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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기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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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간증) 내가 만났던 하나님

2017. 11. 20.

기적(miracle)이라는게 정말 존재할까요? 이 세상에서 상식을 벗어난 어떤 초자연적인 일이 벌어지거나 혹은 과학적으로는 도저히 해결을 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한다면 사람들은 기적이라는 용어를 써가며 '기적이 일어났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당시 내가 처한 상황이 너무나 힘들고 기막혀서 어떤 기적적인 일이라도 벌어져야 이런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Daum국어사전에서는 기적을 이렇게 풀이하고 있습니다.  

 

기적(奇跡)

  • 1. 상식 벗어난 기이하고 놀라운
  • 2. 신의 으로 이루어지는 불가사의한
  •  

    책을 좋아했던 나는 우연히 프랑스에 있다는 '적의 샘' 이야기를 보았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프랑스 남부 루르드에 있다는 기적의 샘같은 곳에라도 찾아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만 돈도 없었을뿐더러 그때는 해외로 나가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 시기이기도 했으니 그런 것은 막연한 상상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럴 생각이 들 정도로 나는 이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이 고통이 같이 겹치니 차라리 죽는 것이 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되더군요. 그러나 막상 죽음이 눈앞에 닥쳐오자 더 오래 살고 싶어졌습니다. 더 오래 살아서 인생을 즐기고는 싶지만 고통에서 벗어날 길은 없으니 현실은 괴로움의 연속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 정신상태는 점점 황폐해져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절, 나는 참으로 요상한 현상을 겪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교무실에서 선생님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입은 입대로 움직이고 마음은 현장을 떠나 다른 곳에 가서 돌아다니는 참으로 묘한 일을 당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대화가 겉돌 수밖에 없게됩니다. 나는 동료교사가 내가 이런 현상을 겪기 시작한 것을 알게될까봐 심히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내가 미쳐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신분열현상의 초기가 이런 것이구나하고 깨달았습니다. 결국 나는 기록을 남기기로 했습니다. 미쳐가는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 훗날 아내와 자식들이 우리 아버지가, 내 남편이 이런 식으로 미쳐갔구나하고 알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지요.

     

    두터운 일기장을 한권 구해서 전말을 하나하나 기록해나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자취방안을 뒤지다가 1986년 이곳 바닷가 학교에 처음 왔을 때부터 쓰던 일기장을 찾아냈습니다. 쓰다가 중단했던 시점부터 그 뒤를 이어서 내가 미쳐가는 과정을 기록하려고 했는데, 그런 것을 기록하기보다는 내가 살아온 과정을 더듬어 보며 지은 죄를 하나씩 회개하게 되는 일이 생기더군요. 

     

     

    나는 마침내 성경을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내가 성경을  가져본적이 거의 없었는데 어찌하다보니 내 손에 빨간색 표지를 가진 성경이 한권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읽어나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국제기드온 협회에서 찍어낸 빨간색 표지를 지닌 작은 성경이었는데 신약성경만 들어있었습니다.

     

    퇴근후 자취방 안에서 첫장부터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처음 대한 곳이 태복음이라는 곳이었는데 말이 이해되지 않는 곳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하신 언행중에서 특별히 말씀으로 가르치신 부분들이 너무 마음에 와닿기 시작하면서 점차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습니다. 생소한 낱말들이 많아서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제법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아름다운 위로의 말씀을 내가 왜 진작 몰랐던가하는 생각이 들자 서러워지기도 했습니다. 

     

    숙직실에서 성경을 읽어나가며 나는 마침내 폭포수같은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하나하나가 제 가슴속에 들어와 박히면서 흔히들 말하는 은혜를 받기 시작한 것이죠. 살아온 과정속에서 내가 지은 죄악들을 하나하나 차례대로 떠올려가며 회개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어떨 땐 두시간 정도씩이나 눈물을 흘려가며 성경을 보기도 했습니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왜 그리 많은 죄악들이 떠올려지던지요? 입으로 지은 죄, 행동으로 지은 죄악들이 하나씩 생각난다는게 참으로 이상했습니다. 무슨 범죄행위가 그리 많았던가 하고 지레 상상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남을 흉하고 욕하고 저주하고 미워했던 것들조차 모두 죄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나자 회개해야할 부분들이 너무 많이 생각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예전에는 그런 것들이 죄인줄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살면서 남의 흉도 볼 수있고 미워할 수도 있다고 여기는게 보통사람들의 생각 아니겠습니까? 저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양심에 어긋난 행동과 내가 쏟아낸 많은 악한 말들이 하나님 보시기에는 죄가 된다는 것을 깨닫고나자 마침내 내가 정말 죄인중의 죄인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그렇게 성경말씀을 보며 은혜를 받기도 했지만 한번씩은 극심한 혼란에 휩싸여야만 했습니다. 목은 아파서 말이 안나오고 숨은 잘 쉬어지지 않은데 머리는 혼란스럽고 정신은 점점 이상해져가는 과정을 밟고 있었으니 혼돈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내 마음 속에서는 두개의 거대한 힘이 마주하여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새롭게 새삶을 시작해보려는 마음과 그걸 방해하고 의심하게 하는 힘들이 맞부딪쳐서 치열한 싸움을 해나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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