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요기 세계유산

먼 발치 매운 눈 2010. 10. 4. 09:25

천 년동안 밀림 속에 감추어졌던 전설의 고대도시

 

 
스리랑카 중북부, 마하웰리 강이 흐르는 지역에는 고대 실론의 수도였으나 오랫동안 잊혀져 있었던 고대도시 폴로나루와가 자리하고 있다. 지금은 지방도시에 불과하지만 993년에 최초의 수도인 아누라다푸라(Anuradhapra)가 타밀족에 점령, 파괴된 후 스리랑카의 두 번째 수도였던 곳이다.

 

 

198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폴로나루와는 싱할라(Sinhala) 족의 촐라(Chola) 왕조 시대에 건립된 브라만교의 기념물과 12세기 왕조의 전성기인 파라크라마바후(Parakramabahu) 1세가  건설한 기념비적 유적이 산재해 있다.

 

 

당시에 조성된 대규모의 관개용 저수지, 공원 및 정원, 불교유적과 조각품, 궁전, 왕실목욕탕 등의 건축물이 유적으로 잘 남아 있다.

 

 

유적을 조사해 보면 폴로나루와는 잘 계획된 자급자족의 도시이면서 1m 두께의 두꺼운 삼중 성벽으로 둘러싸인 요새 도시이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인공적으로 잘 살려낸 정원도시로 밝혀졌다.

 

 

이렇듯 중세 스리랑카 왕국의 찬란한 영광을 엿볼 수 있는 고대도시 폴로나루와는 13세기 후반까지는 수도로서 명성을 자랑했으나  타밀족의 침공을 피하여 촐라왕조가 제3의 장소로 천도한 뒤로는 이내 폐허가 되어 버린다.

 

 

이후 잊혀진 전설속의 도시였으나 1900년경 본격적인 발굴작업이 시작되면서 놀랍게도 세계적인 전원도시로서 그  면모가 밝혀진다.

 

 

다른 고대도시와 달리 가장 놀라운 점은 도시 외곽의 관개용 저수지다. 저수지 명칭은 파라크라마 사무드라(Parakrama Samudra).  ‘파라크라마의 바다’라는 의미로 이름처럼 바다로 보일 만큼 넓디 넓은 인공저수지다. 길이 11km, 높이 13m에 달하는 당시 최대 규모의 인공 저수지는 한쪽에서 맞은 편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또한 저수지는 도시 남서쪽을 에워싸고 있어서 외부의 침입을 막는 방어벽 역할까지 훌륭히 해냈다.

 

 

이 곳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불교문화 유적이다. 폴론나루와의 상징이 되다시피한 갈비하라(Gal Vihara)사원은 12세기에 축조되었다.  커다란 바위산을 깎아 만든 불교사원으로 거대한 화강암 불상이 장관을 이룬다.

 

 

불상들이 매머드급으로 부처 와불은 길이가 14미터, 좌상은 높이 5미터에 이르며, 부처의 제자 아난다의 입상도 높이가 7미터에 이른다.

 

 

이외에도 부처의 이빨을 안치했다는 바타다게(Vatadage)사원 유적을 포함해 많은 불교 유적지가 있다.

    

 

도시 동쪽 구성벽 내부에는 파라크라마바후 1세의 궁전 유적이 있다. 궁전은 한 변이 각각 45.7m인 정사각형의 건물이었는데, 지금은 3층 벽까지만 남아 있다. 36개의 돌기둥은 당시의 홀 지붕을 받치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에는 7층 구조로 천개의 방이 있었다 한다.

 

 

이외에도 석조로 된 아름다운 왕실목욕탕과 전각, 그리고 열대 정원 등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