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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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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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고향) 옛날의 금잔디 Long Long Ago 황당무계 2 - 병원에서

철도에서 기관사로 일하는 미남 친구가 경주에 놀러 오겠다는 거야. 그게 벌써 수십 년 전의 일이지만 훗날을 위해 공개해 두는 것이 맞다 싶어서 꺼내 보는 거야. 요즘처럼 통신수단이 발달하지 못한 시대였기에 유선 전화로 간신히 한두 번 연락을 해서 약속 시간을 맞추고는 기차역에 마중을 하러 갔었어. 나는 대합실에서 그가 집찰구를 통해 빠져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 옛날에는 부정 승차하는 사람이 많았기에 차표 검사를 철저히 했으므로 친구가 아무리 기관사라는 직업을 가졌다고 해도 기차를 운전하지 않을 때는 그도 승객 가운데 한 명이었으니 집찰구를 통해야만 밖으로 나올 수 있었거든. 친구나 나나 모두 미혼이었던 시절의 이야기야. 한창 피가 끓는 나이였던 데다가 조심성 없이 천방지축으로 날뛰던 시기였으니 오랜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