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풍뎅이 2010. 12. 6. 17:13

오늘 산행은 능성고개-명마산-관봉-인봉-능성재-중암암-태실봉-은해사 로 약 12km 정도 됩니다

 

능성고개에 내려 들머리에 있는 묘목장에 빨알간잎사귀를 자랑하는 남천나무가 겨울의 햇빛을

즐기고 있습니다

 

들머리에서 바라본 명마산(장군바위)의 산줄기~

오른쪽 끝에 장군바위가 보이는 듯합니다 @@@

 

장군바위~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듯하지요

하지만 자연석이랍니다

 

명마산(장군바위) 안내문

 

역광으로 바라보는 장군바위~ 어찌 남근석 같기도 하고 ㅎㅎㅎ

 

어찌보면 펜촉 같기도 하고.... 아무튼 씩씩한 정기가 흐릅니다

 

뒤돌아 봅니다...

 

관봉가는 능선에 있는 기암~돼지머리(?) 닮았나요... 아님 ... 뭔가 닮긴 닮았는데...

 

v형 기암사이로 보는 갓바위부처님이 있는 관봉을 봅니다

 

진행해야할 능선을 조망합니다~ 용주암과 관봉이 보이지요

 

용주암에 도착합니다

 

용주암 지붕의 긴처마에 단청이 화사합니다

 

용주암의 작은 불상들~ 재미있습니다

 

관봉의 갓바위부처남입니다~입시철이 지나서인지 그래 붐비지 않습니다

그래도 어지러운 철구조물과 절하는 사람들과 오고가는 사람들로 정신 없습니다

 

관봉에서 여태 걸었던 능선을 조망합니다

 

갓바위부처님 

 

파아란 하늘을 이고  소원하는 이들의 염원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같지요

 

갓바위부처님의 미소띤 눈가에 평화로움이 흐르는 듯 하지요

 

겨울은 우리를 뿌리로 돌아가게 하는 계절입니다

시끄럽고 소란스러웠던 날들을 잠재우고 침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계절입니다.

나뭇잎의 옷을 벗은 농바위입니다.

 

누군가의 간절한 염원이 이 산능선에도 있었습니다

 

지나온 관봉과 안봉을 조망합니다~

서로 마주하고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어이~ 동생 잘있는가?

형님! 잘 지내시는지요? .... ㅍㅎㅎㅎ

 

팔공산골프장의 전경

 

겨울은 그 동안 걸쳤던 얼마쯤의 허영과 위선을 벗어 버리고

자신의 속얼굴을 들여다보는 그런 계절입니다....

 

관봉밑에 있는 약사암을 봅니다

 

기암~ 무엇을 닮았을까요... 개구리입(?)

 

그 동안 제법 멀리 걸어 왔습니다~

나의 시간도 저 능선의 길이 만큼 짧아졌을까요...세월이 가고 있습니다

 

팔공산컨트리의 노란잔디와 산에서 흘러나오는 산줄기가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12월의 짧은 햇빛을 즐깁니다

 

저멀리 보이느 절이 동화사인듯 합니다~

약사대불의 모습이 멀리서 보아도 엄청난듯 합니다

 

첩첩한 산그리메속에 오늘하루의 추억이 한겹한겹 들어가 있겠지요

 

누군 이렇게 하염없이 조망을 즐기며 자신을 돌아 보곤합니다

 

이 기암은 누가보아도 뚜꺼비 라고 말할수 있겠지요

 

능성재를 지나면서 길은 유순해졌습니다

 

계절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나무는  빈 가지인 채로 서 있습니다

떨쳐 버릴 것을 모두 떨쳐 버리고 이리저리 바람에 흔드리며 무덤덤한  나무들... 

그것은 마치 세월에 부대끼고 풍상에 시달린 우리 모두의 주름진 얼굴 같기만 합니다.

 

건너 비로봉이 아련합니다

 

능성재를 지나 중암암으로 가는 길에 도착합니다

 

시간이 이렇게 만들어 놓은것이 맞지요

 

 

모든 나무들이 나신으로 있는 이 겨울~

소나무가 가장 아름다울 때입니다

 

중암암을 "돌구멍절"이라고들 한답니다

이렇게 구멍으로 된 바위를 지나지요

 

중암암의 모습입니다

 

중암암의 전경

 

중암암을 지키는 백구

 

중암암의 화려한 단청

 

중암암의 풍경

옛날~통도사와 해인사 그리고 은해사 중암암에서 수행하던 세 분의 도반스님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절을 자랑하면서...

통도사의 스님은 "우리절의 법당문이 얼마나 큰지 한번 열고 닫으면 쇠가루가 한말씩이나

떨어진다" 며 절의 규모를 자랑했다

해인사의 스님은 "우리 해인사는 스님이 얼마나 많은 지 가마솥이 하도 커서 동짓날 팥죽을

쏠때는 배를 띄워야만 저을 수있다" 며 자랑했다

두 스님의 자랑을 듣고 있던 중암암의 스님은 절의 규모등으로 자랑할것이 없자

"우리 절 뒷간은 그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 정월 초하루날 볼일을 보면 섣달 그믐날이라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고 자랑했다는 이야기가 있다.....ㅍㅎㅎㅎ

 

베낭을 지고는 들어갈수 없는  만년송으로 가는 바위틈입니다

 

만년송의 모습~ 굵은 뿌리가 바위틈속에서 씩씩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만년은 심한 뻥이고 족히 몇백년은 된것 같습니다

 

중암암위에 있는 삼인암~

많은 시인묵객들이 풍류하며 사색을  즐겼던 장소 인것 같습니다

 

은해사까지 약 4km 정도 입니다

앗! 이정목기둥에 누가 50,000원의 지폐를 두고 갔네요...

아이고! 아까버라 @@@@

 

만년송옆에 있던 삼각형의 바위 (하트바위)~

사랑의 낚서가 군데군대 쓰여져 있습니다

 

인종대왕의 태실~

일제시대때 도굴되어 석물이 많이 없어져 옆에 새로 조성한듯 합니다

 

이종대왕의 태실~

커대란 거북상이 인상적입니다

 

태실 안내문

 

은해사로 하산하는 길에 소나무 군락

 

겨울 가뭄으로 신일지의 수량은 많지 않습니다

 

은해사의 보화루

 

은해사의 계곡~ 직벽의 바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은해사의 전경

 

은해사의 석등

 

은해사의 마당에 있는 향나무

 

은해사의 장독대

 

은해사의 정갈한 담장

 

은해사의 일주문

 

이렇게하여 오늘의 산행을 마침니다

겨울바람에 잎이랑 열매랑 훨훨 떨쳐버리고 빈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숲속에서

가랑잎을 밟으며 숲길을 걷노라면

문득 나는 내 몫의 삶을 이끌고 지금 어디쯤에 와 있는가를 헤아리게 됩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의 양을...

한번 가면 다시 돌려받을수 없는 그 세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