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파 시네마/한국 영화

은파 2012. 12. 2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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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15대 왕으로 16년 간의 짧은 재위기간을 보냈던 광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폭군으로 평가받고 있었습니다.

현재는 재평가를 받고 있는데 문화면에서는 김명민의 출세작이었던 '불멸의 이순신'에서부터 나타난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대동법이나 명과 후금의 갈등에서의 결정들을 봤을 때 그를 폭군으로 몰 이유가 전혀 없지요.

그 얼마 전에 폭군으로 평가했던 '그들'의 시각에서는 그렇게 보일 수 밖에 없겠지만...

 

이 영화의 출발점은 '조선왕조실록'입니다.

광해군의 일기 중 '숨겨야 할 일들은 조보(朝報)에 내지 말라 이르라'라는 단 한 줄의 글귀에서 이 픽션 사극이

탄생된 겁니다.

영화는 이 사라진 15일간의 기록을 왕을 쏙 빼닯은 하선이 왕의 대역을 한다는 설정으로 채웠습니다.

 

 

 

 

소재의 참신함보다는 의미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왕의 대역을 하는 하선은 한낱 저잣거리에서 만담이나 늘어 놓는 남자입니다.

흔히 말하는 '백성'이자 '서민'이죠.

잠깐 대역을 할 줄만 알았던 하선은 광해가 독살의 위협에 정신을 잃어버려 보름 가까이 대역을 하게 됩니다.

그 보름 가까이 그가 느끼는 점은 무엇일까요.

 

정치는 결코 왕이나 사대부들이 하는 '밀실'의 덫에 빠져서는 안될 것입니다.

현재도 국민들은 정치에 그 '혐오'라는 단어 하나로 관심이 전혀 없는데 그 심각성이 너무 크죠.

결국 정치는 국민들이 해야 하는 것이고 그 전제는 바로 '관심' 아니겠습니까.

 

영화는 광해의 재평가이자 현 시대 국민들의 정치 인식에 대한 냉소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에 힘이 더 강하게 실려있다고 느꼈습니다.

하선이 왕 노릇을 하면서부터 현 정국을 알고 욕설을 퍼붓는 장면은 현대 시민들의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이병현의 1인 2역 연기가 훌륭하다 느끼면서도 이 영화의 메시지에 계속 귀 기울이게 되니까요.

 

영화는 하선이 왕의 대역을 하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통해서 조금 가볍게 해 주었습니다.

혹자는 코미디가 있다고 말 할 수 있겠지만 이것도 조금만 곱씹어 보면 당시 시대의 비극을 표현한 '희극'입니다.

영화 곳곳에서 감독의 그런 의도가 보이는데 그리 앞서지도 않아 능숙함이 엿보입니다.

 

 

출처 : 미래의 이야기꾼^^
글쓴이 : 진사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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