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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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2020년 11월

19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내가 찾던 바로 그 공간 - 책방 매화

요즘은 동네 서점들이 거의 사라져 버렸습니다. 모두들 인터넷으로 책을 구입하고 신간을 구경하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참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도저히 책방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골목에서 책방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지나다니면서 한번씩 안을 살펴보았습니다만 여의치 못해 들어갈 일이 없었습니다. 그렇긴 해도 내부는 어떻게 생겼으며 어떤 분이 운영하시는지 알고 싶었기에 마음속으로 여러 가지 호기심이 무럭무럭 자라났습니다. 서점 이름도 독특합니다. 책방 매화! 이름 속에 벌써부터 고운 향기가 가득합니다. 안들어가 볼 수 있나요? 드디어 기회를 잡아 찾아가 보았습니다. 책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분이 차린 작은 책방임이 틀림없습니다. 주인장 성품은 만나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깔끔하고 ..

04 2020년 11월

04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小山 선생을 찾아가다 7

힘들여가며 엑스포공원을 찾아간 것은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지방에 살기에 대도시만큼 멋진 문화생활을 즐길 순 없지만 이만하면 사는 보람이 있지 않겠어? 감동을 안고 천천히 돌아나오다가.... 솔거 아카이브라는 공간을 만났어. 아카이브라.... 어디서 만나본 말인데.... DAUM 백과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풀이하고 있었어. 아카이브 : '아카이브'(archives)란 영어로 정부나 관공서, 기타 조직체의 공문서와 사문서를 소장·보관하는 문서국 또는 기록보관소를 의미하는 말. 요즘은 디지털 자료로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이잖아? 느긋하게 살펴볼 여유가 없어서 대충 보았어. 그런데 말이지, 왜 좋은 우리말을 놓아두고 어렵게 영어식으로 표기해야 하지? 벽에 걸린 모니터 속에 小山 선생이 등장하고 있었어. ..

03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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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小山 선생을 찾아가다 6

압도당한다는 말 있잖아? 그 말이 생각나더라고. 다른 말로 어떻게 형용하겠어? 소문으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막상 실물을 보니 느낌이 확 와 닿는 거야. 정면에 전시된 작품을 보고는 정신이 번쩍 들었어. 살아오면서 그동안 참 많은 동서양의 작품을 봐왔어. 세계 3대 박물관 중에 두군데를 다니며 명성 자자한 걸작품들을 수없이 보았지만 소산 선생의 작품만큼 큰 충격으로 와 닿지는 않았어. 아기자기함 속에 스며든 고결함! 힘과 생동감! 섬세함 속에 녹아든 웅혼한 기상.... 작품을 대하면서 그냥 내 머리속에 떠오른 낱말 들이었어. 이럴 수도 있구나싶었지. 전시실에 사람이 적어서 더 생생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어. 무엇처럼 보이는가?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 중국 산동성에 있는 태산에 올라가 본 적이 있어...

02 2020년 11월

02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小山 선생을 찾아가다 5

小山 선생을 뵙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어. 솔거 미술관 안에는 다름 분들의 작품도 동시에 전시되고 있었기에 차례를 밟아가야만 했던 거야. 작품 속에서 해모수와 유화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어. 그래서 내가 둔하다는 거야. 이건 발을 형상화한 게 맞지? 그다음 전시실에서 나는 대작과 맞닥뜨렸던 거야. 김경인 님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어. 이 분은 한국의 소나무에 몰입하셨던 것 같아. 소나무도 종류가 제법 된다고 들었어. 금강송처럼 하늘로 좌악좌악 치솟은 소나무보다는 이리저리 꼬부라지고 말라비틀어진 굴곡진 험한 삶을 살아온 것들이 남에게 영감을 주는 모양이야. 요즘 젊은이들은 인생 샷이니 인생 음식이니 하는 식으로 정말 멋지고 의미있는 것에는 '인생'이라는 낱말을 넣어서 표현하는가 봐. 여기 솔거 미..

31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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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小山 선생을 찾아가다 4

처음 계획은 그분을 위하여 미술관을 건립해드리고자 했던 모양이야. 소산 선생을 위해서 말이지. 그러자 반발이 심했다고 전해 들었어. 시 예산으로 특정인을 위한 미술관 건립은 말이 안 된다는 논리가 주류였던 것 같아. 나름대로 논리적인 이야기지만 나는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어. 나와 비슷한 견해를 가지신 분으로는 김흥식 교수님이 계시더라고. 나는 그 교수님이 어떤 분인지 몰라. 소산 선생에 대해 쓴 글을 모아놓은 책 라는 책 123쪽에서부터 130쪽에 이르기까지 그 교수님의 글이 나오는 데, 그 글 내용에 공감한다는 뜻이야. 거기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 궁금하지? 여기 이곳 경주라는 동네에 사십 년 이상 살아온 결과 깨달아 알게 된 게 하나 있어. 여기는 좁은 바닥이어서 말을 함부로 하는 건 아주 조심해야 ..

30 2020년 10월

30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小山 선생을 찾아가다 3

중앙정원에는 엑스포 공동 개최지와 후보 도시들의 모습이 벽면에 나타나 있었어. 멀리 덕동댐이 보이더라고. 나는 꼭대기층을 한 바퀴 돌아보았어. 전망 1층에는 카페가 있지. 카페에 가보기 전에 小山 선생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솔거 미술관의 위치를 확인해두었어. 사진 중앙 부분 호숫가에 성냥갑처럼 보이는 건물들이 솔거 미술관이야. 전망대 1층의 카페에 들어가 보진 않았어. 꼭대기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경주타워에서 내려왔지. 이제 미술관을 향해 가야지. 아이들을 데리고 여기고 몇 번을 왔었던가? 그때와는 많이 변한 듯했어. 아이들 재잘거리던 모습도 다 사라져 버리고 적막감이 감돌았어. 나는 아쉬움에 뒤를 돌아다보았어. 솔거 미술관 방향 표지판이 보이네. 나는 호수를 향해 걸었어. 한 번씩은 뒤돌아보아가며 ..

29 2020년 10월

29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小山 선생을 찾아가다 2

소산 선생님과 약속한 만남은 결코 아니었어. 저번 글에서 밝힌 대로 나는 그분을 조금 알지만 그분은 나에 대해서 전혀 모르셔. 나는 그분을 책으로만, 작품으로만 만났어. 그분이 경주 남산자락에 사신다는 것만 알고 있지. 같은 곳에 살고 있으니 동향인이라고 마구 우겨도 되겠지? 약속시간도 만들어두지 않았으니 구경할 것 다 구경하고 천천히 가는 거지 뭐. 소산 선생을 뵈러 왔다면서 그게 뭐냐고 탓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나는 그분의 작품을 만나고자 하는 거야. 경주 타워에 그 분의 작품이 있는 것은 아니야. 그런데도 타워에 올라가 보는 것은 멀리서 일단 한번 살펴보려는 거지. 나는 엘리베이터를 탔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전혀 없었기에 개인 전용 엘리베이터처럼 사용했어. 아참, 아주 귀한 소식..

28 2020년 10월

28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小山 선생을 찾아가다 1

내가 가르치던 아이들을 보고 "나는 우리 대통령을 잘 알지."라고 말을 하면 모두 다 전혀 믿질 않았어. 내가 잘 안다고 몇 번 강조하고 나면 어떤 아이들은 되묻기도 했어. "선생님께서는 정말 우리나라 대통령을 잘 아세요?" 그러면 나도 당당하게 대답했었어. "그럼! 잘 알고 말고!" 몇 번이나 확실하게 대답을 하면 아이들 반응이 달라지는 거야. 그러면서 "오오!" 하는 소리가 뒤를 이어 쏟아졌던 거야. 그 정도가 되면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아이들을 보며 내가 한마디를 덧붙이지. "난 정말 우리나라 대통령을 잘 알고 있어. 진짜 중요한 문제는 말이지, 그 분이 나를 전혀 모른다는 것이야." 거기까지 말을 하면 아이들은 피식 웃고 말지. 사실이 그렇잖아? 우린 누구나 우리 대통령의 이름도 알고 어디 출신이..

27 2020년 10월

27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가을 노래

나는 월정교 방향으로 가보았습니다. 남천(=문천)에 놓인 돌다리를 건너는 아가씨들이 보입니다. 나는 그런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물건도 새로 만든 것이 돋보이는 법이고..... 사람은 청춘이 아름다운 법입니다. 월정교 부근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 여기는 논이거나 밭이었습니다. 2005년 4월 23일에 찍어둔 교촌 부근의 모습입니다. 그해 처음으로 디지털카메라를 손에 넣을 수 있었기에 찍어둔 사진이지요. 월정교 양안을 발굴한다 싶더니 이런 공사가 이루어지더군요. 시비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건축양식의 근거는 어디에서 찾았는지 궁금합니다. 근거를 정확하게 댈 수 없다면 차라리 현대적인 양식으로 재해석했다고 밝혀두면 좋지 않을까요? 역사든 무엇이든 어차피 재해석의 과정을 거친다고 생각합니다..

26 2020년 10월

26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인왕동이 달라졌다

경주관광의 핵심 지대라면 아무래도 인왕동과 황남동, 그리고 교동일 것입니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한때 경주의 대표적인 유흥가였던 쪽샘 골목도 인왕동에 걸쳐져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인왕동에 가보았습니다. 그동안 스쳐지나기만 하였지 골목 속으로 들어가 본 것은 몇 년 만이었지 싶습니다. 이 동네에 있었던 주택들 상당수가 철거되었습니다. 철거된 빈터에는 드문드문 발굴이 이루어지고 언젠가는 공원으로 변할 모양입니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인기 작가 허진모 선생의 생가도 이 부근 어디에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몇 년 못 본 사이에 인왕동 옛터에 큼지막한 찻집이 들어섰더군요. 한쪽은 파스타 음식점, 한쪽은 카페테리아 같아 보입니다. 이젠 뭘 해도 자본이 필요한가 봅니다. 인왕동을 스쳐지나 나는 교동으로 ..

02 2020년 10월

02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고분에도 벌초를 할까?

모르긴 몰라도 지난 9월 26일 토요일이나 그 한 주 전인 19일 토요일에는 벌초하는 분들이 많았을 겁니다. 중추절을 앞두고 조상들의 산소를 가보는 것은 후손 된 사람들의 도리이기도하니까요. 제 부모님 두 분은 영천 호국원에 모셔두었으니 특별히 벌초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경주에 있는 수많은 고분들에도 벌초를 하는 것일까요? 정답은 사진 속에 나타나 있습니다. 시내에 작은 동산처럼 솟아있는 고분들은 문화재를 관리한다는 측면에서도 관리해두어야하고 도시 미관을 위해서도 신경을 써두어야 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고분이 어느 분의 왕릉이라고 하는 게 확실히 밝혀져있다면 문중이나 후손들이 가만히 있지는 않아야 하는 게 인지상정이며 도리라고 봅니다. 추석 그 며칠 앞에 고분 곁을 지나다보니 벌초를 하고..

17 2020년 09월

17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박 4

대나무가 많이 자라는 남도나 따뜻한 지방에서는 예전에 이런 식으로 터널을 만들고 박을 키웠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직까지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사실이 없는 것 같습니다. 보통 박은 초가지붕 위에 올려 키웠습니다. 그런대로 사는 시골 마을에서는 짚을 이어 올린 담장에도 올려서 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그런 현장을 만났습니다. 인공적으로 담장을 만들고 거기에다 박을 키웠네요. 얼마 만에 보는 풍경인지 모르겠습니다. 2013년 박목월 선생의 생가를 방문했을 때 찍어둔 사진입니다. 목월 선생의 생가는 경주 부근 모량이라는 동네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토속적인 풍경을 시내 한복판에서 만날 것이라고는 상상을 못 했습니다. 경주시 실내체육관과 예술의 전당 사이를 이어주는 공간에서 만났던 풍경입니다. 박이 ..

15 2020년 09월

15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박 3

멀리서 처음 보자마자 '저건 박 터널일 거야'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랬습니다. 박넝쿨이 우거진 박 터널이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올해에 이쪽으로 거의 오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황성공원 실내체육관 부근입니다. 나는 박 터널 아래로 들어갔습니다. 수많은 종류의 박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었습니다. 동그란 것도 있고 길쭉한 것도 있고 가는 것도 있고 굵은 것도 있었으며 색깔이나 모양, 심지어는 무늬까지 별별 것이 다 열려있었습니다. 박 덩굴이 이렇게 멋지게 자라 갖은 열매들이 다 달리도록 그동안 어찌 까맣게 몰랐던가 하는 생각이 들자 부끄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분 생각에서 나온 기획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참신한 발상이며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칭찬해드리고 싶습니다. 시..

02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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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감은사 3

절터 한 곳을 살펴보는데 알맹이 없는 글을 세편이나 쓰는 내가 스스로 생각해봐도 너무 한심해 보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엿가락 늘이기 도사 같습니다. 도사라는 표현은 구시대 꼰대들의 용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젊은이들이라면 달인이라고 하겠지만 달인도 달인 같지 않으니 스스로 생각해도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한심해서 우습기만 합니다. 중문터에 서서 동탑을 살펴보았습니다. 동탑만 쳐다보면 섭섭하다고 할 것 같아서 서탑에게도 눈길을 던져보았습니다. 금당이 있었을 당시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데크 앞에 보이는 우묵한 곳이 용담이라는 이름을 가진 못입니다. 앞에 보이는 산자락 밑으로 대종천이 흐릅니다. 예전에는 논벌이 펼쳐진 저곳이 강바닥 아니었을까요? 다리가 있는 곳이 바다입니다. 다리 앞쪽 바다에 대왕암이..

01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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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감은사 2

절에 대해 잘 모르는 제가 사이버 공간에 굴러다니는 잡다하게 수북한 지식을 가지고 와서 감은사에 대해 이러니 저러니 아는 척해가며 이야기를 해나간들 무슨 진정성이 있겠습니까? 나는 유적지를 있는 그대로만 보고 싶었습니다. 감은사에 스며들어와 주옥처럼 박힌 사연들을 내가 가지고 있는 기본 상식선에서 편견없이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앞쪽에 크게 보이는 탑이 동탑입니다. 감은사지에는 두개의 탑이 남아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당연히 서탑이 되겠네요. 사진에 보이는 산밑에는 대종천이라는 하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토함산에서 발원하여 흘러내린 물줄기인데 문무왕의 무덤으로 알려진 대왕암 근처에서 바다와 만나게 되죠. 토함산은 불국사와 석굴암이 있는 큰 산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절터 안 한쪽에 살..

30 2020년 06월

30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감은사 1

6월 20일 9시경 집을 나서서 버스를 탔습니다. 보문관광단지를 지나갑니다. 현대 호텔이 호텔 라한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이름을 새로 만들었다는 것은 주인이 바뀌었다는 말이겠지요. 대명콘도도 서양식으로 이름을 바꾸었더군요. 그런가 하면 예전 콩코드 호텔은 아직도 문을 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엑스포 공원앞을 지나갑니다. 내가 탄 시내버스는 추령을 넘어 양북면 소재지를 지나서 약 50여 분 만에 감은사 부근에 나를 떨구어주었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봉길교회입니다만 약속 시간이 조금 남았기에 감은사 부근에서 내린 것이죠. 논벌 너머 산밑에 보이는 곳이 감은사 터입니다. 삼층석탑 2기가 나를 맞아줍니다. 컴퓨터에 보관하고 있는 사진 자료를 확인해보았더니 디지털카메라를 가지고 여기를 처음 찾은 날은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