘했다, 잘했다 하며 나를 위로하고 있었습니다. &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amp;nbsp; 아마도 그 클래식의 마음이 아니었다면 나는 아마 살인이라도 하고픈 마음으로 치장하여 일을 낼 수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는 광고를 듣기 싫어 들은 그 음악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출근하는 내내 음악을 듣고 왔습니다. 순간의 선택이 운명을 좌우한다는 그 때를 나는 경험한 것이지요. 그리고 그날의 운수를 사납다고 생각지 않고 오늘 하루 고맙고도 경건하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가졌습니다. &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amp;nbsp; 오늘 나의 기분을 가라앉혀준 그 음악의 힘을 여러분에게도 권하고 싶네요. 그러고 보니 오늘 신문에 음악이 암을 비롯한 모든 질병에 아주 효험이 있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정말 동감이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답니다. 그리고 그 여자도 비로소 용서가 되었습니다. 음악이 주는 그 위대한 힘을 다시 느끼면서 운전할 때는 꼭 마음이 차분한 그런 음악을 들으시기를!&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Fy6e&amp;amp;tagName=음악&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음악&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Fy6e&amp;amp;tagName=운전&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운전&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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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화 옆에서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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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강</name>
	    </author>
	    <updated>2009-05-15T18:23:52Z</updated>
	    <published>2009-05-15T18:23:52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TRONG&gt;서정주&lt;/STRONG&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봄부터 소쩍새는 &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그렇게 울었나 보다. &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amp;nbsp;&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천둥은 먹구름 속에서&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amp;nbsp;&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인제는 돌아와 앞에 선&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amp;nbsp;&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 &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gt;경향신문, 1947.11.17&lt;/P&gt;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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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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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강</name>
	    </author>
	    <updated>2009-05-13T19:57:41Z</updated>
	    <published>2009-05-13T19:57:41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TRONG&gt;모윤숙&lt;/STRONG&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하얀 섬돌 언저리 &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귀뚜리 울던 밤은 지나고&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서리 아래 맑게 풍기던 &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하늘의 내음새&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상긋이 불어오는 &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소향의 안개&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amp;nbsp;&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밤도 낮도 없는 마음씨라&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베개도 거울도 너는 갖지 않았다&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웃음이나 설움이나 자랑이 아닌 너는&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번거로운 화원에선 멀리 떠난&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미의 여인, 성의 청춘&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amp;nbsp;&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오묘한 말로 못 이르노라&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어여쁜 눈짓으로도 못 피게 하노라&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별이 시원히 둘린 밤에&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신의 손길에서 길러진 품위&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이슬의 아가씨&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숨쉬는 고움이여!&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Fy6e&amp;amp;tagName=꽃&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꽃&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Fy6e&amp;amp;tagName=국화&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국화&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Fy6e&amp;amp;tagName=모윤숙&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모윤숙&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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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해 벚꽃 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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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강</name>
	    </author>
	    <updated>2009-04-04T16:18:12Z</updated>
	    <published>2009-04-04T16:18:12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amp;nbsp;&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 날이 화창합니다. 벚꽃이 활짝 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꽃구경을 하려고 전국에서 몰려들었습니다. 벚꽃은 날과 바람과 빛에 도움을 받아 아주 화창합니다. 각종 소리들이 들끓습니다. 특히 관악기가 많은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나무 따라 목관악기를 닮은 듯 합니다. 관광객들은 모두 저마다 소리를 내고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진해의 벚꽃은 꽃 중에서도 그중 빨리 소식을 전합니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마음을 꽃에 기대 열고 팍팍한 살림살이에서 벗어나 꽃과 함께 웃습니다. 난장의 거리를 걷다보면 어깨가 절로 흥얼거립니다. 우리가 어디에서 이렇게 웃을 수 있겠습니까. 맘껏 웃는 당신들을 보니 기분이 들떠집니다. 우리 모두 꽃 구경 가서 꽃이 되어 놀아보지 않을런지요. &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amp;nbsp; 마냥 즐거워지는 이 흥을 벚꽃은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제 꽃이 곧 하르르 지겠지요. 벌써 몇 잎은 떨어져 바닥에 구르고 있습니다. 그렇게 져야 진짜 봄이 올 테니까요. 아무리 어둔 마음이라도 꽃을 보면 웃음과 환희가 돋아납니다. 꽃은 아마도 새 생명에 대한 조짐입니다. 이렇게 순환하는 자연의 법칙을 보며 우리도 저렇게 둥글어져야 하는데 어찌 우리 마음은 이리도 찌그러지고 비뚤어지고 찢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저렇게 피는 꽃을 보고 웃어야 할런지요. 진해 벚꽃이 활짝 필 무렵 우리의 사랑도 피어니리라 믿고 싶은 오후의 한 나절입니다. &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Fy6e&amp;amp;tagName=벚꽃&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벚꽃&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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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을 지우개로 지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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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강</name>
	    </author>
	    <updated>2009-02-21T18:02:19Z</updated>
	    <published>2009-02-21T18:02:19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 시립도서관에서의 일입니다. 대출된 책을 받다보면 이용자들에게 듣는 소리가 있습니다. 사람을 대하는 일이라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이렇습니다.&lt;/P&gt;
&lt;P&gt;&amp;nbsp; &quot; 이 책을 좀 보세요. 책을 읽을 수가 없어요. 눈이 아파서요.&quot;&lt;/P&gt;
&lt;P&gt;&amp;nbsp; 책을 펼쳐보니, 책 전체가 밑줄로 그어져 있었습니다. 페이지 당 예닐곱 개는 그어져 있더군요. 이전에 빌려 갔던 한 이용자가 그리 했던 게지요.&amp;nbsp;우리는 그러려니 하고 지우개를 들고 밑줄을 지워나갔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얼마간 가벼운 마음으로 손운동한다는 셈 치고 날렵하게 나가던 지우개가 조금 지나가니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반복되는 그 작업은 처음 때보다 힘들었으며 팔이 점점 아파오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서서히 신경질이 나더군요. 결국 10분의 1도 지우지 못하고 그만두고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만든 장본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꼼꼼한 대조 끝에 누군가를 찾아냈지요. 그런데 알고 보니 우리와 잘 아는 이용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다름아닌 그의 어머니였습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게 한 권이 아니라 무려 7권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병주 선생의 산하라는 대하소설이었습니다. 우리는 어이가 없기도 해서 약간의 실망감이 앞섰으나 그래도 그가 그동안 우리에게 보여준 호의로 말미암아 그에게 전화를 하는 대신 그와 마주칠 때 이야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lt;/P&gt;
&lt;P&gt;&amp;nbsp; 그 이용자는 지금 공무원 시험 하느라고 하루종일 책과 씨름하며 도서관 열람실을 제 집처럼 드나드는 청년입니다. 우리와 마주치면 항상 웃는 얼굴로 인사하며 다정다감하게 대했지요. 그리고는 다음날 그를 자연스럽게 만났지요. 우리는 웃으며 저간의 사정을 이야기하며 그것을 지웠으면 하고 요청했지요.&lt;/P&gt;
&lt;P&gt;&amp;nbsp; &quot;아, 그러면 안되지요. 우리 땜에 클레임에 걸리면 미안하잖아요.&quot;&lt;/P&gt;
&lt;P&gt;&amp;nbsp; 그는 당연하다는 듯 책을 손에 들었습니다. 그렇긴 해도 우리는 겸연쩍은 표정으로 천천히 하라고, 공부하는데 지장 주면 안되니까 틈틈히 하라고 거듭 타일렀습니다. 그는 그러나 단박에 일을 처리하려는 듯 책을 자리에 쌓아 두고는 박박 지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lt;/P&gt;
&lt;P&gt;&amp;nbsp; 그의 그 미안함을 우리는 그윽히 이해하며 그게 그렇게 단박에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닌데 하며 뒤로 물러났습니다. 그전에 우리는 이 사실을 어머니가 아느냐고 물어봤지요. &lt;/P&gt;
&lt;P&gt;&amp;nbsp; &quot; 아직 말하진 않았어요.&quot; &lt;/P&gt;
&lt;P&gt;&amp;nbsp; 그러면 어머니가 했다는 확실한 보장도 없이 그렇게 하느냐고 했더니 그는 웃으며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전에도 그렇게 하는 걸 본 적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러면서 이 일은 나중에 말할 것이라고 희미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 얼굴에 드러나는 그 효성이랄가 그의 인간 됨됨이가 새삼 느껴져서 우리는 약간 미안한 마음으로 그를 기다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약 한 시간 정도 지우더니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lt;/P&gt;
&lt;P&gt;&amp;nbsp; &quot;미안한데요. 이거 팔이 너무 아파요. 좀 천천히 해야겠어요.&quot;&lt;/P&gt;
&lt;P&gt;&amp;nbsp; 우리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그렇게 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하루에 한번 머리를 식힐 겸 하겠노라며 사라졌습니다. 한 일주일 정도 그는 저녁을 먹고 와서는 영심히 책을 지워나갔습니다. 그러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곧 그 사실을 잊어벼렸습니다. &lt;/P&gt;
&lt;P&gt;&amp;nbsp; 그런데 열흘이 지나서 우리 직원이 다 지우지 못한 책을 내어놓고 지우개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약간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아니, 아직 다 지우지 않았단 말인가. 약간의 실망감이 우리 머리 위로 스쳐 지나갔습니다. 책은 이미 다 지워져 있었습니다. 그의 책임감이 아쉬운 대목이었지요. 그리고는 또 잊어버렸습니다. &lt;/P&gt;
&lt;P&gt;&amp;nbsp; 이틀 후인가, 그가 나타나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lt;/P&gt;
&lt;P&gt;&amp;nbsp; &quot;책이 다 지워져 있네요.&quot;&lt;/P&gt;
&lt;P&gt;&amp;nbsp; 그는 다소 흥감어린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주 미안하다는 표정을 짖곤 고개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lt;/P&gt;
&lt;P&gt;&amp;nbsp; &quot;감사합니다.&quot;&lt;/P&gt;
&lt;P&gt;&amp;nbsp; 그의 그런 표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즐거움을 느낍니다. 그가 그 일을 완성하지는 않았지만 아직까지 그 일을 기억한다는 자체가 가상한 것이지요. 첵에 밑줄을 긋는 사람들은 대개 수험서에 하기 마련이지만 이렇게 대하소설 전권에 하는 경우는 드물었기에 이런 해프닝 아닌 해프닝도 일어났습니다. &lt;/P&gt;
&lt;P&gt;&amp;nbsp; 그나저나 연로하신 어머님께 놀라울 뿐입니다. 그 많은 밑줄을 그어가며 읽으신 노력이 대단하다 하지 않을 수 없겠기에 말입니다. 그 청년의 공무원 시험 합격을 기원합니다. &lt;/P&gt;
&lt;P&gt;&amp;nbsp; 이렇게 해서 우리의 만남은 결코 지워지지 않겠지요.&lt;/P&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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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고기브라더스, 드디어 맛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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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강</name>
	    </author>
	    <updated>2008-12-31T20:18:51Z</updated>
	    <published>2008-12-31T20:18:51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 지난번 카리부커피 테이크아웃 먹고나서 언제 한번 불고기브라더스도 한번 먹어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는데 기회가 왔습니다. 기회는 바로 크리스마스 이브! 벼르고 별러 해운대점을 찾아갔습니다. 역시 길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타고 막히고 있었습니다. 가는 도중 길이 너무 막혀 예약을 하려고 하니 당일 예악은 안된다는 대답이 돌아오더군요. 도착하고 보니 이미 자리는 만원이고 한 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는 직원의 전언이 있었습니다. 날이 날인 만치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위아래 상점을 보니 다른 곳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고 아웃백은 더하면 했지 못하지 않았습니다. &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 시간이 되어 자리에 앉았습니다. 바로 입구 앞이라 바람도 들어오고 편치 않았지만 그런 걸 따질 계제가 아니었지요. 다른 빈자리도 있었지만 그쪽은 아직 준비가 안된 건지 눈이 그쪽으로 가는 걸 막을 수 없더군요. 어찌되었든 찐 옥수수와 감자 등으로 구성된 환영 전채는 바닥이 나서 없었고 그외 다른 것들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 기본 반찬이 나왔습니다. 양상추샐러드, 겉절이. 고구마샐러드, 파래무침 등이 나왔습니다. 특히 고구마샐러드는 맛있어서 집중적으로 먹었는데 그때마다 채워져서 나중에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다른 찬은 한 젓가락 분량의 것이어서 손이 가지질 않았습니다. 다른 에피타이저도 바닥이 나서 없었습니다.&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 이어 육회가 나왔습니다. 배즙과 꿀로 버무려진 육회는 처음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게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한식에서 먹는 맛하고는 확실히 구분되는 불브라더스의 고유한 맛이었습니다. 다 먹고 났을 때 질긴 뒷맛이 약간 걸리긴 했지만 한우가 아닌 바에야 그 정도는 감안할 터! &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 레드와인 한 잔과 유자에이드와 함께 한우 커플 세트가 등장했습니다. 식탁에서 가위질하는 거 싫어하는 외국인들 입장을 고려해서인지 등심은 썰어진 채로 나왔습니다. 고기 모양을 하트모양으로 한 것이 나름 신경 쓴 부분이라고 여겨집니다. 언양식 불고기의 육즙은 맛이 아주 풍부했습니다. 숯불을 쓰지 않았다뿐이지 꽤 괜찮은 맛입니다. 한우는 숯불에 구워야 제맛인데 가스를 쓰는 것은 아무래도 시스템의 문제이겠지요. &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 그런데 고기를 먹는 도중 두 번이나 시키지도 않은 만두가 나왔습니다. 한 번 정도는 그러려니 했지만 두번째 그러니 약간 언짢았지요. 너무 바쁜 탓인지 뭔가 전달이 안됐는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는 맛있게 고기를 먹었지요. 더 먹고 싶었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운 관계로... 오늘은 성탄절, 기쁘다 구주 오셨네!&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 이윽고 된장찌개가 나왔습니다. 이것도 고기 먹는 도중에 두번 정도 미리 들었던 주문 사항입니다. 첫 주문 때 미리 말해두었던 것인데 자꾸 물어보더군요. 그렇지만 된장찌개는 그 와중에도 일품이었습니다. 맛있게 먹었던 게 탈이었을까. 바닥까지 다 긁어먹는데 그만 돌들이 우두둑 씹혔습니다. 저는 세번 정도 씹어서 밥 먹기를 그만 두었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더 먹다가 그만 입에 있는 것을 다 쏟아내고 말았습니다. 적당히 먹을 걸 하는 후회보다는 약간의 짜증이 동반되었습니다. &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 그리고 더욱 난처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내가 입안을 다시려고 양상추를 먹는데 입안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그리고는 그것을 펴봅니다. 아뿔싸! 그건 색깔도 모양도 양상추랑 비슷한 비닐이었습니다. 아내의 화는 날 대로 나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직원을 불렀습니다. 직원은 당황해서 그것을 들고가더니 약간의 시간을 들였습니다. 이윽고 점장이 달려오고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드신 금액의 절반을 디스카운트해 주겠다고 정중히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홍시 샤벳트를 제공하겠다고 했습니다. 상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천천히 얼음홍시를 살살 발라먹습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녹아가는 마음을 느끼며 그 동안의 감정은 다 사라지고 홍시의 감칠맛만 남아 그날의 저녁을 마무리했습니다. &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 식사는 즐거운 마음으로 먹어야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 맛이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겵코 즐겁지 않습니다. 만일 그 점장님이 미안하다고 대신 의무적으로 환불을 해주거나 할인만 했다면 기분이 풀리지 않았을 겁니다. 맛으로 상한 맘을 맛으로 보상해준 그 해운대점의 센스가 아니었다면 이 글도 올리지도 않았겠지요. &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 좀더 발전하기를 바라는 애정어린 시선으로 이 글을 남깁니다.&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 &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 &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 &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Fy6e&amp;amp;tagName=불고기브라더스&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불고기브라더스&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Fy6e&amp;amp;tagName=불고기브라더스이벤트&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불고기브라더스이벤트&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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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 촌놈, 테이크아웃 카리부커피 먹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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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강</name>
	    </author>
	    <updated>2008-10-26T16:26:53Z</updated>
	    <published>2008-10-26T16:26:53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SDWebKSDdorae&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SDWebManitto&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Arial&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Verdana&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amp;nbsp; 오늘은 갑갑한 촌동네를 벗어나 해운대를 갔지요, &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SDWebManitto&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Arial&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Verdana&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머. 이젠 가을 바람이 옷깃을 세우게 하네요. 썰렁한 마음이었구요. 날은 컴컴, 따뜻한 커피 한 잔이 그리웠죠.&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SDWebManitto&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Verdana&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amp;nbsp; 사람 구경, 차 구경? 사실 바다는 못보았지만, 벡스코에 잠깐 볼일 보았지요. 그래 봐야 떡볶이, 순대,&amp;nbsp;튀김&amp;nbsp;한 접시, &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Verdana&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흑마늘&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Arial&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Verdana&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 천마 한 컵, 기장 미역, 족열기 체험 등등. 이게 뭐냐구요? 그 안이 그랬어요. &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SDWebManitto&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Arial&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Verdana&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amp;nbsp; 그리고 하버타운을 향해 해운대 인도를 걷는데, 아앗! 이건 무슨 냄새? &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SDWebManitto&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Arial&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Verdana&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바람에 휘날리며 아웃백스테이크 주방에서&amp;nbsp;&amp;nbsp;나는 이 모래폭풍 같은&amp;nbsp;고기 냄새는 바로 불꽃 같은 스테이크? 너무나도 강렬한 이 냄새는 바로 우리가 가려는 불고기브라더스 옆에 붙어 있었지요. 불브라더스의 맏형격인 아웃백은 아주 건재하더군요. 흠흠, 이 냄새의 고지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았어요. &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SDWebManitto&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Arial&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Verdana&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amp;nbsp; 여기가 해운대점 불고기브라더스지요.&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SDWebManitto&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Arial&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Verdana&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SDWebManitto&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SDWebManitto&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s12.blog.daum.net/image/11/blog/2008/10/26/00/07/490335bc259dd&amp;filename=100_1754.jpg&quot; border=&quot;0&quot; hspace=&quot;1&quot; vspace=&quot;1&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80&quot; width=&quot;48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amp;nbsp; 아웃백이 지상에 있다면 불브라더스는 약간 반지하의 형태지요. 형을 위해 양보했는지 모르겠네요. 사진 우상변에 T.G.I FRIDAYS가 튀어올라와 있어요. 이 하버타운으로 말할 것 같으면, 도곡동 타워펠리스에 비교되는 주상복합으로 배니건스, 스타벅스가 있고, 아무튼, 불브라더스는 명품족 사이에서 한국식 불고기의 전통을 지키려는 유일한 자존심이 아닐까요? &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amp;nbsp; 카리부커피 얘기 안하고 뭔 얘기냐구요? 카리부커피가 바로 이 매장에서 테이크아웃으로 팔거든요. &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우리의 비장의 무기는 바로 경품에 당첨된 커피 무료 시식권! &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amp;nbsp; 매장에 들어가서 마셔야 그 분위기와 맛을 더 한층 느끼겠지만, 우리는 어디까지 테이크아웃의 기본 정신을 살려 바로 매대에서 주문했죠.&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s12.blog.daum.net/image/31/blog/2008/10/26/00/25/490339d10d5a6&amp;filename=100_1737.jpg&quot; border=&quot;0&quot; hspace=&quot;1&quot; vspace=&quot;1&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00&quot; width=&quot;40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amp;nbsp; 이게 뭐지요? 솜사탕처럼, 아 우리가 언제 연인으로서 솜사탕 뜯어먹어본 적이 있던가! 오호, 통재로다! 한탄해 봐야 소용없지만, 뭔가 달콤해 보이지 않나요?&amp;nbsp; 이제 막 우주 어느 은하로부터 막 착륙한 비행 물체 같아 보이기도 하구요. 저 꺾어진 안테나가 누구 입술의 수신을 막 기다리고 있을 테예요. 그렇지 않다면 삼백예순날 하냥 마냥 섭섭해 할 것 같은---. &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amp;nbsp; 그 이름하야 복분자에이드! 그 속에서 순록이 머리를 비집고 있네요. 복분자에 한 잔 취해 있는지도 모릅니다. 술로만 먹던 그 복분자. 풍천장어와 같이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는 사람? 손 들어봐요. 저요, 저요. 바가지가 깨져요. 요강이 깨져요. 흠흠. 그런 복분자를 먹어보니, 과연 그럴듯한 맛이군. 혀에 감기는 이 맛은 분명 녹작지근하니 몸의 기를&amp;nbsp;올릴 것 같지만, 이건 어디까지 에이드란 사실을 감안해야 돼요.&amp;nbsp;&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s13.blog.daum.net/image/28/blog/2008/10/26/12/11/4903df4e1a543&amp;filename=100_1738.jpg&quot; border=&quot;0&quot; hspace=&quot;1&quot; vspace=&quot;1&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00&quot; width=&quot;40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amp;nbsp; 앗! 그런데 새로 나타난 &amp;nbsp;이것은 무엇? 복분자의 남성성에 걸려든 이것은 바로 에스프레소쿨러. &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amp;nbsp; 커피향을 담고 있는 옅은 갈색의 크림층인 크레마가 풍부하군요. 감성 또한 그런지는 아직 미지수. 한국의 복분자가 뜨거운 열정으로 하느님이 숨으로 사람을 빚듯 공기를 불어넣어 이탈리아 여성을 끌여들였습니다. 그러나 에스프레소는 쿨한 여자이니, 복분자가 함부로 건드리지는 못할 것인가? 에스페로소가 이 복분자를 치어다보지만 복분자가 짐짓 딴짓을 하고 있습니다. &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s13.blog.daum.net/image/35/blog/2008/10/26/12/40/4903e66509383&amp;filename=100_1740.jpg&quot; border=&quot;0&quot; hspace=&quot;1&quot; vspace=&quot;1&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80&quot; width=&quot;48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amp;nbsp;&amp;nbsp; 으잉? 그러니 에스페로소가 눈길을 홱 돌려버렸지요. 오오, 희미한 조명 아래 그대는 누구? 사랑밖엔 난 몰라. 날 소렌토로 보내줘요.&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amp;nbsp; 내 쏘렌토 한 대 사줄께!&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s11.blog.daum.net/image/34/blog/2008/10/26/13/47/4903f62c36e65&amp;filename=100_1745.jpg&quot; border=&quot;0&quot; hspace=&quot;1&quot; vspace=&quot;1&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88&quot; width=&quot;584&quot; /&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amp;nbsp; &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그래도 어딘가 &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끌리는 데가&amp;nbsp;있는지 에스프레소가&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분위기를 바꿔어가며 한 말씀 하신다.&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 복분자씨 대체 님은 누구죠?&amp;nbsp; 전 듣도보도 못한 이름인데?&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s11.blog.daum.net/image/10/blog/2008/10/26/13/52/4903f7828e8c8&amp;filename=100_1746.jpg&quot; border=&quot;0&quot; hspace=&quot;1&quot; vspace=&quot;1&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88&quot; width=&quot;584&quot; /&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amp;nbsp; 저는 사실 귀한 놈이죠. 초면에 다소 면구스럽지만, 사람들이 나를 먹고는 에너지가 넘쳐서 펄펄 뛰죠. 제 복자는 覆으로 뒤집어진다는 뜻이고, 분자는 盆으로 항아리라는 뜻입&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니다&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 저를 먹고 요강에 오줌을 갈기면 전복된 차처럼 그리된다는 말씀입니다.&amp;nbsp;뭐 저를&amp;nbsp;마신다면 님도 힘이 펄펄 날 겁니다. 헐헐- 그까이 &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마피아도 &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무섭지 않죠.&amp;nbsp;&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amp;nbsp;이거 제가 &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초면에 정력 자랑을 너무 했군요. 하지만 밤이 즐거워야 되지 않을까요?&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s11.blog.daum.net/image/21/blog/2008/10/26/14/13/4903fc1d64aa5&amp;filename=100_1744.jpg&quot; border=&quot;0&quot; hspace=&quot;1&quot; vspace=&quot;1&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00&quot; width=&quot;400&quot; /&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amp;nbsp;&amp;nbsp;&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 흥, 사실 분위기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네요. 어디 이 근처에 근사한 곳 있나요? 전 바람이나 쐬러 나가겠어요.&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s11.blog.daum.net/image/26/blog/2008/10/26/14/22/4903fe69bbcf7&amp;filename=100_1747.jpg&quot; border=&quot;0&quot; hspace=&quot;1&quot; vspace=&quot;1&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88&quot; width=&quot;584&quot; /&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 FONT-FAMILY: HYfox&quot;&gt;&amp;nbsp; 아앗, 이러시면 안돼요. 제가 시 한 수 올리겠습니다&lt;/SPAN&gt;. &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YDgirl&quot;&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를 담고~&lt;/SPAN&gt;&amp;nbsp; &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아니, 이거 말고, &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 &lt;SPAN style=&quot;FONT-FAMILY: YDgirl&quot;&gt;오늘 밤은 그대와 함께 푸른 밤을 보내요&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YDgirl&quot;&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달빛 보며 파도에 일렁이는 그대 눈빛 &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YDgirl&quot;&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오늘은 슬퍼하지 말아요&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YDgirl&quot;&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나 오늘 밤은 천국에 있는 기분으로 그대에게 노크해요&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YDgirl&quot;&gt;&amp;nbsp;&amp;nbsp;&amp;nbsp; &amp;nbsp; 그대 문 열어주오 달빛 지기 전에&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YDgirl&quot;&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오오 그대여 이 밤에 끝이 있나요&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YDgirl&quot;&gt;&amp;nbsp;&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lt;FONT color=#ff8b16&gt;&amp;nbsp;&amp;nbsp;&amp;nbsp; &lt;SPAN style=&quot;FONT-SIZE: 18pt&quot;&gt;오늘 저랑 신랑 각시해요.&lt;/SPAN&gt;&lt;/FONT&gt;&lt;/SPAN&gt;&lt;/SPAN&gt;&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s11.blog.daum.net/image/11/blog/2008/10/26/14/50/490404ef4e7c6&amp;filename=100_1743.jpg&quot; border=&quot;0&quot; hspace=&quot;1&quot; vspace=&quot;1&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00&quot; width=&quot;40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amp;nbsp; 당신에게 그런 감수성이 있다니, 뜻밖이에요. 그런데 누구 꺼예요? 예? 누구 꺼라니요? 제가 지금 막 지은 건데요. 복분자의 순정을 모르시다니. 에스페로소씨 당신에게 바치는 거예요. 오오.&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s11.blog.daum.net/image/12/blog/2008/10/26/14/58/490406c3b62f2&amp;filename=100_1748.jpg&quot; border=&quot;0&quot; hspace=&quot;1&quot; vspace=&quot;1&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00&quot; width=&quot;40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amp;nbsp;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 FONT-FAMILY: HYfox&quot;&gt;제가 맛난 것 사드릴께요. 불고기 좋아해요?&amp;nbsp; &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 FONT-FAMILY: HYfox&quot;&gt;아, 전 아직 먹어보지 못했어요. &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 FONT-FAMILY: HYfox&quot;&gt;아니, 이럴수가? 제가 항아리양념념불고기 한 턱 쏘지요!&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 FONT-FAMILY: HYfox&quot;&gt;이건 마치 불고기 성화 봉송하는 것 같네, 오우!&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s11.blog.daum.net/image/5/blog/2008/10/26/15/10/490409ca04cd9&amp;filename=100_1751.jpg&quot; border=&quot;0&quot; hspace=&quot;1&quot; vspace=&quot;1&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00&quot; width=&quot;40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amp;nbsp; 우리는 우리끼리 절반쯤 마시고 이 조각 앞에 우리를 두었다. 우리는 우리를 누군가에게도 마시게 하고 싶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고 싶다.&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amp;nbsp; 지&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금 이 조각은 목하 심히 고민하고 있다. 무엇을 마실까? &lt;/SPAN&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amp;nbsp;어떤 게 더 맛있지?&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HYfox&quot;&gt;&amp;nbsp; 얘들이 지금 날 놀리고 있어요.&lt;/SPAN&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amp;nbsp; &lt;/SPAN&gt;&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Fy6e&amp;amp;tagName=스타벅스&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스타벅스&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Fy6e&amp;amp;tagName=커피&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커피&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Fy6e&amp;amp;tagName=복분자&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복분자&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Fy6e&amp;amp;tagName=해운대&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해운대&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Fy6e&amp;amp;tagName=테이크아웃&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테이크아웃&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Fy6e&amp;amp;tagName=불고기브라더스&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불고기브라더스&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Fy6e&amp;amp;tagName=아웃백스테이크&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아웃백스테이크&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Fy6e&amp;amp;tagName=카리부커피&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카리부커피&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Fy6e&amp;amp;tagName=에스페로소&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에스페로소&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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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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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강</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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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8-10-02T21:44:51Z</updated>
	    <published>2008-10-02T21:44:51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 더운 여름날, 쉬 잠은 들지 않고 그렇다고 잠들기 위해 시원한 술 한 잔 마시고는 싶지만, 딱히 그러고도 싶지 않은 자정 전이었죠. 끈끈한 바람이 목덜미에서 귓가로 잔털처럼 붙어 있는 후텁지근한&amp;nbsp;습기에도 불구하고&amp;nbsp;막 잠이 들려고 하던 때, 어디선가 어린 아이의 소리가 크게 들려왔습니다. &lt;/P&gt;
&lt;P&gt;&amp;nbsp;&quot; 할머니, 문 열어줘요!&quot;&lt;/P&gt;
&lt;P&gt;&amp;nbsp; 나는 그저 집 나간 아이가 늦게 놀다가 막 집에 들어오는 참인 줄 알고 그저 심드렁히 누워 있었더랬습니다. 그런데, 그 문 열어 달라는 아이의 소리는 계속 끊임없이 들려왔습니다. 나는 참 할머니도 잠이 깊이 드셔도 저렇게 들었나 하고 속엣말을 외고는 왜 저렇게 문을 열어주시지 않는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지요.&lt;/P&gt;
&lt;P&gt;&amp;nbsp;&quot; 할머니! 문 열어주세요! 할머니! &amp;nbsp;문 열어주세요!&amp;nbsp; 할머니! 문 열어주세요!&quot;&lt;/P&gt;
&lt;P&gt;&amp;nbsp; 지치지도 않는 그 목소리는 이제 애원을 넘어 절규하고 있었습니다. 계속 듣기에는 뭔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amp;nbsp;그 아이의 소리가 지속되자 옆집의 한 할아버지가 &quot; 문 좀 열어줘라! &quot; 하는 큰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마 노인도 듣기가 거북했던 거지요.&amp;nbsp;그런데도 아이의 절규는 계속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나도 더 이상은 참기가 힘들어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건 뭔가 집 나간 아이가 아닌 것 같은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는 남자가 아니라 여자 아이였습니다. 큰소리로 들었기 때문인지 그만 남자아이로 착각한 탓이지요. 거기다 아이는 대여섯살 난 조그만 계집애였습니다. &lt;/P&gt;
&lt;P&gt;그 아이의 손에는 지폐가 들려 있었고 아이는 문에 매달려 내가 온 것도 의식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외쳐대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 아이의 손을 잡고&amp;nbsp;그만 들어가라고 아이에게 만류했으나 아이의 손은 완강했습니다. 꽤나 당돌한 모습 같기도 하고 뭔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한 상황인 모양이었습니다. 나는 그 아이의 의지를 꺽지 못하고 그만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나는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하고 한참 있다가 그 들리는 소리를 감당하지 못하고 다시 나갔습니다&amp;nbsp;&amp;nbsp; &lt;/P&gt;
&lt;P&gt;&amp;nbsp; 그런데 그아이의 손에는 놀랍게도 깡통 통조림이 들려 있었습니다. 주인 할머니는 이제 막 가게 문을 열고 아이의 손에 통조림을 판 몽양입니다. 아이는 언제 그런 일이 있었으냐는 듯이 돌아서고 있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아이는 막 걸음을 떼고 있었죠.&lt;/P&gt;
&lt;P&gt;&amp;nbsp;&quot;너&amp;nbsp;몇&amp;nbsp;살이야? &quot;&lt;/P&gt;
&lt;P&gt;&amp;nbsp; 아이는 손가락을 여섯개 들어올리고는 고개를 숙인 채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발로 돌을 스윽 차고 있었습니다. 무연히 걸어가는 그 아이의 뒷모습을 보고 있다가 나는 그만 멍해져서 돌아왔습니다. 저 작은 아이가 자정이 다 돠도록 참치 통조림을 저렇게 열렬하게 원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고 곰곰 생각해봤지요.&lt;/P&gt;
&lt;P&gt;그건 아무래도 아이가 그 시각에 먹기에는 좀 색다른 간식이었기 때문이지요.&lt;/P&gt;
&lt;P&gt;&amp;nbsp; 그것은 아마도.... 그 아이의 아버지가 시킨 게 아닐까 하는 어떤 떨림이 전해져 오더군요. &lt;/P&gt;
&lt;P&gt;&amp;nbsp; 잠이 달아 달아 밝은 달아 하고 노래를 불렀겠지요.&lt;/P&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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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강버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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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강</name>
	    </author>
	    <updated>2008-07-24T19:36:17Z</updated>
	    <published>2008-07-24T19:36:17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 포구에 작은 방파제가 있습니다. 소형어선이나 보트를 묶어놓는 노릇을 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아마 그럴 용도로 만들어놓은 곳인 게 맞을 겁니다. 그곳으로 낚싯꾼들이 와서는 소주도 먹고 놀다 가곤 합니다.그곳에, 그곳에 빨강버스가 있습니다. 바퀴 아래는 바로 바다입니다. 방파제 폭이 좁아 버스 옆으로 두 사람이 지나가면 딱입니다. 장기 주차해놓고 있죠. 그건 폐차가 아니라 장사를 하는 노변 카페 역활을 하는 엄연히 움직이는 차입니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드물고 대부분 횟감이나 멍게 해삼으로 간단하게 취기를 돋구고는 기분좋게 그리고는 다소 낭만스러운 분위기에 취해 돌아가는 곳입니다. 주인 아주머니는 동네 사람으로 단골 위주로 장사해서 그럭저럭 수지는 맞는 것 같았습니다. &lt;/P&gt;
&lt;P&gt;&amp;nbsp; 그런데 어느 날 네댓명의 남녀 중반의 손이 와서는 근 10여 만원어치 회를 먹고는 그냥 가버렸다는 겁니다. 돈이 없다고 딱 잡아떼고 차를 타고는 휭 하니 갔다네요. 아내가 그곳을 지나가다가 서로 눈인사 하고는 한숨을 내쉬는 주인 아주머니의 하소연을 듣고 제게 전해준 말입니다. 저는 어이없는 그 일을 듣고는 잠시 이해하기 힘든 이 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어리둥절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나와서는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일을 다하는 그 아낙의 사정을 익히 아는 터라 나 역시 힘이 빠지더군요. &lt;/P&gt;
&lt;P&gt;&amp;nbsp;&quot;이럴 때 정말 힘이 빠져요.&quot;&lt;/P&gt;
&lt;P&gt;&amp;nbsp; 그렇게 말하던 아낙에게 아내가 그럼 차량 번호를 좀 보고 신고하지 그랬어요, 했더니 번호판의 4자리 숫자만 보고 말았다네요. 아마 경황이 없어서 그랬을 겁니다. 그러나 그 숫자를 보았다고 해도 아마 그녀는 신고를 못했을 겁니다. 그만큼 제 잇속을 못차리는 순정한 성격 때문일 겁니다. 안 그래도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네요. 참, 간을 빼먹어도 벼룩의 간을 빼먹지 이런 촌구석에서 그런 파렴치한들이 활개를 친다는 생각에 한동안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어쩔수 없잖아요 하는 그이의 말을 듣고는 정말 어찌해볼 도리도 없는 이 상황이, 우리에게 생긴다면 어떻게 처리했을까요. 생각이 아찔합니다.&lt;/P&gt;
&lt;P&gt;&amp;nbsp; 하지만&amp;nbsp; 그 아낙은 움직이지 않는 그 빨강버스에 시동을 켰다가는 또 시동을 끄며 하루 일과를 마치는 일을 오늘도 변함없이 하고 있을 겁니다. 여자 혼자 일한다고 그렇게 함부로 얕보는 이들이 있더라도 그녀는 꿋꿋하게 자기의 일을 사랑하고 이 바다를 사랑하겠지요. 그 빨강버스가 그이의 자식들을 다 장성시켰으니까요. 이 바닷가에도 서서히 포장마차가 생기긴 해도&amp;nbsp;마을의 마스코트인 빨강버스의 모습이 하루라도 보이지 않으면 우리 내외는 슬쩍 근심이 든답니다. 음, 그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lt;/P&gt;
&lt;P&gt;&amp;nbsp; 이 버스는 많은 풍경을 간직하고 있을 겁니다. 중년 부부의 경우는 서로 무표정하게 음식 맛을 보지만 연인일 경우에는 서로의 입에 넣어주는 그런 풍경들 말이죠.&amp;nbsp;어디든 그렇지만요.&lt;/P&gt;
&lt;P&gt;&amp;nbsp;이 빨강버스에 한번 오실 마음 없으신지요.&lt;/P&gt;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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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승주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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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강</name>
	    </author>
	    <updated>2007-12-22T20:39:37Z</updated>
	    <published>2007-12-22T20:39:37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StartFragment--&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FONT face=verdana size=2&gt;&amp;nbsp; 옷깃을 스치듯 사람들은 저마다 많은 만남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얼굴을 늘 마주 대하는 사람일지라도 그에게 아무런 느낌이 없다면, 그것은 일상적이고도 사무적인 만남일 수밖에 없다. 비록 자주 만나지 않더라도 나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즐겁다. 사람과의 만남은 바람 따라 가는 것 같아도 어찌 보면 제가 만들어가는 것이기도 하다. 얼마 전의 일이다.&lt;/FONT&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FONT face=verdana size=2&gt;&amp;nbsp; “여보세요? 저 승주엄마예요. 출발하실 때, 전화 주세요. 들고 갈 게 많아서.” &lt;/FONT&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FONT face=verdana size=2&gt;&amp;nbsp; 빠르지만 속삭이는 말투로 전화한 사람은 이웃 마을에 사는 승주엄마였다. 갑작스러워서, 나는, 뭐지? 하는 생각을 하다가 이내 깨달았다. 아, 오늘, 운동회 날이지…. 승주엄마가 또 뭘 준비했구나. 그녀는 셋째 아이 놀이방비라도 벌려고 알바를 하던 터였다. 우리는 오늘 딸애와 점심을 사먹을 작정이었다. 그녀는 자그마한 체구에 동안이어서 청바지에 티셔츠 하나 걸치면 아직 새댁 같다. 이미 그녀는 우리 몫까지 해서 김밥과 유부초밥, 기타 야유회에 필요한 여러 가지를 챙겼다. 우리 같으면 챙기기 귀찮았을 것들을. &lt;/FONT&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FONT face=verdana size=2&gt;&amp;nbsp; 승주엄마는 전에 우리가 삼층에 살 때 아랫집에 살던 이다. 둘 다 세 들어 살고 있었기 때문에 금방 친해졌지만, 우리는 처음에 묘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곳 진해에 내려오기 전에 우리는 대전 근교의 간이역이 있는 한 마을에 살았었는데, 주인 내외에게 첫 딸아이가 생겼었다. 그때 그 애의 이름이 승주였었다. 그런데 이곳 진해 변두리 촌에서 만난 이웃집 장녀의 이름도 승주였다. 흔치 않은 여아 이름인데다 같은 이름과 같은 장녀라는 사실에 우리는 다소 의아했었다.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좀 남다른 인연이 아니었을까 하는 그런…. &lt;/FONT&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FONT face=verdana size=2&gt;&amp;nbsp; 생활에 온통 정신없는 그녀가 초등학교 운동회 날, 그늘진 곳에 자리를 펴놓고 먹을거리를 펼쳐놓았다. 그이의 동료 직원은 닭을 시켰고 우리는 과자 봉지를 내놨다. 밥 한 솥을 했다는 그녀의 김밥은 아무리 먹어도 줄지 않았다. 넉넉지 않는 살림에 집에라도 들르면 뭐든, 하다못해 김치라도 손에 쥐어주는 그녀의 해맑고도 재재바른 웃음은 삶의 윤활유 같은 것이었다. 마침, 길 건너편 예술촌의 조각가 백선생이 날 찾아왔다. 구레나룻이 보기 좋은 백선생은 처음 보는 후배 조각가와 함께 작업 중이었던지 온통 칠장이 차림새였다. 덕분에 그들도 김밥으로 점심을 때웠다. 백선생은 전에 승주엄마가 준 음식을 우리와 함께 먹었던 적이 있는지라 초면인 그녀에게 인사치레를 했다. 승주엄마의 얼굴은 부끄럼으로 얼굴이 활짝 더 작아졌다. 음식은 나누어 먹어야 제 맛이 안 나던가.&lt;/FONT&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FONT face=verdana size=2&gt;&amp;nbsp; 발랄한 승주엄마에게 딱 한 가지 안되는 게 있었으니, 그건 노래였다. 노래를 알기는 하는데 일 절도 채 부르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녀의 그 버리고 싶은 버릇은 바로 자기 이름 때문이었다. 이미자.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미자야, 노래 한번 해봐!”가 그녀를 주눅 들게 했던 모양이다. 그건 그녀에게 평생 따라다닐 악연으로 우리 대신 가수 이미자씨가 그녀에게 위로의 노래 한 곡쯤 불러준다면 낫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lt;/FONT&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FONT face=verdana size=2&gt;&amp;nbsp; 늘 대도시를 끼고 살았던 우리이기에 시골이어도 없을수록 나누는 승주엄마를 보며, 아무리 힘들어도 세상을 견디어내는 힘을 우리는 그녀에게서 느낀다.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또 만나는 게 세상사의 이치지만, 살아가면서 제각각의 인연인 ‘잊히지 않는 눈짓’, 그것이 있다면 우리의 만남은 제 마음속에 늘 따뜻한 군불을 지피고 있기 마련이리라.&lt;/FONT&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FONT face=verdana size=2&gt;&lt;/FONT&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FONT face=verdana size=2&gt;&lt;/FONT&gt;&lt;/SPAN&gt;&lt;/P&gt;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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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채꽃밭을 지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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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강</name>
	    </author>
	    <updated>2007-05-10T12:46:06Z</updated>
	    <published>2007-05-10T12:46:06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 &lt;FONT face=바탕 size=3&gt;뉴브시티분양사무실. 콘크리트 벌판의 한가운데 마치 알박기를 시험적으로 보여주려는 듯 조립식 건물이&amp;nbsp;한 채 들어섰다. 드디어 이 제덕만택지에 슬슬 땅이 움직이려는가. 허허벌판이 주는 트임 때문에 여느 도시에서 맛볼 수 없는 적막과 느긋함을 이젠 느낄 수가 없구나 하는 아쉬움과 개발 예정지로서의 들뜸이 서로 혼재된 감정으로 지켜보던 땅이었다. 분양사무실이 생기자&amp;nbsp;그 앞의 빈터에 포크레인이 땅을 갈아 엎더니 순식간에 유채꽃밭이 되었다. 아마도 분양의 이벤트로 했는지, 어촌계에서 그리했는지 모르겠지만 꽃밭을 보기 힘든 이 바닷가 마을에 노란 들판을 보는 것은, 벚꽃이 지나간 뒤로&amp;nbsp;봄의 흥취를 뒤늦게나마 즐기게 하는 요소가 되었다. 차츰 이 신기한 구경이 인근에 퍼졌는지 구경꾼들이 사진기를 들고 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곧 꽃밭 속으로 들어가라고 출입구가 만들어졌고 유치원생의 의자만한 것을 비치해 놓고 앉아서 사진찍기를 권유하고 있다.&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이제 꽃이 만발했음을 기다렸다는 듯이 분양사무실 앞에 천막이 들어선다. 현수막에는 제1회 웅천 유채꽃 축제라고 써 있다. 그러니까 이 축제는 급조된 듯한데 우리는 무슨 볼거리가 있는가 하고 내심 궁금해 했다. 볼거리는 따로 있는 게 아니었다. 인근 수도어촌계와 이곳 제덕어촌계의 합동축제로 마을 사람들의 노래자랑과 국밥이 만들어내는 잔치였다. 새마을부녀회의 초록색 옷이 음식과 술을 팔고 있었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amp;nbsp;우리는 쇠고기국밥을 먹었다. 간단한 국거리였지만 그런 대로 깔끔한 맛이었다. 이것저것 들어가지 않는 단촐한 맛이 좋다. 온갖 양념과 재료, 조미료가 주는 맛이 있지만, 이젠 단촐한 맛이 좋다. 마이크에서는 한 잔 한 어민들이 '선창'이나 배호류의 노래들을 계속 불러대고 있었다. 촌에서의 음주가무란 이곳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놀이가 아닐까 싶다. 춤이라고 해봐야 엉거주춤요, 움직이는 선도 제자리일 뿐이다. 그래도 어깻짓이 흥겹다. 어부의 춤이 따로 없다. 왜 어촌 사람들의 춤에는 물고기의 춤이 없을까. 숭어의 뜀박질춤, 도다리의 납작춤, 망둥이의 둥둥춤, 놀래미의 놀람춤, 전어의 파닥춤 등등 여러 가지가 있을 법도 하다. 이젠 보기 힘들어진 풍어제의 풍어놀이에서나 그물에 얽힌 춤동작이 있겠지만.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곁들여 나온 인절미를 훌치고 유채꽃밭으로 들어선다. 노란색은 경계를 확 구분짓는다. 그 따뜻한 선명함 때문이다. 잿빛 콘크리트와 검은색 아스팔트로 대변되는 길의 한 자리에 금빛의 햇빛이 만들어낸 저 꽃의 샛노람은 색다른 충동을 느끼게 한다. 화사함을 몸으로 느끼다보면 몸은 뜨고 의식이 흐릿해진다. 즐거움을 다하고 몽롱한 따뜻함의 한 극점에 이르기 전에&amp;nbsp;구비구비 돌아나가는 길 끝에 이르러 마음의 언저리가 놓인다. 따뜻함이 불타고 있기 때문이다. 노란 불꽃. 이 꽃들은 불꽃이라 해야 할 것이다. 잠깐이어야지 그 곁에 오래 머물면 현기에 이른다. 불꽃의 핵심은 붉거나 파랗다. 붉은 불빛이 오랫동안의 안온함에 가깝다면 이 유채꽃의 빛은 노랗고 열에 들뜰 염려가 있다. 하늘이 노랗게 보이면 기절하듯이 이 꽃밭은 잠깐의 기절이 허용되는 환각의 노출이다. 봄의 幻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꽃이 아닐까 싶다. 마이크에서 울려나오는 노랫가락들도 이 환에 어느 정도 취해 있을 것 같다. 노래가 쉬지 않고 끊임없이 구불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밀원식물인 이 유채꽃의 꿀을 벌들이 놓칠 리 없다. 꽃꿀을 찾아드는 이 벌들의 잉잉댐은 전기적 음향에 가리어져 들을수 없지만 날개짓은 분주하다. 벌꿀의 원천. 벌꿀은 꽃의 다이아몬드다. 벌의 &amp;nbsp;입틀이 물고 핥고 빨아먹는 꽃꿀은 벌에 의해 태양빛이 액화된 것이리라. 잉잉, 이글거리는 빛이 운다.&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선창가로 걸음을 옮긴다. 물이 들어와 있다. 소형 어선들이 줄에 매여 있다. 물은 출렁거리며 썩은 부표와 나무토막, 그리고 희미한 기름띠를 빛에 반사시킨다. 숭어 한 마리가 선창 바로 앞에 떠 있다. 옆으로 누워 물결에 흐늘거린다. 고기 상태로는 살아 있을 법한데 누워 있다.&amp;nbsp;또 몇 걸음 걷자 한 마리가 또 눈에 띤다. 몇 마리 더 띄엄띄엄 있다.&amp;nbsp;&lt;/FONT&gt;&lt;FONT face=바탕 size=3&gt;얼마 전 위판장에 딸린 구내식당 앞에 살아 있는 물고기가 퍼덕거릴길래 아주머니에게 &quot;고기가 수족관에서 나왔나봐요!&quot;하고 딸이 말했었다. 아주머니는 그 고기는 고양이용이라고&amp;nbsp; 말했다. 그 옆을 고양이가 하도 지나다니길래 그랬는지 몰라도 우리는 혀를 끌끌 하고 찼다. 참 복도 많은 고양이지!&amp;nbsp; 그러나 이 물고기는 뭔가 수상하다. 어이하여 이리 떠다는지 알 수 없다. 기름을 뒤집어썼는지, 물을 잘못 먹었는지, 누군가의 낚시 바늘에 걸렸다가 내팽쳐져 죽었는지, 그랬으면 그는 제 목숨을 다한 것이었을 테지만, 그럴 리는 없을 터! 물고기의 부유는 이 바다의 낌새나 기척이 썩 좋지 않다는 반증이겠으나 우리의 소형 어선들은 여전히 물살을 가르며 바다로 나간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이 물고기의 죽음은 水葬으로 어쩐지 도로 위에 죽은 개나 고양이의 것과 다르다. 그들의 죽음은 주로 도로에 자발적으로 끼여들어 차에 치인 것이지만, 이 물고기들은 그저 제 생명의 바다에서 몸을 놀려 헤엄을 친 것밖에 없기 때문이다.&amp;nbsp;멀리 저 난바다에 나가지 못해 마을 바다에 현기증이 난 것일까...&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얼마 전에 바다에 빠진 컴퓨터의 모니터가 누군가에 의해 건져져 있다. 옆면에 이끼가 부스스 붙어 있다. 이제 기능을 상실한 저 모니터의 내부를 해체하면 바닷물의 해상(海床)이 저 모니터에 펼쳐질 것이다. 해상도 없는 모니터의 이름으로. 죽은 물고기 위로 갈매기들이 날고 있어도 그들에게 접근하지는 않는 것 같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갈매기들만이 이들의 수장을 알고 있는 듯 끼룩끼룩 날고 있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lt;/FONT&gt;&lt;/P&gt;
	    </content>
	    	</e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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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의 학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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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강</name>
	    </author>
	    <updated>2007-05-07T16:13:32Z</updated>
	    <published>2007-05-07T16:13:32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lt;FONT face=바탕 size=3&gt; 물결의 왔다감은 반복이다. 이 되풀이는 그러나&amp;nbsp; 우리가 살아가는 것의 반복적인 형태와는 다를 것이다. 우리의 반복은 그것이 어떤 생산적인 결과를 목표한다 하더라도 개별적인 존재에게는 반복적인 삶만을 유도할 뿐이다. 물결의 들고남은 삶이되 삶의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뿐이다. 무엇이 생겨나는가?&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명사 해변에 자전거 바퀴를 들이밀며 들어서자 물결 치는 소리가 들린다. 남해안에서 물결 치는 소리를 듣기는 쉽지 않다. 날이 흐릿하다. 빗방울이 바다에 듣는 소리만큼이나 내 살갗에 깃털 같은 찬기를 느끼게 해준다. 물결이 치는 소리는 삶을 치는 것과 같다. 오랫동안 잠들다 못해 거의 죽은 듯이 엎드려 있는 의식이 그 소리들에 의해 깨어나는 것 같다. 물결의 흐름이, 저 깊은 해저의 흐름을 업고 그 위로 헤엄치는 것이다. 철썩, 하고 귀로 헤엄치는 저 소리에 의해 내부에 정적으로 흐르던 정맥의 퍼런 핏줄은, 거꾸로 흐르려는 피의 역류를 막고 심장으로 피를 보낸다. 아 내가 왜 이리도 물결 치는 해변에 가까이 하는가를 알 것도 같다. 겨우 심장이 살아나는 기분이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물이 들었다. 낮은 해변으로 수초들이 제 길을 잃고 모래 위에 흩뿌려졌다. 점점이 걸어가는 행락객들의 옷도 반짝임을 잃고 얼룩덜룩하다. 지금은 때가 없다. 햇빛을 온통 가두어버린 비의 습기로 해서 하루의 움직임은 젖어 있을 뿐 마르는 속도의 변화를 모른다. 습기의 진창은 썩음일 것이고 마름의 드러남은 갈라짐일 테지만, 정작&amp;nbsp;비 안에서는&amp;nbsp;비와 함께일 뿐이다. 시간이 없다. 지금이 아침이라고 말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물이 들어 있을 뿐.&amp;nbsp;갈매기의 울음소리는 파도 소리의 굽이에서 노 젖는 소리를 내는 것 같다. 갈매기의 날개가 허공을 타고 나르다가 끼익 - 하고 바다를 쳐 흔들고는 바다를 밀고 나아간다. 수평으로 천천히 날갯짓이 거의 없다시피 비행하다가 한번 살짝 치며 제 균형을 잡는 갈매기의 비행술은 저울의 눈금과는 다른 균형적 삶을 보여준다. 한 마리 갈매기가 그의 울음소리를 바다에 치고 날아오는 모습은 이곳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바다 풍경이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폐교가 이 해변의 일부로 여전히 남아 있다. 이제 사유의 소유물이 되었건만 이 중학교 폐교는 아무런 사람의 때를 입지 않았다. 흙의 질척거림을 자전거 바퀴가 구르지만 앞으로 나가기가 쉽지 않다. 탄탄한 공기의 차 있음도 흙의 퍼짐 위에서는 제 탄탄함을 유지하지 못한다. 퍼지고 말랑한 것들의 입자들이 물기와 연관되어서 무언가 느려지고 늘어지게 만드는 모습은, 물의 생명적 요소로 본다면 역설이다. 이 역설을 딛고 굴러간다 해도 분위기의 우울함을 씻어낼 어떤 물도 없을 것이다. 다만, 술이라는 유일무이한 물이 있을 뿐이다.&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폐교 또한 폐허일 뿐이다. 문이란 문은 다 뜯겨져 나갔고 떨어진 문짝은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깨진 유리창의 파편이 자동차 사고의 흔적처럼 남아 있다. 교실의 축축한 먼지는 이 속에서 뛰고 놀았을 학생들의 입에서 튀어나왔거나 발다닥에서 피어올랐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다 떠나고 난 뒤 저혼자 공기의 흐름과 빛의 떠다님이 만들었을 이 티끌들이 침묵의 향연에 초대되어 덕지덕지 세월의 켜를 타고 앉아 있다. 이곳에서 &amp;nbsp;살아 있는 것이란 공기와 먼지일 뿐이다. 그런데 한 교실에서 페인트로 칠했는지 '귀신이 사는 집'이라는 글씨가 뱀의 구불거림으로 흘러나왔다. 그 글씨들은 아닌게 아니라 여자의 흘러내리는 머릿결처럼 보이기도 했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살고 있는 것. 그것은 글씨들의 축제였다. 이 학교의 폐허는 꽤 오랫동안 진행된 것이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며칠 전에도 누군가 다녀간 흔적이 날짜로 적혀 있다.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다. 눈을 아무리 씻고 봐도 분필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칠판은 말할 것도 없고 구석구석 마치 먼지 구덕이와 죽어 있는 것들과 치열한 생의 접전을 벌이듯 하트 모양과 그 양쪽으로 쓰인 영희와 철수류의 사랑, 그리고 왔다감이라는 말은 바로 물결과 같았다. 이 폐허를 일으키는 것들은 바로 저것들이었다. 분필 가루들이 마침내 공기의 부딪침으로 서서히 떨어져 나간다 해도 이곳은 청춘들의 발걸음으로 인해 계속적으로 살아갈 것이다. 그러므로 이곳도 바다의 일부로 신생하는 것이다. 바다 바람도 이곳에 휘 들러&amp;nbsp;이 백색 가루의 흔적을 읽고는 되돌아가는 것이다. 학교에서 그렇게도 기록하기가 지겨웠건만 그곳을 떠나 학교의 폐허를 보자마자 그만 그 기쁨에 겨워 우리 생을 기록하였던 것일까. 사랑의 학교를!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학교를 나와 민박집 선셋뷰로 다시 돌아간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나무 탁자에 차 석 잔과 그 옆에 한 여자가 서 있다. 찻물에도 비가 찻잎처럼스며든다. 민박집에 묵고 있는 중년여인은 저 위 비탈길의 버스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리지 않고 꽃을 바라보고 있다. 잠시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버스가 아무런 경적을 울리지 않고 그냥 지나치려 하자 민박집 주인이 앉은 채 급히 손을 흔든다. 지나가던 버스가 사라지는가 싶더니 뒷꽁무니를 드러내며 나타난다. 주인의 손이 주인답다. 여인은 부리나케 뛰어갔다.&amp;nbsp;지금은 식당 일을 하지만 전직 드러머였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amp;nbsp;건축일의 마무리를 짓고 있는 이 민박집의 투숙객이 민박집의 길에 서 있는 사철나무 위에 올라가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그 옆에 난 가로등 불빛이 나무에 가린다고 동네에서 말이 있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것이다. 전직 나무꾼답게 두터운 가지를 전정 가위로 자르는 품이 능숙하다. 잘리어나간 나무 테를 보니&amp;nbsp;세 개다. 가볍게 여기고 그 나무가지를 들어보니 제법 묵직하다. 두둑한 나뭇잎들. 나무도 여간 단단한 게 아니다. 서 있는 나무의 힘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뿌리의 힘은 또 어떠해야 하는가를 사철나무는 보여줬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그렇게 사철 푸른 나무의 힘을, 이전에 잘라놓은 나뭇가지 위에 던졌다. 죽은 나뭇잎들은 누렇게 변하고 있었다. 죽음 위에 또 신생의 죽음이 놓인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가로등 불빛이 그 죽음을 밤새도록 비추어줄 것이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사철 바람과 함께.&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lt;/FONT&gt;&amp;nbsp;&lt;/P&gt;
	    </content>
	    	</e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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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했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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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강</name>
	    </author>
	    <updated>2007-05-04T15:55:15Z</updated>
	    <published>2007-05-04T15:55:15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 &lt;FONT face=바탕 size=3&gt;자격증을 받으러 창원 중앙동에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를 방문했다. 거기에서 볼일을 보고 그 근방에 있는 김사장에게&amp;nbsp; 찾아갔다. 지지난 주에 그에게서 전화가 왔었는데 그만 차일피일 미루던 터였다. 그의 사무실은 홍등가에 있었다. 홍등(紅燈). 붉은 등불들은 드문드문 켜 있었고 아가씨들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이곳 분위기도 바람 앞에 등불인 모양이다. 사무실 입구가 좀 특이했다. 지하에 나비라는 극단이 있기 때문이다. 계단 앞 도로엔 나무 마루가 깔려 있고 오른쪽에는 매표소가 방범초소처럼 서 있었다. 일종의 세트라면 그렇겠다. 나는 피우던 담배를 매표소에 있는 종이컵 속에 쑤셔넣었다. 그 속엔 꽁초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홍등과 나비라. 뭔가 이야기가 꾸며질 것 같은 분위기다.&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사무실에 들어섰을 때 김사장은 컴퓨터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얼굴 표정을 보니 씨름하고 있는 눈치다. 그는 그야말로 컴퓨터를 부여안고 씨름하는 사람이다. 그의 업이 홈페이지 제작이었으니 말이다. 그는 우리 부부를 보자 얼굴 표정을 한껏 풀었지만, 그의 눈은 모니터를 보느라 또 세상을 살아가느라 충혈되어 있었다. 흰자위에 핏그물이 뻘겋게 펼쳐져 있다.&amp;nbsp;피로가 그의 얼굴 전체에 퍼져 있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그는 최근에 내외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였다. 회사의 인원을 조정하고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재정과 인신의 운영 폭을 대폭 줄인 모양이었다. 그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은 자기에게 돌아온 뜻하지 않은 모멸감 때문이었다.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온 한 예술가 지인에게서 험한 말을 들었던 것이다. 그의 주변엔 화랑가 사람이나 화가들이 많았고, 이리저리 얽히고 설키는 중에 시기를 느낀 사람이 자신의 불편함을 드러낸 모양이었다. 그의 커다란 몸은 때로 호탕한 면을 드러내어 웬만한 일에는 그까이것, 하며 치부하곤 했지만, 이번에는 영 아니었다. 사무실 벽면에는 이해 관계에 따라 화가들의 그림이 재배치되었고, 한쪽 구석에 액자들이 몰려 있었다.&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lt;/FONT&gt;&lt;/FONT&gt;&lt;FONT face=바탕 size=3&gt;그는 충격으로 여러 날 술을 마시고 결론을 내렸다. 자신을 정리하자고. 그리고는 그 자신 자기에게 일어난 일들에는 어떤 빌미가 있을 것이니, 그것을 생각해보고 이때껏 살아온 일생을 되돌아보았다. 자연 모임은 해체되었고 만나야 될 사람마저 소원해져 버렸다. 나도 그 모임의 일원이었으니 이런 개별적 만남 이외에는 달리 만날 길이 없어져 버렸다.&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정선생, 오늘 내 애마를 팔았어.&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그는 다소 힘이 빠진 채로 말했다. 나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의 애마는 에쿠스였다. 그 차는 사업상 필요했던 것이었다. 그는 사업상 술을 많이 마셨고 골프를 쳤다. 어쩌면 그는 사업상 사는 인생이었다. 순수하게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이&amp;nbsp;얼마나 있을까마는, 그는,&amp;nbsp;살아 있는 모든 시간을 오로지 일을 위해 사는 한국 남자의 구슬픈 초상이었다.&amp;nbsp;&amp;nbsp;&lt;/FONT&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술자리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접대술에 지쳐 있었기 때문에 부드러운 술을 찾았다. 별. 나는 그 술을 처음 보았는데, 디자인이, 국순당 말마따나 별스러웠다. 맛은 청주 같았다.&amp;nbsp;애마를 판 그 후유증이 내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향후 사업의 진로에 영향을 받을까봐 그는 조바심을 냈다. 그는 그래도 우리를 보며 다소 기쁜 낯과 즐거운 표정이 되어 상기되었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정말 같이 술마시는 사람들은 부지기수인데, 정작 내가 술마시고 싶을 때 마시고 싶은 사람은 그쪽들이요.&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그는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술집을 나오면서 그는 차 열쇠를 꺼내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렸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열쇠가 바뀌었네.&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무슨 차죠?&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에스엠쓰리.&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그는 고개를 숙인 채 걸었다. 어둑한 골목길에 한떼의 중학생들이 일렬 횡대로 늘어서 있었다. 여학생도 둘이나 있었는데, 모두 뒷짐을 지고 앞에 있는 선배한테 행동 강령을 듣는지 꾸지람을 듣고 있는지 고개를 숙이고 있다. 꼬마 조폭들 같았다. 삶이 무언지&amp;nbsp;알려고 하지 않으면서&amp;nbsp;행동과 욕구가 일치되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행동하는 이 행동 대원들은, 삶이 위협이 아니라 저 스스로의 존재가 위협이었다. 경찰들이 삼삼오오 순찰을 돌고 있었다. 홍등 아래 개미들이 다니고 나비가 날고 꽃이 피었다. 어둠의 세계에서, 우리는 헤어졌다.&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amp;nbsp;&lt;/FONT&gt;&lt;FONT face=바탕 size=3&gt;나는 차를 출발시켰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술 마시던 도중 출판사 다니는 한 친구 완수에게 전화가 왔었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어이, 친구!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했지. 뭐하냐?&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술마시지.&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나는 한 잔도 채 마시지 않았다. 겨우 마신 것이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그래, 우리는 이렇게 같이 술마신다니까! 우린 지금 같이 술마시고 있는 거야! 전화가 참 좋기는 좋지&quot;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친구의 목소리는 매우 취해 있었다. 혀가 꼬불거렸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잠깐, 영란이 바꿔줄께.&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갑자기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그녀도 온갖 취해서 말이 꼬불꼬불했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오빠, 사랑해.&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그리고 그녀는 내게도 그렇게 하라고 요구했다. 나도 그리했다. 영란은 프리랜서였다.&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난데없는 사랑. 사랑이 때로 그렇게 난데없고 벼락같이 다가오던 한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우리는 그렇게 만났었지. 노래와 젓가락 장단이 있던 한때의 날들. 그때 우리는 정말 숲속에서 별을 베고 잔 적이 있었다.&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amp;nbsp; 나는 차창의 문을 조금씩 열고 바람을 맞았다. 바람 소리를 더 열어놓고 아내는 '사랑했지만'을 불렀다. 아내도 취하기는 마찬가지였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때론 눈물도 흐르겠지 그리움으로&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때론 가슴도 저리겠지 그리움으로&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amp;nbsp;&amp;nbsp;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아내는 눈을 감고 있다. 차가 창원의 안민터널을 지나가는데 아내가 말했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지금 진주 가는 길이야?&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괴정마을에 이르렀을 때 시간은 자정을 훌쩍 넘어 섰다. 바닷가의 가로등 불빛이 정다웠다.&amp;nbsp;핸들을 돌리고 있을 때 고요함을 깨고&amp;nbsp;전화가 왔다. 정화백이었다.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지금 뭐하고 있습니까?&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네, 자고 있습니다.&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그러면 안되겠네예.&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나는 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었지만 어차피 그쪽들도 대취해 있을 것이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여기까지만 그리워 하자. 별들도 지치지 않는가. 그들은 우리집에 들어올 기세였고 그러면 우리집은 또 휘황찬란하게 될 것이다. 오늘은 그리운 사람들이 물결처럼 퍼지는 날인가. 별스런 날이다.&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집에 들어왔을 때, 아이는 자지 않고 스필버그의 '꿈의 구장&quot;을 &amp;nbsp;다 보고 있었다. 꿈.&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우리들 꿈은 도대체 어디로 갔단 말인가. 꿈도 없이, 꿈꿀 시간도 없이 우리는 어디로 흘러간단 말인가. 꿈의 홈런을 어디에서, 어디로 칠 것인가.&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나는 고꾸라지듯 잠들었다.&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꿈없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lt;/FONT&gt;&amp;nbsp;&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amp;nbsp;&lt;/FONT&gt;&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익숙하면서도 낯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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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강</name>
	    </author>
	    <updated>2007-05-03T11:20:57Z</updated>
	    <published>2007-05-03T11:20:57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 &lt;FONT face=바탕 size=3&gt;아토스가 리프트에 올라섰다. 리프트가 서서히 올라서더니 점점 X자형으로 펼쳐졌다. 공중 부양된&amp;nbsp;무게에서 벗어난 네 바퀴가 지친 듯 축 쳐졌다. 항상 무게에 짓눌린 채 있다가 공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얼마나 달리는 것에 겨워 했을까. 저 바퀴들은. 사실 트레드 마모 한계선을 넘어 있지만, 나는 저 바퀴를 더 달리게 할 셈이다. 펑크가 저 바퀴의 죽음을 알릴 때까지 간다면 나 또한 그로부터 자유롭진 않겠지만. 그 동안 많이 달렸다. 주행거리 17만을 넘겼다. 이리 긁히고 저리 구겨지고 상대 차량이나 돌덩이에 강펀치를 몇 대 맞았어도 다행히 도로의 링에 뻗지는 않았다. 나는 정비사에게 고쳐야 할 부분을 얘기 듣고는 바로 나왔다.&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lt;/FONT&gt;&lt;FONT face=바탕 size=3&gt;아이의 페달을 밟는 다리가 점점 빨리 돌고 있다. 아이는 공부를 하고나서 머리가 아프다며 자전거를 타자고 했다. 조오치! 제덕만의 텅 빈 택지 분양지를 한 바퀴 돌고서 바로 수도(水島)로 향했다. 수도는 예전에 섬이었지만 그곳까지 아스팔트 길이 열렸다. 길 양 옆은 광대한 바다 매립지여서 그&amp;nbsp;너머가 보이지 않는다.&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해가 제 빛의 밝기를 조금씩 거두어들이며 바람에게 찬 기운을 서서히 넘기고 있다. 붉으스름한 빛이 저 넓은 대지 가로 물든다. 스미고 물드는 저 자연의 교접을 우리는 한눈에 다 볼 수 없다. 아이의 자전거가 살처럼 빠르게 지나가다 자꾸 뒤를 돌아본다. 아이의 것은 어른용 삼천리자전거다. 준산악용으로 낡았지만&amp;nbsp;&amp;nbsp;그런 대로 잘 굴러간다. 내것은 최근에 구입한 접이식 자전거로 바퀴가 다소 작다. 아이에게 속도가 밀린다. 게다가 기어변속이 오르막에서 멈춰버렸는데 더 이상 다른 기어로의 전환이 되지 않는다. 비메이커의 한계랄까. 내 다리는 그만 속도를 잊고 힘이 들어간 느림의 길로 들어선다. 바람의 길에 내 몸을 맡긴다.&amp;nbsp;아이가 저멀리 사라진다.&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STX조선 정문 근방에 있는 드림모터스는 한산했다. 정비소의 접수처 아가씨는 오래동안 전화를 받고 있었다. 자판기 커피를 들고서 나는 창 밖의 리프트들을 바라봤다. 대부분 비어 있다. 아가씨가 전화를 끊었다.&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차 수리하러 왔습니다.&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아, 아까 전화주신 5605번이신가요?&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대번에 나를 알아차린 아가씨는 상냥하게 웃으며 접수증의 빨간색 형강펜으로 그은 곳에 기입해줄 것을 요청했다. 접수증을 내밀자 아가씨가 내 가슴쪽을 보며 말했다.&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아웃백에 다니시나 봐요?&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나는 영문을 모르고 아가씨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저, 그거 좋아하거든요.&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나는 그때까지도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뜨악해 했다. 그녀는 매우 즐거운 표정이었다. 나는 그저 희미하게 웃었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근데, 하단에 있는 그곳은 잘 찾지를 못했어요.&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나는 그제서야 내 가슴께로 시선을 돌렸다. 아뿔싸. 나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옷을 입고 있었다. 흰 반티였다. 올해 들어 처음 입었는데, 무심코 입은 옷이었다. 일년전의 옷이었고 가슴에 새끼손가락 정도의 크기만한 마크만 그려져 있기에 그닥 신경 안쓰던 옷이었다. 이 옷은 거제도의 작가 이진우에게서 얻은 것이었다. 그가 준 여러 벌의 한 벌일 뿐이었다. 마크에는 캥거루가 막대기에 보따리를 싸들고 어딜 가려는 자세로 그려져 있다.&amp;nbsp;&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그곳을 나오며&amp;nbsp;가타부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나는 갑자기 아웃백 직원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amp;nbsp; 아가씨는 친근한 친구를 만난 듯 웃었다.&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아이는 어느새 수도에 들어서서 분교의 운동장에 들어섰다. 해는 이미 저물었고 석양빛으로 세상이 변하고 있었다. 붉으스름한 대지의 기운이 암갈색 세계로 변하는 순간은 순간들의 연속이라 할 만하다. 그때부터 어둠의 빛은 시시각각&amp;nbsp; 그 빛을 바꾸기 때문이다. 시간의 흐름을 이때만큼 잘 느끼는 순간이 있을까?&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사물의 경계가 흐렷해지고 서로 뒤섞일 무렵 나도 내 존재의 지워짐 같은것을 어렴풋이나마 느끼고 있었다. 아이는 저쪽에서 금속성의 소리로만 움직일 뿐 저만치 떨어져 있다. 그런데 그 어떤 홀로의 충만감을 지워지는 것으로서 느낄까? 내가 무수히도 관계 맺고 있는 끈들이 사르르 녹는 경험을 느낀 적이 없다. 흐릿한 어둠 속에서 아이가 놀이터의 기구 소리로 들리는 이때, 나는, 홀로 소용돌이로 솟아 올라가는 바람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자 깨달음처럼 찬송가가 울려퍼진다. 그 소리는 실로폰으로 치는 것 같은 소리였는데, 확성기의 음향에 덧붙여져 느닷없이 죽비소리처럼 들린 것이었다. 존재의 비밀스러움을 일깨우는 소리 곁에서 나는 나에게로 즉시 다가왔다. 대체 이 신호는 무엇이었을까? 교회는 어느 방향이었지?&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나는 다시 자전거의 핸들을 오던 길로 돌렸다. 그리고 이제 완전한 어둠으로 물든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이제 아이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뒤돌아보아야 어둠 속이기 때문이다. 이 완전한 어둠 위로 불쑥 아이가 다가와 외친다.&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아빠! 저쪽을 봐요!&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어디?&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저 달을요!&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나는 달리던 길에서 오른쪽 바다 너머 낮게 솟아오른 달을 봤다. 만월에 가까운 달이었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달이 빨개요!&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달은 감빛깔을 띠고 선연하게 떠 있었다. 그것은 이 세계의 심장이라 부르기에 마땅할 그런 형국이었다. 달의 파동이 바큇살에 부딪쳐 바퀴가 돈다. 페달도 돌고 나는 되돌아가고 있는 중이다.&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정비소에서 나와 바로 시내에 있는 공정형외과 접수처로 들어섰다. 보험 제출용 진료 확인서를 떼러온 것이다. 얼굴이 조그만 아가씨는 대뜸 내 이름을 듣더니, 확인서 떼러&amp;nbsp;오셨죠? 한다.&amp;nbsp;보름 전에 떼간 확인서를 아가씨가 기억했다. 문득, 내가 이렇게 빨리 확인되다니, 아까 정비소의 그 아가씨가 스치듯 머리에 지나갔다. 나는 덧붙여 영수증까지 첨부해달라고 했다. 영수증 문제는 절차상&amp;nbsp; 좀 복잡했는데, 아가씨가 안에 들어갔다오더니 아무런 말 없이 돌아와서는 출력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 나는 영수증 처리가 어떻게 된건지 물어보려고 입을 중얼거렸지만 서성일 뿐이었다. 아가씨가 출력을 다 하고나서야 웃으며 내게 건넸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이천원입니다.&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여태 무표정인 얼굴이 생글거렸다. 돈을 건네자,&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아웃백 다니시네요.&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아, 네.&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아, 네는 동의를 뜻하는 말이 아니라 기습적인 질문에 대한 무반응의 표현이었다. 나는 완전히 아웃이 되어 버렸다. 넋아웃. 넋이 나간 것이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창원에 자주 가는 모양이죠?&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네, 그런데 아저씨는 거기서 보지 못했는데...&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으흠.&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나는 나를 거부할 수 없었다. 왜 이런 나를 부정하지 못하는가. 나는 아웃백이 아니다, 나는 그들이 아니다라고 말하지 못하는가. 그러기에 그녀들은 너무도 자연스레 나를 아웃백 사람으로 명확하게 인식하였으므로 나는 스스로 자동 기호화되어 버린 것이다. 기습적인 명명은 그렇게 자연스럽다. 나는 태생적으로 느린 사람이므로.&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주방에서 일하시나 보네.&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끈질긴 아가씨. 진해에도 없는 이 아웃백에 그녀들은 왜 그리 친근함을 느끼는가. 아웃백이 주는 상징은 소비자의 계층간 트임을 브랜드한 것일 텐데, 이 소도시에서는 '없는 그 무엇'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있는 모양이었다. 나는 웃음을 &amp;nbsp;띠면서 몸을 돌렸다.&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비밀이신가봐요.&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나는 나왔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나는 놀고 있는 인간인데, 이 옷을 입고 있는 현재 아웃백 직원으로서 거리를 걷는다. 나는 곧 아웃백에 외출 준비를 끝내고 귀환해야 한다. 어? 차가 어디 있지?&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어둠 속에서 갑자기 아이의 자전거가 내게로 다가오더니 내 자전거에 부딪치려고 달려든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조심해.&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아이는 부러 그러는 게 재미있어서 더 그러려고 한다. 따르릉.&amp;nbsp;울리며 아이가 먼저 앞서 간다. 어둠 속에서 바람은 어둡지 않게 등에 난 땀을 시원하게 식혀 주었다. 마을에 들어서니 제덕위판장 안의 구내식당과 도선횟집, 그리고 선창에 사람들이 이저저리 몰려 있다. 어촌계 조합원들 사이에 무슨 모임이 있었나 보다. 그런데, 횟집 안에서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사람들이 선명하게 보였다. 이곳 사람들 같지 않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이곳에서 양복을 입은 사람들을 보는 것은, 그녀들이 아웃백을 보는 것과 같다.&amp;nbsp;&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옷, 익숙하면서도 낯선.&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lt;/FONT&gt;&amp;nbsp;&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lt;/FONT&gt;&lt;/P&gt;
	    </content>
	    	</e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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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떡조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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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강</name>
	    </author>
	    <updated>2007-05-02T11:16:21Z</updated>
	    <published>2007-05-02T11:16:21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 &lt;FONT face=바탕 size=3&gt;앞집에서 또 한 바구니 들어왔다. 일전에 바나나 한 꾸러미를 준 적이 있었는데 한 바구니 가득 해물을 주더니 또 주신 것이다. 앞집은 내외가 바다 일을 한다. 남편이 배를 타고 나가면 아내가 밤새 작업을 하고 새벽에 들어온다.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들어온 것은 도다리 네 마리, 낭태 두 마리, 쏙과 조개류가 수북하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아내는 지난밤에&amp;nbsp; 삼겹살을 먹고서는 딱 그만 장을 쥐어뜯기고는 누워 있었다.&amp;nbsp;그동안 시원찮던 장에서 탈이 단단히 났다. 장염에 걸린 것이다. 시름시름 누워 기신기신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자 우리집감자탕집 주인이 냉큼 달려왔다. 약국 약과 집에 남아 있던 매실 엑기스를 들고 한달음에 &#51922;아왔다. 그렇게 약을 먹고 집에 있던 진통제를 찾아 먹었지만 아내는 별 신통치 않았던지 허위허위 옷을 챙겨입고 병원에&amp;nbsp;가자고 졸랐다. 웬만한 건 참고 견디는 아내지만 더 이상 힘들었던 모양이다.&amp;nbsp;갔다온 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막 잠들려던 아내는 이 날것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어서 자리를 박차고 손질을 하기 시작했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도다리는 혹처럼 돋아난 두 눈이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다. 짧은 주둥이는 갯지렁이나 플랑크톤을 꿈꾸고 있는 듯 벌어졌다. 바닥 상태로 살고 있는 이 밑바닥 물고기에게 봄빛이 혀의 감칠을 드리운 것일까. 이곳 봄도다리의 계절은 사람들의 미각을 흥분시키기에 족하다.&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낭태는, 죽어 있어도 늠름하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 머리 모양이 꼭 뱀 같아.&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아내가 말하고는 낭태의 배를 죽 가르는데 안드는 칼이긴 하지만, 그리고 탈 난 장을 움켜쥐고 용 쓰는 힘이지만, 낭태의 껍질은 껍데기가 아니라 가죽 같다.&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마산 어시장 가서 이번엔 꼭 칼을 갈아 오자.&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아내의 칼은 너무 무뎠다. 기를 쓰고 내장을 꺼내는데, 내 손이 참 미안했다. 저것도 기술이라면 기술일 텐데 손 하나 못 쓰고 있는 내가 어찌 이리 생무지 같은지 자괴감에 빠진다. 아내는 무슨 먹거리든 손을 쓰는 숙수다.&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quot;떡조개 한 번 까 봐요.&quo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나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광에서 육각렌치를 가져와 조개를 내리친다. 그러나 너무 세게 치는 바람에 조개 껍질 파편이 살 속에 파묻혔다. 이런. 조개는 살아 있어서 입을 꽉 다물고 있었다. 조개의 입은 그 스스로 절대로 열지 않을 터. 죽음의 문턱에서 자신의 전존재가 깨질 때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것은 고문 끝에 끝내 말을 열지 않고 죽어가는 생명과 다르지 않다. 설사 조가비가 깨어져도 남아 있는 폐각근(閉殼筋)은 고집스러워서 칼로 긁어낼 수밖에 없다. 산산조각이 날지언정 열지는 않겠다는 저 의지는 경이롭다. 그럴 때 나는 이 조갯살을 이렇게 해서 먹어야 하는가 하는 절망감에 빠지지만, 그저 손기술의 미숙으로 돌리고 만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이리저리 씨름하다가 한 조개 앞에 나는 흠칫, 놀랐다. &lt;/FONT&gt;&lt;FONT face=바탕 size=3&gt;이 조개는 렌치로 깨지자마자 푸석 하더니 그만 바닥에 내려앉았다. 그리고는 온통 거무죽죽한 뻘흙을 더미로 토해낸 것이다. 조갯살의 형해는 뻘흙이 다 삼켜버려서 눈짐작의 덩이로서만 보였다. 제 조가비를 그는 무덤으로 만들어 그렇게 죽어 갔던 것인데 무슨 연유로 죽은 것인지 알 수 없는 채 나는 그가 혹시 살해된 게 아닐까 하는 의문에 휩싸였다. 조개의 천적은 구슬우렁이라고 하는데 혹 그놈 때문인가.&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뻘흙에 이미 녹아든 이를 나는 뻘장(葬)이라고 부를까. &amp;nbsp;어떻든 나는 그게 맘에 내내 남아서 뭔가 처절함을 느꼈다. 망망대해에서 너는 어&lt;/FONT&gt;&lt;FONT face=바탕 size=3&gt;찌하여 이 좁은 주방 타일 바닥에 무덤조차 깨져버렸단 말인가. 이 패물(貝物)의 허망함이 나를 서해안 갯벌의 망망한 시원성(始原性)으로 이끈다. 맛조개의 무궁한 생산지였던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독지리. 그곳에서 나는 생의 가없음을 개흙의 넓이로 보았고 말랑함의 깊이를 몸소 다리로 걸었었다. 그 일터에서 한 줌 점심은 빵이었는데, 그러나 대부분의 어민들은&amp;nbsp;물이 들어올 때까지 끼니를 걸렀다. 그때 조악한 &lt;/FONT&gt;&lt;FONT face=바탕 size=3&gt;내 생의 기갈은 말랑말랑함 속에 빠졌다. 깨지기 쉬운 조개 껍질은 열리지 않고 부서진 채로 쌓여갔다. 지금,나와 같은 처지가 아닐 수 없다, 이또한.&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아내가 마지막으로 꿈틀거리고 있는 쏙의 머리와 꼬리를 가위로 자르고 있다.&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아내는 이 생물을 만지고 다듬는 것으로 어느 정도 장의 흐물거림을 다스리는 것 같았다. 이 먹거리를 먹고자 하는 욕망의 에너지가 승했던 것일까. 그러고나서야 내내 먹지 못하고 있던 장으로 쏙된장국과 도다리미역국이 들어가자 아내는 원기를 찾았다. 이제 당분간, 머지 않아 육고기에 대한 기억이 사라질 것이라고 이 바닷가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 &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나는 미역국에 들어간 조갯살을 입 속에서 혀로 핥았다. 파편화된 조가비의 기억으로.&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바탕 size=3&gt;&amp;nbsp; &lt;/FONT&gt;&lt;/P&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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