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2020년 11월

28

정원 관상용 구기자

텃밭이 넓어 어찌하다보니 구기자도 심었는데, 막상 구기자가 열려도 언제 수확하는지도 모르고 지낸다. 여름철에 구기자열매가 벌레들의 공격을 받아 몰골이 형편없어 쳐다보지도 않고 지냈었는데, 겨울 되어 보니 열매가 또 다시 달려있다. 두 번째 개화 이후 결실이 되었나본데 수량은 많지 않다. 익은 지 오래되고 영하의 추위를 지내서인지 약간 물러서 상태가 좋지 않고 맛을 보아도 산뜻하지 않아 따지 않고 그대로 놔두었다. 구기자와 오미자가 건강약재로 좋다고는 하지만 어찌 먹어야 하는지, 그리고 내가 꼭 먹을 필요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저 텃밭정원의 한 구석을 예쁘게 장식하는 꽃과 같은 역할을 바라고 심은 것이라 심은 이후 죽지 않고 자라게 관리를 할 뿐 이었다. 아마도 내년에는 별스런 일이 없다면 예쁜 색을 가..

댓글 정원 2020. 11. 28.

28 2020년 11월

28

농사 돼지감자와 멧돼지

농사일을 별로 하지 않고 작년에 뚱딴지를 거두는 재미를 보고서는 올해 돼지감자밭을 두 배로 늘렸었다. 다음 주에 최저기온이 영하 7도까지 내려간다는 예보를 보고 텃밭의 수도를 손 보고 마늘과 양파밭에 비닐을 씌어 보온을 해주는 것이 좋겠다싶어 텃밭에 와서 보니 돼지감자밭이 멧돼지의 횡포로 어지럽게 파헤쳐져있다. 발자국 찍힌 걸로 보아 중간크기의 멧돼지인 듯하다. 1/2 정도를 파헤치고 돼지감자를 먹어치웠다. 그대로 놔두었다가는 멧돼지에게 전부 헌납할 것이 분명하기에 서둘러 거두니 작년에 거둔 것 보다는 두 배는 될 듯싶다. 밭에 온 김에 늘어지게 허리 펴고 쉴까했는데 돼지감자차 부지런하게 만들 일이 생겼다. (2020.11.26)

댓글 농사 2020. 11. 28.

19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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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막 농막 메이크업과 데크 확장

비새는 농막에 지붕을 씌우고 보니 얼굴이 지저분하게 보인다. 페인트칠한 것이 벗겨지고 녹 슬은 모양이 그냥 놔두기엔 너무 지저분하다. 철심그라인더로 녹을 벗겨내고 페인트칠을 하였다. 색깔은 빨간 벽돌색으로 좀 튀게 하고보니 이상하게 보이기도 하나 좀 지나면 익숙하고 편하게 보일 것 같기도 하다. 농막출입구에 작은 데크에 이어서 개수대까지 확장하여 편리를 도모하였다. 개수대의 바닥이 데크설치로 30센티 넘게 오르게 되니 개수대의 높이를 그 만큼 더 높여야 했다. 데크를 완성하고 오일스테인을 칠할까 하다가 농막을 칠하고 남은 페인트를 그대로 활용하였다. 농막, 마루, 개수대, 선반 모두가 빨간 벽돌색으로 화장을 했다. 좀 요상한가? 그런데 자꾸 보니 괜찮아졌다.

댓글 농막 2020. 11. 19.

01 2020년 11월

01

마음, 그리고 생각 막 태워 없애냐?

저녁 해가 용두산에 걸치며 내려가기 시작할 때의 노을을 바라보며 텃밭에서의 한가로움을 즐기고 있다. 그런데 느닷없이 텃밭 아래 남쪽에 있는 밭에서 연기가 솟아오른다. 그리고 연이어 두세 군데에서 마찬가지로 연기가 오르며 아래쪽 마을을 뒤덮는다. 연기의 색으로 보아 아마도 밭에서 나온 고추, 들깨, 참깨, 옥수수, 가지 등의 잔해를 태워 없애는 것 같다. 농작물잔해를 태우는 것은 그래도 좀 봐줄만하다. 어떤 때에는 시커먼 연기가 오를 경우도 이따금 본다. 틀림없이 비닐, 합성수지, 기름 등이 포함된 폐기물을 태우는 경우일 것이다. 언젠가 농촌지역가구 당 나오는 쓰레기가 도시에 버금갈 정도인데 종량제쓰레기봉투 판매량에서 너무도 많은 차이가 난다는 어느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게 사실이라면 그냥 태워 없애는..

01 2020년 11월

01

농막 농막지붕 만들기

1. 농막은 삼십 년이 넘은 고물 3M*7M 컨테이너박스다. 천정부분 여기저기 누수 된지 일 년이 지나도록 특별조치를 취하지 않으니 한지로 도배를 한 나름의 호사도 지저분한 변색으로 초라해졌다. 보관해둔 철각재를 한동안 바라보다가 건자재판매상으로 향했다.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생각해 둔 필요자재를 주문하고 와서는 하던 들깨털이를 미루고 연장들을 출동시켰다. 주문자재가 배달되기 전에 철각재를 절단하고 이음부속을 붙이면서 평지붕용 세로대 10개를 만들었다. 농막지붕은 만들기에 편한 일자평지붕( 가로7.4M 세로3.4M)으로 하고, 뒤쪽을 8센티 높게 구배를 주어 빗물이 앞쪽(남쪽)으로 흐르게 만들 것이다. #지붕만들기 소요자재# 철각재 40mm×40mm*6M 11개 각재 60mm×60mm×12자 14개 38m..

댓글 농막 2020. 11. 1.

14 2020년 10월

14

잡담, 기타 텃밭의 밤은 춥다

이제는 새벽이 춥다. 작년에는 텃밭에 있는 자동차 위에 10월9일 무서리가 내렸고, 올해는 6일 무서리가 내렸다. 오늘 오늘새벽은 영상 6도인데 내일은 영상2도로 예보되어 있다. 내일은 분명 서리가 내릴 것이다. 서리가 내리고 나면 여름철 작물인 고추와 토마토는 대부분 성장을 멈추고,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면 잎이 얼어서 죽는다. 고추와 토마토는 지금이 생의 마감을 준비하는 때이다. 고추와 토마토는 지금도 꽃을 피우고 있다. 고추는 여전히 고추가 열리고 있으나 빨갛게 익어가지를 못하며, 토마토는 꽃을 피우지만 결실을 못하고 이미 달린 토마토는 크기를 키우지 못하고 익지도 않는다. 고추는 아직도 잎과 줄기가 싱싱하지만 토마토는 잎도 대부분 떨어져서 설치한 지주대가 썰렁하다. 청양고추는 너무 매웠는데 지금 달..

댓글 잡담, 기타 2020. 10. 14.

07 2020년 10월

07

농사 참깨는 참패

좀 게으르게 씨앗 떨구어 모종을 만들고, 그래서 좀 늦게 400여 개의 참깨대를 거두었다. 한 알도 흘리질 않고 말리고 털고 흙모래 빼내고 잘고 빈 참깨알을 가리고 보니 남은 참깨알이 한 됫박도 못된다. 작년에 3킬로 넘게 수확해서 더 심은 참깨모종으로 어림잡아서 4 킬로를 너끈하게 넘겨 수확하겠다는 자신감을 갖고 공들이며 큰소리 쳤지만 이 건 참패다! 긴 장마와 맑은 날이 별로 없었던 올해의 이상기후의 결과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참깨알 거둔 거의 2/3가 덜 자란거 아니면 빈 알이다. 작년수확의 1/3도 못되는 참깨알을 바라보니 영 씁쓸하다. 올해는 아들들에게 고소한 깨볶음도 제대로 나눠주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다가 한창 쟐 열매를 맺는 들깨를 바라본다. 어제 벌써 텃밭에 무서리가 내리고 들깨잎 ..

댓글 농사 2020.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