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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지금 난 그렇지 않다 이루 말 할 수 없는…….
하늘엔 별 땅위엔 꽃 들꽃' 그리고 나 꽃을 피우려거든 가장 높은 곳을 향하여 향기로 피우다가 가슴으로 전율하며 맞닿을듯 점점이 박힌 수많은 별들이 내게로 가까이 올 일이다 들꽃처럼 살다가 꽃씨를 날려 보내고 눈부시도록 참으로 눈시울 붉어지는 날이 있어 무너지면 무너진 대로가 그래도 아름답지 않던가. 하늘엔 별 땅위엔 꽃 들꽃' 그리고 나 쉬 지지 않는 꽃은 높푸른 언덕에 피어 향기가 오래도록 가시지 않는 것은 가장 먼저 아침이 오고 가장 먼저 저녁을 맞이하는 탓이다 스스로 돌을 쌓아 돌계단을 만들듯 층층계단을 힘겹게 오르는 씨앗이 한 발 한 빌 내딛는 걸음걸음이 하늘을 이고 올라 구름이 가까워지고 별들이 가까워지는 만큼 지금 이 순간이 참으로 아름답지 않던가. - 권영의 〈들꽃' 그리고 나〉 -
나이가 든다는 것이 어디 세월이 흐름 뿐 이겠는가 세월의 흐름이 어디 첩첩산중 외딴 숲길을 걸어 홀로 가던가 꽃이 피고 물이 흐르니 네가 그립다 만나고 헤어지는 날이 진눈개비 내리는 날에도 기차는 달리고 장맛비 퍼붓는 날에도 버스는 종점을 향해 달려갔었다 나뭇잎이 푸르고 바..
가을볕에 단풍잎 물들어오듯 가는 반백년 겨울 부서진 낙엽길을 걸었다 바람에 흩날리는 이 마음 같이 밟고 가는 것도 이 마음 아스팔트 길 가로수 위에 촛불 하나 걸어 두었다 모두가 낙엽 같이 사는 이 길 위에서 첫눈 같은 눈이 싸라기로 내리고 먼 산에 불빛도 안개 속에 사무쳤다 계..
사람은 남고 추억은 멀어져 가는 것 청춘은 눈물을 남기며 가고 해넘이 붉은 하늘을 보면 지나간 날들이 미련으로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우리 서로 잘 가라는 말도 없이 손 흔들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랑했었다고 말하며 묻어두지 마세요 새 잎이 피는 것은 사랑했던 사람을 사랑하고 ..
모래가 될지라도 흐르는 물은 멀어지리니. 샘 찾는 개울가에 돌멩이 세월 모두 잊고저 고독을 말하는 자를 스치는 떠도는 바람이라면 말없이 보낼 지리니. 기어코 한 줄기 흘러가는 물이라면 소호笑好의 갯가에 봄은 왔느니. 꽃가마타고가기 좋은 날이다 춘풍에 청사초롱 불 밝히며. 물..
봄 인 듯 겨울 인 듯 삼월이라 바람도 길을 나섰다. 헤어지는 사람들이 만나면서 헤어져야하는 이유를 만들어 가며 꽃이 지는 까닭을 남겨놓았던 이곳에 우리 그만 헤어져도 좋은가……. 만남뒤에 쓸쓸한 이별이 없어야 한다. 바람 인 듯 향기 인 듯' 꿈을 같이 꾸는 사람은 만나고 헤어지..
길을 가다가도 겨울바람 또박이는 저 길을 돌아 햇살 느릿하게 비추는 이 길이 뉘엿뉘엿 우리 걷기 편안해서 좋지 아니한가. 분식집 앞을 지날 때마다 흔한 어묵 꼬지 하나씩 들고 후룩 후룩 종이컵에 담긴 국물을 마셔가며 서로의 가슴에 온기를 불어넣는 일이다. 야채튀김 냄새가 나는 ..
겨울바람 또박이면 길을 가다가도 저 길은 돌아가야 하고 햇살 바른 다른 또 저 느릿한 길이 우리 걷기 편안해서 좋지 아니한가. 분식집 앞을 지날 때마다 흔한 어묵 꼬지 하나씩 들고 후룩 후룩 종이컵에 담긴 국물을 마셔가며 서로의 가슴에 온기를 불어넣는 일입니다. 야채튀김 냄새가..
그대' 무얼 찾아 가는가. 강물 같은 세월' 하물며 우리가 기약 없이 만났던 것처럼 기약 없이 헤어질 때를 생각하며 시간을 더 주고 가야 한다. 강물이 모여 바다로 흐르듯 덩어리진 세월로 모여들지 않아도 순간을 더 주고 가야 한다. 우리가 지나왔던 날보다 더 화려한 날을 위하여 바람 ..
비가 내리네. 밤새 단입술 적시던 이슬 같은 비가. 비를 맞고 있네. 해마다 찾아오는 가을손님도 그토록 붉지 않았으리. 높새바람이 창문을 흔들고 가슴을 적시는 것은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강철 발자국 같은 것. 가는 길은 강물에 뛰어놓은 낙엽을 따라 가는 길. 새털같이 화려했던 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