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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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다/나의 이야기

2020. 2. 23.

남악 설경

올 들어 처음, 눈 다운 눈이 내렸다. 몇번 눈이 내리긴 했지만 곧 녹아버려 쌓이질 않았다.

오랫만에 보는 설경, 제대로 만끽하기 위해 아침 강추위가 대단하지만 숙소 근처 오룡산에 올랐다.

 

 

 

 

 

하얀 눈 위에 첫 내발자국을 남기는 느낌은 좋다

알싸한 공기는 상큼하다. 첫 족적이 반듯하게 잘 찍혀으면 좋겠다.

오룡산 자락에 둥지를 튼 한옥단지, 색다른 멋을 준다. 

하늘을 향해 살짝 들린 한옥의 처마선이 이쁘다.

  

남악호수 위 한옥단지

 

 

 

제1쉼터

눈 쌓인 평상에 무수한 산객들의 추억이 녹아있을 쉼터.

이 풍경마져 내 마음에 좋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편백나무 가지에 수북히 쌓인 눈도 좋다.

 

 

제2 쉼터

 

상수리나무 등로

 

대숲 길

산 중턱쯤에 자리한 대숲길, 마치 눈 터널을 지나는 느낌이다.

가파른 경사를 차고 오르면 시야가 확트인 바위가 나온다.

바위 위에 서면 전남도청, 남악신도시, 영산강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온 세상에 하얀 소금을 뿌려 놓은듯 하다. 오랫만에 보는 설경이다.

 

정상 아래 바위에서 본 풍경

 

눈꽃

 

오룡산 정상 225m

정상부근 나무가지, 풀줄기에 눈꽃들이 피었다.

느티나무 한 그루인데 밑둥 근처에서 여러가지로 뻣었다.

주변의 풍경들이 다 이뻐보인다.  

 

하산길

 

정상계단

 

전망대

새로생긴 전망대에 섰다.

젓가슴 같은 산자락 사이로 교육청, 경찰청 등이 보인다.

맑던 하늘에 눈발이 내리며 잿빛으로 변했다.

전망대에서 내리막길로 내려오면 용포사거리다.

최단 거리인 여성프라자 가는 길을 따라 내려왔다.

 

전망대에서 본 풍경
용포사거리
내리막길

운동화를 신고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미끄러지지 않고 내려 오느나 힘들었다.

가깝고 낮은 산이라 얕본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겨울산행 준비를 소홀히 하면 위험하다.

산자락 밭에는 마늘, 쪽파, 케일, 봄동배추의 파란 싹들이 눈속에서 더욱 싱싱하게 보인다.

 

 

마늘

 

케일

 

편백 숲

1시간 조금 넘게 첫눈맞이 산행,

어떤 상념의 개입도 없이 아이들 마음처럼 너무 좋았다

내리막길의 미끄러움이 조금 있었지만.....

- 산행 : 2020. 2. 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