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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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2020. 7. 28.

당최 제 머릿속에 든 게 없고 아는 게 없는지라, 볼품없고 어설프며 수준까지 형편없는 같잖지도 않은 글을 블로그에 몇 자 끄적이면서 음악도 듣습니다.  글이 글 같지 않으니 자세히 읽어봐 주는 사람도 없는 것 같지만 내 삶의 흔적을 기록한다는 허울 좋은 핑계를 대가며 자판을 두들겨 입력하는 것이지요. 그러다가 지치기 시작하면 장르가 다른 음악도 찾아서 듣고, 머리도 감고 하다 보면 어느덧 열한 시가 가까워집니다

 

 

 

 

이제 엉덩이를 털고 일어나 커피 한잔 마시러갈 시간이 되는 거죠. 멀리 갈 게 있나요? 자전거를 타고 5분 거리에 있는 슈퍼 옆 공간을 찾아갑니다. 정식으로 개업하진 않았지만 슈퍼를 운영하시는 주인 내외의 드립 커피 내리는 솜씨가 워낙 출중해서 혼자 숨겨놓고 맛보기를 원하는지라 남이 알까 두려워하길래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찾아갑니다. 

 

주인 내외 입장에서는 저같은 진상 손님 나타나는 게 뭐 즐겁겠습니까만 커피 한잔의 유혹을 잊지 못하는 심약한 성격을 지닌 제 자신인지라 민폐를 끼치는 줄 알면서도 그때만은 얇은 피부를 낯 두껍게 변장시키고 유유히 찾아가는 것이죠. 고급 커피가 주는 기막힌 향과 맛을 잊지 못하는 저도 중독자 수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냥 마음 편하게 집에서 커피를 내려마시면 되는데 그런 수준이 못되니 외출을 해야합니다. 아내는 달달한 맛이 강한  Mixed 커피를 몸이 피곤할 때 반잔 정도 타서 마시는 정도이므로 원두커피의 매력과 참맛을 모른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니 남이 내려주는 커피를 마시러 외출하는 것이죠. 그런 핑계를 대지 않으면 나갈 일도 없지 싶습니다.

 

 

 

 

 

주인 아줌마는 드립 커피 내리는 솜씨가 탁월합니다. 제가 주인아줌마라고 표현했습니다만 실제로는 예배당에서 열심히 봉사하시는 천사표 권사님입니다. 가게 손님들의 온갖 궂은일을 모두 도맡아 처리해주므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얻는 인기는 거의 절대적입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진하게 내려서 마셨습니다만 목과 가슴이 답답해지는 현상이 오고 나서는 한동안 조금 쉬었다가 새로 마시기 시작하는데 요즘은 연하게 해서 한잔 정도만 마십니다. 나머지는 텀블러에 담아서 가져온 뒤 냉장고에 넣어서 숙성시킨 뒤 마시는데 그렇게 하면 입안에 감도는 향기가 엄청 오래가더군요.

 

 

 

 

 

 

바리스타 역할을 하시는 주인 아줌마는 매일 만나는 게 정상이지만 바깥양반은 어쩌다가 만날 수 있습니다. 주인 양반을 만날 일이 생기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봅니다. 워낙 사람이 점잖은 데다가 심성이 훌륭하니 좋은 대화 상대가 되는 편입니다. 주인 양반이 없는 날에는 혼자 앉아서 잠시동안이지만 책이나 신문을 봅니다. 주인 양반을 만나는 날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12시에서 12시 반 경이되면 집으로 돌아옵니다. 집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섭니다.

 

바리스타 주인 아줌마는 원두를 정말 잘 골라오십니다. 커피를 볶아서 파는 가게도 그 뛰어난 안목과 솜씨로 전문가로서 명성이 자자한데, 그런 가게에서 구해온 고급 원두를 갈아서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 아줌마의 솜씨가 워낙 탁월하니 매일 출근하지 않으면 뭐가 빠진듯한 느낌이 드는 겁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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