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가볼만한 곳 # 1 - 남한의 금강산 월출산 산행

댓글 73

그곳에 가고싶다/아! 그리운 南道

2020. 10. 14.

 

구정봉 큰바위 얼굴

달이~~뜬다, 달이~~뜬다

영암 고을에~ 둥근 달이 뜬~다

달이 뜬다 달이 뜬다. 둥근 둥근 달이 뜬다.

월출산 천황봉에 보름달이 뜬다

아리랑 동동 스리랑 동동~

에헤야 데헤야 어사와 데헤야

달을 보는 아리랑, 님 보는 아리랑~"

1972년 하춘화 님이 발표해 히트한 영암아리랑입니다.

전남 영암 하면 월출산, 월출산 하면 영암이 연상되는 고장이지요.

영암靈岩이라는 지명도 월출산의 영험한 바위를 상징합니다.

월출산月出山은 맨 처음 달을 맞아하는 산이라 하여 월출산이라 부르지요

이처럼 영암은 월출산과 한 몸인 셈입니다.

추석 다음날 월출산 천황봉에 올랐답니다.

 

월출산 산행 개요

◆ 코스 : 경포대~경포대 삼거리~바람재 삼거리~천황봉~경포대 능선 삼거리~약수터~경포대 삼거리 ~경포대

◆ 거리 : 7.6km      ◆ 소요시간 : 4시간 30분(휴식, 사진찍기 하면서)

 

경포대 탐방지원센터

1. 경포대~ 경포대 삼거리 ~ 바람재 삼거리 구간

 

경포대에서 구정봉, 천황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처음이고 3번째 산행입니다.

도갑사에서 천황봉에 오른 후 천황사로 내려오는 종주 산행을 했었고요

천황사에서 시작해 천황봉에 오른 후 바람폭포 삼거리, 천황사로 내려오는 산행을 했답니다.

국립공원 경포대 탐방센터 주차장은 연휴라 무료, 그곳에 차를 세우고 11: 50분 산행을 시작했어요.

추석 다음 날이지만 주차장은 산객들 차로 만원이네요

작은 가방에 생수 2병, 연양갱 1개, 단감 2개 넣고 고고~

 

 

오늘 산행 목표는 탐방지원센터 주차장 ~경포대 삼거리~바람재 삼거리 쪽으로 잡았네요.

구정봉 큰 바위 얼굴을 보고 바람재삼거리로 내려와 천황봉 오른 후 경포대 능선 삼거리에서 경포대로 하산하는 코스.

이 구간은 계곡을 끼고 낮은 오르막 길 입니다.. 키 큰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어 시원합니다.

별다른 풍경은 볼 수 없는 지대이고 곳곳에 바위들이 깨져 너덜지대들이 많네요.

그리고 키 작은 나무, 조릿대 숲으로 이어지고...키 작은 나무숲을 지나면 월출산의 자태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1차 목적지인 바람재 삼거리(593m)에 산행 시작 후 1시간만인 12시 50분 도착했네요.

바람재 삼거리와 구정봉 가는 길, 천황봉 가는 능선엔 억새가 춤을 춥니다.

산 아래서 불어온 바람이 땀을 식혀주고요.. 와우~, 기분 최곱니다.

남한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만큼 기묘한 바위들이 월출산을 장식하고 있어요.

어느 위대한 조각가도 이처럼 거대하고 아름답게 조각할 수 없을 겁니다.

눈길 가는 곳마다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특히 큰 바위 얼굴을 닮은 구정봉은 압권입니다.

봉우리 전체가 거대한 얼굴 형상을 하고 있는데 큰 바위 얼굴이라 부른답니다.

 

구정봉 큰바위 얼굴

거대한 석상石像, 큰바위 얼굴이 보이시나요?. 

미국 동부의 Mt 래시 모어의 큰 바위 얼굴은 인공으로 만든 얼굴이고 크기도 훨씬 작지요.

월출산의 큰 바위 얼굴은 신이 빗은 웅장한 걸작이지요!

 

구정봉 아래서 본 천황봉

2. 바람재 삼거리~ 천황봉 구간

 

떨어지지 않은 발길을 돌려 다시 바람재 삼거리로 내려왔습니다.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천황봉을 향해 천천히 걷습니다.

산 곳곳에 수석처럼 아름다운 바위들이 "나를 봐 주세요" 말하는듯 합니다...

 

천황봉 가는 길에서 본 바람재와 구정봉

 

 

석문의 앞과 뒤

거대한 석문이 산객들을 맞아줍니다.

뾰족하게 솟은 바위 위에 대봉감 같이 생긴 바위가 얹어 있고요.

그 바위 꼭대기에는 복원해 놓은 산철쭉 한 그루가 외롭게 버티고 있습니다.

천황봉 오르는 길은 오르막이 좀 가파르지만 힘든 줄 모릅니다.

멋지고 기묘한 바위들, 황금빛 들판 등을 보는 재미에 빠져 힘들어 할 시간이 없거든요.

 

천황봉 오르며 뒤돌아본 구정봉, 향로봉

 

천황봉 코앞

 

드디어 월출산 정상, 천황봉에 올랐습니다. 가슴이 쿵 꽝 쿵 꽝 요동칩니다.

희열, 성취감, 무릉도원 같은 선경... 복합적인 감정이 뒤섞여 분출하는 거지요.

경포대 주차장을 출발해 사진 찍고 해찰하며 올랐는데 2시간 30분 정도 걸렸네요.

정상에는 많은 분들이 쉬기도 하고 간식을 먹으며 월출산과 주변 풍경에 푹 빠져있네요.

천황봉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 찍느라 기회 잡기가 쉽지 않아요.ㅎㅎ

천황봉 풍경
천황봉에서 본 영암읍
천황봉에서 당긴 구름다리

 

 

저도 연양갱과 단감 하나로 에너지 보충합니다.

꿀맛입니다. 산행 후 먹는 음식이 왜 이리 맛난지...

좋은 기분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보니 서로 상승작용을 한 때문이겠지 유~

 

 

내리막길

오후 3시까지 풍경을 즐기고 하산을 했습니다.

가파른 내리막입니다. 구름다리 쪽에서 올라오시는 분들은 힘든 구간이기도 하지요.

조심조심 내려오면 큰 어려움 없어요. 내려오면 통천문이 산객들을 맞아 줍니다.

천황봉을 오르내릴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이지요.

통천문을 나오니 천상의 무릉도원에서 인산세상으로 나서는 느낌입니다.

 

통천문통

20여 분 내려오면 통천문 삼거리입니다.

좌로 내려가면 바람폭포를 거쳐 천황사로 내려갑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구름다리, 경포대로 내려가는 길이지요.

 

가파른 계단 아래가 경포대 능선삼거리

급한 계단을 내려오면 또다시 경포대 능선 삼거리입니다.

곧장 가면 구름다리,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경포대로 갑니다.

전 경포대 쪽으로 발길을 돌리고...내려갑니다.

 

 

약수터
양수터 쉼터

곧장 내림막 길이라 속도가 붙습니다.

내리막길은 조심하지 않으면 무릎에 충격을 많이 주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옆걸음으로 조심 조심 내려왔지요. 조금 더 내려오면 약수터입니다.

시원한 물 한 모금 마시며 잠시 쉬어 갑니다. 의자 등 시설이 잘 돼있어요

 

경포대 삼거리

어느덧 오전에 지나쳤던 분기점 경포대 삼거리입니다.

경포대라 새겨진 바위가 있는 계곡으로 들어가 시원한 물로 세수도 하고 쉬어 갑니다.

거울 같은 계곡물속에 피리 등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쳐 다닙니다.

 

경포대 계곡

오후 4시 20분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무릎이 좋지 않아 높은 산 오름을 안하는 쪽인데 오늘은 올랐네요.

남한의 금강산 월출산 산행을 해서인지 무릎도 이상 없고 영험한 월출산 기 듬뿍 받아 갑니다

 

3. 월남사지

 

경포대 아래 월남마을에 월남사지터가 남아 있어요.

예전에는 방치되다시피 했는데 말끔히 정비를 했네요.

고려때 창건했다고 하는데 진각국사비와 삼층석탑이 남아있습니다.

 

 

진각국사비

진각국사비는 보호각으로 잘 보전되고 있습니다. 고려시대의 석비인데 보물 제313호입니다.

비 받침 거북조각이 웅장하고 아름답습니다. 보물의 기품이 느겨집니다.

 

 

월남사지 중앙에 보물 제298호인 월남사지 삼층석탑이 있네요.

고려시대에 조성된 백제계열의 석조 불탑이라 하는데 화려하진 않지만 간결하고 묵직한 느낌입니다.

두 가지 유적만 보더라도 월남사는 굉장히 큰 절임을 미뤄 짐작해 볼수 있네요.

 

월남사지 삼층석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