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배낭여행, 초등교육, 경주, My Way, 영화, et cetera

23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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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박 6 - 바가지, 그리고 벤 허

위대한 명작 영화(=명화) 에 바가지 비슷한 물건이 나온다고요? 1959년작 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안 본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모르는 사람은 없다는 세기의 걸작 영화인데 말이죠. 영화 장면을 잘 살펴보면 그들이 사용하는 물건이 박 바가지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장면을 설명하는 것보다 여러분들이 동영상을 살펴보고 판단하는 게 빠를 것 같습니다. 동영상은 이 글 제일 밑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동영상을 보기 전에 사진이라도 잠시 살펴보시지요. 갤리선의 노잡이로 끌려가던 벤 허가 나사렛 마을 부근에서 심한 갈증으로 쓰러지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죄수를 호송하는 로마군 호송 대장으로부터 의도적인 차별대우를 받고 절망하여 벤 허가 땅바닥에 쓰러져있는데 누군가가 다가옵니다. 아래 사진을 연속으..

22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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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재충전 1

내가 음악을 사랑한다는 것은 대강 짐작하고 있을 거야. 대중적인 음악보다는 클래식을 사랑하는 편이지. 그렇다고 한 번에 두세 시간이나 집중 투자해서 클래식 음악을 듣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야. 음악을 들을 땐 서재의 불을 끄고 간접조명으로만 밝히지. 그래야만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아? 터무니없이 모자라고 어설픈 수준이지만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도 음악을 듣기도 해. 그럴 땐 당연히 실내를 환하게 밝히지. 이 나이에 분위기를 찾는 것이 우습기도 하겠지만 나는 원래 그래. 낄낄거리거나 시시덕거리며 시간 보내는 것은 너무 싫어해. 의미없는 대화를 싫어한다는 말이야. 독서와 음악이 없었으면 무슨 재미로 살아 올 수 있었을까 싶어. 거기다가 하나 덧붙이면 신앙생활이지. 사실 진실을 말하자면 신앙생활이 앞선다고 할 수 ..

21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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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울산 태화강역에서 경주까지 자전거로 달리다 5

직은 저수지 옆을 지났어. 낚싯대를 담그고 싶어 지더라니까. 작은 전원주택을 보니까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거야. 전원생활은 꿈만 꾸다가 인생을 접을 것 같아. 요즘 시골에는 아름다운 집들이 많아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돼. 문화촌 입구를 지났어. 박재상 유적지에서 바로 넘어오는 길과 마주치게 되는 거지. 그런 곳일수록 차 조심을 해야 해. 안심하고 달리다 보면 큰 일 나는 수가 많지. 이런 깔끔한 풍경을 보면 정신이 아뜩해져. 비가 조금씩 내렸어. 이런 비는 풍경을 더 깔끔하게 만들어주길래 불평할 필요조차 없어. 울산광역시 울주군 봉계마을은 불고기 단지로 유명해. 불고기 단지로 유명하다는 말은 품질 좋은 소를 많이 키운다는 말 아닐까? 이 부근에는 소 사육시설이 자주 보이는 편이야. 한때는..

19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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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박 5

바가지 긁어봤어? 나는 제법 긁어보았어. 아내에게 잔소리를 퍼부었다는 말이 아니고 박바가지를 만들기 위해 속을 파내보았다는 말이야.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자랐거든. 박 바가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완전히 익은 것을 따야 해. 바늘로 찔러도 안들어갈 정도로 단단히 여문 것을 따야지. 그런 다음에는 놀부전에 나오는 방법대로 톱으로 켜야 해. 박 모양에 따라 바가지 모습이 달라지겠지? 그런 다음에는 감자긁는 숟가락 같은 것으로 속을 긁어내야지. 이때는 쌓인 스트레스를 마음껏 푸는 거야. 성질 난다고 너무 긁어대다보면 껍질에 구멍이 나는 수도 있어. 그러면 못쓰게 되어 버리는 거지. 이런 종류의 박으로는 바가지를 만들 수 없겠지? 나는 이런 식으로 꼬부라진 종류의 박이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어. 사실 얼룩얼..

18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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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울산 태화강역에서 경주까지 자전거로 달리다 4

건너편 마을이 범서라는 곳이야. 저기 아파트 동네에는 아는 분이 두 분이나 살고계셔. 한분은 한의사 선생님이고 다른 한분은 전도사님이지. 한의사 선생님은 같은 교회에서 믿음생활을 함께 하기도 했었고 그 부인은 제자이기도 하니 인연이 남다르다고 할 수 있어. 그분의 형님 되시는 분도 잘 아는 사이였어. 이젠 고인이 되셨지만..... 전도사님은 여성분이신데 제자였어. 잘 알다시피 내가 감히 스승이라는 귀한 낱말에 어울리지 않는 삼류 따라지 시골 선생이었던 주제에 제자라는 말을 쓰려니 낯이 간지럽기만 해. 두 분에게 폐를 끼치기 싫어서 일부러 점심약속을 하지 않았던 거야. 나는 아까 시장에서 사 온 김밥을 꺼내서 천천히 씹어먹었어. 이젠 김밥 두 줄도 다 못 먹는 처지가 되었어. 확실히 배가 작아진 것 같아...

17 2020년 09월

17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박 4

대나무가 많이 자라는 남도나 따뜻한 지방에서는 예전에 이런 식으로 터널을 만들고 박을 키웠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직까지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사실이 없는 것 같습니다. 보통 박은 초가지붕 위에 올려 키웠습니다. 그런대로 사는 시골 마을에서는 짚을 이어 올린 담장에도 올려서 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그런 현장을 만났습니다. 인공적으로 담장을 만들고 거기에다 박을 키웠네요. 얼마 만에 보는 풍경인지 모르겠습니다. 2013년 박목월 선생의 생가를 방문했을 때 찍어둔 사진입니다. 목월 선생의 생가는 경주 부근 모량이라는 동네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토속적인 풍경을 시내 한복판에서 만날 것이라고는 상상을 못 했습니다. 경주시 실내체육관과 예술의 전당 사이를 이어주는 공간에서 만났던 풍경입니다. 박이 ..

16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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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울산 태화강역에서 경주까지 자전거로 달리다 3

무궁화 밭을 만나는 게 흔한 일이 아니잖아? 크리스천들은 '샤론의 장미'가 무슨 꽃을 의미하는지 알 거야. 태화강에 걸린 저 다리는 보행자를 위한 다리일 거야. 나는 강변을 따라 천천히 달려 나갔어. 강바람이 시원하기만 했어. 멋진 날이었지. 지난 태풍 때는 여기까지 물이 차 올랐던 모양이야. 범람 흔적이 남아있었어. 마침내 대나무 숲이 나타나기 시작했어. 대숲이 우거지기 시작한 곳 부근에 멋진 매점이 있더라고. 저런 곳에 앉아 아까 구해온 김밥을 먹어야 하는데 말이지. 하지만 그렇게 할 염치가 없었어. 태화강 강변에 우거진 이 대나무 숲은 울산의 자랑거리지. 겨울에는 떼까마귀들의 서식처가 되는 곳이기도 하지. 지능이 좋은 영악한 까마귀들도 대나무 숲의 가치를 알아보는 것 같아. 여기에 터 잡고 사는 떼..

15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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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박 3

멀리서 처음 보자마자 '저건 박 터널일 거야'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랬습니다. 박넝쿨이 우거진 박 터널이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올해에 이쪽으로 거의 오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황성공원 실내체육관 부근입니다. 나는 박 터널 아래로 들어갔습니다. 수많은 종류의 박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었습니다. 동그란 것도 있고 길쭉한 것도 있고 가는 것도 있고 굵은 것도 있었으며 색깔이나 모양, 심지어는 무늬까지 별별 것이 다 열려있었습니다. 박 덩굴이 이렇게 멋지게 자라 갖은 열매들이 다 달리도록 그동안 어찌 까맣게 몰랐던가 하는 생각이 들자 부끄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분 생각에서 나온 기획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참신한 발상이며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칭찬해드리고 싶습니다.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