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상아의 나무

권영의 2019. 12. 4. 17:38





강물은 흘러가느니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을 뒤돌아보지를 마라
언제였던가' 봄낮은 가더라도
발그스레 다시 오는 것
낙엽이 진다고 서러워 마라
아버지는 그렇게 살아가야 하느니
세월이 간다고 서러워 마라
눈 내린 산에도 봄날은 오고
얼어붙은 강물위로 새록새록 봄날은 오는 것
붉은 이슬 산 처마에 맺혀만 가고
단풍나무 씨앗은 뿌리를 내리고 있다
억겁의 세월은 흘러
천륜의 다리를 잇고
천년을 흘러 이어서 가거라


- 권영의 〈억겁의 세월, 천년의 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