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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지금 난 그렇지 않다 이루 말 할 수 없는…….
가야 할 곳을 잃은 나뭇잎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그래서 떠나야 할 것 같은 가을은 그렇게 다시 찾아왔다 저 나뭇잎도 지난 언젠가는 그토록 푸르렀고 저 나뭇잎도 지난 언젠가는' 그토록 아름다웠다 부스럭부스럭 벤치 앞을 지나가는 저 여인들 아직도 마르지 않은 낙엽을 밟으며 간다. - 권영의〈여인들〉- 만날 때 우리 가슴 떨렸듯이 헤어질 때도 우리 고운 모습으로 헤어지기를 기도 드렸다 봄바람 귓불을 스치며 새순 피는 나무아래서 꽃보다 어여쁜 우리 가슴 뜨겁도록 격정으로 만나 열정을 다해 살며 사랑하다가 돌아 갈 때도 우리 고운 모습으로 돌아가거라 미인계를 쓰며 돌아가는 나무들 같이 _ 권영의 〈여인〉-
孤獨하지 않겠습니다 / 권영의 겨울바람 창살에 부딪혀 우는 밤 갈 길 몰라 뒹굴다 잠이 들면 고개 숙인 고독이 말없이 떨어져도 차라리 고독하다 하지 않겠습니다. 외투 자락 휘감는 찬 서리 몸부림치다 빗물처럼 흘러도 서리서리 맺힌 사연 펼쳐 보이며 내 차라리 고독하지 않겠습니다...
가을/ 詩. 권영의 여름은 사람이 더욱 늙어가는 슬픈 계절. 한 편의 시도 쓰지 못한 채 나는 나의 늙어감을 알지도 못하고 포도넝쿨속에 알알이 가려진 여름 이야기는 백두대간이 불타는 계절에 주절거린다. 꽃다운 사람' 그대가 늙어감이 나의 세월을 떠밀며 가는 일이고 나는 한 마디 말..
걸어서 꿈길까지/ 詩. 권영의 황금빛 수선화 꽃잎 속에 백 년의 단꿈이 있다고 쇠똥구리 온 종일 걸어서 가는 피맺힌 길을 업혀서 가지 마라. 꿈속으로 가는 길은 걸어서 가는 곳. 어떤 길로 가면 점점 다가오는 길 어떤 길로 가면 점점 멀어지는 길 회색빛 노을 창가에서 기다리는 세월이 ..
달빛사냥/ 詩. 권영의 사랑' 그 누군가 그리운 달빛으로 가득 할 때 사랑' 그 누군가 그리운 달빛으로 가득 할 때 그리워하는 이의 마음에 그리운 이가 된다는 것은 사랑하는 이의 마음에 사랑하는 이가 된다는 것은 애타게 그리워하는 누군가 애타게 사랑하고 싶은 누군가 신열로 앓아누..
단비를 기다리며/ 詩. 권영의 저 멀리 열정을 그리움으로 태워버린 그대' 생각나니까 그립다. 메마른 마음에 한 줄기 빗물 되어 그리운 이에게로 내릴 일이다. 이미 그대는 풀과 꽃을 화분에 담는 순간 온 마음으로 물을 주며 볕을 줄 일들이 서로 남아 있음에 메마른 가슴에 한 줄기 빗물 ..
마음 쓸어 담기/ 詩. 권영의 빗자루 하나 쓰레받기 하나. 마음이 조금씩 변해감으로 느껴 올 때 떨어진 마음 부스러기를 쓸어 차라리 태워버린 불. 꽃이 시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피는 곳곳에 뿌리내린 무성한 잡초속에서 꽃으로 살아가는 일' 죽도록 사랑하던 사람이 조금씩 멀어지..
우박내리는 소리/ 詩. 권영의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돌중은 오롯이 잡곡 퍼담아 주는 바랑의 무게만을 재고 있었다. 창문 밖에는 파계승의 목탁소리 아침이 올 때까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시주해라 시주해 종용하는 목탁소리 파계승의 목탁소리. 목탁 안이 찰 때까지 시주..
시월 / 詩. 권영의 시월은 꽃 피는 오월보다 아름답다. 말없이 왔다가 소리를 남기고 보내고 기다리는 이 없어도 오월의 향기는 땅위에서 시월의 향기는 허공중에 왔다. 시. 말. 보. 오. 시. 앞. 모. 시 시월을 말없이 보내지 마오 시월을 모두가 시시때때로 노래하오 앞서가는 낙엽도 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