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일기

소나무 2021. 4. 16. 18:07

 

 

신선이 산다는 무릉도원에도 이처럼 산복숭아꽃이 가득 피어있었겠지요?

출근길에 길섶에, 먼 산에도 산복숭아 꽃이 무리 지어 붉게 피었습니다.

느리고 느리게 그 길을 지나왔습니다.

뒤 따라오는 자동차가 출근길이 바쁜지 마치 토끼몰이하듯이 내 차 뒤에 바싹 붙어 따라옵니다.

나도 덩달아 조급해져 속도를 높여 빠르게 앞서서 갔습니다.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안전한 곳에서 뒷차를 먼저 보내고 다시 천천히 무릉도원(?)을 지나왔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빠른 속도로 무의미하게 달려온 것은 아닌지 문득 돌아보게 됩니다.

이 꽃이 지고나면 1년을 꼬박 기다려야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2021년 봄. 박영오 글 그림)

 

안녕하세요.소나무님
치열한 경쟁소긔 삶이 익숙하다보니
몬도 마음도 모두가 급한듯합니다.
저 역시 그렇게 살아온듯합니다.
이제서야 여유와 느긋함을 조금은 맘에 품고 살게되었지만요
늘 건강하시고 주말 즐겁고 행복하개 보내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습관이 되어서 바쁘지 않으면서도 바쁘게 지내는걸 좋아하지요.
뒷차를 보내주면 내가 천천히 가도 편안한데, 그것이 실천이 쉽지는 않거든요.
기다려 주는 사람도, 빨리 오라는 사람도 없으면서 늘 바쁜 우리네 습성을 고쳐야 합니다.
매화, 진달래, 복숭아 꽃들이 다 지기 전에
우리네들의 마스크도 활짝 벗어 던져야 하는데...
아직도 요원하기만 합니다.
누구를 탓해야하는지...