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Story / 러브 스토리 음악적인 리뷰+음악 모음 1970년/감독:Arthur Hiller/주연:Ali Macgraw + Ryan O Neil/ 음악:Francis Lai/ 99분
1960년대는 미국서부에서 시작된 히피 문화 때문 인지, 많은 미국의 젊은이들이 쉽게 마약 등에 빠져 들고, 또 프리섹스 풍조 등으로 인하여 심신이 무척이나 많이 들 망가지고 있던 때였다. 그래서 지각 있는 어른들이 1960년대 말경에 이런 세태들을 개탄하고 있을 즈음해서 “Erich Segal"이라는 한 중견 작가가 출간한 “Love Story"라는 소설이 (아래사진) 의외로 큰 히트 를 하게 된다. 당시의 젊은이들에게 이런 순수한 사랑 이야기가 먹히리라고는 출판업자 까지도 미처 예상하지 못하였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동안의 무분별하고 난잡한 이성교제등 에 이제는 싫증들을 내기 시작한때가 바로 그즈음이 아닌가라고 지금도 추측들을 하고 있다.
1970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된 영화 “Love Story" 역시, 원작 소설의 붐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엄청나게 큰 히트를 전 세계적으로 하였는데, 한때 이 “Love Story 신드롬"이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로 당시로서는 참으로 신선한 문화적인 충격이었다. 그리고 1960년대 중반부터 한동안 침체되었던 헐리웃 영화계는 이 영화의 붐으로 해서 어느새 활력을 되찾게 되고, 메이저 영화사들 중에서 업계 제9위에 머물러 있으면서 금방 문을 닫을 것 같았던 Paramount 영화사가 일약 업계 1위로 부상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게 된다. (실제로 이 영화까지 흥행에 실패를 한다면 대주주인 G +W 이사회는 1971년에 Paramount 사를 청산하려했다고 한다. 2002년도 영화, “The Kids Stay in the Pictures” 참조)
흰 눈이 쌓인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 쓸쓸히 앉아 있는 한 젊은이가 슬픈 독백을 하고 있다. “비틀즈”와 “바하”와 “모짤트” 그리고 나를 좋아하던 25세의 젊은 여인의 죽음에 대해 뭐라고 이야기할 수가 있을까요? 라고.... 그리고 피아노로 연주되는 아름다운 음악이 함께 흐른다. 너무나 인상적인 이 영화의 첫 장면 이다. “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 are sorry" (사랑하는 사이이기에 굳이 사과 할 필요가 없다는 뜻과 함께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미안해 할 일을 결코 해서는 안된다는 두 가지 의 뜻 을 담고 있다고 한다.)라는 명언을 유행시키기도 하였던 이 영화에 대해 이 영화보다 일년 전 에 개봉된 “Easy Rider"(1969) 같은 영화를 좋아하던 사람들은 유치하기 짝이 없는 멜로 드라마 라고 놀리고 또 폄하를 하였지만 그러나 대부분의 전 세계의 영화 팬들은 이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지지하였고 또 이 영화에 관여하였던 모든 사람들이 전부 성공의 가도로 접어들게 된다.
우선 프랑스 국내에서 이미 “남과여“(1966)의 주제곡으로 중견 작곡가가 되어 있던 “후랑시스 레이”(Francis Lai, 1932, 프랑스 니스) 역시
이듬해 이 영화로 해서 생애, 처음으로 아카데미 주제곡상을 받게 되고, 또 세계적인 음악가로 발돋움을 하게 되는데, 인기배우, “Alain Delon“의 저택에서 감상한 미 편집 본 필름을 보고서 그날 밤에 즉시 이 주제곡을 완성 하였다고 한다. ( 다큐멘터리 DVD, "Music Behind the Scenes" 참조)
원작자,“에릭 시갈“(“Erich Segal", 1937, 뉴욕)역시 하룻밤사이에 미국 최고의 인기 작가로 발돋움 하였는데(위의 사진) 이 작품의 속편 이랄 수 있는 "Oliver‘s Story"를 이어 출간하면서 역시 계속 성공을 하게 되었으나 1978년에 개봉된 동명 타이틀의
영화, (위의 사진/John Korty감독/Ryan O Neil+Candice Bergen 주연)는 어쩐 일인지 이 “Love Story" 같은 반응은 얻지 못하고, 실패한 영화의 하나로 오늘날 기억이 되고 있다.
1968년에 할리우드에 데뷔를 하였으나 별 인기를 못 얻고 있던 “Ali Macgraw“(1938, 미국 뉴욕) 는 원작자, “Erich Segal" 과의 친분 관계로 해서 자기를 반드시 주연으로 해야 한다는 이면계약을 조건으로, Paramount 사에 이 소설의 판권을 넘기는 중계인 역할을 하다가, Paramount 사의 전설적인 제작자인 “Robert Evans“ 와 이 영화 기획을 계기로 촬영 전부터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후 대부 시리즈와 “Chinatown"을 만들게 되는 “Robert Evans”(1930,미국 뉴욕/위의 사진) 는 일약 헐리웃의 최고의 Producer로 역시 성공을 하게 된다.
“오늘이 이 세상에서 우리의 마지막 날 인 것처럼 살자“ 라는 아주 의미심장한 말이 있다. 하루 하루를 그만큼 비장하게 살자는 뜻이기도 할텐데, 그러나 진짜로 오늘이 마지막 날이 되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내일 다시 볼 수가 없다면, 우리는 세상만사 하던 일를 제쳐두고 그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귀한 시간을 보내야 하지 않겠는가? 이렇듯 이 영화를 보고나면 사랑하는 사람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무엇보다 더 소중하다는 진리를 다시 깨달을 수 가 있다. 그리고, 반팔 차림의 여름장면(위의 사진)도 물론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는 왠지 느낌상 겨울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들과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번 겨울에는 모두다 같이 모여 이 낭만적인 겨울 영화의 감성에 다시 푹 빠질 수 있다면 아주 좋을 것 같다. (눈 내리는 날이라면 더욱 좋겠죠?)
빠른 스피드로 진행되는 요즈음의 영화들에 익숙한 신세대들에게는 어쩌면 고루한 영화가 될지도 모르겠고 또 지금은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개봉된다 해도 흥행에는 성공을 하기 힘들겠지만, 어쨌든 이제는 “Romeo & Juliet"같이 사랑영화 로서 의 하나의 큰 고전이 되어버린 영화이다 그래서 아울러 바라건데, 빠른 시일 안에 사운드와 화질이 대폭 개선된 DVD가 어떤 형태로던 재 발매되기를 기원해본다.(지금 발매된 DVD는 너무나 한심하다.) CD가 없던 시절에 발매되었던 OST 앨범은 두 종류로 시장에 나왔는데 그중의 하나로서 2장짜리 흰색 커버 에 LP로 나온 OST 앨범에는 영화의 대사까지 수록이 되어 있어 레코드만 들어도 이 영화 의 그 아름다운 분위기를 언제나 다시 느낄 수 있어 좋았었는데 CD로는 다시 구할 수가 없어 안타깝다. 그러나, 명장면인, 흰 눈 속 에서 눈싸움을 할 때 배경으로 흐르던 또 한곡의 명 주제곡, “Snowfloric"은(아래 음악) 요즈음에도 CF의 배경음악으로 간혹 들을 수가 있어 다행이다.
* "Snowfloric" from "Lov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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