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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이렇게 변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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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2009. 4. 21.

 

 지금 경주시 황성공원 일대에서는 "술과 떡잔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로서 열두번째 맞이하는 잔치인 셈이죠. 현장을 지나치다가 멋진 자료를 하나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일제 강점기하의 경주 시내모습을 남산에서 찍은 사진이었던 것입니다. 사진을 사진 찍어와서 제가 찍은 사진자료들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사진 한가운데로 대각선 비슷하게 질러가는 길이 아마도 경주에서 언양(울산)으로 가는 길 같습니다.

 

사진 한가운데 신작로 옆에 있는 숲이 오릉입니다. 경주 지리에 익숙한 분들은 그 지점을기준으로 해서 비교해보면 확인해보기가 쉬울 것입니다.

 

 

 

위 사진의 가운데쯤 제일 왼쪽이 오릉(五陵)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아파트 동네가 금장황성동이고요. 앞에 바위들이 보이는 산이 경주 남산입니다.

 

 

 

 예전과 오늘날의 숲의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나무를 때어서 밥을 해먹던 시절이니 산과 들에 나무들이 자라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극심한 산림황폐는 조선말의 엄청난 가뭄이라는 대재앙을 불러 일으킨 주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기후학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이는 결국 조선의 멸망이라는 역사적 사건의 배후원인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잘 알다시피 경주 남산은 화강암으로 덮힌 산이기에 바위가 많고, 비가오면 오랜 세월에 풍화된 토사가 흘러내리는 그런 산입니다. 숲이 자라나기엔 척박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만 지금은 꽤나 진한 숲으로 덮혔습니다. 산 바로 아래가 포석정입니다.

 

 

 지형과 분위기로 보아서 포석정 마을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포석정 앞의 주차장이 뚜렸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확실히 좋아진 세상같습니다.

 

 

 철저하게 헐벗은 산이 마음을 아리게 합니다. 군데군데 옹기종기 모여앉은 둥근 초가지붕들이 진한 향수를 불러 일으킵니다.

 

 

 

 이젠 거의 모두가 기와집으로 변했습니다. 연기 끝자락에 보이는 골짜기에 무열왕릉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진 오른쪽 중간쯤에 보이는 아파트들은 충효동의 신흥주거지역인 셈입니다.

 

 

 

 저 멀리 현곡 골짜기와 고성 숲이 보입니다. 고성숲이 바로 현재의 황성공원이 되는 셈이죠. 시가지들도 별로 볼품이 없어 보입니다.

 

 

 현재의 경주 시가입니다. 주택과 아파트들이 빼곡합니다.

 

 

 이번에는 오릉(五陵) 부근을 크게 찍어보았습니다.

 

 

 오른쪽 가운데 보이는 숲이 오릉입니다.

 

 

 세상이 많이 변한듯 합니다. 산천(山川)이 그대로라지만 산하(山河)의 모습도 이제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짧은 시간안에 이렇게 산림녹화(山林綠化)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가 우리나라라고 볼때 최근 자주 일어나는 산불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무조건 과거를 부정하고 볼 것이 아니라 이제는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넘어가는 너른 마음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무슨 이야기냐고요? 그냥 짐작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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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