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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漢字)공부를 시키시지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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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초등교육/내집 아이 일류 만들기

2009. 1. 8.

 

한자를 공부하기에는 아무래도 방학기간이 멋진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방학동안에도 아이들을 너무 학원으로 내몰지 말고 책상앞에 앉아서 한자를 쓰도록 권해보시기 바랍니다. 한자는 쓰는 순서가 아주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자기 이름을 써보게 하고 학교 이름을 써보게 하면서 한자와 친해지게 만든 뒤 중국 집에라도 한번 데려가서 요리 이름이라도 읽어보게 만드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한자 간판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한자실력을 현장평가하기가 어렵지만 인천 부근에 사는 분들이라면 차이나타운(Chinatown) 같은 곳에 데려가서 한자공부의 필요성을 가르쳐주고 실력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알면 신이 나는 법입니다. 윽박지르기보다는 칭찬과 보상이 먼저라는 이야기를 수없이 했습니다. 한글자라도 알아낸다면 칭찬을 하고 인정을 해주는 지혜가 부모님들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라면 제 경험으로 볼 때 일단 천자문을 먼저 익힌 뒤 그 다음에 고사성어 같은 것에 도전해 보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그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천자문 정도만 익혀두어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돈을 들여서 자꾸 학원에 보낼 생각을 하지 말고 부모가 앞장서서 인터넷을 뒤져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사이트는 어떨까요? 부모님이 미리 들어가셔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요즘은 무료로 공부시켜주는 사이트가  수두룩 합니다. 인터넷만 잘 활용해도 좋은 교육이 될 것입니다. 

 

(위 사진 속의 우리말 글자 두자가 잘못되어 있다는 정도는 다 아시지요?"

 

 

유대인의 식탁 교육방법을 이야기했습니다만 식사전에 탈무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그런 기법을 응용해서 아버지가 고사성어사자성어를 한가지 이야기 하면 어떨까요? 요즘 아버지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혹은 직장 일 때문에 집안일에 신경쓸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자녀교육을 전적으로 아내에게 맡기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만 과연 그게 옳바른 생각일까요?

 

"아, 다들 모였구나. 그럼 식사를 하도록 하자. 네 어머니 요리 솜씨는 언제봐도 최고 수준이지. 우리가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큰 복이라고 해야겠지?(일단 아내를 칭찬해서 기본 점수를 확실하게 따두고나서 시작하면 더 좋을 것입니다). 오늘은 말이다, 내가 한가지 물어보고 싶은데..... 너희들 혹시 이런 말 아니? 장삼이사(張三李四)! 베풀 장, 석 삼, 오얏 이, 넉 사!"

 

대화 기법에 익숙하지 않는 요즘 아이들은 이런 식의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에이, 아버지. 뭘 그런 말을 다하세요. 바쁜데 빨리 밥이나 먹고 가야 되는 거 아네요?"

 

이런 식으로 자녀들이 버릇없이 이야기를 하면 그때는 식사를 중지하고서라도 엄청나게 혼을 내주어야 합니다. 속된 말이지만 '요즘 아이들이 싸가지가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나오는 원인이 무엇 때문일까요? 학교 현장에서도 자기 관심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런 식으로 분위기를 깨는 이야기를 하는 어린이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유심히 들어보면 아이들이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를 가지고 그 가정의 분위기와 가정교육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것이죠.  

 

 

 아이들이 아무 반응이 없을 때는 아버지가 천천히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이든지 아이들이 알아듣기 쉽게, 이해하기 쉽게 말하는 것이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성씨가 무엇이겠니? 김씨란다. 한자로 이렇게 쓰는 글자 말이다"

이때 정 준비가 안되어 있으면 손가락을 가지고 한번 써주는 정도로 시범을 보여주면 시각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미리 한 글자 정도를 프린터로 인쇄해서 준비해 두었다가 보여주면 더욱 더 효과적이죠. 

 

"그 다음에는 이씨, 박씨, 최씨, 정씨..... 한때는 그런 순으로 내려 갔단다. 중국은 인구가 15억에 육박하므로 별별 성이 다 있지만 왕씨, 장씨, 이씨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이 특별히 많다고 하더구나. 그러면 대강 감을 잡을 수 있지 않겠니?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성질급한 장비가 바로 장씨이고 당나라의 임금으로 고구려에 쳐들어왔다가 화살을 맞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지는 당태종 이름이 이세민이거든. 장씨가 넷이고 이씨가 셋이라면 이제 장삼이사라는 말 뜻을 알 수 있지 않겠니?"

 

아버지의 권위는 그냥 세워지는게 아닙니다. 현명한 아내라면 이때 이런 식으로 한마디 합니다.

"어머,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많이 알아요? 학교 다닐때 우등생이었던 것 확실하죠?"

 

 

어리석은 아내는 말한마디로 깔아 뭉개기도 하고 부부싸움의 원인을 확실하게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 정도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뭘 좀 수준있는 것을 물어봐야지......"

밥 먹다 말고 부부싸움을 하는 이유가 무엇때문일까요? 밥상머리 교육을 하려다가 밥상머리 전투가 시작되어서 결국은 내외간에 일주일씩 말도 안하고 사는 싸늘한 냉전이 벌어지기도 하고, 온갖 가재도구와 물건들이 공중으로 날아다니는 화끈한 열전이 벌어지기도 하는 것이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가정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고요.

 

 이야기가 조금 빗나간 것 같습니다만 그런 식으로라도 자녀들이 한자에 대해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한자 익히기를 해보라는 이야기입니다. 한자를 공부하지 않는다는 것은 전 세계 인구의 25%를 차지하는 사람들과 담을 쌓고 살겠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하고 우리가 쓰는 낱말의 70%를 무시하고 살겠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사진은 모두 중국의 계림 시내에서 찍은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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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