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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지금 난 그렇지 않다 이루 말 할 수 없는…….
배낭을 메고 떠나는 날엔 돌아오지 못 할 줄 몰랐네. 아침 바다 저 멀리 여린 꽃잎이 아우성치고 목매어 불러도 돌아오지 않는 바다 멀리 받았는지 못 받았는지 보내고서 도무지 알 수가 없네. 모두 모두 사랑해……. 번지 없는 바다에서 보낸 아이들의 기별편지. 죽도록 너를 사랑해……...
동방에 핀 꽃. 꽃의 이름으로 오라 더 할 나위 없이 사오월에 핀 꽃보다 꽃길을 걸어 내게로 오는 그대가 꽃보다 아름답다. 물 맑은 푸른 산 너머 아침에 월명으로 온다. - 권영의 '꽃향기' Such a good man . 권영의 fragrant 2014. Poem Of Love. Tingle of excitement.
목련/ 詩.권영의 꽃이야 마음이야. 하늘 무서운 줄 모르는 철없던 마음이야 꽃이야 이불이야. 홑겹으로 핀 개나리 철쭉 보란 듯이 순백純白에 얼굴을 묻고 춘 사월에 덮은 두꺼운 이불이야. 꽃이야 똥이야. 빗물에 물매를 맞고 목덜미를 물려 곤두박질치는 높은 자의 똥이야. 향기롭다던 ..
하늘공원 / 詩. 권영의 현실은 엉킨 실타래만큼이나 길고 창작은 바람에게 풀며 하는 입맞춤 때론 억새 숲으로 들어가 시시때때로 잠 못 들고 부스럭거리는 사유의 물결 속에서 대大자로 누워들고 싶었다. 왔듯 안 왔듯 다시 온다는 기별도 없이 여기 내일 다시 왔더라도 바람하고..
조혼早婚 / 詩. 권영의 감나무에 감이 설익은 채 그런대로 때 이른 가을 겨울은 더 많은 기다림도 없이 똘추 같은 열매를 가지마다 매달아 놓았다 고추밭엔 고추만 한 것이 질끈 동여맨 허리끈 풀고 벌써 다 컸다고. 주먹 불끈 쥔 포도송이 여태껏 바르지도 않은 분 그릇 옆에서 아직, 바짓..
임진강변 / 詩. 권영의 함성이 있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뱀의 허리를 구분 할 수 없을 듯 안개 속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강물은 길고 긴 요동을 칠 듯 말 듯 텅 빈 고요 속에 펄떡이고 있다 침묵이 있되 고요하지 않는다 오고 갈 곳 없는 흰 두루미 황새가 하늘 길을 열어 자유로이 넘나들..
간이식당 / 권영의 눈 내리는 함바식당 풍경은 싸리가지로 얻어맞은 강아지처럼 절룩거린다 뭍으로 올라오다가 뒤집어지는 거북이처럼 스멀스멀 거리던 육지가 바다로 뒤집힌다 하얀 담장 밑 눈밭 뒷마당 삼아 갯벌처럼 헤집고 다니는 농게는 옴팡지게 인두겁을 뒤집어쓰고 어지러움에 발 묶여가는 ..
나무와 사람 / 권영의 바람 속을 달리다 바람 속에 숨어 나뭇잎에 태운다 만월이 만삭으로 호흡하는 가을의 창가에 서서 문념무희文恬武嬉 춤을 추다 홍화녹엽紅花綠葉 질 때 토라져 앉는다 그리운 이가 그리워 더욱 그리워하며 어딘가에 흠뻑 젖어야 바람을 뚫고 가는 허전한 존재들
만찬 / 권영의 만추의 벼이삭들이 들녘에 메아리치는 하늘 벌 푸른 가을 하늘 아래 농부들이 눕는다 수평선 따라 펄럭이는 만선의 붉은 깃발 통통배의 뱃노래 소리 노을빛 꿈에 어부들이 눕는다 찬란히 타오르는 이녘의 사랑 노래 대지위의 황금빛 그림자 갈대들이 눕는다 바람결보다 더 부드러운 내 ..
감자밭 일구며 낙조를 낚는 어머니 첫 아들의 탄생을 보며 퉁퉁 부은 얼굴로 울기만 했다 이사를 오고부터 어시장으로 가는 부평시장 행 완행버스 타고 어머니를 따라다녔다 내 새끼들 먹여야 한다며 명태 코 다리 한 줄 사가지고 오는 덜컹거리는 차창 밖에는 활짝 핀 홍매화 무리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