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여행기/2005년 일본 설 여행기

일인승무ワンマン 2009. 12. 3. 02:55

   또 다시 배의 등장. 그러나 이 배는 현재 움직이지 않고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답니다. 이번에도 화면 해상도에 따라서는 스크롤 좌우압박이 있을 수 있지만 여러분의 여행에 도움을 드리고자 팸플릿을 스캔하여 같이 올립니다.

 

 

 

 

 

29. 2월 7일 - 보존되어 있는 세이칸연락선[青函連絡船] 핫코다마루[八甲田丸]

 

   아오모리에 있는 메모리얼십 핫코다마루(Memorial ship Hakkoda-maru, メモリアルシップ 八甲田丸, http://www7.ocn.ne.jp/~hakkouda/hakoindex.html)는 전체 56척의 세이칸연락선 중의 하나였다. 1964년에 만들어져서 이 항로가 없어진 1988년까지 가장 오랫동안 세이칸항로에만 운행되었다. 현재는 세이칸연락선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개조되어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핫코다마루는 길이가 132.0m, 폭이 17.9m이고 전체 무게는 5,383t이 나가는 꽤 규모가 큰 배이다. 최고속도는 18.2노트(33.7km/h)이고 여객정원은 1,286명이고 차량갑판에는 철도차량 48량, 자동차 12대를 실을 수 있다.

 

그림 377, 378  핫코다마루 안내 팸플릿.                                                                    

 

   배에 들어가면 입장료를 받는다. 한쪽에는 입장료 없이 들어갈 수 있는 부분도 일부 있는데 세이칸연락선과 관계가 없는 전시물이 이에 해당한다. 조금 비싼 편이지만 철도 연락선의 진면목을 보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

 

   배에 들어가면 여러 전시실이 있다. 홋카이도의 역사에서부터 연락선이 운행된 양 도시의 발전사, 초기에 승객들의 모습과 풍속 등을 볼 수 있다. 조금 관련이 없는 바닷속의 물고기들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3D 입체 영화관도 있다. 입체감을 느끼게 하는 색안경에 호기심을 가지고 우리도 들어가서 잠시 보았다. 중간에는 과거 선원들과 선장이 사용한 방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구경할 수 있다. 다른 곳은 전시관이 되었지만 따로 방이 있어 남아있는 침대칸도 둘러볼 수 있다.

 

 

   배의 가장 위쪽에는 큰 유리창이 있는 조타실이 있다. 배를 운행을 지휘하는 곳이다. 현재는 아오모리 만을 볼 수 있다. 기기들은 작동은 안 하지만 원형을 유지하고 있고 배의 운전을 시뮬레이션하는 게임기도 갖추고 있다. 몇 번 해 보았지만 생각보다 조작이 힘들어서 홋카이도까지도 가지 못하고 게임 종료가 되었다. 조타실 뒤로는 갑판이 있는데 배가 커서 그만큼 높이도 높다. 눈이 많이 와서 들어갈 수 없는데 눈이 없을 때에는 이곳에서 아오모리역을 비롯한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

 

   조타실 구경이 끝나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차량갑판으로 이동한다. 이곳은 배 아랫 부분에 있기 때문에 창문이 없고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이다. 여기에는 과거 철도차량과 일반 자동차가 있었다. 일부 열차는 이곳까지 올라와서 승객들을 내려놓았다가 다시 목적지에 도착하면 승객을 태우고 출발했다. 지금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지만 아직도 이런 방식으로 바다를 건너는 노선이 있다. 북유럽의 덴마크(Denmark)에 이런 형식으로 운영되는 노선이 몇 개 있었지만 지금은 섬 간을 연결하는 다리가 개통되어서 현재는 덴마크의 뢰드비(Rødby)와 독일(Germany)의 푸트가르덴(Puttgarden) 사이에만 남아있다(관련 여행기 보기).

 

   차량갑판에는 철길이 있고 나가는 쪽에는 철로가 합해진다. 여러 차량이 기념으로 남아 있다. 대표적인 디젤기관차였던 DD16系와 디젤동차인 키하 80系, 그리고 우편물 수송 객차인 스유니(スユニ) 50系가 있다. 이 차량의 공통적인 특징은 홋카이도에서 운행되었다는 점이고 당시 홋카이도 쪽 종점인 하코다테역의 경우 전철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디젤 차량들만 있다. 현재도 하코다테에서는 혼슈 방면 열차들만 전기로 운행되고 있다.

 

 

   차량갑판 사이로 더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엔진실이다. 이 거대한 배를 움직이고 필요한 전기를 만들어내는 배의 심장부이다. 크기가 어마어마한 거대한 엔진이 있었다. 이게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의 그 소리는 정말 웅장하지 않았을까?

 

 

   철도 차량을 자세히 보고 싶었지만 조명이 어둡고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 춥다.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시각이 오후 5시인데도 어두워졌다. 역시 토호쿠와 홋카이도 지역은 해가 빨리 진다. 다시 눈길을 조심스럽게 걸어서 역으로 돌아갔다.

 

 

   아오모리역은 승객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홋카이도 방면 열차들은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었다. 개표구를 통과하여 승강장으로 나갔다. 타는 열차가 하쿠쵸이므로 이번에도 485系 3000번대를 탈 수 있으리라고 예상하였다. 그런데 도색이 다른 차량이 들어왔다.

 

 

 

 

 

   다음으로는 '특급 하쿠쵸[白鳥]와 함께 명맥을 유지하는 국철색 485系'가 연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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