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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심(公共心)이 사라져 가는 아이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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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초등교육/내집 아이 일류 만들기

2009. 1. 21.

  

 젊은이들이 주로 간다는 찻집에 들어갔다가 너무 황당해서 할말을 잊고 말았습니다. 남이 엄청난 돈을 들여 실내장식을 해놓은 온갖 시설물 위에 아무렇게나 휘갈겨 놓은 낙서들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자기 물건도 아닌 남의 귀한 재산위에 이런 식으로 낙서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설마 이 집 주인이 손님을 끌기 위해 낙서를 허락하지는 않았겠지요? 요즘은 워낙 어이없는 일도 잘 생기는 시대여서 그럴 수도 있으리라고 여깁니다만 설마해도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았으리라고 여깁니다.

 

 

 요즘 아이들을 데리고 예의 염치를 이야기하면 이야기 하는 사람을 안드로메다 성운에서 온 우주인 정도로 치는 분위기가 됩니다. 그럴 정도로 가정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렇게 많이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외국 어린이들과 비교해보아도 우리나라 아이들 수준이 단순한 지식을 암기하는 수준면에서는 나을지 몰라도 행동이나 인성면에서는 결코 우수하지 않다고 여깁니다.  

 

미국의 44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오바마도 취임사에서 미국의 교육이 실패했다는 언급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우리나라 교육도 보기에 따라서는 실패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실패라고 단정해도 크게 틀린말은 아닐 것입니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말로만 외치지 말고 가정에서부터 가정교육을 확실하게 새로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면 이 글을 읽는 학부모님들께서 기분나쁘시겠지만 확실히 지금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 세대들의 사고 방식은 예전 학부모님들과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훨씬 더 많이 알고 능력도 뛰어나며 전문적인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정교육면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영악해져있고 부모들은 부모들대로 변해있으므로 아이들 생각과 행동이 문제가 되는 것은 뻔한 일입니다. 무엇을 가르쳐야하고 무엇을 못하도록 해야하며 무엇을 권장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개념정립이 부족하므로 왜곡현상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아이들 특성이 아무곳에든지 그리고 쓰고 싶어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중고등학생까지 나서서 이런 짓을 한다는 것이죠. 학교 건물 벽에도 이런 식으로 낙서를 해나간다는 것은 정말이지 상식 이하의 행동이 아니겠습니까?

 

공공물건을 아끼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 정도는 가정에서도 이야기를 하셔야 합니다. 학교에 근무하는 저로서는 교실로 찾아오는 학부모님들을 만날 기회가 자주 있습니다만 어떨땐 신발을 신은채로 교실 안까지 걸어 들어오는 분과 마주치기도 합니다. 

  

 

교실까지 시멘트 바닥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마루바닥으로 된 교실에 신발을 신고 들어온다는 것은 상식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학교 현관에는 찾아오시는 손님들을 위해 실내화를 준비해둡니다. 실내화를 못보았다면 할말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상식적인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가 아닐까요? 

 

보통 학교에서는 교실 안에서는 아이들도 실내화를 신고 다니게 합니다. 아이들은 실내화를 신어야 하고 어른들은 실내화를 신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면 아이들 입장에서는 어른이 되면 저렇게 해도 된다는 것을 배우는 셈이 됩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는 출퇴근을 할 때도 신발을 벗고 현관까지 걸어가서 신발을 신는 버릇을 지니고 있습니다. 출근을 할때 비가오는 날에는 양말을 다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현관에서 신발을 벗어들고 신발장까지 가서 제 실내화를 찾아 신는다는 철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공부잘하는 자녀를 두는 것도 자랑스럽지만 공공심을 지닌 자녀를 기르는 것이 훨씬 더 자랑스럽지 않을까요? 보다 나은 세상에 살면서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말입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