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상아의 나무

권영의 2020. 10. 16. 12:37

잊혀진 사람이 그리운 날
꽃잎에 얼굴을 묻고 꽃 이름을 불러라

포근한 사람이 그리워 이름을 부른다
얼굴 하나 덩그러니 떠 있다가
환상의 계곡 아래로 지고 마는 것
따사로이 다가오지 않는 것은 꿈도 희망도'
내가 아는 사람도 아니다
하늘엔 꿈이 있고
땅위엔 희망이 자라야한다
꽃에게 말하느니
밤에는 달을 보듯 나를 보고
달에게 말을 걸듯 말하려무나
서로가 속삭이다보면
정든 사람 같이 너도 오고 나도 가는 것

달에게 말하느니
낮에는 꽃을 보듯 나를 보고
꽃에게 말을 걸듯 말하려무나
잊혀진 사람이 그리워홀로 속삭이다보면
사람 하나 애타게 그리운 날 있다

꽃이름을 부르던 지난 세월이
내겐 향기로웠음 에라
벅차게 다가오는 달빛이었음 에라
덩그러니 남겨둔 달핓이
사람이었음 에라

지나간 것들은 모두가 달빛으로 가고 있다는 것
꽃잎에 얼굴을 묻고 꽃 이름을 부른다



-권영의<꽃잎에 얼굴을 묻고 꽃 이름을 부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