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배낭여행, 초등교육, 경주, My Way, 영화, et cetera

코린토스에서 2

댓글 0

배낭여행기/19 발칸반도 헤매기-동남부 유럽(完

2020. 2. 4.


소 세마리에게 피리 소리 들려주는 양치기를 묘사한 이 모자이크 작품은 놓치면 안돼.



가공한 작은 돌이나 타일 조각을 붙여서 만든 작품이지. 이건 코린토스 박물관 최고의 걸작 가운데 하나야. 


 

눈동자 없는 얼굴 긴 여인을 많이 그렸던 모딜리아니의 작품 속에나 등장할 것 같은 이 여인을 봐. 기가 막히지? 아프로디테의 두상이야. 아프로디테를 영어로 표현하면 비너스가 되고 라틴어로 표현하자면 베누스가 돼.



이 남자는 헤르메스 아니면 페르세우스야. 전문가들도 딱 부러지게 누구라고 말 못하는가 봐. 작품 아래쪽에 붙여놓은 설명조차 헤르메스 아니면 페르세우스 것이라고 되어 있더라고.



저번 글에서 내가 놓친 것으로 착각했던 작품이야. 벽에 걸려있었어. 찍어둔 사진을 새로 세밀하게 잘 살펴보았더니 찍혀있는 것이 있더라고.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



원 가운데 인물은 디오니소스야. 로마 신화에서는 바쿠스이지. 영어식으로 표현하자면 배커스(바카스)정도가 되려나? 고대인들의 솜씨는 상상 이상이지.



로만 글라스들은 진열장 속에 들어있었어. 로마인들이 유리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믿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제법 많은 것 같아. 


 

놀랍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아. 로마인들은 유리창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 위 사진 속의 작품들은 1세기나 2세기 작품으로 알려져 있어. 그때라면 우리나라 역사에서 삼국이 등장하여 기틀을 잡아나가던 시대에 해당하지.



누구를 표현한 것인지 단번에 알아지지?



희대의 폭군으로 악명을 남겨버린 네로야. 자기를 낳아주고 길러주었으며 황제로 만들어주었던 어머니를 살해하고, 그것도 모자라 자기를 가르쳐준 스승 세네카를 자살로 몰고간 인물이지. 어떤 사람들은 세네카와 키케로를 구별하지 못하고 착각하기도 하는데 키케로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줄리어스 시저)의 친구이자 적이며 동료이기도 했었던 변호사 출신 정치가야.



그리스인들이 생각했던 아름다움의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이 사람은 이제 눈에 익었지? 설명이 필요없는 인물이야. 로마역사에서 공화정을 종결시키고 제정을 열어간 아우구스투스지. 젊었을 때 이름은 옥타비아누스였어. 옥타비아누스라는 말은 옥타비우스의 아들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누이의 손자였는데 카이사르가 암살된 뒤 유언장을 공개해보니 양자로 지명되어 있어서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지.



그 바람에 철저하게 등신이 된 인물이 카이사르를 죽이는데 가담했던 데키우스 부르투스였어. 카이사르 암살에 관련된 인물 가운데 부르투스도 두 사람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지? 사진 속의 이 사람이 율리우스 카이사르야.




카이사르가 암살 당하기 6개월 전에 작성된 유언장에는 제1 상속인인 옥타비아누스가 상속을 거절할 경우, 모든 권리는 데키우스 브루투스에게 돌아간다고 되어있었거든. 카이사르! 성경 속에도 등장하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예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하신 말씀이야.




이 대리석상의 주인공은 아마 로마 황제일 거야.



박물관을 부지런히 돌아다녔더니 이제 어지간한 인물은 구별할 수 있게 되었어.



약간 진하게 색칠된 부분이 바다야. 오른쪽 바다는 사로닉 만이고 왼쪽이 코린토스 만이지. 코린토스의 위치가 아주 절묘하다는 사실을 재확인 할 수 있지?



로마 시대 조각 전시실을 나오면 출입문 양쪽에 조각작품이 진열되어 있음을 알 수 있어.



백년초가 여기에도 자라고 있더라고.



절대 놓치면 안될 공간이었던 거야.



아크로토린토스 방향을 보면 멋진 기둥이 기단위에 서 있음을 볼 수 있어.



코린토스 양식의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이 건물이 옥타비아 신전이지. 아까 위에서 옥타비아누스라는 이름을 꺼냈지? 옥타비아누스의 여성형 이름이 옥타비아야. 그렇다면 단번에 눈치챌 거야. 이 신전 건물은 옥타비아누스의 여동생인 옥타비아에게 바쳐진 것임을 말이야.



그리스에도 소나무들이 자라지. 아크로코린토스 산이 소나무 사이로 솟아있었어.



방금 나왔던 박물관 건물이야.



코린투스만 해도 상당히 남쪽이어서 온대지방에서는 보기 어려운 부겐빌리어같은 꽃들이 피어나지.



갈때마다 별렀지만 결국 산 위에는 올라가지 못했어. 정상부에는 중세시대의 성채가 남아있다는데....



나는 바다쪽을 바라보았어. 바다가 있는 쪽이 북쪽이고 산이 보이는 곳이 남쪽인 셈이야.



이젠 유적지 속으로 다시 걸어 들어가야겠지?



저번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아폴론 신전의 기둥들이야. 아폴론은 태양신이라고 여기면 거의 틀림없어. 로마신화에서는 발음이 비슷한 아폴로가 되는 거지.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가 로마 신화에서는 유피테르가 되는 것처럼 발음의 변화도 함께 알아두면 이해하기가 편할 거야.



유피테르를 영어로 발음하면 주피터가 되지. 그런 걸 보면 로마 문화는 그리스 문화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저절로 짐작이 되는 거야. 여기가 고대 코린토스의 아고라였어.



아치형 구조물이 남아있었어.



폐허로 변한 돌 위에 새 한마리가 앉아있었어. 녀석은 사람을 보고도 날아가지 않았어.



코린토스 유적지 부근에는 주민들이 사는 마을이 있지.



소나무 밑에는 벤치 몇개가 배치되어 있었어.



잠시 좀 쉬어야겠지?



이런 곳에는 매미 소리가 울려야 제격인데 오월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매미 소리가 없었어. 



 발끝에는 풀벌레소리도 조금씩 묻어나거나 차여야 하는데 그런 소리도 없었지.



대신 들꽃들이 말라가고 있었어.



개양귀비 붉은 꽃이 나그네의 마음을 아리게 만들었어.



여길 다시 찾아온다는 것은 거짓말이 되겠지?




거기 말고도 가볼 곳이 지천으로 깔렸으니 하는 소리야.



그런 걸 생각하면 서글퍼져. 아무렴, 가슴이 아려오는 게 당연한 거지.







어리

버리













'배낭여행기 > 19 발칸반도 헤매기-동남부 유럽(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으로  (2) 2020.02.11
프랑크푸르트로 가다  (0) 2020.02.10
다시 아테네로  (0) 2020.02.07
코린토스에서 3  (0) 2020.02.06
코린토스에서 2  (0) 2020.02.04
코린토스에서 1  (0) 2020.02.03
고린도(코린토스)를 향하여 2 - 운하  (0) 2020.01.31
고린도(코린토스, 코린투스)를 향하여 1  (0) 2020.01.30
아테네 아파트 찾아가기  (0) 2020.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