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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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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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고향) 옛날의 금잔디 Long Long Ago 타향같은 고향 3 - 시골 황토방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냈던 방에서 하루를 묵어가게 되었습니다. 그게 고등학교 2학년 때의 일이었던가 봅니다. 아버지께서 시멘트 블록을 이용하여 직접 수고하셔서 아래채를 본채에 붙여지으신 뒤 만들어진 방 하나를 저에게 주셨던 것이죠. 책상 하나 놓으면 누울 공간조차 넉넉하게 만들어지지 않았던 작은 공부방이었지만 나만의 공간이었기에 소중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였던가요? 처음으로 집에 전기가 들어왔습니다. 1백 볼트 알전구를 달고 처음 켰던 날, 밤 세상이 그렇게 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너무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했습니다. 여기로 이사와서 몇 년간 내가 살았던 곳의 집들은 모두 사라지고 밭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다가 나이 스물셋 되던 해 봄에 발령이 나서 돈을 벌기 위해 객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