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배낭여행, 초등교육, 경주, My Way, 영화, et cetera

그 스승에 그 제자

댓글 0

사람살이/믿음과 천국 Faith & Heaven

2020. 8. 7.

어리석이 그지없는 제가 평생 시골 촌구석에서 무식한 선생으로 살았으니 자랑이라고 내세울 게 없습니다만 해온 짓이 그것밖에 없으니 꿈에서도 아이들을 가르칠 때가 있습니다.

 

 

 

 

어떤 날은 꿈에서도 아이들을 보고 바르게 살아야한다고 가르치고 있으니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제버릇 개를 주겠습니까?

 

 

 

 

그러다가 그동안 선생하면서 아이들 애먹인 것, 서푼 어치도 안 되는 알량한 자존심을 내세워가며 개 고집부린 일을 생각하면 잠이 싸악 달아나고 맙니다.

 

 

 

 

그럴 때면 부끄럽고 챙피해서 쥐구멍이라도 찾아 숨고 싶은 마음 간절해집니다.

 

 

 

 

그래도 명색이 크리스천이니 요즘은 자주자주 그런 부끄러웠던 일들을 하나씩 반성하고 회개합니다.

 

 

 

 

그동안 아이들 마음에 상처를 주고 금이 가게 했던 일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확실하게 기억하는 것만 해도 서너가지가 되니 나중에 죽어서 하나님 앞에 서면 꾸중들을 일만 가득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분이 계신다면  저같은 인간은 그분을 어떻게 여겨야 하겠습니까? 다 자란 자기 아들 둘을 죽인 공산당원의 생명을 구해주고 한걸음 더 나아가서 양자로 삼아 용서해주었다면 누가 그분을 성인이라고 여기지 않겠습니까?

 

 

 

 

 

손양원 목사님 이야기입니다.

 

 

 

 

감히 저같은 자가 그런 분이 어디에서 출생하여 어느 학교를 나오고 어떻게 사셨다고 설명할 자격이 있겠습니까?

 

 

 

 

올해는 그분이 6,25 전쟁이라 부르는 한국전쟁 때 공산군에 의해 총살당하신 지 꼭 70주년이 되는 해가 됩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일제 강점기때 신사 참배도 거부하셨다가 옥살이를 하시고 모진 고문을 수없이 당하기도 했던 분입니다.

 

 

 

 

손 목사님 스승이 주기철 목사님이시니 그 스승에 그 제자라 할 수 있습니다.

 

 

 

 

 

나병 환자들을 돌보던 시설 이름이 애양원이었다는데 본인 성함도 나중에 손양원으로 개명하셨으니 분명 보통 사람은 아님이 확실합니다.

 

 

 

 

안재선에 의해 죽임 당한 손양원 목사님의 두 아들과 안재선의 사진이 소개되어 있네요. 손 목사님의 큰 아들 손동인은 순천 사범학교 5학년 때 순교했는데 지금 기준으로 봐도 인물 자체가 훌륭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산주의자들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좋은 스승이 되었을 것입니다.

 

안재선의 아들도 나중에 목사가 되어 손양원 목사님에 대한 고마움과 훌륭함을 수없이 설파하셨으니 사랑과 용서의 열매가 참으로 귀하게 맺은 것이 틀림없습니다.

 

 

 

 

 

손양원 목사님과 두 아들의 귀한 행적은 사진 속의 설명을 보는 것이 빠릅니다.

 

 

 

 

저같은 미련 곰탱이가 어설픈 설명을 하는 것보다 훨씬 이해하기가 편할 겁니다.

 

 

 

 

손 목사님은 그 훌륭한 인품답게 지인들도 하나같이 저명인사가 많더군요.

 

 

 

 

그분은 백범 김구 선생님과도 깊은 인연을 맺었습니다.

 

 

 

 

설명을 읽어보며 저같은 자는 그분의 발톱 밑 때만큼도 가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깊이 자각할 수 있었습니다.

 

 

 

 

 

김구 선생께서 손양원 목사를 초청해서 강연회를 가질 정도였다면 그 인물 됨됨이를 짐작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사람은 그 사귀는 자를 보면 인물 그릇과 됨됨이를 알 수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그동안 살아오며 배낭을 메고 김구 선생의 흔적을 찾아 중국 대륙의 여러 도시를 헤맨 일들이 결코 헛것이 아니었습니다. 

 

 

 

 

 

김구 선생께서 손양원 목사님께 써주신 한시를 보며 마음을 새롭게 다잡아 보았습니다. 주기철 목사님까지 포함하여 세 분, 진정으로 존경합니다.

 

 

 

 

 

 

 

어리

버리

 

 

 

 

 

 

'사람살이 > 믿음과 천국 Faith & Heav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패러다임 전환 3 - 역사를 보는 눈  (0) 2020.09.11
방역 3  (0) 2020.09.04
방역 1  (2) 2020.08.26
섭렵 1  (0) 2020.08.15
그 스승에 그 제자  (0) 2020.08.07
황당무계(?) 1 - 오로벨라  (0) 2020.08.05
예식 3  (2) 2020.08.03
패러다임 전환 2  (2) 2020.07.27
일상 2  (4) 2020.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