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냥의 클래식 칼럼/브런치 클래식 매거진

zoiworld 2020. 10. 8. 07:03

브런치 주소는 brunch.co.kr/@zoiworld/154 입니다~~

 

오늘은 공연장에 갔을 때의 가장 큰 난제!인 박수를 언제 쳐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연주회를 가기 전에 미리 그 곡들을 들어보고 익혀서 가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언제나 그렇게 예습을 하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이 때는 알쓸신클 34번째 시간 (https://brunch.co.kr/@zoiworld/112)에서 배웠던 프로그램 노트를 잘 활용해보면 좋습니다.

 

클래식 작품들의 박수치는 타이밍이 헷갈리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악장과 악장 사이에는 박수를 치지 않는 것이 관례이고, 각 작품마다 악장의 수가 모두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떤 작품은 단악장으로, 어떤 작품은 3개의 악장, 또 어떤 작품은 7개의 악장으로 이뤄져 있기도 하죠. 어떤 음악가들은 감동받은 관객들이 하나의 악장이 끝났을 때 박수를 치는 것을 즐기고 감사해하기도 하지만, 어떤 음악가들은 음악 전체의 몰입도를 깨는 것이라 생각하여 매우 불편해하기도 합니다. 다른 관객들 역시 ~ 이 사람은 이 악장에 완전히 감동을 받았구나~’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관객들은 ~ 여기 박수치는 타이밍이 아니라고~?!’라는 생각을 갖기도 합니다.

 

박수를 치는 타이밍은 사실, 남들 치고 2-3초 있다가 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약간 눈치 게임처럼요. 그런데 누구나 그렇게 눈치 게임만 하다보면 박수를 영원히 못 칠 테니, 2가지 방법을 더 알려드리겠습니다.

 

https://youtu.be/IxAKFlpdcfc

 

첫째로, 위에서도 잠깐 언급하였듯 프로그램 노트, 또는 전단지에 있는 곡 순서를 보시면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프로그램 노트를 자세히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단지에는 음악회에 대한 모든 정보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짧게 곡명만 들어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에 반해 프로그램 노트 안의 순서지에는 각 곡명 뿐만 아니라 각 곡 속의 악장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곡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각 악장의 수도 알게 된다면 박수치는 타이밍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겠죠?

 

문제는, 악장과 악장 사이가 아타카 (Attaca)’라고 하여 쉬지 않고 연결되어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악장이 모두 끝나도 박수를 치지 못하는 어색한 상황이 생기기도 하죠. 그래서 마지막 방법은 바로 연주자의 행동과 표정을 살피는 것입니다.

연주자들은 곡이 끝날 때 악기를 내리거나, 피아노의 경우엔 손을 내리거나, 성악의 경우엔 올리고 있던 손을 내리는 등의 액션을 취합니다. 또 인사를 하기 위해 자세를 풀고 관객을 쳐다보죠. , 그렇습니다. 이 순간이 박수를 쳐야 하는 순간입니다.

 

물론 박수를 치는 타이밍이란 것이 100% 법으로 규정이 되어 있다거나,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잡혀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다른 관객들과 함께 음악을 즐기기 위한 배려라고 생각하면, 그리고 이렇게 박수에 대한 노이로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더욱 편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