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목 시 원(雲木詩園)

나는 나를 찿아 떠나고 있습니다. 출세를 위해 명함을 돌리기위해, 오늘도, 옛 詩友들은 賞을 찿아 퉁방울 눈이 되었네요. 내려 놓을것은 내려놓고 가야 하는데 버거운 짐을 지고 어떻게 요단강을 건너 가려는지? http://blog.daum.net/0504jjk

오늘 밤도 가슴 아픈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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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도 가슴 앓는 사람아

2021. 2. 12.

오늘밤도 가슴 앓는 사람아

        

(시집 출판) -파초의 노래

http://blog.daum.net/0504jjk

daum 운목시원(雲木詩園)

                     차 례

1. 표지                                                              41. 호랑나비의 葬禮장례

2. 파초의 노래                                                 42. 봄

3. 망년의 밤                                                     43. 물망초 戀歌연가(自作詩 解說)

4. 아내에게 부치는 詩                                    44. 계룡산에 부는 바람

5. 파랑새의 무지개                                         45. 오늘 밤

6. 아픔의 초상                                                 46. 愛鄕詩애향시

7. 아내의 의지                                                 47. 내 고향 복사골

8. 아내의 가슴에는 무엇이 살고있나           48. 農者 天下地 大本농자천하지 대본

9. 조용한 절규                                                 49. 아버지의 울음

10. 아내의 빈 자리                                          50. 산 넘어 저 쪽

11. 아라리 아라리요                                       51. 가을 나무

12. 初虞  초우                                                 52. 백제의 아침

13. 내과 병동                                                  53. 닭은 날지 못한다

14. 사랑이란 이름의 꽃                                 54. 도시의 깃발

15. 떠도는 삶                                                   55. 번암리 1.2

16. 가을로 떠나는 사람                                  56. 燕岐 大捷연기 대첩

17. 절박한 세상에 맑은 샘물은 흐르는가    57. 계룡산에 부는 바람 (自作詩 解說)

18. 꺼져가는 촛불                                            58. 詩作 NOTE

19. 8일간 아내와 함께                                     59. 마음 다스리기

20. 파초의 노래 편 自作詩 解說                    60. 쓸쓸한 침묵

21. 물망초 戀歌                                               61. 이 시대의 詩人은 무엇을 노래 할까

22. 어제 내린 비                                              62. 가위. 바위. 보

23. 석류.1. 2                                                     63. 江가에서

24. 이별                                                            64. 오늘도 무사히

25. 詩作 NOTE                                                 65. 박제실에서

26. 사르비아 꽃                                                66. 타살 소동

27. 1900년대의 스케치                                    67. 새해 기도

28. 그 날이                                                       68. 조선 솔  솔바람 소리

29. 가을 素描소묘                                           69.  가거라

30. 온실 밖에는 영하 권                                 70.  하나의 관점으로 투시 하려는 차디찬 눈망울. 1 .2

31. 憂愁우수                                                     71.  不惑불혹의 日記일기

32. 멍석에 앉아서                                            72. 허물벗기

33. 잠자는 오후                                                73.  자연과 함께 되려면 자연을 침범하지 마라

34. 붉은 장미                                                    74.  오늘 밤도 가슴 앓는 사람아. 5

35. 긴 가뭄에                                                    75  歲月 (時調)

36. 四季-- 봄                                                     76.  日月이 滄川에 淸明하니 (時調)

37. 四季-- 여름. 장마                                       77.   겨울 밤 ( 童詩)

38. 四季 -- 가을                                                78.    크리스 마스 별 (童詩 )

39. 四季 -- 겨울. 진 눈깨비                             79   나 안닌  우리로 (結婚式  祝詩)

40. 참새의 울음                                                80   건강 하시고 만수무강 하소서(오현옥 母親 壽宴 祝詩)

 

 

 81.  그대 꿈길로 오시게나

        ( 강정기 모친 수연 축시)

82.  어머니여 ( 황노태 모친 수연 축시)

83.  군민의 발이 되고 손이 되어

          (연기민보 창간 축시)

84.  自作詩 解說 (맛과 멋)

 

오늘 밤도 가슴  앓는 사람아

 

詩作 NOTE

 

(연작시 파초의 노래)

  날품팔이 공사장 木手목수인 남편에게

헌신적인 희생을 하며,

병마에 시달리는 평생 同伴者동반자.

이정희에게 조금 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세상의 모든 어머니,

모든 어머니들에게

위안이 되기를 바랍니다.

 

파초의 꽃말—아름다움.

 

 

 

파초의 노래.1

                           -망년의 밤-

 

해마다 토해내는 한숨으로

마지막 달력을 걷는다.

 

새 달력을 걸으며

때꾼한 눈으로 들어오는

삼십가지의 숫자마다에

새해의 계획을 손 꼽아 넘기는 열 두장이

묵중한 중량으로 벽에서 흔들린다.

 

일정함이 없는 수입을

쪼개고, 쪼개보는 비지 땀 냄새나는 월급 봉투에

頭痛두통의 惡寒오한이 매스껍다.

 

한 해를 넘기며

낡은 사진첩에서 만나는 당신은

어느덧,

고생 바가지의 그림자 짙고

건드리면 깜짝 놀라 바스락 거리는

바스래기 꽃술 가슴.

몇 년만에 친정 방문으로 외출한

당신 숨결 없는 하얀 며칠 밤은

침대가에 바람만 불고.

 

 

파초의 노래.2

                           -아내에게 부치는 詩-

 

RH-네가티브 A형

우리 집안 역사상 유래 없는 아내의 혈액형이다.

내가 않가면 동생이 죽는다고 울고 불고

안개 짙은 고속도로를 새벽 한시에 달려가

포항에서 사고로 사경을 헤매던

작은 처남에게 수혈한 희귀한 피다.

 

매스컴에서 희귀한 수혈자를 찿을 때마다

가슴을 내려 앉히며 자신의 피를 걱정하며

가족이 혈액 검사를 하고 온 날,

아내는 울먹인다.


아내여, 걱정하지 마라.

나는, RH가 무엇인지 몰라도

당신은 존귀한 피를 타고난 선택된 사람임을 안다.

선택됨을 하늘에서 내셨으니

귀중한 피로 이웃을 위해 봉사 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하늘의 뜻임이라.

같이 걱정 할 수 없는 AB형의

나는 통닭 두 마리를 튀겨놓고

음료수로 부라보하며

축하 아닌 축하로 하늘의 선택 받은 아내를 위하여

이색적인 파티상으로 위로 한다.

 

 

파초의 노래.3.

                       -파랑새의 무지개-

 

이정표 없는 삶의 미로에서

자신을 미워하며

어깨에 짊어진 한 짐 뿌듯한 짐을,

작대기가 휘이도록 두 다리에 힘을 주어

세상의 계단을 층층이 오르는

현실의 어지러움.

 

황소도 때려 잡을 수 있는 마음과는 달리

체력이 딸리는 불혹의 세월은 물논에서

모내기 준비 써레 작업을 하고 난, 어제

식욕을 잃고 온 몸 절임으로 몸살을 앓던 밤샘에

뜨거운 물 주머니 찜질과 파스 붙여주는 손은

속은 통,통 빈, 바람 든 무처럼

빌빌 거리는 남편을 걱정 한다.

 

혈관에 영양제를 꽂고

봉지 속의 약을 입안 가득 털어 넣어도

정신 집중이 되지 않는 몸살과 寒縮한축.

자신의 아픔을 뒷전으로 미루고

이불을 덮어주고

익모초를 짓찧으며 술을 끊으라는

아내의 한숨 소리를 듣는

종일토록, 굿은 비 오는 날 오후,

뒷동산에서는 뻐꾹새 울고.

 


파초의 노래.4

                       -아픔의 초상

 

날이면 날마다

하루 종일

가족들의 행복을 등에지고

종종 걸음의 바쁜 삶은

퉁퉁 부은 발등으로

생활 전선 삶의 언어를 잃을세라

햇빛 찿아 나이테를 키워간다.

 

친정에 두고 온 자신의 즐겁던 노래는 잊은 체,

시집 가족 공동체의 단어만이 뇌리에 채곡이며

이빨새에 악무는 신음의 어둠으로

또, 다시, 새로운 아침을 열고,

대충 대충 살자해도

오차와 편차를 용서 못하고

근심의 울타리를 벗지 못한다.

아내는 가족의 꿈을 머리에 이고

오늘도,

숱한 喜悲曲線희비곡선의 平行線평행선으로

하루를 달린다.

 

 

파초의 노래.5.

                         -아내의 의지-

 

내가 원고지에 새벽을 옮기는 시간이면

주방에서 아침을 조리 한다.

 

엉덩짝 붙일 새 없는 종종 걸음으로

어김 없는 자명종의 울림처럼

잇몸새의 세탁기 돌려놓고 새벽 밥을 짓는다.

 

미래를 향하여 밟는 세월의 계단에서

잠결에 흘러내린 머리카락 올마다에

세월 풍파의 고단함이 역력하다.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손, 발은

주방에서 분주히 비둘기 보금자리를 틀고

묶은 김치를 난도질하는 도마 위에

소녀적 꿈은,

끓는 국솥에서 더운 김은 뿜어낸다.

내일은 또, 내일이면

혹시....

 

오늘도,

현관문을 나서는 식구들을 배웅하며

아내는, 출근 준비를 하리라.

 


파초의 노래.6.

                               -아내의 가슴에는 무엇이 살고 있을까-

 

이것이 아니다. 아니다. 하면서

타이름만으로는 해결 될수 없는

정이 말라버린 현실에

외면 할 수 만은 없는 근심의 울타리에서

늦게까지 귀가 않는 다 큰 자식이 걱정되는

아내는,

피곤한 육신을 부엌에서 콜록인다.

 

머나먼 옛 조상

어머니로 부터의 되물림으로 물려받은

집안 가족의 번뇌를

식어버린 국솥에 데우고

또, 데우고

전자 보은 밥통을 끌어 안으며

가슴앓이 속 병을 키우는 아내는,

찬바람에 반쯤 잠긴 대문 밖에 귀를 세워

두 방망이질 하는 가슴으로

자식의 발걸음을 읽고 있다.

 

 

파초의 노래 7.

                          -조용한 절규-

 

온 몸에 맺힌 옹이마다

불붙어 타고 있는 가슴의 광솔

차마, 밖으로는 불길 잡으며

속으로 속으로만 태우는

조용한 절규가 있다.

 

보이지 않는 희망으로 달려가다

돌아보는 현실의 癲拏전라.

세월 한 귀퉁이에서 긴 여정의 피로로

돌아눞는 해쓱한 얼굴.

 

머나먼 옛 조상 어머니의 일대를 그리며

자식의 귀에 못이 박히는 근심은

가족의 굴래에서 거친 숨소리를 몰아쉬며

오늘의 시간을 꼬옥 잡고

꿈 속에서도 신음의 앙금으로 가슴을 찢는구나.

 

잠든 자식들 모습을 다시 보며

이불을 다독이며 살아온 세월

오늘이 안타까워 가슴 앓는 사람아.

 


오늘 밤도 가슴 앓는 사람아.8

                                    -아내의 빈 자리

 

몸을 무리 말라는 의사의 권고에도

아내는 회사 퇴근 후

날마다 의료보험 카드에

저녘 출근 도장을 찍는다.

 

자신의 이름과 청옥빛 꿈을 버린 이십년.

아내의 빈 가슴이 협심증으로

심전도 검사기에 누워있다.

 

결혼하여 분가시킨 두 시동생.

시어머니, 남편, 막내 시동생의 근심

그리고, 세 아이들.

집안 대소사의 작고 큰 일들

이 모두가 물리 치료실에서

뼈 마디 마디의 염증으로 욱신 거린다.

 

발등을 열두 번도 더 찍고 싶을

후회가 있었을 텐데도

이불 쓰고 돌아눞는 벼개깃에

아픔을 풀고, 또, 플고

전기 찜질로 지지는 염증의 고통보다

온 몸으로 운다.

 

썩고 썩어 녹아 내리는 냉 가슴을 꼬옥 숨기고

속으로만 썩은 가슴을 삭혀 내리는 아내여,

연속되는 고난의 나락에서

남루의 굴레를 벗지 못하고

야간 작업에서 돌아오는 날에는

천근 무게의 고달픔을

한 짐, 가득 짊어진 후즐근한 몸으로

창백한 어둠의 방바닥에

이내, 골아 떨어진다.

 

아내는

언제나 아픔을 먹고 산다.

나의 팔벼개로 품안에 잠든 아내는

꿈에서도 고단한 걸음을 쉬지않고

가위 눌린 잠꼬대로

자즈러지는 신음을 먹고 산다.

삶과 싸우는 아내여,

병마에 시달리는 아내여,

원고지에 매달려 삼류 詩를 쓰는

못난 지아비를 격려하는

작은 전등불에 비친 핏기 잃은 사람아.

 

오늘 밤도,

녹아 내리는 가슴 쥐어 뜯으며

약봉지 속의 고통을 한 웅큼

털어 넣는구나.

 


파초의 노래.9

                            -아라리 아라리요


한 번 웃음으로 모든 것을 대신 한다.

 

쓰다 달다 내색 없이

맵고 매운 세월의 문턱을 넘나들며

손 끝에 가시 찔린 아린 가슴으로

주름살 골마다에 흐르는

파초의 노래.

파 김치의 심신에 채찍질 하는

당신

아내여.

 

두텁고 두터운 내일에

가족의 안위를 걱정하며

거울 닦듯 화안히 오늘을 닦는 세월.

 

아라리 아라리오.


염려만큼 봄은 오지 않는구나.

뻥 뚫린 가슴에 내닫는 바람.


아내가 이고 사는 하늘은

언제나, 무거웠다.

 

파초의 노래.10

                               -初虞초우


한시도 떠날 수 없는 걱정으로

늘 밤도 가슴 앓는 사람아.

하늘 밖, 하늘을 찿는 걱정으로

조금씩,

완성되어 가는 내일을 배우고,

 

당신의 어릴적 초롱한 눈망울이 걸어둔 內密내밀

꽃망울 꿈이

찢어진 잎새 하나의 슬픔.

아롱진 눈물.

방울 방울, 풀잎으로 눞는다.

 

하루를 보내고 또, 하루의

한 생애가 간다.
문득, 다가온다

촉촉한 풀잎의 입술이....

 

 

파초의 노래. 11

                             -내과병동

 

당뇨 합병증으로 누운 하늘은

어지러운 노랑빛.

붉게, 코피 터진 병실.

 

고통의 이 밤도 하얗게 밝히는구나.

 

 

파초의 노래.12

                                 –사랑이란 이름의 꽃


세상의 어둠에서 피어난

한 포기

아침 이슬 머금은

파초,

그의 노래사랑이여.

오.

 

햇살 속에 투명하게 비친

오!

그 이름.

 

풀리고 풀려 흔적 없이 사라진 꿈은

가슴으로 접으며

헤아릴 수 없는 모진 세월을

어둠에서 길어 올리는 마음 빛.

참으로 형용 할 수 없는

비단결 같은 마음이어라.

 

 

파초의 노래.13

                           –떠도는 삶


오늘 밤도

녹아 내리는 가슴 쥐어 띁으며

아내가 운다.

 

며칠 전에는

아침 밥을 굶고는 하루, 두 차례

당뇨 검사를 받아야 했고

오늘은

가슴 앓이로 청주병원 심전도 검사기에 누워야 한다.

 

십 년 전부터 자라기 시작 했다는

오리 알 크기만한 자궁 안의 근종을 제거키 위해

며칠 있다가는 대전병원에 입원해야 한다.

그리고, 또 관절염으로

서울 한양대학 부속 병원에도 가야 한다.

 

전생에 무슨 죄가 많아 젊은 몸뚱이가

내 집 드나들듯이 수없이 병원 문턱을 넘나드냐며

아내가 운다.

이불을 뒤집어 쓰고 소리 죽여 운다.


65kg의 몸무게가 날마다, 눈물로 쏟은 지금은

뼈에 가죽을 씌워 놓은 것 같은

비린내 날 것 같은 40kg, 너무 말라 간다.

 

갖은 고생로 악착 같이 살아온 세월이

병으로 남아

억울함을 속으로 식히며 자꾸만 검어지는

송장 같은 몸으로

꽹한 커다란 두 눈망울에서는

쉴새 없이 가을 낙엽이 뚝, 뚝

떨어지고 있다.

 


파초의 노래.14

                                   -가을로 떠나는 사람-


오늘이 서서히 기울고 있다.

 

내가 가난을 끌고 삶의 언저리를 맴돌 때

아내는

여유 없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며

가계부의 먼지를 털어 알뜰히 세월을 꽤맨다.

하루가 다르게 얼굴이 검어지며

작년의 옷이 헐겁게 말라가는

바스트 27

당뇨병.

 

이제는, 당신에게 시간을 맞추어야 할텐데

이제는, 당신에게 마음을 묶어야 하는데.

 

질펀히 찔레꽃 핀 뜰에 서면

신록의 푸르름이 주어렁 가슴에 사랑이

그러한, 사랑이

이제는, 당신에게 향기로 피울 때이다.

그러나, 당신이 바라보는 봄은 멀고

희망이 죽고 사랑이 퇴색돼 가고

떨구는 꽃잎되어 찬 바람 부는 엉망인 가슴으로

가을로 떠나는 사람.

 

이 악물고 운명으로 받아 드리는 숙명에

아픈 마음을 일으켜 배를 움켜쥐고 아내가 운다.

자궁안의 혹을 제거키 위한 수술대에서

아내의 눈가가 젖는다.

 

 

파초의 노래.15

                                     -절박한 세상에 맑은 샘물은 흐르는가


당뇨 합병증으로 투병하는 아내에 맞추어

잡곡밥과 당분이 거의 없는 식탁에 앉는다.

 

당뇨라 그런지 조그만 상처도 쉽게 낫지를 않는다.

밤마다 발고락 동상에 연고를 바르고

비닐 봉지를 싸매는
또, 조금씩,부서져 떨어지는 이빨

이제는, 주사 맞을 엉덩이 자리조차 뼈만 남아

아파하며 문질러야 한다.

 

그런 몸으로 오늘 새벽도 아내는

아이들 등교시킬 준비하러 부엌에 나간다.

단 둘만의 오봇한 시간도

신혼 여행도 떠나지 못함에

늘, 지나치는 이야기로 말하는 아내에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가난한 형편으로

핑계 같은 자존심으로 억누르기만 했다.

 

도종한의 “접시꽃 당신” 비디오를 보던 날 밤

당신 같은 사람이 또 있다며 쓴 웃음을 짓는

아내에게

저 무심한 사람보다야 내가 낫지 않냐며

공박의 웃음 뒤, 그늘은 그져, 씁쓸 하기만 하다.

아내는

오늘도, 아픔을 이끌고 출근을 한다.

 

 

오늘 밤도 가슴 앓는 사람아.16

                                    –꺼져가는 촛불


잠 못 드는 어느 넋들이 겨울 밤을 흔드는가

 

영사실에서 투영 빛이 스크린에 살아날 때

순간의 행복은 영원으로 기억되고

그 순간은 시간 속에서 떨려온다.

이 어둠에서 새로운 아침을 기다리는

당신을 지켜보는 모든 것이 아픔으로 일어선다.

 

세상에 못 믿을 것이 장마철 날씨라지만

사람의 목숨도 이 또한 못믿을 것인데

이 현실 앞에 무릅을 꿇어야 하는가.

오늘 밤도, 꺼져가는 촛불을 지켜본다.

 

 

오늘 밤도 가슴 앓는 사람아.17

                                   –8일간 아내와 함께


  初伏초복이 며칠 남지 않아서인지, 30도를 훨씬 넘는 무더위가 5층인 이곳 병실까지 찜통을 만들고 있다.
밖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장대 같은 장마 비가 어제 저녘부터 쏫아지고 TV의 송신이 끊어졌다 이어졌다 한다.
전파가 몹시 흔들린다. 창가에 있는 고물 TV 에서는 독일과 벨기에의 월드컵 16강전을 생중계 하고 있었다.

 

   산부인과 5층 창가에서 빌딩 숲 사이로 떠오르는 붉은 해를 기다리며 폐 깊숙이 새벽을 들여 놓으며
침대에 누운 아내의 얼굴을 본다. “수술을 괜히 했어, 이렇게 아픈 줄 알았으면 죽어도 그냥, 죽을걸”
수술로 인한 제자리를 찿지 못하는 뒤틀린 창자에서 내뿜는 가스가 빠지지 않아 아랫배를 움켜쥐고
아내의 얼굴은 일그러진다.

 

  당 검사를 하고 나서 최종 수술 여부를 결정 해야 한다는 아내를, 아침에 장모와 함께
대전 효산병원 김용범 산부인과로 보내고,현장으로 향하는 가슴은 초초하다. 같이 갔으면 좋으련만
오늘이 6월 30일이고 보니, 바쁜 작업도 그렇지만, 간주 날이기에 퇴근 후에 갈테니 먼저 가라고 한 것이다.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정신 없이 보내고 간주 봉투를 받아들고 집으로 가서 대충 대충, 샤워하고
대전 서부 터미널 버스에 몸을 실었다. 병원에 들어서자 5층 산부인과에 오르니 병원 환자복을 입은 초췌한 아내가
엘리베이터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한참을 기다리던 아내는, 신생아실 안에 앉아있는 간호사 아가시에게
안내를 하였다. 말없이 창구에서 내미는 입원 수속 서류에 서명하고 수술에 대한 각서 서류 공간에
*단, 병원 측 과실로 인한 병 악화 및 사망시에는 이의를 제기 합니다* 라고 적고는, 도장을 찍고
504호 병실로 들어섰다 .다행히 검사 결과 당이 떨어져 내일 수술 한단다. 67kg의 몸무게가 49kg으로 줄었다


가슴으로

아내가 울고 있다.

 

수술실로 향하는 휠체어 타고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이 악물고 뒤도 돌아 보지 않고

아내는, 수술실로 들어갔다.

 

숨을 크게 들여 마시라는 의사의 말이

가물 거릴 때

스쳐 지나가는 주마등의 세월.

십 년 전부터 크기 시작 했다는

오리알 만한 크기의 자궁 안 혹과

자궁을 수술대에 떼어놓고

식구는 마취에 취해 휄취어에 늘어진 체

메마른 눈물 방울을 눈가에 묻히고

신음 소리 한 마디 없이

한 시간 후, 수술실을 나왔다.


밖에는

칠월 초하루 장대비가 쏫아지고

돈 때문에

시간 때문에 그동안 핑계대며 미루어 왔던

수술을 마치고

그는,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의연한 모습으로

굳은 의지로

이를 악물은 대견한 모습으로

수술실을 나왔다.

 

링겔병과 영양제, 진통제 주사에

하얀 밤을 매달리고

찡그러드는 꽹한 눈은

동굴 같이 어두운 사람아.


연 이틀,

수술 후 뱃속에 고인 거무죽한 피를

한 시간을 멀다하고

일회용 기저귀에 밷어내며

십 년 동안 세상의 이물질을 가래에 뱉어내고

고통의 일부분을 고무 호스를 통해 오줌통에

쏟아내고 있는 사람아.

 

사흘,

사흘 동안 거무죽한 고통의 이물질을

뿜어내던 고무 호스를 빼고

다시, 환상하는 건강의 신호로 병원 요강에 주저앉은

기진맥진한 그는

온 몸을 나에게 기댄 체 늘어진다.

밤새, 구린내도 아닌

비릿한 피오줌, 핏덩이 변

그 냄새가 싫지 않음은

그동안 가난한 집안의 맡며느리로

고난의 멍에의 짐에서 배설하는 땀냄새로

진한 고통의 댓가이며

참되게 살아온 진실의 소산임에야.

 

차라리

내가 아팟으면 좋겠다.

가슴으로 우는 사람아.


며칠을 슈퍼마켓의 마른 빵조각을 씹으며

식구의 병 간호가 피곤 했을까.

오랫동안 참았던 치질과 변비가 반란하여

나 역시, 일회용 기저귀 신세를 지며

의자에서 洛城낙성한 집에

병석으로 누운 어머니의 안부가 걱정 된다.


칙칙한 젖은 도로에 몇 대의 차들이

가로등을 질주하는 한 밤중,

장대빗소리 보다 톤이 높은 옆 병실에서

신생아가 세상 태여남의 울음 소리가

그래도 정겹다.

 

며칠의 고통에서 벗어난 나흘 후

맨 간장에 둘여온 반 그릇의 죽사발을 받혀주고

팬티를 입혀주고 창문 커텐을 걷는다.

그동안 벌거숭이에 가운만 입혀

기저귀와 요강에 대소변을 받아내고

물수건으로 몸에 달라붙어 마른 피를 닦아내고

목욕시켜 주던 어려운 시간을

커텐으로 가리웠다.

오랜만에 쾌청한 날씨다.

 

일주일이 가까운 지금은,

조치원 집에서 인편에 가져온

이추림 시인의 “태양을 화장하고”와

표현” 문학지를 읽으며

그는, 잠시 문학 주부가 되어 보기도 하며,

고스톱을 치며 웃기도 했다.

웃다가 수술 부위가 땡기어 아픔을 참으며

아랫배를 움켜쥔 채

눈물을 흘리며 웃고 있다.

 

우리, 사랑 한다는 말은 없어도

너무 요란스러운 사랑스러움도

너무, 무관심도

부부 생활에 장에물이리니

우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팔일간 함께했던 마음으로

앞날의 숙제를 찿아 하나 하나, 풀어가며

조금씩 아끼며 그렇게 살자.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도망칠 수 없는

피하거나 돌이키거나

돌릴수 없는 운명이랄까.

숙명 같은 거.

 

팔 일간의 시련이 그런 거라면

그것은,

우리 남은 삶의 밑거름인 것을

인생을 돈독히 다지는 사랑이란 것을,

병원에서 쏟은 이 물질은

앞으로 세상의 이물질을 삶의 땀으로 배설하고

우리, 그렇게 어우러 살자.

 

 

 


-파초의 노래 편

                        -(自作詩 解說)

 

  어제 저녘부터 시작한 가을 비가 오늘 새벽까지 내린다. 작은 전등불을 켜놓고 해설문을 쓰는 옆에 누운 파리한 아내의 얼굴을 보면서....

  “파초의 노래”에 대해 언급을 하려면, 먼저 제2시집 <진달래는 울지 않는다>에 수록된 同伴者에 대해 설명이 있어야 하겠다. 동반자는 내가 가정적이나 사회적으로 몹시 빈곤하고 힘들었을 때, 평생 동반자 아내에게 준 글이다. 또한, 아내의 짝은 어깨 너머를 통해 바라본 당시의 당시의 생활상, 또는, 변모해 가는 세상을 그렸다 하겠다. 지금, 돌이켜 보면 한 웅큼의 눈물을 뿌린 것이 아니고, 수도 없이 흘린 눈물과 수 없이 하늘을 바라보며, 참던 아내에게는 가슴앓이 속병이 되었다.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힘든 생활을 벗어나 보려고 중동의 사우디 아라비아, 오만, 쿠웨이트를 전전하며 뜨거운 사막에 땀 흘리는 공사장 목수인 남편을 믿고 고희의 시어머님, 시동생을 모시고 철없는 어린 삼남매를 키우며, 회사 야간 작업에서 돌아와 천근 무게의 몸을 썰렁한 방에 쓰러지는 생활의 연속, 회사 토근 후, 병원 문을 열고 진찰실로, 치료실로 들어서는 숱한 날들, 이 모든 날들이 어찌 한 웅큼의 눈물로 표현이 되고 몇 편의 시로써 보상 될 수 있을까마는,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심정으로 내가 발행하는 月刊 葉書文學에 연작시로 발표 했었다.

  십여 년이 넘는 타관 생활에 열 두 번의 사글 셋방의 전전, 도회지에서 방 얻기란 제약도 많았다. 아이들이 많아도 않되고,, 시끄러워도 않되고, 그나마, 화장실을 가려면 5분 전에 출발을 해야 실수 없이 볼일을 볼 수 있는 ,대전 성남동 산동네 신혼 시절, 걸음마 하는 아이가 꽃밭에서 논다고 주인 한테 말을 들을때면, 철없는 아이에게 없는 설음의 매질은, 지금의 부지집 화장실 만한 산동네 나의 안식처라도 있으니 정말, 행복한 일이다.
동거 생활 11년만에 해외생활을 청산하고, 돌아와 다 큰 아이들을 앞세워 예식장 문에 들어서는 늙은 신랑, 늙은 신부, 지금도, 아이들은 아빠, 엄마 결혼식 하는 것을 보았다 하며 우수개 소리를 할때면 겸연쩍은 얼굴에 또 한번 쓴 웃음이 나온다. 늙은 노모에, 육남매의 장남 며느리로, 삼남매의 어머니로, 삼류시를 쓰는 공사장 목수쟁이의 아내로 힘들어 하는 평생 동반자. 그는, 어젯밤에도 회사 야간 작업에서 똘아와 남편이 미쳐서 매달리는 월간 엽서 문학에 아이들과 작업을 도와주며 완치되지 않은 각종 염증과 당뇨병에 시달리며 헌신적인 따뜻한 사랑으로 가정을 감싼다.


동반자

 

자, 가자

바람이 분다.

 

아리기만한 가슴

어둠을 밝히는

마지막 별빛마져

떠나려 한다.

 

우리 함께 가자

가자

 

서러움이 불꽃 되어

활 활

타오르는 우리들의

사랑.

 

가는 길은

멀고 험하지만

그래도

정을 나누며

가야 할

우리는 이승의

동반자.

 

가다가 서러우면

한 웅큼눈물을 뿌리고


가다가

그래도, 가슴이 아리면

하늘을 보자.
-19967년 11월 30일-

 

 

오늘밤도 가슴 앓는 사람아. 2.

                                                                   -물망초 연가

 

 

詩作 NOTE


詩를 창작 한다는 행위는 미친 짓이다.
밥이 나오나, 돈이 나오나
허나, 어떤일에 미친다는 것은
해야 한다는 의지와 노력의 장인 정신이 있어야 한다.
해서, 글장이는 미쳤다.
미침으로 해서 아름다운 글을 먹고 살지 않을까
정말, 행복한 일이다.

 

 

 

어제 내린 비

 

개구리 우는 무논 위
강둑,
우산 속의 그림자.
그 밤,
서먹한 첫 입맞춤을 잊지 못해라.

 

사람은 가고
우수 가득한 검은 눈동자
향기만 남아
그, 목소리, 목소리만이
꿈 길의 미련
대답 없는 메아리어라.

 

아련한 그림자 가슴에 남아
잊어야 할 가버린 시간들.

 

무수한 시간이 빗속에 쏟아지고
못잊음에 쌓이는
계절, 계절
오! 사랑아.

 

첫 입마춤의 초롱한 눈망울로
사라지는 빗속의 환영.
아! 그 밤을

그 밤을 잊지 못해라.

 

 

석류. “1”

 

오직,
한 마음 붙박혀
태양을 안고

뜨거우면 뜨거울수록
더욱
사랑을 받고픈

그로인해
사는
빠알간 심장일레라.


“ 2 ”

그리움으로 목마른 입술
아, 가슴
빨간
새빨간 가슴
가슴이 타는구나.

 

 

이 별

 

국화 꽃 잎이
뚝 뚝,
떨어지던 날.

 

꽃들은
한자락의 찬 바람에도 흔들리며
저마다의 아름다웠던 시절에
만남과 헤여짐을
무거운 空間공간에 잠재우고
날개 잃은 천사의 한숨소리로
스스로 가슴을 닫고
떠나는 미소 앞에 눈을 감는다.

 

 

물망초 연가

 

바람은 수시로 마음을 한 바퀴
휘저어 놓고
동구 밖
비로봉을 달립니다.

 

실타래를 떠난 연을
탱자나무에 가지에 걸어놓고
시퍼렇게 바람이 울던 날
꿈을 찿아 훌쩍 떠난 사람.

 

곁에 두고만 싶은 사람아
내 영혼을 불태워
그대의 자리에
조그만 불씨로 남을 수 있다면
달밤에 울음 우는
강둑의 한 마리 밤새가 되지 않으리.

 

영원히 풀리지 않을 수수께끼의 응어리를
심연의 밑바닥에 접고 살지 않아도 좋으련만,
목소리만 들어도 포근한 사람아.

 

백사장에 잠을 자던 바람이
한 아름, 일어 섭니다.

 

눈시울이 뜨겁습니다.
당신을 향한 영혼을 어쩌랍니까.

단념 하기엔 만개한 순정.
이미, 뜨겁게 날려버린 핑크빛 화살
과녁은 아련한 강 건너 저편
밤 안개에 희미한데.


냄새 마져도 그리운 사람아
눈시울이 아파 옵니다.
밤새가 왜 저렇게 슬피 우는 줄을
예전에는 몰랐습니다.

 

삼신 할미의 짝짓기 배필이
당신과 평생 인연 없음을
나는, 믿지 않습니다.
어찌, 믿게습니까.
아직도 식지 않은 가슴이 있는데.

 

보기만 해도 좋은 사람아
지치고 초라히 날개 찟긴
달빛 한 조각이 옷깃을 헤치고 들어와
가슴에 떱니다.
“소월”의 (초혼))(진달래)읆지 않더라도
어깨에 늘어진 사모곡.
잊기에는 너무 늦은 당신을 향한 영혼
이미, 송두리 채 앗아 갔습니다.

 

생각만 해도 조바심 나는 사람아
잠자던 풀들이 발 밑에서 일어 섭니다.
밤새 한 마리가 후다닥,
어둠으로 납니다.

 

사랑은
눈먼 자의 어둠으로
어둠은 살아 나고
보고픔의 마음은 더욱 그립습니다.

 

그대에게 향한 그리움이 달립니다.
경보가 아닙니다.
경주가 아닙니다.
경기가 아닙니다.
게임이 아닙니다.
오로지, 결승점까지 무조건 드리는 순정입니다.

 

눈동자만 마주쳐도 짜릿한 사람아
흩날리는 머리카락 올마다에 그리움이 아파 합니다.
오늘만 아파하고
오늘만 울자 해도
저만치 앞서 손짓하는 화사한
그대의 신기루
쫓아가면 갈수록 엷어지는

그대의 미소.

 

잊기에는 너무 늦은 당신이기에
추억에 고히접고 그리울레요.

 

나를 잊지 마세요.
나를 잊지 마세요.

 

 

사르비아 꽃

 

그대
슬픈 네로여.

 

한 편의 詩를 쓰기 위하여
한 曲의 음악을 연주키 위하여

 

눈물 주머니에서는 지금도,
로마는 불타고 있는가.

 

 

1990년대의 스케치

 

한 번의 짝짓기 사랑 때문에
목숨을 잃는 숫놈 거미는

 

짝짓기에 필요한 사랑 위해
숫놈의 목숨을 빼앗는
검은 과부 거미는

너 죽고 나 살자.

 

 

그 날이

 

낙엽이 떨어지는 이유를 아는가
낙엽이 바람에 날리는 까닭을 아는가.

 

하늘 빛으로 남아 파닥이는 계절이
고독한 두레질로
가을을 길어 올리고 있다.

 

계절의 빛나는 이름 위에
아름다운 빗살로의 날개 짓으로
十月을 행궈낸 나무 잎은
제 그림자 추슬러
저마다, 떠나가는 억겁의 세월에
우리의 노래와 결별하는 것이다.

 

켭켭이 쌓인 흙 속에 나의 살은 썩어가도
몇 번이고 다짐한 평생 부끄럼 없이 살리란
沈潛침참한 意識의식의 순수한 맹세의 날은 오리니

 

아는가.
저 우주 공간 한 복판에서 찬상의 악기 흐르며
잃었던 계절은 올 것이니,
잠자는 만물을 흔들어 천상의 악기로 귀를 씻고
갈비 뼈 뽑아서 이브의 가슴에 던질 것이며
태양의 빛은 동굴로 흘러
눈부심이 박쥐 무리를 내칠 것이니

 

그 날이 오리라.
그 날이 오리라.

 

 

가을 小錨소묘

 

파란 하늘

한 조각

가슴에 안고서

 

거북 등 칼쿠리 손으로 일쿼낸

들녘.

오랜지 빛 가을 들에 서면

저절로 배불러 오는 흐뭇한

기꺼움이 있다.

 

땅을 천직으로 알며

흘린 땀이 자라서 가을은 익었나니

발자국 자욱마다 일어서는

빛깔이여.

 

 

온실 밖에는 영하 권

 

마당 한 구석을 떼어다 실내에 들여놨다.

신발장 옆 비좁은 곳에 온실이 들어섰다.

 

난초랑, 선인장이

움추렸던 추위를 풀고

아예, 누워 버렸다.

자연석 몇 개도 함께 어우러져

봄을 기다리는 정원

온실 밖에는 눈보라가 친다.

 

아이야

아직 밖에는 나가지마라.

아직도, 밖에는 흉흉한 바람이 분단다.

 

 

우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런 날이 되게 하소서.

 

솔바람 머무는 곳에 잔뿌리 내리고

맑은 물 소리 봄으로

푸른 빛의 활짝임이여.

 

푸르고 긴

겨울을 잘도 견뎌 왔구나.

 

바람은 언제나 바람.

언제나, 바람은 부는 것.

나의 바람을 가슴을 안고서

넓은 세상을 헤쳐가는 오늘아.

가자.

 

먼동이 떠오르는 창공을 향해

이상의 나래를 펴자.

자, 우리

이 한잔 축배의 잔으로

대동강도 풀린다는 이 좋은 날을

건배하자.

 

 

멍석에 앉아서

 

박꽃에 달이 떴더냐

달빛에 박꽃이 피었더냐

박꽃에 앉아 달빛을 슬퍼하는

풀벌래야.

 

이제야, 알겠다.

네 슬픈 날개 울음은 저승의 소리.

속으로 통곡하는 巫女처럼

필생의 고독을 탈출하기 위한 몸부림,

너, 또한, 이승의 이방인

그것이었구나.

 

 

잠자는 오후

 

하늘 베고 누워 흙 냄새를 맡아본다.

 

벼 이삭에 고추 잠자리 그림자가

길게 드리운

오후.

 

일년내 땀흘린 결실.

일렁이는 누런 풍성함에

고추 잠자리 잠이 들고,

 

가만 가만,

막걸리 잔을 기울인다.

 

 

붉은 장미

 

당신은 누구에게 미소 지웁니까.

 

푸른 몸뚱이 흔들며 붉은 입술을 맘껏 벌려

누구를 유혹을 합니까.

 

바람부는 날에도

햇빛드는 뜨락에서

슬픔을 승화한 웃음으로

날마다 웃습니다. 그려

 

당신은 누구를 그토록 사랑 합니까.

 

 

긴 가뭄에

 

바람 한 점 없는 나무 그늘에

매미 한 마리 매달려

그늘로, 그늘로,

 

마음은 언제나, 시원한 창공을 그리면서

불볕 더위를 피해 목소리 마져도 늘어졌다.

 

 

四季--봄

 

얼음에서 깨어난다

아지랭이의 기지개.

 

땅거죽을 헤치며

촉촉히 일어서는

꽃비.

 

四季--여름

 

장 마

 

개구리가 집안으로 기어든다.

요란한 맹꽁이 울음소리.

범람하는 강.

황토에서 쏫아져 내리는

붉디 붉은

핏물.

 

강이 떠내려간다.

 

四季 --가을

 

모두가 이별하는 소리.

떨어지는 꽃

낙옆.

 

소리 없는 눈물.

하늘이 운다.

 

四季--진눈깨비

 

갈기를 곧추세운 바람.

 

울다 웃다

지독한

눈물.

 

 

 

참새의 울음

 

천둥, 장대비가 휘몰고 간 뒤

찟어진 찔래 가지에 참새 한 마리

울고있다.

 

처마 밑에 떨어져 죽은

솜털도 나지않은 새끼를 땅바닥에 누이고

찔래 가지를 움켜쥔 체

서럽게 울고있다.

 

처마 밑에 참새들의 낙원이지만

이제는, 새끼 잃은 빈 보금자리.

 

한 마리 참새가 울고있다.

새끼 주검 위에서 빗물에 울고있다

 

 

호랑 나비의 葬禮장례

 

너훌, 너훌,

봄에

弔花조화의 꽃술 접고

피곤한 날개를 접는구나.

잃어버린 꿀 맛에 더듬이는 무디어

 

지친 날개 접고

언젠가 날았던 푸른 하늘 그리며

향기 찿을 힘도 없이

호랑빛

빛 바랜 눈동자에 뜬 구름만 흐른다.

 

 

 

브래지어 속을 헤집고 나오는

찬란한 아침.

수밀도의 젖무덤이 팽팽히 일어선다.

영롱한 이슬 방울 두 알이 파르르 떤다.

 

심산계곡

아지랭이 숲의 옹달샘

뱀처럼 칭칭 감겨오는 기둥.

폭포.

물줄기.

드디어 폭발.

환희의 물보라

탄생.

 

이제부터,시작이다.

 

 

 

 

물망초 연가--自作詩 解說--

 

  하느님의 율법을 지키지 못한, 신과 함께 동격이 되고자 한 덩이의 선악과 유혹에 에덴동산에서 받은 아담과 이브. 그후,인간은두 얼굴을 가진 二律背反的이율배반적인 아이러니가 존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신이 실패의 결점 욕망을 남김으로 해서, 인간은 만물의 영장으로 군림 하면서 귀로 듣고, 눈으로 본 모든 것을 귀로 듣고, 눈으로 본 모든 것을 머리 속에서 걸러서 행동하고 입으로 전달 하는 과정에서 선 보다는 악으로 동화되어 알게 모르게 키인을 후예가 되었다.

 

한번의 짝짓기 사랑 때문에

목숨을 잃은 숫놈의 거미는

짝짓기에 필요한 사랑 위해

숫놈의 목숨을 빼앗는

검은 과부 거미는,

 

너 죽고 나 살자

-<1990년 스케치>전문--

 

  과학 문명의 발달로 인한 편리한 생활이지만 요즘, 세상을 각박하다, 흉흉하다. 도의는 땅에 떨어지고, 동방에의 지국이란 말은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그렇다. 너 죽고 나 살자. 식의 투쟁시대에 배는 불렀지만 고픈 마음은 어찌하랴.

 

 

저 우주 공간 한 복판에서 천상의 악기 흐르며

잃었던 계절은 올 것이니

잠자는 만물을 흔들어 천상의 악기로 귀를 씻고

갈비 뼈 뽑아 이브의 가슴에 던질 것이며

독수리 발톱의 무디어

태양의 빛은 동굴로 흘러

눈부심이 박쥐무리를 내칠 것이니.

 

그 날이 오리라

그 날이 오리라.

--<그 날이> 일부

 

  여기서, 잃었던 계절은 우리의 봄을 이야기 하고 싶다. 나의 가슴에 있는 봄. 당신 가슴에 있는 봄.카인의 봄과 이브의 봄은 다를 수 있겠지만,<그 날이>에서 말하는 봄은 카인의 봄은 아닌 것이다. 카인의 세상에서 찿는 아벨의 봄, 즉, 선한 봄날의 따스한 햇볕을 갈구하는 것이다.

갈비 뼈 하나를 주어 태어난 이브의 유혹에 에덴에서 추방을 당한 아담의 삶.

그 삶을 지금의 우리는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에덴의 원죄가 현제의 유산으로 되물림 할 줄이야.

 

아이야.

아직 밖에는 나가지마라.

아직도 밖에는

흉흉한 바람이 분다.

--<온실 밖에는 영하권>의 일부--

 

  아이에게 까지 세상을 조심하라 가르키는 보모의 안타까운, 특정인에게 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근심일 것이다. <참새의 울음>에서도 밝혔듯이 참새 어미와 솜털도 가시잖은 새끼 참새를 등장시켜 현실을 스케치 했다. 해방 이 후, 지금까지 우리는, 모든 어려움을 겪고 보아왔다.

  배고픔의 부황으로 인한 탈진상태,그로인한 탈출의 개혁과 혁명. 그후, 배부름 속에서의 고픈 마음의 반항, 항쟁. 좀더 위로 오르려는 탈출구를 찿아 방황하는 현실의 몸부림이 끝내는, 폭력의 난무와 화염에 싸여시끄럽지 않은가.<처마 밑에는 참새들의 보금자리이지만 /이제는, 새끼 잃은 빈 보금자리/ 위의 글을 현실적 핵심으 로 보면 <지금는 인간의 낙원이지만 이제는, 이기와 배타가 난무하는 세상>이라고 풀이를 할 수있다. 그래도, 한 구석에는 이 모든 것들 중에 일부라도 포용 할수 있는 가슴이 있다.

 

땅을 천직으로 알며

흘린 땀이 자라서 가을은 익었나니

발자국 자국마다 일어서는

빗깔이여.

 

일년내 흘린 땀의 결실.

일렁이는 누런 풍성함에

고추 잠자리 잠이들고

 

가만 가만

막걸리 잔을 기울인다

 

  농부에 국한된 대상이 아니다. 곳곳에 산재되 있는 선한 마음들 실상의 땀방울 이다. 가을 날 오후에 얼마나 평화로운 풍경인가. 도를 닦는 무아지경의 도인이 이 심정일까. 잠자리마져 깰까봐 조심스레 막걸리 잔을 기울이는 농부의 마음.

 

바람부는 날도

했빛드는 뜨락에서 슬픔을 승화한 웃음으로

날마다 웃습니다. 그려

-붉은 장미-의 일부-

 

 

   굳이 붉은 장미 시 한구절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웃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망초 연가> <어제 내린 비> <석류>에서 글의 뜻이 암시 하듯이 첫 사랑이든, 풋 사랑이든,사랑하는 가슴으로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

- 雲 木 詩 園 에서-

 

 

 

 

 


오늘밤도 가슴 앓는 사람아.3

                                                 -계룡산에 부는 바람

 

 

詩作 NOTE

 

금강이 계룡산에 푸르고
백마강이 부소산에 휘돔으로
삼천의 붉은 넋이
낙화암에 한 맺힘을

 

계룡산에 부는 바람



새벽 일곱시에 별 보고 현장에 나가
하루종일 톱질하고 망치질 하다가
밤 다섯시 사십분에 별보며
기숙사로 돌아온다.
취침 시간 까지는 뮤료함울 잊기위해
나이롱 뽕을 친다.
일등, 이등, 삼등은 공먹고
사등은 천원, 오등은 이천원.
쏘이면 삼십점, 스톱 바가지는 오십점.

계룡산에서 굴러내린 小雪 바람이
정산에 들려
안주 삼아 먹을 계란 삼는 양동이에서 허우적이다가
소주잔에 잠시 피곤한 몸 부비며
칠갑산을 힘겹게 넘어
자정의 大川 바다 속으로 넘어지고 있었다.
혓바닥이 까칠도록 자욱한 담배 연기를 데불고
조립식 건물 기숙사를 숨차게 두드리며
어둠의 바다로 넘어지고 있었다.


오늘 밤



지친 어젯밤 잠자리는
연속되는 내일의 숙제로 남고
겨울을 달려온 북풍 한설의 파도는
死者사자의 呪文주문처럼
오늘 밤도, 문풍지를 비집는다.

에덴동산이 어데쯤 있냐고 물어봤지.
? + ? = ?
묻고 묻는 궁금증은
어느 날, 訃音부음으로 돌아오고
또, 다시, 묻는 의아함의
시들은 촟불의 눈물로 베갯잇을 적신다.

에.덴.동.산.은.정.말.있.냐.고
死者의 주문은 계속 들려온다.

 

愛 鄕 詩애향 시



언제까지 잠을 자야 기지개를 켜려는가
잠재한 힘을 모아 용트림 하고말고

고복 저수지 흘러 흘러, 논과 밭에 황금 낳고
아홉거리 도화 향기 전국으로 만개한 곳

조천에서 놀던 고기 갑천으로 노닐고
농공단지 해머소리 금강이 젖줄일세

대학가 배움소리 일로 일로 정진하매
문필봉에 고목들은 조치원의 낙낙장송

금이성 온주산성 백제인의 기백이
계룡산 끌어안고 중부도시 감싸올제

남으로는 한라산아 북으로는 백두산아
남북한 통일철도 백한선이 되올지라.

 

 

내 고향 복사골



삼사월 봄이 오니
내 고향 복사골에
붉긋 붉긋
붉그레
지천으로 꽃이핀다.

실바람 데불고
아지랑이 데불고
종다리 종 종 종
봄의 천사 하강하사

어릴적 뛰어놀던
사방 십리
산과 들에
복사꽃이 피어라.

금강 상류 새내에서
미호 흘러 갑천으로
고복 저수지 흘러 조각 공원에
봄꽃 잔치
도화 만발 하여라.

 

農者天下地 大本농자천하지 대본



“농자 천하지 대본여
농사를 짓지 않고는 못사는벱인겨
알아듣것제“

조상님의 말씀이
매연에 찌든 하늘에서
폐수
오물에 황폐된 땅 밑에서
통곡으로 들려온다.

아,
그 말씀
한 조각 U.R 바람으로
얼음 위에 떨어진다.

 

아버지의 울음



끝내
울분을 참지 못하는 아버지는
千年 농토의 껍질을 벗기는
맷돌을 돌리라 한다.

농산물이 폭락되고
농업이 천대시 되고

아, 황폐된 농토
살았데도 죽은 것을
목 말라 꺼억 꺼억, 마른 가래를 끓는

흙.

내가 밟고 섰고, 네가 살고있는

땅.
매스컴 발표마다 후득이는
가슴아,

끝내
울음을 찿지 못하는 아버지는
혼불을 피워
천년 맷돌을
천년 맷돌을 돌리라 한다.

절구공이를 들어
힘찬 방아를 찧라한다.

 

산 넘어 저 쪽




꽃봉오리가 벙그는
산 넘어 저쪽
평행선 레일에는
희노애락이 함께 달리고
가고 가도 끝이 없는
무지개 마을은 있을까.

어젯밤 숙취로 인한 뀅한 눈으로
찿아드는 삶의 갈망은 언제나 주린 체
배고픈 남루 뿐이다.

굵은 쇠사슬에 목사리를 꽤여
낑낑대는 강아지처럼
좁은 공간을 미쳐 날뛰는 바람.

모든 고통이 끝난 줄 알았는데
그것은, 시작에 불과 하다는 것을 느낀
오늘 아침도

먹통에서 빠져 나오는 먹실 타래에
곧은 먹선을 튕겨놓고
그 길로 달리는 꿈과 좌절의 수평을
밋스므리*에 가늠하며
두 눈을 뜨고도 보이지 않는
자아의 내면을
한 눈을 지그시 감고 바라보는
사기부리* 수직 건너 편

그 곳은 전생의 사슬에 얽매였던
자신의 뒤안길
억겁의 새월을 모두가 그렇게 달렸을
현실의늪.

그 늪을 시퍼렇게 날선 대패로 파고드는
미래의 時空시공.


누가
무지개를 보았다 하나요

 

누가
파랑새를 날렸다하나요.

 

* 밋스므라---가늘은 투명 호스에 물을 넣어 수평을 보기 위한 기구.
* 사기부리---수직을 보기 위해 추에 실을 매달은 기구.

 


가을 나무



떠나는 그대의 눈물에 조용한 미소를 보내고
이제부터 홀로라는 외로움에 괴로워 해야 한다.

가슴에 녹는 연정에 낙엽이 진다

언젠가는 혜여지기 때문에 만나고
잊기 위해서 떠난다는 것은 열려있으면서 닫혀있는
마음 때문입니다.

열정의 태양
여름 날의 푸르름에
아담의 품안에서 꿈을 꾸는
이브의 숨결은 평화롭다.

어제의 상처는 오늘의 아픔이 되고
내일은 에덴에 살아라.

가슴이 탄다
아름다운 추억은 석양에 걸려있다
미련 저 편에 멀어지는 그림자.

갈대밭에 쓰러져 하앟게 우는 바람.

서산에 해가 진다고
해 진다고
노을은 갈바람에 눈시울을 붉힌다.

낙엽은 지는데. . . .

 


백제의 아침


무엇이 저토록 빛을 내느냐.

겨울의 황산벌
채찍을 거머쥐고 달리는 백제
계백의 애마가 달리는 계룡의 아침입니다.

붉은 해를 끌어올린 힘찬 함성의 아침입니다.

잠재한 계룡이 폭발하는 용트림입니다.

백제의 얼이여 깨여 나시라
일어나시라

금강이 부소산에 푸르고
백마강이 부소산에 휘돔으로
삼천의 붉은 넋이 낙화암에 한 맺힘을
황산벌에 내린 서기인데
들을지라

깨여나라
일어나라
아침입니다.

닭은 날지 못한다


 
번개는 천둥을 앞세워 하늘을 가른다
빛은 사라지고
어둠의 빛

한 줄기 빛이 어둠에 떨어지고
떨어진 어둠에 비는 나린다.
질척이는 땅거죽을 헤집으며 부리로 쫀다.

슬픔 뒤에 남는 눈물이 빗줄기를 타고
어둠의 비,
소나기가 쏟아진다.

주인에 의해 길들여진 닭은
홀로서기에 익숙키 못해
목청을 돋구어 울뿐 날지를 못한다

두 팔을 다오
두 팔을 다오.


도시의 깃발



서글픈 시선으로 들어오는 산지기 빈집
문패도 떨어진지 오래
세월의 잔상만 남아
한 점, 바람에도 쓰러질 듯
숨을 모으고 있다.

곳곳에 걸쳐있는 거미줄에는 먼지만 쌓이고
마당가 남새밭에는 굿은 비가
잡초더미에 딩군다.

손때마져 벗겨진 장독대에는
망초대 가득히 비에 젖어
슬레이트 낡은 구멍마다
을씨년스런 바람이 남나들고

언제, 떠났더냐, 내 친구야
사래 긴 밭고랑마다 비닐 부스러기 날리고
한 길 넘는 무성한 잡초 속에 참새가 운다

황토길 뒤로 하고 도시의 깃발은 벌럭이는가
언덕 너머에서 포크레인 소리가 들린다.

찢어져 누렇게 빛 바랜 문풍지
깨어진 문살은 까만 그을림이 덮혀
傷痕상흔의 세월을 말해주고 있다.

 

번 암 리. 1


지금은 이방인의 도시
제일국도 조치원의 관문 번암리 고갯길에
동심의 벌거벗은 복사꽃이 비에 젖는다.

11
금강 줄기 갑천을 바라보며
오롯이 앉은 동리
번암리.

몇 그루 복숭아가 벌레 먹어 떨어진다.
인심 떠난 무성한 잡초 복숭아 밭에는
세월이 할키고 간 忘却망각의 깊은 한숨에 슬픈
원주민인 네 모습이 이방인처럼 낯설구나.



燕 岐 大 捷연기대첩



-고려 충렬왕 강화도에 피신하다. 17년 丁酉정유 초 하루에 몽고의 哈丹합단이 燕岐縣연기현에 주둔하다-

한 밤중 正坐山 정좌산 정상의 엄청난 모닥불과
30리 밖 公州공주까지 어둠을 밝히는
동네 사람들의 풍장 소리는
적을 안심 시키고 유인 하였다.
오판한 몽고의 합단은
도둑 고양이처럼 몰래 숨어 들었고
정좌산은 들끓었다.

夜半야반에 木州목주를 출발해서 먼 동이 틀 무렵
燕岐연기 正坐山정좌산에 도착한 원국 군사와
고려 삼군 步卒보졸.

아서라, 그리 호락한 줄 았았더냐
남으로는 元國원국의 설도간이
동, 북에는 고려 군사가,
오른쪽에는 金訢김흔 장군의 꾸짖음이
중앙에는 만호 印候인후 장군의 진격이
윈쪽에는 만호 韓希愈한희유 장군의 호령이
큰 칼과 긴 창으로 적의 가슴을 도리고
빗발치는 화살과 동네 사람들의 돌세례는
적의 가슴을 서늘케하니
哈丹합단은 公州공주 하수 三千里삼천리에 졸개들을 눞혀놓고
놀란 토끼되어 남은 三千騎兵삼천기병 거느리고
鐵嶺철령 넘어 交州교주로 줄행랑을 놓았다.
삼십리 너른 들에 비린내 진동하고
까마귀 피울음은 한 시대를 슬퍼했다.

참고문헌- .고려 사절요 권 21. 충렬왕 16-17까지
조치원 문화원 발행 향토사료 제 7집, 서면편
柱: 연기현-현, 세종시 서면 .

정좌산- 세종시 서면 쌍전리.
합단- 원태조의 동생,합적요의 손자.

설도간-원나라의 평장사.

목주-지금의천안군 목천면.

 

 


계룡산에 부는 바람 --自作詩評


  계룡산에 부는 바람의 詩題는 벌써 오래전 겨울에 청양군 정산면의 애경유지 공장에 일하러 가서 얻은 것이다. 왜, 시제를 계룡산에 부는 바람으로 정했느냐는 내가 태여난 곳이 옛 백제의 땅이고 내가 그 땅에서 자라난 백제의 후예라고 생각했다. 살펴 보건데, 통일 신라 천년의 세월은 오래전부터 재조명이 되어 천년 유산이 개발되어 현재까지 보존되어 찬란 하건만 유독히 백제의 오백년은 낙후되어 세월의 뒤안길에 묵혀져 가고 있었다. 요즈음에 와서 백제의 고도 부여와 공주를 개발하여 보존 한다 하니 늦은감은 있지만 바람직 하다. 그래서, 백제권을 소제로 시를 써버려 했는데 제목만 거창하고 내용은 너무 빈약하다 빈 수례가 요란하다 했던가. 똥싸는 소리만 요란했지 개 먹을 것은 없다는 속담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제목에 비해 독자에게 어필 될수 있는 알맹이 없는 빈 껍데기에 불과한 것 같다. 허나, 여기에서, 뜻하고자 한 것은 백제권 즉, 계룡산에 부는 바람의 일부분인 나라는 작은 대상을 놓고 그의 삶과 체험과 그를 통해 주위에서의 느낌을 표현 한 것이다. 앞으로는 작은 바람 미풍에서부터 태풍에 이르기까지 좋은 알맹이를 생산 하도록 노력 할 것이다. 이에, 여기에 수록된 14편의 시들은 난해하지 않아 해설은 하지않기로 하고 제목에 걸맞는 시를 창작하기 위한 첫 걸음에 불과한 것임을 밝혀둔다. 새로운 도전보다는 끊임 없는 연구와 노력을 할 것이다.

 

 

 

 

오늘 밤도 가슴 앓는 사람아 .4 -조선 솔 솔 바람 소리

 

詩作 NOTE

 

오랜만에

함박눈이 내린.

이런 날에는

가슴 따뜻한 사람과

순대 골목 목루에 앉아

김치 쌈 머리 고기로

소주 잔을 나누고 싶다.

 

 

 

마음 다스리기 - 三 育 三 訓-


사람이 되는 길에 세가지 교육이 있으니

어릴적부터 예의범절과 효행을 솔선수범하여 몸에 익힐 가정 교육과,

풍부한 지식을 머리 속에 간직하는 미래의 지향적 설계를 할 수 있는 학교 교육과

가정 교육과 학교교육을 응용하여

나 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는 생각하고

나 하나 쯤 생각말고 내 할 일은 내 스스로 찿아 사회에 공헌 할 사회 교육이다.

 

사람이 사는 길에 세 가지 교훈이 있으니

자신을 낮추어 늘 겸손하고

이웃을 미워말며, 선한 자를 악용말고

재력을 자랑말며 권력을 남용말라.

 

 

쓸쓸한 침묵

 

자꾸만 높아가는

하늘은

가을의 여정


물질의 풍요로움에

가난한 마음아

 

어데로 가는가

어데로 가야하나

정 붙일 곳 찿아

이 가을의 한 낮

 

높은 하늘과 낮은 마음은

함께 이 가을에 익어 가지만

마음에는 낮어지는 하늘만 있다

 

 

이 시대의 시인은 무엇을 노래할가

 

이 시대의 시인은 무엇을 노래 하는가.


아름다운 서정시로

잉꼬의 사랑을 노래 하는가

아니면

피고지는 꽃을 보며

슬픔 또한 슬퍼 하는가

 

새벽 물보라가 겉힐 때면

수면에 떠오르는 일그러진 우리들의

초상들

 

이 시대의 시인들아

단 한 편이라도 좋으니

詩다운 시가 되어 훨훨 날아 오르자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는 시가 되어

날아 오르자.

 

 

가위. 바위. 보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현실에서

나는 마음의 향리

비 바람 서러웠던 향토길 고향을 찿아 나선다.

 

어느, 한 순간에 하나의 만남으로 해서

사랑하지 않으면 않될 눈을 뜨고

그로인해

큰 만남을 위한 작은 헤여짐에

영원한 또 다른 약속의 땅을 찿아서

 

촉촉이 젖은 눈을 보았다.

매정히 돌아서는 세월의 걸음은

떼이지 않는 걸음인 줄은 알면서도

아픔을 삮히기에는 그 얼마나 아픈지.

 

잔뜩 낮은

검은 하늘의 도시에서

겨울나무를 흔들며 우는 바람은

계속 불고,

 

연탄 같은 욕심으로 세상을 쫓는

무수히 구멍 뚫린 생각들

어릿광대알몸인 겨울나무 위에서 노니는

가마귀떼의 광대놀이.

 

똑똑함 보다는 어리숙함을 찿는 손길이

아쉬워질 때

웬지 낯선 밤에 내가 서 있다.

 

 

가에서

 

나, 죽어 무엇이 될고하니

강물에 몸을 던져

깍이는 아픔으로

둥글게 둥글게

조약돌로 살으란다.

 

나, 죽어 무엇이 될고하니

비운 마음 조용히

뭉게구름으로 흐르다가

파란 하늘 낮은 곳으로

한 줄기 빛이 되란다.

 


오늘도 무사히

 

송곳 같은 바람이 깊숙이 살 속을 파고드는 小雪소설 새벽에

오랜만에 들어보는 겨울 밤 다다미 소리에

엄마의 젖가슴 같은 지난 밤 꿈을 하얗게 더듬었다.

 

세월의 때가 묻은 진한 냄새를 그리워하며

어둠의 현장으로 향하는 삶이여.

오늘의 고생이 좋은 일로 한아름 돌아올

예쁜 날을 아끼고 가꾸며

내일을 향한 질주의 행렬들이 달리는 도로에 나서면

오늘도 무사함을 비는 어린 손의 배웅으로

대문을 나서는 군상들의 진솔이 살아있다.

 

높은 담장에 가리운 凍土동토의 가슴마다

지독히 나른한 봄 날의 나태함만이 무수히 딩구는

공사장 폐자제 부스러기 이 물질을 태워 몸을 녹이며

이기문명에 닳고 닳은 退化作用퇴화작용 形像형상들의 주검들이

불꽃에서 불쑥 불쑥 일어섬을 본다.

 

오층 옥탑의 망치소리는 차가운 하늘을 가르고

지난 밤 내린 눈으로 미끄러운 슬라브 위에서

공사장 사람들은

바람이 세찬 하늘을 향해 빌딩이 올라갈수록

망치 소리 만큼이나 허연 입김의 소리는

오늘 아침도내일을 때려 박는다.

 

-아빠, 오늘도 무사히-

 

 

박 제 실에서

 

짓밟힌 순백의 잔이 욕망으로 파멸 되면서

오늘이 되고

내일이 되고

날마다

또, 하나의 죽음

오늘도 장례식에 익숙한 요령소리를 듣는다.

 

먹구름의 하늘과

기상이변의 땅과 바다

차단된 공기와 밀폐된 진열장의 충돌로 인한 감전.

이 모든 것에 의해 초롱한 기억은 빼앗기고

희멀건 동공 앞에 허울의 안개

이기적 안개만이 자욱한 희미한 저 편

녹색지대

자유로운 호흡의 흐름.

 

유리의 투명한 빗살로 인한 탁한 열기로

가슴 쥐어 뜯으며

박제된 진열장 속 차단된공기의 호흡으로 우는

놀란 눈의 올빼미는 초점 잃은 눈동자로

또 다른 세상을 그리고 있다.

 

 

타살 소동

 

조간 신문을 보나,

석간 신문을 보나

라디오, TV를 보아도

온통,

맞아죽은 것들이 있다.

 

U.R의 농산물 개방에

농촌이 맞아 쭉고

축산 업자가 나동그라지고

시위, 진압, 시위, 진압


국회의사당의 여,야 공방에

욕설이,

주먹다짐이 오가며

몸 싸움에 언어가 맞아죽고

도의가 바닥에 넘어져 짓밟히고

남,북 한민족이 어울리지 못하고

이래. 저래 오늘도 맞아 죽은 망령들이 떠나는

요령소리가 요란하다.

조금만 조금만,

참는 자 누구며

불룩 배 내미는 자 누구냐.

 

 

새해 기도

 

내 주는

늘 푸른 초원에 날 인도하사

마음에 맑은 물소리 흐르게 하고

기도와 찬송으로 살게 하소서.

 

노아의 방주를 어둠의 바다

이 땅에 보내시어

주의 말씀 로엘 로엘

빛이 됩니다

금이 됩니다

 

십자가에서 흘린 골고다의 보혈과

돌베개 베고 잠의 고초와

사탄의 시험에서 이겨내신 주의 승리로

이 땅의 무지함을 일깨우시어

소외된 이, 잊혀진 이에게 빛으로 오시고

말 구유에서 미천하게 태여난이여

자유, 평화, 사랑의 지킴과 나눔을

함께 하소서.

 

나라는 이기적, 배타적 보다

우리라는 공동체를 생각게 하시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한

모든 죄를 뒤돌아 볼 줄 아는

아침 이슬 영롱한 새해가 되게 하소서.

 

보숙의 길, 고난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골고다 산성을 아픈 마음으로

절며 오른이여

“날 위해 기도하지 말라, 아버지여

저들을 용서 하소서, 저들은 자신들이 하는 짓을

알지 못하나이다“

 

보혈에 피, 보혈에 피

할렐루야

--아 멘--

 

 

조선 솔 솔바람 소리

 

자꾸만 오르러드는 몸을 움츠리며

낮갈이 하는 세월의 뒤안길에

깊이 지친 숨소리

千年의 질긴 탯줄의 흐름이여.

 

황토빛

구수한 내음으로 자란 태아들이

또 다른 문명으로 돌아가는

어둠의 혼란한 두통과

한가닥 금이 간 나이테에

모체를 찿으려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

 

아, 함박눈에 덮이는 거친 숨소리

천년 솔바람 숨소리

 

껄껄. 웃으며, 매달리는 세상 한 켠에서

때로는 고통의 눈물을 한웅큼 뿌리며

그러나,

푸른 솔잎 사이로 아늑히 내려앉는

따스한 봄볕하늘이 보인다.

 

 

가 거 라

 

더러운 세상

더러운 세상이라고

침을 밷어 보지만

그러한 세상에 매달리는 자신이 더러워서

소주병을 뱃속에 털어 넣어도

맥히지도 않은 명치가 아파

엄지 손가락을 바늘로 마구 찔러

속을 후련하게 하려도

손가락으로 목구멍을 후벼파도

가슴은 답답히 눈물이 흐른다.

 

아, 눈물, 눈물

가거라, 가거라,

증오, 시기, 모략, 질투, 오기

이 모든 망령들아

망년에 마지막 어둠으로 가거라.

 

들어라, 들을지라

보신각 타종소리를,


망년의 시계바늘을 아쉬워 말며

오늘은 내일의 거울이 되며

날이 밝으면 새해

새 날의 해를 떠올리자

우리.

 

 

하나의 관점으로 투시 하려는 차디찬 눈망울


“ 1 ”

말 없음이라

침묵이요.

 

넓고 드넓은 세상

왜 그리 좁게 사는지.

 

하루 해가 짧음은

삶의 굴레인가.

 

아니요

긴 시간 길게 삶이요

짧은 사간은 짧게 실음인데

이 모든 이치가 세상살이 아니겠소.

 

짧고 긴 세상살이는

어떻게 사느냐가 숙제인 것을.

 

11

지구는 영원하다

진리는 불변하다


우리의 삶은 이승의 휴식처

우리가 죽고 없어도

과거도 그랫듯이

미래도 생명체는 존재한다

지구는 둥굴다.

 

햇빛이 두려운 사람들아

관대한 욕심은 금물인 것을.

 

 

不惑불혹日記일기

 

전날의 피로가 회복되지 않은

아침 출근길은

일어나기 싫은 잠자리에서부터

소태 씹는 기분이다.

 

영상 30도 이상의 땡빛에 몸을 달구며

몇 번이고 헛디딘 세상살이라고

후회 하면서

스스로의 그림자를 일으켜

다부지게 앙무는 입술 사이로

피곤의 신음이 구토를 한다.


파 김치가 된 날에는

발걸음조차 녹초가 되어 휘청인다.

 

몇 잔의 깡소주잔에 넘쳐나는

불혹의 고뇌를 비우고

무거운 어깨를 일으킬 때

밤 뻐꾸기의 울음마져 길게

서산을 넘는다.

 

 

허 물 벗 기

 

낮보다 조금 길어진 밤을
북상하는 장마전선으로 밤새 비는 내리고

이 밤

나를 못견띠게 하는 것들이 있다.


마른 번개도 피해가는 양심이지만

한 점 부끄럼 없다고 고개를 똑바로 쳐들고

하늘을 올려보는 목소리가 있다.

우리보다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욕심이 있다.

 

껍질을 벗자

알갱이가 나올 때까지 껍질을 벗는

옥수수처럼.


아리한 맛이 나올 때까지 껍질을 벗는

하얀 마늘처럼

허물을 벗자

껍질을 벗자.

 

벗는 마음

진정 벗는 마음으로 해서 얻는

하늘을 향해 노래할 수 있는

충만된 빈 마음으로

모두가 간 길을 내가가고

모두가 떠난 길을 그대가 떠나고 있음에 . . .

살아 숨 쉬는 자여.

 

 

자연과 하나가 되려면 자연을 침범하지 말라

 

밤 하늘의 수 많은

별.

은하수.

언덕 위에 무지개 빛.

파란 하늘.

푸른 숲.

맑은 물.

황토빛 구수한 맛이 배인

흙.

 

시궁창 구토의 냄새는 실종된 양심으로

오존층 하늘로 올라

검게 그을린 끓는 가래를 토하고 있다.

 

자연과 하나가 되려면 자연을 침범하지 마라.

 

 

오늘밤도 가슴 앓는 사람아. 5-크리스마스 별


詩作 NOTE

 

오늘은 웬지

크리스마스 추리의

반짝이는

별들에게

사워를 받고 싶다.


merry christemas.

 

 

 

歲 月 -時調-

 

마로니아 잎이 진다. 어제인 듯 하더니만

북풍한설 잠재우고 뜨락에 햇살드니

봄인 듯 아지랑이 봄이라 하여라.


귀밑머리 새치 늘고 주름살 강이 흘러

무정한 세월이야 유수 같다 하더니만

어허라, 야속터라 세월 한탄 하잖말가


가는 세월 오는 계절 뜻 있어 오가는데

칠십 평생 백발 머리 무슨 낙에 살았던고

자식들 낳아 길러 제 밥 찿음을 보았더라.

 

 

日月일월이 蒼天창천에 淸明청명하니 -時調-

 

우주에 해와 달이 다 함께 살아감은

낯에는 해 몫이요, 밤에는 달 몫이라

공생 공존 어우러져 자기 직분 다함일세


아서라, 사람들아, 자기 직분 망각하고

착한 사람 가슴 뜯고 권세 재물 탐을 하니

아귀다툼 금수로다, 어이 인간 탈을 썼나


일러라, 사람들아, 삼강오륜 상기하여

나 하나 생각말고 우리라고 생각할 제

밝은 가정, 밝은 세상 어찌 멀다 하겠는가.

 

 

겨울 밤 - 童詩-

 

달그락, 달그락, 바람이 분다.

사르락, 사르락, 눈이 오신다.

 

잠 못 드는 부엉이 부엉, 부엉, 밤새, 뒤척이다가

새벽녘 잠시 눈 붙였나봐

새벽 녘 곤한 꿈 잠이 등었다.


소나무 가지에 찬 바람 불어

오시는 눈마다 쓸어 내린다.

처마 밑에 강아지 추위에 밤새 낑낑 대다가

철교를 달리는 야간 열차에

자장가 곤한 꿈 잠이 들었다.

 

 

크리스마스 별 -童詩-

 

엄마, 아빠, 나

술래 되고, 술래 되어

한빛 별이되어

추리에 빛난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가족에 둘러싸인

내 별

행복에 가득

초롱한 꿈을 꿈니다.

 

 

나 아닌 우리로 -결혼식 축시-

 

가비얍게

웨딩마치를 밟고 오신다.

새 아침 찬란히 붉은 태양이 떠오른다.

 

어제의 둘이, 오늘은 하나로

고집 보다는 양보를

다툼 보다는 이해와 용서를

낭비 사치 보다는 근면 성실을

핍박 보다는 존경을신뢰 속에 믿음을 추고하며

적당한 차가움과 적당한 따스함으로

내일로 달려가는 동반자.

 

그래,

이렇게 인연의 끈은 끈끈히 맺어지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의 거리에 청사진 그려놓고 힘찬 발걸음은

나 아닌 우리를 생각하며

당신은 나요

나는, 당신입니다.

 

산 넘어 산이라지만

강 건너 강이라지만

일평생 온갖 고난이 있을지라도

미래의 행복을 향한 문을 두드리며

무지개 뜨는 언덕을 찿아

파랑새를 날리자.

 

한 걸음

두 걸음

한 마음으로.

 

 

건강 하시고 만수무강 하소서
-오현옥 모친 壽蓮수연 축시-


제비 꽃처럼 화려 하지도 않고

목화 꽃 처럼 포근한

청초한 고은 모습

세월이 流水유수라.

 

꽃은 피고 지고

물은 흘러

癸酉年계유년 한 갑자

식장산 계곡에 꽃이 핀다.

 

숱한 세월

무지개 찿아 험한 산 넘더니

모영, 모건

양 무름에 꿈을 앉히고

거북이 느릿 걸음 여유로웁다.

악의 없는 너털 웃음 人德인덕 있어라.

슬픔 뒤에 남는 눈물 기쁨으로 흐르나니

칠월 스무 이틀 하늬바람은

祝福축복 데불고 환호 하도다.

歲歲萬歲세세만세 無柄무병 하시어

가솔들과 어우러 장수 하소서.

장수 하소서.

 

 

그대 꿈 길로 오시게 -강정기 모친 수연 축시-


五峯山오봉산 자락에

밤새

온 몸에 찔리는 가시의 아픔으로

어제는 가고, 오늘이 일어선다.

 

창 밖에는 춥다.

먹장 가슴은 아직도 춥다.

 

어둠의 세월 잊고

여명의 새벽녘

그대

꿈길로 오셨다.


정녕 못 다 이룬 꿈

차마, 가슴에 접어두고

五峯山 아홉거리

비둘기 둥지 틀어

五峯오봉, 梨花이화 半開반개하고

武陵무릉,桃花도화 滿開만개한 곳.

꿈 길로 살얼음 밟고 오신 그대

고난의 나래 이곳에서 쉬리라.

 

癸酉年계유년 二月 八日

한 갑자

붉은 빛으로

찬란히

피어 오르는 아침이로세

어화둥둥

이제는, 아침이로세

아침이로세.

 

 

어머니여 - 황노태 모친 고희 축시-

 

험한 세상 파도를 잠 재우고

잘도 견뎌온 칠십 성상

고뇌의 하얀 밤은

몇 년 몇 날이셨습니까.

 

일곱 줄기 가지마다

꽃 필 날을 가슴 조이며

이 날이 있기까지

숯검정 가슴으로 기다리던

인고의 歲月세월.

 

북풍한설 내려앉고

깊게 패인 주름에

깊은 골로 흐른 母情모정.

 

어머니여

어머니여

우리 어머니여.

 

이제는, 근심 걱정 떨치시고

풍요로운 마음으로 만수무강 하소서.

 

 

君民 발이 되고 손이 되어 -燕岐民報연기일보 創刊창간 祝詩축시-

 

五峯山오봉산 四月사월 春風춘풍

고복 저수지 波紋파문으로 앉아

아지랑이 사이로 桃花도화 香氣향기 부르 듯

간절히 소리 있어

冬眠동면에서 늦동이로 태여났습니다.

 

群民군민의 위에서

君民의 主人주인이 아닌

君民의 아래에서 君民의 下人으로

燕岐大捷연기대첩이 이땅을 지켰듯이

분청사기가 이 땅에 살아있듯이

땅에 自由자유, 平和평화의 햇불을 올렸습니다.


燕岐民報연기민보

언제까지 사라지지 않는 민초의 별

里程標이정표의 北極星북극성 같은

44,79km2 燕岐郡연기군의 발이 되어

구수한 황토빛 흙 내음으로

喜怒哀樂희노애락을 함께하고

61,783명 燕岐郡民연기민보의 손이 되어

어루어 주는

때로는 孝慈효자이 되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그리하여,

이 땅을 사랑 하렵니다.

-1996년 11월 30일-

 

 

 

自作 詩 解說 자작시 해설 - 詩의 맛과 멋 (조선솔 솔바람 소리)


詩人은 선천적으로 타고났다 하지만, 거기에는 후천적으로 다듬어진 짭짤하고 질기고 향기로운 말을 그 타고난 감각과 가락을 詩로 나타낼때에 맛과 멋이 있다 하겠다. 가령, 어떤 음식을 대했다 하자. 우선, 냄새가 좋아야 하고 보기가 좋아야 한다. 그러면서,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이 있어야 한다. 그렇듯 글도 詩題시제부터가 상당히 중요하다. 무릇, 모두가 중요 하겠지만 한 편의 글을 그릇에 담아 놓았다 할때에 그 음식의 이름, 즉, 글의 제목이 독자의 눈길을 끌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 그 곳에서 흘러 나오는 향기 (멋)가 있어야 하겠다.


-문학과 인간이 연관된 언어 예술


인간 생활의 세계에서 문학이 가지고 있는 비중은 매우 중요하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곧, 문학이란 무엇인가로 풀이로 되물음이 될 수가 있다. 문학은 인간 생활 모습 실체의 표현인 것이다. 실체의 표현은 인간의 내적에 잠재돼 있는 어떤 진실, 미래의 방향지시, 과거의 역사, 이 모든 것이 표현된 것이다. 그러므로, 글 쓰는 사람, 특히 시를 쓰는 사람은 어떤 사물을 보고 판단하는 능력이 진솔 되어야 한다. 문학은 언어의 예술이다. 예술은 표현의 세계이며 문학도 기호의 문자를 매개로 하여 현실 생활의 체험 속에서 느낀 감정을 진실된 상상력이나 이미지로써 형상화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시를 창작 한다는 것은 한 작가의 진실된 체험을 문자로써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시를 어떻게 감상 하느냐 어떻게 이해 하는가 하는 문제에 고민 할 때가 있다. 어더한 시 한 편을 읽었다고 볼 때 형식상, 또는, 자신의 관성관념으로 분석 하여서는 않된다. 그렇게 되면 잘못 오류를 범하여 자신의 목소리 (독자적 창의력)를 읽기 쉽다. 우선, 작가의 입장에서 작가가 하고자 하는 뜻이 무엇인가를 찿아야 할 것이다. 작가가 하고자 하는 뜻을 어떠한 詩語로 어떠한 형식으로 전개를 했느냐를 알면 이해에 상당한 도움이 되며 시가 훨씬 쉬워질 것이다. 그렇기 되기 위해서는 글을 많이 읽어야 한다. 마노은 독서에서 독창적 창의력의 능력을 길러야 한다. 쓸 것이 별로 없는데 억지로 글을 쓰거나 표현 기교에 지나치게 마음을 빼앗겼을 경우에는 내용이 충실하지 못하다. 진실한 내용을 성실하게 쓴시, 무슨 내용을 썻는지, 뜻이 분명한 시, 불필요한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아 엉뚱한 곳으로 흐르지 않는, 문법의 단어를 가지고 말장난을 하는 시는 자제하고 필요한 단어만큼만 써서 문장의 길이가 알맞도록 해야 할 것이다.



-言語언어 使用사용의 含蓄性함축성과 暗示性암시적

 

우리는 근원적인 정서의 恨, 설음, 안타까움을 느낄때가 있다. 한 편의 시는 언어 하나 하나의 文脈문맥 속에서 시 전체의 유기적 결합을 이룸으로 해서 압축되고 결정화된 함축성을 형성하는 것이다.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현실에서나는, 마음의 향리 비 바람 서러웠던 향토길고향을 찿아 나선다.
어느 한 순간에 하나의 만남으로 해서사랑하지 않으면 않될 눈을 뜨고그로인해큰 만남을 위한 작은 헤여짐에영원한 또 다른 약속의 땅을 찿아서,

-시집. 오늘밤도 가슴 앓는 사람아(가위.바위.보)의 일부-


위의 글 (가위. 바위. 보)의 1련과 2련을 볼 때, 어느 한순간에 부모를 통하여 “나”라는 존재가 태여난 고향을 사랑한다. 그러나, 자라남에 따라 분가를 해야하는 생활 전선의 삶으로 (큰 만남을 위한 작은 헤여짐)은 큰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고향을 떠나는 것이다. 무심히 떠난 고향을 필자는 어느 날 “ 세월의 때가 묻은 진한 냄새를 그리워하며 ” 찿는다.그러나, 고향은 고향 이건만 옛 고향이 아니로다의 옛 시 한 구절 같이 “높은 담장에 가리운 동토의 가슴들”만이 팽배한 그 곳에서 무엇을 찿았을까.떼이지 않는 걸음을 뒤 돌아보고 돌아보며 아쉬움에 돌아서야 했다. 이기문명의 닳고 닳은 퇴화작용 형상들의 주검과 검은 욕심의 욕망으로 탈바꿈한 고향에서 무엇을 보았던가. 그는, “똑똑함 보다는 어리석음을 찿는 손길”이 아쉬워 웬지 낮선 밤에 서 있다 했다. (가위 바위 보)(오늘도 무사히)를 잠시 살펴 보았다. 타향살이에서 귀향한 사람이(또는, 필자가) 고향 현실의 비정함에 돌어서서 현재의 삶텅에서 체험하는 생활상을 내포하고 있다. 제목에서도 (가위 바위 보)나 (오늘도 무사히) 는 현실세대의 함축성 암시로 독자들에게 어필 하고자 한다. (박제실에서 (타살 소동) (가거라)는 글 자체에서도 말 하득이 현실의 아픔을 이야기 하면서 (새해 기도) (조선 솔 솔 바람 소리)에 와서는 안타까운 미래 지향적 지표로 암시한 것이다.

 

끝을 맺으며


 자작시 해설을 하다보니 자꾸 얼굴이 붉어지며 겸연쩍어진다. 아마, 글 자체가 형편없이 부족함이 많았음이라. 아믙튼, 독자께서 조그만 모음집을 읽으시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996년 정월 雲 木 詩 園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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