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목 시 원(雲木詩園)

나는 나를 찿아 떠나고 있습니다. 출세를 위해 명함을 돌리기위해, 오늘도, 옛 詩友들은 賞을 찿아 퉁방울 눈이 되었네요. 내려 놓을것은 내려놓고 가야 하는데 버거운 짐을 지고 어떻게 요단강을 건너 가려는지? http://blog.daum.net/0504jjk

07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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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2021년 03월

03

하늘을 보고 땅을 보고(미출판) 엄 마

엄 마 평생에 갖고싶다. 먹고싶다, 말을 못하고, 생각지도 않은 음식이 생겨도 아버지께 올리고, 자식들에게 나누어 주고, 당신은 눈이 멀고, 귀도 막혔소. 냄새 마져도 맡지를 못하는 울 엄니는 밥상을 차려 안방에 올리고는 시끄럽게 깡통을 치며 밥때를 용케도 알고 대문을 열고 들어와 거지 타령 한 곡조를 뽑는 아이에게, 당신이 자실 솥 밑 바닥을 긁은 슝늉도 주고, 언 손을 앞 치마에 닦고 아궁이에 쭈글트리고 앉아 군불을 끌어모아 얼어서 저린 손을 호호 불며, 주무르며 황소 같은 눈물을 앞 치마에 닦고 있다. 눈물도 마르고, 목구멍에 넘어가는 마른 침 마져 말라 버린 엄마는, 문풍지를 뚫고 들어오는 寒氣한기를 막아보려 꺼져가는 고쿠락의 장작불 덩이를 화로에 담아 아버지 옆의 불 방석에 올려놓고, 방문에 달..

03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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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보고 땅을 보고(미출판) 삼순이는 저 세상으로

삼순이는 저 세상으로 퇴근하고, 현관 문을 들어서며 신발을 벗기도 전에 삼순이의 안부를 묻는다. 삼순이가 엄마를 쳐다보고는 감았던 눈을 뜨고 몸이 뻣뻣이 굳어가며 저 세상으로 가고 있다. 屍身시신 옆에서 마누라는 슬픈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한참이나, 둘이 쭈글트리고 앉아서 弔喪조상을 하며 울었다. 17년 동안 정을주고, 정을 받고 얼마인데, 다시는, 강아지를 기르지 않겠다며 마누라는 슬피, 서럽게 울었다. 이승에서 삼순이의 마지막 밤을 살아생전 내 침대 옆 자신의 자리에 이불을 덮어주고 시신을 눞혔다. 마누라는 잘가라고 등을 쓰다듬으며 빗물 같은 눈물을 흘렸다. 오늘 밤에 봄비가 온다고 했는데 하늘이 캄캄해진다. 오늘 밤에는, 잠이 千里萬里천리만리 달아나겠다. 한 달이면 잊혀지려나, 잊으려면 몇 달은 哀..

02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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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보고 땅을 보고(미출판) 나, 혼자다.

나, 혼자다. 마누라는 출근하고 없다. 자식들이 클때는 비좁기만 하던 집이 빈방이 많고, 집안이 썰렁하다. 4칸이나 되는 방마다 사람은 없다. 나, 혼자다. 밖에는, 외무부를 책임지는 외무 장관의 진도가 고향인 진순이가 있고, 꼬맹이, 얼룩이, 지 어미를 쪽 빼다박은 다롱이 고양이 세 마리가 있고. 방에서는, 요즈음, 너무 아파서 휴직을 하는 내무부 장관의 삼순이가 내 팔을 베고 꿈을 꾸며 낯잠을 자고 있다. 사람 냄새가 그리운 집에서는 冷氣냉기가 흐른다. * 삼순이--- 애완견. 진순이----진도가 친정인 진도견. 꼬맹이, 다롱이. 얼룩이---고양이.

01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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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보고 땅을 보고(미출판) 아내는 출근 했다

아내는 출근 했다 오전 5시 30분,알람 시계처럼, 아내의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난다. 일주일을 죽게 앓더니 검은 털이 하얗게 변해버린 우리 집, 제일 못난이 삼순이를 안고 나가서 오줌을 눞힌다. 17세 老患노환으로 숨만 꼴딱 거리고 있다. 이불을 덮어주며 자라고 한다. 억어지로 실눈을 뜨고 출근 하려는 엄마를 쳐다본다. 아내는 걱정스러워 한 마디 하고 나간다. 이제, 그만, 고생하지 말고, 나, 집에 있을 때 가라한다. 병원에서도 포기하며 고쳐주지 못해서 미안 하다고 삼순이 등을 토닥 거렸다. 우리 집에서 최고로 上典상전이다. 새벽, 6시 10분. 새벽 밥을 함께 먹고는 아내는, 현관 문을 나섰다. 소형 자가용에 시동을 거는 소리가 난다. 지금쯤은, 회사에 도착 하였겠다. 처마에서는 겨울 고드름을 타고..

23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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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보고 땅을 보고(미출판) 오늘의 날씨

오늘 날씨, 맑음 바람이 분다. 진눈깨비가 옷깃을 여미게 한다. 사방 팔방 머리에 떨어진 하늘이 녹아 내린다. 대낯의 어두운 그림자도 가슴에 떨어져 숨어 버린다. 차가운 바람이 을시년 스럽다. 천둥, 번개가 치려나 구름들이 몰려 다닌다. 며칠 전에 客土객토한 논 두렁도 끝내지 못했는데, 얼굴에 떨어진 겨울의 허허벌판 돌개바람이 몸을 휘청이게 한다. 손바닥으로 겨울을 훍어 내리고, 부지런히, 삽질을 한다. 머리에서 겨울이 강물이 되어 흘러 내린다. 일기예보를 믿지를 말아야겠다.

21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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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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