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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명예의 전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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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05-26T19:29:5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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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싸지방 이용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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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초공병 쉐르몽</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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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05-26T19:29:57Z</updated>
	    <published>2009-05-26T19:29:57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 우리 대대에는 없어서 다른 대대 와서 사용하는 싸지방임 ㅋㅋ&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님들 나 휴가 6월 13일에 나가요. ㅋㅋㅋ&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나 좀 환영해주시면 ㄳㄳ&lt;/P&gt;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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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의 속삭임 - Prologu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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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초공병 쉐르몽</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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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01-16T04:02:14Z</updated>
	    <published>2009-01-16T04:02:14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StartFragment--&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하늘을 날고, 불을 뿜고, 마법을 쓰는 용의 시대가 끝나고, 이제는 그런 이야기가 환상이 되어버린 시절의 짧은 지나가는 이야기.&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xml:namespace prefix = o ns = &quot;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quot; /&gt;&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 FONT-FAMILY: 바탕&quot;&gt;「용의 속삭임」&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 &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소녀는 기억한다. 하늘을 지배하고, 불을 뿜고, 마법을 쓰는 용의 이야기를. 하지만 그런 그들의 시대는 이제 토사 속에 묻혀버리고, 남은 것은 용 이외의 것들뿐이었다. 소녀는 그녀의 자랑이었던 머리카락을 칼로 싹둑 잘라내었다. 나풀거리는 그 새하얀 머리는 소녀의 긍지, 소녀의 자존심이었다. 하지만 무에 상관이랴. 모든 걸 잊고 새로이 시작해야 하는 이 힘겨운 시기에.&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한 세계가 있었다. 그 세계는 세 성에 의해서 지배되고 있었다. 북쪽의 노스 랜드(North Land)의 얼어붙은 왕좌의 군주, 남쪽의 헤일로(Halo)의 고귀한 신, 그리고 동쪽의 이스턴 랜드(Eastern Land)의 신비로운 군주들. 그 안에서 기약 없이 도로를 따라 걷고 있는 드래곤 더 화이트 스피어(Dragon The White Spear)는 이제는 얼마 남지 않은 용의 자식이었다. 어린용은 손을 모아 후후 입김을 불면서 길을 걸었다. 화이트 스피어가 길을 기약 없이 걷는 이유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였지만,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았다. 이해하고 있었다. 인간들에게 용은 얼마나 괴물로 보일까. 모두가 피한다. 알고 있다. 지금 자신에게 걸고 있는 폴리모프 셀프(Polymorph Self)는 완벽한 변신 마법이 아니다. 단지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상정하고 세계가 만들어주는 모습을 가지는 것일 뿐이다. 때문에 그 모든 특징은 원본의 특징을 따르게 된다. 그래서일까, 소녀에게 아무도 다가오지 않는 건.&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하지만 그건 아니었다. 소녀의 모습은 완벽하게 인간이었다. 하지만 그 소년처럼 보이는 짧은 머리와 더러운 몰골이 인간들이 그녀를 피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결정적인 것은 그녀가 지니고 있는 무의식중에 퍼지고 있는 기세가 다른 사람들을 물러서게 만들었다. 그녀의 기세는 용기, 긍지로 표현될 수 있는 고귀한 것이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쉬이 다가오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것이 그녀의 일자리를 구하는 행위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고귀한 사람은 피곤하다는 인식 때문에.&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화이트 스피어는 그런 것은 전혀 알지 못했고, 그저 차갑게 식은 손을 후후 불면서 길을 재촉했다. 이제 슬슬 위험해지는 시기였다. 용은 기본적으로 파충류이기 때문에 체온을 조절하지 못한다. 그래서 마법으로 자신의 몸을 따뜻하게 유지한다. 하지만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 자신이 안전한 용이라는 것을 보여줘야만 했다. 그래서 화이트 스피어는 자신에게 마법을 쓰지 못하게 만드는 팔찌와 발찌를 차고 있어야만 했다. 그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체온 조절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걸 끝으로 직업소개소에서 쫓겨나야만 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하아, 춥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그녀는 재빨리 사람들의 시선이 모이지 않는 뒷골목으로 들어가 바닥에 쪼그려 앉았다. 너무 추워서 걸을 수가 없었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재산은 애초에 아무 것도 없었고, 옷도 오랜 여행으로 넝마가 되어버렸다. 신발은 어느새 다 닳아서 여기저기 터져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그녀가 일자리를 구하기 시작한 것은 반년 전 여름부터였다. 하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에까지도 일을 구할 수가 없었다. 자신이 용이라는 것 때문에. 용을 기억하는 자는 적다. 하지만 모두들 기억한다. 용은 처녀나 무리한 재물을 요구했던 못된 악당이라는 걸. 그리고 지금은 멸망한 약자라는 걸. 그리고 그 때문에 몸값이 비싸다는 걸. 하지만 화이트 스피어는 얼마 남지 않은 용의 자손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그녀만의 긍지를 팔고 싶지 않았다. 다른 용들이 자신이 인간이라면서 다른 사람들을 속이는 짓을 하는 것은 용의 긍지를 팔아먹은 일이었다. 자신이 용이라고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종족이 부끄럽다는 말이 아닌가. 그녀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용이라는 사실이 부끄럽지는 않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멸망한 종족이라도 적어도 자신의 종족에 긍지를 갖자고.&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하지만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그녀는 일자리를 구할 수가 없었다. 모든 용은 그들을 패퇴시킨 인간들에게 명령받았다. 일자리를 가져야만 한다고. 너희의 길은 너희가 개척하라고. 하지만 멸망한 종족인 용이라는 굴레는 그녀에게 일자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화이트 스피어는 울고 싶었다. 어째서 이렇게 추운 거야. 어째서 이렇게 배가 고픈 거야. 화이트 스피어는 늘 울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울고 싶었다. 너무나 춥고, 배가 고팠다. 일자리를 구하려고 해도, 용이라는 것 때문에 차별 받는다. 그래서 어디에도 거주할 수가 없고, 무엇도 먹을 수 없다. 기본적으로 용은 거의 모든 것을 마법으로 해결해왔기 때문에, 구속구를 찬 지금은 사냥조차 할 수 없었다. 원래의 용의 모습이라면 쉽겠지만, 용의 모습으로 폴리모프 하는 것은 주인의 허락을 받아야 할 수 있다. 하지만 주인이 없는 용인 화이트 스피어는 그마저도 할 수 없었고, 애초에 익숙하지도 않은 나약한 인간의 몸으로 잡을 수 있는 사냥감은 아무 것도 없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화이트 스피어는 훌쩍거리면서 울었다. 이 상황이 싫었다. 하지만 용의 긍지를 팔아먹기는 더 싫었다. 그녀는 태어나자마자 용의 긍지를 배웠고, 그걸 몸으로 실천한 용이었기 때문에. 용서 없는 그녀의 마법과 브레스는 용의 적들에게 공포를 심어주고, 심대한 타격을 입혔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지금에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능력이었다. 화이트 스피어는 눈물을 닦았다. 지금 상황도 싫었지만, 자신이 우는 건 더 참을 수 없었다. 자신은 긍지 높은 용이니까, 울지 않아야 한다. 화이트 스피어는 다시 길을 나섰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화이트 스피어는 울 수밖에 없었다. 겨울인데도 그녀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날씨는 점점 더 추워지고, 화이트 스피어는 죽음의 위기를 느꼈다. 어째서야. 왜 날 고용해주지 않는 걸까. 화이트 스피어는 더러운 뒷골목에서 울었다. 어째서 난 쓰레기통을 뒤지면서 살아가야 되는 거야? 왜 추워서 벌벌 떨면서 살아야 되는 건데?&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우……. 흐흑…….”&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너무나 슬펐다. 자신의 꿈은 별게 아니었다. 그냥 이 시대에 묻혀서, 그냥 일자리 하나 구해서 살다가 가는 것. 하지만 아무도 그걸 이룰 수 있게 해주지 않았다. 어째서 일자리 구하기가 이렇게 힘든 거야. 용이라는 것 때문에? 왜 자꾸 쫒아내는 거야. 화이트 스피어는 훌쩍거리면서 울며 중얼거렸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나도……. 인간만큼 일할 수 있는데…….”&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하지만 그 중얼거림은 너무 작았고, 아무도 들을 수 없는 위치에서 공허하게 맴돌고 있었다. 화이트 스피어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이대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마지막으로 부탁해보자. 마지막으로 말해보자. 이게 안 된다면, 이제는 그냥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버리자.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들었던 화이트 스피어는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자존심을 버릴 생각을 했다. 그리고 도시가 아닌, 세계의 변방에 위치한 마을로 발걸음을 옮겼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화이트 스피어는 저택의 문을 두드렸다. 그곳은 몰락해가는 저택 같아 보였다. 지키는 자도 없었고, 인기척도 없었다. 하지만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돌아오는 반응은 없었다. 화이트 스피어는 힘겹게 들어 올린 손을 내렸다. 끝이구나. 도시에서부터 외진 시골까지 그 어디에도 내가 일할 곳은 없구나. 화이트 스피어는 얼굴을 감쌌다. 힘겨웠다. 추웠다. 배가 고팠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후에엥…….”&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화이트 스피어는, 마지막 남은 용의 자손은 실패한 인생을 살아버린 것이다.&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용의속삭임&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용의속삭임&lt;/a&gt;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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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try>
	    <title>[나노하]Comrade The Ethereal_Chapter One - 여명 (4)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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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초공병 쉐르몽</name>
	    </author>
	    <updated>2008-11-22T18:16:31Z</updated>
	    <published>2008-11-22T18:16:31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StartFragment--&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FONT-WEIGHT: bold; 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6.&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xml:namespace prefix = o ns = &quot;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quot; /&gt;&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FONT-WEIGHT: bold; 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왜 그렇게 쉽게 죽는다는 말을 하는 거죠? 당신, 사실은 죽고 싶지 않잖아요?”&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FONT-WEIGHT: bold; 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FONT-WEIGHT: bold; 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그 말이 들려왔을 때도, 나는 비틀린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죽고 싶지 않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예쁨 받아본 적이 없는 나는 죽고 싶었다. 이 커다란, 내가 다시 재생시킨 세계에서 나를 제대로 자신들과 동등한 한 개체로 봐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니까. 나는 이 모두에게서 격리되어서 홀로 살아있는 최후의 신이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7. &lt;Nanoha Side&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나는 한참 잘못 생각했었다. 페이트가 위험에 빠졌다는 것은 아직 그녀가 버티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상대는 강력했고, 페이트는 바닥에 누워 있었다. 피를 흘리면서. 페이트 위에 앉아 있는 상대는 눈에 초점이 없었다. 그 소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협상을 제의해 왔다. 그리고 그 협상이 체결되자, 소녀는 굉장한 기세로 주인을 도망치게 하려 했다. 하지만 주인은 엉거주춤하게 계속 가만히 있었고, 결국 소녀는 신음을 삼키며 소리쳤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야이, 멍청한 새끼야! 나 지금 생리중이어서 복통으로 기절할 거 같으니까, 빨리 도망가!”&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아아, 알 것 같다. 저 나이의 아이라면 생리를 시작했을 것이다. 그리고 사람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저 아이는 분명 생리통이 강한 것이겠지. 실제로 생리통이 강한 사람들은 가끔 기절도 한다고 들었다. 저 아이는 어딘가 불균형적이었다. 주인을 위하는 것 같지 않은 말투를 쓰지만, 결국 주인을 최고로 친다. 어디까지나 주인을 도망시키기 위해 자신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자신 따위는 죽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분명해 보였다. 하지만 그가 주인이 피신한 것을 확신하고 페이트의 위에서 일어났을 때, 분명하게 볼 수 있었다. 페이트의 부상 정도를. 유노가 다가가서 치료하는 사이에, 나는 저 소녀에 대한 증오심이 끓어올랐다. 어째서, 이런 심한 짓을…….&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그러자 상대는 나를 보면서 시니컬한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바로 다음에는 그늘진 표정을 지었다. 무언가 아픔이 있었을 것이다. 상대의 아픔에 민감한 나는 그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소녀는 애써 고개를 털었다. 분명 무언가를 거부하는 몸동작이었다. 그러더니 가벼운 몸놀림으로 나도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 나를 ‘공격’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네이팜 선데이(Napalm 'Sun'day)!”&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Kabooom!!」&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그리고 소녀는 빠르게 뒤로 물러섰다. 하얀 분진에 불이 붙고, 강렬하게 불타올랐다. 하지만 레이징 하트는 빠르게 프로텍션을 전개했다. 무사히 공격을 방어한 나는 불 속에서 불 바깥의 상황을 지켜보았다. 소녀는 자신이 분진에 휩싸이지 않도록 빠르게 물러섰지만, 뒤에는 페이트가 있었다. 페이트는 의외로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다. 그러니까 몸에 상처만 때웠음이 분명한데도 소녀에게 공격을 감행했다. 소녀는 알고 있었는지, 빠르게 몸을 돌리며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페이트는 뒤로 물러서면서 그녀의 중거리 주특기인 플라즈마 랜서(Plasma Lancer)를 전개했다. 나는 그 순간에 놀라운 것을 보았다. 소녀는 자기의 몸을 다 가릴만하게 큰 검을 한 손으로는 그립(Grip)을 꽉 쥐고 한쪽으로는 커팅 엣지(Cutting Edge)를 받치고서는 짧은 기합을 넣고, 탄의 궤도로 달려 들어가 비스듬하게 올려쳤다. 경악스럽게도 소녀는 그걸 4발 모두에 성공했다. 플라즈마 랜서는 천장으로 날아가 폭발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하지만 먼지가 가득하게 쌓이자, 소녀는 앞의 시야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저 소녀는 확실하다. 최초에 본 것처럼, 시력이 극단적으로 좋지 않다. 그럼 저 소녀는 어떻게 저렇게 확실하게 상대가 보인다는 듯이 싸우는 것일까? 그것이 궁금했다. 하지만 물어볼 수는 없었다. 소녀는 낭패한 표정을 지으면서 달려 나갔으니까. 나는 소녀의 뒤를 쫒았다. 소녀는 일단 가는 곳마다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페이트는 아무 곳에도 없었다. 그리고 먼지가 걷힐 무렵, 소녀는 얼굴을 심하게 굳혔다. 그 소녀의 앞에는, 나와의 싸움 이후 봉인된 마법, 포톤 랜서․팔랑스 시프트(Photon Lancer․Phalanx Sift)가 마법진을 점멸하며 소녀를 기다리고 있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소녀는 공포에 질린 얼굴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갔다. 페이트의 마법진은 순식간에 엄청난 광구를 쏟아냈다. 하지만 소녀는 멈추지 않았다. 계속 얻어맞으면서도, 무언가 주문 같은 것을 중얼거렸다. 나는 그것에 귀 기울였다. 그리고 왈칵 울음을 쏟아낼 수밖에 없었다. 소녀는 모든 것을 자기 세뇌를 통해 커버하고 있었다.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멈출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멈추는 순간 주인이 잡힐 것이라는 것을, 자신이 멈추는 순간 누군가가 다칠 것이라는 것을 안다. 아플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달려든다. 목과 속이 충격에 타버릴 정도로 격렬하게 얻어맞고도 소녀는 계속해서 달렸다. 하지만 결국 31타째에는 앞으로 넘어지고 말았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그런데도 소녀는 일어섰다. 소녀는 간신히 몇 마디를 중얼거렸다. 그 장면은 무척이나 괴로워 보였다. 소녀의 얼굴을 고통에 일그러져 있었고, 말은 전격에 타버린 목 때문에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소녀는 숨도 제대로 쉬고 있지 못했다. 벌린 입에서는 연기가 나오고 있었다. 내장도 강하게 타격 받은 것 같았다. 어째서일까. 저 소녀는 계속해서 걸어 나갔다. 힘들다는 듯한 얼굴이었지만, 계속해서 걸어 나갔다. 하지만 곧 소녀는 더 이상 갈 수 없을 정도로 지치고 말았다. 그러자 소녀는 애처로운 얼굴을 했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간신히 꽉 다문 입을 한 채로, 자신의 다리에 자신의 칼을 밀어 넣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비명이 나왔다. 나도, 페이트도, 유노도. 그렇게까지나 그 주인을 지키고 싶어 하는 것이다. 저 소녀는. 자신의 목숨마저 희생할지라도, 누군가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그걸 위해서 쓰러질 것 같은 몸을 고통으로 채찍질해가며. 소녀는 몇 걸음 더 걸어 나갔다. 그리고는 격렬하게 몸을 들썩이고는 바닥에 피를 토했다. 꽤 많은 양의 피를 토해낸 소녀는 얼굴을 들었다. 하지만 그 얼굴은 이미 엉망진창이었다. 소녀는 ‘울고’ 있었다. 소녀는 결국 비틀거리는 몸으로 걸어가다가, 더 이상은 걸을 수 없었는지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검은 페이트에게 닿지 않았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소녀는 바닥에 볼썽사납게 쓰러져서 외쳤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lt;/SPAN&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어째서어어어어어어―――――!”&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소녀는 울었다. 아니 울부짖었다. 어째서냐고. 어째서 자신은 이렇게 무력하냐는 듯이. 쓰러진 채로 오열하는 소녀는 계속해서 울었다. 그 소녀는 무척이나 아파 보였다. 몸보다는, 마음이. 나는 그 소녀에게 동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소녀는 어딘가 ‘외로워’ 보였다. 소녀는 바닥을 긁었다. 하지만 곧 회복했는지, 울음을 참고 엉망진창인 몸을 애써 가누어 앉았다. 그리고는 중얼거렸다. 나는 그 안타까운 광경에 앞으로 걸어 나와 소녀에게 다가갔다. 소녀는 그런 나를 보고는 놀란 듯이 눈을 크게 떴다. 소녀는 내게 소리를 질렀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프린체신 아이젠……!”&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그리고는 소녀는 내게 손을 뻗어왔다. 하지만 힘이 부족한지 도중에 내게 더 이상 손을 뻗지 못했다. 그러자 소녀는 자신의 얼굴을 감싸고 울었다. 그리고는 내게 중얼거리듯이 말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아아아……. 왜 이제야 온 거야……. 너무 길었어, 길었다구……. 너 없는 이 세계, 너무 길고 괴로워도 정말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보고 싶어서, 이렇게나 기다렸는데. 온갖 모욕과 괴로움을 버티고 기다렸는데……. 왜 이런 비참한 순간에 와 버린 거야…….”&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이 소녀는 누군가를 기다려 온 것이다. 주인보다는, 자신보다는 그 누군가가 더 소중했던 것이리라. 그 소중한 사람을 한번만 더 보고 싶어서, 이렇게나 피투성이가 되어서라도 보고 싶었던 것이라서, 이렇게나 싸워온 것일 것이다. 나는 그녀의 앞에서 쪼그려 앉았다. 그녀와 눈을 맞추고 싶었던 까닭이다. 그러자 그녀는 웃음 지으며 내게 손을 뻗어 내 뺨을 쓸었다. 그리고서는 내게 말해왔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프린체신 아이젠. 이제 이름…… 알려줄 거야……?”&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화가 났다. 이 소녀의 소중한 사람은 그녀에게 이름조차 알려주지 않은 것이다. 오직 별호만을 알려준 채로, 이 소녀가 여기까지 홀로 고통스럽게 오도록 한 것이다. 나는 그 안타까움에, 분노에 소녀의 손을 꽉 쥐었다. 그러자 소녀는 웃었다. 나는 그 시리도록 서러운 웃음에, 그녀를 꼭 안았다. 그녀는 두 손을 들어 나를 꽉 안았다. 그리고는 내게 울었다. 그 서러운 속내를 털어놓았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싫어. 죽기 싫어! 프린체신 아이젠, 살려줘. 나, 살고 싶어! 죽고 싶지 않아! 마지막에서야 이렇게 행복하다니! 싫어! 어째서 이런 거야, 나, 언제나 행복은 놓쳐버려! 왜 죽어가는 순간에야 이룰 수 있는 거야, 싫어! 싫다구! 살려줘어어―――――!”&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소녀는 그렇게 울었다. 나는 소녀를 더 꽉 안는 것 밖에 해줄 일이 없었다. 소녀는 이미 쇼크에 가까웠다. 조금 있으면 죽을지도 모른다. 이 소녀는 그걸 지금까지 지켜온 것이다. 죽기 직전에서야 자신의 속내를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다. 죽음에 대한 패닉이라는 것을 간신히 핑계로 삼아서. 소녀는 계속해서 말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살고 싶어! 어째서야! 어째서 나는 죽어야 하는 거야! 아버지도, 인류도 다 싫어! 어째서 다들 내가 다치고, 죽는 길만 준비해 놓은 거야! 나, 살고 싶어! 다치는 거, 죽는 거, 아파, 괴롭다구! 싫단 말야! 왜 다들 날 압박하는 거야? 나는, 나는, 그저 안 아프고 싶었을 뿐인데! 다들 왜 내가 죽어야 끝나는 미래에 사는 거야! 왜 나에게는 미래에 대한 희망, 요만큼도 주지 않은거야아아아―――――! 싫어, 싫다구! 살고 싶어! 왜 나만 죽어야 되는 미래인데? 어째서 나만 죽어야 되는 건데? 나도, 나도, 프린체신 아이젠 너만은 이해해 줄 거라고 믿었는데―――――! 어째서 너도 나는 바라봐 주지 않고, 앞으로만 달려가는 건데?! 왜 세상이 끝나가는 그 때, 내가 더 이상은 멈출 수 없는 그때에서야 내가 필요하다고 말해주는 건데?! 싫어, 싫다구. 어째서……! 어째서 내가 죽어야 되는 ‘모두’의 해피엔딩인데……!”&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나는 소녀를 더 꽉 안았다. 어째서 이렇게 슬픈 ‘로스트 로기아’인 거야. 미래도 없고, 희망도 없이, 오직 그 ‘프린체신 아이젠’만을 위해 살아온 소녀. 하지만 누구도 돌아봐주지 않은, 언제나 외로웠던 소녀. 그렇게나 슬픈 세상에서 어떻게든 살아나온 이 소녀가 어째서 ‘로스트 로기아’인 거야. 소녀를 안고 있던 나도, 그 광경을 멍하게 보던 페이트와 유노도, 소녀와 같이 울 수밖에 없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8.&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나는 계속해서 중얼거렸다. 죽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아! 어째서야. 왜 우리는 모두 죽어야 되는 거야. 그 죽어가는 순간에, 나는 내 동생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처음에 다가온 것은 북슬북슬한 털을 가지고 있는, 내 바로 밑의 귀염둥이 동생 펜릴(Fenrir)이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형, 그거 알아? 죽는 것도, 죽임 당하는 것도 부자연스러운 일이 아니야. 아프고 괴로운 것? 그것도 부자연스러운 게 아냐. 모두가 똑같이 아프고 괴롭거든. 아버지가 예뻐해주지 않는 것? 그것도 부자연스러운 게 아냐. …목적도 없이 살아가는 것 보다는.」&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그 옆으로는 나와 기원을 같이하는, 혼자인 것을 참지 못하는 막내, 헬(Hel)이 다가와서 말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죽는 것은 싫어. 슬퍼. 헤어지는 것도 싫어. 슬프단 말야. 어째서, 우리 남매는 만나면 안 되는 걸까? 오빠, 얘기해 줘. 싫다구. 왜 나만 두고 가버린 거야. 다들, 그렇게 가지 마아…….」&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그리고 녀석들의 최후가 보여졌다. 펜릴은 자신을 묶은 줄이 풀리자마자 자신을 속인 신들에게 분노를 토하며 달려들었다. 불을 뿜고, 해와 달은 삼킨 녀석은 순식간에 녀석은 오딘을 집어삼켰다. 그러나 결국 다음 순간, 비다르에게 “죽었다”. 헬은 아버지를 따르지 않았다. 오히려 아버지에게 다른 곳으로 영원히 도망가자고 졸랐다. 하지만 아버지는 말을 듣지 않았다. 오직 그는 망자들을 이끌고 올라가기를 원했다. 헬은 고개를 떨궜고, 아버지는 아스가르드로 올라갔다. 헬은 하염없이 펜릴의 시체를 껴안고 울었다. 그리고 자결해버렸다. 나는 울부짖었다. 어째서 나만 살아남은 거야. 너희가 있었다면, 조금이라도 더 버틸 수 있었을 텐데! 울고 있는 나에게 펜릴과 헬이 다가왔다. 나는 그걸 보고 손을 뻗었다. …하지만 내게는 팔이, 없었다. …나는 팔도, 다리도 없이 땅을 기어 다녀야만 하는 뱀이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돌아와 줘! 나 혼자서는 버틸 자신이 없어! 제발 부탁이야!”&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펜릴과 헬은 나를 보며 슬픈 미소를 지었다. 그런 미소 짓지 마. 가버리려고 하지 말라고! 왜 나만을 내버려두고 너희는 죽는 건데! 왜 나는 너희와 같은 운명에 동승할 수 없는 건데! 날 혼자 두지 마. 견딜 수가 없어. 누구에게도 예쁨 받아본 적이 없다구. 너희를 제외하고는 다들 날 「봐주지 않을 거야」. 난 대체 뭐야.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아. 애초부터 전부 없애버리기 위해 태어난 몸이지만, 그런 저주받은 몸이지만, 나와 최후를 함께 할 친구 정도는 운명에 있었어도 되잖아. 형제는 전부 죽고, 대적자도 죽고, 신도 죽은, 모두가 죽어버린 이 세계에서 나 혼자 뭘 하라는 거야. 대체 뭘 어떻게 하라는 거야?&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정신 차려. 형은 긍지 높은 세계뱀, 요르문간드.」&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오빠는 가장 강대하고 고귀했던, 요르문간드.」&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그런 거 필요 없다구. 돌아와 줘. 애초에 지키기로 한 이 세계 따위 이제 필요 없단 말야. 다들 나를 잊어버리고 잘 살고 있어. 나도 최선을 다했다구. 최선을 다해서 그들의 억지 논리에도 수긍하고 이 세계를 다시 안정화시켰어. 그리고 그 뒤에도 날 놓아주지 않는 인간들에게 오랜 시간 부려져 왔어. 마침내 이 세계의 사람들은 이제 날 기억하지 못해. 너희와 같이 가고 싶어. 나를 혼자 두지 마. 내가 그렇게 외쳐도 녀석들은 자기가 할 말만 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홀로 세계를 등위에 지고.」&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홀로 운명을 거부하지 않고.」&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듣고 싶지 않아. 같이 가게 해 줘. 내가 무슨 잘못이야? 나는 잘못한 거 없어. 아니, 많으니까 제발 같이 가자. 난 죽어도 좋으니까. 이런 생명 따위, 너희가 있다면 필요 없으니까. 날 소중하게 여겨주는 사람이 있다면 필요 없으니까.&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아스가르드를 붕괴시키고.」&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미드가르드를 수호하고.」&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필요 없어! 그건 잘못 생각한 거였어! 지금은 아버지에게 예쁨 받지 않아도 좋았을 거라고 생각해! 인류를 위해서 공헌하지 않아도 좋았을 거라고 생각해! 그저 적이 있다면 그를 증오하면 되는 거잖아! 인류가 멸망하는 것을 보면서, 그저 끝을 준비하면 되는 거잖아! 감정의 마모 따위 없이, 변하는 것도 없이 서로를 증오하면서 살았다면, 목표라도 있던 거잖아! 펜릴 네가 말했듯이 목적도 없이 살아가는 지금보다는 그게 낫잖아!&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끝끝내 괴로운 숨을 삼키고.」&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마지막으로 찾은 소중한 사람마저.」&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닥쳐! 그만 해! 나에게는 그런 거 필요 없어! 소중한 거 없다고! 외롭지만 않았으면 그저 다 좋았어! 혼자서는 단 한 순간도 견딜 자신이 없었단 말이야! 그래서 손을 내밀어주는 모두에게 웃음을 팔면서 소원을 들어줬을 뿐이야!&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거짓말로 피신시킨 고귀한 뱀.」」&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닥치란 말야! 프린체신 아이젠‘도’ 내게 그렇게 소중하지 않아! 내가 소중하게 여겼던 것은! 그건! …누구라도 좋으니까, 날 한순간이라도 봐주길 원하는, 그런 작은, 볼품없는, …소망이었단 말야.&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모두가 사라진 이 세계에서도 애써 자신을 속여, 세계를 존속시킨 긍지 높은 뱀.」」&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나는 얼굴을 숙였다. 눈물이 나와서 참을 수 없었다. 거짓말 하지 마. 난 그렇게 착한 놈이 아냐. …죽고 싶지 않아서. …외로워서. …누군가 나를 찾아주지 않을까, 해서. …그냥 이 땅에서 누군가가 날 찾아내주지 않을까 싶어서 이 세계를, 그들의 억지 논리에 수긍하면서 ‘다시 만들어준’ 세계를 부수지 않은 거란 말야. 나는 웃으며 떠나가는 동생들에게 손을 뻗지 않았다. …내게는 팔이 없었기 때문에. …내게는 다리가 없었기 때문에. …나는, 언제나 땅을 기어 다녀야만 하는 뱀이었기에. 나는 빛기둥으로 걸어가는 내 혈육들을 보면서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나를 혼자 버려두지 말라는 말밖에는……. 그걸로 나의 여명은 끝이 났다. 빛도 없는 어두움으로 다시 돌아와 버렸다. 나는 오열했다. 언제까지나 이 실낱같은 희망을 지킬 수 없을 거라고는 생각했다. 하지만 말이야, 꼭 지금이어야만 했어? 나는 울었다. 마지막 희망마저 무의식 속에서 부정당하는 것 때문에. ……나의 여명은 끝이 난 것이다. 다시는 동이 틀일은 없이. 황혼으로 접어든 것이다.&lt;/SPAN&gt;&lt;/P&gt;
&lt;P&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나노하팬픽&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나노하팬픽&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CTE&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CTE&lt;/a&gt;
	    </content>
	    	</entry>
    	<entry>
	    <title>[나노하]Comrade The Ethereal_Chapter One - 여명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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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초공병 쉐르몽</name>
	    </author>
	    <updated>2008-11-18T19:02:56Z</updated>
	    <published>2008-11-18T19:02:56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FONT style=&quot;BACKGROUND-COLOR: #ffffff&quot;&gt;&lt;STRONG&gt;4.&lt;/STRONG&gt;&lt;/FONT&gt;&lt;/P&gt;
&lt;P&gt;&lt;FONT style=&quot;BACKGROUND-COLOR: #ffffff&quot;&gt;&lt;STRONG&gt;&amp;nbsp; 살고 싶어. 도와줘, 프린체신 아이젠. 이 홀로 남은 세계에서 한번만이라도 얼굴을 보여줘. 그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죽을 수 있을 것 같아.&lt;/STRONG&gt;&lt;/FONT&gt;&lt;/P&gt;&lt;FONT style=&quot;BACKGROUND-COLOR: #ffffff&quot;&gt;
&lt;P&gt;&lt;BR&gt;5.&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선수필승. 오랫동안 내려오는 이 말은, 진리다. 그러나 상대는 강했다. 티아메트의 압력에 잠깐 휘청이기는 했지만, 곧 다시 몸을 가누었다. 앞의 녀석들처럼 조금이라도 무릎을 꿇었으면 단숨에 목을 날려주려고 했는데. 헷, 그래도 이 몸과 싸우려면 그 정도는 되어야지. 안 그러면 이쪽이 재미가 없다구? 나는 달려가는 순간에 재빨리 영창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목구멍이 막히는 느낌. 아아, 저 바보. 역시 쫄아서 아무런 조취도 취하지 않았다. 나는 그걸 깨닫고 나자, 팔다리마저 족쇄와 수갑으로 채워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치겠네, 정말.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었다. 전투는 도중에 내가 멈추고 싶다고 멈출 수 있는 성질이 아니었고, 돌격은 기세다. 여기서 멈췄다가는 당장에 저 빛의 날에 잘 썰린 고기조각이 될 게 뻔했다. 나는 한 번에 최대한 많은 거리를 뛰어넘었다. 여기서 달렸다가는 분명 족쇄 때문에 발이 걸려서 넘어질 테니까. 나는 도약한 그대로 검을 휘둘렀다. 물론, 검집 채였다. 팔이고 다리고 전부 묶여 있는 상황에서 검을 꺼내다가는 내가 먼저 베이니까. 더 큰 이유는 이건 상대를 떠보는 행위니까, 검을 꺼낼 필요조차 없다. 이거에 베이면 앞의 멍청이들과 똑같은 거고, 아니면 검을 뽑으면 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죽어라, 애송이!”&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하지만 페이트는 검을 막고, 뒤로 물러섰다. 그 점이 애송이라는 거다. 싸움에 익숙한 전사 부류는 이 정도라면 나에게 역공을 걸어오겠지. 하지만 녀석은 뒤로 빠진 채로 당황해하고 있었다. 게다가 무전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전투 중에 방심은 금물이다. 어떤 것이든 전투에 들어가면 그 전에 지정받은 아군 빼고는 전부 적이다. 그 정도의 마인드가 있어야 전투 중에 임무는 성공한다. 하지만 저 애송이는 그걸 모른다. 게다가 호전성도 낮다. 나는 히죽 웃었다. 승리는, 나에게 있다. 나는 묶인 손으로 검을 꺼내들었다. 오른팔에 긴 자상이 남았지만 뭐 어떠랴. 나는 상처 따위는 신경 쓰지도 않았다. 그런 거 일일이 신경 쓰다가 언제 이긴단 말인가? 상대는 내가 그렇게 검을 꺼내는 장면에 심하게 당황했다. 난 그걸 노리고 있기도 했다고, 아가씨.&lt;/P&gt;
&lt;P&gt;&amp;nbsp; 나는 재빠르게 달려들었다. 아가씨와 나의 거리는 근접전 거리다. 게다가 이쪽은 폭이 넓은 장검. 이런 검을 휘두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거리다. 게다가 지금의 내 몸은 그 검을 휘두르기에는 상당히 부적합한 꼬마 여자애 모습. 그 점이 늘 상대를 방심하게 만든다. 나는 이 몸을 싫어하지만, 이렇게 전투를 할 때에는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정의를 부르짖는 얼간이 집단들과 싸울 때. 아가씨는 역시나 반사적으로 내가 달려들자 몸을 뒤로 빠르게 뺐다. 차라리 앞으로 몸을 던져왔다면, 아가씨는 살았을 걸? 그녀는 예상대로 몸을 뒤로 뺐다. 그럼 나에게는 그만큼의 거리가 더 남는다. 나는 히죽 웃으면서, 검을 빠르게 던져 넣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레머넌트 오브 궁그닐(Remnant Of Gungnir)!”&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Driving Enemy!」&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그러자 내 검은 창이 아닌데도 빠르게 상대의 배로 날아가서 박혔다. 뭐, 쓸만한 기술이다. 단지 목표를 정해줄 수가 없어서 일직선으로만 관통한다는 게 단점이지만. 하지만 창이 아니어도 된다는 점이 매력적이잖아? 나는 배에 내 검을 박은 채로 쓰러지려는 상대를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는 왠지 감상에 젖어서 소녀의 머리를 손에 감아보았다. 멋진 금발이네, 아가씨. 그냥 집에서 편하게 쉬는 일만 하지 그랬어. 괜히 이런 일이나 해서 죽어가고. 안타깝네. 나는 소녀의 머리카락의 냄새를 맡으면서 말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그러길래 전장에는 나오지 말았어야죠, 아가씨. 당신같이 전투 경험 없이 전투하러 나오면 이 모양 이 꼴이 된다구요?”&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내가 페이트를 박살내는 순간이 되자 정신을 차렸는지, 내 팔과 다리에 붙은 수갑과 족쇄가 벗겨지는 것이 느껴졌다. 일찍 벗겨주던가. 괜히 베였잖아, 오른팔. 하지만 나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박살냈다구, 나. 그 유명한 상급 마도사를. 나는 참을 수 없는 기분에 웃었다. 미친 듯이 웃었다. 내 뒤에서 영감과 주위에 아직 죽지 않고 제압만 되어 있는 얼간이 집단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두려워해라, 이 얼간이들아. 난 너희의 개가 아니라 너희의 우상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아하하하, 야하하하, 키햐하하하! 아, 왜 이렇게 좋지? 응? 얘기해 봐, 페이트씨.”&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페이트는 대답이 없었다. 나는 계속해서 웃었다. 최근에 이렇게 웃어본 적이 없다. 한 백년 만인가? 아니면 이백년? 어쨌든 무슨 상관이지? 나는 언제부터인가 이렇게 저질적인 취미에 맛을 들였다. 상대방의 시체에 대고, 혹은 시체가 될 상대방 앞에서 모욕적인 언사로 지껄이는 일. 이런 거라도 하지 않으면 돌아버릴 것 같았으니까. 대를 바꾸면서 주인이 바뀌고, 나는 계속 혹사당한다. 그렇다면 내 일에 재미라도 느끼지 않으면 정말 괴로웠으니까. 그렇게 되지 않았다면 나는 벌써 완전히 망가졌을 테지. 언젠가는 사랑했었던 것 같은 이 인간들을 내 손으로 죽인다는 사실 자체가 슬펐을 테니까. 하지만 이제 괜찮아. 이렇게나 즐거운 걸. 괜히 우울한 생각을 했더니 즐거움도 가라앉아 버렸다. 나는 페이트의 배에 박힌 검을 잡고 소녀의 머리를 후려차서 검을 빼냈다. 그러자 페이트는 약한 신음소리를 내면서 피투성이의 바닥에 쓰러졌다. 나는 그런 상대를 보면서 조롱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강하긴 했지만, 기대 이하네. 너, 정말 죽이는 맛이 없었어. 야하하.”&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나는 피위에서 페이트를 깔고 앉았다. 그러자 그녀는 밑에서 약한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구원을 불러보라고, 아가씨. 내가 그러고 있자, 영감은 그게 못마땅한 것 같았다. 그는 내게 흉한 표정으로 외쳤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빨리 빠져나가자, 이솔렛. 이대로는 갇힌 상태로 죽을 뿐이야!”&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그렇게 얼굴 일그러뜨리지 말라고 영감. 나는 페이트의 위에 앉은 채, 태연한 어조로 말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닥쳐 좀. 나갈 수 있었으면 벌써 나갔어. 못 느끼겠어? 누군가가 이곳으로 텔레포트 해 오고 있다고. 차라리 그 녀석들을 죽이는 게 나아. 등을 보여 봤자 죽을 뿐이라고.”&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영감은 얼굴을 더 흉하게 일그러뜨렸다. 내 말 틀린 거 있어? 없잖아? 영감은 내게 넌 미쳤다는 둥, 어쩌고저쩌고 소리 질렀다. 시끄러워, 멍청아. 이 상황도 내 잘못이야? 관리를 못한 네 잘못이잖아. 게다가 로스트 로기아라니. 골치 아프게 그런 건 왜 숨겨가지고……. 나는 정면을 응시했다. 역시 그곳에서는 얼마 되지 않아, 초록색이 마법진이 발동했다. 그리고 난 칼을 페이트의 목옆에 꽂아놓고 그 사이에서 나오는 두 명을 향해서 협상을 시도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어이, 움직이지 마. 협상하자.”&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그러자 상대는 움직임을 멈췄다. 좋아, 그렇게 나와야지. 영감은 내게 미쳤다고 소리를 질러댔다. 이 상황이 이해가 안 가나? 난 봉인을 더 풀지 않고는 여기 있는 모두를 베고, 영감을 보호하면서 탈출할 수 없다. 난 그저 영감을 탈출시켜주려는 것뿐이다. 그런데도 저런 반응이라니. 아아, 틀렸어. 저 녀석 완전히 패닉이라고. 나는 한쪽 손을 들어서 영감을 가리켰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이쪽 요구는 내 주인을 안전하게 이곳에서 피신시키는 거다. 댓가는 지금 내 엉덩이 밑에 깔려있는 페이트씨고.”&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그러자 상대는 내 의사를 받아들이겠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리고 내게 페이트씨를 돌려받으러 다가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갑자기 닥쳐오는 복통에 손을 들어 그들을 제지했다. ……크, 이럴 때. 어딜 다치나 아프다. 하지만 이건 정말 최악이다. 이래서 오늘은 싸우고 싶지 않다고 얘기한 건데. 영감, 이 멍청이. 나는 내게 슬금슬금 다가오는 적에게 날카롭게 소리 질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크으……! 더 이상 움직이면 이 녀석 목을 날려버리겠어!”&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하지만 역시나 약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이런 경우 협상에서 무척이나 좋지 않은 상황이 된다. 상대는 내 약한 모습을 이용하려고 하기 때문에. 나는 숨을 몰아쉬었다. 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복통은 계속해서 내 배를 갉아댔다. 빌어먹을, 왜 몸을 줘도 그 자식은 이딴 민감한 몸이나 줘서……! 그나마 다행인 점은 내 약점을 보고도 저쪽은 가만히 있다는 점이다. 나는 영감에게 소리 질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빨리 나가, 영감! 나 더 이상은 못 버티겠어!”&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하지만 영감은 재빨리 도망치기는커녕 주위를 살피기만 했다. 늙으니까 패기조차 없는 건가……! 나는 더 참지 못하고 소리 질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야이, 멍청한 새끼야! 나 지금 생리중이어서 복통으로 기절할 거 같으니까, 빨리 도망가!”&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그러자 영감은 부리나케 달려 나갔다. 진짜, 내가 이런 부끄러운 말을 할 때까지도 모르다니. 짜증나는구만, 정말. 하여간 도망가는 영감은 아무도 막지 않았고, 이 피범벅인 방안에서는 내 거친 숨소리만 들렸다. 죽겠네, 정말. 나는 영감이 확실하게 이 건물에서 나간 걸 확인했다. 비밀통로라도 있나? 나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페이트의 위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비교적 비무장인 금발의 소년이 페이트에게 다가오는 것을 지켜보았다. 내 앞에는 한명의 소녀만이 남아 있었다. 나는 소녀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이놈의 생리. 진짜 죽겠네. 내 앞의 소녀는 내 옆에서 페이트와 그녀를 치료하는 상대를 보더니 내게 말을 걸어왔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어째서 이렇게 심한 짓을…….”&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요즘 시대의 대세는 저건가? 난데없이 착한 척 하기? 나는 피식 웃었다. 당연하잖아. 전투의 목적은 죽이는 거다. 난 그걸 수천 년이 넘는 세월동안 보아왔다. 언제나 무른 녀석들은 등 뒤에서 칼을 맞고 죽는다. 마음에 드니까. 불쌍하니까. 이런 식으로 상대에게 자비를 베풀었던 녀석들이 제 명에 죽는 꼴을 못 봤다. 나는 그렇게 죽고 싶지는 않았다. 기왕이면 아예 죽을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좋았다. 그럼 당연하잖아. 상대를 박살내버리면 되는 거지. 나는 딱히 대답하지 않은 채로, 눈앞의 상대에게 달려들면서 외쳤다. 봉인도 두 개나 풀었다. 그렇다면 안 될 이유가 없지.&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네이팜 선데이(Napalm 'Sun'day)!”&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Kabooom!!」&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순식간에 분진이 휘날리고, 나는 빠르게 몸을 뺐다. 그리고 순식간에 그 분진은 불길에 휩싸이면서 엄청난 고열을 내뿜었다. 내 눈앞에 있던 소녀는 분명 타 죽었겠지. 그 생각을 하는 동시에 나는 재빠르게 뒤로 물러섰다. 내 뒤에는 아까 분명히 배를 꼬치로 만들어버렸던 페이트가 있었다. ……실력 좋은 위생병인데? 나는 금발 소년을 노려보았다. 제기랄, 녀석의 능력이 뭔지 몰랐다. 그건 둘째 치고 단기간에 저렇게 회복시켜 놓을 줄은 몰랐는데. 나는 재빨리 뒤로 몸을 돌려서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상대는 빠른 속도로 내게서 멀어졌다. 원래 저렇게 빨랐어? 망할! 페이트는 지팡이를 휘둘러서 광구 4개를 만들었다. 그리고 내게 발사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플라즈마 랜서(Plasma Lancer).”&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나는 재빨리 검을 비스듬하게 들었다. 다행스럽게도 내 검은 내 몸을 다 가릴 수 있을 만큼 대검이다. 나는 검면으로 날아오는 광구 4개를 전부 하늘로 올려 보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위에서 흩날리는 먼지 때문에 시야가 차단되었다. 나는 앞으로 달렸지만, 어디에서도 페이트는 보이지 않았다. 곧 먼지가 가시자 내 눈앞에는 엄청난 수의 탄환이 있었다. ……제기랄. 나는 생각할 새도 없이 앞으로 달려 나갔다. 죽도 밥도 안 될 바에는 앞으로 달려 나가는 게 최선이니까. 그러자 페이트는 재빨리 마법 영창을 마쳤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포톤 랜서․팔랑스 시프트(Photon Lancer․Phalanx Sif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나는 마법진이 수십 개씩 떠오르는 정면을 향해서 달렸다. 겹겹이 쌓인 마법진은 두려웠다. 하지만 질까보냐! 여기서 꺾일까보냐! 나는 두려움을 누르고 앞으로 달려 나갔다. 눈앞에서 뇌광이 번뜩였다. 질까보냐! 질까보냐! 나는 기합을 높였다. 이런 건 기세 싸움이다. 쫄면, 죽는 거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우아아아아아!”&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나는 뇌광으로 달려들었다.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다! 막는 순간 일방적으로 얻어터지다가 끝나게 될 거다. 게다가 나는 이런 많은 수의 탄환을 전부 흘려보낼 수가 없다! 그렇다면 이 많은 탄환을 피해야 한다. 그렇지만 이렇게 많은 탄환, 어떻게 피하란 거야! 나는 자기 세뇌를 시작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달려 나갈 용기가 생기지 않으니까. 나는 원래부터 맞으면서 싸워왔다. 언제나 근성과 기합으로 집요하게 상대에게 따라붙어 이겨왔다. 애초에 피하는 방법조차 모른다. 언제나 맨몸으로 버텨왔으니까. 앞에서 가장 가까운 번개가 날아들었다. 나는 이를 악물었다. 엄청난 전격이 내 몸을 지졌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달려 나갔다. 돌격은 기세다. 꺾일까보냐! 첫 타격에 이어서 둘째, 셋째 타격이 몸에 전달되기 시작했다. 아프다. 하지만 멈출 수는 없었다. 살의가 치솟아 올랐다. 너, 죽여 버리겠어! 나는 연기가 나오는 입을 꽉 닫았다. 지금 목으로 조금이라도 숨이 들어가면 목이 너무 아파서 멈춰버리게 될 거야. 계속해서 번개가 날아들었다. 아버지, 어째서 내게는 다른 자식들에게처럼 날렵함을 주지 않은 거야. 4타, 5타가 날아들었다. 아파 죽겠어! 하지만 멈출 수가 없잖아! 나는 계속해서 달렸다. 6타, 7타. 벌써부터 정신이 혼미해진다. 아아, 이딴 세계 정말 싫어. 왜 저런 애들까지 상급 마법을 써대는 거야. 8타, 9타. 쓰러지고 싶어. 10타, 11타. 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 12타, 13타. 내가 했던 처음 그대로였다면 이런 고통, 다시는 겪지 않아도 됐을 텐데. 14타, 15타. 탄은 끝이 없었다. 그만 쏴. 16타, 17타. 이럴 줄 알았으면 갑옷 입을걸. 18타, 19타. 프린체신 아이젠, 난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 걸까? 대답해줘. 20타, 21타, 22타. 제발 부탁이야, 그만 쏴. 죽을 것 같아. 23타, 24타, 25타. 순간 발이 미끄러졌다.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26타, 27타, 28타. 간신히 다시 중심을 잡았다. 하지만 앞으로 달려 나갈 수가 없었다. 29타, 30타, 31타. 검을 놓치고 앞으로 성대하게 넘어져버렸다. 나는 앞을 노려보았다. 수많은 뇌광이 나를 향해 아가리를 벌리고 있었다. 나는 있는 힘을 다 짜내 일어선 후에, 다 타버린 것 같은 성대를 열어 말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amp;nbsp; “…덤…벼……, …개…자식…아…….”&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한발자국. 언제나 이 한발자국이 그렇게나 힘들었다. 하지만 2회부터는 괜찮아진다. 억지로 자신에게 최면을 거는 발자국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첫 번째가 늘 중요했다. 2회라든지, 3회라든지 하는 것은, 언제나 어떻게든 되어왔다. 죽을 것 같은 몸을 간신히 추슬러서 나는 일어섰다. 하지만 곧장 쓰러질 것 같았기 때문에, 떨어진 검을 주워 땅에 박아 몸을 지탱했다. 눈앞의 광탄 뒤에는 금발 꼬맹이가 있었다. 저쪽도 무리해서 쏘고 있나? 언뜻 피가 보인 것 같았다. 하긴, 아무리 또 다른 금발 꼬맹이가 실력 좋은 위생병이라도 금새 완벽하게 치료하기는 힘들었을 테지. 아마도 대강 상처만 이어붙인 걸 거다. 나는 찌그러지는 시야를 간신히 붙잡았다. 그리고 한발자국, 걸어 나갔다. 힘들어. 쉬고 싶어. 하지만 언제나 그래왔듯이 나의 의무는 나약함을 용서하는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왜 내 의무는 이렇게나 고달픈 걸까? 왜 나는 이런 고달픈 의무에 묶여서 계속해서 살아가야 하는 걸까? 나는 억지로 잡생각을 접었다. 생각이 많아지니 다리가 멈춘 탓이다. 나는 움직이지 않는 다리에 검을 밀어 넣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움…직여……, 이…바보…같은…다리……!”&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피가 튀었다. 끊어질 것 같은 고통도 중요하지 않아. 이 두 번째 발걸음은 어떻게든지 걸어야 돼! 적은 눈앞에 있다고! 나는 이를 악물었다. 나는 검을 빼들었다. 다리는 절뚝거리지만 과도한 고통에 각성해 어떻게든지 움직여주었다. 하지만 빠르게 갈 수가 없었다. 나는 힘겹게 두 번째 발걸음을 뗐다. 몸이 삐걱거려왔다. 그런 공격, 그렇게나 맞고서 성할 리가 없잖아. 그러니까, 불평 말고 움직여, 이 바보 같은 다리야. 너만 아픈 게 아니란 말이야.&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우에웩…….”&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피를 토했다. 분명, 내장도 엄청나게 다쳐있을 테지. 내장 뿐? 그럴 리가 없을 거다. 분명 장기란 장기는 전부 상했겠지. 게다가 생리중이서 심한 복통에 시달리는 배에 몇 발 맞은 것 같다. 하지만 피를 토하고 나니, 조금 괜찮아졌다. 나는 다시 발을 움직였다. 한걸음, 한걸음이 죽음으로 가는 길 같았다. 하지만 멈출 수가 없어. 멈추면, 지고 말아. 진다는 건 죽음을 뜻해. 이렇게나 승리로 장식해온 길인데, 그렇게 이기고 이겨서 살아있는 몸인데, 이제서 멈출 수는 없단 말야. 지면 모든 걸 다 잃어. 움직여! 드디어 적이 내 눈앞에 위치했다. 나는 더 이상의 걸음을 걸을 수 없다는 걸 잘 알았기 때문에, 검을 휘둘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죽…어…라……!”&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하지만 힘이 없었고, 거리도 불충분했다. 나는 적에게 칼을 선물하는 대신에 바닥에 볼썽사납게 쓰러졌다. 일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힘이, 힘이 없었다.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진 거야! 어째서 이 마지막 판에서! 여기서 지면 나는 그냥 범죄자인 채로, 다시 살아난 보람은 하나도 없는 채로 죽는데! 나는 울었다. 너무 슬퍼서. 프린체신 아이젠의 부탁도 들어주지 못하고, 자신의 마음대로도 할 수 없는 이 세계가 너무 미워서. 어째서야. 누구라도 좋아, 대답해 줘.&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어째서어어어어어어―――――!”&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아아, 이 비통한 세계. 나는 쓰러진 채로 계속해서 울었다. 아아, 얼마나 잔인한 세계란 말인가. 나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가고도 아직도 건재한 이 세계는 얼마나 잔인하고, 냉혹하단 말인가. 한번 정도는 져줄 수 있었잖아. 난 언제나 전투에서는 이겨왔지만, 전쟁에서는 져왔다. 눈앞에 있는 당장의 목표는 채울 수 있었지만, 언제나, 언제나, 미래를 살아갈 수는 없었다. 단 한 번도 내게 미래는 없었다. 저벅거리는 발소리가 다가왔다. 끝인가. 이대로, 끝? 웃음이 나왔다. 이 얼마나 어이없는 최후인가. 신을 죽이고, 아스가르드를 으깨버리고, 종국에는 내 「고향」과 「생명」을 전소시킨 최후가, 그런 내 최후였을 최후가, 최후가 되지 못하고, 다시 억지로 살아나서 수천 년간 인간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참아가며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겨우 이딴 어린애들한테 죽기 위해서? 나는 눈물을 참고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하반신에는 이미 감각이 없었다. 결국 나는 검을 등지고 주저앉은 채로 빛나는 「기사」에게 고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애송이……. 라는 발언……. 취소…… 해야겠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그러나 페이트는 나를 향해 검을 들어 올리지 않았다. 내가 그것에 의아해 할 시간도 없이, 시야에 한 소녀가 들어왔다. 아까, 네이팜 선데이에 직격으로 맞았던 그 소녀. 죽지 않았다고? 나는 경악하며 그 소녀를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믿을 수 없었다. 정말이야? 머릿속에서 아니라고, 그녀가 아니니까 추잡하게 삶에 미련을 가지지 말고 그만 죽자고 외치고 있었다. 그래야만 이 더러운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진짜 자유를 가질 수 있다고. 하지만 내 머리는 저 소녀가 확실하다고 외치고 있었다. 나는 소리 질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프린체신 아이젠……!”&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소녀가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아아, 진짜다. 진짜, 프린체신 아이젠이다. 나는 참았던 눈물이 다시 흐르는 것을 느꼈다. 나는 그녀에게 손을 뻗었지만, 여전히 닿지 않았다. 프린체신 아이젠. 너무 길었어. 길었다구. 나는 애처럼 울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아아아……. 왜 이제야 온 거야……. 너무 길었어, 길었다구……. 너 없는 이 세계, 너무 길고 괴로워도 정말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보고 싶어서, 이렇게나 기다렸는데. 온갖 모욕과 괴로움을 버티고 기다렸는데……. 왜 이런 비참한 순간에 와 버린 거야…….”&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내게는 확신이 하나 있었다. 죽기 직전에 프린체신 아이젠을 볼 수 있을 거라는 확신. 죽기 직전에 한번만이라도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비참하고 괴로운 삶이었지만, 대충이라도 생긴 이 생명을 포기하면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결국 이 아무도 없는 세계에서 오명을 뒤집어 쓴 채로 죽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언젠가는 프린체신 아이젠이 내게 한번만이라도 얼굴을 비춰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프린체신 아이젠은 내가 나쁜 놈이 아니라는 걸 알아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지금까지 죽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나의 소원은 이루어졌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언제나 내가 그렇게 해왔듯이, 소원은 반쪽짜리였다. 그런다고 죽는 순간에 찾아올 이유는 없었잖아. 하지만 나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웃을 수밖에 없잖아. 진짜로 이루어져 버렸는데. 나는 나에게 가까이 다가온 그녀에게 손을 뻗었다. 그러자 그녀는 내 앞에 서서, 무릎을 꿇어주었다. 일어나지 못하는 나를 대신해서, 그녀가 내게 눈높이를 맞춰 주었다. 나는 그게 너무나 행복했다. 우리가 언제 이렇게 서로를 생각해줄 수 있었었나? 아니었다. 언제나 그런 건 생각할 새도 없이 앞으로 달려 나가기만 했을 뿐. 나는 그 그리운 뺨에 손을 댔다. 아아, 아직도 따뜻하고 말랑하네. 웃음이 실실 나왔다. 나는 마지막까지 프린체신 아이젠이 내게 알려주지 않은 것을 물어보았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프린체신 아이젠. 이제 이름…… 알려줄 거야……?”&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그녀는 내 손을 꽉 잡아 주었다. 아아, 따뜻해라. 언제까지고 따뜻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그렇게 차갑게 널 떠나보낸 나조차도 용서하는 거야? 상냥해라. 나는 웃었다. 나는 다른 말을 하는 대신 프린체신 아이젠을 끌어안았다. 따뜻한, 품. 나는 죽어가고 있었다. 이렇게 만났는데, 어째서 나는 죽을 수밖에 없는 걸까. 어째서 아무 것도 설명하지 못한 채, 이렇게 비참한 꼴로, 오명을 뒤집어 쓴 채로 죽을 수밖에 없는 걸까? 싫어, 싫다구. 나는 프린체신 아이젠을 안고, 울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싫어. 죽기 싫어! 프린체신 아이젠, 살려줘. 나, 살고 싶어! 죽고 싶지 않아! 마지막에서야 이렇게 행복하다니! 싫어! 어째서 이런 거야, 나, 언제나 행복은 놓쳐버려! 왜 죽어가는 순간에야 이룰 수 있는 거야, 싫어! 싫다구! 살려줘어어―――――!”&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본심이, 나와 버렸다. 애초에 내가 가지고 있었던 욕망. 그건 프린체신 아이젠과 함께 하고 싶다는 추악한 욕망. 그리고 행성을 부수는 순간에도 프린체신 아이젠의 생각보다 먼저 난 생각은 ‘죽기 싫다’는 추악한 욕망. 그리고 내가 다시 태어나는 것을 완벽하게 거부하지 못한 이유도 이 두 가지의 추악한 욕망 때문. 바로 ‘살고 싶다’는 욕망과 ‘프린체신 아이젠과 함께 하고 싶다’는 욕망. 나는 그걸 인지한 순간, 패닉에 빠져서 나도 모를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살고 싶어! 어째서야! 어째서 나는 죽어야 하는 거야! 아버지도, 인류도 다 싫어! 어째서 다들 내가 다치고, 죽는 길만 준비해 놓은 거야! 나, 살고 싶어! 다치는 거, 죽는 거, 아파, 괴롭다구! 싫단 말야! 왜 다들 날 압박하는 거야? 나는, 나는, 그저 안 아프고 싶었을 뿐인데! 다들 왜 내가 죽어야 끝나는 미래에 사는 거야! 왜 나에게는 미래에 대한 희망, 요만큼도 주지 않은거야아아아―――――! 싫어, 싫다구! 살고 싶어! 왜 나만 죽어야 되는 미래인데? 어째서 나만 죽어야 되는 건데? 나도, 나도, 프린체신 아이젠 너만은 이해해 줄 거라고 믿었는데―――――! 어째서 너도 나는 바라봐 주지 않고, 앞으로만 달려가는 건데?! 왜 세상이 끝나가는 그 때, 내가 더 이상은 멈출 수 없는 그때에서야 내가 필요하다고 말해주는 건데?! 싫어, 싫다구. 어째서……! 어째서 내가 죽어야 되는 ‘모두’의 해피엔딩인데……!”&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나는 숨이 막혀 오는 것을 느꼈다. 프린체신 아이젠이 나를 꼭 안고 있었다. 마치, 부서지기 쉬운 유리 인형을 힘껏 쥐는 것처럼. 나는 더 이상, 절규할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나는 마치 고장 난 기계인형처럼 계속해서 읊조렸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싫어, 싫다구……. 왜 나만……. 살고 싶어…….”&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BR&gt;※ 잡담 -&amp;nbsp; 이번편부터는 특별히 만든 오늘의 일기가 후기로 실립니다. 참고로 주인공의 시점에서 바라본 일기라는 걸 염두에 두어 주세요. 특히 꼬인 시선으로 특정 캐릭터를 바라보는 것은 주인공이기 때문이지, 제 시선이 아닙니다. 그냥 재밌으라고 꽁트로 넣은거니까 때리지는 말아주세요.&lt;/P&gt;
&lt;P&gt;&lt;BR&gt;&lt;center&gt;&lt;a onfocus=&quot;blur()&quot; onclick=&quot;this.innerHTML=(this.nextSibling.style.display=='none')?'[오늘의 일기 닫기]':'[오늘의 일기 열기]';this.nextSibling.style.display=(this.nextSibling.style.display=='none')?'block':'none';&quot; href=&quot;javascript:void(0)&quot; ;&gt;[오늘의 일기 열기]&lt;/a&gt;&lt;div style=&quot;DISPLAY: none&quot;&gt;
&lt;img src=&quot;http://linne07.com.ne.kr/Diary/1.jpg&quot;&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나노하팬픽&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나노하팬픽&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CTE&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CTE&lt;/a&gt;
	    </content>
	    	</e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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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노하]Comrade The Ethereal_Chapter One - 여명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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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tag:blog.daum.net,2009:shermong.7773070</id>
	    <author>
		    <name>초공병 쉐르몽</name>
	    </author>
	    <updated>2008-11-18T03:14:33Z</updated>
	    <published>2008-11-18T03:14:33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lt;STRONG&gt;2.&lt;/STRONG&gt;&lt;/P&gt;
&lt;P&gt;&lt;STRONG&gt;&amp;nbsp; 지루해. 다 죽어버려.&lt;/STRONG&gt;&lt;/P&gt;
&lt;P&gt;&lt;BR&gt;3.&lt;/P&gt;
&lt;P&gt;&amp;nbsp; 나는 손을 들었다. 눈앞의 어른들은 떨고 있었다. 바보 같으니. 조금이라도 근성을 보이란 말야. 그럼 조금이라도 내키면 살려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내게는 아무도 다가오지 않았다. 오직 이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건, 죽음에 대한 체념뿐이었다. 실망한 내가 총을 들어 올리는 그 순간, 내게 어떤 여자가 다가왔다. 꽤 근성 있는 걸? 나는 실실 웃으면서 말을 꺼냈다. 말하는 건 뭐든지 들어주마. 죽이지 말아달라는 것만 빼고. 그러자 그 여자는 내게 다가와서 허리조차 굽히지 않은 채로 내게 ‘부탁’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아이들만은 살려주세요.”&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그리고 녀석은 부탁하는 동시에 내게 녀석은 지팡이를 들이밀었다. 꽤 멋진 녀석이지 않은가? 멋져, 상당히. 지금까지 보아 온 실망스러운 인간들과는 달라. 나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그러자 그녀는 상당히 안도했다. 지팡이 내리지 마, 아가씨. 내리면 넌 한순간에 죽어. 그녀는 역시나 내가 약속을 즉답한 순간, 지팡이를 내렸다. 저항을 포기한 것이다. 실망스러웠다. 조금이라도 반항해보지 그랬어. 그럼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살려줄 수도 있었는데. 나는 우울한 표정을 짓지 않으려 노력하며, 여자의 얼굴에 대고 권총을 들이밀었다. 제발 반항해라. 하지만 그녀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나는 혀를 찬 후에 권총을 치우고 주위의 쓰레기들을 정리해 나갔다. 두발 당 한명씩. 내가 탄창을 갈아 끼울 무렵에는 살아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연기가 가득한 그곳에서 나는 아이들을 필사적으로 감싸고 있는 여자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총은 집어넣고, 허리춤에서 그저 달그락거리기만 하는 검을 뽑아들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영광으로 여겨, 아가씨. 내가 마법을 쓰는 상대는 존중하는 상대뿐이야.”&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내게 자신의 지팡이를 들이밀었다. 투쟁하는 아가씨가 아니어서 조금 격이 떨어지는 상대였지만 나는 호쾌하게 웃을 수 있었다. 피, 마력, 폭력. 그것만이 지금의 나를 지탱해주는 유일한 요소였으니까. 일방적인 ‘학살’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죽이려드는 짜릿한 ‘폭력’만이 나에게 남은 유일한 근원요소였다. 그러나 그 정도의 인물은 지금에 와서는 거의 없었다. 초기에 내가 일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많았건만, 지금에 와서는 전부 죽어버리고 얼마 남지 않았다. 아니, 다 죽었다. 나는 언제나 폭력에 목말라 있었다. 때문에 이 여자는 마법으로 죽인다. 내가 마법을 쓰는 상대는 존중하는 상대 뿐. 오직 기개 있는 인간 뿐. 나는 크게 외쳤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울부짖어, 티아메트(Tiama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BR&gt;&amp;nbsp; ……&lt;BR&gt;&amp;nbsp; ……&lt;BR&gt;&amp;nbsp;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BR&gt;&amp;nbsp; 나는 내게 다가온 사내를 향해서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그는 굳은 얼굴로 내게 수갑을 채웠다. 아무런 감흥이 들지 않았다. 차가운 금속 팔찌도, 발에 채워지는 족쇄도, 그 무엇도 내게 감흥을 일으킬 수는 없었다. 나는 쩔그럭거리면서 걸어갔다. 내가 걸어가자 사람들이 주위로 갈라섰다. 하, 웃기는군. 자기들이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은 내게 떠넘기면서 이런 대접이라니. 나는 내 옆에 있는 자판기를 후려쳤다. 피가 튀기고, 유리조각이 튀었지만 나는 개의치 않았다. 언제나 다칠 걸 생각하면서 싸우면 지금까지 이딴 개목걸이 걸고 못 싸웠을 거다. 이미 망가진 몸, 한 번 더 망가진다고 달라질 것도 없고. 그렇게 생각하며 부서진 자판기 안에서 담배 하나를 꺼냈다. 다들 사색이다. 멍청한 것들. 목걸이 없이는 나를 제어할 수 없는 주제에, 목걸이를 채워놓고 있어도 이렇게나 무서워하는 주제에 나의 주인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던 건가? 어떤 면에서는 수천 년 전의 그 녀석이 더 나았다. 적어도 그 녀석은 패기나 용기라도 있었으니까. 나는 피식 웃으면서 담배를 입에 물었다. 하지만 손이 묶여 있어서 불을 붙일 수 없었다. 뭐, 어때. 손 같은 거 없어도 되잖아? 나는 사내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사내는 굳은 얼굴이었지만, 늘 해온 대로 내게 라이터를 넘겨주었다. 그대로 불을 붙이고, 라이터와 담배를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원래 이 건물은 금연이지만, 내가 알 바인가. 나는 아픈 머리와 배를 압박해가며 날 안내하던 사내를 앞질러서 걸어가서 검은 문을 열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이솔렛(Isolate)?”&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나는 담배연기를 뿜어냈다. 그러자 상대는 나를 보기 위해 가까이 다가왔다. 저 추악한 얼굴. 탐욕과 자기기만에 휩싸인 얼굴이다. 하지만 나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저게 인간의 본성이다. 탐욕스럽지 않으면 인간이 아니다. 멸망할 때가 아닌데도 욕심을 부려 멸망한다. 자기기만의 요소가 없다면 인간이 아니다. 그들은 아무런 이유가 없어도 희생양을 만들어 대상을 괴롭힌다. 이들은 그렇게 자기를 기만해서 남들과 동화되지 못하고는 살지 못하는 역겨운 괴물들이다. ……이 나보다도 더 역겨운. 그런 역겨운 생각을 하자, 자연적으로 더 배가 아파왔다. 하지만 나는 이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빈정거렸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왜 부른 거야? 난 방금 막 일을 끝냈을 뿐만 아니라 몸 상태도 상당히 안 좋아. 나에게는 쉬는 시간도 아까운 거야?”&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빈정거리는 나를 향해서 그는 그저 차가운 눈빛만을 쏘아보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어되지 않는 맹수를 보는 시선이었다. 뭘 그렇게 보시나. 나는 계속해서 담배를 갈아 피워댔다. 그렇게 십여 분 있었을까, 그는 내게 말을 걸어왔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일이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그리고는 그는 영상물을 하나 틀었다. 그 안에서는 하얀 마도사와 검은 마도사가 서로에게 포격을 주고받고 있었다. 뭐 어쩌라는 건가? 게다가 지금 생각해보면 저 둘은 그 유명한 나노하, 페이트 아닌가? 나한테 보여주는 이유가 뭘까. 살짝 궁금했지만, 대수롭지는 않았다. 저 둘은 종합 A랭크 이상의 마도사라고 들었다. 저 나이에 그 정도면 엄청난 정도지. 근데 이걸 보여주는 이유가 대체 뭐야? 나는 배가 아픈 것을 참아가며 영상을 보았다. 역시 불법적인 자료라서 그런지 카메라 구도도 엉망인데다가, 화질마저 나쁘다. 내가 지겹다는 제스처를 취하자, 그는 나에게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그 서류에는 상대의 이름, 성별, 나이, 심지어는 취미까지 세세하게 적힌 종이가 있었다. 이번 암살 타겟인가? 한숨이 나오는군. 내가 언제 이딴 거 본적이나 있었나? 내가 짜증내며 종이를 내던지자, 그는 나를 윽박질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이솔렛. 못 본 새에 많이 건방져졌군.”&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그렇다면 어쩔 건데? 이제는 날 제대로 제어할 수도 없는 저능아 주제에. 날 제대로 제어할 자신도 없잖아? 그런데 내가 건방져졌다고 주절주절 떠들기나 하다니. 날 제대로 제어할 수 있다면 상관없어. 게다가 너는 남자니까, 지금 내가 얼마나 아픈지 모르겠지. 내가 짜증을 내면서 그를 노려보자, 그는 내게 명령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팔찌 그렇게 소중하냐? 하긴, 그거 없으면 나한테 어떻게 명령하겠냐. 멍청이. 내가 그를 비웃을 때, 갑자기 전화기가 울어댔다. ……분명 저 전화기는 급한 일이 있을 때나 울리는 그 전화기다. 적어도 내가 몇 십 년을 보아온 바로는 그렇다. 그는 그 전화를 받고 사색이 되었다. 그가 뭐라고 소리칠 무렵, 방문이 부서졌다. 그리고 그 사이로 일련의 무리들이 우르르 몰려들어왔다. 어이 영감. 똥줄 타겠구만? 나는 피식 웃었다. 영감을 똥줄이 타겠지만, 나는 즐겁다. 게다가 내가 이런 잔챙이들, 언제는 걱정하고 살았나? 그러나 내 예상을 뒤엎고 방에 들어온 집단은 어처구니없게도 얼간이 짓을 하기 시작했다. 정정한다. 잔챙이가 아니라 얼간이야.&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H.넬리우. 널 로스트 로기아 은닉죄로 체포하겠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저거 뭐야? 같은 업종의 친구들이 아닌가? 왠 로스트 로기아 은닉죄? 깜짝 놀랐다. 저 소심한 영감이 로스트 로기아를 은닉했다고? 난 그냥 마약이나 인신매매 정도로 판로 개척하러 온 갱단이나, 쓸데없이 정의에 불타는 얼간이 집단이라고 생각했는데, 로스트 로기아? 엄청나구만? 대체 숨기고 있는 로스트 로기아가 뭔데 백여 명에 달하는 인원이 달려오는 거야, 영감? 내가 그런 식으로 이죽거리고 있자 그는 팔찌를 부여잡고 흉한 얼굴로 소리쳤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다 죽여 버려, 이솔렛!”&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나는 피식 웃었다. 화내는 건 건강에 좋지 않다고, 영감님. 나는 소파에 앉은 채로, 검을 들어서 대강 휘둘렀다. 그리고 외친지 얼마 안 되는 대사를 다시 외쳤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울부짖어, 티아메트.”&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그리고 내 뒤로 백여 명의 얼간이들이 쓰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헤, 약하구만. 본질적으로 티아메트가 울부짖으면, 상대는 압도되게 된다. 하지만 타겟의 정신력에 따라서 압도되는 정도도 다르다. 그런데 저 녀석들, 한명도 빠짐없이 다리에서 힘이 빠져버리다니. 어이가 없구만. 그런 전력으로 대체 뭘 하려고 한 거야? 나는 실망하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뒤를 보고, 가장 가까운 녀석부터 머리를 검으로 날려버리기 시작했다. 학살인데도 검을 꺼내다니. 명령이 좋기는 좋구만, 영감? 나는 명령을 받았을 때에는 검을 쓴다. 왜냐하면 저 영감은 총을 든 나를 별로 안 좋아하니까. 내가 검을 써서 사람을 죽이기를 원한다. 압도적인 폭력으로 말이다. 사실 나는 검을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다. 지저분하니까. 지금 입고 있는 옷도 사실 일 나갔다 와서 바로 산 새 옷인데. 아, 피 튀겼네. 짜증난다, 진짜. 얼굴을 구기면서도 나는 계속해서 명령을 수행했다. 한 20명 쯤 죽였을까. 문으로 누군가가 들어왔다. 이번엔 또 뭐야? 나는 피웅덩이에서 비딱한 자세로 그쪽을 바라보았다. 소름이 확 올라왔다. 강하다. 진짜 강하다. 나는 상대에게서 눈을 돌리지 않은 채로 영감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어이. 봉인 풀어 봐. 최대한 많이. 이 정도 힘으로는 1분도 못 버텨. 알겠어?”&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하지만 영감은 반응이 없었다. 이 멍청이. 벌써부터 얼이 빠져버리면 어떻게 해. 나는 상대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상대는 내 주위의 현장을 둘러보던 인상적인 붉은 눈을 들어 나를 바라보며 말해왔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이렇게 심한 짓을…….”&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지랄하네. 심한 짓은 무슨.”&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그러자 상대는 내게 뇌전의 낫을 겨누어왔다. 헤헷, 덤비라고 아가씨. 춤 한번 춰보실까? 지르박? 탱고? 어떤 게 마음에 들어? 나는 상대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진짜 강해. 나는 타는 목마름이 가시는 것을 느꼈다. 저건 진짜다. 몇 남지 않은 빛나는 상대. 현재로써 내가 목숨을 걸고 싸워볼 만한 멋진 상대다. 이제 영감이 봉인을 풀어주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저 단 한순간이라도 칼부림을 저자와 벌일 수 있다면, 그게 최고의 순간이 되겠지. 나는 아픈 배를 부여잡고, 상대에게 달려들 준비를 했다. 순간, 영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페이트 T 하라오운……. 왜 이런 상급 마도사가……!”&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이게 방금 그 영상의 마도사야? 멋진걸. 페이트라는 소녀는 순간적으로 내 뒤의&amp;nbsp;영감에게 눈을 돌리면서 어처구니없게도 앞에서 내게 당한 얼간이 집단이 하는 짓을 똑같이 반복하려고 했다. 나는 그 좋은 기회를 놓칠 사람이 아니었고, 재빨리 달려들면서 외쳤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울부짖어, 티아메트!”&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BR&gt;※ 잡담 - 아, 역시 뭐 예전만큼은 못 써대겠군.&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나노하팬픽&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나노하팬픽&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CTE&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CTE&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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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omrade The Ethereal - Chapter One_여명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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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초공병 쉐르몽</name>
	    </author>
	    <updated>2008-11-12T22:31:34Z</updated>
	    <published>2008-11-12T22:31:34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StartFragment--&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FONT-WEIGHT: bold; 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0.&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xml:namespace prefix = o ns = &quot;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quot; /&gt;&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FONT-WEIGHT: bold; 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살고 싶어.&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1. &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나는 거칠게 숨을 들이쉬었다. 하지만 숨은 쉬어지지 않았다. 대신 액체가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물? 그럼 내가 있는 곳은 물 속? 나는 팔다리를 휘저었다. 그러나 내가 있는 공간은 너무 넓었다. 도저히 양쪽 팔다리가 끝에 닿지 않는 공간이었다. 뭐야, 이거. 내보내줘! 나는 내가 생각해도 굉장한 집념으로 유리벽을 긁었다. 손톱이 부러졌지만 아프지 않았다. 하지만 유리벽은 깨지지 않았다. 나는 절규했다. 어째서 부서지지 않는 거야! 괴로워, 숨 막힌다구! 나는 한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숨이 트일 것 같았다. 입을 틀어막은 나는 한손으로는 굉장한 기세로 유리벽을 두들겼다. 그러자 몇몇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내게 다가왔다. 그들은 나를 보고 흥분하더니, 내게 숨을 쉬라는 몸짓을 했다. 못 쉬고 있으니까 괴로워하는 거 아냐! 나는 화를 내며 벽을 거칠게 두들겼다. 하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꺼내줄 생각은 하지 않고, 나에게 숨을 쉬라고 하고 있었다. 나는 지금까지와 다르게 온 힘을 모아서 유리벽을 내려쳤다. 그러자 유리벽은 와장창 깨져나갔다. 하지만 틈이 너무 좁아서, 나는 맨손으로 부서진 유리벽의 구멍을 넓혀야만 했다. 그 사이로 대량의 물이 빠져나가면서, 나도 작은 구멍을 통해 바깥으로 나올 수 있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케헥! 우엑, 켁.”&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바깥으로 나와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되자, 속이 뒤집혔다. 아까 마신 물이 역류했고 나는 정신없이 토했다. 하지만 제대로 토할 수 없었다. 뭔가가 가슴께를 막고 있는 느낌이었다. 나는 도와달라는 의미로 하얀 가운들에게 손을 뻗었다. 하지만 다들 나를 보고 관찰만 할 뿐이지, 도와주지는 않았다. 제대로 토할 수 없게 되자, 다시 숨이 막혀왔다. 나는 가슴을 긁었다. 답답해. 뭐가 가로막고 있는 듯한 느낌이야. 이것만 없으면 제대로 토해내고 숨을 쉴 수 있을 텐데! 나는 원망을 담아서 가슴을 박박 긁었다. 하지만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나는 등을 내가 나온 유리벽 쪽을 향해서 강하게 부딪혔다. 그런 행위를 두어 번 반복하자 나는 무언가 검붉은 덩어리를 토해낼 수 있었다. 그 뒤에서야 나는 숨을 쉴 수 있었고, 산소가 부족한 상태로 굉장히 많은 운동을 해낼 수밖에 없었던 나는 결국 쓰러졌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헤엑. 콜록. 케헥.”&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내가 숨을 거칠게 몰아쉬고 있자, 하얀 가운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그들은 나에게 의사소통을 시도했으나, 나는 아무것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저건 나의 언어체계가 아니었다. 나는 그저 하얀 가운들을 쏘아봤다. 구해달라고 했는데. 내가 죽어가도록 내버려뒀어. 하지만 하얀 가운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저 내게 아무렇게나 널려 있던 옷가지를 입힌 후, 널브러진 내 팔을 잡고 어디론가 질질 끌고 갔다. 도중에 무언가 많은 것들이 있었다. 눈, 심장, 폐, 내장, 혹은 완벽하게 완성된 인간. 나는 그 장면을 보고도 아무런 감흥이 들지 않았다. 무언가 익숙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나는 내가 끌려가는 장면이 비친 유리창을 보고는 소리 지를 수밖에 없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히에에에엑――――――!”&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거기에는 ‘내’가 있지 않았다. 거기에는 하얀 가운이 끌고 가고 있는 ‘소녀’가 있을 뿐이었다. 뭐야 이거! 난 남자다. 게다가 목소리조차 저렇게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아니었다. 이건 뭐지? 나는 발버둥 쳤다. 믿고 싶지 않아. 이게 뭐야. 저게 나라고? 저렇게 비참하게 끌려가는 게? 하지만 내 힘은 너무 미약했다. 작은 몸 때문에 제대로 몸부림 칠 수 없었고, 계속해서 흰 가운에게 끌려갔다. 나는 계속해서 저항했지만, 축 처진 몸은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정상적인 본래의 내 몸이더라도 이런 상황에서는 도망칠 수는 없을 테지만, 적어도 반항은 해볼 수 있을 텐데.&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한참을 끌려와서 내가 도착한 곳은 하얀 방이었다. 그곳에는 한명의 남자가 있었다. 나는 발버둥 쳤지만, 나는 성인의 힘을 당할 수가 없었다. 나는 결국 흰 가운에 의해서 남자에게로 끌려갔다. 그 남자는 재수 없게도 내 뺨을 쓰다듬거나, 내 몸 여기저기를 만져보았다. 나는 기분이 너무 나빴고, 결국 그 남자가 내 뺨을 쓰다듬을 때 녀석의 손을 힘껏 물었다. 그러자 흰 가운은 당황하며 나를 떼어놓으려고 했고, 나는 기를 쓰고 손을 물고 버텼다. 그리고 내 정면의 남자를 쏘아보았다. 나를 잡아끄는 하얀 가운이 당황하는 꼴을 보니, 이 자식이 최고 책임자인가? 그러자 그는 내게 손이 물린 채로 품안에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꺼냈다. ……목걸이? 하지만 디자인은 최악이었다. 가죽으로 되어 있었고, 주위를 체인으로 두르고 있었다. ……뭔가 개목걸이 같이 생긴 것이었다. 그 순간, 뒤에서 하얀 가운이 내 머리를 땅바닥에 찍어 눌렀다. 뭐야! 그걸 나한테 걸겠다고? 헛소리 하지 마! 나는 최대한 발버둥 쳤다. 하지만 나는 힘이 없었다. 뭐야, 이게! 그 많던 힘은 어디가고 이딴!&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그만 해!”&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나는 소리도 질러봤지만,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다. 결국 목걸이는 내 목에 걸리고 말았다. 나는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빌어먹을, 내가 왜 이딴 센스 없는 목걸이를 해야 하는 거야. 나는 하얀 가운이 나를 놓자마자, 남자가 앉아 있는 책상을 후려쳤다. 그리고 주위의 물건들을 부수기 시작했다. 제기랄, 빌어먹을, 망할. 내가 왜 이딴 대접을 받아야 하지? 싫어. 이런 대접 싫다고. 나는 울면서 소리 질렀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너, 죽여 버리겠어!”&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그러자 남자는 어깨를 으쓱였다. 뭐야, 내 말을 알아듣는 건가? 나는 녀석에게 손가락으로 삿대질을 하며 으르렁거렸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너, 죽인다. 반드시 죽일 거야. 네가 날 이렇게 만든 장본인이지?”&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남자는 미소를 지었다. 소름끼치는 미소였다. 남자는 화를 내는 나를 내버려두고는 흰 가운과 함께 귓속말로 대화했다. 나는 계속해서 집기를 때려 부쉈다. 그래도 화는 풀리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무언가를 부수는 것에 열중하고 있자, 남자가 신기하게도 내 언어체계로 말을 걸어왔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어이, 너. 이름이 뭐냐.”&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나는 그 자식을 노려보았다. 알려줄까 보냐. 너 따위에게 알려줄 이름 따위는 없어. 하지만 그 자식은 내게 이름을 집요하게 물어왔다. 나는 계속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고, 남자는 화난 표정으로 내게 걸어왔다. 나는 무의식중에 주춤 뒷걸음질 쳤다. 저 남자는 소름끼치도록 싫었다. 뭐야, 이거. 그러나 도중에 나는 그 기분을 누르는 분노를 느꼈다. 이 몸이 뒷걸음질을 쳤다고? 그런 헛소리가. 내가? 저딴 인간에게? 나는 울부짖었다. 이 몸이 뒷걸음질을 쳤다고? 나는 남자를 강하게 쏘아보았다. 그러자 남자는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내 뺨을 강하게 때렸다. 날 때려? 날 때렸어? 나는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그 전에, 그 남자에 대한 공포가 솟아올랐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너어&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하지만 남자는 내가 말할 틈도 없이 연달아서 내 뺨을 갈기기 시작했다. 뭐야 이거. 왜 반항을 못하는 거지? 나는 계속 때리는 대로 얻어맞았다. 내가 몸을 웅크리려고 하자 이상하게도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계속해서 선채로 뺨을 얻어맞았다. 그렇게 수십 차례가 지나자, 남자는 내 멱살을 잡아 올렸다. 발이 땅에 닿지 않았다. 나는 숨이 막힌 채로 기침을 해댔지만, 남자는 나를 내려놓기는커녕, 내게 으르렁거리며 말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대접을 해주려고 해도, 그쪽에서 거절하는군. 너, 내가 널 만든 주인이라는 건 인식하고 있는 거냐?”&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나는 대답 대신에 그에게 침을 뱉었다. 그러자 그는 나를 땅바닥에 내던지고 구둣발로 밟기 시작했다. 나는 몸을 웅크렸다. 뭐야, 이거. 진짜 싫어. 꿈이지? 난 분명 죽었는데, 왜 다시 살아나서 이딴 일을 당해야 되는 거야. ……잠깐, 난 죽었다고? 그럼 난 왜 살아있는 거지? 그걸 깨닫자마자, 나는 숨이 막히는 것을 느꼈다. 그러자 남자는 내게 발길질을 하는 것을 멈추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갑자기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왔다. 멸망, 피신, 소원, 긴 밤, 그리고 지금. 나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뭐야 이거. 그럼 이 남자는……. 내가 그렇게 그를 멍하니 바라보자, 그는 잔인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그래. 세계뱀, 요르문간드. 내가 너의 새로운 주인이다. 내가 죽은 널 되살려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나는 발작했다. 분명 이 목걸이가 내게 모든 정보를 던져주고 있었다. 게다가 이 목걸이, 뭘로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나를 구속하고 있었다. 절대로 저 남자에게 반항하지 못하도록. 싫다구. 이런 거 싫어. 날 놔줘. 다시 살아나고 싶지도 않아. 나는 울며 소리쳤다. 왜 살아난 거냐고. 왜 살려낸 거냐고. 남자는 답해주지 않았다. 그저 그는 내가 몸을 조아리기를 바라고 있었다. 싫어, 싫다구. 나는 울었다. 남자는 내게 복종을 강요했다. 그리고 목걸이에서는 정보가 물밀 듯이 들어왔다. 나는 세계뱀, 요르문간드. 세계를 멸망시킨 뱀. 최대급 범죄자. 그리고 지금 내가 살아난 이유는 이 몸으로 세계에 속죄하기 위해.&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난 단지 모두를 구하고 싶었을 뿐이야!”&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남자는 내게 말했다. 나 때문에 차원이 붕괴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붕괴로 긴 밤이 시작되었고, 모든 문명은 쇠퇴하기 시작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생명이 죽었고, 셀 수 없는 소망과 희망이 꺼져갔다고 했다. 그게 내가 한 세계에서 거주자들의 소원을 들어줘서, 멋대로 아스가르드를 붕괴시켜서 생긴 일이라고 했다. 믿을 수 없어. 그리고 그게 잘못된 것이었다고 해도 어째서 내가 이딴 약한 몸으로 살아나서 무언가를 해야 하는 거지? 너희들이 내게 원한 소원이었잖아! 그러자 남자는 내 멱살을 잡으면서 말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네가 죽으면, 우린 뭘 의지하고 살아가지? 희망도 없고, 증오를 풀 대상도 없는데! 네가 그 녀석들의 소원만 들어주지 않았어도! 네가 멋대로 아스가르드만 으깨버리지만 않았어도! 네놈은 아무렇게나 녀석들의 소원을 들어줬지! 그러나 우리의 희망은 여전히 너 하나였어! 그 사실을 알고 멸망해가면서도 네놈에게 희망을 걸었지. 하지만 우리의 기술력으로는 널 제대로 부활시키기에는 무리였어! 그래서 네놈을 소녀의 몸에 일부러 구겨 넣은 거다! 그런데도 넌 그 소녀의 희생마저 무시하고 다시 살아나기를 거부했어! 그래서 우리는 널 이딴 화신(Avatar) 상태로나 다시 태어나게 할 수 밖에 없었지! 그렇게 넌 우리에게 희망조차 다시 빼앗아 갔어! 그렇다면 우린 널 희생양으로 쓰겠어! 그 몸으로 우리 세계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 때까지 일해라! 몸이 부서지도록 일해!”&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머릿속에 계속해서 정보가 들어왔다. 이들은 다른 세계의 인간들. 하지만 나의 세계의 인간과 하나도 다를 것 없는 인간이었다. 이들을 지도하는 것은 아스가르드의 신들이었고, 나는 미드가르드를 편들고 아스가르드를 지워버렸다. 그러자 이 세계는 신의 힘이 사라지자 혼란에 휩싸였고, 유지되는 힘마저 붕괴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세계의 인간들은 날 증오한 것이다. 결과를 부른 것은 내 행동이었기에. 그들은 동포를 비난할 수는 없었기에. 그들이 신에게 당한 압제를 알고 있었기에. 그렇다면 어째서 나는 이해해주지 않는 거야? 나는 그 압제자들에게서 너희의 동료를 구했을 뿐이라고. 너희의 길은 너희가 알아서 찾아가란 말야. 싫어. 싫다구. 죽고 싶어, 이대로. 그러자 남자는 나를 거칠게 밀면서 말했다. 나는 그가 말한 폭언에 하염없이 울 수밖에 없었다. 그는 내가 그들에게서 얻어낸 존재 의미를, 작은 소원을, 내 모든 것을 한마디로 부정해버렸으니까.&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넌 인간이 아니니까!”&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그날부터 나는 내 존재 의미를 준 인간에게 존재 의미를 부정당함과 동시에, 그들의 ‘인형’이 되어버렸다.&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나노하팬픽&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나노하팬픽&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CTE&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CTE&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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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omrade The Ethereal - Prologu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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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초공병 쉐르몽</name>
	    </author>
	    <updated>2008-11-11T19:36:25Z</updated>
	    <published>2008-11-11T19:36:25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StartFragment--&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얼마나 더 외쳐야 되는 거야? 얼마나 더 울어야 되는 거지? 이 무너져 가는 세상에서 나는 대체 얼마나 더 있을 리가 없는 희망을 찾아 울어야 되는 거지? 몸이 부서질 것 같아. 아프다고. 이 하늘 아래에서, 이 슬픈 경계에서 나는 뒤돌아보지 않고, 숨조차도 쉬지 않으며 달려왔다. 그렇게 달려온 세월이 무색하게도, 내 몸은 이제는 단 한 걸음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나는 산산이 부서져 있었다.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한발, 한발 내딛은 꼴이 이 꼴이다. 아아, 비참해라. 너무 힘들었다. 더 이상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할 기운도 없었다. 나는 울었다. 어째서야. 이딴 거 정말 싫어. 다 없어져 버리라고 해. 나는 얼굴을 손으로 덮었다. 이런 표정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아. 그때, 누군가가 나의 팔을 잡아끌었다. 그만해. 아프다고. 더 이상은 못 달리겠다니까. 나를 조금만, 아주 조금만이라도 좋으니까 내버려둬. 나를 이제는 죽게 해 달라고. 더 이상은 못 버티겠어. 난 이제 그때의 그 멍청하고 어리석은 소년이 아니란 말이야. 내가 가만히 있자, 상대는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기억해낼 수 없는 그리운 목소리였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일어나, 멍청아!”&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죽을 때가 되니까 환청이 들리는가보다. 때문에 나는 일어서지 않았다. 아니, 나는 일어서지 못했다. 신과 싸운 댓가는 처참했다. 나는 그들의 「고향」을 으깨버렸고, 나의 「고향」은 낙하하는 그 파편에 멸망해가고 있었다. 수억 개의 파편이 내 고향을 박살내고 있었다. 나는 그 현상에 죄책감을 느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그 파편을 막으려고 했다. 하지만 모두 막을 수는 없었다. 결국에는 수천 개의 파편이 내 고향에 떨어졌고, 나의 고향은 그걸 전부 견딜 만큼 강하지 못했다. 더 이상 뭘 어쩌라는 거야. 난 최선을 다했어. 게다가 이 모든 건 너희들이 원한 거였잖아. 난 단지 들어줬을 뿐이야. 너희가 신을 끌어내리길 원했고, 나는 단지 그걸 들어줬을 뿐이잖아? 그 뒤처리까지 내가 해줘야 하는 거야? 눈물이 나왔다. 난 어디까지 가야하는 거야? 어디까지 들어줘야 하지? 어디까지 망가져버려야 하는 거지? 이딴 빌어먹을 세계,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그럼 나도 편할 테니까. 나는 그저 누운 채로 울음만 삼키고 있었다. 하지만 그리운 목소리는 자꾸만 죽어가는 나를 불러 세웠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일어나! 이 자식아!”&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나는 그 목소리에 살며시 눈을 떴다. 아아, 밝다. 얼마 만에 보는 빛일까? 빛조차 없이 홀로 싸워온 이 긴 세월에서 얼마나 오랜만에 보는 빛일까? 나는 손을 뻗어 보았다. 햇살이 손가락 사이로 부서져 들어왔다. 울음을 그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이 세계는 살아 있구나. 내가 이렇게까지 한 효과가 있구나. 드디어 돌아왔구나. 나의 「고향」. 나는 하늘을 보다가 내 시야를 가린 얼굴을 보았다. 불행하게도 피에 젖은 얼굴이었다. 아, 그리운 냄새. 피와 탄약, 그리고 마력의 냄새. 나는 무의식적으로 일어났다. 전쟁은 끝나지 않은 건가? 그렇다면 다시 가서, 또 한 번 박살내자. 전부 막아내자. 그거면 족하다. 그게 아니라 파편에 망해가는 건가? 그렇다면 다시 달려 나가서, 전부 막아내자. 그렇게 된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나는 이 빛나는 고향에서 눈을 감을 수 있겠지.&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끝나지 않았어?”&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그러자 상대는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그리고는 말을 받았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가자, 유니온. 너와, 나와, 우리의 세계를 위해서. 단 한번만. 한번만 더 일어설 수 있다면 모두를 지킬 수 있을 거야. 가자, 유니온.”&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나는 상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이 무너져가는 세계에서 마지막의 짧은 시간을 같이 지낼 ‘전우’의 얼굴을. 그녀는 피에 젖은 주황색 머리와 푸른 눈을 가지고 있었다. 슬펐다. 이렇게나 어리고 예쁘장한 애가 피칠갑을 하고 다녀야만 하다니. 내가 행한 일 때문에 이런 어린 소녀가 평생 잊지 못할 악몽을 꿔야 한다니. 나는 그게 너무 슬펐다. 소녀의 피로에 찌든 얼굴이나, 피에 젖은 얼굴보다는 그런 ‘내 죄악’이. 하지만 이 소녀 앞에서 울 수는 없었다. 내가 배운 어른의 의미는 ‘절대로 내색하지 않는’ 것이었으니까. 내색하지 말자. 난 괴롭지 않은 거다. 그리고 죄악의 근원인 내가 그녀를 불쌍하게 여기는 것은 그녀에 대한 모독이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미소 지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그래, 가자. 근데, 내 이름이 뭐라고?”&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나는 내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너무 많이 망가졌기 때문에. 마치, 삐걱거리는 장난감처럼. 그 사실은 내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멈출 수가 없잖아. 그리운 목소리가 날더러 일어나라고 계속해서 소리치는데. 내가 그런 말을 꺼내자 소녀는 울먹였다. 소녀는 고개를 떨어뜨리고, 흐느끼며 중얼거렸다. 알아들을 수 없었다. 나의 청각은 현재 마비 수준이었으니까. 청각뿐만이 아니라 미각, 시각, 촉감 등 모든 감각이 희미하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신기할 지경이다. 나는 계속해서 소녀를 바라보았다. 다시 한 번만 내 이름을 말해줘. 소녀는 피와 눈물에 젖은 얼굴로 내게 매달려왔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미안해, 유니온. 우리는 너를 이렇게 되어버릴 때까지 밀어붙였구나.”&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나는 물끄러미 소녀를 바라보았다. 무슨 소릴까, 이 소녀가 하는 말의 의미는. 모른다. 나는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아니,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험과 지식 빼고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할 필요조차 없다. 그딴 기억 있든 말든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지금 필요한 것은 그게 아니라 생존일 뿐인데. 이 소녀는 대체 뭘 안타까워하고 있는 걸까? 나는 그녀를 붙잡아 나에게서 떨어뜨렸다. 그러지 마라. 난 그럴수록 점점 약해져. 난 그녀를 알지 못하는데. 나는 잡생각을 접고, 소녀에게 요구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난 그런 징징 짜는 소리는 질색이야. 알겠어? 난 그럴수록 점점 약해진다구. 그러니까 말이야, 목적만 정해주면 돼. 알겠어? 이젠 내 이름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 네 이름과 목적은? 그것만 알면 충분하겠지.”&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소녀는 그 말에 눈물을 닦고 애써 부서질 것만 같은 웃음을 지으며 말해왔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프린체신 아이젠(Prinzessin Eisen). 이 세계의 수호자다. 목적은 이 세계의 수호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xml:namespace prefix = o ns = &quot;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quot; /&gt;&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P&gt;
&lt;P class=바탕글&gt;&lt;o:p&gt;&lt;/o:p&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그 후로 조금의 시간이 지났다. 나와 강철의 공주님은 모든 것을 괴멸시켜 나갔다. 떨어지는 파편을 막고, 사람들을 조금 더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미드가르드로 내려온 아스가르드의 남은 잔당들을 박살냈다.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점점 망가져갔다. 언제나 피를 닦아낼 틈도 없이 전장으로 다시 달려 나갔다. 그리고 돌아오면 다시 들려오는 구조요청. 지옥이었다. 그렇지만 나와 강철의 공주님은 우리가 일초라도 쉰다면 더 많은 사람이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시간을 맞출 수는 없었고, 때때로 우리는 너무 늦게 도착했다. 그러면 누군가는 우리에게 증오 섞인 저주를 퍼부었고, 누군가는 체념 섞인 어조로 우리를 위로했다. 그런 와중에 나는 깨달았다. 공주님은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실제로 공주님은 점점 안색이 나빠지고 있었다. 그리고 생각을 골똘히 한다거나 생기가 넘친다기보다는, 멍하니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리고 간혹 몰래 아무도 없는 곳에서 울기 시작했다. 이 부서져가는 세계는 그 나이의 소녀가 짊어지기에는 너무 큰 짐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공주님은 그런 내색은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난 알 수 있었다. 공주님은 생명을 깎아 먹으면서까지 이 세계를 지키고 있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하지만, 우리는 이 세계의 멸망을 막을 수가 없었다. 이딴 부서져가는 세계에서 우리가 다시 이 세계를 붙잡아 둘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구할 수 있는 사람은 그 남은 시간보다 더 적었다. 나는 최후의 수단으로 사람들에게 부서져가는 이 세계에서 탈출할 것을 종용했다. 더 이상 하다가는 공주님이 망가져 버릴 테니까. 그런 공주님 보고 싶지 않으니까. 내가 그렇게 공주님 몰래 탈출을 종용하자 그들은 내게 물어왔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유니온,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죠?”&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기가 막혔다. 어째서 내가 다 해줘야 하는 거지? 그리고 왜 공주님은 너희보다 어리고 약한데, 너희 같은 것들을 지켜줘야 하는 거지? 화를 참을 수가 없어서 소리쳤다. 나보고 그걸 어떻게 다 하냐고. 나는 신이 아닌데, 왜 자꾸 내게 신이 되길 강요 하냐고. 왜 자꾸만 공주님에게 큰 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지게 하냐고. 그러자 그들은 얼굴을 까맣게 물들였다. 공주님은 물론 나도 신이 아니다. 모든 걸 해줄 수가 없단 말이다. 공주님은 어쩐지 몰라도 나는 애초에 태어나기부터가 그딴 걸 위해서 태어난 몸이 아닌데 어쩌란 말인가, 대체. 나는 그런 그들의 작태에 이를 갈며 죽어가는 프린체신 아이젠을 끌어안았다. 내가 끌어안는 힘이 너무 강했는지, 피투성이의 공주님은 힘겹게 눈을 뜨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조차 힘든 듯, 공주님은 눈꺼풀만을 파르르 떨었다. 눈물이 나왔다. 어째서야. 왜 이런 고귀한 사람들은 언제나 제일 먼저 죽는 건데? 왜 이런 고귀한 사람들에게 짐을 그렇게나 많이 지우는 건데? 나는 재빨리 눈물을 닦았다. 이런 흉한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다. 그리고 나는 프린체신 아이젠을 더 강하게 안았다. 너무나도 작은, 몸이었다. 이 작은 몸으로 세계를 지켜온 투사는 힘겹게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나는 소녀에게 말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가야해, 프린체신 아이젠. 이 세계는 마지막으로 굉음을 울리고 있어. 부서지기 직전이야. 탈출해야만 해. 더 이상 이 세계를 붙잡아 둘 시간조차 없어. 빨리 가야만 해.”&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소녀는 절규했다. 울만도 했다. 아니, 누구라도 이렇게 된다면 울 수밖에 없다. 딱하게도, 소녀가 지켜왔던 세계는 그 피를 토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멸망하니까. 프린체신 아이젠은 애처롭게도 애처럼 울기 시작했다. 나는 고개를 돌렸다. 그걸 똑바로 직시하기에는 프린체신 아이젠이 너무나 불쌍했으니까.&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후에, 흐에, 후에에! 어째서. 어째서야! 왜 이딴 세계에 태어난 걸까. 너무, 불행해……. 소중한 것들은 손으로 힘껏 움켜쥐어도 자꾸만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버려! 이런 세계, 싫어!”&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소녀는 서럽게 울었다. 어떻게 지킨 세계였던가. 이런 세계에서 얼마나 피투성이가 되고, 얼마나 부서져가면서 지켰던가. 하지만 지키고 싶었던 것들은 손가락 사이로 자꾸만 새어나가고, 남아 있는 ‘지킬 수 있었던 것’을 보면 자꾸만 눈물이 나올 정도로 줄어들었다. 그래도 싸웠다. 이 세계를, 이 세계에 남은 생존자를 지키기 위해서. 그것만을 위해서 달려온 이 소녀는 그게 그렇게나 서러웠을 것이다. 그렇게나 지키려고 혼신의 힘을 다했는데도, 결국 멸망해버리는 이 세계가 미웠을 테지. 내가 여기서 이 소녀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다. 나는 품에 안긴 소녀를 사람들에게 건넸다.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탈출해. 그 시간은 내가 벌어주지.”&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그러자 사람들은 내게 물어왔다. 우리에게 지도자가 없으면 어떻게 하라고 하는 거냐고. 라그나로크부터 지금까지 해줬던 것처럼 우리는 지도해달라고. 화가 났다. 이 세계를 지킨 것은 내가 아니었다. 이 세계를 지킨 건 프린체신 아이젠, 오직 그녀 혼자뿐이었다. 그런데 내가 너희를 지도했다고? 프린체신 아이젠에게 실례라고 생각하지 않아?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나를 강제로 죽여 왔던 구속을 풀었다. 나는 점점 커다랗게 변했다. 나는 고개를 들고 말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봤나? 나는 너희와 같은 종이 아냐. 너희와는 다르다고! 그런데 내게 지도해달라고? 내가 너희와 다른 종인 이상 그건 이미 틀려먹었어. 나는 너희와 다르단 말이다! 너희의 길은 너희가 찾아야 하는 거야! 게다가 그거 알아? 이 세계를 지킨 건 내가 아니라, 저기 너희의 품에 안긴 그 자그마한 소녀야! 너희가 이름조차 불러주지 않은 그 소녀라고! 그렇기 때문에 난 너희에게 너희를 스스로 책임지도록 말하고 있는 거야! 이제 알겠어? 당장, 이 세계에서 떠나버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나의 말에 누군가가 울먹였다. 왜 우는 거야. 난 당연한 말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당장 이 세계를 떠나.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마. 내가 이 세계를 지킬 수 있는 시간도 한정되어 있어. 이럴 시간조차도 아깝단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쪽으로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 울음소리가 흡사, 프린체신 아이젠의 울음소리 같았기 때문에. 그곳에는 금발에 초록색 눈을 가진 소년이 있었다. 울먹이는 소년은 나에게 말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당신은 여기서 뼈를 묻겠다고 말하고 있는 거죠? 왜 그런 슬픈 말을 하는 거죠?”&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나는 짜증이 났다. 알고 있을 거면서 왜 물어보는 거지? 왜 물어보는 거야? 대체 왜? 날 엿먹이려는 거야? 나는 크게 소리쳤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이 몸을 보고 말해! 이 몸은 이미 이 세계에 고정되어 있다! 나는 죽으나 사나 이 세계와 함께하게 되어 있는 구조란 말이다! 나는 도망치고 싶어도 도망칠 수가 없어! 애초부터 내가 태어난 의미가 이 세계를 부수는 것이었으니까! 내 생명은 이 세계의 생명 그 자체야! 게다가 왜 자꾸 나를 너희의 구세주로 엮는 거야! 진짜 구세주는 너희의 품 안에 있는 그 소녀야!」&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그러자 소년은 나에게 다가와 내 피부에 손을 대며 말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우리는 이 소녀가 우리의 구세주가 아니라고 한 적이 없어요. 그리고 그렇게까지 자신을 부정하지 말아요. 당신은 왜 자신의 업적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죠? 당신이 이룬 업적은 나쁜 일이 아니에요. 오히려 숭고한 일이죠.”&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소년이 그렇게 말하자, 내 주위에 있는 모두가 울음을 터뜨렸다. 뭐지, 이 기분은. 왜지. 왜 나를 위해 울어주는 걸까. 그들은 어째서 나를 혐오하지 않는 걸까. 나는 이 세계를 끝내기 위해서 태어난 짐승일 뿐인데. 내 몸은 그저 이렇게나 커다란 뱀일 뿐인데. 더 이상 생각하기 싫었다. …알고 있었다. 나는 내 눈앞에서 빛나고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인정할 수 없었다. 나는 긍지 높은 임모탈이자 세계뱀, 요르문간드니까. 나는 참을 수 없는 기분에 소리쳤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동정하지 마!」&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아까의 소년은 다시 말을 걸어왔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동정? 아니에요. 우리는 안타까울 뿐이에요. 파괴하도록 태어난 당신이 우리를 이렇게나 지켜주려고 하는 것을 보고는. 그리고 느꼈어요. 당신은 자신을 위해서는 살아가지 않아요. 왜 당신은 자신을 위한 소원은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은 건가요? 어째서죠?”&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나는 그 말을 들은 순간 너무 오래 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온 몸에 힘이 빠졌다. 알고 있었다. 나는 애초부터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었지만, 애써 기억하기를 멈춘 것이다. 이 세계는 어차피 멸망할 것이고, 내가 발버둥 친다 하더라도 그 대전제가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이 너무 짜증나서. 그래서 모든 것을 무의식으로 덮어버린 거다. 다시는 기억해 내지 말라는. 난 할 일을 다 했다는.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프린체신 아이젠과 함께 한번만 더 달려보기 위해서, 나는 내 모든 기억을 스스로 덮어버린 거다. 모든 기억이 돌아와 버린 나는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내 소원은 무척 추잡한 것이었으니까. 말할 수 없어. 이들의 희망을 꺼뜨릴 수는 없어. 나 하나 좋자고 전부를 희생시킬 수는 없어.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이를 악물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나는 추악한 아버지에게서 태어났어. 아버지는 내게 하늘을 달릴 능력은 주지 않고는, 내가 세계의 끝을 알리는 서막이 되길 원했지. 내가 하늘을 어찌해 볼 수 있는 날개조차 주지 않고서! 하지만 난 최선을 다했어! 아버지의 자식은 나뿐이 아니었으니까! 난 사랑받고 싶었어! 결국 난 토르를 잡아 죽이고, 같이 쓰러졌지. 나도 곧 죽을 몸이었어. 그래서 소리 높여 외쳤어. 마지막 가는 길에라도 사랑받았다는 증표를, 증거를 가지길 바랐으니까! ‘아버지! 어째서 돌아봐주지 않나요. 난 이만큼이나 해냈는데!’ 아버지는 오지 않았지. 아버지는 오직 천상의 왕국을 부수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너희들이 손을 내밀었지. 아버지마저 쓸모없어진 날 버리고 천상과의 전쟁을 준비하는데, 너희만이 쓰러진 날 돌아봐 줬어. 여기 프린체신 아이젠이 나에게 손을 내밀어줬단 말이야! 그 순간 내게 존재 가치가 생겨났어. 그 소중한 의미를 너희가 내게 부여했어! 그 순간 맹세한 거야. 이 구차한 목숨, 사랑해준 너희들을 위해서 한 점 티끌로도 남지 않을 정도로 불태울 수 있기를.」&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모두가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 시선을 참을 수가 없었다. 왜 그런 눈으로 쳐다보는 거냐. 어째서 나를 걱정하는 거야. 너희의 관심은 나에게는 너무 과분해. 게다가 난 너희들이 이끌어 달라는 간절한 부탁마저 무시했단 말이다. 거기에 더해 나는 너희에게 결과적으로 구원을 가져다주지 못했단 말야. 이루어 준 것은 반쪽짜리 소원이야. 게다가 내가 생각도 하지 않고 멋대로 그 소원을 이뤄준 탓으로 너희는 멸망하고 있어. 그런데 어째서 나를 그렇게 의지해주는 거지? 어째서 날 이렇게나 아껴주는 거지? 나는 내가 더 견딜 수 없기 전에 그들을 떠나보내기 위해 힘겹게 말을 이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마지막이야. 도망쳐. 내가 이 자그마한 세계에서 내가 태어난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그들은 침울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딱 한번만 프린체신 아이젠을 다시 받아서 안아볼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그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공주님을 다시 화신(Avatar) 상태로 돌아와서 프린체신 아이젠을 안았다. 그러자 프린체신 아이젠은 내게 꽉 매달려왔다. 나는 그런 프린체신 아이젠의 귀에 대고 자그마하게 속삭였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고귀한 강철의 공주님. 마지막으로 당부할게. 행복하게 살아줘. 내가 멋대로 죽어버린 걸 아쉬워할 정도로. 부탁이야 공주님. ……나만의 소중한 공주님.”&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공주님은 내 품안에서 흐느꼈다. 비참한 광경이었지만, 나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다. 나의 역할은 여기까지가 끝이었다. 나는 이 세계와 같이 끝나가는 것을 택했다. 그리고 해줄 수 있는 충고까지 다 해줬다. 그런 나의 품 안에서 공주님은 흐느끼다가 이를 악물었다. 그녀의 손이 내 셔츠를 구기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는 나를 향해서 울부짖었다. 마치, 상처 입은 짐승처럼.&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이딴 세계, 없어졌으면 좋겠어! 어째서 우리에게 상처만 주는 거지? 어째서야? 내게 마지막으로 남은 소중한 것마저 빼앗아 가려고 해! 유니온, 나랑 같이 가자. 제발, 부탁이야……. 이제 내게 소중한 건 너밖에 남지 않았어!”&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나는 거절의 의사로 울고 있는 공주님을 땅에 내려주었다. 내가 갈 수는 없다. 내가 가면 모두가 실패한다. 내가 없는 이 세계는 순식간에 붕괴할 것이고, 우주선을 타고 나갈 사람들이나 마법진으로 워프할 사람들도 그 순식간에 부서지는 세계 때문에 제대로 탈출할 수 없을 것이다. 심각하면 이 세계에서 그대로 모두가 죽어버&amp;nbsp; 리겠지. 그 때문에 나는 이 세계에 남는 것이었다. 나는 내게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 프린체신 아이젠에게 사람들에게 가라고 등을 떠밀어 주었다. 하지만 공주님은 내게 계속 달라붙었다. 그러지 마요, 공주님. 나 자꾸 그러면 약해져요. 제발 날 놔줘요. 여기서 당신의 행복을 지켜볼 수 있도록. 부탁이에요. 나는 그녀를 사람들 쪽으로 세게 밀쳤다. 그러자 그녀는 상처 입은 듯한 눈으로 날 바라보았다. 할 수 없었다. 이제 시간이 없다. 빨리 다른 곳으로 보내야만 한다. 하지만 그녀는 자꾸만 내 주위를 맴돌았다. 결국 나는 나를 애처롭게 바라보고 있는 그녀의 뺨을 세게 때렸다. 그리고는 땅을 보고 외쳤다. 당신의 실망하는 얼굴을 볼 자신이 없어요. 미안해요, 공주님. 내가 누군가를 지킨다는 건 너무 가혹해요. 난 원래가 그런 걸 위해서 태어난 게 아니니까.&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인생은 원래 전쟁이야! 징징 짜지 말고 움직여!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아! 응석부리지 말란 말야! 난 언제까지고 네 보모가 될 수 없어!”&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프린체신 아이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로 뺨을 감싸 쥐고 울었다. 하지 마요. 나 자꾸 마음이 약해지니까 울지 말란 말이에요. 이 세계에서 나가서 행복하게 살아줘요. 그것도 힘들어요? 눈앞이 흐려졌다. 나도 헤어지기 싫어요. 하지만 말이에요, 공주님. 나는 당신이 이 망할 세계에서 살아서 도망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요. 나는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프린체신 아이젠의 손을 쥐어주었다. 그러자 프린체신 아이젠은 비로소 내 맘을 알아주었는지 자꾸만 날 돌아보기는 했지만, 다른 생존자들을 따라 대규모 마법진과 우주선으로 나누어진 복합 스테이션으로 갔다. 나는 미소 지었다. 이제 끝이다. 이 무너져가는 세계에서, 이 끝나가는 세계에서 나는 할 일을 다 했다. 애초에 부수기 위해서 태어난 내가 이 세계를 잠시간 지켰다. 나는 그 일에 대해서 자긍심을 느꼈다. 비록 죽기 전의 한순간일지라도 나는 운명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비로소 자유의 몸이 된 것이다. 나는 대규모 이동 마법진이 발광하는 것과, 우주선이 이 세계 바깥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고는 몸을 최대한 부풀렸다. 그 순간, 머리에 스쳐 지나가는 것은 단 하나였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프린체신 아이젠……. 미안.”&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나는 내 몸에 힘을 꽉 주고, 이 세계를, 으깨버렸다.&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CTE&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CTE&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나노하 팬픽&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나노하 팬픽&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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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다 깬 하츠네 미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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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초공병 쉐르몽</name>
	    </author>
	    <updated>2008-11-09T20:07:35Z</updated>
	    <published>2008-11-09T20:07:35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s8.blog.daum.net/image/25/blog/2008/11/09/20/06/4916c4465c62f&amp;filename=%EC%9E%90%EB%8B%A4%EA%B9%AC%EB%AF%B8%EC%BF%A0.jpg&quot; border=&quot;0&quot; hspace=&quot;1&quot; vspace=&quot;1&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78&quot; width=&quot;578&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우와, 미쿠 옷 간단해 보이는데 엄청 우라지게 어렵네. 좌절했다! 그리는 것마다 망하는 내 재능에 좌절했다!&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하츠네미쿠&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하츠네미쿠&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그림놀이&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그림놀이&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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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rolog</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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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초공병 쉐르몽</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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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8-11-05T00:37:54Z</updated>
	    <published>2008-11-05T00:37:54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정말로 많은 일이 있었다. 내가 전쟁을 치르는 동안 많은 것이 변했고, 많은 것을 잃었다. 후회는 없다. 나 자신이 과거를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내가 전쟁을 거치면서 지낸 4년여 간의 에피소드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 &lt;?xml:namespace prefix = o ns = &quot;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quot; /&gt;&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바탕&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SDWebKSDdorae&quot;&gt;Plastic Flower&lt;/SPAN&gt;」&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 &lt;o:p&gt;&lt;/o:p&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일어나! 기상시간이다! 당장 일어나!”&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병영의 기상시간은 험하다. 저혈압인 나로서는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짜증난다. 교관들은 시끄럽게 짖어대면서 모두를 깨운다. 그래도 일어나지 않는 녀석은 침대에서 밀려 떨어져 일어난다. 혹은 좀 더 색다른 방법으로 일어나게 된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제임 훈병! 당장 일어나라! 일어나지 않겠다면 네 고추가 무사할 수 없을 거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비명이 들려왔고, 제임은 당장 일어서서 투덜거렸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제기랄, 상사님! 우리 할머니도 아니면서!”&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후하하하! 제임 훈병! ‘우리 손주 잠지가 얼마나 커졌나 보자!’는 할머니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리고 난 이 병영에서는 너희 할아버지도 한 수 접어주는 노땅이다! 그만 일어나!”&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이런 식으로 병영의 아침은 시작된다. 우리는 얼굴을 씻지도 않고 군장을 챙겨 훈련을 받으러 나갔다. 아침의 훈련은 별 게 없다. 그저 가벼운 운동을 한 다음, 밥을 먹는다. 밥을 먹는 시간만이 우리의 낙이다. 그 동안에는 엔간한 일은 안 벌어지기 때문이다. 그 뒤에는 다시 훈련을 나간다. 그리고 오후 동안, 완전군장을 한 채로 죽어라고 뛴다. 훈련이라고 해봐야 겨우 6주 남짓한 시간이다. 그러나 그 기간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든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유니온 훈병! 당장 달리지 못하겠나!”&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나는 헐떡거리면서 뒤처지고 있었다. 훈련은 너무 고됐고, 나는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나는 너무 허약했다. 나는 악을 쓰며 땅바닥에 퍼지면서 소리쳤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너무 힘듭니다, 상사님!”&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amp;nbsp;상사는 잠시 날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옆에 있던 베커 중사에게 뭐라고 수군대더니 내게 왔다. 곧 베커 중사는 고함을 지르면서 다른 훈병들을 이끌어서 앞으로 나아갔다. 그들이 앞에 있는 코너를 돌아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자, 상사는 퍼진 나를 물끄러미 보다가 내가 숨을 골랐을 무렵에 담배를 권하며 말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유니온 훈병. 사실 너 같은 놈이 왜 여기 왔는지 모르겠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나는 대답하지 않고, 담배를 받아서 입에 물면서 상사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상사는 살짝 찡그린 얼굴로 내게 불을 붙여주었고, 뒤이어 자신의 담배에도 불을 붙였다. 검게 탄 살에 그의 얼굴은 모진 세월의 풍파를 정통으로 맞은 듯한 얼굴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렇게 말하는 그의 얼굴에서는 피로함마저 느껴졌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네 녀석의 파일을 봤다. 연방 수도 대학을 휴학하고 자원해서 왔더군. 그렇게 잘 나가는 놈이 왜 죽고 싶어 환장을 해서 이 훈련소로 왔는지 모르겠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상사의 말은 나의 침묵에도 불구하고, 계속되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네가 피가 끓을 나이라는 건 이해한다. 하지만 넌 후방에 있어야 할 체질이다. 전장에서는 짐일 뿐이고, 모두를 불편하게 하는 놈이다. 다들 너와 다른 놈들이란 말이다. 학교라고는 문턱도 못 넘어본 새끼들이 태반이다. 그런 사이에서 너는 겉돌고 있다. 다른 놈들도 널 대화에 잘 끼워주지도 않지. 그런데 왜 버티고 있는 거냐.”&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상사는 담배를 길게 한 모금 빨아들였다. 그리고는 힘없는 미소를 지으며 재차 말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혹시 불명예 제대라던가, 병가사 제대, 혹은 부적응 제대, 이딴 게 두려워서 그런 건가? 유니온 훈병?”&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나도 역시 담배를 길게 들이마셨다. 그리고 상사에게 담배를 다시 건네주면서 말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할 수 있을 겁니다. 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상사는 그런 나를 물끄러미 보더니 한숨을 쉬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좋은 정신이다. 하지만 네가 몸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 같지는 않군. 장담하건데, 넌 분명, 반드시 체력 약화로&amp;nbsp;이 훈련소에서 나가게 될 거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나는 상사에게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상사님이 그렇게 만들겠다는 거죠?”&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상사는 나에게 상큼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 면상에 중지를 날리면서 대꾸했다.&lt;/SPAN&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PAN lang=EN-US style=&quot;mso-fareast-font-family: 바탕&quot;&gt;&amp;nbsp; “어디, 그렇게 되나 보죠.”&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전쟁소설&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전쟁소설&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Plastic Flower&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Plastic Flower&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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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타, 망치의 기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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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초공병 쉐르몽</name>
	    </author>
	    <updated>2008-11-01T18:07:05Z</updated>
	    <published>2008-11-01T18:07:05Z</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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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s13.blog.daum.net/image/5/blog/2008/11/01/18/05/490c1bcee7198&amp;filename=%EB%B9%84%ED%83%80%EB%B3%B8%EC%84%A0.jpg&quot; border=&quot;0&quot; hspace=&quot;1&quot; vspace=&quot;1&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78&quot; width=&quot;578&quot; /&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gt;&amp;nbsp;&amp;nbsp; 비타 그린다고 그렸는데, 비타 의외로 난이도 높더군요, 젠장. 나노하나 페이트가 사랑스러워진 요즘은 &quot;베르카 자식들 심플하게 보이면서도 의외로 장식 많아, 망할!&quot;입니다. 미드칠더가 복잡한 배리어자켓 같아 보이는데, 더 그리기 쉬웠어요.&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비타&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비타&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비타스케치&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비타스케치&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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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사이하테)~발라드 어레인지~Vocal 하츠네 미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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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초공병 쉐르몽</name>
	    </author>
	    <updated>2008-10-27T09:41:15Z</updated>
	    <published>2008-10-27T09:41:15Z</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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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OBJECT height=&quot;400&quot; width=&quot;480&quot;&gt;&lt;PARAM NAME=&quot;movie&quot; VALUE=&quot;http://v.egloos.com/v.sk/egloos/c0038577|4692079/20081025191000000769131701&quot;&gt;&lt;PARAM NAME=&quot;flashvars&quot; VALUE=&quot;skinFile=egloosSkin.swf&quot;&gt;&lt;PARAM NAME=&quot;allowFullscreen&quot; VALUE=&quot;true&quot;&gt;&lt;PARAM NAME=&quot;allowScriptAccess&quot; VALUE=&quot;always&quot;&gt;&lt;PARAM NAME=&quot;wmode&quot; VALUE=&quot;transparent&quot;&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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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amp;nbsp; 그 유명한 하츠네 미쿠 곡 중에 유일하게 좋아하는 &quot;보컬로이드 원본&quot;입니다. 사이하테의 경우 가사가 눈물나게 슬프다고 해야 할까요. 한 두세번 들어보면 감이 오는 가사입니다. 이 영상의 경우에는 &lt;STRONG&gt;&lt;FONT color=#e31600&gt;&quot;엘라이스 동화(구 엘라이스의 잊어버린 것)&quot;&lt;/FONT&gt;&lt;/STRONG&gt;에서 &lt;FONT color=#e31600&gt;&lt;STRONG&gt;퍼온 것&lt;/STRONG&gt;&lt;/FONT&gt;이라 엘라이스님이 친절하게 자막까지 달아둔 것이라, 그 의미는 더 파악하기 쉬우실 겁니다.&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amp;nbsp; 실제로 가사를 알고 나면&amp;nbsp;&quot;흔해빠진 인생을 붉게 물들일 것 같은 우아한 사랑이었습니다.&quot;하는 부분에서는 눈물이~ 눈물이~&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마지막&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마지막&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하츠네 미쿠&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하츠네 미쿠&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사이하테&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사이하테&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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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킨 변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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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초공병 쉐르몽</name>
	    </author>
	    <updated>2008-10-26T17:16:12Z</updated>
	    <published>2008-10-26T17:16:12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 스킨을 변경했습니다만, 이럴수가!&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네이버랑 너무 달라서 못 만들겠어?! 랄까요. 위의 타이틀은 제대로 만들었는데, 양측 사이드 배치가 난감합니다. 누가 스킨 만들어줄 사람 없으려나..&lt;/P&gt;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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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야테 채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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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초공병 쉐르몽</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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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8-10-24T18:08:20Z</updated>
	    <published>2008-10-24T18:08:20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s12.blog.daum.net/image/31/blog/2008/10/24/18/10/490190e671e4c&amp;filename=%EB%B2%88%EA%B0%9C%EC%94%A8%EC%B6%95%EC%A0%84%EC%B1%84%EC%83%89.jpg&quot; border=&quot;0&quot; hspace=&quot;1&quot; vspace=&quot;1&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88&quot; width=&quot;584&quot; /&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채색은 적당히 했는데, 색감 선택이 저질.. 으으, 부끄러버라.&lt;/P&gt;
&lt;P&gt;&amp;nbsp;&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하야테&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하야테&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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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야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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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초공병 쉐르몽</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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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8-10-18T20:57:52Z</updated>
	    <published>2008-10-18T20:57:52Z</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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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s11.blog.daum.net/image/1/blog/2008/10/18/20/57/48f9cf2de9224&amp;filename=%EB%B2%88%EA%B0%9C%EC%94%A8%EC%B6%95%EC%A0%84.jpg&quot; border=&quot;0&quot; hspace=&quot;1&quot; vspace=&quot;1&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78&quot; width=&quot;578&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스케치까지&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s11.blog.daum.net/image/2/blog/2008/10/18/20/57/48f9cf341392a&amp;filename=%EB%B2%88%EA%B0%9C%EC%94%A8%EC%B6%95%EC%A0%842.jpg&quot; border=&quot;0&quot; hspace=&quot;1&quot; vspace=&quot;1&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78&quot; width=&quot;578&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본선만&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유이랑 오캔하다가 어쩌다 번개씨 축전에 꼽사리껴서 그린 그림.. 하야테! - 3-&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나노하&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나노하&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하야테&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하야테&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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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lack Rock Shooter 추천 좀 -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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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초공병 쉐르몽</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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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8-10-06T14:37:56Z</updated>
	    <published>2008-10-06T14:37:56Z</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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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P&gt;&lt;A href=&quot;http://www.tjmedia.co.kr/2006_renew/asp/music_request/music_request01_top50_view.asp?selOpt=2&amp;move_flag=sin_list_flag&amp;seq_id=10306163&amp;sgubun=1&amp;CurrPageNo=4&quot;&gt;http://www.tjmedia.co.kr/2006_renew/asp/music_request/music_request01_top50_view.asp?selOpt=2&amp;move_flag=sin_list_flag&amp;seq_id=10306163&amp;sgubun=1&amp;CurrPageNo=4&lt;/A&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다들 이 주소로 좀 가서 하루에 한번씩 추천 좀 해주세여ㅋㅋ - 3-&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지금 Black Rock Shooter 수록되게 미는 중이에요.&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태진은 3달 내로 추천을 20~50개 얻으면 수록된다네요.&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게다가 자주 가는 노래방이 태진 미디어 기기 쓰는 참이구.. ㅋㅋ&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여튼 좀 도와주십쇼!&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노래방&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노래방&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수록&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수록&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BlackRockShooter&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BlackRockShooter&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Mc9p&amp;amp;tagName=태진미디어&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태진미디어&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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