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귀옥당 - 목단 부채 (扇, 선)

댓글 0

서 예 방/청계 안정환

2020. 6. 1.

富貴玉堂(부귀옥당) 和氣致祥(화기치상) - 목단 부채 (扇, 선)

富貴玉堂(부귀옥당) 和氣致祥(화기치상) - 庚子之夏(경자지하) 晴溪(청계)

釜山市無形文化財 第二十四號 篆刻匠 安定煥 (부산시무형문화재 제24호 전각장 안정환)

 

귀댁에 부귀가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모란꽃이라고도 불리는 목단화는 부유하고 귀하다는 뜻의 부귀화를 그려 넣은 작품이다.

부귀옥당(富貴玉堂)은 재산이 풍족하고 지위가 높으며 아름다운 궁전 같은 집에 산다는 것이다.

 

목단그림은 부귀옥당(富貴玉堂)이라 하여 재물과 명예, 복을 불러오며 주변의 어두움을 흡수하고 밝은 분위기를 자아내어 풍수에 좋은 그림으로 옛부터 가정에 많이 걸어 두었다.

 

부연하면 부귀옥당(富貴玉堂)은 부귀가 집안에 가득히 들어온다라는 뜻이다. 늦은 사월과 오월, 봄의 절정에서 피는 모란은 혼례복에 수 놓아지고 또한 절이나 굿당, 잔치에서도 지화로 사용한다. 그만큼 목단은 '부귀와 영화를 누린다'는 상징의 꽃이기에 전통회화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의 꽃'이 목단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화기치상 (和氣致祥)

 

화평한 기운은 복되고 길한 일이 일어날 조짐을 이룬다는 뜻이다.

화창한 기운으로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和 온화할 화 氣 기운 기 致 부를 치 祥 복 상

 

"온화한 기운이 일어나 상서로운 복록을 이룬다" 화기치상(和氣致祥)이란 대립된 음양의 기운이 중화를 이루면 상서로운 일이 생겨남을 말한다.

화기(和氣)란 온화한 기색, 화창한 일기, 화락하고 평화로운 마음을 뜻하고 치상(致祥)은 상서로움을 말하다.

 

陰(음)과 陽(양)이 서로 화합하면 그 기운이 엉기어서 祥瑞(상서)를 낸다는 말이다.

출전 漢書(한서) 劉向傳(유향전).

 

서로 시기하고 미워하기보다는 힘을 합하여 서로 조화를 이룰 때 좋은 결과가 일어나게 되는 것임을 강조할 때 쓰인다.

 

화평한 기운은 복되고 길한 일이 일어날 조짐을 이루고, 사리에 어긋나는 사악한 기운은 재앙이 되는 괴이한 일을 이룬다는 뜻이다.

 

음양이 화합하고 오행이 조화를 이루어야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처럼, 서로 시기하고 미워하기보다는 힘을 합하여 서로 조화를 이룰 때 좋은 결과가 일어나게 되는 것임을 강조할 때 쓰인다.

 

이와 유사한 뜻의 사자성어로는 ‘웃는 얼굴이 재물을 가져다준다.’라는 뜻의 ‘화기생재(和氣生財)’가 있다. 또한 ≪채근담(菜根譚)≫의 경구 중에는 온화한 기운이 상서롭게 하고 즐거운 마음이 경사로운 일을 많게 한다는 뜻의 ‘화기치상 희신다서(和氣致祥 喜神多瑞)’가 있다.

 

 

小園一闢花王國(소원일벽화왕국) 綠葉紅朶錦繡成(녹엽홍타금수성) 작은 정원이 한번에 꽃 왕국을 열고, 푸른잎과 붉은 꽃봉오리(꽃송이) 비단수를 이루었네.

 

소원일개화왕국(小園一開花王國)녹화고타절미성(綠華孤朶節彌成)

작은 정원에 모란이 피어 꽃왕국을 만들었고, 외로운 꽃떨기 푸르게 푸르게 봄기운을 이루었네.

 

꽃 중의 꽃이 바로 모란이다. 이 꽃은 향기가 없다.

당 현종의 비 양귀비를 너무나 흠모했던 이백이 지은 청평조사(淸平凋詞 / 우리나라 시조창의 한 형태) 싯구이다.

 

이슬 머금은 한 송이 모란꽃을

무산(巫山)의 비구름에 견줄 것인가

옛날의 누구와 같다고 할까

한나라 비연(飛燕)이면 혹시 모르리.

 

원문

일지농염로의향(一枝濃艶露擬香)

운우무산왕단장(雲雨巫山枉斷腸)

차문한궁수득사(借問漢宮誰得似)

가린비연기신장(可燐飛燕埼新粧)

============================================================================

 


목단화 - 雲石 金道榮 (운석 김도영)

小園一闢花王國(소원일벽화왕국) / 작은 정원이 한번에 꽃 왕국을 열었고,

綠葉紅朶錦繡成(녹엽홍타금수성) / 푸른잎과 붉은 꽃송이 비단수를 이루었네.  - 雲石 金道榮 (운석 김도영)

 

목단화(모란꽃) : 부유하고 귀하다는 뜻을 담은 꽃이다. / 부귀옥당(富貴玉堂) : 부귀가 집안에 가득히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