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play/국 악

은파 2008. 12. 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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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춘향가' (4) / 김소희











1-춘향모 자탄하는대목
2-이도령과 춘향 훗날 기약하는대목
3-오리정 이별대목


 

<아니리>  춘향모친은 초저녁잠 실컷 자고 춘향방에서 아고지고 소리가 나니 사랑 쌈 하는 줄 알고 쌈 말리러 나오겄다.

 

<중중모리> 춘향모친이 나온다 춘향 어머니 나와. 건넌방 춘향모 허든일 밀떠리고 상추머리 행주초마 모냥이 없이 나온다. 춘향방 영창밖을 가만이 선뜻 올라서 귀를 대고 들 으니 정녕한 이별이로구나. 춘향어머니 기가 맥혀 어간 마루 선뜻 올라 두 손뼉 땅땅! "어허 별일 났네 우리 집에가 별일 나" 쌍창문 열다리고 주먹쥐여 딸 겨누며 "네 요년 썩 죽어라 너 죽은 시체라도 저 냥반이 치고가게 내가 일상 이르기를 무엇이라고 이르다냐 후회되기가 쉽것기로 태화(太過:지나친)헌 맘 먹지말고 여염 (閭閻: 사람이 많이 모이는곳)을 헤아리여 지체도 너화 같고 인물도 너와 같은 봉 황같이 짝을 지어 내 눈앞에서 노는 양 내 생전에 두고 보았으면 너도 좋고 나도 좋지 마음이 너무 도고(道高:교만하여)허여 남과 별로 다르더니 잘 되고 잘 되었 다" 딸 꾸짖으여 내어놓고 도련님 앞으로 달려들어, "여보 여보 도련님 나도 말좀 허여보세 내 딸 어린 춘향이를 버리고 간다허니 무 슨 일로 그러시요,군자숙녀 버리난법 칠거지악의 범찮으면 버리난법 없는 줄 도련 님은 모르시오. 내 딸 어린 춘향이가 도련님 건즐(巾櫛:수건과 빗,즉 살림을 차림) 받은지 준일년이 되었으되 얼골이 밉든가 행실이 그르든가 어느 무엇이 그르기에 이 지경이 웬일이요. 내 딸 춘향 사랑하실 적의 앉고 서고 눕고 자기 일년 삼백육 십일 백년 삼만육천일 떠나사지 마자고 주야장천 어루다 말경의 가실제 뚝 떼여 바리시니 양류 천만산들 가는 춘풍을 잡어매며 낙화후 녹엽(綠葉)이 된 들 어느 나비가 돌아와 내 딸 옥같은 화용신(花容身) 부득장춘절(不得長春節)로 늙어 홍안 이 백수된들 시호시호불재래(時乎時乎不再來)라 다시 젊든 못하느니 못허지 못해 요. 양반의 자세허고 몇 사람을 죽이랴는가!"

 

<중모리> 춘향이가 엿짜오되, "아이고 엄마 우지말고 건넌방으로 가시오. 도련님 내일은 부득불 가실테니 밤새 도록 말이나 허고 울음이나 실컷 울고 보낼라요." 춘향어모 기가 막혀, "못하지야 아흐흐 못허지야 네 맘대로는 못하지야 저 양반 가신 후로 뉘 간장을 녹이랴느냐 보내여도 각을 짓고 따러가도 따러가거라 여필종부가 지중허지 늙은 어미는 쓸데가 없으니 너의 서방을 따러 가거라 나는 모른다 너의 둘이 죽든지 살든지 나는 모른다 나는 몰라!" 춘향어모 건너간 직후의 춘향이가 새로 울음을 내여, "아이고 여보 도련님 참으로 가실라요 나를 어쩌고 가시랴오 인제 가면 언제와요 올날이나 일러주오. 동방작약 춘풍시의 꽃피거든 오시랴오 �드라는 상상봉이 평 지가 되거든 오시랴오 조그마한 조약돌이 크드라는 광석이 되어 정이 맞거든 오 시랴오 마두각(馬頭角:말 머리의 뿔이 남)허거든 오시랴오 오두백(烏頭白:까마귀 머리가 희어짐)허거든 오시랴오 운종룡(雲從龍),풍종호(風從虎)라 용가는데 구름이 가고 범이 가는데는 바람가니 금일송군(今日送君) 님 가신곳 백년소첩 나도 가지" 도련님도 기가 막혀, "오냐 춘향아 우지마라 오(吳)나라 정부(征婦: 오나라 군사가 월나라 군대에게 3 년동안 포위당해 있을때의 남편을 싸움터에 보낸 오나라 아낙네)라도 각분동서(各分東西:동서로 갈라져 있어) 임 그리워 규중심처(閨中深處) 늙어있고 홍문난간 천 리 위에 관산월야 높은 절행 추월강산이 적막(寂寞)헌디 연을 캐며 상사(相思)허 니 너고 나고 깊은 정은 상봉헐 날이 있을 테니 쇠끝같이 모진 마음 홍로(紅爐)라 도 녹지말고 송죽같이 굳은 절행 니가 날 오기만 기다려라." 둘이 서로 꼭 붙들고 방성통곡 설히 울제 동방이 히번이 밝아오니,

 

<아니리> 방자 충충 들어오더니 "아 도련님 어쩌자고 이러시오 내 행차는 벌써 오리정(五里亭)을 지나시고 사또 께서 도련님 찾느라고 동헌(東軒)이 발칵 뒤집혔소 어서 갑시다." 도련님이 하릴없이 방자 따라 가신 후 춘향이 허망하야 "향단아 술상 하나 차리여라 도련님가시는디 오리정에 나가 술이나 한잔 듸려보 자."

 

<진양조> 술상차려 향단 들려 앞세우고 오리정 농림숲을 울면 불며 나가는디 치마자락 끌 어다 눈물흔적을 씻으면서 농림숲을 당도허여 술상내려 옆에 놓고 잔디땅 너른 곳에 두다리를 쭉 뻗치고 정강이를 문지르며 "아이고 어쩔거나 이팔청춘 젊은 ssu이 서방이별이 웬일이며, 독수공방 어이살고 내가 이리 사지를 말고 도련님 말굽이에 목을 매여서 죽고지거!"

 

<자진모리> 내행차(內行次) 나오난디 쌍교(雙轎)를 거루거니 독교를 어루거니 쌍교 독교 나 온다 마두병방(馬頭兵房) 좌우나졸(左右邏卒) 쌍교를 옹위하야 부운같이 나오난디 그 뒤를 바라오니 그 때여 이 도령 비룡같은 노새등 뚜렷이 올라앉어 제상(制喪) 만난 사람 모냥으로 훌적훌적 울고 나오난디 농림숲을 당도허니 춘향의 울음소리 가 귀에 언뜻 들리거날 "이 얘 방자야 이 울음이 분명 춘향의 울음이로구나 잠깐 가 보고 오너라" 방자 충충 다녀오더니, "어따 울음을 우는디 울음을 우는디..." "아 이 놈아 누가 그렇게 운단 말이냐?" "누가 그렇게 울겄소? 춘향이가 나와 우는디 사람의 자식은 못 보겄습디다."

 

<중모리> 도련님이 이 말을 듣더니 말아래 급히 나려 우루룰.... 뛰여 가더니 춘향의 목을 부 여안고 "아이고 춘향아! 네가 천연히 집에 앉어 잘 가라고 말허여도 나의 간장이 녹을 턴디 삼도 네 거리에 떡 버러진데서 네가 이 울음이 웬일이냐!" 춘향이 기가 막혀 "도련님 참으로 가시요그려 나를 아조 죽여 이 자리에 묻고 가면 여영 이별이 되 지마는 살려두고 못가리다 . 향단아! 술상 이리 가져 오노라." 술 한잔을 부어들 고, "옛소 도련님 약주잡수! 금일송군 수진취(今日送君須盡醉:오늘 임을 보내니 실컷 취하여보자)니 술이나 한잔 잡수시오." 도련님이 잔을 들고 눈물이 듣거니 맺거니 "천하에 못 먹을 술이로다. 합환주(合歡酒)는 먹으려니와 이별허자 주는 술은 내 가 먹고 살어서 무엇허리!" 삼배를 자신 후에 춘향이 지환(指環)벗어 도련님께 올리면서, "여자의 굳은 절행 지환빛과 같은지라 니토(泥土)에 묻어둔들 변할 리가 있으오 리까!" 도련님이 지환 받고 대모석경(玳瑁石鏡:거북 등껍질로 만든 거울)을 내어주며 "장부의 맑은 마음 거울빛과 같은 지라 날본 듯이 네가 두고 보아라" 둘이 서로 받어 넣더니 떨어질 줄을 모르고 있을적에 방자 보다 답답하여라고. "아 여보 도련님 아따 그만좀 갑시다." 도련님 하릴없어 말 위에 올라타니 춘향이 정신을 차려 한손으로 말고삐를 잡고 또 한손으로 도련님 등자디딘 다리잡고 "아이고 여보 도련님 한양이 머다말고 소식이나 전하여주오! " 말은 가자 네굽을 치는디 임은 꼭 붙들고 아니놓네.

 

<자진모리> 저 방자 미워라고 이랴 툭쳐 말을 몰아 다랑다랑 훨훨 너머가니 그때여 춘향이 난 따라갈 수도 없고 높은 데 올라서서 이마위에 손을 얹고 도련님 가시는디만 뭇두두루미 바라보니 가는대로 적게뵌다.달만큼 보이다 별만큼 보이다 나비만큼 불티만큼 망종 고개 넘어 아주 깜박 넘어가니 그림자도 못 보겄네.

 

<중모리> 그 자리 퍽석 주저 앉더니 방성통곡 설히운다. "가네 가네 허시더니 인자는 참 갔구나 아이고 내 일을 어찌여.집으로 가자허니 우리 도련님 안고 눕고 노든 디와 오루 내리며 신벗든디 옷 벗어 걸든 데를 생각 나서 어찌 살거나 . 즉자허니 노친이 계시고 사자허니 고생이로구나 죽도 사도 못허는 신세를 어찌하 면은 옳을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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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竹馬故友
글쓴이 : 오인의 벗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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