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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눈물이 나지? 오늘은 나 자신에게 스스로 칭찬하고 위로해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자꾸 눈물이 납니다. 많은 재산을 가진 것도 아니고 높은 지위에 올랐던 것도, 남들처럼 성공한 삶도 아니고, 늘 도덕적으로 살아왔던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훌륭한 인품으로 덕망 받는 그런 사람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저 소박하게 나에게 주어진 삶을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는 것 하나뿐입니다.. 특별히 훌륭한 삶의 궤적은 아니지만 크게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고 나 스스로를 다독이며 열심히 살아왔을 뿐입니다. 그리고 나 혼자의 힘과 노력으로 이 소박한 삶을 살아오고 유지하는 것은 더욱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작은 풀꽃 한 송이도 온 우주가 도와주지 않으면 피울 수 없는데, 하물며 사람의 삶이 수많은 도움 없이 어..
걱정하지 말아라. 오두막 마당이 나의 놀이터인고 친구란다. 일하는 시간보다 마당에 자라는 꽃들을, 이 아이들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시간이 더 많단다. 물가 다듬잇돌 틈으로 자라는 바위취가 어제보다 몇 잎을 더 피웠고, 연못가에 자라는 앵두나무 꽃이 엊그제 피운듯한데 벌써 지고 있단다. 이 봄에 꽃피우고 새싹 올리는 모든 오두막 마당 식구들을 대견해하며 이 애들과 하루 종일 같이 놀고 있단다. 좋은 친구들과 밤새워 대화하고 술마시고 놀아도 전혀 피곤하지 않고 뿌듯하잖니, 그런 친구들이란다. 때로는 애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는단다. 돌절구에 붙여놓은 돌단풍이 완전히 뿌리를 내리고 올해는 씩씩하게 꽃을 피워서, 고맙고 대견해서 칭찬을 해줬단다. 우리 집에 와 잘살아줘서, 꽃을 피워줘서 고맙구나 말하면, 다 주인님..
능수매화 생강나무. 꽃모습이 산수유와 많이 닮았다. 강원도에서는 동백이라고도 한다. 가장 이른 봄에 꽃 소식을 알려주는 할미꽃 꽃창포, 5월 무렵 노랑꽃이 핀다. 금붕어도 지난 겨울을 잘 견뎌냈다. 원추리 새싹, 연두빛 색싹이 아름답다. 지금처럼 새싹일 때 데쳐서 봄나물로 먹을수 있다. 물가 바위틈에서 잘 자라는 돌단풍이 수수한 꽃대를 올렸다. 깽깽이풀. 꽃이 작고 앙증맞게 아름답다. 소중하게 가꾸고 있다. 봄비에 젖은 능수매화 밤새 내린 봄비가 여명까지 내내 이어집니다. 점점 밝아오는 창밖을 내다보며 한가롭게 책을 읽습니다. 그런데 밖이 소란스러워 책을 읽을 수가 없네요. 무슨 일인가 문을 열고 오두막 마당으로 나섭니다. 어린아이들이 손들고 서로 "저요 저요" 하듯이 소란스럽습니다. 새싹이 곳곳에서 소..
봄눈이 마음껏 내렸습니다. 지난겨울 동안 내리지 못한 눈이 겨울이 완전히 떠나기 전에 미련이 남았는지 하루 종일 폭설처럼 내렸습니다. 봄눈처럼 녹는다는 말처럼 눈은 이내 녹아서 사라졌지만, 겨울 내내 눈을 기다렸던 마음을 어루만지기에 충분했습니다. 비교적 봄이 늦게 도착하는 지역인 여기서도 매화가 한창입니다. 30년 이상을 근무하던 직장을 퇴직해 매일 매일이 휴일이지만, 몸에 배여있고 체득돼 있어서 그런지 토요일 일요일이 돼야 휴일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2022년 3월 19일 토요일 휴일날 아침, 봄눈을 마음 편히 바라봅니다. 이 봄눈이 지나가면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에 눈을 볼 수 있겠지요. 어린아이처럼 마음 설레며 눈을 바라보며 사진으로 영상으로 마음의 저장고에 추억이라 이름 붙여 담아둡니다. 난로를..
참 오랜만에 비가 내렸습니다. 서둘러 오두막으로 왔습니다. 오두막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밤새 오두막에 쌓인 냉기를 몰아내는 일입니다. 장작 난로에 불을 지펴서 오두막에 따듯한 온기를 스며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마치 종교의식을 행하듯이 경건하게(?) 원두를 갈아서 커피를 내리고 식빵 몇 조각을 구웠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조급해지더군요. 혹시 이 비가 그치면 어떻게 하나 걱정되고, 봄비 내리는 밖의 풍경을 빨리 마음에 담고 싶었습니다. 여전히 봄비가 내립니다. 비내리는 소리가 음악처럼 들립니다. 옷을 두텁게 입고, 비내리는 풍경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고, 우산 쓰고 마당에 돋아나는 새싹을 내려다보며 그렇게 비를 즐겼습니다. 우리 집 강아지 '삼월'이는 꼼짝하지 않고 자기 집안에서 비를 바라보고 있습니..
그림여행을 다니며 계절마다 달리하는 풍경을 산수화로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