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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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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골짜기에 이만한 논이 있다는 것은 드문 일일 것입니다. 나는 계곡을 이리저리 살펴보았습니다. 어찌 보면 이런 곳이야말로 현대판 무릉도원일이지도 모릅니다. 물이 한없이 맑았습니다. 한번 보고 스쳐 지나가기엔 너무 아깝습니다. 휴게소에 숙박시설이 있는듯 합니다. 나는 데크 길을 걸어 돌아 나왔습니다. 개울가로 나있는 길가에 심은 나무는 벚나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젠 휴게소를 떠나야지요. 음료수라도 하나 사 마실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집 나오면 평소 습관대로 짠돌이가 됩니다. 나는 다시 안장에 올라 페달을 밟았습니다. 농익은 가을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듯합니다. 이런 데서 자전거 펑크라도 나면 큰일이지만 도로가 워낙 깨끗하고 깔끔하니 안심이 되긴 합니다. 불영사가 이 근처 어딘가에 있는 모양입니다.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