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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1-23T00:43: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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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픔도 힘이 됩니다.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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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꿈꾸는 소년</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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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11-23T00:43: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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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15.uf.daum.net/image/2015BB1F4B096164808F36&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02&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402&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주말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달력에서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모두 지워버리고 싶습니다. 제대로 쉬는 것조차 '노하우'가&amp;nbsp;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돌이켜 보면, 지금껏 제대로 쉬는 법조차 익히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남표 당시 교수님(現 MBC 전문위원) 그런 말을 했었다. &quot;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유일한 벗은 TV&quot;라고 말입니다.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그 흔한 TV조차 저의 벗이 아니니까요.&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견딜 수 없는 열등감과 열패감에 휩싸여 누군가와 얼굴을 마주치는 것조차 싫어졌습니다. 본래 자신감이라곤 없던 인간이었으나, 그나마 있던 겨자씨 만한 자존심도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어디론가 그저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어디론가'조차 제겐 선택권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할 수 있는 일이라곤 단, 한 가지 밖에 없었습니다. 미친 듯이 런닝 머신 위를 달렸습니다. 이어서 미친 듯이 웨이트 기구를 잡아 당겼다 놓아주며 거친 숨만 뱉어냈습니다. 다리가 후들리거리고, 팔은 들 수 없을 만큼 미친듯이 몸을 혹사하고 말았습니다. 온 몸이 땀으로 범벅된 채, 기숙사 지하1층 헬스장 바닥에 대(大)자로 누워버렸습니다. 주말이라 아무도 없는, 그래서 썰렁한 냉기만 흐르는 헬스장 바닥이 유일한 나의 위안이었습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운동의 여운이 남아 있던 시간만큼은 다시 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끼며, 비로소 살아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살아있다는 게 죽는 것보다는 낫다는 그 평범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심장의 비트가 평온을 찾을 때쯤 다시 우울이 찾아왔습니다. 서울에 가야할 일이 있었으나 가지 않았습니다. 내 존재가 너무 작고, 가냘픈 거 같아서 도저히 타인 앞에 서기가 꺼려졌습니다. 대체 왜 사는 건지, 무엇을 위해 사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어디론가 숨고만 싶어집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펑펑 쏟았습니다. 기뻐서 흘리는 눈물이 아닌 한, 세상의 모든 눈물은 슬프고 서럽습니다. 공개하지 않은 서러운 글들을 다시 읽어보니 더욱 서러워졌습니다. 세상을 얼마나 살았다고, 서른도 안 된 놈이 '서러움'에 목이 매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없이 산다는 게 점점 서러워진다. 이 놈의 정부는 장난이나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학자금 대출 특별이자 지원금이라고 입금된 '2030원'. 장난하는 줄 알았습니다. 정부가 국민들 웃으라고 쇼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이었습니다. 국민이 거지입니까? 나는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없이 사는 것도 서러운데, 그래서 순간순간 갖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조차 모두 가슴 저 편에 밀어두고, &quot;저런 거 없어도 충분해&quot;라고 스스로 위로해 보지만, 입맛이 쓴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각하는 참 대단한 분이시신 것 같습니다. '없이 사는&amp;nbsp;인생'을 더욱 비참하게 만드는 데 비상한 재주를 갖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물론 지금 느끼는 이 비참함이 비단 각하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옛말이 있는데 각하라고 별 수가 있겠습니까. 얼마 전부터 이 도시가 싫어졌습니다. 굳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중의적 화법마저 구사하고 싶지 않을 만큼, 발 딛고 서 있는 이 도시가 싫어졌습니다. 그것도 이 도시 탓이겠습니까. 전부 제 탓이겠지요. 누굴 탓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제 자신에게 화가 나고, 밉고 그렇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못난 놈으로 태어났는지 원망스러울 지경입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렇게 간신히 토요일을 버텼습니다. 그리고 찾아온 일요일. 교회에 가지 않았습니다. 오늘만은 '신'(God)조차 미웠습니다. 언제나 고마운 분이시지만, 넘어질 때마다 당신의 못난 아들을 일으켜 세우던 그 분이시지만 오늘만은, 정녕 오늘만은 그조차 싫었습니다. 평생 어머니께서 제게 주문하시는 게 한 가지 있는데, 그게 바로 &quot;주일에는 예배를 드리라&quot;는 것이었습니다. 고3때도 공부하라는 말씀은 단, 한 마디도 않으셨지만, 취업시즌에도 &quot;잘 되가냐?&quot;는 말은 한 마디도 안하셨지만, &quot;주일에 교회는 갔었니?&quot;라는 말씀은 하시던 분이셨는데......그래도 오늘만은 지킬 수 없는 약속이었습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미칠 지경이었습니다. 다시 헬스장으로 향했습니다. 죽을 듯이 런닝 머신 위를 달렸습니다. 평소에 달리던 속도의 2배로 뛰었습니다. 다리가 후들거릴 지경이었습니다. 그렇게 1시간이 흘렀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그저 숨을 쉬어야 한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았습니다. 그 때였습니다. 헬스장 TV에서 KBS일요스페셜이 방영되고 있었습니다. '노량진 이야기'였습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나는 깨달았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 정말 부끄러운 '감정의 사치'를 부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신이 확 다시 돌아오는 듯, 머리 속이 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아픈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제 자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장면 한 그릇이 먹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그 분의 이야기를 보면서, 나는 비록 가난하지만 그래도 자장면 한 그릇은 먹을 수 있으니까, 그래도 나는 학원 독서실에서 잠을 청해야 하지는 않으니까요.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힘이 났습니다. 절망하기엔, 적어도 내가 절망하는 건, 그 사람들에 대해 인간적으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절망을 하는 데도 '자격'이 필요할 겁니다. 적어도 내겐 그런 자격이 없습니다. 적어도 지금은 말입니다. 가슴이 먹먹해질 만큼 쓰리고 아렸습니다. 헬스장엔 저 혼자 있었기 때문에 마음 놓고 눈물 빼고 있었는데 누군가 들어오길래 서둘러 자리를 떴습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열심히 긍정하며 살겠습니다. 비관하지 않겠습니다. 비굴해 지지 않겠습니다. 누가 뭐래도, 아직은 절망할 시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토록 비참했던 마음이 어느 새 날아가 버렸습니다. 2500원 짜리 밥을 먹더라도 노여워 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왜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는지 초심으로 돌아가 살펴보겠습니다. 무엇보다 가슴 속에 간절히 품고 있는 '꿈'을 잊지 않겠습니다. 꿈만 이루어진다면, 그 다음날 나는 죽어도 일체의 아쉬움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실컷 울었으니, 당분간은 적어도 당분간은 웃겠습니다. &lt;/P&gt;
&lt;P&gt;가끔은 슬픔도 힘이 됩니다. &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슬픔도 힘이 됩니다&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슬픔도 힘이 됩니다&lt;/a&gt;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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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일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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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꿈꾸는 소년</name>
	    </author>
	    <updated>2009-11-16T01:44:46Z</updated>
	    <published>2009-11-16T01:44:46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29.uf.daum.net/image/1246500C4B002FF5421FD8&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578&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578&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일요일 오전. 밖에는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었지만 방 안은&amp;nbsp;따뜻하고 포근했다.&amp;nbsp;가습기에서 유유히 흘러 나오는 하얀 물방울들의 향연도 정감있어 보였다. 일어나서&amp;nbsp;이를 닦고 샤워를 하면서도 내내&amp;nbsp;생각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quot;갈까 말까.&quo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가도 후회, 안 가도 후회할거라면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자는 논리 아래 가기로 마음 먹었다. 문제는 약속장소가 낯설다는 것. 이곳 출신 동기한테 물어봐서 그곳이 어디쯤인지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낯선 곳에 간다는 것은 약간의 두려움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학교 앞에서 무작정 택시를 탔다. 왜 하필 거기서 보자는 것일까. 작은 도시이긴 하지만 택시는 꽤나 빠르게 그리고 멀리 달려 나갔다.&amp;nbsp;약속 장소 앞에서 서성였다. 아직 5분이 남아 있었다. 과연 오늘 만나는 게 잘하는 일인지 아닌지&amp;nbsp;여전히 확신은 들지 않았다. 다만, 그 아이가 만나자고 먼저 제안했으므로 짐짓 난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 해 여름이었다. 우연히 알게 되어 친해졌고, 통하는 게 꽤나 많았고 그래서 사랑 '어슴프레한' 감정도 느꼈던 것 같다. 그러나 연인이 되지는 않았다. 그 정도 확신은 아니었나 보다. 좋은 친구였고, 술 잔 앞에서 낯 가리는 성격이 아니라서 참 많이 마시기도 했었다. 그리고 연락이 끊겼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커피숍에 혼자 앉아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은 스무살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익숙하지 못하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하기만 하다. 주위를 자꾸만 두리번 거리게 된다. 여유있게 커피나 홀짝이면 될 일인데 그게 잘 안된다. 내가 커피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일까.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딸랑. 문이 열리고 그 아이가 시선에 들어온다. 파란색 레인코트를 입은 모습이 화사하다. 주위가 다 밝아지는 느낌이다. 그대로다. 그 때 그 모습처럼. 친해지는 데 단 10분 밖에 걸리지 않았던 사람. 그래서일까. 서스름없이 그 아이가 먼저 인사를 건낸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quot;잘 지냈어?&quo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여자 특유의 하이톤. 밝고 명랑하다. 나조차 밝아진다. 원래 고향이 이 도시라고 했다. 지금은 회사에 다니고 있고, 우연히 어디선가 내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끝내 어떻게 알았는지는 말해 주지 않았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커피 숍 창 밖에는 차도 사람도 없다. 이야기하다가 말이 끊기면 음료를 한 모금 마시고, 창 밖으로 시선을 돌리곤 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quot;밥 먹으러 나갈까?&quot;&lt;/P&gt;
&lt;P&gt;언제나 그랬듯이 메뉴는 그 아이 맘대로였다. 다행히 나 또한 좋아하는 메뉴를 골랐다. 소식이 끊긴 지 몇년이나 흘렀는데도 마치 어제 보고 또 본 것처럼 폭포수같은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굳이 말을&amp;nbsp;해야 한다, 는 부담감을 갖지 않아도 되니 참 편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밥을 먹고 나니 조금 나른해졌다. 거리를 걸었다. 바람이 강해서 걷기에 좋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차가운 바람이 청량하게 느껴졌다. 그러다가 갑자기 한 상점에 들어가자고 팔을 잡아 끈다. 오랜만에 봤으니 작은 선물을 주고 싶단다. 조금은 당황스러웠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고맙다고 말하며 같은 것을 나 또한&amp;nbsp;사주었다.&amp;nbsp;할 말을 다 한 느낌이랄까. 침묵의 간격이 길어지고 있었다.&amp;nbsp;그만 돌아가고 싶었다. 즐거웠으나 무언가 못내 해결되지 않는, 혹은 이해되지 않는 감정의 여분이 해소되지 않았다.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돌아섰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다음에 또 보자는 그 아이의 말에 그저 웃고 택시에 몸을 실었다.&amp;nbsp;다시 보게 되면 조금 더 나아질까. 아니 다시 볼 수는 있을까. 혹은 다시 봐야 할까. 애매함. 가장 어려운 숙제를 부여 받았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유시민이라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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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꿈꾸는 소년</name>
	    </author>
	    <updated>2009-11-16T00:53:40Z</updated>
	    <published>2009-11-16T00:53:40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FONT color=#5c7fb0&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lt;/SPAN&gt;&lt;/STRONG&gt;&lt;/FONT&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33.uf.daum.net/image/1607900B4B00230A0975DC&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8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48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lt;FONT color=#5c7fb0&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lt;/SPAN&gt;&lt;/STRONG&gt;&lt;/FONT&gt;&lt;FONT color=#5c7fb0&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lt;/SPAN&gt;&lt;/STRONG&gt;&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5c7fb0&gt;&lt;STRONG&gt;&lt;/STRONG&gt;&lt;/FONT&gt;&amp;nbsp;&lt;/P&gt;
&lt;P&gt;&lt;FONT color=#5c7fb0&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0 '유시민'이라는 사람이 있다.&lt;/SPAN&gt;&lt;/STRONG&gt;&lt;/FONT&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그 시각, 챙겨보는 TV프로그램이 있다. 물론 기숙사에 TV가 없어서 본 방송을 보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인물이 나올 때면 늦게 라도 꼭 시청하는 프로그램이다. 박광온 논설위원이 초대 인물과 단 둘이서 이야기하는 '일요인터뷰 인(人)'이 그것이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지난 주에는 유시민이 주인공이었다. 작년 12월 14일 MBC 100분토론 400회 특집 때 '격(格)이 다른' 토론을 보여주고 홀연히 브라운관에서 사라진 그를 오랜만에 볼 수 있었다. 국민참여신당 참여 의사를 밝힌 터라 이제 활동을 본격화하는 의미이기도 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난 유시민을 좋아한다. 혹은 존경한다. 그의 생각에 동의하고, 그의 글솜씨와 말솜씨를 동경한다. 한 인간이 타인을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것은 타인의 생각이 옳아서만은 아닐 것이다. 심리학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비슷하면 사람은 끌린다고 하지 않던가. 내가 그를 좋아하는 것도 어쩌면 '지향점'이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근래에 유시민이 쓴 책 2권을 읽었다. '후불제 민주주의'와 '청춘의 독서'가 그것이다. 그는 스스로를 가리켜 '지식소매상'이라고 부른다. 거대담론이나 전문가들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대중과 호흡하기 위해 자신이 그 징검다리가 되겠다는 다짐을 나타낸 말이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의 글은 어렵지 않다. 그렇다고 내용이 가볍거나 하찮게 느껴지지 않는다. 해야 할 말을 쉽게 풀어내는 것, 어쩌면 그것이 진정한 실력인지 모른다.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외국어와 비문을 1분마다 내뱉으며 살아가는 수 많은 지식인들에 비하면 그의 존재는 더욱 부각된다. 우리말을 재료로 잘 부리고 닦아서 좋은 생각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 나의 꿈이요 그의 현재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2권의 저작을 읽으면서 그의 탁월한 컨텐츠 생산력에 다시금 경의를 표하고 말았다. 후불제 민주주의는 헌법 조문을 우리의 현실에 투영해서 쓴 글을 모은 것이다. 헌법 1조부터 시작해서 쭉 진도를 나가는 형식이다. 평소에 우리 헌법의 아름다움을 예탄해 마지 않았기에-조문 상으로는 흠 잡을 곳이 없다. 단, 적용이 문제일 뿐-그의 생각에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무엇보다 제목을 잘 지었다. '후불제'와 '민주주의'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어휘를 엮어서 제목을 지었는데 그 뜻이 기 막히게 통했으니 말이다. 즉, 우리는 민주주의에 대해&amp;nbsp;제대로 비용을 치르지 않고 사용해 왔다는 말이다. 시민혁명의 경험 없이&amp;nbsp;미국의 도움으로 거저 사용해 온 민주주의. 왕의 목을 베어 본 시민들이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 우리 민주주의에 대해 의구심을 가져왔던 나의 문제의식과 정확히 일맥상통하는 내용이었다. 프랑스 파리의 '콩코드' 광정에 갔을 때, 의사 기요틴이 제작한 단두대에서 목이 잘리는 루이 16세를 떠올려 봤다. 시민의 힘으로, '과거와의 결별'을 선언한 위대한 혁명의 기운. 그것 없는 민주주의는 허당일 뿐이다.&amp;nbsp;시민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자각하는 경험 없이 그저 허울만 좋은 민주주의. 우리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한 것은 그래서가 아닐까.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다음으로&amp;nbsp;'청춘의 독서'는 시의적절한 출판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지 않는 풍토 속에서 특히 고전은 고3수험생들을 제외하면 읽는 이가 없는 실정이다. &quot;바쁜데 책 읽을 시간이 어딨어&quot;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2009년 11월 16일 우리 현실에서&amp;nbsp;유시민 같은 호소력 있는 이가 '고전'을 소개하는 것은 대단히 권장할만한 기획이라 보여진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가 젊은&amp;nbsp;시절 고뇌하며 읽었던 '죄와 벌', '전환 시대의 논리', '공산당 선언', '맹자', '광장', '카타리나 볼룸의 잃어버린 명예' 등은 시간이 흐르고 세태가 변해도 변함 없이&amp;nbsp;가치를 발하는 작품들이다.&amp;nbsp;싸구려 자기계발서을 읽으며 점점 더 빈곤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특히 일독을 권하고 싶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제 인터뷰 속으로 들어가보자.&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lt;FONT color=#5c7fb0&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lt;/FONT&gt;&lt;/STRONG&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lt;FONT color=#5c7fb0&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1 약점은?&lt;/SPAN&gt;&lt;/SPAN&gt;&lt;/SPAN&gt;&lt;/FONT&gt;&lt;/STRONG&gt;&lt;/P&gt;
&lt;P&gt;&amp;nbsp;&lt;/P&gt;
&lt;BLOCKQUOTE class=tx-quote4&gt;
&lt;P&gt;&lt;FONT color=#8e8e8e&gt;&lt;SPAN style=&quot;FONT-SIZE: 18pt&quot;&gt;잘&lt;/SPAN&gt; 못견딘다는 것. 잘 못견뎌요. 특히 위선 이런 것들. 저 사람이 어제 저녁 먹으면서 내 욕을 엄청나게 한 사람인데, 그 사람이 덕담을 해올 때 나도 덕담을 해야 하는데. 그게 잘 참 안되요. 얼굴에 나타난데요. 정치하는 사람한테 큰 하자죠.&lt;/FONT&gt;&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img src=&quot;http://cfile229.uf.daum.net/image/1607900B4B00230B0B2A1F&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32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32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FONT style=&quot;BACKGROUND-COLOR: #ffffff&quot; color=#7293fa&gt;&lt;STRONG&gt;그는 감정을 숨기지 못한다.&lt;/STRONG&gt;&lt;/FONT&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gt;&lt;FONT color=#8e8e8e&gt;정치를 하면 책을 너무 많이 읽으면 안됩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독서를 너무 많이 하셨는데 그것도 문제 중에 하나였죠. 자꾸 책을 읽으면, 정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인데, 똑같은 이야기를 수백번씩 반복하면서 전국을 돌아다니는 게 정치인데, 그러면서 지치지 않아야 되는데. 그럴 때 삶을 낭비하면서 살고 있다는 자괴감이 들죠. 이른바 먹물근성입니다. &lt;/FONT&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정치하려면 책을 읽지 말라, 는 그의 말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일리가 있다. 정치는 현실이고, 현실은 망가지기 쉬우며,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며 뻔한 거짓말도 서슴치 않아야 한다. 이 사람 비위 맞추고 저 사람 장단에 춤을 춰야 한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런데 책을 읽으면 현실이 우습게 느껴지곤 한다. 모순 덩어리이고, 타파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질 때가 있다. 또한 사유가 관념화되기 시작하고, 그럴수록 실천력은 비례해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유시민도 그 점을 지적한 듯 하다. 이른바 '먹물근성'.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한편으로는 그가 만약 독서를 게을리했다면, 우리는 지금 유시민이란 남자를 알고 있을까. 얼마 전 대법원이 주최한 법정변론대회 예선전이 있었다. 주어진 문제에 대해 소장, 준비서면, 의견서 등을 제출하여 평가받는 서면심사였다. 난 민사재판에 참가했는데, 형사재판에 참가한 동기가 '상소이유서'를 검색했는데 모니터 상단에 뜬 것이 그 유명한 유시민의 '&lt;A title=&quot;[http://cafe.naver.com/moonlightcat.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34]로 이동합니다.&quot; href=&quot;http://cafe.naver.com/moonlightcat.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34&quot; target=_blank&gt;항소이유서&lt;/A&gt;'(클릭)였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차가운 감옥에서 단 한권의 참고서적도 없이 오로지 머리와 손으로만 써 내려간 한 없이 투명한 문장의 집합체. &quot;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quot;는 네크라소프의 시구로 마무리 된 그 글을 통해 우리는 유시민이란 사람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정치인이 너무 책을 많이 읽어서는 안 된다는 말, 일견 일리 있지만 국민은 책 읽지 않는 지도자를 원치 않는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언제까지 몸싸움하고 지역 따지는 '듣보잡'정치인들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겨야 겠는가.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당신의 문장만큼 오류 없고 티 없이 맑은 정치를 기대한다. &lt;/P&gt;
&lt;P&gt;&amp;nbsp;&lt;/P&gt;&lt;/BLOCKQUOTE&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amp;nbsp;&lt;/SPAN&gt;&lt;FONT color=#5c7fb0&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2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lt;/SPAN&gt;&lt;/SPAN&gt;&lt;/STRONG&gt;&lt;/FONT&gt;&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img src=&quot;http://cfile240.uf.daum.net/image/1707900B4B00230B0C580A&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0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40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BLOCKQUOTE class=tx-quote4&gt;
&lt;P&gt;&lt;FONT color=#8e8e8e&gt;&lt;SPAN style=&quot;FONT-SIZE: 18pt&quot;&gt;그&lt;/SPAN&gt; 때 법대 안 간 게 제일 잘한 같아요. 그게 나쁜 길이어서가 아니라, 그거 아니어도 이렇게 재밌는 일이 많은데. 안했다는 게 잘했다는 게 우습죠. 좋아서 한 일이지만, 늘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던 것. 그게 살면서 잘한 거 같아요. &lt;/FONT&gt;&lt;/P&gt;&lt;/BLOCKQUOTE&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법대 안 간 것을 제일 잘한 일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웃고 말았다. 당시엔 서울대가 사회계열로 신입생&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모집할 때라 마음만 먹었으면 그도 법대생이 되어 사법고시 패스하고 '나이스'한 인생을 살 수도 있었다&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하지만 그의 말처럼 세상엔 법공보다, 고시패스보다 재미있고&amp;nbsp;의미있는 일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언젠가 박원순 변호사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 &quot;제 친구들이 지금쯤 부장판사 부장검사에요. 하지&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만 저는 제가 하는 일이 더 가치있다고 봐요. 대학생들&amp;nbsp;간첩 만들고 체포하고 그러는 것보다는 책도 쓰&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고 오늘처럼 대학생 여러분들도 만나서 서로 소통하고, 미래를 꿈꿔보는. 이런 게 행복&amp;nbsp;아닌가요?&quo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하지만 시대는 변했다. 진중권이 말했듯이 그 시절 그 세대들은 소위&amp;nbsp;'혁명'을 꿈꿨던 세대였다. 군부독&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재 정권을 갈아 엎는 반전 말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도&amp;nbsp;점차 체계화&amp;nbsp;되고, 조직화 되어 '한 방'으로 바뀔 &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수 없는 사회가 되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그런 면에서 보면 미국의 소비자 운동가이자 진보 정치인이었던 랄프 네이더의 조언도 귀담아 들을 만 &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하다. 그는&amp;nbsp;일찍이 1970년대 히피 문화가 전 미국을 뒤덮었을 때,&amp;nbsp;사회 변화를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이&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이렇게 말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quot;법대(미국식으로 하면 로스쿨)에 가라. 이제 사회는 체계적으로 법치주의 아래서 하나씩 하나씩 시민의&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힘을 주춧돌 삼아 개혁해 나가야 한다&quo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시대마다 필요한 논리는, 적합한 논리는 다를 것이다.&amp;nbsp;정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폭력혁명으로 정부&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를 전복시킬 수는 없다. 오직 시민의 힘으로 투표로써 심판할 수 있을 뿐이며, 생활 속에서는 법의 테두&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리 안에서 점진적인 개혁을 펼쳐 나가야 한다. &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FONT color=#5c7fb0&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3 에필로그 &lt;/SPAN&gt;&lt;/SPAN&gt;&lt;/STRONG&gt;&lt;/FONT&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BLOCKQUOTE class=tx-quote4&gt;
&lt;P&gt;&lt;FONT color=#8e8e8e&gt;&lt;SPAN style=&quot;FONT-SIZE: 18pt&quot;&gt;갈&lt;/SPAN&gt;대처럼 사는 게 좋은거죠. 동쪽에서 바람불면 서쪽으로 좀 누워주고, 서쪽에서 바람불면 동쪽으로 좀 누워주고 이렇게 하면 부러지는 일도 없고 좋은데. 다 그런 사람만 있어서는 안되지 않겠습니까. 부족한대로 모난대로 서로서로 동지가 되면 좋겠는데 제가 좀 모가 많이 나 있나봐요.&lt;/FONT&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김수영 시인의 '풀'에 보면 바람보다 빨리 눕는 풀에 관한 대목이 등장한다. 풀은 평범한 민초를 가리킨다. 세상 풍파에 닳고 닳아 바람이 상징하는 강한 완력 앞에 머리 숙이는 존재가 그들이다. 그렇게 사는 것이 편할지도 모른다. 노무현이 말했지 &quot;밥이라도 얻어 먹으려면 물결치는대로 바람부는 대로 살아라. 야 이 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우리 어머니들이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quot;라고.&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세상이 엄혹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질수록 꿈보다는, 옮고 그름에 대한 단호한 입장보다는 '대세'에 편승하고, 이익에 쫒아 편을 나누고, 작은 이익에 따라 신의를 저버리는 일이 빈번한다. 자기 보호에 대한 본능 때문일 것이다. 그것 자체를 탓할 수는 없다. 한편에서는 그런 태도를 가리켜 '융통성'이네, '사교성'이네 하면서 오히려 칭송하기도 한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모두가 그런 태도를 갖고 살아 간다면 이 세상은 붕괴될 것이다. 도덕도 신의도 정의도 없는 오로지 강자가 지배하고 그들이 던져 주는 과자 부스러기를 약자들이 받아 먹는 '정글'만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28.uf.daum.net/image/1407900B4B00230A0A62BC&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0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40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TRONG&gt;&lt;FONT color=#7293fa&gt;좋은 정당은 그의 꿈이다. &lt;/FONT&gt;&lt;/STRONG&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gt;누군가는 피해 받을 것을 알면서도 그 길을 가야하고, 누군가는 세상이 무너진다 해도 그 길을 가야 한다. 지도자라면, 한 나라의 지도자를 꿈꾼다면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 사람들이 노무현을 좋아했고, 그의 죽음 앞에 슬퍼했던 것도 그 때문 아니었을까. 자신은 '소시민'으로 살지만, 그는 소신있게, 조중동에게 융당폭격 받아도 당당히 싸우겠다고 말했기에 우리는 자발적인 '팬'이 된 게 아니었을까.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유시민이 노무현을 좋아했던 것도 그 때문이었으리라. 그 또한 그런 길을 가려한다. 그의 정치적 성공을 빈다. 내 한 표는 이미 당신을 '예약'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lt;/BLOCKQUOTE&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유시민&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유시민&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노무현&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노무현&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정치&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정치&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항소이유서&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항소이유서&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후불제 민주주의&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후불제 민주주의&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청춘의 독서&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청춘의 독서&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일요인터뷰인&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일요인터뷰인&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lt;/a&gt;
	    </content>
	    	</e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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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를린 장벽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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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꿈꾸는 소년</name>
	    </author>
	    <updated>2009-11-15T23:32:23Z</updated>
	    <published>2009-11-15T23:32:23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amp;nbsp;&lt;img src=&quot;http://cfile223.uf.daum.net/image/1148D3274B000EDA0B0BFF&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both; FLOAT: left; MARGIN-RIGHT: 8px&quot; actualwidth=&quot;40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40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8pt&quot;&gt;지&lt;/SPAN&gt;&lt;/STRONG&gt;난 11월 9일은 서독과 동독, 나아가&amp;nbsp;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을 가로 지르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지 20년 되는 날이었다. 1989년 나는 초등학교 2학년이었고, TV를 통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장면을 보면 너무나 신기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레이건과 고르바쵸프를 입에 달고 살던 꼬마의 눈에도 그 장면은 확실히 역사에 길이 남을 장관이었으며, 같은 분단국&amp;nbsp;국민으로서 그저 부러울 수 밖에 없는 순간이었다.&amp;nbsp;그 때부터였을까. 어른이 되면 꼭 한번 독일 베를린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소망이 이루어진 것은 북유럽 핀란드에서 교환학생으로 생활하고 있던 2007년의 끝자락이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2007년 12월 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베를린 가는 야간열차의 티켓을 끊었다. 숙박비를 아끼려면 어쩔 수 없이 야간열차에서 새우잠을 자는 수 밖에 없었다. 몸은 피곤하지만, 가난한 여행객에&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게 유레일은 그나마 만만한 안식처나 다름 없었다. 핀란드 라플란드에서 헬싱키까지는 야간열차이긴 했지만 침대칸이 아닌 보통석이었고, 핀란드 투르크에서 스웨덴 스톡홀름까지는 타이타닉에 버금가는 '실자라인'을 탔기 때문에 침대칸 야간열차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img src=&quot;http://cfile202.uf.daum.net/image/1348D3274B000ED908FA1E&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width=&quot;271&quot; height=&quot;294&quot; style=&quot;CLEAR: both; FLOAT: right; MARGIN-LEFT: 8px; WIDTH: 271px; HEIGHT: 294px&quot; actualwidth=&quot;320&quot; hspace=&quot;1&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4인 1실인 칸에 배정받았고, 칸에 들어가자 마자 가장 편해 쉴 수 있을 것 같은 왼쪽 2층 침대 칸에 짐을 풀었다. 조금 있으니, 스웨덴 대학생 3명 일행이 들어왔다. 남자 둘, 여자 하나. 그들은 주말을 맞아 베를린에 놀러 간다고 했다. 대륙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이런 거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해외여행이 '특별히 마음 먹어야' 가능한 일탈이 아니라, 주말을 맞아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일상'이 되는 것. 만약 우리나라가 분단이 되지 않고, 유라시아 대륙과 직접 맞닿아 있었다면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은 러시아나 중국으로, 대학생 때는 유러시아 횡당 열차를 타고 서울에서 파리까지 한 걸음에 줄달음질 칠 수 있지 않았을까. 허리가 잘린 반도의 남단에 산다는 것, 그것은 고립 그 자체였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스웨덴 친구들과 잠시 이야기를 더 나누다가 다음 목적지인 베를린, 그리고 독일에 대해 골똘히 생각했다. 한국인&lt;/P&gt;
&lt;P&gt;들에게 독일은 손꼽히는 관광국가는 아니다. 보통 유럽 배낭여행을 가는 대학생들은 거의 '맹목적'으로 파리, 런던, 로마로 향하기 일쑤다. 영화에 소개된 장소가 많은 것도 한 가지 이유일테고, 그래서일까. 왠지 모르게 그곳에 낭만이 숨쉬고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감이 생기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하지만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해당 국가에 대해서 알지 못한 채, 혹은 자신만의 '테마'를 갖고 발을 딛는다면 남는 것은 그리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본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보거나 동명 소설을 읽고 이탈리아 두오모 광장에 선다면 그나마 감정이입에 의해 그 땅이 새롭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막연히 파리의 에펠탑을 보고 싶다거나 파리지엥은 왠지 멋있을 것 같아 그곳에 간다면 생각과 현실의 괴리만을 보고 돌아오게 될 것이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내게 있어 독일은 초등학교 2학년 꼬마시절부터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이었다. 특히 베를린을 보고 싶었다. 베를린 장벽이 있다는 것 자체로, 분단국이 하나가 되었을 때 어떤 모습일지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 그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운이 좋으면 독일 국회의사당에서 요쉬카 피셔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도 기대감을 자극했다. 또한 터키 이민자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독일의 현실은 이미 외국인 100만명 시대를 맞은 우리의 타산지석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리고 뮌웬에 가서 요절한 천재 독문학자 전혜린이 걸었던 슈바빙의 레오포드 거리를 걷고 싶었다. 그녀가 사색하고, 그녀가 맥주를 마시고, 그녀가 책을 읽었을 그 거리의 공기를 몹시나 느껴보고 싶었다. 설레임 때문일까. 쉽사리 잠이 오지 않았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amp;nbsp;&lt;img src=&quot;http://cfile221.uf.daum.net/image/1248D3274B000ED9074549&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both; FLOAT: left; MARGIN-RIGHT: 8px&quot; actualwidth=&quot;32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32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오후 3시에 출발한 기차는 스웨덴 남단의 도시 말뫼를 거쳐, 다음날 새벽 6시 정각에 베를린 중앙역에 도착했다. 길고도 힘겨운 15시간이었다. 누군가와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밤새 스웨덴과 덴마크, 그리고 독일의 국경을 넘었다면 얼마나 짜릿했을까. 생각하다 지치고, 다시 생각하다 지치기를 수십번 반복한 끝에 기진맥진한 몸 상태로 역을 빠져 나왔다. 다시 막막하기 시작했다. 대체 숙소를 어떻게 찾아가야 할까. 새로운 도시에 발을 딛을 때마다 설렘과 동시에 느껴지는 이 막막함. &quot;길을 잃어야 진정한 여행이다&quot;라고 말했던 여행가 김남희의&amp;nbsp; 말이 이 순간만큼은 낭만적으로 들리지 않는다. &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lt;FONT color=#c8056a&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스웨덴 말뫼를 지나 베를린으로&lt;/SPAN&gt;&lt;/STRONG&gt;&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c8056a&gt;&lt;STRONG&gt;&lt;/STRONG&gt;&lt;/FONT&gt;&amp;nbsp;&lt;/P&gt;
&lt;P&gt;베를린의 겨울 새벽 날씨는 몹시 추웠다. 어제 저녁부터 제대로 먹지 못해서인지 침대에 누워 빨리 쉬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지하철 역으로 가서 인터넷에서 찾은 한인 민박집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찾아간 민박집은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영어를&amp;nbsp;거의 못하는 관리인에게 간신히 물어보니 몇 달째 주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오호, 통재라! 한국을 떠난 지 5개월째라&amp;nbsp;제대로 된 김치 한 조각 먹어보겠다는 일념으로 굳이 한인 민박집을 찾아온건데......&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아쉬움은 뒤로 하고, 여행책자에 나온 외국인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출발했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열심히 차창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점점 '세련'에서 '남루'로, '중심'에서 '주변'으로 변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아무리&amp;nbsp;독일이 '맥주의 나라'라지만&amp;nbsp;이른 아침부터 맥주병을 들고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이 간간히 보였다. 별 다른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저 목적지까지 가보기로 했다. 목적했던 역에 내려서야 깨달았다.&amp;nbsp;과거 서독지역에서 동독지역으로 이동해 왔다는 것을.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img src=&quot;http://cfile203.uf.daum.net/image/1448D3274B000ED9097832&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both; FLOAT: right; MARGIN-LEFT: 8px&quot; actualwidth=&quot;32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32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슬럼가'가&amp;nbsp;따로 없었다. 다 쓰러져 가는 낡은 건물들이 가득 찬 마을 한 가운데에 그토록 찾아 헤매던 숙소가 있었다.&amp;nbsp;못 사는 동네라 그럴까. 1일 숙박비가 15유로 밖에 안 했다.&amp;nbsp;헬싱키에서 26유로,&amp;nbsp;스톡홀름에서는 30유로나 줬는데, 거의 반 값 아닌가.&amp;nbsp;6유로를 내고 아침 식사를 했다. 베이컨, 베이글, 스클램블 에그, 요거트,&amp;nbsp;우유. 조촐한 식사였지만&amp;nbsp;역시 '시장이 반찬'이라고 꿀맛이었다.&amp;nbsp;배가 두둑하니&amp;nbsp;그제야 좀 살 것 같았다. 방에 가보니 6인 1실이었는데, 한 녀석이 자고 있었고 나머지 침대는 비어 있었다. 비수기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lt;FONT color=#c8056a&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황량한 옛 동독지역&lt;/SPAN&gt;&lt;/STRONG&gt;&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c8056a&gt;&lt;STRONG&gt;&lt;/STRONG&gt;&lt;/FONT&gt;&amp;nbsp;&lt;/P&gt;
&lt;P&gt;바로 베를린 장벽을 보러 출발했다. 고작 베를린에서 3번째 지하철을 타는 것임에도 마치 오랫동안 살아 온 것처럼 익숙했다. 그세 적응한 것일까. 여행책자를 보니 베를린 장벽 주위는 '우범지대'이므로 해가 지는 오후5시 이후에는 가지 말라는 충고 아닌 충고가 적혀 있었다. 이른 오전 시간이어서 큰 걱정 없이 가긴 했는데, 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길 자체가 우중충했고,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아 음산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렇게 걷기를 10여 분.&amp;nbsp;9살 때부터 보고 싶었던 베를린 장벽이 시야에 들어왔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img src=&quot;http://cfile207.uf.daum.net/image/2048D3274B000EDA0AB95C&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both; FLOAT: left; MARGIN-RIGHT: 8px&quot; actualwidth=&quot;24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24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이제 남아 있는 장벽의 길이는 고작 1.6km.&amp;nbsp;한 때&amp;nbsp;길이 160km,&amp;nbsp;높이 4m의&amp;nbsp;장막이었던&amp;nbsp;'그 때 그 장벽'은 쇠잔한 모습으로 남아 있었다. 이 장벽을 좌우에 두고 한 쪽에는 자유 서독이, 다른 한 쪽에는 공산 동독이 존재하고 있었다. 같은 민족이었지만, 2차 대전의 패배가 낳은&amp;nbsp;민족 분단. 또한 이 장벽이&amp;nbsp;절절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수 많은 사람들이 이 장벽을 넘다가 피를 토하며 죽었다는 사실 때문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1962년 8월 17일, 동베를린에 거주하는 18살의&amp;nbsp;페터 페히터는 친구인 헬무트 쿨바이크와 함께 서베를린으로 탈출을 기도했다. 그들의 계획은 우선 장벽 가까이 있는 목공소에 숨어 들어갔다가, 초병들 몰래 창문 밖으로 뛰어서 장벽을 넘은 다음 중간지대를 달려간 후 마지막으로 철조망이 둘러쳐진 2m 높이의 펜스를 뛰어넘는 것이었다.&lt;BR&gt;&lt;img src=&quot;http://cfile221.uf.daum.net/image/1348D3274B000EDA0D5524&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both; FLOAT: right; MARGIN-LEFT: 8px&quot; actualwidth=&quot;32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32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lt;FONT color=#c8056a&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베를린 장벽의 정중앙에서 좌 그리고 우&lt;/SPAN&gt;&lt;/STRONG&gt;&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c8056a&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lt;/STRONG&gt;&lt;/FONT&gt;&amp;nbsp;&lt;/P&gt;
&lt;P&gt;&lt;BR&gt;그의 친구는 계획대로 마지막 펜스를 뛰어넘었지만 그에게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펜스 위에 있는 그에게 초병들이 사격을 가해서 골반에 총을 맞은 것이다. 그는 중간지대로 굴러떨어졌고 40분 동안 피를 흘리며 누워 있다가 결국 사망했다. 그가 도와달라고 소리쳤지만 동베를린이든, 서베를린이든 어느 쪽 사람도 그에게 도움을 주지 않았다.&lt;BR&gt;&lt;BR&gt;서베를린 사람들은 다만 동독 병사들에게 &quot;살인자!&quot;를 외쳐댈 뿐 그들 자신이 총격을 받을까 두려워하여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못했다. 동베를린의 초병들 역시 사흘 전에 서독 경찰로부터 총격을 당한 사건이 있었던지라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 결국 페히터가 절명한 뒤에야 동독 병사들이 시체를 거두어 갔다. 당시 총을 쏜 초병들은 동독 정부로부터 상을 받았으나, 통일이 된 후인 1997년에는 오히려 살인죄로 기소되어 유죄 판결을 받고 20~21개월의 징역형을 언도받았다.&amp;nbsp;&amp;nbsp;&amp;nbsp;( '히스토리아' 中 /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 거대한 장벽을 넘어 동에서 서로 넘어온 사람은 총 23만여명이었다. 누군가는 땅굴을 파기도 했고, 기구를 타고 공중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페터 페히터처럼 장벽을 넘지 못하고 죽은 사람의 숫자만 1200여명이었고, 특히 장벽 바로 앞에서 총에 맞아 죽은 사람만 130여명이었다고 한다. 장벽 근처에는 가보지도 못하고 탈출을 기도하다가 잡힌 사람은 6만여명이었고, 그들은 4년간 감옥에 갇혀 있어야만 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 장벽이 간직한 역사를 반추하며 손으로 장벽을 만져 보았다. 그저 딱딱한 시멘트 장벽일 뿐인 이 벽을 넘는것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자유'였으리라. 먹고 싶은 음식을 사먹고, 살고 싶은 장소에 거주하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은 인간의 그 당연한 권리와 욕구를 억누르는 체제에 대한 반감, 그것은 정치적인 문제도 아니었고, 지극히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투쟁이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img src=&quot;http://cfile233.uf.daum.net/image/1648D3274B000EDB0F7DEA&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both; FLOAT: left; MARGIN-RIGHT: 8px&quot; actualwidth=&quot;32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32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그리고 나는 지금 그 장벽 앞에 서 있다. 장벽 붕괴 이후 세계의 예술가들이 그 벽에 그래피티를 입혔고, 그래서 장벽은 컬러풀한 빛깔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 벽에 서린 핏빛 흔적과 자유를 염원하는 글귀들은 여전히 절규하고 있었다. 1989년 11월 9일 통일 당시 동독과 서독 사람들은 하나 되어 통일을 기뻐했다. 타국민이 보기에도 감격스런 장면이었으니, 당사자들이야 오죽했을까. 그러나 그들은 현재 통일을 후회하고 있다. 동독 경제를 살리기 위해 엄청난 금액의 재정을 퍼부었지만, 여전히 서독과 동독의 경제력은 3대1수준이고 가난한 동독출신 사람들은 &lt;/P&gt;
&lt;P&gt;&lt;FONT color=#c8056a&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PAN&gt;&lt;/STRONG&gt;&lt;/FONT&gt;&amp;nbsp;&lt;/P&gt;
&lt;P&gt;&lt;FONT color=#c8056a&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amp;nbsp; 한국인이 써 놓은 낙서. 어떤 통일이어야 할까.&lt;/SPAN&gt;&lt;/STRONG&gt;&lt;/FONT&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quot;차라리 국가에서 빵을 균등하게 나눠주던&quot; 과거를 그리워 하고 있다. 서독 사람들도 가난한 동독 사람들 때문에 자신들의 생활마저 위협받는다며 불평을 한다고 한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과연 무엇을 위한 통일이었을까. 1.6km의 장벽을 서너번이나 왔다 갔다하며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우리의 통일도 결코 이들보다 아름답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목격하고 있는 현실이 우리의 미래란 말일까. 쉽지 않은 문제이고, 미약한 내 머리로 사유하기엔 스케일이 너무 큰 과제임이 분명하다.&amp;nbsp;하지만 적어도&amp;nbsp;한 민족은 통일된 국가에서 살아야 한다는 설익은 감상론이 정답은 아닌 것 같다. &quot;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quot;을 외치기 전에 냉정히 계획하고, 실행해야 할 문제라 여겨진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30.uf.daum.net/image/1648D3274B000EDB11F70F&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8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48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amp;nbsp;&lt;FONT color=#c8056a&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베를린의 하늘은 한 없이 맑았다. 장벽의 역사를 아는지 모르는지...&amp;nbsp;&lt;/SPAN&gt;&lt;/STRONG&gt;&lt;/FONT&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점심 먹는 것도 잊은 채 서너 시간 동안&amp;nbsp;베를린 장벽 주위를 맴돌았다. 어차피 나를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굳이 내가 가야할 장소가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조금 더 머물고 싶었다. 너무나 무거운 생각들이 순식간에 몰려와 머리가 아팠지만, 지금 아니면 언제 또 이런 문제에 골몰할 수 있을까.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다시 베를린 장벽을 손으로 훓었다. 어느 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자유&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자유&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통일&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통일&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민족&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민족&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독일&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독일&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베를린 장벽&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베를린 장벽&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서독&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서독&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동독&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동독&lt;/a&gt;
	    </content>
	    	</entry>
    	<entry>
	    <title>'청년'박정희를 끌어안으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blog.daum.net/soojaeism/8895793"/>
		<id>tag:blog.daum.net,2009:soojaeism.8895793</id>
	    <author>
		    <name>꿈꾸는 소년</name>
	    </author>
	    <updated>2009-11-15T16:35:20Z</updated>
	    <published>2009-11-15T16:35:20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29.uf.daum.net/image/197F61214AFFAE3573CC2F&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24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24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amp;nbsp;&amp;nbsp;&amp;nbsp;&amp;nbsp;&lt;STRONG&gt;&lt;FONT color=#c8056a&gt;&amp;nbsp; 생도시절의 청년 박정희&lt;/FONT&gt;&lt;/STRONG&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lt;FONT color=#5c7fb0&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기약할 수 없는 광복'&amp;nbsp;&lt;/SPAN&gt;&lt;/FONT&gt;&lt;/STRONG&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때는 1940년 조선. 아무도 광복을 생각하지 않았다. 가슴 깊은 곳에서는 요동칠 지언정, 광복의 실현을 꿈꾸기엔 현실이 너무 냉혹했다. 조선 반도의 절대 다수가 그렇게 생각했다. 김구 선생조차 1945년 광복 당시 &quot;이렇게 광복이 될지는 몰랐다&quot;고 말씀하시지 않았던가. 그 후 상해 임시정부 세력의 미숙한 정국 대응을 곱씹어보면 광복은 '벼락처럼 떨어진 축복'이었음이 틀림 없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박정희도 그런 세월 속에 존재하고 있었다. 태어났을 때부터 그에게 조국은 없었다. 1917년 11월 14일, 그가 태어났을 때, 이미 그는 일제 황국의 신민(臣民)이었다. 청년은 영특했고, 곧잘 공부를 잘했다. 1980년대까지 그랬듯이 '가난한 수재들'이 밥이라도 제대로 먹을 수 있는 가장 안전한 길은 '선생'이 되는 것이었다. 그 또한 그 길을 갔다. 경상북도 문경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생계를 이어갔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그는&amp;nbsp;독특한 선생이었다. 아이들에게 '큰 칼 옆에 차고' 정권을 쥐고 흔들었던 나폴레옹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는 선생이었다.&amp;nbsp;그의 제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amp;nbsp;항상 진지했고 우수에 차 있었으며 무언가가에 대해 골몰하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amp;nbsp;박정희 전기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中 / 조갑제 저)&amp;nbsp;&amp;nbsp;&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lt;STRONG&gt;&lt;FONT color=#5c7fb0&gt;'가난한 식민지 청년의 절박한 꿈'&lt;/FONT&gt;&lt;/STRONG&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의 가슴 속에는 결코 꺼뜨릴 수 없는 야망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이대로 초야에 묻혀 꼬맹이들이나 가르치며&amp;nbsp;무명의 교사로 살아갈 수 없다는 욕망의 발현이었을 것이다. 청년 박정희는 만주군관학교에 지원하기로 결심한다. 가난을 벗어나고, 권력욕구를 채우기 위해서는 그 길 밖에는 없었다. 식민지 반도의 청년으로서 오직 그 길 밖에는 그를 구원할 천국의 계단이 없었던 셈이다. 언제 광복될지 알 수 없는, 아니 광복이라는 말을 꺼내는 것조차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세태 속에서 그에겐 민족이니, 독립운동이니 하는 말들이 자리잡을 공간이 없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자신의 재능이 부족했다면 그는 만주로 갈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초등학교 교사생활에 만족하며 초야에 묻혀&amp;nbsp;조용히 생을 마감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에겐 영특함이 있었다. 공부라면, 운동이라면 한번 해볼만하다고 판단했다. 만주군관학교 합격은 어쩌면 당연했다. 평소 꿈꿔왔던 것처럼 그는 '긴 칼 옆에 차고' 만주 벌판을 질주할 수 있었다. 그의 꿈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아예 일본인이 되고 싶었다. 혈서를 써서 천황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일본 제국주의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제 한 몸 바치겠다고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16.uf.daum.net/image/187F61214AFFAE3572DFE2&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32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32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FONT color=#c8056a&gt;&lt;STRONG&gt;만주군관학교 졸업식, 수석 졸업생 박정희&lt;/STRONG&gt;&lt;/FONT&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영특한 재능과 그 결과인 좋은 성적(만주군관학교 입학시 240명 중 15등, 졸업시 1등) 그리고 조선인의 혼을 버리겠다는 듯 내뿜는 강렬한 충성심은 그를 결국 2전 3기만에 일본 육사 편입의 길로 인도했다. 1년에 평균 1명 정도 입교할 수 있다는 일본육사 편입에 성공한 청년 박정희는 더욱 열과 성을 다해 문무를 닦았다. 그리고 일본육사에서마저 우등졸업의 기염을 토했다. 그는 식민지 청년 중에서 가장 성공한 계급에 편입되어 제국주의 군대의 장교가 되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lt;FONT color=#5c7fb0&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다시 시작된 박정희 논쟁'&lt;/SPAN&gt;&lt;/FONT&gt;&lt;/STRONG&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지난 달 26일은 박정희 서거 30주년 되는 날이었고, 얼마 전엔 친일인명사전이 발간되면서 그는 다시 '핫 이슈'로 부상했다. 보수세력은 그를 '한국 근대화의 아버지'로 추앙하고, 진보세력은 그를 '친일파'로 매도하면서 그에 대한 객관적 성찰과 평가는 당분간 어려울 듯 싶다. 각 진영의 사활이 걸린 싸움이기에 쉽게 판가름 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img src=&quot;http://cfile236.uf.daum.net/image/167F61214AFFAE3471F304&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both; FLOAT: left; MARGIN-RIGHT: 8px&quot; actualwidth=&quot;18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18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근래 들어 난 박정희를, 특히 '청년 박정희'를 이해하게 되었다. 태어날 때부터 어차피 존재하지도 않았던 조국, 언제 도래할 지 난망한 조국의 광복, 찢어지는 가난에 매일 밤 고되했을 청년 박정희를 생각한다. 게다가 충분히&amp;nbsp;성공할 수 있을만큼 영특했던 '머리'가 있었던 그였기에 난 그의 선택에 대해 비난하기가 어렵다.&amp;nbsp;내가 그였다면&amp;nbsp;달리 행동할 수 있었을까.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박정희를 이해한다고 해서&amp;nbsp;결코 독립운동에 뛰어든 애국인사들의 공을 무시하거나 깍아 내리는 것은 아니다. 기약할 수 없는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그분들의 노고는 칭송받아 마땅하고, 국가는 여력이 되는 한 그들을 예우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독립 운동에 뛰어들지 못했다고 해서, 혹은 일제에 협력했다고 해서 그들을 모두 싸잡아 비난할 수 있을까. 적어도 나는 그렇게 할 수 없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가난한 청년'이 인생 항로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몇 가지 없다. 사실상 '외길'만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박정희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이병철&amp;nbsp;&lt;/P&gt;
&lt;P&gt;&lt;FONT color=#c8056a&gt;&lt;STRONG&gt;최근 공개된 박정희의 혈서&lt;/STRONG&gt;&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c8056a&gt;&lt;STRONG&gt;1931.3.31 만주일보&lt;/STRONG&gt;&lt;/FONT&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삼성그룹 창업자는 양조장집(1960년대까지&amp;nbsp;술을 제조하는&amp;nbsp;양조장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다름없었다)&amp;nbsp;아들이었다. 그는 굳이 박정희처럼 절박한 몸부림을 치지 않아도 평탄한 길이 예정되어 있었다. 오늘날에도 쉽게 가기 힘든 일본유학을 지금으로부터 80년전에 이미 감행했을 정도다.(와세다대학 유학)&amp;nbsp;부잣집 아들과 가난한 집 아들의 선택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절박함의 차이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세인들의 눈에는 기회주의로 평가절하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은 배고픔을 헤어나고 싶고,&amp;nbsp;자신도 남들처럼 성공하고 싶다는 그 강렬한 욕구를 제어한다는 것은 인간의 본질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를 딛고 독립운동에 뛰어든 분들은 더욱 고매한 인격을 갖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FONT color=#5c7fb0&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가련한 이름이여, 그 이름은 인간 박정희'&lt;/SPAN&gt;&lt;/STRONG&gt;&lt;/FONT&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물론 훗날 박정희가 쿠데타로 헌정 질서를 유린하고, 대통령이&amp;nbsp;된 점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적어도 그의 청년 시절 선택은 '생존'의 문제였고, '절박함'의 표현이었음을 이해하려 한다. 식민지&amp;nbsp;청년으로 살아야 했던 수 많은 사람들이 겪어야 했던 역사의 굴곡으로 이해하려 한다. 훗날 박정희가&amp;nbsp;군부내 '좌익 사범'이 되어 사형언도를 받고 동지들을 밀고하여 간신히 목숨을 건지고, 대통령 당선 후엔 자신의&amp;nbsp;좌익 경력에 대한 컴플렉스 때문에 강력한 '반공주의'를 기치로 민주화 인사들을 탄압했던 일련의&amp;nbsp;스토리는 한 인간이 역사라는 거대한 물줄기 속에서 얼마나 나약한지를 보여줄 뿐이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수 많은 사람들이 박정희는 친일파라며 그에게 침을 뱉고 돌을 던지지만 나만은 그럴 수 없다. 성서에서 예수님은 간음한 여인을 돌로 쳐 죽이려는 사람들에게 &quot;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quot;고 명하셨다. 그러자 사람들은 아무도 돌을 던지지 않고 자리를 떴다. 마치 머쓱하게 자리를 뜬 사람들처럼 나 또한 대통령 박정희가 아니라 '청년 박정희'에게만은 돌을 던질 수 없다. 처음으로 박정희를 끌어 앉는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가련한 인간', 그 이름의 끝 모를 목록에 박정희란 이름도&amp;nbsp;포함되어 있을 뿐이다. &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박정희&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박정희&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친일파&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친일파&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청년&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청년&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독립&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독립&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광복&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광복&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절박&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절박&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혈서&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혈서&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만주군관학교&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만주군관학교&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일본육사&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일본육사&lt;/a&gt;
	    </content>
	    	</e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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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댓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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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꿈꾸는 소년</name>
	    </author>
	    <updated>2009-11-10T00:02:02Z</updated>
	    <published>2009-11-10T00:02:02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03.uf.daum.net/image/201630274AF82FFC8B5E1D&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292&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292&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장난스럽게 그대에게 존댓말을 합니다.&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그러나 존댓말을 하는 의도는 결코 장난이 아닙니다.&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학교 왔나요?'&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보고싶어요'&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지금 도서관 앞으로 나와줄래요?'&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굳이 연인 사이가 아니라도, 언어 관계가 무너질 때&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인간 관계 자체마저 어그러지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콩은 깍지부터 생긴다는 말처럼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관계를 규정짓는 언어습관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그대에게 존댓말을 쓰는 것은 그래서입니다.&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당신을 진정 존중하고 아끼는 마음을 말로써 표현하고 싶습니다.&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제가 그대에게 장난스레 존댓말을 하면 웃으면서 따라하는&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당신의 모습도 참 보기 좋습니다.&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오늘 집에는 잘 들어갔나요?&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내일은 몇 시에 학교에 오실건가요?&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벌써부터 보고 싶어지네요.&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amp;nbsp;&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0pt&quot;&gt;사랑해요, 그리고 또 사랑해요.&lt;/SPAN&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그대&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그대&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존댓말&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존댓말&lt;/a&gt;
	    </content>
	    	</entry>
    	<entry>
	    <title>연애의 목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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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꿈꾸는 소년</name>
	    </author>
	    <updated>2009-11-01T23:29:22Z</updated>
	    <published>2009-11-01T23:29:22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13.uf.daum.net/image/135C071E4AED99F4147B4E&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0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40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FONT color=#840000&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1pt&quot;&gt;To. 그대&lt;/SPAN&gt;&lt;/STRONG&gt;&lt;/FONT&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그대, 연애의 목적이 뭐라고 생각해?&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영화'연애의 목적'을&amp;nbsp;봤어.&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극장에서&amp;nbsp;봤냐고? 물론 아니지, 그거 극장에서 간판 내린지가 &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언젠데.&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같이 보던 친구는 전혀 공감을 못하더니, 도서관에 갔어.&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사랑&amp;nbsp;경험 차이일까.&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어떤 이는 영화가 완전 내 얘기라고 생각하며 빠져들고&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어떤 이는 영화가 완전 달나라 얘긴데 라고 입을 삐쭉 내밀고.&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사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후회했어.&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이런 영화인 줄 알았다면 안 봤을텐데.&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그냥 가볍게 웃고 싶어서 본 거였는데, 이건 로맨틱 코미디나&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혹은&amp;nbsp;가벼운 멜로 영화가 아니었어.&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초반엔 공감되는 부분도 꽤 있었고, 박해일의 연기도 &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참 재미있었는데.&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이 영화를 이미 본&amp;nbsp;사람들이 그런 말을&amp;nbsp;했었어.&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quot;박해일이 완전 변태야&quo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quot;내용이 좀 깨더라&quo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그건 영화의 표피만을 본 게 아니었을까.&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그 영화를 가로지르는 시선은 보지 못한 채.&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변태 같아 보이는 박해일은 어쩌면 가장 솔직하게 사랑을&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표현하고 있었고, 강해정 또한&amp;nbsp;자신의 아픈 곳을 메워 줄&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사랑을 갈구하고 있었고.&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변태 같아 보이는 면이 없지는 않았지만, 결코 박해일은&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미워보이지 않았어.&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박해일과 강해정은 서로 사랑했다고 믿어.&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그러나 박해일은 강혜정을 사랑에 눈 뜨게 했다는 면에서는&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멋져 보이지만, 6년이나 자신과 사귄 여자친구를 '제2의 강혜정'&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나쁜 놈'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애.&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은 강해정이 박해일이 자신을 성추행&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했다고 절규하는 장면이었어.&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정말 강해정의 마음에 공감했어.&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대다수의 여자들은 아마 자신의 사랑이 궁지에 몰렸을 때&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그렇게 사랑했던 남자에 대한 모든 끈을 놓아버릴꺼야.&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거기까지는 아주 일상적인 이야기지.&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하지만 중요한 것은 '폭풍우'가 지나간 후에 다시 그 남자를&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찾아갈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것.&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강혜정은 학교에서 '변태'로 낙인 찍혀 짤린 박해일을&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다시 찾아가지.&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오뎅집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박해일은 처음에 격앙된&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제스처를 보여주지.&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quot;당신 이후로 난 여자들이 무섭고, 그래서 앞으로는 누구도&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사랑할 자신이 없어&quo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나도 모르게 감정이 고조되었어.&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내가 하고 싶은 말을 그가 하고 있었거든.&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여자들이 제일 무서워, 이 세상에서.&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가장 청순하고 순수한 얼굴로 다가와 악녀의 모습으로 떠난 여자.&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갸냘퍼 보이지만, 남자를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뜨려버리는&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킬러 본능'-&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난 그래서 여전히 여자가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근데 남자가 또 얼마나 단순한지 아니?&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던 그 여자가 다시 찾아와 사랑한다고&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말했을 때, 또 한번 속는 게 남자야.&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그들이 다시 모텔 방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에 나왔을 때.&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밖에는 눈이 내려 있었지.&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아무도 밟지 않은 눈 길을 걸으며, 그들은 아마 이런 생각을&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하지 않았을까?&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우리 사랑은 정말 너무나 순백의 빛깔을 띄고 있었는데,&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그 깨끗함을 질시하는 세상의, 그리고 타인들의 시선이&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잠시 우릴 떨어뜨려 놓았던 것이라고.&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참 슬픈 영화였어.&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괜히 봤다는 생각이 들만큼 말야.&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마지막으로 묻고 싶은 게 하나 있어.&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우린 정말 사랑이었을까. &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사랑을 하고 헤어질 수도 있지만, 정말 두려운 것은&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다시는 사랑을 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었어.&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또한 만약 사랑을 하더라도 상처 받지 않기 위해 &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필사적으로 상대에게 상처를 입히는 자아 저 깊은 곳에서&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솟구치는 '방어본능', 난 그게 두려워.&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그제, 어제 비가 내렸지.&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강혜정이 오물오물 발라 먹던 조개가 가득 들어 있는&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조개탕에 소주 한잔 하고 싶더라.&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그런 날이었어.&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right&quot;&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right&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lt;STRONG&gt;&lt;FONT color=#840000&gt;&amp;nbsp;비가 그치고 스산한 저녁&lt;/FONT&gt;&lt;/STRONG&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STRONG&gt;&lt;FONT color=#840000&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오랜만에 편지를 쓴다,&lt;/FONT&gt;&lt;/STRONG&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STRONG&gt;&lt;FONT color=#840000&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부치지도 못할 편지를.&lt;/FONT&gt;&lt;/STRONG&gt;&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사랑&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사랑&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박해일&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박해일&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편지&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편지&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강혜정&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강혜정&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그대&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그대&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연애의 목적&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연애의 목적&lt;/a&gt;
	    </content>
	    	</e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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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blog.daum.net/soojaeism/8895788"/>
		<id>tag:blog.daum.net,2009:soojaeism.8895788</id>
	    <author>
		    <name>꿈꾸는 소년</name>
	    </author>
	    <updated>2009-10-31T22:28:46Z</updated>
	    <published>2009-10-31T22:28:46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34.uf.daum.net/image/1554FF1D4AEC3B8BC59419&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397&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397&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STRONG&gt;&lt;FONT color=#c8056a&gt;좌표를 잃지 않고 먼 목적지까지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조금 느리더라도...&lt;/FONT&gt;&lt;/STRONG&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TRONG&gt;&lt;FONT color=#840000&gt;&lt;/FONT&gt;&lt;/STRONG&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TRONG&gt;&lt;FONT color=#840000&gt;&lt;/FONT&gt;&lt;/STRONG&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P&gt;
&lt;P&gt;&amp;nbsp;&lt;/P&gt;&lt;!--StartFragment--&gt;
&lt;P class=바탕글&gt;종로에서 광화문까지 걸어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특별한 방법이 필요하지는 않다. 그저 도로 표지판을 보면서 광화문을 향해 혼자 걸어가기만 하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울에서 부산을 혼자서 걸어가려면 참으로 힘겨울 것이다. 워낙 거리도 멀고, 각종 위험 요인도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혼자서 표지판을 보면서 걸어가기엔 꽤나 고행이 될 것이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그러나 타인과 함께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특별히 지리에 밝은 사람과 함께라면 한결 부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울 수 있으며, 즐거운 입담을 자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조금이나마 덜 힘들게 부산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길 혹은 가기 어려운 길을 함께 간다면 보다 수월하게 갈 수 있음은 분명하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이 블로그 혹은 각종 게시판에 끄적인 글을 보고 종종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이메일을 보내온다. 취업이 어려워서 힘겨워 하는 취업준비생들의 이메일이 주종을 이루고, 가끔씩은 나보다 나이가 많고 사회 경험도 많은 분들이 글 재미있게 읽었다며 기회가 되면 한번쯤 만나자는 이메일도 있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후자의 이메일은 그저 웃으면서 답장을 보내면 그만이다. 문제는 전자의 이메일이다. 일단 내용을 읽으면 내 마음마저 답답해진다. 작년 이 맘때 나 또한 그들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취업준비생’이라는 불안, 그 자체의 존재였기 때문이다. 가슴이 타 들어가는 압박감을 느끼면서 정신없이 진행되는 취업 시즌 스케줄을 따라가라면 몸과 마음이 두 개는 되어야 할 것만 같았다. 작년 9월부터 12월 초까지 블로그에 쓴 글들을 돌이켜보면 그런 마음들이 짙게 묻어난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며칠 전, 일면식 없는 학부 후배에게 이메일을 받았다. 70개 넘는 기업에 지원했지만, 서류를 통과한 기업은 3개 정도이고, 인적성과 면접 탈락으로 이제 1개 기업만 남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이고,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인지 불안하고 헷갈린다고 말했다. 십분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 또한 그랬었다. 자기소개서를 기계로 찍어 내듯 매일 써 제끼면서, 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가라는 자괴감이 들기 일쑤였고, 근본적으로 내가 잘 할 수 있는, 그리고 관심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확신하기 어려웠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작은 것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답장을 쓰기 시작하면 고민은 깊어진다. 과연 내가 타인에게 ‘조언’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는 걸까. 조언을 하려면 최소한 일정한 성취를 했어야 했는데,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나 절박하고, 답답하고 힘겨웠으면 혹은 정보에 얼마나 목이 말랐으면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내게 도움을 청했을까. 그 간절함 때문에 나는 답장을 꼭 하는 편이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어느 분의 이메일에 답장을 쓰다 보니 A4 용지 기준으로 7장을 쓰고 말았다. 시간도 2시간 넘게 걸렸다. 개인적으로 보면 시간 낭비, 열정 낭비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 시간에 잠을 자든 운동을 하든 공부를 하는 편이 훨씬 이익임을 모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투자는 가치 있는 일이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나 혼자 목적지에 도착하려 한다면 굳이 이런 투자를 할 필요가 없다. 그랬다면 이런 행동은 투자는 커녕 낭비일 뿐이다. 하지만 함께 갈 때, 보다 멀리 갈 수 있다고 믿는다. 미시적으로는 작은 도움이 ‘이익 사회’에 갇혀 점차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세태를 정화시킬 수 있으며, 거시적으로는 장기적인 사회적 진보라는 목표에 보다 빨리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가끔씩 고맙다는 인사 한번 없을 때면 상대가 야속하기도 하고, 그저 나를 ‘공짜 정보원’정도로 생각한 게 아닐까 싶어 기분도 상하지만, 그럼에도 작은 도움, 어쩌면 하찮은 나의 조언에 대해 진정 고마움을 표하는 분들 때문에 다시 힘을 얻는 때가 많다. 또한 핀란드 헬싱키에서 길 잃은 내게 손을 내밀어 주었던 아랍인 미랄이 내게 했던 말처럼 내가 누군가를 도와주면 언젠가는 그 도움이 우주를 돌고 돌아 결국 내게 다시 돌아올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엄친아 혹은 알파걸 한 명의 열 걸음보다는 그렇지 못한 우리들 열 명의 한 걸음이 절실한 시점이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만 한다. &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목표&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목표&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길&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길&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조언&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조언&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알파걸&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알파걸&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엄친아&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엄친아&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절실&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절실&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lt;/a&gt;
	    </content>
	    	</entry>
    	<entry>
	    <title>광주가 울고, 인천도 운 날, 나도 따라 울었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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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tag:blog.daum.net,2009:soojaeism.8895787</id>
	    <author>
		    <name>꿈꾸는 소년</name>
	    </author>
	    <updated>2009-10-31T22:20:03Z</updated>
	    <published>2009-10-31T22:20:03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32.uf.daum.net/image/142451194AEC36DE1E4634&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32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32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lt;FONT color=#c8056a&gt;엉성한 폼으로 배트를 휘두르던 나지완이 크게 '한 건'했다.&lt;/FONT&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lt;FONT color=#c8056a&gt;눈물'&lt;/FONT&gt;&lt;/STRONG&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딱-”&lt;/P&gt;
&lt;P class=바탕글&gt;채병용이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던진 순간, 나지완의 배트가 힘차게 돌았고 공은 멀리멀리&lt;/P&gt;
&lt;P class=바탕글&gt;날아서 잠실구장 좌측 스탠드 상단에 꽂혔다. 끝이었다. 그 한방으로 길고 길었던 드라마는 마침표를 찍으며 막을 내렸다. 기아에겐 해피엔드, SK에겐 새드무비였지만 말이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홈베이스를 밟은 나지완은 어린 아이처럼 울었고, 기아 선수들은 너나 할것 없이 부둥켜 안고 진하디 진한 눈물을 그라운드에 뿌렸다. 동시에 광주가 울었다. 무려 12년을 기다려 온 승리의 눈물이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기아(과거 해태)의 우승은 회한의 의미였고, 씻김굿 같은 카타르시스를 동반했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그 순간 또 하나의 도시가 울었다. 광주에서 북쪽으로 311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인천도 울었다. 손 안에 거의 들어왔던 3년 연속 우승의 꿈이 나지완의 한방으로 인해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가 버렸다. 인천 앞 바다가 곧 눈물이었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그 순간 내 눈에서도 짭쪼름한 눈물이 흘러 내렸다. SK의 패배가 그토록 사무쳐서 흘러내린 눈물은 분명 아니었다. 특정 팀을 떠나 야구 자체를 바라본지도 벌써 수년째다. SK를 기아보다 사랑하긴 하지만 그것은 고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순간의 아찔함이랄까. 기아의 우승이 기쁘지도 SK의 패배가 슬프지 않음에도 야구 그 자체가 내 눈물이었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FONT color=#c8056a&gt;&lt;STRONG&gt;‘김대중과 해태 타이거스’&lt;/STRONG&gt;&lt;/FONT&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광주는 왜 그토록 서럽게 울었을까. 나는 김대중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김대중은 광주였고, 광주는 곧 김대중이었다. 수십년 간 모진 중상모략을 당하면서도 광주는 김대중을 지지했고, 마침내 겨울에 핀 꽃, 인동초를 피워냈다. 김대중이 정치적으로 소수파였고, 경상도를 위시한 대한민국 전체로부터 왕따를 당할 때, 광주의 마음도 시퍼렇게 멍들곤 했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그 시름을 잊게 해 준, 아니 어쩌면 오직 그것을 통해서만 다수파였고, 승리자일 수 있었던 대상이 있었다. 바로 야구였다. 전두환의 3S 정책(스포츠, 스크린, 섹스)의 일환으로 시작된 프로야구는 확고한 지역연고제를 시행함으로써 각 지역간 대결을 부추겼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05.uf.daum.net/image/202451194AEC36DC1C0C88&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20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20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FONT color=#c8056a&gt;우리시대 최고의 야구 이야기꾼 김은식의 최근 저작. 해태 타이거스와 김대중은 공동운명이었다.&lt;/FONT&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lt;/P&gt;
&lt;P class=바탕글&gt;그러나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창단을 할 기업조차 구하지 못해서 간신히 탄생한 광주 연고의 해태 타이거스가 한국 프로야구를 무려 9번이나 재패했던 것이다. 전라도 사람들은 야구장에서 시름을 달래며 ‘목포의 눈물’을 불렀고, 야구와는 관계 없이 ‘김대중’을 연호하며 아픈 시대를 버터냈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그러다가 김대중이 집권한 98년부터 해태 타이거스(2001년 이후 기아 타이거스)는 몰락하기 시작했다. 김대중이 대통령이 됐으니 이제 굳이 해태 타이거스가 광주의 눈물을 닦아 줄 필요가 없어진 건지도 모른다. 그렇게 무려 12년간 해태 타이거스는 밥 먹 듯 하던 우승을 단 한번도 해보지 못하고 꼴지까지 하는 등 온갖 수모를 받았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그리고 올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지금까지의 징크스, 즉 김대중이 힘겨울 때는 해태가 좋은 성적을 내고, 김대중이 정치적으로 상승세일 때는 해태의 성적이 죽을 쑤던 상관관계가 올해에도 맞는다면 분명 기아는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기아는 극적으로 우승했다. 김대중과 해태 타이거스의 관계는 김대중의 죽음으로써 끝났지만, 그 질긴 인연은 한 편의 드라마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을 만큼 극적이었다. 하늘에서 DJ도 기아의 우승을 기뻐 했으리라.&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TRONG&gt;&lt;FONT color=#c8056a&gt;‘버틴다는 것의 의미'&lt;/FONT&gt;&lt;/STRONG&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토요일 오전. 하루 전에 끝에 중간고사의 피로가 채 가시기도 전에 마음이 두근거렸다. 한국시리즈 7차전을 앞두고 내가 경기에 뛸 것도 아닌데 어찌나 가슴이 뛰던지 아침식사를 하고 운동을 한 후, 샤워를 하면서 마치 목욕재개하고 소원을 빌던 간절한 마음으로 컴퓨터 모니터 앞을 서성였다. 드디어 오후 2시. &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사실 7차전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기적이나 다름 없는 일이었다. 주전 선수 대부분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SK가 꺽일 듯하면서 결코 굴하지 않은 채 시리즈를 여기까지 끌고 왔으니 말이다. SK는 강팀이었다.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매번 전투에 나섰지만, 단 한번도 어이없이 승부를 내주지 않은 채, 기어코 3승을 따냈다. 강팀의 조건은 언제 어떤 순간에서도 결코 무너지지 않는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음이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lt;FONT color=#c8056a&gt;&lt;STRONG&gt;‘희생’&lt;/STRONG&gt;&lt;/FONT&gt;&lt;/P&gt;
&lt;P class=바탕글&gt;&lt;STRONG&gt;&lt;/STRONG&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SK가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희생이었다. 야구는 참으로 독특한 스포츠다.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희생’이란 단어가 통용되는 유일한 종목이기 때문이다. 희생번트, 희생플라이로 대변되는 희생은 팀을 위해 자기 자신쯤은 버릴 수 있다는 사나이들의 결단이요 승부수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13.uf.daum.net/image/162451194AEC36DF2165BB&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width=&quot;444&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 WIDTH: 444px&quot; actualwidth=&quot;540&quot; height=&quot;240&quot; hspace=&quot;1&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FONT color=#c8056a&gt;번트는 쉬워 보이지만, 가끔씩 승부를 뒤바꾸는 괴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야구의 기본이다.&amp;nbsp;&amp;nbsp;&lt;/FONT&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특히 개인주의를 기반으로 ‘빅볼’(Big Ball)을 지향하는 미국 야구와 달리 공동체 주의에 깊은 이해를 갖고 있는 우리 야구는 소위 ‘스몰 볼’(Small Ball)을 지향한다. 스몰볼이란 주자가 1루에 출루하면 그 다음타자는 희생번트를 통해 주자를 2루로 보내서 득점을 노리거나, 원아웃 주자 3루 상황에서 투수의 공을 툭 밀어쳐서 외야 희생 플라이를 만들어 득점을 올리는 전략을 통칭하는, 소위 ‘희생의 야구’를 의미한다. 전력상으로 기아의 월등한 우세가 지배적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SK가 선전한 이유는 바로 그것이었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TRONG&gt;&lt;FONT color=#c8056a&gt;‘아! 채병용’&lt;/FONT&gt;&lt;/STRONG&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스타급 선수들이 진루타를 치기 위해 배트를 짧게 잡고 의도적으로 밀어쳤고, 투수들은 고된 연투에도 불구하고 던지고 또 던졌다. 무엇보다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앞두고 있었던 채병용은 너덜거리는 어깨를 진통제에 의지한 채 외롭게 마운드에 올라서 혼신의 투구를 보여주었다. 묵직한 직구가 타자의 왼 무릎을 파고 들 때면 가슴이 스산해지곤 했다. 원체 땀을 많이 흘리는 채병용이 이번 시리즈에서는 더욱 안쓰러워 보였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르잖아요”&lt;/P&gt;
&lt;P class=바탕글&gt;최후의 순간을 준비하는 한 남자의 결연한 모습. ‘마지막’엔 비장미가 짙게 배어 있었다.&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01.uf.daum.net/image/142451194AEC36DE20CBC1&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width=&quot;333&quot; height=&quot;439&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 WIDTH: 333px; HEIGHT: 439px&quot; actualwidth=&quot;424&quot; hspace=&quot;1&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FONT color=#c8056a&gt;2001년 월드시리즈에서 데릭 지터에게 홈런을 맞고 주저 앉았던 김병현처럼, 그 순간 채병용은 지구상에서&lt;/FONT&gt;&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FONT color=#c8056a&gt;가장 외로웠을지도 모른다.&amp;nbsp;&lt;/FONT&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TRONG&gt;&lt;FONT color=#c8056a&gt;‘인간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lt;/FONT&gt;&lt;/STRONG&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SK가 손쉽게 승리할 분위기가 이어졌다. 박정권의 투런 홈런에서 시작된 상승세는 결국 스코어를 5대 1로 벌려 놓았다. 5회말이었다. 승리를 직감했다. 소년이 야구와 입을 맞춘 지 언 20년이 지났다. 소위 ‘감’(感)이라는 것이 생겼다는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SK의 승리를 의심할 만한 요소는 보이지 않았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기아가 우승 하려면 5점을 내야 한다는 말인데요. SK의 구원 투수진을 생각한다면 쉽지 않죠” &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해설가 박노준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기아팬은 물론 그 누구라도 SK의 승리를 예상할 수 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나는 방 안에서 방방 뛰면서 기적같은 드라마의 목격자임에 환호했다. 2004년 메이저리그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쉽에서 보스턴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스에게 3차전까지 내리 3연패 한 후 기적같은 4연승으로 시리즈를 쟁취했던 소위 ‘리버스 스윕’(Revers Sweep)에 버금가는 승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그러나 승부는 '생각대로 T'처럼 풀리지 않았다. 믿었던 SK 구원투수 이승호가 나지완에게 투런포를 얻어 맞았고, 이어 나온 카도쿠라가 안치홍에게 솔로포를 얻어 맞으면서 어느 새 승부는 5대4 상황으로 돌변했고, 기어코 김원섭의 적시타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상승 무드에 취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혈전을 포함해 포스트시즌에서만 총 11경기를 버텨온 SK의 구원투수진이 심각하게 지쳐있다는 뻔한 사실을 간과했던 것이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등잔 밑이 정말 어두운 것일까. 일을 그르칠 때면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하지 않고, 자신이 보고 싶은 조건만을 염두해 두는 악수를 두곤 한다. 야신(野神)이라 불리는 김성근 감독도 어쩔 수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 알고 있었지만, 이승호 카도쿠라 윤길현을 마운드에 올리는 것 외에는 아무런 수가 없었던 것일까. &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TRONG&gt;&lt;FONT color=#c8056a&gt;‘그때 만약.....,.’&lt;/FONT&gt;&lt;/STRONG&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25.uf.daum.net/image/146DB8154AEC380F3D43D7&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24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24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FONT color=#c8056a&gt;야신(野神)도 가끔은 패배할 때가 있다. 승부는 아무도 모른다.&lt;/FONT&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보통 역사에서 가정은 무의미하다는 말을 한다. 굳이 역사 뿐이겠는가.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치매에 걸린 유지태의 할머니조차 말하셨지 “지나간 버스와 여자는 붙잡지 않는 거라고”말이다. 지나가버린, 그래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복기하며 ‘그때 만약 다르게 행동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를 떠올리는 것은 쓰린 속만 긁는 결과를 낳곤 한다. 하지만 ‘후회’가 인간의 본성인지라 어쩔 수 없이 가정을 해 볼 수 밖에 없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차라리 5대3으로 쫒기던 순간에 채용병을 투입했다면 어땠을까’ 비록 부서진 어깨를 힘겹게 붙잡은 채 마운드에 오르는 그였지만, 그럼에도 가장 괜찮은 컨디션을 갖고 있지 않았는가. 일단 기아의 상승 무드를 잠재운 후에 윤길현과 이승호를 투입했더라도 과연 결과는 같았을까. &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TRONG&gt;&lt;FONT color=#c8056a&gt;‘이것이 야구다!’&lt;/FONT&gt;&lt;/STRONG&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9회말이 되기 전까지 SK가 역전 당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로 기아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그리고 찾아온 9회말. 엉성한 타격폼을 자랑하는(!) 나지완이 채병용이 던진 어정쩡한 높은 공을 통타해 승부를 끝내버렸다. 하얀 공 하나의 행방에 의해 경기장의 3만 관중은 승리와 패배의 전혀 다른 길을 경험했고, 광주가 울고, 인천도 울었으며 나도 따라 울고 말았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그렇게 2009년 한국 프로야구는 막을 내렸다. 작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올해 WBC 준우승 등 국제대회에서의 눈부신 선전은 90년대 중반에 이어 다시 한번 야구붐을 불러 일으켰고, 95년의 500만 관중 동원 기록을 경신하며 신기원을 열어 젖혔다. 이제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야구를 갖게 되었다. 이제는 더 이상 미국 메이저리그를 부러워하지 않아도 될만큼 우리 야구는 성큼 성장해 버린 느낌이다. 기본적으로 일본과 비슷한 스몰볼을 구사하지만, 적절히 가미된 과감한 작전과 힘이 동반된 장타력은 스몰볼을 넘어 우리만의 독특한 야구 스타일을 창조해 냈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지난 10년은 야구의 암흑기였다. 경기 시간이 너무 길다는 점이 주요 이유였고, 경기 자체가 정적이어서 박진감이 떨어지는 것도 한 이유였다. 그러나 3시간이 족히 넘는 경기 시간은 ‘기다림의 미학’으로 승화되었다. 한 번의 승리를 위해 치고 달리고 던지며 고군분투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우리에게 알려준 것이다. 또한 정적인 상황에서 2루타라도 나오면 그라운드에 있는 10명의 선수가 모두 달리고 있는 ‘다이내믹’ 그 자체로 변화하는 묘미, 당신은 그것을 아시나요? &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lt;STRONG&gt;&lt;FONT color=#c8056a&gt;‘이번에는 희생번트, 다음 번엔 홈인입니다’&lt;/FONT&gt;&lt;/STRONG&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무엇보다 함께 살아가기 위해 나를 낮추는 희생이 가미된 야구의 미학은 비록 이번에는 내가 타인 혹은 우리를 위해 희생하지만, 다음 번엔 내가 그 희생을 딛고 2루로, 혹은 홈베이스로 들어갈 수 있다는 느긋함을 배우게 한다. 내 몸이 홈베이스로 들어오는 성취의 순간을 위해 이번 타석에서는 최선을 다해 희생번트를 대야 한다는 ‘당위’(sollen)가 성립하는 것입니다.&lt;/P&gt;
&lt;P class=바탕글&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13.uf.daum.net/image/126DB8154AEC380E3C0B3B&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32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32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FONT color=#c8056a&gt;월드 시리즈 시구에 나선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 포수 요기 베라(가운데).&lt;/FONT&gt;&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FONT color=#c8056a&gt;선수 시절 그가 남긴 명언 &quot;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quot;, 기아가 그것을 증명했다.&lt;/FONT&gt;&lt;/P&gt;
&lt;P class=바탕글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FONT color=#c8056a&gt;5대1로 뒤지다가 6대 5로 뒤집는 막판 뒷심. 끝나기 전에는 끝난 것이 아니다.&lt;/FONT&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P&gt;
&lt;P class=바탕글&gt;&amp;nbsp;&lt;/P&gt;
&lt;P class=바탕글&gt;이것이 야구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야구야, 너 때문에 참 행복했다.&lt;/P&gt;
&lt;P class=바탕글&gt;야구야, 너 때문에 참 짜릿했다. &lt;/P&gt;
&lt;P class=바탕글&gt;너를 사랑하는 것은 어쩌면 내 운명인지도 모른다. &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인천&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인천&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김대중&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김대중&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야구&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야구&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광주&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광주&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채병용&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채병용&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김성근&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김성근&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SK 와이번스&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SK 와이번스&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나지완&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나지완&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2009 한국시리즈&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2009 한국시리즈&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기아 타이거스&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기아 타이거스&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요기베라&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요기베라&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끝날때까지끝난게아니다&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끝날때까지끝난게아니다&lt;/a&gt;
	    </content>
	    	</e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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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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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꿈꾸는 소년</name>
	    </author>
	    <updated>2009-10-29T18:48:57Z</updated>
	    <published>2009-10-29T18:48:57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33.uf.daum.net/image/150953164AE964AF84CE07&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0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40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DIV class=black_130 id=main_content&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밤 공기가 참 싱그럽습니다. &lt;BR&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피부에 와 닿는 바람의 느낌이 이토록 &lt;BR&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부드럽고 편안할 수 있을까요. &lt;BR&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BR&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밖에서 한참을 서 있었는데도 방안으로 &lt;BR&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lt;BR&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BR&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이 봄밤의 하늘아래서 천천히 스쳐가는 &lt;BR&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공기가 참 맛있습니다. &lt;BR&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BR&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이 바람에는 특별한 향이 있어요. &lt;BR&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그토록 춥고 아프게 몰아쳤던 겨울바람이 &lt;BR&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드디어 자리를 내준 것 같군요. &lt;BR&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BR&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지난 겨울은 유별나게 추웠습니다. &lt;BR&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여느 겨울과 달리&amp;nbsp;거리에서 많이 떨어서 &lt;BR&gt;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lt;BR&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BR&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재작년 12월, 연습을 많이 해서 &lt;BR&gt;이제 길바닥 온도에는 익숙해질 법도 한데&lt;BR&gt;올해는 더욱 추웠습니다. &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BR&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마음도 춥고, 몸도&amp;nbsp;차가웠습니다. &lt;BR&gt;제대로 머물지 못해서 따뜻함을 품지도 못했고, &lt;BR&gt;뜻대로 피할 수 없어서 그 바람을 다 맞았습니다. &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BR&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여전히 차가운 여의도 강바람을 맞으면서, &lt;BR&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여전히 매서운 북풍이 발악하고 있는 광화문 &lt;BR&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길바닥을 맨몸으로 막아서면, 참 지겹게 &lt;BR&gt;긴 겨울을 보냈습니다. &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BR&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하지만 기어코 봄은 찾아왔습니다 제게도 예외없이.&lt;BR&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어느새 마음은 싱숭생숭, 봄바람이 제&lt;BR&gt;가슴에도 불고 있단 생각에 이유없이 기쁜 봄밤입니다. &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 &lt;FONT color=#193da9&gt;2006년 3월 21일의 일기 中에서&lt;/FONT&gt;&lt;/P&gt;&lt;/DIV&gt;
&lt;P&gt;&lt;!-- 본문보기 (+동영상/ 첨부파일 View 포함) END --&gt;&amp;nbsp;&lt;/P&gt;
	    </content>
	    	</entry>
    	<entry>
	    <title>&lt;후배에게 쓰는 편지2&gt; 4학년 2학기와 사회적 낙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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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꿈꾸는 소년</name>
	    </author>
	    <updated>2009-09-13T21:46:34Z</updated>
	    <published>2009-09-13T21:46:34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35.uf.daum.net/image/1201BA284AACE9F5303C1E&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actualwidth=&quot;341&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341&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lt;STRONG&gt;&lt;FONT color=#840000&gt;50분 행군하고 10분 휴식. 어쩌면 당신에겐 10분의 휴식이 필요한지도 모른다.&lt;/FONT&gt;&lt;/STRONG&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낙오. &lt;/P&gt;
&lt;P&gt;나는 정신없이 걷고 있었다. 장대같은 비가 쏟아지는 새벽이었고, 군화 속은 이미 물이 흥건해서 양말은 거의 벗겨졌다. 군용배낭은 왜 그리 무거운지 차라리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손에 든 K2소총은 천근만근처럼 느껴졌다. 오로지 하나만 생각했다. 이 대열에서 낙오하지 않게 하소서, 그 한 문장만을 되뇌며 걷고 또 걸었다. 마침내 동이 틀 무렵 무사히 숙영지로 되돌아 올 수 있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낙오'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마다 군대 시절 야간행군 하던 때가 떠오른다. 열이 펄펄 끓는 몸상태로 시작한 행군. 그 때까지는 그토록 몸이 안 좋은 상태인 줄 몰랐다. 괜찮겠지,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하지만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힘은 바로 남들 다 하는데 나만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낙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절대 다수의 무리에 끼지 못하고 퉁하고 튕겨져 나올 때의 두려움은 어릴 때부터 우리 안에 내면화된 하나의 신앙인지도 모른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군대 다녀온 남자들이 복학 후에 공부에 몰두하는 것은 아마도 그 때의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넌지시 생각해 본다. 사회에 나갔을 때 남들보다 못하면 어쩌나 하는 원초적인 두려움이 2점 성적에 헤매던 그들을 복학 후에 4점대 모범생으로 바꿔 놓곤 했다. 입대 전보다 빡빡한 생활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4학년 2학기에 마주해야 할 현실에 비하면 대학 2,3학년 생활은 온실이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작년 이 맘 때 나는 대학 4학년 2학기 졸업반이었다. 이제는 대학이라는 울타리를 버리고 사회로 나가야 하는 시기가 어느 새 도래한 것이다. 당혹스러웠다. 난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은데, 아직 어린 것 같은데 사회는 &quot;얼른 나오라&quot;며 재촉하고 있었다. 그렇게 입사 원서를 쓰기 시작했다. 참으로 두려웠다. 4학년 2학기에 결정되는 진로가 내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몇 년 전에 삼성이 &quot;취업 재수생 재지원 불가&quot;라는 입사정책을 내놓았을 때, 우리 사회가 얼마나 패자부활전에 인색한 사회인지 절실히 깨달았었다. 한번 실패한 사람에게는 다시 기회를 주는 것조차 허락할 수 없다는 그들의 오만한 함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굳이 삼성의 정책이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는 충분히 '코스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코스주의란 그 시기에 꼭 밟아야 하는 단계가 있다는 의미다. 예를 들면 대학은 만19살에 입학하는 게 좋고, 취업은 여자는 25살 남자는 27살에 해야 한다는 공식 등이다. 취업시장에서 지원자들보다 나이 한 살 많다는 것이 얼마나 약점으로 작용하는지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취업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원초적인 두려움은 시간이 갈수록 더해갔다. 9월이 가고 10월이 되면서 거의 매일 한 장의 입사지원서를 썼던 것 같다. 보통 한 기업에 최종 합격하려면 평균적으로 서류전형-인적성시험-1차면접-최종면접 등 4번의 평가를 통과해야 했다. 매 순간마다 살얼음을 걷는 듯이 조심스러웠고 극도로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평일에는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합격/불합격 문자메시지를 기다리며 노심초사해야 했고, 다행히 서류가 통과되면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인적성 시험을 보러 온 서울시내를 뛰어 다녀야 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큰 맘 먹고 양복도 하나 마련해야 했고, 그 한 벌로 30번이 넘는 모든 면접에 참여했다. 시험장에 가면 왜 그렇게 '엄친아'들은 많은 지 기죽기 일쑤였고, 특히 해외유학파들과 면접이라도 같이 보는 날이면 한국에 태어난 것을 저주하곤 했다. 부모 잘 만나서 미국에서 학교 다닌 것이 엄연히 능력으로 인정 받는 분위기, 나는 심히 역겨웠다. 한국 땅에서 당신들이 시키는 것을 힘겨워도 꾸역꾸역 완수해 낸 이 땅의 '토종'은 분이 풀리지 않았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취업 과정은 한편 내가 그 동안 살아온 결실에 대한 사회의 냉엄한 판단을 받는 심판대였다. 학벌, 학점, 영어, 자격증, 대외활동 등 취업의 '5 툴'(tool)로 평가되는 나라는 인간을 마주치면 당혹스러웠다. 정말 저게 나일까. 가끔씩 면접을 보다가 3차원 망상에 빠지기도 했다. 면접관이 한껏 나를 칭찬할 때면, 내 의식은 몸을 이탈해서 &quot;당신 정말 저를 아세요? 정말 그렇게 평가하시는 건가요?&quot;라고 되묻곤 했고, 날카로운 공격을 받을 때면 &quot;당신은 대학 때 얼마나 어떻게 성취했나요? 그 이야기 좀 들어보고 싶군요&quot;라고 말하고 싶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나'라는 존재를 하나의 '상품'으로 포장하고 가공해서 멋지게 보이게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힘겨웠다. 그것은 각 취업 단계의 합격/불합격 여부와는 무관한 근본적인 고통이었다. 같은 캠퍼스에서 동고동락하며 4년 이상의 시간을 함께한 친구들과 면접장에서 어색하게 조우할 때면 결국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울게 될거라는 예정된 결과 혹은 미래 앞에 심장은 차갑게 식어가곤 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결론적으로 사회에 나간다는 것이 너무도 두려웠다. 재능도 능력도 없고, 준비도 안 된 내가 사회에 나가서 할 수 있는 일이란 과연 무엇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또한 취업을 잘한다고 해서 진정 행복해 질 수 있을까, 라는 물음 앞에 당당하게 그렇다, 고 대답할 자신이 없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들어간 선배들의 초라한 몰골 앞에 그 길이 정답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많은 후배들이 4학년 2학기의 여정 속에서 힘겨워 하고 초조해 하고 있다. 내가 무언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배는 아니지만, 먼저 그 과정을 겪은 입장에서 &quot;하고 싶은 데로 하라&quot;는 말을 할 수 밖에 없다. 남들 다 가는 직장에 못 간다고 너무 슬퍼할 필요도 없고 자책할 필요도 없다.&amp;nbsp;그렇다고 해서 현실만을 비관하며 발을 빼지는 말아야 한다. 부딪혀 볼 때까지 승부해 보는 것도 그 과정만으로 도저히 학교에서는 배울&amp;nbsp;수 없는 가르침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에 따라서는 좀더 '숙성' 필요한 '대기만성형'도 있기에 너무 조급해 할 필요도 없다. 어쩌면 우리의 운명과 인생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계획된 채로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도 받곤 한다. 주어진 과정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이외에는 사회적으로 낙오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낼&amp;nbsp;아무런 방도가 없음을 그들도 내년 이 맘때 쯤엔 느끼게 되지 않을까.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당신의 길을 응원한다. 선배로서 비록 큰 도움은 못 될지라도.&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p.s&lt;/P&gt;
&lt;P&gt;&amp;nbsp;&lt;/P&gt;
&lt;P&gt;
&lt;a href=&quot;http://www.skkulove.com/bbs/zboard.php?id=fb2009&amp;page=1&amp;category=2&amp;sn1=&amp;divpage=44&amp;sn=off&amp;ss=on&amp;sc=on&amp;select_arrange=headnum&amp;desc=asc&amp;no=215529&amp;searchtype=&quot; target=&quot;_blank&quot;&gt;
&lt;font color=1E00FF&gt;이 글은 '성대사랑'에도 동시에 포스팅 되었습니다. &lt;/font&gt;&lt;/a&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취업&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취업&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실패&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실패&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사회적 낙오&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사회적 낙오&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4학년 2학기&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4학년 2학기&lt;/a&gt;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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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나의 꿈을, 너는 너의 꿈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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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꿈꾸는 소년</name>
	    </author>
	    <updated>2009-09-13T21:12:31Z</updated>
	    <published>2009-09-13T21:12:31Z</published>
	    <content type="html">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34.uf.daum.net/image/140F141A4AACE1DE46320A&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40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40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FONT color=#aa1a19&gt;&quot;내가 보는 내가 객관적일까, 타인이 보는 내가 객관적일까.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한번 여러분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우리는 타인과 주변 환경에 의해 좌우되는 삶을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위 사람들에 의해 자신의 견해를 바꿀 때, 즉 나 자신보다 남들이 생각하는 삶에 내 삶을 끼워 맞출 때, 이 속에서 과연 내가 가진 자화상&lt;/FONT&gt;&lt;FONT color=#aa1a19&gt;은 무엇일까요? 내가 보는 나일까요, 남이 보는 나일까요? 여러분께 이 질문을 던지기 위해 오늘 이 주제를 택했습니다&quo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aa1a19&gt;&amp;nbsp;&amp;nbsp; &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amp;nbsp;&amp;nbsp; / 진중권&amp;nbsp; 중앙대 고별 강연에서&lt;/FONT&gt;&lt;/P&gt;
&lt;P&gt;&lt;BR&gt;&amp;nbsp;&lt;/P&gt;
&lt;P&gt;진중권이 쫒겨났다. 예고된 일이었다. 카이스트, 한예종, 홍익대, 중앙대 모두로부터 그는 버림받았다.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다지만, 여전히 대통령의 힘은 세다. 물론 아랫사람들이 '알아서 긴' 결과일 것이다. 과거 이승만 대통령이 방귀를 뀌면 곁에 있던 비서들은 &quot;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quot;라고 말했다지 않는가. 정권을 향한 벼린 칼날처럼 예린한 비판을 서슴치 않았던 진중권은 그들에겐 눈엣 가시였을 것이다. 마침내 진중권 몰아내기 작전은 끝났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생각해 본다. 이 땅의 대학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돈 되지 않는 인문학은 왜 필요한지 말이다. 그것은 시장과 권력을 견제하고, 대안을 탐색하는 우리 사회의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이다. 대학은 결코 기업이 부려먹기 좋은 신입사원을 양성하는 닭장이 아니며, 우리는 대학에서 결코 회계 '기술'이나 영어 '스킬'만을 배워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은 학원에서 충분히 혹은 더 잘 배울 수 있지 않은가.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런 대학에서 미학과 현대문화이론을 가르치던 진중권이었다. 자본과 권력의 심장부를 조롱하는 듯한 그의 언변에 많은 이들은 가슴에 얹힌 채증을 풀 수 있었다. '싸가지 없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싸가지 없음은 부차적인 문제였고, 그가 가리키는 달을 보며 진의를 충분히 헤어릴 수 있었다. 이제는 대학 강단에서 그를 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는 이번 사태를 통해 한 체급 올라서는 번외 소득을 얻기도 했다. 정권이 때리면 유명세가 올라가기 마련이다. '권력'을 사용하지 않고 상대를 제압하지 못하는 정권은 이미 허약한 정권이다. 칼은 칼집에 담겨 있을 때 더욱 무서운 법이다. 한번 사용하면 내성이 생겨서 움찔하던 상대도 대응을 해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는 고별 강연에서 '자화상'이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는 누구인가, 그럼 너는 누구니? 라는 원초적인 물음이었다. 우리 현실에 대입해 보면 끊임없이 남과 비교당하면서 시나브로 자신을 잃어가는 존재들에게 성찰을 요구한 셈이었다. 나 또한 항상 고민하는 문제다.&amp;nbsp;스스로&amp;nbsp;&quot;난 A라는 특징을 가진 사람이야&quot;라고 아무리 생각해도 타인들의 평가가 &quot;넌 B같은 사람이야&quot;라고 하면 나는 B라는 사람으로 박제되어 살아가야 했다.&amp;nbsp;그럴수록 타인의 시선을 끊임없이 강하게 의식해야 했고, 가끔은 마음에도 없는 말과 행동을 하며 타인으로부터 '높은 평점'을 받기 위해 애를 쓰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나는 거짓이요 가짜일 뿐이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좀 더 나아가보자. 꿈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자신의 꿈을 이야기한다. 하나 하나 나름의 의미가 있고 소중하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타인의 꿈을 내면화한 채' 살아가고 있음을 발견할 때가 많다. 집안의 기대를 거스를 수&amp;nbsp;없어서, 주위 친구들과 비슷한 수준의 성취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한 꿈을 위해 돌진하는 젊음이 수 없이 존재한다. 가지 않은 길은 애당초 갈 생각도 없으며,&amp;nbsp;끊임없이 타인의 평가에 귀를 세우고 자신의 꿈을 조정해 나가는 소심한 드리머(Dreamer)들이 속출한다. 다행히 자식을 뜻을 한 없이 존중해 주시며 평생 무언가를 강요하지 않으셨던 아버지와 어머니께 참으로 감사드린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타인의 꿈을 내면화했다는 것 자체로 그것은 당신의 꿈이 아니다. 어차피 또 다른 영향력 있는 누군가가 달콤하게 속삭이면 그 꿈은 또 바뀔 공산이 크기&amp;nbsp;때문이다. 꿈의 표류, 참으로 불행한 사태다.&amp;nbsp;그러나 한편으론 당사자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구조의 문제에도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amp;nbsp;수능 점수 하나로 인생에&amp;nbsp;있어서 일정 부분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되는 전공을 정하도록 강요하는&amp;nbsp;학교 분위기, 25살의 토익점수와 30살의 법조문 암기 실력이 평생의 삶을 갈라치는&amp;nbsp;코스주의 사회, 한번 패배한 자에게는 가차없이 냉혹하며 패자부활전이 허락되지 않는 사회 분위기는 꿈을 위축시키고, 소심하게 만들어 버린다.&amp;nbsp;제 자식 고생하는 것을 원치 않는 부모들은 끊임없이 편한 길, 안전한 길을 자식에게 주입하며 그것이 마치 최선인양 포장하기 일쑤다.&amp;nbsp;감히 말하자면 당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언젠가 한번은 부모와 등을 질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당신을 만나면 나는 꼭 묻고 싶은 게 있다. &quot;당신은 당신의 꿈을 위해 전진하고&amp;nbsp;있나요?&quot;라고 말이다. 진중권이 '마지막&amp;nbsp;강연'에서 던진 화두는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만큼의 울림을 주기게 충분했다. 나는 나의 길을 가고 있는가, 누군가의 꿈을 대신 이루려고 살고 있진 않은가, 도대체 나란 인간은 누군인가 라는 본질적인 질문 앞에서 회의하고 또 회의해 본다. &amp;nbsp;&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꿈&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꿈&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진중권&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진중권&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인문학&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인문학&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마지막 강연&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마지막 강연&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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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화와 섹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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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꿈꾸는 소년</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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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08-30T05:22:03Z</updated>
	    <published>2009-08-30T05:22:03Z</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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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21.uf.daum.net/image/207990104A998F45167856&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16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16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BLOCKQUOTE class=tx-quote4&gt;
&lt;P&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24pt&quot;&gt;평&lt;/SPAN&gt;&lt;/STRONG&gt;생 아내와 대화와 섹스 중 하나만 할 수 있다면, 주저 없이 대화를 선택할 것이다&quot;&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1995년 그의 에세이집에서&amp;nbsp;/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lt;/P&gt;
&lt;P&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lt;/P&gt;&lt;/BLOCKQUOTE&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아침이었다. 문자 메시지가 하나 도착해 있었다. &lt;/P&gt;
&lt;P&gt;&quot;XX책을 읽다가 너 생각이 났어. 잘 지내?&quo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고마웠다.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불러 준다는 것, 누군가 나를 떠올려 준다는 것, 친히 문자 메시지라도 보내줬다는 것 모두 감사했다. 작은 관심 하나에도 기분이 금세 좋아진다. 유난히 그런 증상이 심해진 것 같다. 사람이 그리워서 일 것이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광주에 내려온 이후 더욱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 딱히 만나고 싶어도 지인들을 보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고, 고립되어 있다는 인식이 외로움을 부채질 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서울에 자주 가기도 겸연쩍다. 기쁜 표정으로 나를 반겨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닌데, 괜히 바쁜 사람들한테 만나자고 연락하기도 미안하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헤어짐은 외로움에 깊이를 더해 주었다. 사랑을 할 때도 상대에게 딱히 사랑을 받은 기억은 없다. 차디 찬 느낌만 잔뜩 향유하며 스스로 아프기 일쑤였다. 상처가 두려워 서울에 가지도 못했다. 차라리 잘됐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바라보며 해바라기처럼 사는 것, 많이 지쳤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누군가와 대화하고 싶은 때가 많다. 그러나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특히 금요일 밤, 공부를 마치고 기숙사로 걸어올 때 외로움은 절정을 향해 치닫는다. 그 찰나에 전화해서 &quot;보고 싶다&quot;고 말할 수 있는 사람 하나 없다는 게 이처럼 쓸쓸한 일인지 전에는 잘 몰랐다. 그저 내게 &quot;밥은 먹었어?&quot;라고 물어봐 주는 사람의 존재가 그토록 간절했는지도 이제야 깨닫는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휴대폰만 만지작거린다. 딱히 전화 건다고 반갑게 맞아 줄 사람이 눈에 띄지 않는다. 슬라이드를 내린다. 그러다가 다시 올린다. 어렵게 전화를 걸었는데 응답이 없을 때면 차라리 괜히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 초라해지고 쓸쓸해진다. 지금껏 총체적으로 세상을 잘못 살아온 것 같은 무서운 생각마저 든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어쩌면 그래서 J에게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다, 24시간 언제 전화를 해도 반갑게 받아주는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다. 새벽 2시에 걸어도, 새벽 5시에 걸어도, 아침에도 점심에도 밝은 목소리로 맞아 주는 사람이다. 특별히 그가 내게 그럴 이유는 전혀 없는데, 그래서 때론 미안하다. 사랑을 많이받으며 자란 사람의 전형을 보는 듯하다. 사랑을 나눠주는 일에 꺼리낌이 없고, 감정 표현은 솔직하다. 곡선은 없고 오직 직선뿐이다. 그 안에 가득 찬 사랑이 부럽고, 꽁꽁 얼어붙어 버린 내 심장은 원망스럽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왜 그렇게 인간과 대화를 나누고 싶은걸까. 김민석('김민새'가 별명인)이 한창 잘 나가던 무렵에 쓴 에세이집 '뛰면서도 사랑할 시간은 많습니다&quot;라는 책이 있다. 아내인 김자영 KBS아나운서와 함께 쓴 꽤나 감칠맛 나는 책이었다. 이 책에서 김민석은 &quot;아내와 평생 대화와 섹스 중에 단 한 가지만 할 수 있다면 대화를 선택하겠다&quot;는 말을 했다. 적극 공감한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대화와 섹스 중에 평생 단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나 또한 전자를 흔들림 없이 선택할 것이다. 대화는 관심이요, 표현이며, 여운을 남긴다. 섹스는 뜨겁지만 끝나면 허무하다. 신체구조상 남자는 여운을 느끼지 못하고 여자는 여운을 느낀다고는 하는데 내가 여자가 아니라서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다. 대화가 지속이라면, 섹스는 광속이다. 빠르게 달리면 놓치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다. 단연코 대화다. 이상하리만큼 대화를 나누고 나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의지가 생긴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휴대폰의 슬라이드를 올린다. Send 버튼을 누르고 싶다. &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사랑&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사랑&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표현&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표현&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대화&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대화&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전화&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전화&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섹스&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섹스&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김민석&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김민석&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뛰어면서 사랑할 시간은 많습니다&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뛰어면서 사랑할 시간은 많습니다&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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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quot;공부 이외에는 그 어떤 것도 너를 구원할 수 없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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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꿈꾸는 소년</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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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08-30T05:00: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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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8pt&quot;&gt;&quot;&lt;/SPAN&gt;&lt;/STRONG&gt;&lt;/SPAN&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8pt&quot;&gt;공&lt;/SPAN&gt;&lt;/STRONG&gt; 부 이외에는 그 어떤 것도 너를 구원할 수 없을 것 같다&quot; &lt;/SPAN&gt;&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t&quot;&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lt;/SPAN&gt;/ 손주은 메가스터디 오너.&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손주은. '손사탐'으로 불리며 강남 학원가에서 명성을 날리더니 메가스터디 창업으로 학원장사로는 최고의 성공을 이뤄냈다. 근데 이 사람 참 재미있다. 언론 인터뷰에서 거침없이 말하는 폼이 제법이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냉정하게 보죠. 지금 특목고, SKY대 졸업하면 별 볼일 있나요? 이 아이들이 애를 낳으면 교육에 투자하지 않아요. 스스로 생각해도 별 볼일 없거든요. 미래 사회는 오히려 개인의 창의성, 변화 감지력, 부모 재산 이런 것이 변수가 되겠죠. 그럼 대학도 중요도가 떨어지고 메가스터디 산업도 10년 내에 약화될 거라고 생각해요.” 라는 충격적인(!) 발언이 기억에 남는다. 현재진행&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amp;nbsp;&lt;/P&gt;
&lt;P&gt;적인 현상이다. 외국 유학파의 이점조차 완연히 상쇄되었고, 전두환 정권의 졸업정원제 폐지 이후 급격히 팽창한 명문대 졸업생 숫자는 그들 모두의 성공을 담보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SKY졸업 정원이 미국 아이비리그 8개 대학 졸업생 보다 많은 상황이니 이미 말 다한 셈이다.(정운찬 前서울대 총장의 발언중에서)&amp;nbsp;20대 80의 양극화는 명문대 졸업생의 진로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결국 학벌의 이점을 향유할 수 있는 숫자는 기존의 명문대 재학생 중 5분1 정도 밖에는 안된다는 의미다. 아무튼 흥미있는 양반이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인터넷에 보면 '손주은의 쓴소리'라는 괴동영상이 나돈다. 꽤 오래 전에 이미 유통되던 것이다. 그 동영상에서 그는 말했다. &quot;공부 이외에는 그 어떤 것도 너를 구원해 줄 수 없을 것 같다&quot;고. 과감한 발언이었지만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 한 마디였다. 공부 이외에 그 무엇이 나를 담보할 수 있을까, 혹은 구원해 줄 수 있을까. 구원은 고사하고 잠시 구해줄 수나 있을까.&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며칠 전에 밤에 공부를 마치고 기숙사로 걸어오다가 오랜만에 같이 수학하는 동기를 만나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다. 동갑이기도 해서, 이성이기는 해도 친구처럼 편하게 이런저런 말을 주고 받는 사이다. 이야기가 어떻게 흐르다 보니 농반진반으로 3년 뒤엔 성형수술을 받자는 말을 하게 되었다. 잘 생기지 못한 것도 억울하지만, 죽기 전에 누군가에게 '설레임'한번 쯤은 주고 떠나야 덜 억울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며 크게 웃었다. 물론 그 친구와 비교조차 하기 어려울 만큼 난 더욱 열악하다. 집안에서는 아무런 지원사격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부모님 두 분이 의사인 녀석은 그래도 행운아 아닐까. 적어도 지금껏 살면서 돈 걱정 따위는 단 한번도 해 본적 없는 해 맑은 얼굴을&amp;nbsp;갖고 있으니까 말이다. 근래 들어 아침에 세수하며 거울보기가 겁난다. 못 생긴 외모는 이미 스무 살때&amp;nbsp;자각했지만, 점점 어두워 지는 표정이 스스로도 걱정될 정도다. &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과거에 &quot;결론은 버킹검&quot;이라는 CF가 있었다. 결국 공부만이 나를 구원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 길이 두렵고 힘겹지만 그것 이외에는 나에게 아무런 의미조차 제공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 날 오전에 등록금 대출을 신청하면서 가슴이 짐짓 답답해졌다. 휴우, 길게 한 숨 한번 쉬고 대출실행 버튼을 클릭했다. 나는 영락 없이 2020년까지 빚쟁이, 법학 용어로 말하면 '채무자'가 되는 셈이다. 괜찮다, 괜찮다고 다짐해 보지만, 민감한 성격은 결코 &quot;솔직히 괜찮지 않아&quot;라고 항변한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때마침 걸려 오는 어머니의 전화는 간신히 붙잡고 있던 마음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어머니라는 존재 자체가 이제는 슬픈 이름으로 다가온다. 괜히 내가 어머니께 몹쓸짓 하는 것 같고, 훗날 내가 자유롭고 당당하고 부유해지더라도-그렇게 못 될 수도 있지만-어머니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많이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신파조의 드라마처럼 불효자는 결국 울게 되는 것일까. 상상하기조차 싫은 시나리오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좀 더 강해져야 한다. 지금까지와 같은 유약한 마음으론 하루도 버티기 힘들 것이다. 조금 비참하고, 더럽고, 짜증나도 그 때마다 나를 서글프게 만드는 이름 석자를 떠올리며 강해져야 한다.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다시 누군가의 꿈이 될 테니까, 그때까지는 어떻게든 견뎌내자고 다짐해 본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날아보자, 단 한번만이라도......&lt;/P&gt;
&lt;P&gt;그 뒤엔 죽어도 여한이 없다. &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공부&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공부&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구원&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구원&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손주은&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손주은&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손사탐&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손사탐&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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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다.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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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꿈꾸는 소년</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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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08-30T04:32:08Z</updated>
	    <published>2009-08-30T04:32:08Z</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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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cfile215.uf.daum.net/image/201726214A9990D20F1237&quot; class=&quot;tx-daum-image&quot; style=&quot;CLEAR: none; FLOAT: none&quot; actualwidth=&quot;320&quot; hspace=&quot;1&quot; width=&quot;320&quot; vspace=&quot;1&quot; border=&quot;0&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철이 든 이후, 자의적 판단일 수 있다, 어른들이 하는 말 혹은 과거로부터 면면히 전해져 내려오는 격언 등의 가치에 눈을 떴다. 정말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 는 말이 과언이 아닐만큼 절묘하게 구체적 타당성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다. 어릴 때는 어른들이 하는 말 모두 거짓말 같았고 불의하다고 느낀 적도 많았는데, 어쩌면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철듬의 증명일지도 모른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러나 여전히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격언이 있다. 바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라는 말이다. 어릴 때부터 너무 많이 들어서 귀에 인이 박힐 지경인 말이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말은 거짓말이다. 당신이 평범한 사람이라면, 갑남을녀라면, 열에 아홉에 속하는 사람이라면 그렇다는 말이다. 슈퍼맨 혹은 알파걸이라면 이 말은 당신에게 진리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니기에 상위1%의 사람들은 관심사 밖임을 밝힌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사람이라면 누구나, 특히 유치원 입학 때부터 상대평가에 기반한 경쟁을 시작했던 우리들에게 '실패'는 참으로 친근한 삶의 한 단면이다. 아무리 슈퍼맨 혹은 알파걸이라도 해도 어찌 단 한번도 패배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문제는 실패의 횟수와 무게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초등학교 학생이 시험을 본다. 첫번째 시험에서 50점을 받았다. 다음 시험에서도 50점, 그 다음에도 50점 언저리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가정해 보자. 이 아이의 학업은 혹은 인생은 어떻게 풀려 나가게 될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이 아이는 50점의 멍에를 딛고 90점을 받는 우등생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다른 각도에서 살펴보자. 주변 사람들은 이 아이를 어떻게 평가하고 인식하게 될까. 학교에서는 반평균을 깍아먹는 학습부진아, 집에서는 공부 못하는 미운오리새끼, 친구들 사이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그런 아이로 평가받게 되기 쉽다. 으례 그렇듯이, 사람들은 한 아이의 인성이나 장래성 등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지 않는다. 눈에 쉽게 보이는, 평가하는데 별로 노력이 필요없는 객관적 정량 지표로 쉽게 한 아이, 아니 한 인간의 미래를 자기들 마음대로 난도질 버리기 일쑤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칭찬은 커녕 주위의 평가절하에 자신의 키를 맞추면서 &quot;난 멍청해&quot;를 뇌되이며, 스스로 명확하게 한계를 그어 버리고 그 틀에 갇힌 채 그저그런 인생을 살게 될 확률이 높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런 과정은 지극히 '일반적인'과정을 그리고 있다. 물론 예외는 있다. 위와 같은 상황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언젠가는 나도 공부 잘 할 수 있다는 열망을 품고 독기 있게 공부해서 보란듯이 역전에 성공하는 아이들도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전체 아이들 중 과연 얼마나 될까. 회의적이다. 그런 아이들 중에서 명문대에 안착한 소수는 책을 출간한다. 요즘의 출판 트렌드를 보면 확연히 그런 흐름이 느껴진다. 근래에 나타난 흐름은 분명 아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반복된 실패를 딛고 일어선 사람은 소수였고, 사회는 그들에게 열광하며 &quot;당신을 통해 희망을 봤다&quot;며 찬사를 보내곤 했다. 변치 않는 혹은 않을 코드요, 영웅 스토리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20만부를 훌쩍 넘기는 판매고를 올린 박철범의 '하루라도 공부만 할 있다면&quot;을 토요일 오전에 쉬면서 읽어 봤다. 나보다 한 살 많은, 서울대 공대를 버리고 고대 법대에 입학한, 찢어지게 불운한 가정사와 가난을 딛고 일어선 학벌 영웅의 이야기였다. 물론 읽다가 가슴이 뭉클 해지는 순간도 두어번 있었다. 가족의 해체를 경험해 본 나같은 사람이라면 분명 울컥 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대단히 이례적인 경우다. 10여년전 막노동꾼 출신 장승수가 그랬듯, 박철범도 개천에서 용난 기적일 뿐이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모두가 그렇게 될 수 있을까. 학벌 영웅들의 이야기에 빠지지 않는 부분은 수학을 정복하는 내용이다. &quot;수학을 잘하면 명문대에 입학하고, 영어를 잘하면 취업을 잘한다&quot;는 말이 이미 정설로 자리 잡은 우리 사회에서 수학은 대학의 이름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역으로 말하면 수학을 정복하면 명문대 입학은 쉬워도 너무 쉬워지는 경향이 짙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나 또한 수학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고, 그 녀석 때문에 좋은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던 경험 혹은 내면적 상처를 갖고 있다. 또한 경영학을 전공하면서도 진저리나는 수학은 처다보기도 싫었기에 수학을 잘했다면 갈 수 있는 매력적인 길은 엄두도 내지 못했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의 박철범 또한 나와 비슷했다. 수학시험에서 25점을 받았던 박철범이, 전교 100등 권에 머물던 그가 불과 6개월만에 전교 2등까지 치고 올라가는 내용을 보면서 나는 왜 못했을까 라는 생각을 한번 해봤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수학과의 악연'은 비단 나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셀 수 없이 많은 수십만의 수험생들이 수학 앞에서 눈물 흘리며 돌아섰을 것이다.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그 늪에서 기적같이 빠져 나왔을 뿐, 절대 다수는 장렬하게 허우적거리다가 전사했다. 잘해 보려고 발버둥도 쳐보지만, 마치 적이 보이지 않는 정글 속에서 베트콩과 싸우는 것처럼 어렵기만 했다. 지금 다시 고등학교 1학년으로 돌아간다면 그가 했던 것처럼 하루 12시간씩 수학에 내 자신을 내던질 수 있을까.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거듭된 실패는 '해봐야지'라는 도전 혹은 시도조차 겁나게 만들고, 결국엔 두려운 대상을 회피하게 만들고 영원히 등을 지게 되는 과정을 밟는 것 같다. 그래서 궁금했다. 왜 누구는 그 역경을 헤쳐나가고, 누구는 그 앞에서 속절 없이 무너지는지 말이다. 결론은 목숨 걸고 매달리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떠올려 본다. 나는 제대로 수학 문제집 한권 푼 적이 있었을까.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다시 도전의 계절이다. 동음이의어로 시련의 계절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공부량 앞에서 자주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기도 하고, 겁이 나기도 한다.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굳이 누가 말해 주지 않아도 스스로 장애물을 넘어가야 한다. 그런데 돌이켜 보니 나는 별로 성취의 경험을 갖고 있지 못하다. 짧게는 대학 학부 시절만 되돌아봐도 항상 숨이 차서 헉헉거리며 간신히 간신히 당면 문제를 해결해 왔을 뿐이었다. 가슴 한번 활짝 펴고 평정의 기운을 느낀 적도, 이 세상이 모두 내 것같다는 그 흔한 착각 한번 해보지 못했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그런데 이번에 만난 괴물은 수학과는 비교도 안 될만큼 내게 중요하다. 잔 실패를 거듭하지 말아야 한다. 잔 실패가 의욕을 꺾고, 도전의 씨앗이 되는 용기를 짓밟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지난 학기를 돌아보면 잃어버린 것은 단순한 학점이 아니라, 자신감 그 자체였던 것 같다. 처음 삐끗했을 때는 &quot;다음에 잘할 수 있겠지&quot;라며 다독였지만, 실수 혹은 실패가 거듭되자 결국엔 &quot;내가 정말 잘할 수 있을까&quot;란 회의에 다다르게 되었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이틀 후면 개강이다. 덜컥 겁부터 나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어디론가 도망갈 곳도 없다. 퇴로가 차단된 상태에서 실패가 쌓이면 인간 하나 무너지는 것은 일도 아님을 잘 알기에 정신을 가다듬어 본다. &lt;/P&gt;
&lt;P&gt;실패를 없애거나 최소한 줄여여 한다. 결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다. 작은 성공을 이어가는 사람만이 결국 큰 성공을 성취할 수 있을 뿐이다.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다. &lt;/P&gt;&lt;br&gt;&lt;br&gt;tag : &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용기&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용기&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성공&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성공&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실패&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실패&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수학&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수학&lt;/a&gt;,&amp;nbsp;&lt;a href=&quot;/_blog/tagArticleList.do?BLOGID=0Hl4R&amp;amp;tagName=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다&quot; rel=&quot;tag&quot; target=&quot;_blank&quot;&gt;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다&lt;/a&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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