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풍뎅이 2010. 12. 1. 14:31

 

아침일찍 일행들과 산으로 나섭니다

오늘은 영남알프스의 천황산을 둘려볼 예정입니다

얼음골주차장-케이블카공사현장-천황산-되돌아와서 얼음골협곡-동의굴-결빙지-가마불폭포-주차장

 

 

 

 

구연교를 지나갑니다

 

 

 

 

약100m 가면 매표소가 있습니다

우리는 1,000원에 목숨을 겁니다 ㅎㅎㅎ 가파른 오름을 약 1시간 20분정도 올라야 합니다

 

 

 

 

이정목 사-1 을 지나갑니다

 

 

 

 

벌써 11월의 끝자락입니다.

세월이 덧없다는 소리를 실감합니다

지나가는 시간을 두고 옛 사람들은 마치 전광석화같다고들 합니다

 

 

 

 

 

 

번개나 부싯돌의 불이 번쩍이는 찰나처럼  몹시도 짧음을 비유한 말입니다

@@ 오늘 하늘은 청명하고 맑습니다 @@

 

 

 

 

 

뒤 돌아 보니 백운산이 하얗게 웃고 있군요

요즘 한시간 한시간이 얼마나 빨리가는지-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마치 모래를 한움큼 쥐었을때 손가락 사이로 스르르 빠져나가듯 순식간에 사라져 버립니다

 

 

 

 

 

 

저 멀리 능동산이 보이군요~~

보통때는 이렇게 흘러가는 시간을 관념적으로만 의식하지만,

막상 내 몸으로 부딪혀 보니 그렇게 빨리 흘러가는 줄 몰랐습니다

 

 

 

 

 

영님알프스의 맡형격인 가지산이 우뚝합니다

 

 

 

 

 

영남알프스에도 케이블카가 시설됩니다

인간들은 자연을 그대로 두지 않습니다....

돈 벌이가 되는 곳에는 어김없이 시설물이 들어옵니다

2012년 봄에 완공된다는 군요

 

 

 

 

 

 

시간이 이렇게 내 인생에서 막 지나고 있다는 것에 정신이 번쩍났습니다

그러면서 내게 남은 시간의 잔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시간의 덧없음이 굳이 노년에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24시간이 주어지고 그 24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순간순간의 삶이 얼마나 엄숙한 것인지 정신이 번쩍들지 않을수 없습니다

 

 

 

 

 

이같이 귀중한 시간을 매 순간 어떻게 맞이하며 보내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벌써 1시간 30분정도의 노고로 능선에 섭니다

멀리 재약산이 보이는 군요

 

 

 

 

 

지난 가을 빛나든 억새들도 퇴색되어 시간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그 억새 사이로 영남알프스의 산군들을 봅니다

 

 

 

 

 

 

멀리 오늘의 목표인 천황산(사자봉)이 보이는 군요

 

 

 

 

 

 

우리는 빠르게 흐르는 시간속에서 살기도하고 죽기도합니다

이와 반대로 우리자신이 시간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똑같이 주어졌음에도 잘쓰면 시간을 살리는것이되고

무가치하게 흘려보내면 귀중한 시간도 죽이는 것이 됩니다

 

 

 

 

 

 

이 자리에 "샘물상회"라고 대피소가 있었는데 철거되고 아래에 새 단장한 모양입니다

산꾼들의 정다운 소리가 바람소리와 함께 가득한 곳입니다

 

 

 

 

 

 

능선에 있는 지도안내판

 

 

 

 

 

건너편의 운문산과 억산등을 조망합니다

산아래에 펼쳐진 농지는 모두 사과밭입니다

밀양얼음골사과는 일교차가 커서 유난히 더 맛있다고 합니다

 

 

 

 

 

 

올 한해도 몇일후면 마지막 달력 1장이 남겨집니다

그 시간도 자신의 인생에서 소중한 시간이 되도록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합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이 정겹습니다

하지만 등로에 놓여있는 나무가 너무 촘촘하게 심어져 있어 걷기가 불편하군요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충분히 편한길이 될덴데... 말입니다

 

 

 

 

 

 

이처럼 맑고 아름다운길이 또 있을까요

억새가 장관을 이루었을때는 더욱더 사랑받는 길이였을겁니다

 

 

 

 

 

 

퇴색되어 빛바랜 억새들이지만 그들에게도

빛나는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다시 빛나는 인생의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인생의 매순간은 바로 지금의 이시간뿐입니다

과거는 이미 흘러가버렸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이 순간을  잘 활용해야 하고 사랑해야합니다

 

 

 

 

 

정상 돌무더기 사이로 영남알프스의 장대한 산여울을 봅니다

 

 

 

 

 

정상입니다- 천황산(사자봉. 1189n)

오늘 산행의 정점에 섭니다

2010년 11월말의 맑고 바람부는날~ 천황산의 얼굴과 마주합니다

 

 

 

 

 

이렇듯 시간은 또 지나갑니다

 

 

 

 

 

저 곳~ 바위위에 서면 아득한 그리움이 솟아나는 곳입니다

이유도 없는 그리움~ 누구에게나 그런게 아마 있는가 봅니다

 

 

 

 

 

재약산이 많이 가까와졌군요

 

 

 

 

 

또한 저곳 바위에 서면 가장 아름다운 포토존이 됩니다

 

 

 

 

 

산여울을 배경으로 기념을 남김니다

 

 

 

 

 

정상에 있는 돌무더기에서 인고의 시간들을 봅니다

제각기 소망을 갖고 하나씩 하나씩 쌓은 시간들 말입니다

 

 

 

 

 

 

이젠 얼음골협곡으로 하산합니다

 등산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와 본곳이 재약산-천황산-얼음골이였습니다

그때 3월초~ 바로 이곳으로 하산하면서 눈으로, 얼음으로 뒤덮힌 등로에 미끌어지면서

조심조심 내려간 일이

어제 같은데 벌써 7년이란 시간이 흘렸습니다

 

 

 

 

 

너덜길이 끝없이 이어질것 같았습니다

 

 

 

 

 

얼음골 협곡사이로 펼쳐진 웅장함에 압도 당합니다

 

 

 

 

 

능선에서 1.9km라고 표시 해 두었는데 결코 만만하게 보아선 안됩니다

 

 

 

 

 

그래도 아름다움은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합니다

 

 

 

 

 

동의굴의 안내판

 

 

 

 

 

동의굴의 내부~ 이 곳에서 허준이 스승님의 시신을 해부하며 공부했다고 하는데

순 뻥~인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렇게라도 해서 만들어 내야겠지요

 

 

 

 

 

 

이정목 사-1로 올라 바-1로 하산합니다

 

 

 

 

 

얼음골의 결빙지입니다

보호를 위해서 막았습니다

 

 

 

 

 

얼음골의 유래및 안내판

 

 

 

 

결빙지에서 오른쪽으로 약 5분거리에 가마불폭포가 있습니다

제1 폭포

 

 

 

 

 

제2폭포

여름날 수량이 많을때 장관을 이루겠습니다

물길에 의해 깊이 패인 바위골을 보니 상상이 됩니다

 

 

 

 

 

 

얼음이 얼어있는 제1폭포

 

 

 

 

 

폭포에서 내려서는 꼬불 꼬불한 계단

 

 

 

 

 

오늘 산행도 이젠 끝이 보입니다

 

 

 

 

 

삼거리에 있는 안내표

 

 

 

 

 

천황사의 다리

 

 

 

 

 

 

오가는 길손에게 갈증을 해소시켜준 샘물

 

 

 

 

 

 

계곡을 끼고 도는 정겨운 길

 

 

 

 

 

 

샘물

 

 

 

 

 

입구의 이정목

 

 

 

 

 

주차장에서 보는 백운산

 

 

 

 

 

 

오늘 산행을 둘러봅니다-

왼쪽 산으로 올라 능선의 케이블카 공사장을 거쳐 지나갔습니다

 

 

 

 

 

 

11월의 영남알프스가 저녁해에 긴 그림자에 숨어듭니다

 

 

 

 

 

 

 

한적한 도로를 바람을 일으키며 달립니다

이젠 11월이 가면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됩니다

모든 일이 마음에서 시작된다고들 합니다

춥다고 춥다고 하면 더 추워지는 법입니다

이 겨울 - 따뜻한 사랑 가득한 시간이 이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