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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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한국의 고택 영광여행 # 2 - 태조 이성계의 형 이원계의 양도공 종가 이규헌가옥

영광군 묘량면 영양리에 태조 이성계의 형인 이원계의 완풍대군파 양도공 종가가 500년간 대를 이어 살고 있다. 이원계의 둘째 아들인 이천우는 이성계를 도와 황산대첩에서 왜구토벌과 조선개국에 공을 세웠다. 또한 전장에서 사촌 이방원과 막역한 사이로 이방원이 왕자의 난을 평정할때 앞장서 공신에 책봉된다. 종가의 세거지가 영광인 된것은 이천우의 장남이 세상을 뜨자 며느리 경주김씨가 4형제를 데리고 친정인 담양으로 왔고 증손자인 이효상이 처가인 영광 묘량면 묘장 당산마을에 이주해 현재까지 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규헌 가옥을 가기 전 보물 제504호인 신천리 삼층석탑을 답사했다. 신천리 삼층석탑 답사를 마치고 당산 마을에 들어섰다. 마을 입구에 양도공파 사적비각이 세워져 있다. 양도공 종가는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

25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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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한국의 고택 영광여행 # 1 - 귀공자 같은 기품이 있는 연안 김씨 종가, 매간당梅磵堂

여행을 하다가 기품있는 고택을 만나게 되면 마음이 설랜다. 고택은 어떤 모습일까, 어떤 메세지를 줄까 등등 여러 상상을 해보게 된다. 나의 마음을 설레게한 고택은 영광 군남면 동간리에 있는 연안김씨 종가인 매간당梅磵堂이다. 150년이 넘었지만 원형을 잘 보전하고 있다. 종가의 입구인 삼효문三孝門 기둥이 우람하다. 굽은 나무기둥이 주는 멋이 여타 종가와 다르다. 이 기둥이 종가의 품격을 한층 높여주는 느낌이다. 2층에는 삼효문三孝門 현판이 붙어있다. 3분 효자(14대조 김진, 9대조 김재명, 8대조 김함)가 나라에서 명정命旌을 받아 이를 모시기 위해 삼효문이라 지었다. 삼효문 현판은 흥선대원군의 큰아들이자 고종의 형인 이재만의 글씨라고 한다. 고태 창연한 사랑채 기둥들, 나무 무늬들이 아름답다. 사랑채에는..

14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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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한국의 고택 구례여행 # 2(끝) - 숲속 깊숙히 숨겨진 쌍산재雙山齋

쌍산재 대숲 구례에 널리 알려진 고택들이 있다. 타인능해他人能解의 나눔을 실천한 운조루(http://blog.daum.net/yyc5932/1078), 조선 최고의 명당인 금환낙지의 곡전재(http://blog.daum.net/yyc5932/1067) 여기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시크릿 가든 쌍산재雙山齋가 있다. 노고단에서 내려와 점심을 먹고 쌍산재를 찾았다. 처음 방문하는 가옥이다. 쌍산재 안채, 사당, 건너채, 전경 쌍산재 약도 쌍산재는 300년 된 가옥으로 현 주인의 고조부의 호인 쌍산재를 당호로 쓰고있다. 안채, 사랑채, 건너채, 사당 등 여러 가옥이 5,000여평의 쌍산채 숲 여러곳에 배치되어 있다. 쌍산재는 그 중 대숲을 지나 후원 끝에 있는 서당채에 쌍산재 현판이 붙어있다. 마을 앞으로 섬진강이..

18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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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한국의 고택 배롱꽃 향연 (김용학 가옥)

김용학 가옥 전경 더워도 너무 더운 요즘, 활동은 더위가 덜한 아침을 이용한다. 아침 일찍 여름꽃의 여왕, 배롱꽃 구경을 위해 아내와 산책에 나섰다. 화순 만연사 대웅전 앞 배롱꽃이 절정으로 가고 있다. 연등과 어울려 아름답다. 언제 보아도 기품이 있다. 그 풍경은 오랫동안 마음에 여운으로 남는다. 종각 옆으로 새로운 전각이 세워지고 있다. 새로운 변화다. 공사가 막바지다. 방화수 통의 개구리밥, 누군가 올려 놓은 능소화 한송이가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만연사 배롱꽃 구경을 마치고 집에서 멀지 않은 김용학 가옥(광주광역시 북구 매곡동)으로 왔다. 김용학 가옥은 야트막한 언덕에 살림집과 정자, 그 앞에 연못이 조화를 이룬 1900년대 초의 민간원림(民間苑林)이다. 높은 곳에 하은정과 연파정을 배치하고 낮은 ..

11 201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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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한국의 고택 경주여행 # 4 -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했던 경주 최부자집과 경주향교

둔차 둔차鈍次(둔할둔, 너아가지 못할 차), "재주가 둔하다", "어리석게 보이다' 등으로 이해할 수 있다. 최석현 공의 호인데 최부자집의 가훈과 집안의 심지를 엿볼수 있다. "1등이 아닌 2등의 겸손한 삶" 경주 최부자집으로 알려진 교촌의 최씨고택, 꼭 한번 오고 싶었던 곳이다. 아내와 산책겸 이틀간 두번을 들렀다. 최부자집은 경주 향교와 담벼락을 사이로 두고 있고 후손이 사는 교동경주법주를 만드는 고택과 붙어 있다. 고택을 둘러보면서 9대에 걸처 만석꾼으로 살아온 부자였지만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했던 정신에 큰 감명을 받았다. 경주 최씨고택 위성 최씨 고택 앞 경주 최씨의 종가로 신라시대 '요석궁'이 있던 자리라고 전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9대째 대대로 살고 있으며 1700년경 이 가옥을 지었다..

25 2017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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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한국의 고택 논산여행 # 2 - 벼슬을 여러차례 제수 받았으나 은둔의 삶을 선택한 백의정승 명재 윤증 고택

관촉사 여행을 마치니 해가 저물고 있었다. 아내를 재촉해 노성면에 있는 명제明齊 윤증의 고택(1709년 건축)을 찾았다. 300년이 넘었지만 고택은 단아하고 기품이 있다. 고택은 노성산(348m) 자락, 양지바른 남쪽에 고즈넉히 자리잡고 있다. 사랑채 옆으로 대문이 있다. 후손들이 살고 있어 안채는 들어가지 않았다. 공개된 사랑채로 발길을 돌렸다. 이은시사離隱時舍 사랑채에 걸려 있는 편액 이은시사離隱時舍, 명재고택(중요민속자료 제190호)을 함축해 준다. 윤증의 9대손인 윤하중이 쓴 것인데 "세상을 살아가면서 떠나고 은거 할때를 아는 사람이 사는 집" 이라는 뜻이다. 노론·소론 등 당파싸움이 격화될때 소론의 지도자였던 명제明齊 윤증이 벼슬을 버리고 노성산 자락 고향으로 내려왔다. 벼를 마당에 널어 어려운..

14 201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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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한국의 고택 타인능해他人能解 의 나눔을 실천한 부자의 품격이 깃든 구례 운조루 그리고 유물전시관

구례의 운조루雲鳥樓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다. 가난한 마을 사람들이 아무때나 쌀을 가져갈수 있었던 타인능해他人能解라는 뒤주다. 이 뒤주는 단순히 통나무를 깍아 만든 뒤주가 아니다. 부富를 나누는 베품을 실천한 징표이다. 조선의 부자들은 노불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줄 아는 부자의 품격을 지녔다. 반면 현재의 부자들은 불법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해 자식 등에게 부를 대물림하는데 집착하고 나눔에는 인색하다. 미국의 빌게이츠, 버핏, 조지소르스, 잘 알려지지 않은 부자들의 기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마냥 부럽다. 최근 우리나라는 경기 침제 등으로 빈부격차가 더욱 심화되고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금수저, 흙수저라고 희자대는 불평등 대물림이 심화되는 요즈음 타인능해 정신이 더욱 우러..

18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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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한국의 고택 조선 최고의 명당 금환낙지의 구례 곡전재

곡전재 대나무 숲길 지리산과 섬진강이 만나는 오미마을, 금환낙지라는 명당터에 오롯이 자리한 곡전재 담쟁이 넝쿨이 2m의 호박돌 담장을 감싸고 있다. 바깥에서는 높은 담장때문에 집안을 볼수없다. 안내판의 공중사진을 보면 곡전재가 입체적으로 잘 나타난다. 둥그런 금가락지 같은 돌담안에 사랑채, 중간채, 안채 등 고택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수있다. 공중에서 본 곡전재 곡전재는 1920년대 승주의 7,000석 부자인 박승림이 조선 최고의 명당터인 이곳에 터를 잡았다.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부자들의 한옥이다. 건축에 참여했던 곡전 이교신이 박승림 사망 후 고택을 인수해 5대째 살고 있다. 곡전재 바로 위쪽에는 240년 된 명품고택 "운조루"가 자리잡고 있다. 솟을 대문을 통해야 고택으로 들어갈 수 있다. 다른 솟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