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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m 2015. 6. 30. 17:53

빨간 옻 잎, 연보라 쑥부쟁이, 분홍물봉선, 톡톡 풀잎에 튀어 오르는 메뚜기, 성황각 뒤의 비스듬히 누운 눈부신 여유의 노송, 참빗살나무의 벌린 씨앗 꼬투리 안에 매달린 인주색의 네 개 열매의 행복, 마귀광대버섯의 유머, 그리고 피안교 부근의 숲길에 떨어진 농익은 다래 두 알을 누리면서 한 인간의 몸과 마음도 가을로 한껏 달고 붉게 익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